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The Hongdae Life on Web Communities 웹 3.0시대, 동네 사람들이 노는 법 홍대앞 문화인물
STREET H
Vol. 80
Infographics | Young, Gifted & Wack, HA VAQ QUQ 영기획 하박국 대표 정지연이 만난 사람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창문으로 본 홍대앞 WINDOWS OF HONGDAE I 01
인포그래픽 정영옥 203 × INFOGRAPHICS LAB
For Animal Welfare and Environment 동물복지와 환경을 위해, <오보이> 김현성 편집장
이 인디뮤지션을 주목하라
부록
Country Music Band, Singing the Nature with Old Style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컨트리공방, 자연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What the Japanese Woodcut Artist Wants to Show 히로가와 다케시, 나는 일본에서 온 목판화가입니다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Local Stitch, Space for Coworking and Coliving 로컬스티치, 함께 일하고 함께 살며 함께 꿈꾼다 동네 마실 나가다
New Trial for Production and Consumption 소생공단, 사람이 보이는 생산과 소비를 향하여
405 COFFEE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55-4 규모 지상 1층 창업연도 2007년 운영시간 월~일 12:00~02:00 전화번호 02-332-3949 페이스북 facebook.com/pages/405-Kitchen 메뉴 에스프레소 4,500원, 카페라떼 5,000원, 프렌치 토스트 7,000원, 치즈 토스트 8,500원 넓고 조용한 카페. 다양한 커피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토스트가 인기메뉴. 전면창의 쇼윈도에 식기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전통 한국풍 인테리어의 좌식 공간과 야외 테이블도 있다.
510*680mm size
기획 특집
웹 3.0시대 동네 사람들이 노는 법
The Hongdae Life on Web Communities 사진Ⅰ신병곤
네 집 걸러 하나가 1인가구인 시대다. 1인가구 시대는 역설적으로 지역 기반 공동체가 희박한 한국 사회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었다. 이른바 ‘동네의 재발견’이다. 혼자 사는 불안감과 외로움을 해소하고 보다 나은 삶을 도모하기 위해 이들은 소셜 다이닝을 하고, 안 쓰는 물건을 서로 교환하거나 나눠 쓰는 공유경제에 적극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네를 속속들이 알아야 하고 커뮤니티 정보에도 밝아야 한다. 예전에는 동네 정보가 누군가의 집이거나 가게, 즉 ‘사랑방’이라는 지역적 거점을 통해 이뤄졌다면, 요즘은 웹,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가 되었다. 사람들은 페이스북이나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어디가 맛집이라더라’, ‘어디가 세일을 한다더라’, ‘필요 없는 테이블을 내놓을 테니 가져가라’ 같은 지역 소식을 접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으며, 서로 친교를 이어간다. 범홍대앞을 아우르는 마포는 특히 이런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지역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사이트나 SNS에는 어떤 커뮤니티들이 있는가. 왜 이들은 이런 활동을 하며, 함께 하는지 그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범홍대앞 대표적 지역 기반 웹 커뮤니티 및 SNS 질문 내용 -
커뮤니티 성격
개설 시기
방문자 현황
대상
망원동 좋아요
웹주소
홍대앞
연남동 부루스
망원동과 그 주변 지역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채로운 이야기를
홍대앞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편안하고 부담 없게 정보를
공유하며 요즘 보기 힘든 이웃사촌문화를 살려 보고자 하는 그룹.
공유하자는, 자연스럽고 느슨한 그룹.
2014년 6월.
2014년 3월.
2012년 2월.
회원수는 800명 정도. 하루 평균 1~2개 게시물 업로드.
현재 회원수 9,350명. 하루 평균 30개 게시물 업로드.
현재 회원수 5,167명. 하루에 3~10개 정도의 게시물 업로드.
연남동과 그 주변 거주민, 가게 주인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연남동을
망원동을 좋아하는 누구나. 나이제한 없음. 주민이 아니더라도 가능.
홍대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람하는 사람들.
https://www.facebook.com/groups/797381613623376/
https://www.facebook.com/groups/195995730472058/
https://www.facebook.com/groups/YNblues/
연남동 자리
마포 하루
연남동 주민의 소박한 일상생활과 정보들을 공유하는 지역 커뮤니티.
스트리트 H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소비문화 중심의 연남동이 아닌, 다채로운
마포의 동네 사람들이 서로에게 필요한 정보나 알아두면 좋을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의 페이스북 페이지. <스트리트 H>의
문화예술과 마을활동이 열리는 연남동의 모습을 알리고, 골목골목의
소식들을 공유하는 동네살이 플랫폼.
콘텐츠를 소개하고, 지면에 미처 소개되지 않은 동네 소식을 다양한
특색 있는 공방과 공간, 이야기를 기록하는 사이트.
2014년 6월 가오픈, 2014년 9월 정식오픈.
해시태그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소통의 공간. 홈페이지
street-h.com
2014년 10월.
총 회원수 116명. 페이스북 페이지 - 좋아요 피드 740명, 친구
하루 방문자수 50~60명. 행사가 있을 경우는 200명 내외.
1,071명.
2011년 4월.
연남동의 골목골목과 거기에 얽힌 이야기가 궁금한 누구나!
동네 사람(마포에 거주하거나, 마포에서 직장을 다니거나 혹은
총 회원수 5,629명, 좋아요 5,067명.
(회원제 아님)
마포가 궁금한 누구나) 그리고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싶은 마을단체.
홍대앞 문화와 정보에 관심 있는 누구나.
http://yeonnamzari.com/
http://www.mapoharu.net/
https://www.facebook.com/Street.H.2009/
02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6 01 Vol_080
SNS가 진짜 망원동의 연결고리가 되다 ‘망원동 좋아요’ 전우영 운영자 브라질 음악 밴드 라퍼커션의 멤버 렉토 루즈(전우영)는 서울생활의 시작을 망원동에서 열었다. “홍대앞에서 살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망원동에 살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 동네가 싫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망원동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전우영 씨. 우영 씨처럼 망원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페이스북 페이지 ‘망원동 좋아요’에 모여 있다. 거의 1만 명에 육박하는 회원들끼리 매일 복닥복닥 수다 떨고 만나고 노는 ‘망원동 좋아요’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일까.
‘망원동 좋아요’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08년 말부터 망원동에 살았어요. 지금은 합정동에 살고 있지만 제 작업실, 라퍼커션의 작업실, 같은 밴드를 하고 있는 형의 작업실이 다 망원동에 있죠. 많은 시간을 망원동에서 보내는데, 음악 하는 친구들 말고는 아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만나고 싶었어요. 음악으로 만난 친구 말고 생활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을요. 그래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회원수가
100명 정도밖에 안됐는데 다 아는 사람들이었어요. 아는 사람들 다 초대하고 공유하고 싶은 동네 이야기들, 알리고 싶은 동네 가게들을 페이지에 올리면서 점점 규모가 커지게 되었네요.
주로 어떤 사람들이 ‘망원동 좋아요’을 찾나요? 망원동 주민들도 많고, 망원동에서 가게를 하는 분들도 많아요. 다른 지역 기반 SNS와 다른 점이 있다면 주민 말고도 망원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다는 거예요. 저도 지금은 합정동에 살거든요(웃음). 만약 저희 커뮤니티 이름이 ‘망원동 살아요’였다면 분명 달랐을 거예요. 더 폐쇄적이었겠죠. ‘망원동 좋아요’라서 다행인 것 같아요. 망원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함께 정보도 나누고 만나기도 하고 나눔도 하고 동네 이야기도 나누는 공간이니까요.
