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arjet 201707 by redpurple

Tasteful Lifetime Magazine by EASTAR JET

EASTAR & STYLE : HEY, BEACHES!

EASTAR & WORLD

베트남·일본·태국

July 2017 | Vol. 10 | www.eastarjet.com

Passionate Summer

July 2017 | Vol. 10 | www.eastarjet.com

TAKE IT FREE

Welcome Aboard

以熱治熱 여행 피서법 Editor in Chief 최주현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숨 쉬기조차 괴로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어디론가 피서가 가고 싶어졌습니다. 피서(避暑). 사전적으로는 ‘무더위를 피하여 시원한 곳으로 옮김’이라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물론 사전적인 의미에 충실하자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수박을 먹으며 집에서 ‘방콕’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겠지요. 아니면 에어컨이 빵빵하게 켜져 있는 사무실에 틀어박혀 있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 될 겁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최고의(?) 피서법’보다 밖으로 나가는 걸 더 좋아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기나긴 여름휴가가 기다리고 있는 이 열정적인 계절에 집이나 사무실에만 틀어박혀 있기에는 왠지 억울한 마음이 들어서일까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저뿐만이 아닐 겁니다. 후텁지근한 먼지를 뒤집어써가며 베트남 시내를 돌아다니고, 땀을 흘리면서도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파타야 해변을 계속해서 거닐고 싶은 이유는 ‘여행’이 주는 묘한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떤 일이 펼쳐질까? 오히려 무더운 곳에서 낯선 열기를 온몸으로 느낀다면 여름의 에너지를 가득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게 바로 선조들이 해왔던 이열치열(以熱治熱) 피서법이야”라고 정당화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7월호 <이스타젯> 매거진에서는 PASSIONATE Summer라는 주제로 누구보다 뜨겁고 열정적인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담았습니다. 베트남 종교 순례도 좋고, 파타야 해변에서 칵테일 한잔을 해도 좋으며 워킹 스트리스트에서 에너제틱한 밤을 보내도 좋습니다. ‘겨울왕국’ 삿포로로 떠나는 여름 여행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아니면 부산에서 짜릿한 해양 스포츠를 즐겨보는 것도 근사하겠네요. 나만이 아는 고독한 은신처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그 어떤 피서법보다 시원하게 해주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지치고 짜증 나는 여름, 에어컨 아래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보세요. 그리고 여름의 열기를 온몸으로 가득 느껴보는 겁니다. 집에만 있기엔 기나긴 이 여름이 너무 아까우니까요. 누구보다 시원하고 화끈하게 무더위를 이기고 싶다면 이열치열 여행 피서법이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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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July 2017 | Vol. 10

EASTAR & World

Passionate Summer

12 God Bless You

12 26

“오늘도 온화한 물결과 바람에 배를 띄우고, 들녘의 곡식은 비옥한 땅의 기운을 온전히 거두기를. 아이의 꿈에 악몽은 없고 늙은 어미의 거친 숨에는 평안이 깃들게 하소서.” 순박한 베트남 사람들이 소원을 읊조린다. 이름은 다르지만 여린 마음을 가만히 보듬어주는 것은 어느 신이나 마찬가지 아닐까. 그 숨결이 전해지는 다낭의 다양한 종교 성지를 찾아서.

20 삿포로의 여름 파란 하늘 속에 떠 있는 황금빛 태양이 사방에 피어 있는 라벤더와 초록빛 나무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곳. 사계절 중 가장 짧은 여름. 이 아름다운 순간을 즐기려는 축제와 미각의 향연.

26 Pattaya Day&Night 열대 정원과 산호섬에 시선을 빼앗기고 벨벳 같은 부드러운 모래가 발끝을 간질인다. 윈드서핑, 수상스키,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는 물론이고 각종 오락거리와 쇼핑까지 즐길 수 있는 에너제틱한 즐거움에 매료된다. 낮과 밤, 서로 상반된 매력을 뽐내는 파타야. 정적인 휴식과 액티브한 체험이 공존하는 지상낙원 파타야의 가슴 설레는 초대.

