Eastarjet 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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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ful Lifetime Magazine by EASTAR JET

EASTAR & STYLE : STAY ALIVE!

EASTAR & WORLD 베트남·일본·사이판

City and Colour November 2016 | Vol. 2 | www.eastarj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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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6 | Vol. 2 | www.eastarjet.com

Take It Free






welcome aboard

The 9th Welcome 편집 이사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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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고운 단풍이 한창이었습니다. 파랗고

끌기 대회는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등 세계 여러

높은 하늘, 요즘처럼 오후 햇살이 따스한

나라에서 개최된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기부 모금

가을날이었답니다. 어딘가 훨훨 날아 떠나지 않으면

행사입니다. 뿐만 아니라 독거 노인과 청소년 제주

도저히 못 배길 그 아름다운 날, 2007년 10월 26일

항공편 지원, 사랑의 열무김치 담그기 행사, 임직원

이스타항공이 태어났습니다. ‘짜릿한 가격으로

사랑의 연탄 나르기 활동 등 다양한 사회 공헌

추억을 파는 국민 항공사’를 모토로 했습니다.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더욱 실용적이고 더욱 안전한, 항공 여행의 문턱을

그 어떤 것보다 고객 안전에 대한 만전은 결코 소홀히

파격적으로 낮춘 이스타항공. 올해로 벌써 아홉 번째

할 수 없습니다. 올 초 이스타항공의 무사고 안전

창립기념일을 맞습니다.

운항은 20만 시간을 기록합니다. 물론 무사고 안전

이스타항공의 창립자 이상직 회장은 “국민을 위한

운항의 기록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계속됩니다.

항공사를 만들겠다”는 꿈을 품었다고 말합니다.

여행지까지 편안하고 안전하게 동행하는 것.

그리고 꿈을 실현하기 시작했습니다. 노선 등 기존

고객과의 가장 첫 번째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뭐니

특정 재벌 기업 위주의 독과점 구조였던 항공 시장을

뭐니 해도 가장 즐거운 것은 이스타항공과 고객

과감히 깨어 나갔습니다. 고가의 항공 요금부터 바꿔

여러분이 함께 더 멀리, 더 넓은 세계로 떠나는

버렸습니다. 우리 국민 누구나 편안히 비행기를 타게

모험입니다. 2016년 이스타항공의 하늘길은

하자. 창립 당시 이스타항공이 선보인 저렴한 가격

점점 더 넓어지는 중입니다. 올 한 해 동안 무려 네

정책은 항공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었습니다.

개의 정기편이 신설되었습니다. 3월

바야흐로 항공 여행의 전성 시대라고 합니다. 가격은

인천-타이베이를 시작으로 청주-닝보 정기편,

저렴하고 즐거움은 가득하며 몸도 마음도 한결 더

7월에는 인천-후쿠오카, 8월에는 제주-취앤저우

가벼운 항공 여행 라이프. 고객이 믿고 찾는 덕분에

그리고 지난 10월 24일에는 인천-사이판 주 7회

이스타항공은 지난 9년간 참 많은 기록을 탄생시킬

노선을 론칭했습니다. 그중 인천-타이베이 노선은

수 있었습니다. 창립 3년 만에 이스타항공은 탑승객

탑승률이 93퍼센트, 청주-닝보 노선의 경우

100만 명 돌파를 기록합니다. 2012년 2월에는

99퍼센트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천-타이베이뿐

항공사의 안전성을 포함한 위상을 글로벌하게

아니라 신규 취항 노선 평균 탑승률이 94.5퍼센트.

가늠하는 5만 시간 무사고 안전 운항을 달성하지요.

국내 LCC사 중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그해 여름 무렵, 누적 탑승객 수는 600만 명에

또한 강원도 양양공항에서 출발하여 중국 난창,

이릅니다. 2009년 1월 항공기 한 대에서 출발해

화이안, 허페이, 타이위앤 등 무려 16여 개에

어느덧 보유 항공기가 여덟 대로 불어났습니다.

이르는 중국 부정기편을 운영했습니다.

2014년 2월에는 누적 탑승객이 무려 1000만

아홉 살 이스타항공은 또다시 손님맞이 채비를

명에 도달했습니다. 보유 항공기는 그새 열한 대에

하고 있습니다. 새롭고 흥미진진한 여행의 세계로

이릅니다. 그만큼 많은 분이 이스타항공을 찾아 주신

말입니다. 이스타항공의 새로운 환영 인사, 11월 1일

덕분입니다. 이스타항공은 국민 항공사로서 믿고

신규 취항을 시작하는 인천-하노이입니다. 이로써

찾아 주는 고객에 대한 감사, 나아가 우리 사회를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정기 노선은 총 22곳에 이르게

위한 크고 작은 움직임에 함께 해 왔습니다. 2015년

되었습니다. 한층 다채로워진 이스타항공의 하늘길.

8월 국내 LCC 최초로 소아암 어린이 돕기 비행기

오늘도 이스타항공과 함께 해 주신 고객 여러분의

끌기 대회를 개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비행기

여행이 한층 더 짜릿하고 즐거워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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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6 | Vol. 2

EASTAR & World

色市紀行 18 하노이의 아침을 만나다

이스타항공이 주 7회, 하노이로 향하는 길을 열었다. 베트남의 천년 고도이자 프랑스의 향기가 감도는 동방의 파리. 아오자이 입은 소녀와 자전거를 탄 소년이 반기고, 그린파파야와 따끈한 쌀국수의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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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을 간질이는 하노이로 떠났다. 26 가을의 교토는 붉다

일본을 대표하는 유적의 도시, 벚꽃과 단풍으로 대표되는 낙화의 도시. 수많은 문학인의 요람이자 사색의 산실인 교토에서 가을을 느껴 보자. 교토 서쪽 교외에 자리한 바람의 산, 아라시야마에서 우거진 대나무 숲, 고찰 덴류사, 호즈 강의 보트 투어 등을 즐기고, 우주를 표현했다는 15개의 돌이 사색을 자극하는 료안지의 가을 단풍도 만끽해 보자.

30 Deep Blue Sea 연중 내내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계절을 잊은 낙원에서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자. 마리아나 제도의 진주 사이판과 로타 섬, 티니안 섬에서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쇼핑과 골프, 셰프의 파인 다이닝까지 누릴 수 있다. 36 신비의 땅, 제주를 걷다

태평양의 생명력과 한라산이 낸 생채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제주 지형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한없이 걸어도 마냥 좋은 이 계절, 그 속에 켜켜이 쌓인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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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tterstock

한 걸음 한 걸음 밟아 보는 것은 어떨까? 올가을 이스타항공이 추천하는 제주 여행 테마는 ‘지질 트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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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김해의 불가사의 북방과 남방이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양식과 세계사에서 보기 드문 철기 문화를 간직한,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은 제국, 가야 왕도 김해. 수로왕의 탄강 신화부터 오늘날의 와인 터널에 이르는 시간여행을 통해 김해의 베일을 벗긴다.

EASTAR & Style

Desire for Life 46 Gen’s Travel

여행은 언제나 흥분이고 설렘이다. 헤밍웨이, 괴테, 마크 트웨인까지 시대를 풍미한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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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들에게 여행이란, 지난한 삶의 여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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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애증의 대상이자 동반자였다. 48 Stay Alive! 우리는 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다. 배우 이재용, 피아니스트 이루마, 사진가 성남훈, 무용가 김남진. 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삶이라는 여행 또는 여정에서 가장 의미 있는 순간에 선 네 남자를 만났다. 삶이 이어지는 한 여행도 계속된다. 55 Taste of Men’s Own 여행지에서도 스타일을 포기할 수 없는 당신을 위해 준비한 신사의 필수품. 新 왕자전 56 전설 속 늑대인간부터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남신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한국 드라마의 꽃왕자들. 재미로 풀이해 본 왕자들의 매력 도감. 지구에 불시착한 그녀의 우주선들 58 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 지금 그녀는 떠나고 없지만, 그녀가 지구에 올 때 타고 온 우주선들은 여전히 남아 지구의 밤을 밝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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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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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괜찮아, 사랑이야 연인들의 약지에서 반지가 반짝 빛난다. 저 작은 동그라미 안에는 두 사람의 사랑과 우주보다 무한한 믿음이 담겨 있다. 62 Song of Eternity 만개한 진분홍 장미꽃잎에 내려앉은 반짝이는 웨딩 링. 64 Girl’s Bucket List 베트남, 타이완, 일본 등 이스타항공의 주요 취항지로 떠나려는 여인들을 위해 준비한 감각적인 여행 아이템 제안. 귀여운 카카오프렌즈 목베개와 수면안대, 닷드랍스의 감각적인 여행 트렁크까지 모두 모았다. 68 Less necessary, much Pleasure 이국적인 볼거리에 발걸음을 재촉하기 벅차다 할지라도, 여성이라면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스타일이다. 70 Miracle Dr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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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땅기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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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위한 기적의 한 방울. 72 Scoop 한 달간의 패션·뷰티 소식, 슈콤마보니의 F/W 젬마 컬렉션, 로열캐리비안 크루즈의 콴텀호를 타고 떠나는 낭만의 바다 여행, 서울 대치동에 자리한 골프박물관, 올가을 인테리어 트렌드. 81 EASTAR JET Information

11월 고객 여러분과 함께 하는 이스타항공의

새 소식과 정성스럽게 준비한 서비스 프로그램.

Cover Story 이스타항공이 11월 1일부터 베트남 대표 도시 하노이로 정기 취항 합니다. 영화 <그린파파야 향기> <시클로>로 기억되는 초록빛 도시 하노이는 아오자이를 입은 소녀와 씨클로의 동그란 바퀴, 대나무 지게와 열대과일, 따끈한 쌀국수가 유명합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천년 고도이면서 프랑스령 식민지 시절의 건축과 문화를 간직한 하노이는 분명 동양의 진주입니다. 이스타항공을 타고 낭만의 하노이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는 건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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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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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희 courtesy of Shutterstock / X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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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6 | Vol. 2

발행사 이스타항공(주) 발행소 전라북도 군산시 옥서면 산동길 2 (군산공항 청사 1층) 서울본부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34 양서빌딩 5층 예약 문의 1544 0080 발행인 대표이사 김정식 편집인 대외홍보실장 정낙민 매거진 EASTAR JET (월간정보간행물) 등록번호 군산, 라 00011 등록년월일 2016. 09. 27 제작사 (주)레드퍼플 06527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99길 49 삼양빌딩 3층 전화 02 6010 7891 대표 함동근 er552@naver.com 편집본부 편집이사 김정원 creamail@naver.com 편집장 김태희 remedios222@naver.com 에디터 기낙경 secilmari@naver.com

장은지 j2j7740@naver.com

김현선 6670khs@naver.com

교정교열 노경수 번역 트랜스피디아 www.transpedia.co.kr 아트 디렉터 홍화연 niki804@naver.com 디자이너 이지나 forget1718@naver.com 사진 Circus Studio 광고·마케팅본부 총괄 이사 양대식 dsycp@naver.com 광고 팀장 문성호 co7085@hanmail.net 마케팅 팀장 전인경 kjbihk9013@naver.com 출력 (주)새빛그래픽 인쇄 갑우문화사

<EASTAR JET>은 이스타항공(주)의 브랜드 매거진입니다. 이 책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는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저작권자와 이스타항공(주)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 책은 기내에서 무료 배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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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市紀行 editor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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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ar & World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중 유일하게 ‘탄다’는 표현을 쓰는 그 계절이 왔습니다. 일찍이 김현승 시인은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며 짐짓 마음 추워하는 듯하더니 이내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고 이 계절을 찬양합니다. 아무리 둔한 사람도, 생업에 발 동동 구르며 지내는 사람도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높은 하늘과 발치에 우수수 떨어진 낙엽을 바라보며 한숨 쉬는 계절, 모두를 시인으로 만드는 계절, 가을입니다. 적어도 1년에 한번쯤은 시인이 되는 여러분을 위해 각각의 색(色)을 가진 세 도시 이야기를 펼쳐 보았습니다. 그린파파야 향기 가득한 아침의 하노이, 선홍 빛깔 단풍이 사방에 흩날리는 레드 교토,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사이판까지. 여러분은 어느 色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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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oi

하노이의 아침을 만나다 이스타항공이 하노이로 향하는 길을 열었다. 주 7회, 인천과 하노이를 오가는 여행자의 설렘도 푸르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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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기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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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고의 경승지, 하롱베이. 전통 모자 농라를 쓰고 자전거를 타는 남자의 뒤로 기암괴석이 자욱한 안개에 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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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따끈히 내놓은 쌀국수의 모락모락한 김이

출발하고 오토바이는 기예에 가깝게 자동차

사람들의 호흡과 섞이는 풍경. 덩달아 이른 눈을

사이를 오간다. 사람들의 발길과 시클로의 바퀴도

뜬 여행자가 꽃 한 송이 사 들고 쌀국수 한 그릇을

뒤엉켜 있기는 마찬가지. 소음으로 들뜬 거리에는

비웠다면, 더불어 그 생동감에 한몫을 더했다면

소녀의 아오자이 자락이 팔락이고 어깨에 매달린

잊지 못할 아침이었을 것이다. 베트남 쌀국수를

대나무 지게에선 열대과일 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이르는 ‘포’의 현지 발음은 ‘퍼’. 하노이의 대표 국수

걷는 사람, 달리는 사람, 멈춰 선 사람. 모두의

퍼는 하노이 외곽의 남딘에서 시작되었다. 이곳

이마에 적당한 물기가 서려 있을 때, 땀방울이

사람들이 하노이로 와서 퍼를 퍼뜨렸다는 이야기가

공기 속을 휘저으며 사라지는 찰나, 이국의 거리를

있는데 하노이의 유명 퍼 식당이 자신만의 비법을

쏘다니는 적당한 설렘이 시작된다. 베트남의 수도

고수한 남딘 출신임을 자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노이(Hanoi)! 누군가는 천 년의 고도라 하고,

퍼와 함께 유명한 것이 분짜(Bun Cha). 숯불 향을

또 누군가는 동양의 파리라 부른다. 한 나라의

입힌 고기에 절인 파파야를 더하고 생선 액젓인

수도로서 지켜 온 유구한 자존심과 프랑스령

달콤한 느억맘 소스에 우리 식 소면인 ‘분’을 적셔

식민지였던 역사의 기억을 모두 품고 있는. 그도

먹는 것이다. 하노이에선 구시가지의 ‘36거리’

그럴 것이 하노이는 1010년 리 왕조 시대부터

중 바딘 광장 쪽에 맛있는 분짜를 만날 수 있는

지금까지 베트남의 수도라는 자존심을 이어

국숫집이 많다. 36거리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왔으며 유럽이 식민지 개척에 열을 올리던 시절,

시클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도로의 분주함과

1858년부터 1945년까지 무려 97년간 프랑스의

도시의 이면을 새로운 속도로 만나는 수단인데

식민 통치 아래 있었다. 하노이는 ‘강의 안쪽’이라는

오토바이 뒤에 타는 툭툭이와 달리 자전거가 뒤에서

뜻. 도시의 북동면을 따라 홍 강이 흐르고 그 강의

밀어 주는 방식이라 시야가 트인 것도 장점이다.

안쪽에 시내가 자리하여 붙은 이름이다. 강은

하노이의 밤 역시 풍요로운 감각을 자랑하기는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내어 주었을 것이고, 그

마찬가지. 하노이 밤의 진수는 노상에서 즐기는

삶들이 켜켜이 들어서고 사라지며 오늘의 도시가

맥주다. 구시가지의 타 히엔(Ta Hien) 거리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왕조와 식민 시대를 지나

인기인데 오후 7시면 우리의 목욕탕 의자처럼 생긴

현대의 하노이는 1945년 바딘 광장에서 시작하는

앉은뱅이 의자들이 도로를 점령하고, 더위에 지친

듯했다. 9월 2일 호치민 초대 주석은 이 광장에

사람들이 그 위에 쪼그려 앉아 맥주를 홀짝이는

서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베트남민주공화국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베트남의 지난 역사는 우리와

건립을 공표했다. 하지만 오롯한 국가의 독립은

참 많이 닮았다. 누군가는 ‘누이의 나라’라고도

전쟁으로 유예되었고 20여 년에 걸친 이념

했다. 광주리를 매단 채 인파 속을 헤매는 그들이

전쟁은 많은 것을 황폐화시켰다. 1976년, 비로소

건네는 꽃 그리고 국수 한 그릇. 어쩌면 한 가족의

사회주의공화국으로 통일된 이후에야 하노이는

생계가 달렸을 그 야윈 손의 애잔함 때문일지도

20세기의 문명과 유산을 끌어안을 수 있었다.

모른다. 하지만 ‘누이의 나라’도 더 이상 궁핍의

때로 여행은 오감을 적시는 일이 되기도 하는데

이미지에 갇혀 있지만은 않다. 많은 것이 변하고

하노이야말로 풍요로운 오감으로 가득하다.

나날이 새로운 얼굴을 한다. 더딘 만큼 더 빨리 다른

새벽부터 그렇다. 냉장고를 구비한 상점이 많지

옷을 갈아입으려 한다. 이 변화의 중심에 하노이가

않은 하노이에선 이른 아침 골목마다 고깃덩어리를

있고, 그곳 사람들과 풍경이 딸려 있다. ‘하노이의

늘어놓은 좌판이 벌어진다. 해가 뜨고 기온이

아침’ 볕은 지금 가장 쨍쨍하다.

올라가면 고기가 상하기 때문에 6시경 열어서

1 홍 강 주변에 그림처럼

길에 흐르는 강이다.

금방 접는 장사다. 해사한 아침볕 아래에 붉은빛

떠 있는 쩐꾸옥 사원과

흐엉 사원은 베트남어로

살점들만 번득이는 것은 아니다. 아침부터 열리는

붉은색 탑. 6세기에

향기로운 사원이라는

세워진, 하노이에서

뜻. 외국인들에게는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퍼퓸 파고다(Perfume

지천이다. 코스모스 다발이, 붉고 흰 장미가,

2 연꽃 핀 옌 강에서

Pagoda)로 불린다.

샛노란 해바라기가 도시 곳곳에서 방긋거린다.

노 젓는 남자의 모습은

3 호안끼엠 호수에 서

한폭의 그림이다.

있는 붉은 나무 다리와

하노이 남서쪽

곡손 사원. 하노이

70킬로미터 거리에

구시가지를 대표할

있는 흐엉 사원 가는

만큼 유명하다.

꽃 시장에선 싱그러운 봉오리를 내민 꽃들도

오전 6시에서 7시 사이,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나선 사람들은 노천의 국숫집에서 하루의 첫 배를 채운다. 문 닫은 상점을 뒤로하고 간단히 차린 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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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적이 거리를 감싼다. 택시는 차 문을 닫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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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곳, 하롱베이. 베트남 북부에 자리한 이 그림 같은 만(灣)에 2000여 개 가까운 섬과 석회암 기둥이 둥실둥실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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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things to do in Hanoi ➊ 하롱베이 하노이는 하롱베이의 관문이기도 하다. 차로 이동하면 서너 시간, 하노이 동쪽으로 17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하롱베이는 통킹만 인근의 바다를 지칭하는데 비취빛 바다에 떠 있는 바위섬의 풍경이 아름다워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하(下)’는 내려온다, ‘롱(龍)’은 상상의 동물 용이란 뜻으로 하롱은 곧 ‘하늘에서 용이 내려온 곳’이란 의미다. 바다로 내려온 용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 뱉어 낸 수많은 보석이 섬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실제로 바다 쪽에서 침입한 외적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투어는

하노이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휴식 공간, 호안끼엠 호수의 야경.

주로 유람선을 타고 이루어지며 바이짜이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기암괴석을

거리. 거리가 거리인 탓에 여행객들은 슬리핑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다. 오페라하우스는

둘러보는 서너 시간의 코스도 있고, 바다에 정박한

버스라고 부르는 침대형 이층버스나 아홉 시간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극장으로

배들의 불빛과 하늘의 별빛을 두루 만끽하는

정도 걸리는 기차를 이용한다. 사파는 20세기

손꼽히는 가르니에극장을 본떠 1911년에 지었으며

1박2일 크루즈 코스도 있다.