망원동의 매력은 뭘까요? 홍대앞은 관광지 같아졌죠. 그런데 망원동은 동네 같아요. 사람 냄새가 나는 진짜 동네요. 일반 가정집도 많고 작업실도 많고요. 또 망원시장이 있어서 그야말로 사람 사는 동네 같죠. 그래서 ‘망원동 좋아요’가 더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게 홍보만 올라오는 공간이 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들을 나누기도 하고, 같이 술 마시자는 번개글이 올라오기도 하죠.
나눔이 많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커뮤니티를 만들고 얼마 안 되어서 어떤 분이 카레를 만들었는데 너무 많이 만들었다고 혹시 드시고 싶은 분 있으면 어디서 만나자고 글을 올리셨어요. 그게 굉장히 빨리 마감됐어요. 그때 ‘아, 이거다!’ 생각을 했죠(웃음). 또 최근에는 한 분이 버스에서 10,000원을 주웠다고 주인을 찾고
‘망원동 좋아요’가 확장되면서 운영자로서 어려운 점도 있겠지요?
싶다고 올렸는데, 진짜 그 버스에서 돈을 잃어버린 분이 나타났어요. 이런 일이 커뮤니티 안에서
가끔 가게 홍보가 너무 많다, 정치적 의견이 불편하다 같은 글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아직까지는 자정작용이 잘 이뤄지는 것 같아요.
일어나니까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네요.
저는 신고된 게시물이나 광고 목적으로 올린 글, 음란 게시물을 지우는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회원 승인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프로필이 없거나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분, 친구수가 5명 미만인 분들은 어떤 분인지 알 수가 없어서 승인을 잘 하지 않는
나눔 외에도 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활동도 많나요?
편이에요. 가끔 속상할 때는 이 활동을 두고 나중에 이걸로 돈 벌려고 하는 일이라는둥 하면서 뒷담화하는 말을 들을 때예요. 처음엔
배드민턴 동호회가 있고 같이 모여서 영어 공부하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같이 그림
그래서 운영자의 존재를 알리지 않으려고 했고요. 사실, 저는 음악활동만 하기에도 바쁘기 때문에 페이지 관리만 해도 벅차요.
그리는 모임도 있고요. 최근에는 망원동에서 가게 하는 분들끼리 몇 번 모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네사람들과 만나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한 일을 이상하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1월 23일에는 ‘망원동 좋아요’ 파티도 열려요. 파티는 1년에 두 번 정도 열리는데, 지난
6월에는 ‘메르스 대비 면역력 강화 파티’가 열렸습니다. 70명 가까이 되는 이들이 모였죠.
‘망원동 좋아요’는 결국 어떤 커뮤니티를 꿈꾸나요?
아무리 온라인 커뮤니티라 해도 오프라인 모임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얼굴을 맞대고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 혼자 사는 사람들, 망원동이 좋아서 망원동을 자주 찾는 사람들, 망원동의 모든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는
어울려야 진짜 친구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망원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너와 나의 연결고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만들고 싶어요. 진짜 바람이라면 ‘망원동 좋아요’의 오프라인 공간을 만드는 건데 당장은
글Ⅰ임은선
어렵겠지만 꼭 만들고 싶습니다.
‘망원동 좋아요’는 이래서 좋다!
편안한 소파를 얻었잖아요!
운동도 하고 친구도 사귀고~
나누고 싶은 추억, 망원동에서 팔아요!
저는 남준이 오빠랑 사는
배드민턴 동호회 창립자 송진주예요.
저는 성미산 학교를 다니는 강다운(사진 맨 왼쪽)이에요.
냥이, ‘나가’예요. 오늘은
이름만 거창하지 동네 사람들과 일주일에
오빠가 어디서 큰 방석을
한 번 배드민턴을 치는 작은 모임이랍니다.
3개월 동안 인도를
얻어왔어요. 빈백이라는
고기집 사장님부터 아빠 따라온 초딩까지
다녀왔어요. 인도에서
건데 아주 푹신푹신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이고 있어요.
만난 친구들과 함께 그린
좋네요. 제가 사실 좀
‘망원동 좋아요’가 아니면 저희가 어떻게
그림으로 엽서를 만들어
뚱뚱하거든요. 제가 올라가도 넉넉한 게 아주 맘에 들어요. 오빠가 ‘망원동 좋아요’ 때문에 맛있는 거 먹으러 자꾸 나가서 싫지만 그래도 공짜로 이런 좋은 걸 받아왔으니 오늘은 용서해주려고요, 냥~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만날 수 있었겠어요? 이 모임이 제 일상의 활력이 되고 있답니다.
판매했어요. ‘망원동 좋아요’에도 글을 올려서 4세트나 팔았죠. 다
심심하신가요? 이번 주 일요일, 저희와 함께 배드민턴 한 판
동네 사람들이니까 제가 직접 배달해드렸어요. 인도에서의 소중한
어떠세요? 마포 구민 체육회관으로 오세요!
기억이 망원동 분들에게 나눠지길 바라요.
Special Feature
기획 특집
마포가 궁금한 모두를 위한 동네살이 플랫폼 ‘마포 하루’ 이동은 매니저 마포가 활동거점이거나 마포를 추억하거나 마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네사람으로 받아들인다는 ‘동네살이 플랫폼’ 마포 하루. 이 플랫폼의 운영자인 이동은 매니저를 만났다.
‘2016 마포 다같이 신년회’, ‘협동조합형 소셜 프랜차이즈 소셜 카페 1차 준비모임’, ‘비축기지 탐험대 오픈테이블’…. 마포 하루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활동들이다. 마포 하루는 2014년 9월부터 운영중이다. 사이트를 준비하던 2013년만 해도 ‘마포의 위즈돔’을 꿈꾸며 마포를 활동거점으로 하는 이들의 네트워킹과 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를 꿈꿨지만, 기술과 자본의 한계 때문에 여러 번의 기획회의를 거쳐 지금의 형태로 가닥을 잡았다. 마포 사회적경제생태계조성지원단 ‘마포 하루’ 프로젝트 매니저인 이동은 씨는 “동네살이라니까 폐쇄된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여기서 동네사람은 닫힌 의미가 아니에요. 마포에 거주하지 않아도 마포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네사람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들이 동네에 살며 얻고 싶은 정보와 만남,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라고 규정한다. 마포 하루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다. 놀거리, 지도, 동네백과, 동네벽보 등의 메뉴 중에서 가장 활발한 것은 ‘놀거리’란이다. 마포 동네의 가장 최신 정보들이 올라온다. 집수리 강좌부터 동네 로스쿨, 그리고 축제나 마켓, 특강 정보까지 유익한 정보들이 많다. ‘지도’는 마포장터, 대안소비, 괜찮은 가게, 산책로, 작업공간 등의 테마로 묶어 마포 내에 숨겨진 명소들을 보여준다. 만듦새가 세련되지는 않아도, 대형 포털에는 소개되지 않는 숨겨진 장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동네벽보’는 이름처럼 자유게시판이다. 마포 동네사람이라면 누구나 홍보 게시글을 올릴 수 있다. 레스토랑, 카페, 예술문화, 언론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눠 마포의 지역 자산이나 정보를 아카이빙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동네백과’도 가동하고 있다. 동네백과에는 ‘마포사회적경제 뉴스레터’도 업데이트 된다. “하면 할수록 온라인 커뮤니티는 생명체구나 깨닫게 됩니다. 쌍방향 소통 공간이 되고 싶은데, 거기까지 가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마포 내에는 지역 기반 온라인 플랫폼이 다양한 편이라서 많이 자극받고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망원동 좋아요’에서는 쌍방향 소통의 노하우를, 또 <스트리트 H>를 통해서는 부지런한 정보 업데이트와 유의미한 정보 발신자로서의 역할을 눈여겨보고 있어요.” 운영자 주도의 일방적인 정보 쌓기, 정보 발신도 중요하지만, 소통을 전제로 한다면 조금 더디더라도 천천히
연남동의 어제와 오늘을 채집하고 기록하기
주민들을 초대하는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이동은 매니저. 비록 완벽한 대안은 아니지만 조금 더
‘연남동 자리’ 조성진 매니저
나은 동네살이를 꿈꾼다면 ‘마포 하루’를 클릭해보자. 글Ⅰ정지연
다채로운 문화활동과 마을활동이 펼쳐지는 연남동의 모습을 알리고, 골목골목에 숨어 있는 특색 있는 공방과 공간, 그리고 이야기를 기록하는 ‘온라인 사랑방’ 연남동 자리를 운영하는 조성진 매니저를 만났다.