32 Nostalgic Seaside 누구든지 마음 한구석에 바다를 향한 그리움을 품고 산다. 그것은 그윽한 푸른빛을 내기도 하고 때때로 생기 있는 비취색이 감돌기도 한다. 가슴속 바다를 찾아 제주로 떠났다.

38 Life on Wave © Shutterstock

어린 파도가 곁을 맴돌며 함께 춤을 추자 말한다. 파도는 지금 이 순간, 단 한 번 부서지고 마는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부산 바다에서 즐기는 해양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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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中空)

중공구조로 놀랍도록 쉽다.

뉴RS 포지드 아이언 (주)프로기아 한국지점•TEL 02 554 7770•www.prgrkorea.com

Contents

EASTAR & Style

여름愛 빠지다 44 Hey, Beaches! 여름, 바다 그리고 상공. 이 세 가지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인물은 단연 ‘그레이 말린(Gray Malin)’이 아닐까. 한 폭의 기발한 팝아트 같은 그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시야가 훤해지고, 휴양지로 떠나온 듯! 벅찬 설렘이 느껴진다.

50 근사한 은신처 자연의 경이로움 외엔 그 어떤 성가심도 없는 세계 곳곳의 ‘은밀한’ 호텔들을 소개한다. 마음껏 고립될 자유를 선사하는 이 풍경들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 평화와 안식을 준다.

56 Mansion in Dream ‘꿈꾸는 아이의 방’을 채워줄 재치 있는 인테리어 소품들.

58 서울 나이츠 어스름이 깔릴 무렵.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시작된다. 정돈되지 않은 서울 뒷골목에서 들려오는 고즈넉한 서정시.

64 영웅들의 귀환

어느덧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우리와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영웅들. 파격적인 스토리로 쾌감을 주고 동경하게도 했지만 때론 실망스럽거나 연민이 들기도 했던 ‘슈퍼히어로물’의 궤적.

68 Sun-kissed Beauty

44 58

이글거리는 태양, 반짝이는 해변에서 더욱 근사한 서머 뷰티.

72 Hush! My Secret 놓치지 않을 거예요. 바캉스지에서조차 아름다운 그녀의 가방 속 아이템.

74 Pick Bag 여행 내내 함께하는 동반자 ‘가방’. 완벽한 휴가를 위해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가방만 골랐다.

83 EASTAR JET Information 7월 고객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스타항공의 새 소식과 정성스럽게 준비한 서비스 프로그램.

Cover Story

삿포로의 여름은 사계절 중 가장 짧습니다. 기다리는 자에게만 허락된 소중한 순간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사방에 흐드러지게 핀 라벤더가 장관을 이루고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이 여름의 열기를 식힙니다. 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맑고 깨끗한 자연 경관이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 곳. 곳곳에 먹거리가 가득해 미식가들을 즐겁게 하는 삿포로를 매일 인천과 신치토세 공항을 오가는 이스타항공을 타고 만나보세요. Courtesy of Shutterstock/Ekkalak Ngamjarasvan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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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17 | Vol. 10 이스타항공 10주년 기념 엠블럼 이스타항공의 창립 10주년을 계기로 제2 창업을 통해 글로벌항공사로 비상한다는 의지를 함축적으로 표현

발행사 이스타항공(주) 발행소 전라북도 군산시 옥서면 산동길 2 (군산공항 청사 1층) 서울본부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34 양서빌딩 5층 예약 문의 1544 0080 발행인 대표이사 최종구 편집인 대외협력실장 정낙민 매거진 EASTAR JET (월간정보간행물) 등록번호 군산, 라 00011 등록연월일 2016. 09. 27 제작사 (주)레드퍼플 06527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99길 49 삼양빌딩 3층 전화 02 6010 7891 대표 함동근 er552@naver.com 편집본부 편집장 최주현 cyjhhk@naver.com 에디터 장은지 j2j7740@naver.com 에디터 김현선 6670khs@naver.com 교정교열 문보람 번역 트랜스피디아 www.transpedia.co.kr 아트디렉터 박하나 woozzu1@naver.com 디자이너 성슬기 wally014@naver.com 사진 Circus Studio 광고·마케팅본부 총괄이사 양대식 dsycp@naver.com 광고팀장 문성호 co7085@hanmail.net 마케팅팀장 전인경 kjbihk9013@naver.com 마케팅사원 박지용 clams00@naver.com 인쇄 ㈜송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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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ate Summer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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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도 가뿐히(?) 이겨낼 수 있는 이유는 여름휴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으면 왠지 가슴이 설레고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 가득해집니다. 베트남 다낭으로 떠나는 신비로운 종교 순례, 짧아서 더 아름다운 삿포로의 여름, 열대 정원과 수상 스포츠 그리고 화려한 밤 문화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파타야까지. 부산에서 액티브한 해양 스포츠를 만끽하거나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 엄청난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여름이지만, 이렇게 다양한 여행지에서 보다 열정적으로 ‘뜨거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 진정으로 여름을 즐길 줄 아는 지혜가 아닐까요. Editor 최주현