프랑스인들의 여름 휴양지로도 유명한 곳. 해발

지금도 공연장으로 사용한다.

➋ 닌빈 하노이 남쪽으로 세 시간 거리에 있는

1650미터의 높은 지형에 위치하여 ‘천국으로

➏ 수상 인형극 공연마다 전 좌석이 매진될 만큼

닌빈은 고대 베트남의 유적지. 도시 외곽의

향하는 문’이라고도 불렀다. 몽 족이 거주하는

인기가 높은 인형극. 이름 그대로 물 위에서

고즈넉한 풍경을 만나는 곳이다. 베트남 최초의

깟깟 마을엔 손으로 만든 전통 의상과 기념품을

펼쳐지는데 11세기 베트남 농촌에서 수확의 기쁨을

수도인 호아루 선착장에서 사공 둘이 앞뒤에서

파는 가게들이 즐비한데 흥정하는 재미도

나누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베트남 전통

노를 젓는 나룻배를 타면 본격적인 닌빈 투어의

쏠쏠하다.

악기의 연주에 맞춰 꼭두각시 인형들이 물 위를

시작. 논 한복판을 흐르는 강을 거슬러 한 시간쯤

➍ 호안끼엠 호수 하노이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누비며 베트남의 생활 풍습과 환검 호수에 얽힌

오르다 보면 석회암 바위산들이 병풍처럼 버티고 선

호수. 시민들에겐 휴식과 만남의 장소이자 웨딩

전설을 들려준다. 베트남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물

산악 지대인 땀꼭(Tam Coc)에 도착하는데, 강물

촬영 명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여행객들에겐 느긋한

위를 춤추듯 흐르는 인형들의 몸짓만으로 충분히

속으로 데칼코마니를 이루는 풍경이 하롱베이를

여유를 선사하는 곳이다. 호안끼엠은 한자로

인상 깊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연상케 한다. 땀꼭이 숨겨 놓은 세 개의 수상 동굴

환검(還劍), ‘돌아온 검’이라는 뜻으로 15세기 중국

➐ 콩 카페 베트남은 브라질 다음으로 커피를

안으로 들어가면 형태와 색깔이 다른 종유석과

명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레타이토 황제가

많이 생산하는 나라. 커피를 즐기는 문화도

석순이 반겨 준다. 나룻배를 탄 채 동굴들을

잃어버린 검을 호수에 사는 황금거북이 찾아

오래되었고 역사도 깊다. 성 요셉 성당 맞은편

둘러보고 내려오기까지 두 시간 정도 소요된다.

주었다는 전설에서 기인했다. 호수 북쪽의 작은 섬

초록색 2층 건물에 자리한 콩 카페는 베트남 커피의

➌ 사파 자유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들의 트레킹

안에는 곡손이라는 사당이 있는데, 13세기 몽골의

인기를 실감하는 곳. 여행객들에게 압도적인

성지다. 위치는 하노이 북쪽에서 차로 여섯 시간

침략을 무찌른 영웅의 영혼을 모시는 사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쟁 때 사용한 빈티지 가구로

1 노란색 옛 건물과

5 하노이 구시가지의 작고

이곳의 붉은 나무 다리는 하노이 구시가지의

채워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콩 카페의 인기

붉게 물든 아몬드나무가

오래된 매점. 6 하노이의

상징이기도 하다.

메뉴는 코코넛밀크커피. 우유와 커피, 코코넛

멋스러운 구시가지 정취.

명물 수상 인형극.

2 열대의 밤을 밝히는

아이스크림의 조화가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다.

천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➎ 성 요셉 성당, 오페라 하우스 프랑스 식민지

색색의 등불들. 3 거리

이 인형극은 주로

곳곳에서 대나무 지게를

호엔끼엠 호수 주변에서

곳곳에 프랑스의 흔적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어깨에 메고 과일을 파는

공연된다. 인형조종사

것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의 성 요셉 성당과 오페라

상인의 모습을 쉽게 볼

여러 명이 움직이지만

수 있다. 4 이른 새벽

실제로 보면 인형이

보트에서 색색의 꽃을

혼자 움직이는 것처럼

외관은 네오 고딕 양식의 전형을 보여 주는데 낡은

파는 여인들.

감쪽같다.

외관과 달리 유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내부는

November 2016

시절에도 수도의 지위를 잃지 않았던 하노이에는

하우스. 1888년에 지은 성 요셉 성당의 잿빛

이스타항공 베트남 운항 스케줄 구간

편명

출발

도착

운항일

인천  하노이

ZE541

21:20

00:20

매일

하노이  인천

ZE542

01:10

07:25

매일

항공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25


Eastar & World

Kyoto

가을의 교토는 붉다 소슬한 공기에 붉게 물든 단풍이 가녀리게 일렁이고, 부유하는 햇살은 고즈넉한 유적의 지붕을 말갛게 비춘다. 교토에 가을이 내려앉았다. editor 김현선

덴류지로 향하는 도게츠교와 온 산을 물들인 단풍의 모습은 마치 한폭의 풍경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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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풍경, 아라시야마 ‘아라시야마(嵐山)’는 ‘바람 부는 산’이라는 뜻을 가진 교토 시의 관광 단지다. 높고 낮은 능선이 아늑하게 지형을 감싸고 호즈 강이 느리게 흐른다. 사계절이 뚜렷해 계절마다 벚꽃이며 단풍이 풍경을 가득 채우는데 한쪽으로는 늘 푸른 대나무 숲이 자리하여 그 상반된 모습이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대나무 숲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찰 ‘덴류지(天龍寺)’와 이어지며 아라시야마에는 덴류지를 포함해 다양한 사찰과 신사, 불상이 흩어져 있다. 이렇듯 수려한 풍경과 더불어 고도의 역사까지 담고 있으니 한번 보면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예부터 일본 귀족들이 별장을 짓고 경치를 즐겼음은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일본의 관광 명소로 손꼽히는 이유다. 가을의 아라시야마는 아득히 먼 곳에 물감처럼 흩뿌려진 단풍부터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곳에도 단풍이 지천이다. 원한다면 호즈 강에 배를 띄우고 사공이 직접 노를 젓는 뱃놀이로 단풍을 즐길 수도 있다.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만큼 강가에서 야생동물을 만나거나 기암괴석을 관람하는 등 색다른 체험을 해 보는 기회다. 한편 강 위를 건너는 목조 다리 도게츠교(渡月橋)도 아라시야마의 명물이다. 154미터 길이의 다리는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달이 건너는 다리’다. 달이 뜬 밤 이곳을 지나던 가메야마 일왕이 “마치 달이 다리를 건너는 듯하다”라고 말해 지은 이름이라고. 그 낭만적인 이야기 때문인지 도게츠교에 늘어선 사람들이 저마다 서정에 젖은 눈길로 풍경을 바라본다. 도게츠교를 지나면 드디어 덴류지에 도착한다. 고다이고 천황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사찰 덴류지는 교토에서 손꼽히는 다섯 개 선종 사찰 중에서도 최고의 세력을 떨친 바 있다. 사찰 안에는 연못 주위를 빙 돌며 산책하는 소겐치 정원이 있는데, 아라시야마 지역과 가메야마 지역의 경치를 가져와 일본 특유의 여유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호즈 강에서는 아직도 사람의 느릿한 손길로 배를

November 2016

© Shutterstock

© Shutterstock

움직인다. 풍경을 오래오래 감상하라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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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여백이 많은 곳에서 이렇게 많은 감상이 떠오를 수 있을까. 경건한 침묵이 흐르는 료안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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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정원, 료안지 한때 천 년 이상 일본의 수도 역할을 하며 섬세한 문화를 꽃피워 온 지역 교토. 특히 건축 문화와 정원 문화는 지금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사찰 료안지(龍安寺)의 정원은 그 찬란한 역사에 대한 방증이라 할 만하다. 물을 사용하지 않고 돌과 모레로 산수를 표현하는 가레산스이(枯山水)식 정원 표현 방식은 무로마치 시대(교토가 수도로 지정된 시기 중 1336년부터 1573년까지)에 발달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데, 대표적인 예가 료안지 정원인 것. 실제로 정원에는 넓게 깐 흰 모래에 오직 15개의 크고 작은 돌만 놓여 있다. 이것은 바다에 떠 있는 섬의 모습이자 우주의 무한한 공간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 구도가 특이한 점은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검은 돌이 14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는 불완전한 인간을 향한 선종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이 료안지 정원이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단연 가을이다. 비현실적으로 정제된 순백의 정원에 울긋불긋 단풍이 드리워진 모습은 비로소 현실 세계의 아름다움과 닿은 듯하다. 마루에 앉아 그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여름보다 차가워진 공기에 코끝이 시리다가도 문득 가을의 온기를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이스타항공 간사이(오사카) 운항 스케줄 구간

인천  간사이(오사카)

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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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0

09:30

ZE611 TW8281

09: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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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613 TW8283 부산  간사이(오사카)

간사이(오사카)  인천

ZE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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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6

10:35

12:10

토/일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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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목/금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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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2:30

14:00

월/화/수/목/금 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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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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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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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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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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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매일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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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목/금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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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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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ar & World

Saipan

Deep Blue Sea 연중 내내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마리아나 제도는 계절을 잊은 곳이다. 잊는다는 것은 얼마나 자유로운 일인가. 무거운 몸과 마음은 떠나온 곳에 버려 두고, 요람 같은 바다에 안긴 섬에서 온전한 자유를 누려 보자. 오로지 깊고 푸른 숨만 들이쉬면서.

© 마리아나관광청

editor 장은지 cooperation 마리아나관광청

마리아나 제도의 로타 섬 북부 해안에 위치한 스위밍 홀(Swimming Hole). 바람과 파도가 빚어 놓은 천연 수영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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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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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tterstock

그로토의 바다 터널을 유영하며 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빛을 탐미하는 다이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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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랬다. 봄에는 겨울이 기억나지 않고,

가장 깊은 1만 900미터의 마리아나 해구가 인접해

겨울에는 봄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모르긴 몰라도

있어 다이버의 천국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말을 한 이는 봄과 겨울이 뚜렷한 곳에 살고

마리아나 제도는 크게 사이판, 로타, 티니안

있는 듯하다. 수많은 계절을 겪으며 사는 것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사이판은 북마리아나

봄의 황홀함에 젖어 겨울의 교훈을 잊고 겨울에는

제도 15개 섬 중 가장 큰 섬이자 수도다. 서쪽

다이버들이 즐겨 찾는 곳이 사이판 서쪽 해안에

믿어지지 않는 봄을 그리워하는, 늘 무언가를

해안은 산호로 둘러싸인 낮은 바다라 해양

위치한 마나가하 섬이다. 사이판에서 가장

놓치고만 사는 일일까. 꼭 그렇다 할 수는 없지만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좋고, 동쪽 해안은 가파른

번화한 지역인 가라판(Garapan)에서 2킬로미터

계절의 변화를 잊은 이곳 마리아나 제도의 사람들은

기암절벽과 암초로 이루어진 훌륭한 해안 절경을

거리다. 사는 이 하나 없는 무인도지만 들르는

모르는 이에게도 인사를 건네고 주변을 돌볼 만큼

감상할 수 있다.

이가 적지 않다.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길 만한

평온해 보인다. 가진 것보다 놓친 것을 기억하는

사이판의 북동 해안에서는 해식에 의해 형성된

작은 레스토랑도 있다. 사방으로 투명에 가까운

일이 많아 피곤해하는 이들과는 사뭇 다르다.

계단식 지대인 ‘해식단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에메랄드빛 주단이 깔려 있고 뽀얀 모래사장이

낯선 땅에서 마주한 그들의 얼굴은 마치 ‘행복하지

대표적인 장소가 매독 곶(Madog Point).

휘둘러 감은 섬. 전체 둘레가 1.5킬로미터에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것만 같다. 그런

한번쯤 들어 봤음 직한 다이빙 명소

불과한 귀여운 몸집이지만 보기와 달리 험난한

의미에서 여행은 무언가를 얻어 오기보다 두고 오는

‘그로토(Grotto)’가 있는 곳이다. 해식동굴인

사연을 가졌다. 마나가하 섬에는 ‘군함도’라는 또

법을 배우는 일에 가깝다. 이곳이 계절을 유감없이

그로토는 파도나 조류, 연안류의 영향을 받아 연한

다른 이름이 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잊어버린 것처럼. 그러기에 마리아나 제도는 더할

암층이 침식되어 형성된 것이다. 이렇게 생긴 틈에

요새로 삼은 역사가 있다. 음울한 역사를 증언하듯

나위 없는 곳이다. 일상의 고민 따윈 격렬한 해양

파도가 밀어닥치자 공간이 점점 벌어지면서

일본군 비행기와 선박이 가라앉은 섬 주변의 바다

레포츠로 유감없이 떨쳐 버리거나, 깊은 바다 속

지금의 모습이 됐다. 입구에서 108개에 달하는

속은 아이러니할 정도로 아름답다. 패전의 잔해

암초 사이에 두고 올 수 있으니 말이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야만 비로소 속을 내어 주는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들도 만난다.

그로토는 위로는 아치형 천장이 밑으로는 수심

섬 위에는 패러세일링을 즐기는 이들이 펼쳐 놓은

22미터의 천연 수영장이 조성되어 있다.

색색의 낙하산이 수놓고 있다.

Saipan Island

Managaha Island

밖에서는 좁아 보이지만 물 밑은 사정이 다르다. 세 개의 터널이 바다로 연결되어 좀 더 깊숙이

Tinian

헤엄칠 수 있다. 바다 터널로 새어 든 새파란 빛이

Island

한국에서 비행기로 네 시간이면 닿는 서태평양

해저 지형 위로 번지며 암석이 모습을 드러내는

한복판에 위치한 마리아나 제도. 연중 기온 차가

장관을 연출한다. 아치형 천장에 뚫린

1~2도 정도에 불과해 1년 내내 사람이 살기에

구멍으로 들어온 햇살이 비추는 해수면 또한

사이판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티니안 섬까지는

가장 좋은 27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경비행기로 10분 정도 소요된다. 섬 안에

마리아나 제도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머리가 지끈해지는 일상의 고민 따윈 격렬한 해양 레포츠로 유감없이 떨쳐 버리거나, 깊은 바다 속 암초 사이에 두고 올 수 있으니 말이다.

Nov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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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이 없어서 이동 시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려 1미터 가까이 솟아오른다. 꽤 큰 소음을

와후, 바라쿠다, 돛새치 같은 대형 어류가

픽업 서비스나 렌터카 또는 투어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블로 홀 앞바다도 유명한

잘 잡히기 때문에 낚싯줄이 팽팽해질 정도로

이용해야 한다. 섬 안에 오프로드와 정글이 있어

다이빙 포인트다.

물고기와 힘겨루기를 하는 ‘손맛’이 일품이다.

안내가 필요하다면 가이드를 구하는 것도 좋다.

티니안 섬 북서쪽 해안가에 자리 잡은 ‘출루

직접 잡은 물고기는 트롤링 체험이 끝난 후 싱싱한

티니안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섬 북부의 하고이

비치(Chulu Beach)’는 울창한 야자 숲이 우거진

회로 맛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트롤링 포인트는

공군 기지 동쪽에 위치한 바다 위 천연 분수 ‘블로

비밀스런 해변이다. 1944년 미국 해병대가

섬 동쪽의 플레밍 포인트(Fleming Point).

홀(Blow Hole)’이다. 바다에서 파도가 밀어칠

티니안 상륙 장소로 이용해 ‘랜딩 비치(Landing

배를 타고 나가면 최소 두세 시간은 족히

때마다 구멍이 무수히 뚫린 산호초 틈으로 거대한

Beach)’라 부르기도 한다. 출루 비치는 일명

예상해야 한다.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데, 그 모습이 고래가

‘별 볼 일 있는 해변’이다. 해변의 모래사장에 별

물 속에서 떠올랐을 때 흡입한 공기를 토해 내는

모양의 작은 모래가 알알이 섞여 있기 때문.

‘분기’를 연상시킨다. 파도가 거셀 때는 물줄기가

사실은 산호 조각이 마모되어 별 모양이 된 것이다.

Rota Island

일곱 개를 가지고 있으면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도 있다. 티니안은 마나가하 섬에 필적하는

1

투명한 수질 덕에 다이빙과 스노클링 등 수중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136킬로미터 떨어진 로타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해안가에서 배를

섬.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30분을 날아가면

타고 조금만 나가면 즐길 수 있는 ‘트롤링’ 또한

닿는다. 로타는 태평양 전쟁 때 폭격을 많이

이곳의 인기 액티비티. 트롤링은 고속 보트를 타고

받지 않아 섬 전체에 무성한 원시림이 보존되어

수심 30미터 이상의 태평양 앞바다를 누비는

있다. 또한 70미터 깊이까지 훤히 들여다보일

선상 바다 낚시다. 티니안 섬 주변에서는 참치,

정도로 물이 맑아 이곳 사람들은 수돗물을

1 깊이에 따라 다른 빛깔을 내는 마리아나 제도의 바다와 파도가 파먹은 듯한 암석의 모습. 2 고래의 ‘분기’를 연상시키는 바다 위 천연 분수 ‘블로 홀’.

© 마리아나관광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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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옮기는 배낭족들이 있으니 혼자라 무안할 필요

& 컨트리클럽의 메인 레스토랑인 퍼시피카

없다. 길을 걷다 만나는 이곳 주민들도 날씨를

레스토랑 & 바의 음식은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닮아 모두 푸근하고 여유롭다. 로타는 골프

신선한 해산물과 리조트가 관리하는 농원에서

여행지로도 추천할 만하다. 짙푸른 필리핀 해를

재배한 재료로 조리한 것이다. 로타 섬의 비옥한

조망하며 로타 섬의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땅 속에서 맑은 이슬을 먹고 자란 향긋한 채소와

라운딩을 즐기다 보면 마치 낙원에 온 듯 시간

달콤한 과일은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을

가는 줄 모른다. 섬 북쪽, 남태평양을 마주한 ‘로타

정도. 해산물라면이나 김치찌개 같은 한식 메뉴도

리조트 & 컨트리클럽’은 PGA에서 공식 지정한

준비해 놓았으니 취향에 맞게 저녁을 먹으면 된다.

챔피언십 골프 코스다. 미국 디자이너 스코트

마리아나 제도에서 보낸 시간이 마치 꿈을 꾼

피셔트(Scott Fisette)가 로타 섬의 아름다운

듯 달콤하다 해서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이 힘들

그대로 마시기도 한다. 티니안 섬과 마찬가지로

구릉과 수목의 특징을 살려 ‘자연과 공존’이라는

필요는 없다. 미련을 가질 이유도 없다. 언제나 같은

이곳에도 대중교통이 없다. 렌터카나 호텔에서

콘셉트로 설계했다. 백 티 기준 7093야드의

자리에서 어제와 같은 황홀한 계절을 펼쳐 놓고

운행하는 셔틀이 전부. 움직일 일이 많다면

전장에 초보자부터 고급자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기다려 주니까.

이동편이 포함된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양하게 게임할 수 있는 국제 규격의 18홀 골프

로타는 다른 섬들보다 좀 더 나른한 느낌이다. 갈

코스를 갖추고 있다. 그중 홈 홀인 9번과 아름다운

곳을 정해 놓고 바쁘게 움직이기보다 얼마든지

비치 뷰를 즐기는 12번, 왼쪽에는 워터 벙커가

길을 잃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걸어 볼 것을

오른쪽에는 정글이 자리한 17번이 인기 홀이다.