조성진 매니저는 2014년 여름, 일상예술창작센터에 합류했다. 대학 졸업 후 마을활동에 관심을 가져온 그에게 일상예술창작센터의 채용 공고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합류하자마자 연남동 자리 사이트 구축을 둔 회의가 열렸고, 자연스럽게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일상예술창작센터는 물론 일상예술창작센터에서 운영하는 마을예술창작소 새끼도 연남동에 있고,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도 매년 확장되던 시점이었어요. 또한 경의선 숲길이 생기면서 연남동의 지역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었는데, 이런 동네의 흐름을 기록하고 아카이빙을 할 필요성에 모두 공감했어요. 또한 지나치게 상업화된 '핫 플레이스'로만 접근하는 연남동의 소식 대신 다양한 사람과 문화활동이 있는 연남동의 소식을 보여주자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사이트 디자인은 역시 연남동에서 활동하는 구루밀 스튜디오에서 맡아 더욱 의미 있게 진행되었다. 주로 푸드 스타일링을 하지만, 디자인 작업도 병행하는 구루밀 스튜디오는 기획 단계부터 열의를 갖고 함께 참여해주었다고 한다. 연남동 자리의 웹사이트 구성은 심플하다. 공간, 사람, 소식, 커뮤니티로 단순화된 메뉴이지만, 전체적으로 연남동의 활동을 조망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다만, 이렇게 정보 중심의 발신자 역할을 하다 보니 쌍방향 소통은 부족한 편이다. 자유게시판격인 ‘커뮤니티’에는 누구나 글을 올려 홍보할 수 있지만, 아직 활발하진 않다고 한다. 그래서 SNS인 페이스북을 병행하고 있다고. “연남동은 요즘 가장 핫한 장소이기도 하지만, 홍대앞의 지나친 상업화를 피해 온 젊은 분들의 공방도 많고, 주민들의 동아리, 지역단체들의 공간 등 다양한 움직임이 있어요. 사이트 메뉴 중 ‘공간’은 공방들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단체, 맛집 정보까지 아우르고 있답니다.”
2015년 한 해 동안은 공방 기록 아카이빙에 주력했다고 한다. 사진작가와 팀을 이뤄 공간을 방문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통해 벌써 45개 이상 되는 공방들의 기록이 쌓였다. 이런 아카이빙 작업을 바탕으로 ‘연남동 산책’ 지도도 3탄까지 나왔다. 지도 업데이트는 1년에 2회 정도는 하고 싶다고 한다. 연남동의 개성 넘치는 창작자, 주민이나 활동가들의 인터뷰도 좀 더 본격화할 예정이다. “올해는 연남동의 각종 공간들의 소식과 홍보를 보다 풍부하게 하고 싶고, 유기적인 접근성을 높여가고
04
싶습니다. 아카이빙도 계속 할 거예요. 특히 사람에 대한 아카이빙도 늘릴 계획이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글Ⅰ정지연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6 01 Vol_080
사진 SNS 인스타그램으로 뜬 동네 명물 맛집들
빙하의별 #빙하의별 6,084 게시물
훈고링고브레드 #훈고링고브레드 1,762 게시물
기준이며 한글명 가게이름, 영문명 가게이름을 기본으로 해시태그 검색에 활용했으며, 연관 검색어로는
망원동으로 상경한 부산 서면의 수제 아이스크림 맛집!
진진 2호점 2층에 자리잡은 훈고링고브레드. 망원동
#망원맛집 #홍대앞맛집 #연남동맛집 등을 활용했다. 지면을 통해 최근 소개했던 맛집 일부는 제외했음도
사르르 입에 녹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주메뉴로
스몰커피에 입점하여 입소문이 났던 파운드케이크는
계절과 요일별로 메뉴가 바뀐다. 사진은 솔티드
물론 샌드위치, 커피까지 뭐하나 빠지지 않는다. 작은
캐러멜. 아이스크림 음료인 발롱 드 글라세 외에
공간이 원망스러울 뿐.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음악은
프랑스식 식사도 브런치로 준비된다. 인테리어도
덤.
귀엽고 예쁘다.
Add. 마포구 잔다리로 130 Tel. 02-336-9676
“수십억 명이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보유하면서 문자를 뛰어넘어 사진을 통해 대화하고 있다. 사람들은 앞으로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며 ‘시각적 목소리visual voices’를 낼 것이다.” 인스타그램 프로덕트 매니저 블레이크 반즈의 말이다. 이미 우리 곁으로 깊숙이 들어온 인스타그램은 그 어떤 SNS보다 정보의 빠른 업데이트와 파급력을 자랑한다. 긴 설명을 작성할 필요 없이 사진만 찍어 올리면 되는 데다가 ‘좋아요’를 통해 정보로서의 가치가 입증되는 사진 인스타그램의 특성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해시태그뿐만 아니라 위치태그도 발달되어 있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맛집을 서칭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긴 지 1년 이내인 곳들 중에서 사진으로 먼저 뜬 홍대앞 명물 맛집들을 소개한다. 이곳에 소개된 작은 가게들 중에는 <스트리트 H>가 취재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던 곳들이 포함되어 있다.(부족한 접객 공간에 많은 손님이 한꺼번에 모이게 되면 단골들이 떠나고 음식의 질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이유들이었고 충분히 감안할 만했다.) 다음은 해시태그 개수 순으로, 말 그대로 정량적으로 파악한 맛집 리스트들이다. 게시물 개수는 1월 21일
알려둔다.
Add. 마포구 망원로46 Tel. 02-336-0604
Open 평일 12:00~21:00, 일요일 12:00~17:00
Open 11:30~22:00(일요일 휴무)
(월요일 휴무)
알로하제니 #알로하제니 1,118 게시물
카페 엣모스피어 #카페엣모스피어 879 게시물, #cafeatmosphere 156 게시물
스몰커피 #스몰커피 1,341 게시물
코브라파스타클럽 #코브라파스타 클럽 1,388 게시물 연남파출소 근처의 알로하제니는 이름 그대로
망원동의 작은 카페 ‘스몰 커피’. 작은 공간을
하와이 느낌 충만한 곳이다. 테이블마다 꽃목걸이에
효율적으로 채운 소목장 세미의 가구들과 진한 커피,
알록달록한 색감이 그야말로 사진빨 예술. 이름을 딴
그리고 제주도 구좌산 당근주스가 예술인 곳. 책방
알로하제니 음료가 대인기인데, 멜론과 딸기 슬러시
만일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망원동 느낌 충만한
위에 모양도 예쁜 젤리와 막대사탕을 소복히 꽂아준다.