July 2017

Dan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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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Bless You

“오늘도 온화한 물결과 바람에 배를 띄우고, 들녘의 곡식은 비옥한 땅의 기운을 온전히 거두기를. 아이의 꿈에 악몽은 없고 늙은 어미의 거친 숨에는 평안이 깃들게 하소서.” 순박한 베트남 사람들이 소원을 읊조린다. 이름은 다르지만 여린 마음을 가만히 보듬어주는 것은 어느 신이나 마찬가지 아닐까. 그 숨결이 전해지는 다낭의 다양한 종교 성지를 찾아서. Editor 김현선

어김없이 신의 은총으로 평온한 어부의 푸른 일터

처마의 장식이 바다를 다스리는 손짓처럼 영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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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입구가 수호신처럼 사원을 지키고 있다.

허리를 숙여 그물을 정리하던 어부가 고개를 들면 어김없이 해수관음상과 눈이 마주친다. 어부는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가도, 여전히 그녀는 어부의 물길을 보살피는 듯하다.

작은 나무에서 고목 못지않은 오래된 정취가 풍긴다.

소원은 언제나 마음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몸에

해수관음상은 아래에 직접 서야 크기를 실감할 수 있다.

작은 생채기라도 생기면 큰 흉으로 남지 않기를, 우연히 들른 강가의 아름다운 카페에 부디 자리가 남아 있기를. 신의 존재를 믿은 적이 없건만 허공에 대고 수취인 없는 소원을 참 많이도 빌었더랬다. 부활절마다 달걀을 꾸미는 친척이나 초파일이면 연등에 소원을 적는 이웃을 보면서도 신을 확신하지 못했지만 막연한 소원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당에 다니는 친구가 큰일을 앞두고 묵주 팔찌를 보며 말했다. “진정한 기도는 성취를 비는 것이 아니라 함께해 달라” 하는 것이라고. 이제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신은 내가 스스로 나아가도록 끊임없이 지지해주는 존재라는 걸. 신과 동행하는 모든 이에게 행운을 빈다.

바다를 굽어 살피다 린응 사원 손트라 반도의 린응 사원으로 향하는 길, 한참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반도 입구의 미케비치를 지나자 언덕 위 하얀 불상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과 머리가 맞닿을 듯 거대한 불상은 베트남에서 높이가 가장 높은 해수관음상이다. 바다 바로 옆에서 바다를 지켜보는 듯, 또 지켜주는 듯 근엄하게 서 있다. 사원에 다다라 계단을 오르고 이윽고 눈앞에 마주하니 사람은 불상의 발아래 까마득히 작은 크기다. 위압감 때문인지 내리쬐는 햇볕 때문인지, 눈이 부셔서 불상의 눈을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 이곳은 린응 사원. 음만 차용한 영어로 쓰자면 Linh Ung, 린응이라 읽고 뜻을 담은 한자로 쓰자면 靈應이다. 신령 령에 응할 응, 신이 응답하는 사찰이랄까. 그 뜻처럼 다낭 사람들은 해수관음상 덕분에 태풍 피해가 없다고 믿는다. 린응 사원은 해수관음상 외에도 승천할 듯 역동적인 용과 자비로운 표정의 승려, 동물 등 다양한 석상이 영험한 기운을 더한다. 대웅전

July 2017

5 1

하얀 레이스를 쓰고 가만히 눈을 감은 여인이 조용히 기도한다. 저 작은 손바닥을 마주하고 어떤 기도를 하고 있을까. 성모마리아의 하얀 품속에서 그녀의 마음도 안식할 수 있기를.