권한다. 시간을 두지 않은 채 처녀림을 탐험하며

아름다운 풍경과 승부에 도취된 채 라운딩을

무아지경(無我之境)에 빠지거나, 정처 없이 걸음을

마치면 극심한 허기가 몰려온다. 로타 리조트

이스타항공 사이판 운항 스케줄 구간

편명

출발

도착

운항일

인천  사이판

ZE581

10:40

16:00

매일

사이판  인천

ZE582

16:50

21:05

매일

항공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3 ‘로타 리조트 & 컨트리클럽’의 골프 코스. 필리핀 해를 배경으로 한 퍼팅은 생각만으로도 시원하다. 4 리조트 내 수영장. 수면을 도화지 삼아 로타의 하늘과 야자수를 그려 놓았다. 4

November 2016

35


Eastar & World

Jeju

섬 전체가 하나의 지질 공원 180만 년 전부터 천

진귀한 풍경 일색인 지질 명소를 경유하는 것은

‘응화구’는 화산 분출물이 공중에 높게 치솟았다

년 전까지 제주는 화산이 활동하는 섬이었다.

물론 마을 주민들의 협조로 해녀 물질, 수중

천천히 떨어지며 쌓여서 중앙이 오목한 형태다.

요즘의 시간에 비하자면 억겁의 세월이나 진배없다.

해저 지질 체험, 자전거 트레킹 등 다양한 체험

또 성산일출봉 아랫부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오름, 동굴, 절벽, 해안 지형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과 먹거리를 즐기고 숙박 정보까지

응화구의 지질 구조와 퇴적층, 다양한 퇴적물의

독특한 자연 경관으로 이름난 곳들은 그 치열한

제공받을 수 있다. 지질 트레일은 성산·오조,

학술 가치는 전 세계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사투의 흔적이다. 심한 열병이 지나간 자리는

김녕·월정, 산방산·용머리해안, 수월봉에 달하는

재미있는 사실은 폭발이 있던 7000〜5000년 전이

언제 그랬냐는 듯 적막하고 사무치게 아름답다.

네 개의 테마로 나뉘는데, 그중 두 가지 코스를

석기 시대 무렵이었다는 점이다. 폭발을 기점으로

수많은 이야기와 정보를 담고 있는 제주의 지형은

소개한다.

전에 없던 작은 섬 하나가 생긴 셈. 자연이 내뿜는

지질학 가치를 인정받으며 2010년, 섬 전체가

성산·오조 ‘성산일출봉’을 품은 성산리는 제주 동녘

거대한 에너지에 그 시대 사람들이 느꼈을 종말론적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는 영광을

끝 성산반도에 자리하고, 오조리는 성산일출봉에서

불안감과 경외심은 감히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다.

안았다. 제주관광청은 이 같은 지질학적 중요도나

서쪽으로 900미터 거리에 위치한 마을이다.

성산일출봉의 비범한 탄생 때문인지 제주 섬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뿐 아니라 제주 땅의 신비와

‘성산·오조 지질 트레일’ 코스의 핵심 명소는

창조했다고 전해지는 설문대 설화에 성산 지역이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뜻 깊은 도보 여행 코스를

단연 성산일출봉. 이미 잘 알려진 곳이지만,

유난히 많이 거론된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마련했다. 희귀한 지질 자원과 이를 기반으로

그 경이로움에 늘 빼놓지 않고 소개되는 곳이다.

독특한 지형인 ‘튜물러스’도 흥미로운 경유지다.

생활하는 마을 주민들의 삶을 연계해 ‘이야기가

성산일출봉은 7000〜5000년 전쯤 수성 화산

튜물러스는 점성이 낮은 용암이 평평한 지형으로

있는 도보길’을 개발한 것. 이름하여 ‘지질 트레일’.

활동으로 생겨났다. 성산일출봉의 지붕을 담당하는

유입되며 만들어진 새로운 지형 구조다. 흘러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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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관광청

신비의 땅 제주를 걷다


한라산이 낸 생채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제주 지형은 신비로움 그 자체. 올가을 제주 여행의 테마는 ‘지질 트레일’, 도보길 걷기다. editor 장은지 cooperation 제주관광청, 제주지오닷컴 용암의 겉과 속의 온도 차가 원인인데, 속의 뜨거운

전망대’는 사계포구에서 송악산까지 이어지는

용암이 위로 부풀어 오르면서 먼저 식은 용암 겉면에

해안길과 그 옆으로 펼쳐진 바다 위 ‘형제섬’을

용천수, ‘족지물’-오조리 마을회관-튜물러스·밭담 해설

압력을 가해 거북의 등 혹은 주둥이처럼 쩍쩍

한눈에 조망하는 곳이다. 형제처럼 나란히 있다

포인트-철새 도래지 해설 포인트-터진목·4·3유적지-

갈라진 구릉 지대를 의미한다.

하여 형제섬이라 부르지만, 제주 말로는 가운데

산방산·용머리해안 점성이 높아 화구에서 멀지

구멍이 났다 하여 ‘고망난 섬’ ‘꿴 섬’이라 부르기도

않은 곳에 봉긋하게 쌓여 산을 이룬 ‘산방산’과

한다고. 형제해안도로 옆으로는 누런 암석

course 산방산·용머리해안 A 용머리해안 주차장

무수한 세월만치 겹겹이 쌓인 화산재가 만든

덩어리들이 보글보글 끓는 듯한 모양의 지반을

(출발)-사계포구-형제해안로 전망대-해안사구와

‘용머리해안’을 경유하는 도보길. A코스와 B코스로

발견할 수 있다. 암석의 모습이 익어 가는 누룩 같다

나뉜다. 사방에 걸쳐진 주상절리와 구멍이 송송

하여 제주에서는 ‘누룩돌’ 혹은 ‘누룩빌레’라 부른다.

조면암 돌담-산방산 주차장-산방연대-용머리해안

뚫린 풍화혈 구조의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것이

이는 송악산이 폭발하면서 퇴적된 화산재다. 이뿐

주차장(도착) 13.2km, 3시간 30분 소요

묘미다. 용머리해안은 화산이 분출되는 도중 연약한

아니라 걷는 중에 만나는 ‘사계어촌체험관’에서는

이스타항공 제주 운항 스케줄

지반이 무너지며 분출구가 막히자, 다른 곳으로

해녀복을 입고 제주 바다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이동한 마그마가 다시 분출되며 형성된 기이한

마련되어 있다. 추운 날 굳이 바다에 들어가지

모양의 화산체다. 바다를 향해 금방이라도 뛰어들

않더라도 망사리와 테왁을 두르고 바닷물로 뛰어든

듯한 용의 머리처럼 보인다 하여 이름 붙였다.

해녀가 건네는 해산물 한입의 호사는 누려 봄

이 코스를 이용하면 오를 수 있는 ‘형제해안도로

직하지 않을까.

November 2016

course 성산·오조 오조리 주차장(출발)-식신봉-

일제 동굴 진지 유적지-성산일출봉-오정개-시인 이생진 時碑거리-성산항·우도 해설 포인트-오조리 주차장(도착) 7.1km, 3시간 소요

하모리층-사람 발자국 화석-대정향교·단산-코스 분기점-산방산 탄산 온천-불미마당-베리돌아진밧-

구간

편명

출발

도착

제주취앤저우

ZE837

08:40

10:10

취앤저우제주

ZE838

11:00

14:00

제주방콕

ZE551

21:45

01:35

방콕제주

ZE552

03:05

10:05

운항일 월/수/금

매일

항공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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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ar & World

Gimhae

김해의 불가사의 북방과 남방이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양식과 보기 드문 철기 문화로 영광을 누린 제국, 가야 왕도 김해. 수로왕의 탄강(誕降) 신화부터 오늘날의 와인 터널까지 20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김해의 베일을 벗겨 보다.

© Shutterstock

editor 장은지 cooperation 김해시청

수로왕릉으로 들어서는 실질적인 입구인 홍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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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어 있는 가야의 흔적을 발굴해 내고 복원하는

어린 시절, ‘헌 집을 줄 테니 새 집을 내놓으라’

데 김해시가 힘을 기울인 덕분에 베일에 싸여 있던

두꺼비를 농락한 일보다 험악한 ‘구워 먹겠다’는

가야가 그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이곳

겁박이 오간 것은 2000년도 더 된 김해의

김해에는 삼국시대의 삼국 중 어느 곳과도 비교할

‘구지봉’에서 일어난 일이다. 무슨 일인고 하니,

수 없는 독특한 멋이 녹아나 있다. 섬세하나 과하지

하늘에다 대고 자신들을 통치할 군주를 내려 달라

않고 온화한 아름다움을 추구한 가야인의 미학과

청한 것. 이에 대한 답으로 하늘에서 황금알이

오늘의 김해를 만났다.

내려오고, 그중 가장 큰 알에서 태어난 이가

수로왕릉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묘로 김해에서

가락국(가야의 당시 이름)을 세웠다. <삼국유사>에

가장 상징적인 문화 유적이다. 입구를 들어서면

기록된 수로왕 탄강 신화의 일부다. 42년부터

왕릉이라기엔 어딘가 단출하나 감출 수 없는 기개가

562까지 삼국시대에 존재한 가야. 삼국시대

느껴진다. 군더더기 없이 단아한 목조 건물들의

전기에는 신라, 백제를 위협할 정도로 힘이 있는

안정감 있는 배치, 낮은 기와 담과 넓은 마당에서는

나라였다. 독보적인 철 생산 시스템을 갖춰 ‘한’

권위가 아닌 따뜻함과 격식이 느껴진다. 6만

과 ‘예’ ‘낙랑’ ‘대방군’ ‘일본’에 이르기까지 철을

1784제곱미터에 달하는 너른 규모를 자랑하는데,

수출했고, 활발한 교역을 통해 북방과 남방의

수로왕이 죽자 대궐 동북쪽 평지에 일장의 빈궁을

문화를 고루 받아들인, 유례없이 진취적인 이들의

짓고 주위 300보를 수로왕릉이라 칭한 까닭이다.

나라. 안타깝게도 한때의 영광은 온데간데없이

수로왕비릉 문헌에 따르면 가락국(가야의 당시

수로왕의 왕비가 된 허황후. 가락국이 활발한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가는 듯하다. 황금의

이름)을 세운 이는 수로왕이지만, 이를 완성한

교역으로 아시아 국가를 넘어 인도까지 영향을

도시 엘도라도나 아틀란티스 대륙과 같이 역사인지

이는 그의 왕비 허왕후라 말할 정도로 허왕후

미쳤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수로왕비릉

신화인지 알 수 없는 뒤안길로 말이다.

또한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인도 아유타국 공주로

앞에서는 허왕후가 바다를 건너 배를 탈 때

2

© 김해시청

다행히 현재 가야의 오랜 도읍지였던 김해 곳곳에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3

© 김해시청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 놓아라. 만약 내놓지

1 수로왕릉 내부. 2 수로왕의 묘. 3 수로왕릉과 가야 지배층의 모역인 대성동 고분군을 이어 주는 숲. 생태 공원으로 조성했다.

© Shutterstock

1

Nov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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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부산, 경남 지역의 선사 시대 문화와 가야의

‘파사석탑’을 볼 수 있다. 허왕후의 상징이라고 할

성장 기반이 된 변한의 문화 유산도 전시되어

수 있는 ‘쌍어문(雙魚文)’ 문양도 볼 수 있는데,

있다. 전시실은 1, 2층으로 나뉘는데 ‘가야로 가는

이는 아요디아 지방의 종교 문양이자 고대

길’을 주제로 한 1층엔 가야의 여명기, 성립과 발전

바빌로니아인들이 물고기를 보호하는 영특한

과정을 알 수 있는 유물들이 연대별로 전시되어

존재로 여겨 사용하던 문장. 허왕후가 가야에 오며

있다. ‘가야 사람들의 삶’을 주제로 한 2층에서는

가락국의 ‘국장(國章)’이 되기도 했다. 2000년 전의

수레바퀴 모양 토기나 굽다리접시 등 가야 고유의

선조가 이미 고대 바빌로니아인과 같은 문화를

양식을 볼 수 있는 토기와 갑옷, 투구의 철기 시대

공유했단 사실은 가야가 얼마나 진보적이었는지

유물까지 볼 수 있다. 또 배 모양 토기나 청동 세발솥

다시 한번 놀라게 한다.

등에서는 해상 무역이 왕성했던 가야의 흔적을

국립김해박물관 가야 건국 설화의 근거지인 구지봉

들여다볼 수 있다.

기슭에 자리한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의 문화재는

이외에도 복원된 가야 시대 주거지와 고상 가옥,

© Shutterstock

바람과 풍랑을 잠재웠다는 ‘파사석’으로 쌓아올린

© 김해시청

2

3

© 김해시청

1

4

1 숭선전, 숭안전, 아향각, 신도비각 등이 배치되어 있는 수로왕릉 내부. 2 봉황동 유적 내 개마무사상. 3 허황후의 묘인 수로왕비릉 전경. 4 분산성길. 허황후가 이곳에 올라 노을을 보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고 하여, 이곳에서 바라본 낙조를 ‘왕후의 노을’이라 한다.

망루, 선박 등을 볼 수 있는 ‘봉황동 유적’, 허왕후가 바다를 무사히 건너 가락국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해은사(海恩寺)’ 등도 찾아볼 만한 명소다. 해은사 옆 길로 조금만 내려가면 견고한 성벽이 기다랗게 이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허왕후가 즐겨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는 ‘분산성’이다. 분산성은 대평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김해 최고의 전망 포인트이기도 하다. 김해의 오늘 재미있는 설화와 이야기가 있는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충분히 어루만졌다면, 이제 김해의 오늘을 만날 차례다. 김해를 방문하면 빠뜨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 낙동강 레일 체험이다. ‘김해 낙동강 레일파크’는 2010년을 기점으로 버려진 철로를 테마파크로 조성한 것이다. 낙동강 철교에서 생림터널에 이르는 왕복 3킬로미터 구간은

© Shutterstock

레일바이크가 달린다. 국내에 레일바이크는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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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만 강 위를 달리는 것은 김해가 유일하다. 입구 철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조는 ‘왕의 노을’이라 부를 만큼 황홀하다. ‘왕후의 노을’이라 부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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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 장이 넘는 타일로 장식한 클레이아크 뮤지엄 타워의 외관. 2 생림터널을 리모델링한 © 김해시청

와인 동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 존과 빛의 터널, 트릭 아트 등의

2

볼거리가 있다.

분산성 노을과도 마주해 이 포인트에서 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레일바이크가 도달하는 생림터널은 와인 동굴로 꾸며 놓았다. 와인은 온도와 습도에 따라 쉽게 상하는데 동굴이 냉장고 역할을 제대로 하기 때문이다. 김해 특산물인 산딸기로 만든 산딸기 와인을 판매하기도 한다. 한편 ‘김해 클레이아크 뮤지엄’도 김해의 진보된 모습을 잘 보여 주는 곳. 과학 기술의 진보와 다양한 재료 개발을 바탕으로 건축 기술에 ‘도자’가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소개하는 다양한 미술 전시와 체험전을 열고 있다. 전시관 외벽과 클레이아크타워 외관은 천 장이 넘는 타일을 붙여 만들어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이스타항공 부산 운항 스케줄 구간

부산  간사이

간사이  부산

편명

출발

도착

운항일

12:30

14:15

월/화/수/목/금

13:30

12:50

토/일

15:00

16:30

15:00

16:35

월/화/목/금

16:00

17:30

토/일

ZE913

ZE914

부산  방콕

ZE921

18:30

21:30

매일

방콕  부산

ZE922

22:50

06:30

매일

항공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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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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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ar & Style

Desire for Life editor <이스타젯> 편집부

휴가철도 지났건만, 따사한 봄바람도 아니건만, 낙엽 떨구는 바람에 괜스레 마음이 또 동합니다. 욕망의 포식자 인간은 또 그렇게 여행을 갈망합니다. 여행지에서 우리는 날것으로 부딪치며 새로운 세상을 알아 가고, 종국엔 거울을 보듯 나의 또 다른 모습과 마주합니다. 그렇게 여행은 우리 삶의 여정과 닮아 있습니다. 하여 여행을 향한 꿈은 계절을 가리지 않나 봅니다. 11월, 여행에 관한

© 박남규

풍성한 이야기를 한상 가득 준비했습니다. 사실 가을은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Eastar & Style

Life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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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s Travel 여행은 언제나 흥분이고 설렘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멋을 아는 당대의 풍류객은 하나같이 ‘역마살’의 주인공이었다. 헤밍웨이, 괴테, 마크 트웨인까지 시대를 풍미한 천재 문호들에게 여행이란, 지난한 삶의 여정을 함께 하는 애증의 대상이자 동반자였다.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은 생각의 산파’(<여행의

돌아본 뒤 아주 당당하게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각인된 루이 비통의 여행 가방 때문이리라.

기술>)라고, 젊은 날의 마크 트웨인은 ‘여행은 편견,

하며 선동한 괴테는 여행이라는 낱말 속에 묻어

누군가는 박스 드레스와 옅은 장밋빛 중절모자와

고집불통과 편협한 정신에 치명적인 해독제’라고

있는 욕망을 활짝 열어 보였다. “사람들은 도착하기

가장자리가 닳은 사각 트렁크가 눈앞에 아른거리기

정의했다. 왜 우리는 여행이라는 화두에 늘

위해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하기 위해

시작하면 깨닫는다고 한다. “그분이 오신 거야!”

동요될까? 헤밍웨이는 미국 출신이지만 그의

여행한다.” 이러한 주객전도 현상의 정점이야

영화 <초콜릿>의 여주인공 줄리에트 비노쉬가

흔적은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다. 파리에서는

당연히 패션일 터. 앤티크한 감성을 기가 막히게

북풍이 불 때면 어김없이 여행 가방을 챙기는

7년간 배고픔과 싸우는 가난한 문인이었지만

현대적으로 풀어낸 프라다의 슈트케이스에 목매는

심정이랄까. 수많은 정의와 비유를 정리해 본 결과,

‘파리는 날마다 축제’라 표현했고, 역시 7년간

이 심정은 과연 저 가방이 여행을 가기 위해 필요한

어떤 형태로든 여행은 중독 환상과 끊임없이 동기를

머무른 쿠바의 멕시코 만에서는 불멸의 <노인과

건지, 사 놓고 보면 어디든 가겠지 하는 건지, 뭐가

충동질하는 ‘롤모델’ 없이는 실행되지 않는 것 같다.

바다>를 완성했다. 여행은 예술가 헤밍웨이에게

진심인지 도통 구분이 안 되기 마련이다. 사실 진작

역설적으로 오래도록 회자돼 온 트래블 아이콘의

최고의 문학적 자극제였다.

그게 그거라고 생각을 정리했다. 어느 소설가는

원형과 판타지가 있기에 지금 우리의 여행이 이토록

다시 알랭 드 보통의 말을 빌려 본다. ‘큰 생각은

오드리 헵번과 파리의 리츠 호텔과 그 방문 앞에

풍요로워진 것이다.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놓인 루이 비통 가방을 볼 때마다 바람이 불어오는

1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를 완성한 쿠바의 바다.

요구’하기 때문이란다. 1년 넘게 이탈리아 전역을

것을 느낀다고 했다. 영화 <백주의 정사>에서

2~4 마크 트웨인, 헤밍웨이,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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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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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Stay Alive! 우리는 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다. 천천히 자신만의 스텝을 밟으며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순간 눈앞에서 환한 무지개가 미소 짓기도 한다. 그렇게 인생은 얄밉지만 흥미진진한 지구 여행. 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삶이라는 여행 또는 여정에서 가장 의미 있는 순간에 선 네 남자를 만났다.

배우 이재용 온전한 내 목소리를 내는 순간

“정작 내 삶을 돌아보니까 나를 위무할 것이 별로

바둑의 복기라고 한 건 이런 겁니다. 연기자로서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노래 작업을 통해 내가

섬세하게 다듬어야 할 것이 뭔지, 나를 다시

나에게 어떤 선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돌아보게 된 거예요. 우리 배우도 끊임없이

“바둑으로 치면 복기 같은 거죠.” 최근 <괜찮아-

들더군요.” 당시 김준선은 이런 말로 이재용을

공부해야 하는데, 일상의 대화 속에도 음악 요소가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께>란 음원을 깜짝 발표하며

‘꼬셨다’고 한다. “기존의 가수들처럼 기교를 부리는

굉장히 많거든요.” 그는 평상시 ‘언젠가 시를 쓰고

가수로 ‘데뷔’한 배우 이재용. 올여름 MBC

창법이 아닌 인생 찐하게 살아온 사람이 날것 느낌

싶다’고 말할 만큼 시를 사랑한다. 그토록 시에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조만간 음반 작업을 할

그대로 살려 이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어.”