곳이다.
Add.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 92
Add. 마포구 포은로 87 Tel. 02-323-2383
Open 11:00~22:00(수요일 휴무)
Open 월~토 12:00~22:00(일요일 휴무)
나노하나 NANOHANA #나노하나 786 게시물
주오일식당 #주오일식당 481 게시물
인스타그램을 도배하는 무민 마카롱, 19금테드
“수강신청보다 더 어렵다”, “5수 끝에 먹었다.” 원성이
마카롱, 보노보노 마카롱을 실물로 영접하고 싶다면?
자자한 줄서서 먹는 맛집. 망원동의 작은 파스타가게로
망원동 카페 엣모스피어를 방문하자. 그뿐인가!
힙한 인테리어와 집밥 스타일의 파스타의 조합이
치즈 케이크, 당근 케이크 등 조각 케이크도 맛있고
인상적이다. 파스타 가브라스와 알리오올리오 감베리
오픈샌드위치와 파스타가 있는 브런치 메뉴도
블루베리 피자는 인기 폭발 메뉴.
근사하다고 귀띔한다.
Add. 마포구 희우정로 114 Tel. 070-4100-0088
Add. 마포구 망원로 54-1 Tel. 070-8692-4162
Open 화 18:00~22:00, 수~일 12:00~22:00
Open 11:00~23:00(브런치 11:00~15:00)
(월요일 휴무)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연남동의 작은 이자카야. 일본식 대창전골 모츠나베와
혼자 먹는 밥, 혼자 먹는 술. 혼밥 혼술을 이해하는
한우 채끝 등심부터 사시미, 생선튀김, 심지어
주인장 부부가 운영하는 동네 밥집. 메뉴는 그때그때
하몽까지 다양한 안주와 술이 있다. 바 테이블에
바뀐다. 버터커리치킨, 샥슈카, 굴라쉬, 칠리 콘
앉으면 잔을 골라가며 마실 수 있는 재미도 있다. 훈남
카르네와 쇠고기가지덮밥까지 군침 도는 메뉴와
셰프님의 기분 좋은 응대는 덤.
정갈한 식당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Add. 마포구 동교로38길 4 Tel. 070-8614-1112
Add. 마포구 포은로89 Tel. 070-8690-051
Open 17:30~02:00
Open 화~일 점심 11:30~14:30, 저녁 18:00~21:30
Special Feature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25
영기획 하박국 대표
young, gifted & wack
havaqquq Profile 약력 • 1981년 4월 5일생, 만 34세, 양자리, 미혼 • 직업 글을 쓰고 말을 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영기획Young Gifted & Wack을 운영.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을 기록하고 아카이빙하는 것에 관심이 많음.
• 영기획 언더그라운드 일렉트로닉뮤직 레이블 겸 미디어. 대한민국 최초의 전자음악 박람회인 ‘암페어Amfair’를 기획・운영하여 전자음악신을 일구는 데 노력중. www.younggiftedwack.com
Things Always Carry
Precious Things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
소중한 물건들 앨범 3 Little Wacks 영기획 3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앨범.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홍보용으로 뿌린다.
책 문장강화(이태준 저) 구입시기 모름. 글쓰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
Laptop MacBook Air 13" 2013년형 2014년 여름 구입. iPad Mini 2와 iPhone 6s도 항상 같이 가지고 다님.
프로그램 Ableton Live Suite 8 2013년 봄 구입. 전자음악을 만드는 데 쓰는 대중적인 툴. 이 프로그램으로 디제잉을 시작하기도 했고, 음악을 이해하고 뮤지션과 소통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은 고마운 프로그램.
Apps Spotify는 최강 스트리밍 서비스. Reeder에서 읽고, Pocket에 저장한 후, 가치있는 글들을 Evernote에 스크랩. Todoist, Slack 등 즐겨 사용.
에어로프레스 2012년 여름 구입. 매일 커피를 서너 잔씩 마시는데 다양하고 맛있는 커피를 먹을 수 있게 해줌.
무선공유기 Asus RT-N66R 2015년 겨울 구입. 집에 있는 많은 기기들이 대부분 와이파이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물건.
E-Book 리더 BOYUE T62
스피커 PreSonus Eris E5
2015년 봄 구입. CD, 책, 잡지를 수집해왔지만 넘치는 양을 감당하기 힘들어 장만함.
2013년 겨울 구입. 음감용이 아닌 모니터용이지만 오히려 정확한 소리가 들려 선호함.
2015년 가을 구입. 새로 이사한 곳이 언덕진 곳이라 일반 자전거보다 좀 더 수월할 듯하여 구입. 이 자전거를 구입함으로써 인도어형에서 아웃도어형 인간으로 변화. 가장 마음에 드는 구입품목.
Daily Schedule 일상 9:00
기상
12:00
13:00
SNS・메일 확인 점심식사
14:00
17:00
18:00
19:00
업무, 미팅
한강 산책
저녁식사
업무
22:00
카르카손 게임, Netflix 보며 휴식
03:00 취침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 × INFOGRAPHICS LAB
전기자전거 페닌슐라 토르도R
2016 01 Vol_080
StH_1601_06_Infopeople.indd 6
2016. 1. 25. 오후 6:14
Pick! New Indie Musician
왼쪽부터 신진호, 김예빈, 장현호, 송기하.
자연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컨트리공방
Country Music Workshop Band, Singing the Nature with Old Style
소원해졌고 현호 오빠가 이런 음악이 있는데 같이 해보자고 해서. 관심이 있다기보다는 음악
연트럴파크에서 컨트리공방의 공연 보고 싶어요!
장르에 있어서는 열려 있는 상태라 좋다고 했죠.
현호 올해는 단독공연도 자주 할 생각이고 우리 스타일에
송기하 현호 형이 일렉 기타를 정말 잘 쳤어요. 특히 블루스를 잘 쳤고요. 블루스는 저도 원래
맞게 버스킹도 많이 해볼 생각이에요. 블루그래스가
좋아했고 컨트리 음악이 블루스와 태생이 같은 거니까 형이 같이 공부해보자고 해서 이렇게 됐죠.
캔터키주에서 나는 풀의 이름이에요. 이름부터가 드넓은 자연을 연상시키죠. 저희의 음악과 어울리는 장소에서 제대로
현호 씨가 전파했군요. 그래도 매력이 있으니까 계속 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공연해보고 싶네요.
예빈 편안하고 따뜻한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블루그래스는 넓고 푸른 들판에서 햇살을 받으며 편안하게 쉬면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이죠. 누구나 호감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장르라고 생각해요.
‘무소속프로젝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소감을 안 물어볼
신진호 사실 저는 드럼을 치니까 처음 이 팀과 함께하면서 조금 아쉬웠던 게 있어요. 컨트리
수가 없네요.
음악에 드럼은 거의 사용되지 않아서 제가 있어야 하나 이런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어느
기하 대회에 여러 번 나갔는데 일등은 처음이라 아직도
독립음악인들의 창작 지원 공간인 뮤지스땅스에서 소속사
순간부터 재미가 있더라고요. 제가 세게 연주하지 않아도, 살짝 가미만 했는데 그게 음악과
얼떨떨해요. 욕심은 없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쁘고요.