앞에는 키 작은 나무들이 화분에 담겨 여러 줄의

극명한 차이가 있지만 프랑스 양식으로 지어진

길을 만들고 있는데, 한 그루 한 그루의 모양이

건축물 자체는 참 매력적이다. 다낭 대성당과

무릉도원의 복숭아나무라도 되는 듯 수려하여

프랑스 건축물이 단지를 이루고 있는 바나힐

마치 신의 작은 정원을 보는 듯하다. 내려가는 길

(Bana Hill) 테마파크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입구에 서서 내려다본 바다는 금빛 태양을 입고

있다.

얌전히 춤을 춘다. 잔잔한 평화가 감돈다.

다낭 대성당은 다낭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서쪽에 있다. 호이안행 버스 정류장 근처인 데다 다낭

정숙한 마리아의 신전

숙소로 유명한 선 리버 호텔과 브릴리언트 호텔

다낭 대성당·바나힐 성당 베트남은 1883년부터

옆에 있어 찾기도 쉽다. 특히 연분홍빛으로

70여 년간 프랑스 식민지로 있었으며 2차

칠해진 건물 외벽은 도시의 회색 건물과 대조를

세계대전이 끝나고서야 독립했다. 긴 시간을

이루면서 성모마리아와 천사가 머무는 아름다운

지내는 동안 사회 전반에 프랑스의 영향이 미친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1923년 프랑스 식민지

것은 슬프지만 당연한 일일 터. 생활 전반에 뻗어

시절 지어졌으며, 탑 꼭대기에 수탉 모양의

있는 프랑스 양식 또한 여전히 베트남에 남아

풍향계가 있어 ‘수탉 교회’로도 불린다. 뜰에 있는

역사를 방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베트남에 남아

성모마리아상은 기도를 듣고 있는 듯 온화하게

있는 프랑스 문화는 음식과 건축으로 대표된다.

웃는다.

요리에 자주 등장하여 현지 음식과 훌륭한

바나힐 성당은 다낭 대성당처럼 옛 건물이 그대로

조화를 이루는 바게트 빵과 커피가 음식 문화의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테마파크의 한 부분으로

예라면, 건축물은 주변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일부러 지은 건물이다. 본래 바나힐은 프랑스 통치

대나무와 바나나 잎, 흙 등으로 만들어져 기교

시절 만들어진 고성 단지였으나 전쟁으로 대부분이

없이 소박하고 목가적인 모양새를 띠는 베트남

소실되었고, 후에 19세기 프랑스 양식을 본떠

건축물에 비하자면 프랑스 건축물은 영롱한

재건되었다. 다낭 대성당이 수수한 아름다움을

스테인드글라스 창문과 섬세한 조각, 높은 천장과

자랑한다면 그에 비해 훨씬 기개가 있고 화려한

선명한 무늬로 화려하고 여성스럽다. 이렇게

색상과 장식으로 강렬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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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힐 성당 내부에서 프랑스의 섬세한 건축미가 그대로 묻어난다.

도시의 한가운데에서 고요한 미사를 이어가는 다낭 대성당

베트남을 호령하던 참파왕국의 성전에도 풀이 자란다.

잘 가꾸어진 정원을 지나 신발을 벗고 들어선 내부에는 천안(天眼)이 기다리고 있다.

까오다이교의 마당을 지키는 용맹한 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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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강한 사람들도 섬겨 마지않은 힌두교의 신상들

완벽한 교리를 추구하다

그려진 그림이 있어 까오다이교의 교리를 한눈에

방대해 이목이 집중되었으나 베트남 전쟁 때

까오다이 사원 언뜻 이슬람 사원 같기도 하고, 성당

보여준다. 다양한 신을 존중해 하나로 규합한 이

미국의 폭격으로 상당 부분 소실되었고 현재는

같아 보이기도 한다. 불교를 상징하는 만(卍) 자도

결사체는 낯설지언정 비장하게 느껴진다.

20여 개의 건물만 남아 있다. 붉은 벽돌을 끼워

눈에 띈다. 건물의 이름은 까오다이(Cao Dai) 사원.