몰두하는 이유도 결국은 배우로서 하는 ‘공부’다.

거라고 공표한 지 석 달 만이다. 하지만 준비 기간은

작곡가 김준선이 순식간에 써 내려갔다는 노랫말은

“한 단어 한 단어에 배우가 의미를 담으려면 그 안에

당연히, 그보다 길었다. ‘아라비안 나이트’를 부른

가슴을 찡하게 울리기도, 보드랍게 보듬기도 한다.

무궁무진한 디테일을 갖다가 아주 세밀하게 조각해

가수 겸 작곡가 김준선이 작년 가을 문득 “형, 노래

“’세상이 비웃어도, 눈물이 나도 괜찮다’는 가사가

내는 작업을 가져야 하거든요.” 언젠가 좋은 카메라

하나 불러 줘”라고 제안한 게 시작이었다. 원래

마음에 깊이 와 닿았어요. 함축적이지만 어떻게

하나 사서 제대로 사진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그가

‘가을 좀 타는’ 성격인 데다 이런저런 일로 유달리

보면 우리 젊은 날을 반추하는 듯하잖아요. ‘사랑에

훌쩍 떠나는 걸 좋아하는 건 여행지에서 만나는

힘들었던 그때, 후배의 제안에 귀가 솔깃해졌다.

아팠던 기억도 술 한잔에 웃어 내고’ 같은 것들이,

자연과 ‘사람’ 때문이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그만의

정식으로 노래를 배우지 않은 나 같은 사람이라도

인생 이야기를 보고 듣고 싶다. 배역을 받았을 때,

그냥 ‘필’대로 부를 수 있을 것 같았지요.”

그 인물의 인생 속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평상시 사람 좋기로 유명한 그는 주변에 유독

물론 이번 음악 작업이 ‘배우 이재용’에게만 의미가

‘예술하는 친구’가 많다. 스스로 문학, 미술, 음악에

있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인간 이재용’에게도

조예 깊은 전방위 문화예술가이기도 하지만, 배우

미처 생각지 못한 어떤 터닝포인트가 되고 말았다.

못지않게 다른 예술 분야 친구가 많은 건 서로에게

지난 30년을 배우로 지내면서 다른 인물의 생을

주고받는 남다른 에너지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연기’만 한 그로서는, 어쩌면 처음으로 대중에게

판소리 여섯 마당을 정리한 신재효 선생이 남긴 글

스스로의 목소리와 감정을 들려준 작업이었다.

중에 조선 광대의 조건을 정리한 게 있다고 한다.

“작가가 써 준 글, 감독의 의도를 ‘전달’하는 입장에

썰을 푸는 재주, 광대의 꼬라지, 그다음이 소리,

있다가 온전한 내 느낌, 내 감성, 내 목소리를 내고

즉 노래 그리고 춤. “예술은 서로 다 통한다고

전달한 첫 번째 작업이었어요.”

하잖아요. 연기 예술을 종합 예술이라고 그러는데,

그는 이번 작업을 통해 ‘뭔가 새로 시작한 듯한

이번에 노래하면서 문득 깨달았어요. 선배들이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그는 언제까지나

왜 대사를 노래처럼 하라고 그랬는지. 반대로

배우로 살아갈 테지만, 또한 이번과 같은 '모험'은

노래하는 사람은 대사하듯, 말하듯이 해야 한다고

멈추지 못할 것 같다. 노래를 부르고 시를 읊는 건

얘기하거든요? 그렇게 다 연결이 되는 거예요.”

배우로서 ‘외도’가 아니라 ‘유학’ 같은 거다.

다시 이야기의 맨 앞으로 가 보자. “이번 작업을

그 모험이 계속되는 한, 삶도 계속된다.

‘괜찮아’를 작사, 작곡한 가수 김준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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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ir & make-up 심현섭, styling 송희경, 화이트 티는 올세인츠, 라이더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ditor 김태희, 장은지 photographer 김태환


Nov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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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루마 공연이 끝난 후에

꽉 찬 서른아홉 이루마는 20~30대 내내 소처럼

감동했을 때 표현이 큰 편이기도 하지만, 전석이

일했다. 아니, 소보다 더 바빴을지도 모르겠다.

매진된 카네기홀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이름대로 많은 걸 이루고 감사한 일도 많지만,

쏟아질 때의 감동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그가 만드는 음악과 참으로 닮았다. 조금 피로함이

그만큼 너무 힘들었기에 다시 태어나면 다른 일을

희열이었어요.”

묻어나는 얼굴을 하며 특유의 부드러운 톤으로

해 보고 싶다는 말에 마음이 짠해질 정도다.

셀 수 없이 많은 공연을 해 왔고 곡 작업을

진지한 이야기를 이어 가다 수줍은 미소가 ‘툭’

어찌되었든 2016년은 피아니스트 이루마 인생에 큰

완성했지만 지금껏 그를 가장 감동시키고 자극과

터질 때,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전환점을 이룬 해다. 생애 첫 ‘월드 투어’. 그간 해외

영감을 주는 것은 그렇게 공연이 끝난 후다. “지금도

사람들은 그가 공연을 계속하고 라디오 DJ 활동을

공연이야 밤하늘의 별처럼 많이 했지만, 순방하듯

무대에 서는 건 항상 긴장되고 설레는 일이지만,

꾸준히 이어 온 탓에 많은 매체에 얼굴을 내미는

몰아서 하는 월드 투어 형식은 처음이었다.

에너지를 얻는 것은 공연이 끝나고 난 뒤 박수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현실과 많이

“예전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

터지는 순간이에요. 몸은 힘들더라도 진심으로

다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가끔 독일도 다녀오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이죠. 집에 들어서는 순간

얼굴이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오락 프로그램이나

했죠. 폴란드, 러시아 쪽도 다녀오고…. 그러다

딸아이가 저를 반겨 줄 때도 마찬가지예요.”

토크쇼에 한 번도 얼굴을 내민 적이 없다. 신문,

이번에 미국 카네기홀 공연이 성사되어 모아서

직업상 공연이 곧 여행인 삶을 살다 보니, 이루마는

잡지 인터뷰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다녀오게 되었죠.” 다른 모든 음악가와 마찬가지로

외국에 나가도 호텔 주변을 잠시 산책하는

“저 사실은 사진 촬영 별로 안 좋아해요. 늘

이루마에게 카네기홀 공연은 연기처럼 뿌옇고

것으로 여행을 대신한다고 한다. “전망 좋은

피곤하게 나오니까.”(웃음) 피곤할 만하다. 올해

막연한 꿈에 불과했다.

이국의 호텔에서 맞이하는 휴식이 저에겐 최고의

“월드 투어가 저에게 음악적으로 굉장한

여행이에요.” 지난해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를

터닝포인트가 되었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에겐

다녀온 것이 최근에 해 본 온전한 ‘여행’. 평상시

꿈이나 목표 같은 게 있잖아요. 음악가라면 당연히

공연이 아닌 ‘여행을 위한 여행’을 꿈꾸기란 쉽지

카네기홀, 오페라하우스 같은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않다. 그에게 자극을 주는 것은 항상 음악이다.

것인데, 저에겐 정말 굉장한 꿈이었어요.”

끝없는 음악 작업에 늘 지쳐 있지만 그 스트레스를

내년이면 어느덧 마흔. 그 중요한 생의 순간에서

날려 주는 것 역시 음악이다.

20대와 30대를 보내며 지금까지 달려온 것과는

피아노. 지금은 아내와 딸이 기다리는 가정이

또 다른 성취였고, 좀 더 높은 곳을 향해 목표를

생겼지만, 솔로 시절 집에 들어간 그를 반겨 주는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기분. 이토록 큰 꿈을

유일한 존재는 피아노였다. 피아노가 그의 친구이자

이루고 나서 40대를 맞이하게 되어 그저 기쁘고

배우자였다. 고된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얼떨떨하다. 연주 음악의 한계에 부딪치려고 했을

때 반겨 주는 유일한 친구. 검은색 얼굴을 한

때, 더 이상은 뭔가 새로운 걸 할 게 없을 거라는

어두운 표정의 친구는 그가 건반을 두드리며 말을

무기력에 휩싸이려 할 때 맞이한 뜻밖의 선물.

거는 순간 밝아지기도 슬퍼지기도 하는 존재였다.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는 아주 작은 홀에서

공연이 끝나면 자신의 공연을 함께 한 피아노에게

연주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터닝포인트가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넨다. 인생의 큰 숙제를 끝낸

되었다고 생각한 시절이 있었다. 그 많은 순간의

듯한 지금 이루마는 다음 단계의 여정을 위해 다시

산을 넘고 넘어 올해 카네기홀에서 연주를 마친

호흡을 가다듬는다. 언제나처럼, 그의 영원한

기분이란. “공연이 끝나고 난 뒤, 서양 사람들이

친구인 피아노와 함께.

1 올 9월 샌프란시스코 플린트센터 공연. 2 올봄 할리우드 돌비극장 공연 모습.

1

2

지금도 무대에 서는 건 항상 긴장되고 설레는 일이지만, 에너지를 얻는 것은 공연이 끝나고 난 뒤 박수가 터지는 순간이에요. 몸은 힘들더라도 진심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이죠.

Nov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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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성남훈 집시와 유랑하는 사진가 성남훈과 여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명백하게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로서 그의 삶과 떠나는 일이다. 분쟁 지역의 난민과 유랑을 기록하는 그는 현재 한국의 ‘로버트 카파’로 불릴 만큼 전 세계의 명성을 얻은 사진가다. 성남훈은 그를 있게 한 인생의 전환점을 묻는 질문에 지체 없이 카메라를 잡은 순간이라 답했다. 그는 동유럽이 무너지며 프랑스로 유입된 루마니아 난민을 찍은 ‘루마니아 집시’로 1992년 프랑스 4대 미술전인 ‘르살롱’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타인의 고통을 매만지는 일을 하리라고는 믿기 힘든 평온한 얼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답했다. “이 일을 하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해요.”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르살롱’의 심사위원들은 그의 수상 작품에 대해 ‘서사시 같은 사진’이라 표현했다. 그의 카메라에 담긴 정치의 참상이나 사회 문제가 전부는 아니다. 내일이 막막한 이들의 불안한 오늘이기도 하고, 사람 냄새와 아름다운 바이올린 소리를 나누는 그들의 일상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난민을 동정하는 오만함을 비추기는커녕 온전히 인간의 삶을 껴안는다. 그러한 시선을 통해 난민의 문제가 지구 반대편의 유감스러운 일만은 아니라 전한다. 그에게 작품을 위한 여정은 숙명이자 또 다른 의미의 ‘여행’이다. 그의 여행에는 분명 일반인과는 먼 비범함이 묻어나지만, 그는 ‘다르지 않다’ 말한다. “타인의 세계와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같아요. 여행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받아들이려는 여행자가 많아진 것 같아요.” 그곳의 사정과 이야기를 진정으로 경청하려 드는 것. 그것이야말로 그가 작품 속에서나마 갈등을 화해시키고 아픔을 어루만지는 법이자 여행의 미덕이 아닐까.

성남훈 사진전 <집시, 바람에 뿌리내린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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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grapher 우제윤, 블랙티는 올세인츠, 사파리 점퍼는 바버, 안경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맺잖아요. 요즘은 타인의 문화를 진지하게


무용가 김남진 나는 춤밥 먹고 사는 광대 대학로 작은 공연장에 무용계 인사들을 포함한 관객들이 와글와글 모여 앉았다. 무용가 김남진이 2006년 유럽에서 귀국해 설립한 ‘댄스시어터 창’의 10주년 기념 공연. 1부 ‘Eye’는 남녀 무용수 둘이 아이들이 바라보는 어른의 세계, 그 혼란스러움을 표현한다. 2부 ‘씻김’은 김남진이 등장해 아들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한다. 공연이 끝난 뒤 “눈빛으로 장풍을 쏠 것 같았다”고 하자, 멋쩍어 어쩔 줄 모른다. 올해 마흔여덟의 현대무용가 김남진은 머뭇머뭇 수줍음 가득한 일상의 모습과 무대 위의 모습이 완전히 다른 야누스다. 부산 경상대 방송연예과 시절 ‘한패션’ 하던 멋쟁이 청년은 우연히 춤을 접한 뒤 20대 중반 다시 동 대학 무용과에 입학해 춤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경연 대회를 휩쓸다 1990년대 후반 프랑스 렌 국립현대무용단을 거쳐 벨기에 세드라베무용단까지,12년을 유럽에서 머물렀다. 해외파 현대무용가의 선구자. 이런 그에게 여행이란 무용가의 삶과 같은 단어다. 유럽의 온갖 도시를 춤추며 떠돌았지만, 정작 ‘여행을 위한 여행’을 해 본 적은 거의 없다. 그는 그렇게 ‘12년의 유럽 여행’을 마치고 10년 전 ‘한국 여행’에 돌입했다. 사실 척박한 국내 공연 문화의 현실에서 댄스시어터 창의 성공 사례는 기적에 가깝다. “한 해 네다섯 차례의 해외 공연과 20여 회의 국내 공연을 이어 오다 보니 어느덧 강산이 변했습니다.” 그렇게 김남진은 20년이 넘는 무용가 인생에서 지금, 두 번째 터닝포인트에 서 있다. 무용가로 스텝을 밟으며 계속 나아가는 그의 인생 여정에 어떤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댄스씨어터 창의 倡은 광대 ‘창’입니다. 한 시대를 광대로 살아갈 겁니다. 자리를 깔아 주면 늙은 광대의 몸이 또 저절로 춤을 춥니다. 팔자겠죠? 아직도 이렇게 ‘춤밥’을 먹고

블랙셔츠는 바톤, 블랙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있으니 말이에요.”

‘댄스시어터 창’ 공연 모습.

Nov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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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올림푸스, PEN-F 묵직한 금속의 물성, 한치의

아이졸라, 플라스크 ‘Private Reserve’. 낭만이

바버샵, Striped Anchor Needlepoint Money

오차도 허용치 않은 마감 처리. 클래식 카메라의

있고 운치가 가득한 곳이라면 언제든 독한 한 모금

Clip 니들포인트를 적용한 머니클립. 짐을 최소화한

정석을 보여 주는 몸체는 남자의 거친 손과 유독

꺼내 마실 수 있는 지극히 사적인 저장고. 3oz 또는

여행에서는 지갑보다 머니클립이 유용하게 쓰이기도

어울린다. PEN 시리즈 최신작. 1백89만9천원.

5oz 용량,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4만9천원.

한다. 세일러의 상징인 닻을 새겼다. 11만9천원.

Taste of Men’s Own 가을 여행 채비를 꾸리는 남자의 아이템. 필요와 취향 사이. 헤비츠, 롤링 만년필 파우치 쓰는 것에 대한 의무감은

유니페어, Drake’s Gun Check Tie 언제 무슨

editor 장은지

오히려 여행을 방해할 뿐. 필사하는 재미를 즐기는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여행지, 갑자기 멋진 파티에

것만으로 충분하다. 어떤 컨디션에도 도구에 소홀하지

초대받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가을에 어울리는 울

않는 남자는 매력적이다. 2만9천원.

소재의 레드 컬러 체크 타이로 골랐다. 18만9천원.

바버샵, Genie Tortoise With Green Lens

바버샵, Fox Hunting Scene Needlepoint

아이졸라, Field Match 성냥갑 속 성냥이 부딪히는

선글라스는 필요와 취향을 모두 만족시킨다. 동그란

Wallet™ 남자의 지갑을 들여다보면 취향의 반은

소리, 마찰시키는 손맛, ‘파르륵’ 단숨에 타오르는

렌즈와 얇은 프레임이 완성하는 조형의 아름다움과

읽힌다. 고전적인 수공예 자수인 니들포인트를 이용해

플레임. 무엇보다 ‘불을 지필 수 있다’는 게 매력. 불이

어렴풋한 그린 컬러 렌즈는 독보적. 35만원.

만든 지갑. 픽셀화된 이미지가 매력적. 16만1천원.

필요한 이성을 만날지도 모를 일.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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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新 왕자전 전설 속 늑대인간부터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남신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한국 드라마의 꽃왕자들. 재미로 풀이해 본 왕자들의 매력 도감. editor 장은지

잔악함에 무게를 실었다. 한데 그 내막은 살수를

무색하게 브라운관에 꽃이 만개한 계절. 비슷한

이용해 ‘정윤(고려의 세자)’을 암살하려 한 어머니의

시기에 방영을 시작한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비밀을 묻기 위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달빛>과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 등장하는

외면하는 어머니에게 상처 입은 왕소의 모습은

꽃왕자 얘기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이영

시청자들의 연민을 샀다.

© KBS, 블리스미디어

브라운관을 점령한 왕자들 올가을은 스산한 날씨가

세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황권 다툼이 시작되며 더욱 흥미로워진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의 ‘꽃황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2

극중 왕소의 별명은 ‘개늑대’다. 얼굴의 상처와 잔혹하단 소문 때문에 붙은 이름이지만, 실은 주위의 외면을 받으며 고독하게 살아가는 ‘늑대인간’처럼 사랑에 굶주린 인물일 뿐임을

궁술과 지혜를 겸비하고 우직하기가 낙락장송

암시한다. 왕소와 늑대의 연결고리는

같은 왕자들이 작정이라도 한 듯 마음을 훔치는

이뿐만 아니다. 어렵사리 마음을 연 여인 ‘해수’에

통에 잠을 설친 여성이 부지기수. 그러나 얼마 전

대한 지고지순한 순애보가 그것.

<구르미 그린 달빛>이 종방하며 세자 저하가 떠나고

늑대는 평생 한 암컷만 따른다. 해수를 버리라는

머지않아 꽃황자들마저 보내야 할 차례. 허전한

황제의 명에 “제가 버릴 수 있는 사람이

마음을 채울 길 없겠지만, 드라마의 명대사와

© 무비스트

4월에 핀 복사꽃 같은 용모뿐인가. 화려한

3

아닙니다”라며 불복한 장면은 해수에 대한 진심을 확인시키며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또는 현대의 존재들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겸했다.

현대판 벤츠남 vs 왕욱(강하늘 분) 극 초반에는

늑대인간 vs 왕소(이준기 분) 등장부터 예사롭지

왕욱이야말로 고려판 ‘벤츠남’이 분명했다.

않았다. 볼모로 간 신주에서 버림받아 늑대 소굴에

하지만 가문과 해수 사이에서 연신 비겁한 태도를

갇히자 늑대들을 전부 죽이고 피가 낭자한 채

보이며 해수는 물론 해수에게 투사된 일부 여성 © SBS, 바람이 분다

명장면을 추억하는 일로 달래 보려 한다. 고전 속

돌아온 모습은 여지없는 살육자의 포스. 이후 혀 없는 살수들을 가차 없이 처단하는 장면도 그의 4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선왕의 죽음을 확인하려고 던진 “혹시 폐하께선 돌아가셨니?”란 대사는 비로소 그가 황위에 대한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1

순간. 악역으로 돌아선 왕욱의 제2막을 알린 것이다. 가문과 해수 사이에서 해수를 지키지 못한 자신의 무력함에 절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다정다감하고 살갑기만 했던 고려판 벤츠남의 변절은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 SBS, 바람이 분다

1 <달의 연인: 보보 경심 려>의 해수와 왕정, 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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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공주, 왕원의 모습. 2 <구르미 그린 달빛>의 꽃선비 김윤성. 라온을 비밀을 아는 이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3 영화 <울브스>(2014)의 늑대인간. 4 가면을 벗는 왕소. 늑대인간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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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블리스미디어

<구르미 그린 달빛>의 한 장면. 박보검이 연기한 이영 세자는 조선의 효명세자를 모티프로 삼았다.