없는 뮤지션을 지원하는 무소속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어우러지면 노래의 맛이 딱 살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신나고 재미있죠.
현호 대회로 이름을 알리기보다는 이제는 제대로 된 우리
40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0팀 중 공동우승을 차지한
예빈 처음에는 진호 오빠는 어두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늘 무표정이고 말도 잘 안하고요.
음악을 보여주고 싶어요. 올해는 부끄럽지 않은 정규앨범을 낼
지금은 엄청 밝아진 거예요. 농담도 많이 하고 웃긴 사람이더라고요.
생각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에요.
Bluegrass
컨트리공방은 블루그래스
라는 컨트리 음악을 선보이는
팀이다.
진호 이게 다 컨트리의 힘이라고 생각해요(웃음). 마지막으로 컨트리공방의 목표가 있다면.
안녕하세요. 먼저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낯선 장르라서 컨트리 음악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컨트리 음악을 들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사람들이 저희
장현호 저희는 컨트리 음악, 그중에도 블루그래스라는
현호 컨트리 음악이 형식이나 코드는 참 단순한데 그걸 표현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컨트리
음악을 들으면서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컨트리
장르를 기반으로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블루그래스는
음악만의 소울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외국인이 트로트를 부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음악하면 저희 팀이 가장 먼저 생각났으면 좋겠습니다.
1940~50년의 약간은 촌스럽고 예스러운 음악이라고 할 수
컨트리 음악의 맛을 살리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올해는 멤버들과 함께 일본에서 열리는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있어요. 전자 악기를 쓰지 않고 벤조, 피들, 만돌린, 어쿠스틱
컨트리 페스티벌을 가보려고요. 영상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건 다르잖아요. 가서 컨트리
기타, 더블베이스 같은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에요.
음악만의 소울을 제대로 느끼고 오고 싶습니다.
낯선 악기들이 많더라고요. 원래 연주했었나요?
도움주신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김예빈 저희 이름이 컨트리 ‘공방’이잖아요. 공방처럼 같이
예빈 컨트리 음악 동호회가 있어요. 20~30년 정도 됐다고 하는데 그 분들이 많이 도움을
모여 공부하면서 이것저것 시도도 해보는 팀이라고 보면 맞을
주셨어요. 또 예전에 DJ로 유명하셨던 이양일 선생님이 계신데요. 일흔 넘도록 평생 컨트리
것 같아요. 그래도 다들 다루는 악기가 있었으니까 연관성이
음악을 위해 사신 분이에요. 선생님께서 조언을 엄청 많이 해주세요. 이런 노래는 꼭 들어봐야
여름 싫어하는 것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일, 물 고인 바닥
있는 악기들을 배웠죠. 기하는 원래 베이스를 쳤으니까
한다, 이렇게 연주해야 하고 이렇게 노래를 불러야 한다 등 장문의 문자도 많이 보내주시고 외국
맨발로 밟기, 저축 가보고 싶은 곳 스페인, 프랑스 남부
콘트라베이스를, 진호 오빠는 드럼을 연주하니까 까혼 같은
노래 가사를 직접 다 해석하셔서 가사 패턴도 다 분석해서 메일로 보내주시고 정말 감사하죠.
타악기를 치고요. 저는 원래 부는 걸 잘해요. 리코더를 잘해서
내멋대로 프로필 김예빈 별자리 사자자리 좋아하는 것 여행상품 검색, 할머니밥,
송기하 취미 배스 낚시 좋아하는 음식 카레 키우는 고양이
학교 대표로 대회도 나간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아이리시 휘슬을
희한하게 제주, 대전, 밀양 등 지방 공연도 많이 했더라고요.
불죠. 그리고 노래 부르면서 쉽게 칠 수 있는 만돌린도 쳐요.
기하 진짜 많이 갔어요. 밀양만 작년에 4~5번 갔을 거예요.
현호 저는 벤조와 만돌린을 익혔어요. 컨트리 음악에서
예빈 이것도 이양일 선생님과 동호회 분들 덕분인데 사람들에게 컨트리 음악을 알리고 싶은
벤조가 정말 중요한데요. 우리나라는 교재도 없고 배울 수 있는
마음에 지방 축제에 많이 초대해주세요. 덕분에 특이한 경험도 많이 했고 멘탈도 강해졌죠.
곳도 없어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익혔어요.
11월에는 순천만에서 공연을 하는데 한 스무 분 정도가 춤을 추시기 시작한 거예요. 그러면서 “내 나이가 어때 불러라” 이러면서 소리치시는데 난감했어요.
원래 컨트리 음악을 좋아했나요?
현호 외국에서는 컨트리 밴드들이 마을축제에서 공연을 많이 해요. 전자기계를 거의 쓰지
예빈 그렇지는 않았어요. 제가 다른 팀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않으니까 어디든 상관없어요. 오히려 야외에서 부를 때 그 맛이 더 잘 사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그때 현호 오빠가 기타를 도와줬어요. 그러다가 그 팀이
리듬도 춤추기 좋은 리듬이라 야외에서 춤추며 함께 즐기는 게 더 맞는 것 같고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이름 갑돌이 하고 싶은 말 To. 여자친구 애정합니다 신진호 키 174 좋아하는 음악 록, 컨트리, 재즈 애인 없음 취미 휴대폰 게임, 당구 하고 싶은 말 올해도 열심히 음악하자! 장현호 취미 음주, 복싱, 누워 있기 특기 누워서 연주하기, 오늘 일 내일로 미루기 좋아하는 뮤지션 Alison Krauss,
Rhanda Vicent, Albert Lee, Bela Fleck
People
정지연이 만난 사람 70
동물복지와 환경을 위한 ‘허브’를 꿈꾸며 Dreaming of Being the Hub of Animal Welfare and Environmaental Protection
동물복지와 환경에 대해 말하는 패션잡지 <오보이>의 김현성 편집장은 알고 보니 홍대 토박이였다. 상수동에 <오보이>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짓고 홍대앞으로 돌아온 그를 만나 새로운 도전에 대해 물었다.
사진 신병곤・장소협찬 VERS
<오보이> 김현성 편집장
올 2월에 상수동에 <오보이>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오픈한다고
여하튼 그렇게 개가 늘어나더니 제가 기억하기로 가장 많을
‘시어머니가 싫어해서’ ‘임신해서’ 그런 ‘사정’은 사람의 사정이지
들었는데, 어떤 공간인가요.
땐 28마리 정도가 되었죠. 지금도 어머니는 주차장길의 건물
동물의 사정은 아니잖아요. 가장 비겁하고 이기적인 말 같아요.
지하 1층과 1, 2층은 오보이 커뮤니케이션 센터, 3층은 제가 사는
3층에서 고양이 6마리와 사시는데, 길냥이들에게도 밥 주는 일을
거주공간이에요. 동물을 좋아하는 분들이 반려동물들과 함께
계속 하세요. 거의 이 동네 길냥이들의 골목대장이시죠(웃음).
입양하세요’라는 ‘Adopt me’ 캠페인도 하고 있고요. 동물복지의
쉴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죠. 동물복지나 환경에 대한 자료도 한군데 모아서 비치하고 <오보이> 과월호의 정리와 판매는
유기견 문제가 심각하죠. 그래서 <오보이>에서는 ‘사지 말고,
아무리 동물을 좋아한다 해도 28마리라니 굉장한데요.