맞춘 정교한 건물에는 이끼와 풀이 자라났고,

이름도 생소한 까오다이는 1917년 베트남 남부에서

찬란한 역사의 성지

힌두 신상과 산스크리트어 비석은 비와 바람에

창시된 종교로, 세계 5대 종교인 유교, 불교, 기독교,

미선 유적 과거의 영화가 그대로 잠든 듯

닳아 희미해졌지만 그 모습 오롯이 역사가 되어

도교, 이슬람교의 신앙을 절충해 만들어졌다.

낡고 조각난 건물에서도 알 수 없는 웅장함이

참파왕국을 기리고 있다.

까오다이는 ‘높은 곳’이라는 뜻으로 신계 혹은

풍긴다. 미선 유적(My Son Sanctuary, 美山)은

천국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2세기부터 17세기까지 존재했던 참파왕국의

신전에 들어갈 때에는 맨발로 들어가야 하고,

힌두교 성전이 있는 곳이다. 말레이계 인종이

단정한 옷차림과 정숙한 태도는 물론 자리한 방석을

중심이던 참파왕국은 중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밟거나 옮겨서도 안 된다. 유교의 교리에 맞추어

중동과도 교류하며 베트남 중부를 지배하던 강한

이스타항공 베트남/다낭 운항 스케줄 구간

편명

ZE595

남녀의 위계가 엄격하기 때문에 사원 입구와 신전에

왕국이었다.

들어갈 때는 각각 다른 입구를 이용해야 한다.

이후 전쟁과 베트남의 동화 정책 등에 의해

신전에 들어서면 까오다이교의 상징인 외눈을

완전히 베트남에 흡수되었는데, 미선 유적 또한

ZE593

마주하게 된다. 지구본처럼 둥근 조형물에 한쪽

울창한 숲에 묻혀 기억에서 잊힌 고대 도시가

ZE594

눈이 크게 그려져 있는데, 천안(天眼)이라 불리는

되었다. 프랑스 탐험가에 의해 다시 세상에 드러난

그 눈이 신자와 신전을 두루 내려다보는 듯하다.

것은 19세기경. 불교 사원이 많은 베트남에서

그 앞에는 유교, 석가모니, 예수, 노자, 마호메트가

힌두교 사원은 이색 볼거리인 데다 규모가 워낙

July 2017

인천 다낭

다낭 인천

ZE591

출발

도착

09:30

12:30

일

09:40

12:30

월/화/수/목/금/토

18:30

21:10

매일 07.23(일) 18:35 출발

20:30

23:10

월/화/수/금/토/일

20:35

23:10

목

00:10

06:45

ZE596

13:30

ZE592

22:30

20:00

운항일

매일

05:00

항공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운항 스케줄은 2017년 6월 19일 기준입니다.

Eastar & World

Sapporo

삿포로의 여름 파란 하늘 속에 떠 있는 황금빛 태양이 사방에 피어 있는 라벤더와 초록빛 나무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곳. 사계절 중 가장 짧은 여름. 이 아름다운 순간을 즐기려는 축제와 미각의 향연.

Editor 최주현

ÂŠ Shutterstock

Summer Festival in Sapporo

맑고 깨끗한 경관을 자랑하는 삿포로. 신선하고

만들어낸다.

쾌적한 삿포로의 짧은 여름을 최대한 즐기려는 듯

➋ Beer Garden 비어 가든 7월 20일부터 8월

지금 삿포로는 다양한 축제들로 들썩인다.

15일까지 오도리 공원에서는 비어 가든이 열린다.

설국(雪國)으로 대변되는 삿포로를 여름에

약 1킬로미터나 되는 행사장에 약 1만3000석의

여행한다고 하면 누군가는 다소 의아하게 생각할

➊ Lavender World 라벤더 축제 7월 중순부터

테이블이 설치되는 장관을 연출하며 삿포로와

수도 있을 것이다. 왜? 무엇 때문에? 하지만

8월 초까지 라벤더 축제가 계속된다. 부드러운

근교의 공장에서 직배송되는 생맥주는 물론,

이러한 질문은 삿포로를 극히 일부만 이해한

바람에 실려 코끝을 스치는 은은한 라벤더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맥주까지 맛볼 수 있다.