아레스 vs 왕요(홍종현 분) 처음부터 악역을

죽은 아내 순덕 곁에서 함께 죽음을 선택했다.

사리가 밝았지만 끝내 왕이 되지 못한 역사 속

맡은 왕요는 후반에 이를수록 덜 미운 캐릭터가

그동안 순덕의 마음을 외면해 왔으나 마지막이나마

효명세자. 효명세자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지만,

되었다. 황권에 무심하던 다른 황자들이 소중한

순덕을 향한 자신의 진심을 확인한 것. 죽기 하루 전

정조를 닮아 실제로 외모가 뛰어났다는 기록이

것을 지키기 위해 황위를 욕심 낸 것과 달리, 극

순덕과 처음으로 다정한 시간을 보내다 나지막하게

있다고. 배우 박보검은 효명세자가 살아 돌아온

초반부터 정윤을 죽이고 황위를 차지하겠다는

읊조린 “진작 이리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는 보는

듯 범상치 않은 곤룡포 자태를 선보이며 이목을

일념 하나는 인정받아 마땅할 정도. 그는 비열한

이들의 가슴까지 절절하게 했다.

끌었다. 또 사랑하는 라온을 위협하는 무리에게는

웃음마저 특유의 퇴폐미로 승화하기도 했다. 끝없는

아폴론 vs 백아(남주혁 분) & 헤라클레스 vs

살기 띤 눈빛을 보이다가도, 라온과 벗 병연에 관한

분란과 전쟁을 일으키고 사랑과 우애마저 거래나

왕정(지수 분) 음악에 조예가 깊은 백아를 고려

일에서는 금세라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아련한

게임 정도로 생각하는 왕요는 그리스로마 신화 속

최고의 미남이라 설정한 데는 ‘리라의 신’이자

얼굴을 하며 마성을 뽐내기도 했다.

전쟁의 신인 아레스를 연상시킨다. 덥수룩한 머리와

그리스 신화의 남신 중 가장 뛰어난 미남으로 불리는

라온을 데려가려는 윤성을 막아서며 “불허한다, 내

수염에 갑옷을 입고 등장한 모습은 고려판 아레스로

‘아폴론’을 개입시키지 않을 수 없다. 힘이 세고

사람이다”란 주옥같은 대사로 박력 세자가 되는가

손색없는 싱크로율을 선사했다.

우직한 매력이 있는 왕정은 ‘헤라클레스’. 백아와

하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할 것이다”란

큐피트 vs 왕은(백현 분) 천진난만한 미소로 연신

왕정, 아폴론과 헤라클레스가 이복형제란 점 또한

다정한 말로 뭇 여성들을 잠 못 이루게 했다.

‘수야〜’ ‘수야〜’를 외치며 비극에 생기를 더한 왕은

재미있다.

번외편 김윤성(진영 분) “제 여인입니다, 저하.”

황자. 세상일보다 장난감과 놀이에 취미가 있고

효명세자 vs 이영(박보검 분) 배우 박보검이 연기한

왕자의 신분은 아니지만 빼놓기엔 너무 비중이

마냥 철없이 구는 앳된 모습이 큐피트와 흡사하다.

이영은 ‘효명세자’를 모티프로 했다. 하늘의 새도

큰 꽃선비.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여인의 몸으로

왕은이 가장 아끼는 물건은 새총, 큐피트의

떨어뜨린다는 외척의 권세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내관이 된 라온을 곁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존재다.

상징물은 활이다. 지난 10월 18일 방영분에서는

소신을 이어 나가며, 스승의 조언을 귀담아들을

일찍이 여인임을 알았지만 모른 척 일관하는

황권 다툼의 희생양인 왕은 부부의 죽음이

줄 아는 성군의 자세를 겸비한 극중 이영(박보검

신사다운 면모에 반해 꽃선비를 열렬히 지지하는

그려졌다. 평상시 겁이 많은 왕은은 자신을 지키다

분). 예악을 중시하고 세도 정치를 저지할 정도로

팬도 적지 않았다.

Nov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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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ar & Style

Architecture

1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선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 지금 그녀는 떠나고 없지만, 그녀가 지구에 올 때 타고 온 우주선들은 여전히 남아 지구의 밤을 밝히는 중이다. editor 김태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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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난 5월 인터넷에 공개된 한 장의 보도 사진이

뛰어난 건축물은 한 도시의 풍경과 운명을 영원히

시간이 걸렸다. 지나친 실험 정신이 건축주를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범상치 않은

바꿔 놓기도 한다. 건축이 위대하고 중요한 이유다.

망설이게 만들었고, 당시의 건축 기술 역시 그녀의

포스를 풍기는 은발의 서양 남자가 도로에 서

자하 하디드. 보수적인 서구 건축계에서 아랍계

상상을 구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한동안

있으니, 그 뒤로 익숙한 파란색 간선버스와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건축물 없는 건축가’라는 혹평이 따라 붙으며

평화시장 간판이, 그 앞 배달 스쿠터 위에는 빨간

건축가가 된 그녀는 지난 3월 심장마비로 갑자기

컬럼비아와 예일, 하버드 등의 대학에서 학생들을

고무장갑과 ‘고무다라’가 보인다. 샤넬의 수석

세상을 떠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사람들은

가르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샤넬의 2015 크루즈 라인

그녀가 ‘지구인에게 상상력을 선물하고 떠났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하디드의 설계도가 본격적으로

패션쇼를 위해 한국을 찾은 것. 어딘가 어색하고

슬퍼했다. 그녀는 195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실현된 것은 1990년대 초의 일이었다. 당시

우스꽝스러운 이 모습은 두 개의 시공간을 합친

태어나 2004년 여성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인

독일의 가구 회사 비트라의 롤프 펠바움 회장이

합성 사진 같았다.

프리츠커 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영국 왕실의

가구 공장의 소방서 건물을 그녀에게 주문하면서,

이 부자연스러운 풍경을 가능하게 만든 공간은

작위를, 2012년에는 대영제국 훈장 2등급 작위를

마침내 자신이 추구하는 공간을 세상을 펼쳐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일명

받았다. 원래 수학을 전공한 뒤 런던의 건축협회

놓는다. 이후 경력에 날개를 단 듯 그녀는

DDP다. 이제 세계적인 브랜드의 패션쇼는 강남의

학교에 입학, 이후 영국과 레바논, 스위스 등지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베르크이젤 스키 점프대,

세련된 부티크나 유서 깊은 오성급 호텔에서만

돌며 건축을 심도 깊게 공부했다.

독일 라이프치히 베엠베 빌딩, 중국 광저우

열리지 않는다. 스쿠터와 ‘고무다라’가 도로에

졸업 후 1980년 영국 런던에 건축사무소를 열고

오페라하우스, 독일 파에노과학센터, 이탈리아

난무하는 평화시장 앞에서 현실이 되었다. 그렇게

아일랜드 수상 관저, 파리 빌레트 공원 공모전을

밀라노 시티라이프 밀라노 레지던스 등 수많은

1,2 역사와 전통의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등장한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1920년대 러시아

걸작을 남겼다.

거대한 유선형 건축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자하

중심의 아방가르드 건축가들에게 영향받아

그녀를 추억하며 그녀가 남기고 간 건축물을 한번

비정형 유기적 디자인 설계도를 내놓은 그녀는

더 감상해 보자. 외계인이 처음 지구로 날아들며

3 콘크리트와 유리, 철강으로 이뤄진 조형미의 극치,

혁신의 다른 이름이었다.

불시착한 공간이 그녀의 건축물이라면 이렇게

중국 광저우 오페라 하우스.

하지만 그녀의 설계도가 실현되기까지는 오랜

말할지도 모르겠다. “별로 낯설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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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드는 동대문이 지닌 특유의 역동성에 주목해 이음새 없이 이어지는 유선의 공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Nov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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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ar & Style

Fashion

1

2

괜찮아, 사랑이야 연인들의 약지에서 반지가 반짝 빛난다. 저 작은 동그라미 안에는 두 사람만의 달콤한 사랑과 우주보다 무한한 믿음이 담겨 있을 터다. 戴在情人们无名指的戒指闪闪发光,它那小圆圈里蕴含着比 宇宙更无极限的俩人甜蜜爱情与信任。 editor 김현선

사랑의 증표로서 반지는 조금 부담스러울지라도 가장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왼손 약지가

위대하고 고결한 의미로 다가온다. 70억이 넘는 세계

유일하게 ‘홀로 설 수 없는’ 손가락이라 서로

定大英帝国基础的伊丽莎白1世女王等仍以绝对权力

인구 중 단 두 사람만 사랑에 빠져 영원을 기약하는

의지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도 한다. 아무렴 어떨까.

为象征,发展了佩戴戒指的风俗。如今,戒指戴在左手

것은 뭉클한 감동 그 자체다. 물론 반지가 처음부터

결국은 사랑이라는데. 아마 수 세기가 지나고 반지를

无名指是来自其手指的血管与心脏是直通的希腊人信

이런 의미를 지닌 것은 아니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일회용 제품처럼 사용하는 날이 오더라도 반지가

仰。在韩国,左手无名指是“无法独立”的手指,具有

‘원’을 영원함의 상징으로 받아들여 왕의 권위를

가진 ‘사랑의 서약’이라는 의미는 절대 퇴색하지 않을

相互依靠的内涵。不论如何,戒指最终与爱情息息相

드러내기 위해 반지를 착용했고, 2세기경 로마에서는

것이다. 세상 어떤 것도 감히 손댈 수 없는 그 위대한

关。也许,经过数世纪戒指变成如一次性产品,但戒

신분을 구분하도록 노예와 귀족의 반지를 달리했다.

진리가 각인되었으니 말이다.

指为“爱情誓言”的含义是不会褪色的。因为,无法取

로마인이 반지를 결혼의 의식에서 사용한 처음만 해도

没关系,是爱情啊 戒指作为爱的信物有些羞愧或别

代和铭刻着戒指这一伟大的真理。

신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증거로 사용했다고.

扭,但又是最伟大和具有清高含义。70亿的世界人口

1 라운드 브릴리언트 커팅의 드비어스 웨딩 링.

비로소 중세 시대 기독교에서 사랑의 증표로 반지를

中,戒指含有唯独俩人陷入爱情之河而誓言永恒的感

주고받는 풍습이 생겨났다. 물론 대영제국의 기틀을

动。戒指,当然并非是一开始便具有这些含义。古代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그림 안의 모든 사물이 결혼을

다진 엘리자베스 1세 여왕 등이 여전히 절대 권력의

埃及人将“圆”视作永恒,为显露国王权威佩戴了戒

상징하는 독특한 분위기가 압권이다.

상징으로 반지를 끼는 풍습이 함께 발전했지만

指,而约在2世纪罗马为区分身份,奴隶与贵族的戒指

1 圆形明亮切工的戴比尔斯婚戒。风情万种而淡雅的造型

말이다. 오늘날 반지를 왼손 약지에 끼는 것은 그

区分而戴。刚开始罗马人在结婚仪式中使用戒指,是

손가락의 혈관이 심장과 직결되었다는 그리스인의

为主张对新娘的所有权证据,而直到中世时代的基督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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教中才出现了以爱情信物交换戒指的风俗。当然,奠

단아한 조형미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美,引人入胜的世界代表性婚戒。2 超越世纪的结婚精彩 片段,扬·凡·艾克的作品《阿尔诺非尼夫妇》中,所有事物 独特的氛围暗示着结婚精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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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링이다. 2 결혼식의 명장면, 얀 반 에이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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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Song of Eternity 무한대의 사랑에 대한 언약. 변치 않는 다이아몬드처럼 영원한 사랑의 전령사 드비어스가 무한대를 모티프로 한 사랑을 노래한다. ‘패스트’와 ‘스피드’의 시대에 울려 퍼지는 절제와 철학의 사랑 예찬. 爱以承诺无限追忆,如钻石般永恒不变的金秋!永恒爱情的传令使戴比尔斯——演绎着无穷爱情主题之歌, 传来“快移”与“速度”时代的有节制而哲学性爱情礼赞。 editor 김정원 photographer 김태환

1939년 세계 최초로 다이아몬드 4C의 기준을 창안한 영원한 다이아몬드 주얼리 브랜드 드비어스. 올가을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선보이고 있는 ‘인피니티 커플 링’은 변치 않는 사랑의 상징인 다이아몬드와 영원을 의미하는 무한대가 결합된 또 하나의 주얼리 마스터피스. 戴比尔斯——是1939年世界首次以 钻石4C为标准独创的永恒钻石珠 宝品牌。金秋为亲爱的情人亮相了 “燕飞利仕情侣戒”,象征永恒不 变的爱情钻石与永恒的无限结合创 作了珠宝杰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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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드비어스. 찬란한 다이아몬드에 시공간을 초월하는 무한한 사랑의 철학을 담은 ‘인피니티 커플 링’은 태양이 지평선과 하늘을 오가면 만들어 내는 무한대의 경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절제된 디자인에 섬세한 곡선미가 품격을 완성한다. tel 02 2118 6061

戴比尔斯具有125余年的悠久历史, “燕飞利仕情侣戒”蕴含超越璀璨 钻石时空的无限爱之哲学,从太阳 穿越地平线与天空创造的无穷平台 得到灵感而诞生,它以保守设计的 精细曲线美完成了高品格。

Nov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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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Bucket List 만추(晩秋), 낭만적인 여행의 계절. 감각파 여성을 위한 여행 버킷리스트를 공개한다. 베트남, 타이완, 일본 등 이스타항공의 주요 취항지로 함께 떠나는 닷드랍스의 세련된 레이디스 머스트 해브 트래블 컬렉션을 만나 보자. 晚秋,是浪漫的旅游季节,为感性派女 性大公开旅游遗愿清单。DOT-DROPS 女性必备的非凡时尚行李箱,将成为与 易斯达航空主要通航地越南、台湾和 日本等一起出行的完美旅伴。 editor 김정원 photographer 김태환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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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1 도트, 베트남을 품다 11월 1일 베트남

브라운 백팩은 닷드랍스 루즈드랍스 라인 제품.

하노이 국제공항에 첫 취항하는 이스타항공. 베트남은 보석

Destination #1 Dot,在越南引人入胜 11月1日,易斯达航空

같은 휴양지와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문화 유적지, 맛있는

首次通航越南河内国际机场。越南有如宝石般的度假村、小巧

음식 등 감성적인 여성 여행자에게 최적의 여행지. 베트남

可爱的与众不同遗址、好吃可口的美食,对女性是完美的旅伴。

여행에 그윽한 브라운 컬러 베리에이션 아이템이 가을 여행

幽韵的棕色产品演变引领越南秋季旅游新时尚。 (图左起)DOT-

스타일을 완성한다. (사진 왼쪽부터) 닷드랍스 루즈드랍스

DROPS Rouge Drops的棕色手提包2款(大·小);Chapter4

라인의 브라운 토트 2종(대·소), 챕터 4 프레임 콜렉션 샴페인

收藏架香槟色行李箱25英寸;行李箱内有Frodo补花拖鞋、

캐리어 25인치. 트렁크 안의 프로도 아플리케 슬리퍼, 어피치

Apeach眼罩、Ryan颈枕头,均为KAKAO FRIENDS 产品;棕色

수면안대, 라이언 얼굴 목베개, 모두 카카오프렌즈 제품.

背包为DOT-DROPS Rouge Drops款产品。


Destination #2 블루 & 블랙, 타이완의 가을에 젖어들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신비롭고 애틋한 감성 가득한 타이완으로 향한다면 바다빛을 닮은 블루 혹은 블랙 컬러 가방이 제격. (왼쪽부터) 닷드랍스 루즈드랍스 라인의 블루 크로스 백, 블루 복주머니 숄더 백, 블랙 백팩과 미니 토트 백. 여행 시 실용성과 스타일을 고루 갖춘 브라운 백팩은 닷드랍스 루즈드랍스 라인. 2016년 F/W 론칭한 루즈드랍스는 여성을 위한 데일리 트래블 라인. 활동성에 좋은 나일론 소재에 도트 프린트가 특징이다. Destination #2 蓝色&黑色,浸入台湾之秋 如果奔向电影“不 能说的秘密”之充满神秘与深情感性的台湾,类似海蓝色的蓝色 或黑色包是最佳搭配。 (左起)DOT-DROPS Rouge Drops款的 备实用性与风格的棕色背包是DOT-DROPS Rouge Drops款。 2016 F/W推出的DOT-DROPS Rouge Drops是针对女性的日常 旅行款,便于活动性的尼龙素材和圆点印为特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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蓝色挎包、蓝色福笊篱肩背包、黑色背包和迷你手提包。旅游时齐


Destination #3 핑크·블랙·그레이, 일본의 단풍을 입다 고색창연한 사찰의 붉은 단풍이 수놓은 일본은 전 세계 여행자들의 가을 여행 로망. 뿐만 아니라 독특한 먹거리, 세계적인 쇼핑 명소,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 등 가을이 무르익을수록 여행의 즐거움은 더해 간다. (사진 왼쪽 앞부터) 글로벌한 감각의 여행자에게 잘 어울리는 트렁크는 챕터 4 프레임 콜렉션 핑크 캐리어 21인치, 블랙 캐리어 21인치, 실버 29인치, 모두 닷드랍스 제품. Destination #3 粉色·黑色·灰色…尽染日本枫叶 古色古香 的寺院如刺绣的红叶,日本是世界旅行者秋季最渴望的季节。有 独特的吃点、世界性购物名胜、精致的咖啡屋和西餐厅等,秋意 渐浓,旅行的愉悦也倍加。 (图为左前起)Chapter4收藏架粉色21英寸行李箱适合于世界 感觉的旅行者、黑色行李箱21英寸、银色29英寸, 均为DOT-DROPS品牌。

Nov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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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Less necessary much Pleasure

숨가쁜 여행 일정에서도 여성이라면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스타일이다. 자기 만족도 중요하지만 예고 없이 찾아오는 로맨스의 가능성을 미리 차단할 필요 또한 없다. 가장 먼저 추천하는 아이템은 휴대용 헤어스타일러. ‘알롱제’에서 출시한 ‘C-Curl

머나먼 타국에서도 스타일 하나만은 놓칠 수 없는 그녀들을 위해 사소한 듯 쓸모 있는 여행 뷰티 아이템을 모았다.