문제를 놓고 볼 때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뭘까요?
물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상품을
아버지도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정도가 너무 지나치니까
동물복지만 놓고 보자면, 전 동물을 싫어하고 보신탕을 먹는 그런
소개하는 편집숍 기능도 겸할 거 같습니다. 또 60석 정도의 지하
살짝 다투시기도 했어요. 그것보다 개가 짖으니 시끄럽다고 동네
이들보다 도리어 동물을 좋아하는, 혹은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1층은 스튜디오를 겸해서, 간단한 촬영도 하고 또 환경 영화,
주민들과 갈등이 있었죠. 민원 때문에 온 경찰이 “개니까 짖지,
사람들이 동물의 고통에 더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가장
다큐멘터리 상영은 물론 전시나 특강, 각종 행사가 진행될 거
사람이 짖겠느냐” 그러던 게 기억나요.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큰 문제가 동물 판매산업, 번식장이거든요. 예쁜 품종견만
같습니다. 동물복지나 환경 관련 허브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자연스레 동물들과 함께 컸지요. 어려서부터 늘 개밥 주고 똥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 때문에 금지되어야 할 동물 판매산업이
일 때문에 청담동에 스튜디오를 두고 지내왔지만, 홍대앞은
치우고 물 뿌려 청소하고 그런 게 일상이었어요. 어머니는 지금도
유지되고 있잖아요.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을 설득하기 전에
제가 오래 살았던 동네예요. 센터를 지으면서 이렇게 돌아오게
고양이 6마리랑 한 침대에 주무세요. 저도 우리 집 유부와 뭉치
동물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저지르고 있는
되었네요.
데리고 함께 자고요.
잘못에 대해 먼저 생각해봤으면 해요. 지난 6년 동안 <오보이>를
중고등학교 때까지 서교동에 사셨죠? 당시 어머님께서 30여
반려동물을 들이는 적당한 나이라는 게 있을까요? 요즘은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잔소리를 했죠. 우리가 먼저 바뀐
마리 되는 유기견을 돌본 것이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하셨는데.
경제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성인에게만 입양을 허락하기도
후에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게 순서라고 말이에요.
홍대 오기 전 신촌에서 살 때, 그러니까 1976년으로 기억하는데
하잖아요.
만들면서 누군가를 비난한 적은 없거든요. 대신 동물보호단체나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그때 처음으로 개를 키웠어요. 그리고 홍대앞으로 옮겨오면서
사실, 아기 때부터 자연스럽게 동물과 같이 크는 게 가장 좋은
<오보이>가 없었더라면 지금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을 거라고
계속 개들이 늘어났어요. 어머니가 길에 돌아다니는 불쌍한
거 같아요. 실제로 우리 조카들만 봐도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생각하나요?
개들을 보면 가만히 있질 못하셨으니까요. 당시 저희가 살던
지금껏 자연스럽게 반려동물들과 함께 컸는데, 지극히 건강해요.
10년 전에도 사진 일을 했지만, 그때의 관심사는 포토그래퍼로서
곳이 주차장길 근처였는데 그때만 해도 당인리발전소로 석탄을
부모님이 올바른 인식을 갖고 동물을 키운다면 아주 어려서부터
어떻게 하면 좋은 사진을 찍고, 명성을 얻고, 스튜디오를 어떻게
실어 나르던 기찻길이 있었어요. 기찻길이 없어지면서 그 자리가
동물을 키우더라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성인이라
확장할 것인가 그런 거였어요. 인생의 목적이 달랐죠. 그랬으면
텃밭이었던 기억도 납니다.
해도 소위 ‘사정이 생겨서’ 못 키운다는 사람이 너무 많잖아요.
‘동물을 좋아하는 성공한 사진가?’ 정도가 되었을 거예요. 그런데 2016 01 Vol_080
<오보이>를 한 권 한 권 만들면서 시각 자체가 바뀌었어요. 나
전 엄청 타협해요(웃음). <오보이>는 크게 보면 특집기사와
있으면서, 소비를 하지 말라고 말하는 제가 이상하다는 건 저도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데 흥미를 잃어버렸어요. 옷을 마지막에
화보 두 파트로 나뉘어요. 특집기사는 제 관심사와 취향대로
알아요. 그렇지만 한국사회는 너무 소비지향주의거든요. 그게
산 게 몇 년 전인지 기억도 안나요. 그만큼 <오보이>가 제겐 컸던
만들죠. 그리고 화보가 있는데, 일반 화보는 제 식대로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아서 그렇다고 봐요. 헛헛함을 쇼핑으로
거 같아요. 인생의 반을 살고 나서 생각이 바뀐 건데, 늦어서
찍죠. 그게 <오보이>식 화보가 되었고, 그걸 좋아해주는
푸는 거죠. 만족은 짧고 다시 헛헛함이 몰려와요. 그러니 다시
억울한 마음이 반, 아직 반이나 남은 상태에서 생각이 바뀐 게
연예인들이나 광고주가 많기 때문에 상업적인 유가 화보도 나름
무언가를 사는 거죠. 끊임없는 악순환이죠. 그런데 뭔가 필요할
감사한 마음 반 그렇습니다(웃음).
<오보이>스럽게 만들어내죠. 운이 좋았죠.
때 그걸 굳이 사지 않음으로써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해요. 제가
<오보이>를 보면 충성도 높은 팬도 많고, 무엇보다 게스트
하얀 벽을 배경으로 찍는 <오보이> 화보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냈던 걸 생각해보면 참 기분이 좋거든요.
에디터들의 면면이 눈에 밟힙니다. 특히 일러스트레이터 김혜정
사진에 대한 특강을 나가 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왜 하얀
구두쇠짓을 하라는 게 아니라 사지 않음으로써 얻는 홀가분함에
씨의 작업이 인상적인데요.
벽에서 찍느냐는 거예요. 당시 스튜디오 배경이 하얀색이어서
대해서도 말하고 싶은 거죠.
유학시절에 산 브라운관 TV가 이번에 고장이 났어요. 20년 동안
동물복지와 환경에 대한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다가 우연히
그랬다고 답하죠. 만약 당시 스튜디오 배경이 까맸었다면 또
혜정 씨의 그림을 발견했어요. 그림을 보는 순간 뒷통수를
그렇게 찍었을 거예요. 최대한 단순하게, 조명도 단순하게 인물에
저도 아직 공감하긴 힘든데요(웃음). 사람이란 참 흥미로운
얻어 맞는 거 같았어요. 그리고 눈물이 났죠. ‘아프다’라는
집중해서 찍는 게 제 스타일이에요. 전 프로덕션이 많은 사진이
존재인 거 같아요. 한 사람 안에 쇼퍼홀릭이면서 동물보호론자가
카피 밑에 강아지가 정면을 응시하는 그림이었는데, 그만큼
싫어요. 배경을 많이 한다거나 세팅을 한다거나 조명을 복잡하게
공존할 수 있다니 말이죠.
호소력이 있었어요. 그래서 무작정 <오보이>에 그림을 소개하고
설치하거나 그런 게 싫어요. 그렇게 복잡하게 굳이 보여줄
사람은 살면서 선택하는 존재잖아요. 전 선택 자체가 도덕적으로
싶다고 연락했죠. 그리고 지금까지도 매달 한 장씩 <오보이>에
필요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올바르거나 그르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냥 선택인 거죠.