사람들의 생각일 뿐. 진정으로 여행의 묘미를 즐길

향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다.

선선한 바람을 즐기며 마시는 맥주 한 모금은

줄 아는 사람은 삿포로의 여름을 사랑한다. 1년 중

후라노 시에 위치한 팜토미타(Farm Tomita)는

맛있는 바비큐와 더해져 낭만적인 여름날을

가장 짧은 삿포로의 여름은 평균 최고 기온이 25도

삿포로 여름 여행의 핵심 코스 중 하나다.

추억하게 한다.

안팎에 불과해 우리나라 봄가을 날씨와 비슷하기

눈앞에 끝없이 펼쳐지는 라벤더밭을 바라보는

➌ Fireworks 불꽃놀이 여름밤, 7월 중순부터

때문이다. 7월에 바라보는 라벤더밭의 보랏빛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순간. 한 손에는 라벤더

삿포로 시내 각지에서 불꽃축제가 열린다. 최대

세상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 강렬한 이미지를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들고 흐드러지게 만개한

규모의 ‘홋카이도 마코마나이 불꽃축제’(7월 8일)와

선사한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맥주도 이 계절에

라벤더 세상에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파란

‘도신·UHB 불꽃축제’(7월 28일) 등 다양한

즐길 수 있다. 다른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하늘과 어우러진 보라색 물결이 또 다른 장관을

장소에서 다채로운 불꽃놀이를 경험할 수 있다.

July 2017

Enjoy! Food Paradise

‘삿포로 라멘 공화국’에는 홋카이도의 유명한

시각은 물론 후각과 미각까지 즐거움으로 가득

라멘집이 모두 모여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라멘

채워주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삿포로 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맑고 깨끗한

공화국 입구에는 투표용지가 있어 매월 집계 후

자연에서 자란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라멘왕’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각 음식점들은

편명

출발

도착

운항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러 삿포로

보다 좋은 맛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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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7.07.14~

미식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도 많으니 일식을

라멘 메뉴 중 굳이 하나를 추천하라면 미소라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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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목/토/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삿포로 여행은 성공적인

가장 인기가 높다고. 스스키노 거리에 간다면

ZE621

07:40

10:10

금 2017.07.07

선택인 셈. 성게, 오징어, 딸기, 앵두, 채소 같은

징기스칸(홋카이도 고유의 양고기 구이)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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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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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싱싱한 여름 제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절대 놓치지 말 것. 징기스칸 다루마가 가장

TW251/ ZE9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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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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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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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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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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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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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물론이고 홋카이도의 청정 자연에서 풀을 먹고

유명한 식당으로 알려져 있는데, 불판 위에

자란 소의 명품 우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양파와 채소를 얹어놓고 하나씩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냄새는커녕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이와

식품관에서는 그 유명하다는 기타카로의 C컵

같이 삿포로에는 여러 가지 먹거리가 넘쳐난다.

푸딩을 맛볼 수 있으며, JR 삿포로 역 부근

그렇다면 올여름, 다채로운 축제와 먹거리로

에스타백화점 10층 식품가에 위치한 라멘 테마파크

가득한 삿포로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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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삿포로(신치토세)

ZE622

혀끝에서 사르르 녹는다. 다이마루백화점 지하

이스타항공 삿포로(신치토세) 운항 스케줄 구간

삿포로(신치토세) TW252/ 인천

ZE9622

항공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운항 스케줄은 2017년 6월 19일 기준입니다. 네 자릿수(ZE0000) 항공편은 공동운항(티웨이항공)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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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17

Patt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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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ar & World

Pattaya Day&Night 열대 정원과 산호섬에 시선을 빼앗기고 벨벳 같은 부드러운 모래가 발끝을 간질인다. 윈드서핑, 수상스키,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는 물론이고 각종 오락거리와 쇼핑까지 즐길 수 있는 에너제틱한 즐거움에 매료된다. 낮과 밤, 서로 상반된 매력을 뽐내는 파타야. 정적인 휴식과 액티브한 체험이 공존하는 지상낙원 파타야의 가슴 설레는 초대. Editor 최주현

이국적인 느낌의 농눅 빌리지

희귀한 화석과 식물로 가득한 백만년 바위 공원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청명한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과 밤의 에너지가 공존하는 곳, 바로

➊ 왓카오 치 짠(Wat Kao Chi Chan)

백사장을 따라 늘어선 파라솔이 한 폭의 그림같이

파타야의 두 얼굴이다.