Volume Styler’는 여행 중 풀 죽은 헤어스타일을 언제 어디서도 풍성하게 연출해 준다. 간편하게 꺼내 바를 수 있는 ‘딥티크’의 팩트형 고체 향수도

远赴异国他乡,只为不容错过风格的女性,汇总了繁琐有用的旅行美容品。

센스 있는 여행 준비물이다. 한결같은 피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마스크 팩은 두말하면

editor 장은지

잔소리. 여행의 질을 높여 주는 아이템도 주목할 만하다. ‘패브릭 스프레이’는 전날 입은 옷을 꺼내 입어도 쾌적한 기분을 누릴 수 있게 도와준다. 또 사적인 시간을 위한 홈가운과 슬리핑 마스크는 수면의 품격을 높여 주는 나만을 위한 사치다. 사소하지만 여행에 즐거움을 더해 주는 아이템과 함께 더할 나위 없을 여행을 준비해 보자. 气喘吁吁的旅行日程中,不容错过的就是女性风 格。当然,自我满意度也很重要,但也无需屏蔽突如 其来的浪漫。首先要推荐的是携带式发型,由 1

“Allonge”推出的“C-Curl Volume Styler” 4

可随时随地为你演绎着丰盛的发型,还有可以简单 擦拭的“蒂普提克”饼型固体香水也是有感觉的旅 行备品。一如既往要保持肌肤健康的面膜是毋庸赘

5

述,提升旅行品格的产品也有待瞩目。使用“纤维喷 涂”可以穿着前一天的衣物,助于享受轻松舒适的 心情,还有为私自时间的家纺和睡眠面膜是提高睡 眠品格的唯我奢侈。让我们一起准备繁琐而倍加旅

2

行愉悦心情的产品和行程。 1 딥티크, 에썽스 엥썽쎄 2016(솔리드 퍼퓸) 희귀 장미로 알려진 로즈 드 메이의 향을 담은 에썽스 엥썽쎄의 솔리드 퍼퓸 타입. 3.6g 8만5천원. 2 더우주, 실버 호일레이어 마스크 3중 구조의 호일 매트릭스 원단으로 제작된 마스크. 10매 4만원. 3 쿨이너프스튜디오, 더 로브 & 더 슬리핑 마스크 포근한 잠자리를 도와주는 새하얀 수면용 가운과 슬리핑 마스크. 각 13만원, 1만8천원. 4 런드레스, 트래블 팩 클래식 탈취 스프레이, 주름 제거용 스프레이, 세탁제 2종, 파우치 등으로 구성되었다. 9만원. 5 알롱제, 씨-컬 볼륨 스타일러

3

열판에 브러시가 장착되어 누구나 손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휴대용 헤어스타일러. 1 蒂普提克繁花熏香2016(固体香水)含有驰名稀有玫瑰 的五月玫瑰繁花熏香固体香水 3.6g 8万5千韩元 2 THE OOZOO,银箔面膜 由三重结构箔质织物而制的面膜。10 片 4万韩元 3 Cool Enough Studio、The Robe & 睡眠 面膜 让你有个温馨睡眠的白色睡眠用睡衣和睡眠面膜 各 典式脱臭喷雾、祛皱喷雾、洗涤剂2种和化妆包构成。9万 韩元 5 Allonge,C-Curl Volume Styler 热板中带有 毛刷,任何人可易于造型的携带式发型。10万9千韩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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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万韩元、1万8千韩元 4 The Laundress,旅行面膜 由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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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Miracle Drops 마른 피부를 힘 있게 채우는 기적의 한 방울. 지금 당장 오일이 필요해! 为干燥缺水的肌肤,填充奇迹的一滴——立即需要Oil! editor 장은지

1 헉슬리, 오일 라이트 앤 모어 선인장 시드 오일 성분이 들어 있어 보습과 항산화 효과를 동시에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크럽제로 이용해 보기를 제안하고 있다.

치는 요즘 같은 날엔 애꿎은 피부만 연신 늘어졌다

나에게 맞는 오일,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오일

쪼그라들기를 반복한다.

한 방울의 효과를 지금 바로 경험해 보자.

수분과 탄력을 잃은 피부에 쫀득한 영양 크림도

照射炎热太阳和凉风吹拂面颊的秋季,只有无辜的

살구 씨 오일이 피부의 윤기를 지속시켜 준다. 다마스크

무용지물이라면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皮肤反复着紧缩和垂下。

로즈 향을 새롭게 추가했다. 200ml 6만5천원.

‘오일’이다. 그렇다고 아무 오일이나 사용해서는

肌肤因失去水分和弹力,连细致的营养霜也无用之

3 게리쏭, 시그니처 오일 세럼 오일이 함유된 세럼으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다. 마유 리포좀 클러스터링 성분과

안 될 일. 나에게 맞는 성분의 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物,此时皮肤最需要的是“Oil”。但是,绝不能随意

동백, 로즈힙 등 다섯 가지 시드 오일이 들어 있다.

중요하다. 건성 피부에는 피부의 유분과 흡사한

使用Oil,最重要的是选择适合我成分的Oil。

50ml 3만5천원. 4 에스케이투, 미라클 오일 아보카도,

호호바 오일, 울긋불긋한 피부에는 진정 효과가

干性皮肤使用类似皮肤油分的荷荷芭油、红红的皮

있는 캐모마일이나 카렌듈라 오일이 좋다.

肤需要带有镇静效果的甘菊油或金盏油为佳,而严

완성한 페이스 오일이다. 50ml 16만원대. 5 바이오-

심한 지성 피부라면 오일이 함유된 세럼 타입으로

重的油性皮肤享尽含有油分的乳液式油效果。

오일, 바이오-오일 비타민 A과 E, 라벤더, 로즈메리

오일의 효과를 누려 보자. 조금씩 도포해 골고루

慢慢一点点涂布后均衡吸收油也是重要一项,因为

흡수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锁紧皮肤废物如形成在皮肤的油分膜防止流失水分

피부에 형성된 유분막이 수분 손실을 막아 주는

一样简单。

30mL 4万8千韩元 2 BULY,HUILE NTIQUE身体油

만큼 노폐물도 가두기 쉽기 때문. 오일이 잘

为易于吸收油,在使用的霜中加一滴油并混合后如

芝麻籽和杏仁籽可以持续肌肤滋润,新加了大马士革玫瑰

흡수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사용하는

按摩式慢慢揉搓即可。

크림에 오일 한 방울을 섞어 마사지하듯 천천히

而且, “百洛”品牌建议换季油的使用方法,将细致

与山茶果、玫瑰果等五种种子油。50ml 3万5千韩元

문지르면 된다.

粒子的盐和油配合后如磨砂膏使用即可。

4 SK-II,奇迹油 从鳄梨、荷荷芭、角鲨烷和米糠、橄榄中提

또한 브랜드 ‘바이오-오일’에서는 환절기 오일

让我们以适合我的油和适合我的方法,随即感受一

사용법으로 입자가 고운 소금과 오일을 배합해

滴油的效果。

1

70

2

30ml 4만8천원. 2 불리, 윌 앙띠끄 바디오일 참깨 씨와

호호바, 아보카도, 호호바, 스쿠알란과 쌀겨, 올리브에서 추출한 오일과 피테라™의 황금비율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125ml 2만5천원. 1 赫胥黎油,Light and More 含有仙人掌种子油成分, 可同时享尽保湿和抗氧效果的面部油,可用于任何肌肤。

香。200mL 6万5千韩元. 3 九朵云马油膏,Signature oil 乳液 含有油的乳液,可简单使用。含有马油脂质体聚集成分

取的油和皮泰拉的黄金比率完成而制的面油。50ml 16万 韩元左右。5 百洛,生物油 含有维生素A与E、薰衣草和五 月玫瑰成分。125mL 2万5千韩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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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는 페이스 오일. 모든 피부 타입에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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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op

Beauty & Fashion

editor 장은지

Beauty

안나수이의 새로운 홀리데이 컬렉션 안나수이의 ‘피코크 라인’은 동화 속 매혹적인 공작새에서 영감받은 화려한 패턴과 컬러를 적용한 패키지가 특징이다. 립 트리트먼트 펜과 카드, 메이크업 상자로 구성된 보석함 세트를 한정판으로 만나 보자. 4만7천원 tel 02 772 3120 Fashion

Fashion of iPhone7 프렌치 감성의 IT 디바이스 브랜드 ‘에블루이’가 자사 베스트셀러인 스냅백 커버를 아이폰 7 버전으로 출시한다. 이탈리아 푸에블로 가죽으로 제작해 빈티지한 멋이 느껴진다. 레드, 옐로, 그린, 캐멀 네 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tel 02 499 0423

팽팽한 눈가를 위한 오휘의 제안 건조한 날씨에 눈가 주름이 걱정된다면 오휘의 ‘에이지 리커버리 아이 크림 스타 에디션’을 주목하자. 베이비 콜라겐-아이TM 성분이 눈가의 베이비콜라겐을 흩어지지 않게 잡아 주어 눈가 주름이 개선된다. 50mL 11만5천원대 tel 080 023 7007

Elegance from Firenze 1950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된 여성복 브랜드 ‘안토넬리’가 국내 첫 매장을 오픈했다. 최고급 소재와 우아한 디자인, 섬세한 수공예 디테일이 눈길을 끄는 안토넬리의 감각은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만날 수 있다. tel 02 3445 6571

비타민 폭탄 크림, 알롱제 알파비타덤 고르지 못한 피부톤과 기미에는 비타민이 답이다. 알롱제가 제안하는 ‘알파비타덤 크림’은 비타민 추출물과 비타민나무 수를 배합한 더블 비타민 성분이 피부톤과 잡티를 효과적으로 개선해 준다. 30mL 3만8천원. tel 02 868 3355

Best choice for Athleisure look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트렌디한 애슬레저 룩을 위한 F/W 제품을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후드다운 재킷’은 세련된 스타일은 물론 방풍과 투습, 보온 기능이 탁월해 변덕스러운 가을 날씨에 입기 좋은 제품. 29만원 tel 02 3479 6192

남성 피부를 위한 선택, 헤라 옴므 헤라 옴므에서 ‘헤라 옴므 베이직 라인’을 선보인다. 남성 피부 보습에 특화된 성분인 카페인, 비타민 B3, 아미노산 등이 함유된 에센스 인 스킨, 에센스 인 에멀젼, 수퍼 아쿠아 크림 3종으로 구성했다. 총 13만원대 tel 080 023 5454

New Born of Brunomagli 브루노말리가 ‘카티아(CATIA)’ 백을 출시한다. 카티아는 앞면 가죽과 내부의 컬러를 달리한 더블 페이스 소가죽을 사용, 안감을 없애 가볍고 견고한 것이 특징이다. 블랙, 피코크 블루, 토프 세 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39만8천원 tel 02 3489 5722

바닐라코와 태연의 케미스트리 바닐라코가 ‘서울 여성’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새로운 브랜드 뮤즈로 걸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을 선정했다. 바닐라코 관계자는 “바닐라코와 태연이 만나 K-뷰티의 매력을 전 세계에 효과적으로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tel 080 225 6500

Modern boy’s wear 이탈리아 브랜드 ‘볼리올리(Boglioli)’의 2016 F/W 컬렉션을 주목하자. ‘가먼트 다잉’ 염색 기법으로 독보적인 컬러를 구현한 체크 패턴의 재킷과 코트를 만날 수 있다. 인기 상품인 ‘그레이 트렌치코트’도 멋스럽다. tel 02-310-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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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을을 걷다 청아한 계절 빛에 반해 집을 나섰다. 겨울이 오면 이내 사라져 버릴 풍경이 아쉬워 오래도록 눈에 담고 정처 없이 걷다 와야지 마음먹었다. 고궁이며 갈대 공원이며 걷기 2

Fashion+ 주머니에 손을 넣고 정처 없이 걷는다. 뚜벅뚜벅

좋은 곳을 한참 검색하고 신발도 한 켤레

구두 소리가 거리에

사기로 했다. 가을의 무드를 담은 차분한

울려 퍼진다.

블랙 컬러가 좋겠다.

editor 김현선

슈콤마보니가 가을에 어울리는 젬마 컬렉션을 출시했다. 군더더기 없이 클래식한 선과 심플한 디자인은 세련미를 풍긴다. 아웃솔을 따라 장식한 진주는 자칫 중성적일 수도 있는 구두에 3

여성스러움을 부여한다. 로퍼와 스트랩 플랫, 힐, 앵클부츠 등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특히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체크 패턴 디자인은 경쾌하고 발랄한 개성을 뽐낸다. 그중 블랙 컬러 앵클부츠는 평상시 슈콤마보니 슈즈를 즐겨 신는 할리우드 패셔니스타 벨라 손(Bella Thorne)이 착용해 화제가 되었다. 공식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4

매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tel 1588 7667 web www.suecommabonnie.com

1,3,5 다양한 룩에 어울리는 블랙 컬러 스트랩 플랫과 힐, 앵클부츠, 가격 미정. 2 Sherlock loafer(red), 39만8천원. 4 Sherlock loafer(black&white), 39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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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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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op

1

2

3

1 전장 348미터, 전폭 41미터의 초대형 크루즈 콴텀호는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안정된 항해가 가능하다. 2 바이오닉 바에서는 로봇 바텐더가

낭만이 일렁이는 선상 여행

손님을 맞이한다. 비록 움직임은 경직돼 보일지라도 정확한 계량으로 만드는 칵테일 맛은 달콤함 그 자체. 3 마치 바다 위로 풍덩 떨어지는 듯 짜릿한 전율을 느낄 수 있는 가상 스카이다이빙 시설.

+ Travel 에메랄드빛 파도를 따라 이동하는 황홀한 크루즈 여행 제안. editor 김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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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시원한 바람이 머리카락을

시작한다. 총총히 별이 박힌 하늘과 달빛이

쓰다듬고 코끝을 간질이는 짠 내음은 깊은

일렁이는 바다를 건너 아침이 밝을 즈음이면

바다의 신비로운 정취를 전해 주는 듯하다.

어김없이 새로운 도시에 다다른다. 잠에서 깰

멀리 바라보면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수평선.

때마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크루즈는 미지의 세계를 유랑하듯 낭만을

한편 다양한 크루즈 여행지 중 아시아는 비교적

가득 싣고 항해한다.

운항 거리가 짧고 비용도 합리적인 데다 동양의

유유자적 아름다운 항해가 끝나면 기항지에

독특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갈수록

도착한다. 내려서 기항지를 관광해도 좋고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선내에 머물러도 좋다. 이번에 내리지 않으면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인 로얄캐리비안 콴텀호

다음 여정에 내리면 되니까.

운항 노선을 살펴보면 중국, 일본, 한국을

크루즈 하면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할 수 있지만

경유하는 일정이 많으며 구마모토, 나가사키,

해외에서는 여러 나라의 항구를 돌며 다양한

상하이 등 유명 도시가 기항지에 포함되어

여행지를 경험하는 관광용 선박으로 인기가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부산, 제주, 인천 등에서

높다. 육로 여행과 차별화되는 것은 단연 여행의

크루즈를 승선할 수 있다.

안정감이다. 비행기나 기차로 번거롭게 움직이는

Quantum of the Seas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에서

대신 호텔이 통째로 이동한다고 생각하면

새롭게 선보이는 콴텀호는 4900여 명이 탑승하는

쉬운데, 낮에는 기항지를 관광하고 밤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크루즈다. 공중에서 바다를

크루즈에서 양질의 만찬과 휴식을 취한다. 도서관이나 피트니스센터, 카페와 갤러리,

감상하는 관람차 ‘북극성’과 가상 스카이다이빙 시설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한국사무소를 통해 9〜12월 중국 상하이 출발 일정을

공연장 등 다채로운 시설을 즐길 수도 있다.

예약하면 1&2번째 승객에게 캐빈 요금 50퍼센트를

그동안 크루즈는 조용히 다음 기항지로 항해를

할인해 준다. tel 02 73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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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op

1

2

Culture+ 세계적인 스포츠 골프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가 있는 곳. editor 김현선

3

All about Golf 골프의 기원지를 혹자는 네덜란드라 하고

원산에서 영국인들이 6홀 코스를 만들고

혹자는 스코틀랜드라 한다. 네덜란드를

경기한 것이 골프의 시작이었다. 한국 최초의

주장하는 사람들은 16세기 네덜란드에서

골프 클럽 이름은 ‘경성골프구락부’. 최초의

적은 타수로 목표물을 맞히거나 목표물과

프로 골퍼는 연덕춘이다.

근접 거리를 계산하여 승패를 가르는 빙판 놀이

(주)슈페리어가 운영하는 세계골프역사박물관을

‘콜벤(Kolven)’이 골프의 전신이라고 말한다.

찾으면 재미난 골프의 역사를 한눈에 감상할

한편 스코틀랜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수 있다. 150여 평의 전시 공간에 세계 골프의

600여 년 전 스코틀랜드 초원에서 목동이

역사는 물론이고 유물 800여 점도 전시

나뭇가지로 돌을 치고 놀다가 토끼 굴에 넣은 게

중이다. 1800년대의 희귀한 골프클럽과

그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전설의 골프선수 잭 니클라우스의 기증 유물,

이 놀이를 스코틀랜드게일어로 ‘고프(Gouft,

대한민국 골프 스타 박세리·최경주·박인비

치다)’라고 불렀다. 한국은 1900년경 함경남도

선수의 기증품 등 모두 슈페리어의 김귀열 회장이 15년에 걸쳐 손수 수집한 것이다. 한편 세계골프역사박물관은 2015 한국골프종합전시회에 참가하고 청소년을 위한 진로 체험, 일반인과 시니어를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골프 문화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28(대치동) 슈페리어타워 B2

5

tel 02 2192 3005 date 10:00〜17:00(국정 공휴일, 일요일 휴관)

1 세계골프박물관이 있는 슈페리어타워 외관. 2 세계의 골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3 1900년 초반 TV가 보편화되기 전 사용한 골프 교본, 바비존스 플리커북. 4 1972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일본 오픈에서 우승한 한장상 프로의 4

76

우승 트로피. 5,6 한국골프종합전시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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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골프역사박물관 부스를 찾은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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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op

Living+ 점점 더 근사한 공간으로 진화하는 나의 집. editor 김현선

어떤 집에 살고 있나요? 최근 SNS에 유행하는 해시태그는 #집스타그램

정보를 묻는 시청자가 넘쳐났다는 후문이다.

#방스타그램 같은 인테리어 관련 단어다.

이런 추세에 맞춰 인테리어 회사와 가구

낯선 이들에게 사진을 찍어 집을 자랑하는

회사도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온라인 집들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호스트는

기존에 이루어지던 기업 간 거래(B2B)에서

도심 속 오래된 아파트를 트렌디하게 개조한

영리한 소비자와 기업이 직접 거래하는

신혼부부부터 바라고 바라 온 마당 있는 집을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시장의

갖게 된 주부까지 각양각색. 사진 아래에는

흐름이 움직이고 있는 것.

헤링본 바닥을 얼마에 시공했는지, 타일은

한화L&C는 “요즘 소비자는 제품의 성분과

어느 회사의 것인지 인테리어 정보를 묻고

기술력까지 꼼꼼히 따진다”라고 말하며

답하는 댓글이 넘쳐난다. 그들에게 집은 지친

“자신의 취향과 생활 패턴을 고려하면서도

일상에서 온전히 나를 위로해 주는 안식처이자

세련된 인테리어 제품을 지향하는 추세”

온갖 취향을 반영하는 둘도 없는 공간이다. 집을

라고 설명했다.

꾸밀 때도 ‘아직 쓸 만하니까’ ‘예쁘니까’라는

한화L&C의 인기 자재인 ‘칸스톤’도 이런

이유로 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값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는 증거다. 진공

좀 비싸도 친환경이거나 기술력을 자랑하는

상태에서 압축성형하여 수분 흡수율이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방송인 전현무도 예능

0퍼센트에 가까운 강화천연석 칸스톤은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인테리어에 대한

까다로운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 제품 인증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특히 화이트 톤의 밝고

획득할 정도로 안전하고 깨끗하다. 까다로운

모던한 주방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는데,

요즘 소비자들도 칸스톤은 인정할 정도다.

그날 인터넷에는 스톤으로 마감한 고급스러운

결과적으로 이제 집은 먹고 자는 공간이 아니다.

싱크대 상판과 공간에 맞추어 설계한 주방 가구

피곤한 하루를 내려놓는 충만한 행복이 있는 곳, 그 어떤 것보다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1 화제가 된 전현무의 주방. 상판은 친환경

싶은 나만의 이상향이랄까. 지금 이 시간에도

강화천연석 칸스톤, 맞춤형 주방 가구는 ‘큐치네’. 2 가수 창민도 한화L&C 제품으로 인테리어를 했다. 주방 상판은 인조 대리석 ‘하넥스’, 맞춤형

근사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을 것이다.