그림을 싣고 있어요. 혜정 씨가 그러더라고요. <오보이>가 아니었으면 그림을 계속 안 그렸을 거라고요. 그 외에 <씨네 21>
동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동시에 옷을 많이 산다고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거의 영화를 방불케하는 세트에서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일도 아니고, 동물애호가가 고기를
기자 시절에 우리 잡지를 소개하고 싶다고 연락이 온 김도훈
촬영하는 게 유행이었잖아요.
먹는다고 욕먹을 일도 아닌 거죠. 선택을 가지고 서로를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장을 비롯해 ‘이타적 식탁’ 이주희 씨,
순수사진으로 시작한 탓도 있을 거예요. 샌프란시스코로
비난하거나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한다면 아무것도 못해요. 전
꽤 오랫동안 정말 좋은 글을 보내줬던 <GQ>의 강지영 부장을
유학을 간 이유가 풍경사진을 하고 싶어서였어요. 네바다나
자기가 조금이라도 행복하면서, 또 세상에도 도움이 되는 일을
비롯해 패션지 에디터, 스타일리스트 등 고마운 이들이 너무
애리조나, 유타 이런 곳을 돌아다니며 사막 찍는 걸 좋아했어요.
하는 게 상호 모순되지 않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동물구조에
많아요. 초기에는 정말 막무가내로 도와달라고 했었어요. 헤어
그래서인가 사람을 찍을 때도 풍경 보듯이 찍는 게 있어요. 초기
힘쓰면서, 아프리카의 밥 굶는 애들은 내버려 둔다고 자책하지
메이크업도 스타일리스트에게도 그냥 좀 해달라고 했었죠.
패션사진 할 때는 얼굴을 잘라 찍거나 안 보이게 찍는 그런
않아도 된다는 거죠. “사람도 굶어 죽는 판국에 무슨 동물의
그런데 이런 식으로 너무 오래 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그래서 모델 중에는 제 사진을 싫어했던
권리냐”라고 비난하는 사람 치고,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을 돕는
들었어요. 많은 돈을 버는 건 아니지만 절차상으로 보답하는 게
이들도 있었죠.
사람은 별로 못 봤어요. 비난을 위한 비난일 뿐인 거죠.
편집장님은 “난 패션피플이 아니다”라고 하지만 <오보이>의
동물권이나 환경 이슈를 살피다 보면 “지구가 아픈 건 인류가
올해로 7년째인데, 다른 변화를 주고 싶진 않으세요? 고된 1인
정체성은 패션잡지죠. 거기서 오는 간극이 힘들지 않나요?
너무 많기 때문”이라던 영화 <킹스맨>의 악당의 의견조차도
잡지 형태를 고수할 건지도 궁금한데요.
어느 정도는 달관한 거 같아요. 모든 미디어에서 물건을 사라,
공감하게 되더라고요.
원래는 2년만 혼자 만들고 팀을 구성하려고 했어요. 사실, 혼자
집을 사라고 부추기는 사회잖아요. 이런 소비 중심의 사회에 살고
맞다고 생각해서 2년 전부터 소정의 고료를 지급하고 있어요.
방금 <킹스맨> 얘길 하셨는데, 사실 그 악당이라는 존재들의
잡지를 만든다는 게 내용적으로 말이 안되거든요. 일기를 쓰는
생각과 제 생각이 비슷한 경우가 많거든요. 영화 속에서야
것도 아니고. 뭔가 더 객관적이 될 필요가 있고 좀 더 풍성해질
악당의 이면을 보여주기 위해 환경운동을 끌고 왔겠죠. 하지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제가 많이 관여하겠지만,
실제로 악당들의 생각 중에는 급진적이고 이상주의적인 게
앞으로는 협업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많거든요. 악당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그런 이면을 생각해볼 지점이 있다는 거죠. 저 역시 사람이란 존재가 지구상에
혼자서 여기까지 쌓아왔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쓸모없는지 종종 회의하곤 하죠.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이런 지속성을 만들어낸 바탕은 뭘까요.
증오한다는 건 아니에요. 이 지구상에서 인류가 하는 못난 짓을
하기 싫은 말인데… 어느 정도의 상업성이라고 생각해요.
자각하고, 지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의 삶을 누리되
어느 정도 타협할 수 있는 여지라고 할까요. 적어도 지속성을
조금 덜 먹고, 조금 덜 차를 타고 그런 실천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원한다면 그렇다는 거죠. 물론 상업성을 고려 안하고 만들 수도
않을까요.
있어요. ‘내가 만들고 싶은 걸 만들다가 안 되면 그땐 그만두지 뭐’라는 생각도 가능하죠. 전 창간해서 지금껏 독립매체가 좀 더
윤리적 개인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입장인데, 그러나 착한
활성화되길 바랐고, 그리고 지면으로 소개하며 응원해왔어요.
개인이라는 건 한계가 있지 않나요? 결국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그런데 조금 나오다 마는 잡지가 너무 많아요. 그 훌륭한 감각을
주장도 많잖아요.
너무 주관적으로만 풀지 않고, 좀 더 대중과의 공감을 끌어내는
결국 정치와 연결이 되는데요. 나 하나 투표 안 해도 아무 영향
결과물로 고민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우리나라가 일본이라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요. 물론 내 표 하나로 아무것도
타협하지 않고 이상한 걸 만들어내도 다음 호를 낼 수 있어요.
바뀌지 않을 수도 있죠. 그렇다고 해서 투표를 안 하면 세상이
소수지만 단단한 독자층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바뀔 가능성은 제로예요. 전 세상이 바뀔 0.00000001%의
달라요. 지금 드라마는 <응팔>밖에 안 보잖아요. 뭐 하나가 좋고
가능성을 위해 해야 한다고 봐요.그렇게 모인 것들이 큰 힘이
일등이고 유행이라면 그것만 쫓는 ‘몰빵’주의에다가 또 냄비처럼
되고 종국엔 변화를 만들 거라고 믿거든요. 물론 원하는 결과가
금세 식어버려요. 그게 우리 대중문화 토양이에요. 그런 대중의
안 나오고, 세상이 안 바뀔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예 시도를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시작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하는
하지 않으면 바뀔 가능성도 제로가 되는 거잖아요. 환경문제도
거죠.
마찬가지예요. 나 하나 쓰레기 버린다고 지구에 별 영향이 가겠어요? 안 가죠. 그러니까 버리겠다? 전 그런 허무주의에 안
편집장님은 얼마나 타협하고 계시나요?(웃음)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빠졌으면 좋겠어요.
H Think & Talk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나는 일본에서 온 목판화가입니다
히로가와 다케시의 작업실
What the Japanese Woodcut Artist Dakesi Hirogawa Wants to Show
새해가 되면 으레 한 해의 계획을 적기 마련이다. 다케시도 새해를 맞이해 하고 싶은 일을 적었다. 그리고 다시 하나씩 지워나가기 시작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지울 수 없는 두 가지가 있었다. 바로 판화와 밴드다.