치 짠 산을 깎아 음각으로 불상을 새기고 금을

느껴지는 곳. 이국적인 열대 정원에 매료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반면 아무것도 하지

입힌 곳으로 높이는 130미터, 너비는 70미터에

내리쬐는 태양빛을 느끼며 시원한 주스 한잔을

않아도 되는 자유로 가득 찬 파타야는 방콕에서

이른다. 거대한 크기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음미하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움을

147킬로미터, 버스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태국

관람 포인트는 멀리서 봐야 한다는 것. 그래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지상낙원. 하루 종일

동부 해안 최고의 휴양지다. 베트남 전쟁 이후

한눈에 들어온다.

기세등등하던 붉은 태양빛이 내일을 기약하며

‘아시아 휴양지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국제적으로

➋ 농눅 빌리지(Nong Nooch Orchid Village)

스러지면 야외 수영장에서는 이내 환호성이

주목을 받게 된 이곳은 태국을 찾는 관광객의

파타야 남쪽에 조성되어 있는 야외 공원. 잘

터지며 파티가 시작되고, 간이 노점상들은

30% 정도가 들를 만큼 명성이 자자하다. 파타야에

가꾸어진 식물과 꽃은 물론 태국 전통 민속

하나둘씩 불을 밝히며 또 다른 세상을 연다.

들르면 반드시 가봐야 할 7곳을 소개한다.

공연과 코끼리 쇼도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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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크기와 분위기로 압도당하는 왓카오 치 짠

➌ 백만년 바위 공원과 악어농장(The Million Years Stone Park & Pattaya Crocodile Farm) 파타야 시내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공원 겸 농장. 공원은 1억 년이 넘는 화석 나무와 75톤이나 되는 괴상한 바위, 200년을 넘은 태국 나무 등 희소가치가 높은 화석과 식물로 꾸며져 있다. 농장에는 3만 마리의 악어와 낙타, 호랑이 등이 가득하다. 원하면 동물과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악어 쇼, 원숭이 쇼, 마술 쇼 등의 공연도

깨끗한 물과 눈부신 백사장이 아름다운 꼬 란

감상할 수 있다. ➍ 꼬 란(Ko Lan) 일명 ‘산호섬’으로 불리는 꼬 란은 깨끗한 물과 눈부신 백사장이 인상적이다. 이곳에는 6개의 크고 작은 해변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핫 따웬(Hat Ta Waen)에 해양 스포츠와 편의 시설이 많이 몰려 있다. ➎ 수상 시장(Pattaya Floating Market) 담넌 사두억이나 암파와 수상 시장과 달리 이곳의 수상 시장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것이다. 하지만 수로를 따라 장이 펼쳐지는 수상 시장의 면모는 그대로 보여준다. 의류, 액세서리, 먹을거리, 전통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수로를 따라 형성되어 있다. ➏ 워킹 스트리트(Walking Street)

인공적으로 조성된 수상 시장

태국 휴양지 중에서 유흥 시설이 가장 발달한 곳이 바로 파타야다. 남국의 해변과 어우러진 고급 레스토랑, 젊음을 불사르는 나이트클럽, 어 고고 바, 정육점을 연상케 하는 노천 바 등 다양한 놀 거리가 혼재한다. 워킹 스트리트에 대부분의 유흥 시설이 밀집해 있으니 파타야의 밤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싶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핫플레이스다. ➐ 알카자 쇼(Alcaza Show) 파타야를 방문했다면 한 번쯤 볼만한 대표 공연. 출연진들은 본래 남자로 성전환을 해 여자처럼 살아가는 ‘까터이(Lady-boy)’, 즉 트랜스젠더다. 무희들의 미모가 상당한 편으로 1시간 정도 무대 장치를 바꿔가며 펼쳐지는 다양한 노래와 춤을 감상할 수 있다.

밤의 열기가 가득한 워킹 스트리트 화려한 무대가 인상적인 알카자 쇼

이스타항공 태국 운항 스케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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