주방 가구는 ‘큐치네’.

tel 한화L&C 080 729 8272

1

78

누군가의 집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 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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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年老资历皮肤美容专家——韩国LAMICHE皮肤科

自信源于自然美

LAMICHE 医院代表院长 朱钟浩

当下,相对于整形,越来越多的 人选择简单而又无副作用的医学 美容,打造透明、亮丽,无暇肌肤 、 实现不老神话。在医疗美容界临床 经验固然重要,但皮肤治疗不同于 整形,更多依赖高端、高品质治疗仪 器。因此选择医院变得难上加难! 今天就让我们相约,以尖端治疗仪 器及诚信服务理念而家喻户晓的韩 国 LAMICHE 医学美容微整形医院 (www.lamiche.cn)代表院长朱钟浩 先生,聆听极致 本颜之美的秘诀吧`

大胆投资多种尖端进口治疗仪器 2002年,LAMICHE医院成功建院,今年已是第15个年头。在韩国,LAMI CHE医院是唯一一家备有多种医疗美容仪器的专业皮肤科医院,它紧 跟最新科技发展速度,定期升级固有仪器并大胆大量投资最新进口高 端仪器。现如今,LAMICHE医院已拥有34种68台高端进口治疗仪器。顾 客在选择皮肤科医院时,除资历外,应挑剔仪器品质的理由很简单:高 端仪器如虎添翼,仪器的性能决定了医生的治疗范围。古人云巧妇难 为无米之炊,资历与仪器级别同等重要。 “事实上,虽然大家都懂医美 装备每天都在更新换代,但持续投入大量资金紧跟仪器更新步伐必定 存在难度。尽管如此,为治疗效果最大化,我们不得不持续投资尖端 装备。 ”在LAMICHE医院,看不到医师坐诊,多名患者排队进入同一间 治疗室轮番治疗的低端服务模式,而是一位患者一间独立治疗室,医 师及治疗仪器来回移动的高端服务模式。为此,医院已扩院至 1000平 米,配有48张舒适独立治疗床位及50余名干练医疗服务精英。

让患者参与到诊疗当中 LAMICHE医院核心人物朱钟浩院长给记者留下了与以往记者所见院长 完全不同的印象。他并无想利用此次采访机会进一步升华人们已知的 LAMICHE医院及自己的名声,也未曾给予顾客通过一次治疗一夜之间 蜕变皮肤美人的虚无缥缈的希望。“很多人都梦想一次治疗即达到青 春永驻之梦,但从过去15年来我所积累的临床经验而言,定期持续治 疗才是保持童颜的唯一秘密。”现如今,朱院长仍坚持应让每一位顾 客参与到诊疗当中的个人医疗哲学。即通过与顾客的充分沟通,正确 了解对方心愿,再定制适合该顾客的最佳治疗方案,最后向顾客传达 治疗全过程相关基本知识。 “在这里所提及的基本知识包括了治疗效 果在内的治疗原理及治疗限制等。由此将治疗与否的选择题最终交给 顾客本人,这是我的个人原则。 ”一位医院相关工作人员告诉记者 、 正因为院长这般耿直原则性经营医院、诊治顾客,因此给予每一顾客 的不单是满意的治疗效果还有无限信任。在LAMICHE医院除了塑然雅、 易丽适、轮廓埋线、美版超声刀 (ulthera) 、热玛吉 (thermage) 等塑型 、 紧致、提升治疗外,还有去痘、美白、去疤痕、再生修复、减肥塑形等多 种多样的治疗项目。 “作为皮肤科,我们的专业性和治疗深度及广度是 吸引国内外顾客,包括明星艺人和网红在内的排他性优势。 ”

向世界宏扬韩国先进医疗技术 一直以来,受韩流影响,世界各地不同人群,向往韩国艺人的美貌而 赴韩医疗观光。但就如韩国市场对美的认识发生了改变,追求透明靓 丽肌肤、自然童颜容貌而转向皮肤科治疗的外国友人团体也正在迅猛 壮大。特别在近2~3年间,就诊LAMICHE医院的海外宾客数量以每年 400~500%的速度迅速增大。最后,朱院长强调;“选择皮肤科医院时 资历及硬件设施特别重要。我们应该丢弃对夸张广告的茫然憧憬,客 观冷静判断选择。 ”朱院长说,为提高医院知名度,与其参与非真实、 夸张广告或依赖医院连锁经营模式滥竽充数,倒不如作为单一科室医 院,扎扎实实,脚踏实地。让我们为这样一位耿直守原则的朱院长加 油,希望他能宣扬韩国医疗技术至世界各地,以更健康的美丽准则引 领亚洲乃至世界对美的认识!的治疗项目。 “作为皮肤科,我们的专业 性和治疗深度及广度是吸引国内外顾客,包括明星艺人和网红在内的 排他性优势。 ”

22147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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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November 2016 | Vol. 2

82 News 이스타항공 소식 88 History 연혁 89 Route Map 노선도 90 Immigration Forms 입국신고서 95 Flight Schedules 운항 시간표

November 2016

81


News

이스타항공의 사이판 정기편 취항 기념식이 열렸다. 이번 신규 취항으로 더욱 합리적인 사이판 여행이 가능해졌다.

이스타항공 인천-사이판, 인천-하노이 노선 신규 취항 인천-사이판 주 7회 운항 지난 10월 24일

Incheon-Hanoi As of November 1,

이스타항공이 주 7회 운항하는 인천〜사이판

2016, Eastar has begun operating a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사이판은 에메랄드빛

route between Incheon and Hanoi. As the

투명한 바다로 지상낙원이라 불리며 연중

capital of Vietnam, Hanoi is an exotic city

휴양지로 각광받는 서태평양의 작은 섬이다.

with French styled buildings everywhere,

한편 이스타항공은 누적 탑승객 2000만

as it was influenced by France during the

명을 앞두고 올 상반기에 신규 항공기 네 대를

French colonial period. Hanoi is also famous for its delicacies that use millions

도입하는 등 노선 편익 증대에 힘쓰고 있다. 인천-하노이 신규 취항 11월 1일 이스타항공이

높은 지역”이라며 “이스타항공을 통해 실속 있는

of ingredients, in everything from street

인천〜하노이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하노이 여행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foods to luxury cuisine. An official from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과거 프랑스 지배로 인해

Eastar’s New Route Between

Eastar said, “Vietnam is getting popu-

도시 곳곳에서 프랑스 건축물을 찾아볼 수 있는

Incheon-Saipan & Incheon-Hanoi

lar with our customers’ demands as a

이색적인 도시이며, 길거리 음식부터

Incheon-Saipan As of October 24,

popular tourist destination. We hope our

고급 음식까지 다양한 식재료를 맛볼 수 있는

2016, Eastar started operating the route

customers will have practical and benefi-

미식의 도시이기도 하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between Incheon and Saipan seven

cial trips to Hanoi thanks to Eastar Jet.”

“최근 베트남은 인기 여행지로 고객들의 수요가

days a week. Saipan is a small island in

구간

편명

출발

도착

운항일

‘Paradise on Earth’ all year round with its

인천  사이판

ZE581

10:40

16:00

매일

clear, emerald-colored ocean. Meanwhile,

사이판  인천

ZE582

16:50

21:05

매일

Eastar Jet is exerting itself to expand

인천-하노이 운항시간표

routes by introducing four more new aircraft in the 1st half of this year, as the company is about to achieve 20 million accumulated passengers.

82

인천-사이판 운항시간표

the West Pacific, where it is regarded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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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편명

출발

도착

운항일

인천  하노이

ZE541

21:20

00:20

매일

하노이  인천

ZE542

01:10

07:25

매일

항공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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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어르신, 제주도 여행 하세요! 이스타항공이 전주연탄은행과 함께

떠났다. 지금까지 ‘소아암 어린이 돕기 비행기

Trip to Jeju for the Elderly! Easter Jet

‘이스타항공과 함께 하는 홀로 사는 어르신을

끌기 대회’ ‘쪽방촌 연탄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held an event to take the elderly who live

위한 제주 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온 이스타항공은 “홀로

alone in Jeollabuk-do (Province) to Jeju

4일 전라북도 전주에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사는 어르신에게 생활의 활력이 될 만한 추억을

Island in cooperation with Jeonju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에 이스타항공은

안겨 드리고 싶었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국민

Briquettes Bank on October 4, 2016.

제주도행 항공편을 지원했다. 대상 어르신은

항공사로서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Eastar provides tickets to Jeju to selected

총 23분이며, 곁에서 안전한 여행이 되도록

나눔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이웃 사랑 실천의

elderly patrons. About 23 passengers

도와줄 봉사자 18명까지 함께 제주도 여행을

포부를 밝혔다.

left for Jeju along with 18 volunteers who closely helped the elderly for their safe trip. Eastar has been carrying out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efforts including an aircraft-dragging contest (fundraising for those with childhood cancer) and providing coal briquettes for districts composed of shabby one-room dwellings. The company said, “We wanted to make some good memories to cheer up the elderly living alone. As one of the most representative air carriers of Korea, Eastar will continue to conduct a variety of sharing events with our neighbors” while expressing its commitment of affection to the neighbors. 1 이스타항공의 승무원이 제주로 여행을 떠나는 어르신들을 배웅하고 있다. 2 여객기에 오르기 전 어르신들의 모습. 마치 소녀처럼 설레는 모습에 보는 사람의 마음도 따듯해진다.

1

2

November 2016

83


News

비행 훈련 장치 시설에서 조정 체험을 하기 전의 신예솔 학생(좌)과 안지현 부기장(우). 신예솔 학생이 긴장한 듯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스타항공, 비행꿈나무를 응원하다 지난 10월 8일 이스타항공이 조종사를 꿈꾸는

두 학생이 이스타항공을 직접 방문한 데는

이에 조종사의 꿈을 키우는 신예솔 학생의

전라북도 전주의 서전주중학교 2학년 신예솔,

하늘을 날고 싶은 뜨거운 열정이 한몫했다.

이야기를 귀담아들은 이상직 회장이 실제로

이가연 학생을 서울로 초청했다. 두 학생은

조종사가 되고 싶은 두 학생은 여러 방면으로

조종사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이스타항공 운항본부가 있는 서울사무실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조언을 구하며 사이좋게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여 곧바로 여성 조종사와의

꿈의 직업을 가진 B-737NG 조종사 안지현

꿈을 키웠는데, 우연히 진로 상담 교사로부터

만남을 직접 주선했다는 후문이다.

부기장을 만나 준비해 온 질문으로 직접

이스타항공 창업자 이상직 회장의 연락처를 받은

신예솔 학생은 이날 소중한 만남을 주선한

인터뷰를 진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실제

것.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LCC 이스타항공은

이상직 회장에게 감사를 표하며 “전라북도에

조종사 훈련 시설인 FTD(Flight Training

전북을 기반으로 성장한 터라 지역민의

항공사를 설립해 지역민을 포함한 많은 사람에게

Device, 비행 훈련 장치)를 방문해 직접 비행

자랑거리이자 든든한 버팀목으로 많은 사랑을

항공 여행의 기회를 넓혀 준 이상직 회장님의

조종을 체험해 보기도 했다. 안지현 부기장은

받았고, 신예솔 학생 또한 이스타항공 창업에

도전에 감동해 조종사의 꿈을 갖게 되었다”며

두 학생이 훌륭한 비행 꿈나무로 자라 주기를

관련한 기사를 읽은 후 이상직 회장에 대한

“꼭 여성 조종사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바라며 멘토가 되기로 약속했다.

존경심을 품었기에 용기를 내어 문자를 보냈다.

두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진심 어린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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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대답과 조언을 아끼지 않은 안지현 부기장 또한

request and organize a meeting with a

best to become a pilot when I grow up.”

“이스타항공은 이상직 회장의 설립 정신을

female pilot after carefully listening to

Meanwhile, Ms. Ahn, the first officer who

이어 항공 시장의 독과점을 깨고 LCC 시장을

Shin’s story about her dream to become a

led the interview with the students and

넓힘으로써 많은 일자리 창출과 대한민국

pilot so that the student could visit Eastar

didn’t spare any answers and advice, said,

LCC의 위상을 높인 선두주자”라며

and share a variety of anecdotes.

“Under the establishment spirit set by

“두 학생이 여성 조종사가 되어 함께 하늘을

Shin expressed her gratitude to Mr. Lee

President Lee, Eastar eliminated the mo-

날 수 있도록 성실히 멘토의 역할을 이어

who organized this meeting and said,

nopoly in the aviation market and has been

나가겠다”고 밝혔다.

“I’m deeply impressed by your passion to

a leader to enhance the status of Korean

Eastar Jet, Rooting for Talented Youth

expand opportunities of travelling by air

LCCs by expanding the LCC market and

as Future Pilots Eastar Jet invited two

for people including those from Jeollabuk-

creating an enormous amount of jobs. I

Grade 7 students (Shin Ye-sol & Lee

do by establishing an airline company in

will be sincerely acting as the mentor for

Ga-yeon) from Seojeonju Middle School in

the region. This led me to start dreaming

the two students until they finally become

Jeonju, Jeollabuk-do (Province) on

of becoming a pilot. I will definitely do my

female pilots and explore the air.”

October 8, 2016. The students who dream of becoming aircraft pilots met Ahn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스타항공 사무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이가연 학생과 안지현 부기장, 신예솔 학생. 훗날 선후배가 되어 함께 하늘을 날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Ji-hyun (First Officer of B-737NG) who has one of the dream jobs at Eastar’s Seoul Office where the aviation operation HQs are. The students asked the first officer questions that they prepared to bring, and visited the FTD (Flight Training Device) facility for actual pilot training to have hands-on experience operating an aircraft. The first officer asked the students to keep up the good work to become excellent pilots in the future, while promising to become their mentor. The two students visited Eastar as they have a passion to become pilots. While sharing their dreams, they’ve been researching about the job and happened to know the contact information of Founder Lee Sang-jik of Eastar Jet from their school career counsellor. As one of the most representative low cost carriers (LCCs), Eastar was established based on the local support of Jeollabuk-do. This makes locals in the area have an enormous amount of affection towards the company and become great supporters. Also, Shin started to have respect to Founder Lee of Eastar and sent him a text message after reading articles related to the foundation of Eastar Jet. It is said that Founder Lee immediately became keen to gladly accept Shin’s

November 2016

85


News

항공 영화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으로 이스타항공의 나아갈 길을 조명하다 10월 11일, 김포공항 롯데시네마의 한 상영관에

운항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항공사 이미지에

이스타항공 객실본부, 운항본부, 정비본부

맞는 영화를 관람하며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실제 비행기 추락

공감하고, 객실 승무원과 운항 승무원의 역할에

사고를 다룬 영화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을

대해 다시금 고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하여

함께 관람하기 위해서다.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하며, “24만 시간 무사고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은 2009년 미국

운항을 이어 온 이스타항공은 앞으로도 안전

US항공사의 1549편 여객기가 뉴욕을 출발해

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샬롯으로 이동하던 중 고도 850미터에서 갑자기

영화를 함께 관람한 이상직 이스타항공

날아든 새 떼에 부딪혀 엔진 두 개가 고장 난 실제

창업자도 “이스타항공의 나아갈 길이 영화에

사건을 각색한 영화다. 관제탑에서는 회황을

담겨 있다”며 “체계적인 팀워크와 소통으로

권유하지만 기장 설리 설렌버거의 판단은 회항이

고객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임직원들을

불가능한 상태. 설리는 허드슨 강에 비상 착수,

격려했다.

1 영화 관람을 위해 모인 임직원들은 앞으로도

승무원을 포함하여 155명의 승객을 모두 구해

한편 이번 행사는 2014년부터 시작된

이스타항공의 안전 운항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낸다. 전체 승객 숫자 ‘155’를 강조하며 침착하고

이스타항공 객실본부의 화합 도모 행사다.

현명하게 사태를 수습하는 설리와, 단 몇 분 만에

객실본부는 이번 행사 외에도 작년 11월 다문화

도착해 일사분란하게 사태를 수습하는 구조대

가정 1일 카페를 진행하는 등 매년 다양한

Taking View of Future Direction of

등 본받아 마땅한 점이 가득해 항공사의 안전

프로그램으로 객실 승무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Eastar Through the Movie ‘Sully’ On

의식을 고취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동시에 고객 사랑까지 실천하여 임직원과 고객의

October 11, executives and employees

영화 상영에 앞서 이주연 객실본부장은 “안전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

of Eastar Jet from Department of Cabin

기념 촬영에 임했다. 2 임직원이 한 명 한 명 모이기 시작한 상영관 입구.

1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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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rew, Operation and Aircraft Maintenance gathered at Lotte Cinema in Gimpo Airport in order to watch the movie ‘Sully’ together. The movie is based on the true story of an airplane crash that happened in 2009: US Airways Flight 1549 was on its way from New York to Charlotte. At an approximate altitude of 850m, however, the airplane hit a flock of birds that flew into the aircraft’s engine all of a sudden, disabling both engines. The control tower recommended a return, while Captain Chesley “Sully” Sullenberger decided that it was impossible to do so. The captain managed to land the aircraft in the Hudson River and saved all

3

155 passengers and the cabin crew without any casualties. There are multiple scenes that give great lessons to Eastar, including the shot of Sully who was calm and wise to take care of the accident while emphasizing the number ‘155’ of passengers; and the scene of the rescue team that arrived within a few minutes upon the accident and got into shipshape in no time. There couldn’t be a better example to reaffirm the spirit of safety that air carriers should have. Before the movie, Lee Yu-yeon, Head of Cabin Crew Department of Eastar commented, “We organized this event to have consensus on the importance of safety and remind ourselves of our commitment as cabin and pilot crew by

4 3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행사 기획 취지와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영화 선정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관계자.

watching a movie that is perfectly fit for

4 직접 행사장을 찾은 이상직 창업자가 안전의식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앞으로도 이스타항공의 안전 운항에

such an airline company whose priority is

힘써달라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safe operation. With our record ‘240,000 hours of no accident’, Eastar will continue

passengers’ safety through systematic

one day café to support multicultural

to do its best for the safe operation.”

teamwork and communications” while

families last November in order to build

Founder Lee Sang-jik of Eastar Jet

encouraging the entire staff.

great bond among cabin crew and carry

enjoyed the movie together and said,

Meanwhile, this event is a part of

out the company’s affection towards its

“This movie implies the direction we

harmonization activities within the

customers. This series of events lead

should have for the future. I’d like to ask

department of cabin crew, started in

Eastar to experience boundless love from

all the executives and employees to keep

2014. Every year, the department has

its customers.

up the good work to secure our

been hosting various events including a

November 2016

87


History

· Establishment of EASTAR JET

2007.10

· 이스타항공 설립

2008.08

· 항공운송사업면허 취득 · Acquired air transport license

2008.12

st. plane delivery(B737-600NG) · 항공기(B737-600NG) 1호기 도입 ·1

2009.01

· AOC(항공운항증명) 취득

· Acquired AOC

· 取得AOC(航空承运人运行控制中心) · AOC(航空運航証明)取得

· 국내선 운항 개시(김포-제주)

· Inauguration of domestic flight(GMP-CJU)

· 通国内航线 (金浦-济州)

· 国内線の運航開始(金浦-済州)

· 항공기(B737-700NG) 도입

· Plane delivery(B737-700NG)

· 引进客机 (B737-700NG)

· 航空機(B737-700NG)の導入

2009.02

· 군산-제주 취항

· Inauguration of KUV-CJU route

· 通航群山-济州

· 群山-済州に就航

2009.06

· 청주-제주 취항

· inauguration of CJJ-CJU route

· 通航清州-济州

· 清州-済州に就航

2009.12

· 국제선(인천-말레이시아 사라왁

· inauguration of 1st. international

· 开通国际航线 (仁川-

· 国際線(マレー

(제2008-3호)

쿠칭) 운항 개시

· Eastar Jet成立

· イ ースター航空設立

· 取得航空承运营业执照

· 航空運送事業免許取得

(第2008-3号)

(Malaysia Sarawak Kuching)

· 引进1号客机 (B737-600NG)

马来西亚砂拉越古晋) 开始承运

(第2008-3号)

· 航空機(B737-600NG)1号機を導入

シアサラワク州クチン) 運航開始

2010.01

· 탑승객 100만 명 돌파

· Records a million passengers

· 旅客突破100万人次

· 搭乗客100万人突破

2010.07

· 국제선 정기편 운항 개시(인천-

· inauguration of 1st. regulation interna-

· 开始承运国际线航班 (仁川-

· 国際線定期便就航開始(仁川(インチョン)-

코타키나발루) 2010.10

· 외국 항공사 최초 중국 장자제 직항 취항

tional route(ICN-BKI)

哥打基纳巴卢)

· First foreign carrier to fly to Zhangjiajie(DYG) Inauguration of 1st.

· 外国航空公司首次直飞 中国张家界通航

コタキナバル)

· 海外航空会社として初めて張家界 直航便就航

international flights 2011.01

· 탑승객 300만 명 돌파

· Records three million passangers

· 旅客突破300万人次

· 搭乗客300万人突破

2011.05

· 인천-치토세(삿포로) 정기편 취항

· Starts ICN-CTS scheduled flights

· 仁川-千岁 (札幌) 航班通航

· 仁川(インチョン)-千歳(札幌)定期便就航

2011.07

· 인천-나리타(도쿄) 정기편 취항

· Starts ICN-NRT scheduled flights

· 仁川-成田 (东京) 航班通航

· 仁川(インチョン)-成田(東京)に定期便就航

2011.10

· 인천-방콕 정기편 취항

· Starts ICN-BKK scheduled flights

· 仁川-曼谷航班通航

· 仁川(インチョン)〜バンコク定期便就航

2011.12

· 인천-씨엠립 정기편 취항

· Starts ICN-REP scheduled flights

· 仁川-暹粒航班通航

· 仁川(インチョン)-シェムリアップ定期便就航

2012.03

· 항공기 도입(B737-800NG)

· Plane delivery(B737-800NG)

· 引进客机 (B737-800NG)

· 航空機の導入(B737-800NG)

· 탑승객 500만 명 돌파

· Records five million passengers

· 旅客突破500万人次

· 搭乗客500万人突破

· 인천-간사이(오사카) 정기편 취항

· Starts ICN-KIX scheduled flights

· 仁川-关西 (大阪) 航班通航

· 仁川(インチョン)-大阪定期便就航

2012.05

· 김포-쑹산(타이베이) 정기편 취항

· Starts GMP-TSA scheduled flights

· 金浦-松山 (台北) 航班通航

· 金浦-台北(松山)定期便就航

2013.01

· 청주-선양 정기편 취항

· Starts CJJ-SHE scheduled flights

· 清州-沈阳航班通航

· 清州(チョンジュ)-瀋陽定期便就航

2013.11

· 인천-지난 정기편 취항

· Starts ICN-TNA scheduled flights

· 仁川-济南航班通航

· 仁川(インチョン)-済南定期便就航

2013.12

· 인천-홍콩 정기편 취항

· Starts ICN-HKG scheduled flights

· 仁川-香港航班通航

· 仁川(インチョン)、香港の定期便就航

2014.02

· 탑승객 1,000만 명 돌파

· Records ten million passengers

· 旅客突破1000万人次

· 搭乗客1,000万人突破

2014.07

· 청주-상하이 정기편 취항

· Stars CJJ-PVG scheduled flights

· 清州-上海航班通航

· 清州-上海定期便就航

2014.10

· 청주-옌지 정기편 취항

· Starts CJJ-YNJ scheduled flights

· 清州-延吉航班通航

· 清州(チョンジュ)-延吉定期便就航

· 청주-하얼빈 정기편 취항

· Starts CJJ-HRB scheduled flights

· 清州-哈尔滨航班通航

· 清州(チョンジュ)-ハルビン定期便就航

· 청주-다롄 정기편 취항

· Starts CJJ-DLC scheduled flights

· 清州-大连航班通航

· 清州(チョンジュ)-大連定期便就航

· 자회사 공항여객서비스

· Establishment of subsidiary company

· 子公司机场旅客服务

· 子会社空港旅客サービスイースターポート

2015.01

이스타포트(주) 법인 설립

EASTAR PORT(Airport passenger

(株) 法人设立 Eastar PORT

(株)法人設立

service) 2015.07

· 인천-푸껫 정기편 취항

· Starts ICN-HKT scheduled flights

· 仁川-普吉航班通航

· 仁川(インチョン)、プーケット定期便就航

2015.09

· 청주-홍콩 정기편 취항

· Starts CJJ-HKG scheduled flights

· 清州-香港航班通航

· 清州(チョンジュ)-香港定期便就航

2015.10

· 제주-방콕 정기편 취항

· Starts CJU-BKK scheduled flights

· 济州-曼谷航班通航

· 済州-バンコク定期便就航

· 부산-제주 정기편 취항

· Starts PUS-CJU scheduled flights

· 釜山-济州航班通航

· 釜山-済州定期便就航

· 부산-방콕 정기편 취항

· Starts PUS-BKK scheduled flights

· 釜山-曼谷航班通航

· 釜山-バンコク定期便就航

· 부산-오사카 정기편 취항

· Starts PUS-KIX scheduled flights

· 釜山-大阪航班通航

· 釜山-大阪定期便就航

· 인천-오키나와 정기편 취항

· Starts ICN-OKA scheduled flights

· 仁川-冲绳航班通航

· 仁川(インチョン)-沖縄定期便就航

2015.11

· 탑승객 1,500만 명 돌파

· Records fifteen million passengers

· 旅客突破1500万人次

· 搭乗客1,500万人突破

2016.03

· 인천-타오위안 정기편 취항

· Starts ICN-TPE scheduled flights

· 仁川-桃园航班通航

· 仁川(インチョン)-台湾桃園国際空港定期便就航

· 청주-닝보 정기편 취항

· Starts CJJ-NGB scheduled flights

· 清州-宁波航班通航

· 清州-寧波定期便就航

2016.07

· 인천-후쿠오카 정기편 취항

· Starts ICN-FUK scheduled flights

· 仁川-福冈航班通航

· 仁川(インチョン)-福岡定期便就航

2016.08

· 제주-취앤저우 정기편 취항

· Starts CJU-JJN scheduled flights

· 济州-泉州航班通航

· 済州-泉州定期便就航

2016.10

· 인천-사이판 정기편 취항

· Starts ICN-SPN scheduled flights

· 仁川-塞班航班通航

· 仁川(インチョン)-サイパン定期便就航

2016.11

· 인천-하노이 정기편 취항

· Starts ICN-HAN schedules flights

· 仁川-河内航班通航

· 仁川(インチョン)-ハノイ定期便就航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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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e Map

하얼빈 Harbin 옌지 Yanji

선양 Shenyang

Japan

다롄 Dalian

Korea 인천 Incheon

김포(서울)Gimpo(Seoul)

도쿄 Tokyo

청주 Cheongju 군산 Gunsan

부산 Busan 오사카 Osaka

China

제주 Jeju

후쿠오카 Fukuoka

상하이 Shanghai 닝보 Ningbo

오키나와 Okinawa 취앤저우 Quanzhou 하노이 Hanoi

쑹산 Songshan 타오위안 Taoyuan

홍콩 Hong Kong

Taiwan Thailand 방콕 Bangkok 씨엠립 Siem Reap 사이판 Saipan

Cambodia

11월 중국 부정기편 운항 노선(10월 현재 기준)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Malaysia

November 2016

3 CODE

국문

중문

YNY-DYG

양양-장자제

襄阳-张家界

항공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89


Immigration Forms

· 고객님께서 다른 나라를 방문하시려면 그 나라에서 요구하는 입국신고서를 작성하셔야 합니다.

가명으로 작성된 내용을 참고하여 방문국의 입국신고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입국신고서의

대만 입국신고서

Disembarkation for TAIWAN

기재 사항은 여권에 기재된 내용과 동일해야 합니다. 작성 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승무원에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Passengers are required to fill in immigration forms for their destined countries.

Passengers will need to complete in the cards in accordance with the manual. Feel free to ask a flight attendant if you have any inquiries about the immigration forms. · 当您访问其他国家时,要确保填写完整入境卡。请参考范本填写入境卡,填写内容须与护照信息一

致。填写内容时若有疑问、请向工作人员咨询。 · お客様が外国へ入国する際は、その国で義務付けられている入国申告書を作成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 見本をご参考に入国先の入国申告書を作成してください。入国申告書の記入事項はパスポートに記載さ れている内容と同一でなければなりません。ご不明な点は近くの乗務員にお申し付けください。

❶ 성 | 姓 | 姓 ❷ 이름 | 名 | 名 ❸ 성별 | 性别 | 性別 ❹ 국적 | 国籍 | 国籍 ❺ 생년월일 | 出生日期 | 生年月日 ❻ 여권 번호 | 护照号码 | 旅券番号 ❼ 출생지 | 出生地 | 出生地 ❽ 현 주소 | 现住址 | 現住所 ❾ 직업 | 职业 | 職業 ❿ 체재 기간 중 주소 | 国内住址 | 滞在中の住所  방문 목적 | 入境事由 | 訪問目的  체재 예정 기간 | 预计滞留时间 | 滞在予定期間  항공기 편명 | 航班号 | 便名  출발지 | 出发城市 | 搭乗地  도착지 | 抵达城市 | 到着地  서명 | 签名 | 署名  비자 번호 | 签证号码 | ビザ番号  비자 발행처 | 签证签发地 | ビザの発行先

 여권 발행처 | 护照签发地 | 旅券発行先  여권 발행일 | 护照签发日期| 旅券発行日 여권 만료기간 | 护照有效期 | 旅券失効日 비자 종류 | 签证种类 | ビザの種類

입국 공항명 | 入境机场名 | 入国空港名

신고 물품 소지 여부 | 携带申报物品 | 申告品所持の有無

$10,000 이상 소지 여부 | 携带$1万以上现金 | $10,000以上所持しているか 신고 물품 | 申报物品 | 申告品名

수량 | 数量 | 数量

가격 | 价格 | 価格

대한민국 입국신고서 Disembarkation for Korea

홍콩 입국신고서

Disembarkation for Hong Kong

중국 입국신고서 Disembarkation for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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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사건, 사고 또는 긴급한 상황에 처했다면 영사콜센터(+82-2-3210-0404)를 이용하세요. 연중무휴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안전한 여행을 돕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비자신청서

캄보디아 세관신고서 Customs Declaration for Cambodia

Visa Application for Cambodia

태국 입국신고서 Disembarkation for THAIAND

캄보디아 입국신고서

Disembarkation for CAMBODIA

일본 입국신고서 Disembarkation for Japan

November 2016

91


Immigration Forms 사이판 입국신고서 Disembarkation for SAIPAN

Z E 5 8 1 K O R 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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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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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ght Schedules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국내선 Domestic Flights 구간

Route

편명

청주  제주 Cheongju Jeju 군산  제주 Gunsan  Jeju 부산  제주 Busan  Jeju

도착

운항일

06:20

07:25

월/수/금 Mon/Wed/Fri

Flight No. Departure

ZE251

김포  제주 Gimpo  Jeju

출발

Arrival

Day

구간

Route

편명

출발

ZE204

08:05

09:10

Flight No. Departure

도착

Arrival

ZE201

06:25

07:30

ZE206

08:40

09:45

ZE203

07:05

08:10

ZE202

08:55

10:00

ZE205

08:20

09:25

ZE208

09:30

10:35

ZE207

09:45

10:50

ZE210

10:00

11:05

ZE209

10:20

11:25

ZE212

11:25

12:30

ZE211

11:10

12:15

ZE214

12:50

13:55

ZE213

11:40

12:45

ZE216

13:20

14:25

ZE218

14:45

15:50

ZE220

14:50

15:55

ZE256

15:10

16:15

제주  김포 Jeju  Gimpo

ZE215

13:05

14:10

ZE217

14:45

15:50

ZE219

15:20

16:25

ZE221

16:15

17:20

ZE222

17:00

18:05

매일 Daily

운항일 Day

인천 나리타 Incheon Narita

매일 Daily

인천 간사이 Incheon Kansai

월/수/금 Mon/Wed/Fri

ZE223

16:25

17:35

ZE224

17:55

19:00

18:15

19:20

ZE226

18:05

19:10

ZE225

18:40

19:45

ZE234

18:35

19:40

ZE227

19:35

20:40

ZE228

20:20

21:25

ZE229

19:45

20:50

ZE230

21:15

22:20

ZE235

20:10

21:15

ZE232

21:25

22:30

ZE701

07:55

08:55

08:00

09:00

ZE705

16:55

18:00

ZE702

1625

1725

ZE703

18:00

19:00

제주  청주 Jeju  Cheongju

ZE706 ZE704

1930

2030

ZE301

13:25

14:15

매일 Daily

제주  군산 Jeju  Gunsan

ZE302

12:00

12:50

매일 Daily

제주  부산 Jeju  Busan

10:40

월/화/수/목/금 Mon/Tue/Wed/Thu/Fri 금/토/일 12:25 Fri/Sat/Sun

ZE901

07:30

08:20

ZE904

11:35

매일 Daily

Route

편명

출발

Flight No. Departure

도착

Arrival

매일 Daily

매일 Daily

ZE801

08:40

10:00

12:10

10:40

Day

매일 Daily

매일 Daily

ZE821

21:25

22:30

수/토 Wed/Sat

ZE831

13:30

15:00

월/수/금 Mon/Wed/Fri

ZE851

19:10

19:30

화/토 Tue/Sat

ZE861

ZE891

ZE837

09:05

07:25

08:40

10:00

화/토 Tue/Sat

08:40

월/수/금 Mon/Wed/Fri

10:10

ZE881

ZE887 김포 TW8667 송산 Gimpo  TW667 Songshan ZE9887

월/수/금 Mon/Wed/Fri

07:45

09:25

월/수/금/일 Mon/Tue/Wed/Fri/Sun

11:00

12:50

화/목/토 Tue/Thu/Sat

11:00

월/수/금/일 12:50 Mon/Tue/Wed/Fri/Sun

November 2016

운항일

구간

Day

Route

매일 Daily

나리타 인천 Narita  Incheon

편명

출발

ZE602

Flight No. Departure

도착

Arrival

운항일 Day

08:40

11:00

ZE603 15:55 TW8201 TW281 07:50 ZE9611 ZE611 09:25 TW8281

19:00

09:30

매일 Daily

11:15

매일 Daily

10:35

12:10

토/일 Sat/Sun

TW283 11:10 ZE9613

12:50

월/화/목/금 Mon/Tue/Thu/Fri

12:45

14:20

수 Wed

16:40

매일 Daily

14:00

매일 Daily

14:15

16:20

목/일 Thu/Sun

14:15

월/화/수/금/토 16:30 Mon/Tue/Wed/Fri/Sat

ZE613 15:00 TW8283 ZE631 11:30 TW8271 TW271 ZE9631

인천 후쿠오카 Incheon Fukuoka

인천 치토세 Incheon Chitose

10:55

화/목/토 Tue/Thu/Sat

11:25

매일 Daily

17:20

매일 Daily

11:10

13:45

월/목/금 Mon/Thu/Fri

12:10

15:00

화/수/토/일 Tue/Wed/Sat/Sun

12:30

14:00

월/화/수/목/금 Mon/Tue/Wed/Thu/Fri

15:00

토/일 Sat/Sun

23:30

월/화/금 Mon/Tue/Fri

19:00

23:30

수/목/토/일 Tue/Thu/Sat/Sun

17:40

21:25

매일 Daily 매일 Daily

09:30

TW291 10:05 ZE9641 ZE641 15:50 TW8291 TW251 ZE9621

부산 간사이 Busan  Kansai

ZE913 13:30

간사이 인천 Kansai  Incheon

11:50

14:30

ZE604 19:50 TW8202 TW282 10:55 ZE9612 ZE612 11:55 TW8282

22:20

12:55

매일 Daily

14:00

매일 Daily

13:00

14:55

토/일 Sat/Sun

TW284 13:50 ZE9614

15:55

월/화/목/금 Mon/Tue/Thu/Fri

15:10

17:20

수 Wed

19:05

매일 Daily

16:50

매일 Daily

17:20

19:45

목/일 Thu/Sun

17:30

월/화/수/금/토 20:05 Mon/Tue/Wed/Fri/Sat

ZE614 17:30 TW8284 ZE632 14:50 TW8272 오키나와 인천 Okinawa  Incheon

후쿠오카 인천 Fukuoka  Incheon

치토세 인천 Chitose  Incheon

간사이 부산 Kansai  Busan

매일 Daily

TW272 ZE9632

TW292 12:25 ZE9642

13:45

매일 Daily

ZE642 18:20 TW8292

20:15

매일 Daily

14:45

18:05

월/목/금 Mon/Thu/Fri

16:00

19:00

화/수/토/일 Tue/Wed/Sat/Sun

15:00

16:30

수 Wed

15:00

16:35

월/화/목/금 Mon/Tue/Thu/Fri

16:00

17:30

토/일 Sat/Sun

00:30

07:00

매일 Daily

ZE514

01:35

10:10

ZE512

22:25

06:20

매일 Daily 매일 Daily

22:50

06:30

매일 Daily

03:05

10:05

매일 Daily

ZE522

01:20

08:40

매일 Daily

ZE582

16:50

21:05

매일 Daily

ZE542

01:10

07:25

매일 Daily

TW252 ZE9622

ZE914

타이완 Taiwan 말레이시아 Malaysia

운항일

구간

Route

편명

출발

Flight No. Departure

도착

Arrival

운항일 Day

홍콩 인천 Hong kong  Incheon 선양 청주 Shenyang Cheongju 상하이 청주 Shanghai  Cheongju 연길 청주 Yanji Cheongju 대련 청주 Dalian Cheongju 하얼빈 청주 Harbin Cheongju 닝보 청주 Ningbo Cheongju 취앤저우 제주 Quanzhou Jeju

인천

코타키나발루

타오위안 인천 Taoyuan  Incheon

18:55 ZE501

Kinabalu

ZE932

13:10

18:05

매일 Daily

ZE802

11:40

15:00

매일 Daily

ZE822

23:30

02:30

수/토 Wed/Sat

ZE832

16:00

19:30

월/수/금 Mon/Wed/Fri

ZE852

20:25

22:45

화/토 Tue/Sat

코타키나발루 인천

Kota ZE502 Kinabalu

 Incheon

태국 Thailand 인천

방콕

Incheon Bangkok

ZE511 ZE513

부산 방콕 ZE921 Busan Bangkok 제주 방콕 ZE551 Jeju  Bangkok

20:40

00:35

18:30

21:30

매일 Daily

21:45

01:35

매일 Daily

00:20

매일 Daily

방콕 인천

Bangkok  Incheon

방콕 부산 ZE922 Bangkok  Busan 방콕 제주 ZE552 Bangkok  Jeju

캄보디아 Cambodia 인천

씨엠립

Incheon

ZE862

ZE892

ZE838

13:50

09:30

11:00

16:55

화/토 Tue/Sat

12:30

월/수/금 Mon/Wed/Fri

14:00

월/수/금 Mon/Wed/Fri

ZE888 송산 TW8668 김포 Songshan TW668  Gimpo ZE9888

10:30

13:55

월/수/금/일 Mon/Tue/Wed/Fri/Sun

13:50

17:25

화/목/토 Tue/Thu/Sat

13:50

월/수/금/일 17:10 Mon/Tue/Wed/Fri/Sun

20:35

씨엠립 인천

Siem Reap

 Incheon

사이판 saipan 인천 

사이판

Incheon Saipan

ZE581

10:40

16:00

사이판

매일 Daily

Saipan 

매일 Daily

Hanoi 

인천

Incheon

베트남 Vietnam 인천

하노이

ZE882

ZE521

Siem Reap

Incheon Hanoi

타이완 Taiwan 인천 타오위안 Incheon Taoyuan

인천 오키나와 Incheon Okinawa

Incheon Kota

ZE931

ZE601

도착

Arrival

11:30

중국 China 인천 홍콩 Incheon Hong kong 청주 선양 Cheongju Shenyang 청주 상하이 Cheongju Shanghai 청주 연길 Cheongju Yanji 청주 대련 Cheongju Dalian 청주 하얼빈 Cheongju Harbin 청주 닝보 Cheongju Ningbo 제주 취앤저우 Jeju  Quanzhou

출발

ZE643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구간

편명

Flight No. Departure

일본 Japan

ZE257

매일 Daily

구간

Route

ZE541

21:20

00:20

하노이 인천

Incheon

※ 항공기는 B737- 700/800 으로 운항됩니다. ※ 항공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스케줄 안내는 현지시각 기준이며, +1은 출발일 다음 날 도착을 의미합니다.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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