지난해 6월 ‘홍대앞 공유 주거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홍대앞
그렇게 2013년 8월, 다케시의 한국생활이 시작되었다. 왜 하필
함께 사는 사람들을 취재한 적이 있었다. 그때 만난 이들 중
그때였을까. “제 고향이 센다이예요. 그해 봄에 일본대지진이
한 명이 히로가와 다케시다. 책상 하나만 덩그라니 있었던
있었고 쓰나미로 센다이는 많은 피해가 있었죠. 부모님과 열흘
작업실에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연탄난로가 생겼고, 다
동안 연락이 안됐어요. 친구들도 잃고 집도 사라졌어요.” 그때
타버린 연탄들이 작은 화분을 위한 멋진 선반이 되었으며,
그는 생각했단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자고. “대지진이
작은 방 곳곳에 그의 작품이 걸려 있었다. 낡고 비좁은 공간은
있고 후쿠시마에서 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잡혀간 적이 있어요.
그동안 다케시의 색이 더해져 멋진 작업실로 변해 있었다.
2주 동안 경찰서에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죠. 정말 하고 싶은
작업실이 더 멋있어졌다는 인사에 그는 “좁아졌다”며 수줍은
일을 하면서 살자고요.”
미소로 답해왔다.
지난해 봄과 여름, 다케시는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철수
판화를 배우기 위해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버리고 한국으로
판화가 밑에서 판화를 배우며 이철수 판화가의 개인전 작업을
날아온 일본인, 일본 공연으로 바쁜 연말을 보낸 펑크 밴드
도왔다. “선생님께서 나무에 그림을 새기면 제가 종이에 찍는
FIND THE SPOT의 드러머, 한때 성미산학교의 예술가
작업을 했어요. 세어보니 6,600장을 찍었더라고요. 선생님께
우연히 만난 친구가 전날 밤에 있었던 일들을 무용담처럼 털어놓는 모습을 담은 판화, 자신의
수위였던 다케시. 다양한 경력은 그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많이 배웠지만 제일 많이 배웠던 거는 판화를 하는 자세였죠.
집에서 내려다본 해방촌 모습을 하나하나 새긴 판화까지 다케시가 목판에 새긴 일상이 재미있다.
크게만 만들었다.
선생님은 아침 6시쯤 일어나서 8시에 아침 식사를 하시고
일본에서 시위를 하다 경찰서까지 간 경험(?)의 소유자답게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작업도 많이
9시부터 작업을 하세요. 밤 10시, 11시까지 계속 작업을 해요.
한다. 최근에는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티셔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그의 방에는 높이 2미터 정도
당신은 왜 한국에 왔나요?
저는 쉬고 싶은데 선생님이 계속 하시니 힘들다고 말할 수가
되는 큰 판화가 있다. 손이 새겨진 이 판화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작품이다. “한국에
“한국 판화는 시 같아요. 시 같은 마음이 판화에 담겨 있어요.
없어요. 선생님 같은 대가도 그렇게 열심히 작업을 하시는데 저
오기 3개월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때 아버지의 눈을 제 손으로 감겨드렸는데 손에 닿는
그걸 보는 게 좋았고 저도 제 마음을 판화로 담고 싶었죠.”
같은 사람은 얼마나 더 열심히 해야 할까요.”
아버지의 얼굴이 제 얼굴과 참 닮아 있더라고요. 한 번도 닮았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말이죠.
돈 없는 가난한 밴드들은 목판화를 이용해 앨범 재킷을
손이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세월호 참사 때문에 자녀를 잃은 부모님들의 손 역시 자녀의 모습을
만들기도 한다. 일본에서 펑크밴드로 활동했던 다케시는 앨범
나무에 새긴 다케시의 이야기
재킷을 만들기 위해 판화를 시작했다. 딱딱하기도 하지만
다케시의 판화는 일기와 같다. 자신이 겪은 일, 고민했던 것들,
부드러움도 지닌 나무에 매료된 다케시. 어느새 취미가
생각들을 나무에 새기기 때문이다. “1월 1일에 어머님께
그냥 재미있고 좋으니까
목판화가 되었다. 그런 그의 눈에 띈 것이 있으니 바로 한국
전화를 하는데 제가 멀리 사니까 엄마가 늘 걱정을 하잖아요.
흔히 한국에서 예술가로 사는 것은 녹록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예술가, 이방인으로서
판화였다. 한국 판화를 배우고 싶었던 다케시는 무작정 자신이
‘엄마 걱정하지마. 잘 살고 있어요.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이런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케시의 삶은 어떨까. “한국에서도 ‘일해야 한다’ 그런 거 많지만 일본도
좋아하는 이윤엽 판화가에게 편지를 보냈다. “아무도 목판화를
말만 하는 거죠. 힘든 이야기는 하나도 안 하고요. 전화를 끊고
마찬가지예요.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일본보다 더 자유롭게 사는 사람이 많은 곳 같아요. 저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일본사람이 판화를 배우고 싶다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는 거예요. 내가 정말 재미있게
일은 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이게 재미있으니까, 좋아하는 일이니까 계속 하는 거죠.”
하니까 신기했나 봐요. 선생님께서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하고 있는 걸까, 너무 쉽게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아닐까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들을 이런저런 이유로 포기해도 절대 지울 수 없는 것이 목판화와
이윤엽 선생님과 유연복 선생님이 동네 친구라서 유연복
하고요.” 다케시는 판화 속 자신은 귀여운 모습이라고 말하지만,
밴드라는 다케시의 꿈이 궁금했다. “지금처럼 계속 판화 작업하고 밴드 활동하는 거요. 판화로
판화 속 다케시의 그림자가 무겁게만 느껴졌다.
새기고 싶은 건 너무 많아요. 오히려 시간이 없죠. 그냥 지금처럼,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게
만나게 되고 많은 선생님들을 알게
태어나서 처음 사본 연탄난로에서 나온 가스 때문에 죽을
목표예요. 또 할 수 있다면 판화하면서 세계일주하는 거. 그거 하고 싶어요(웃음).”
되었죠.”
뻔했던 최근의 일을 담은 판화, 크리스마스 점심 때 밥집에서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10
선생님도 알게 되고, 이철수 선생님도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기억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이런 판화를 만들었어요.”
H
2016 01 Vol_080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함께 일하고 함께 살며 함께 꿈꾼다
로컬스티치Local Stitch
Complex Cultural Space for Coworking and Coliving
Add. 마포구 잔다리로 79 2층 Tel. 02-322-8601 Web localstitch.kr
최근 몇 년 사이에 코워킹
셰프들에게 케이터링을 부탁했어요. 달달마켓이라고 마켓을
않은 상태로 시작하죠. 사무실 월세, 자기가 사는 집의 월세를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아요. 코워킹
공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열어 동네 아티스트, 동네 셰프들의 물건을 판매했죠.”
공간은 많이 생기고 있지만 주거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걸 한 공간에서 해결하면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
그랬던 로컬스티치가 지난 가을, 국내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디캠프, 스페이스 노아,
공간으로 변신하게 되었다. “반응이 좋았어요. 여행도 하고
이곳에는 다양한 창작자들이 모여 있다. 로컬스티치를 운영하는 로컬디자인무브먼트를 비롯해
카우앤독 등 많은 공간이
동네도 체험하고 자신들의 일도 하는 게 충분히 가능성이
미국 출신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키건 보이어Keegan Boyer, 모션그래픽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
코워킹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구나 알게 됐고, 이걸 한국 청년들에게 제공해보고
핸드메이드 콜렉트 브랜드, 어플 제작 회사, 커뮤니티 기획자, 축제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의
있다. 지난 가을, 홍대앞에도
싶었죠.”
사람들이 함께 있다. 지난 9월 말 입주신청 공고를 낸 지 한 달 만에 예약이 다 차버렸다. “많은
코워킹과 코하우스를 결합한
그렇게 해서 로컬스티치는 여행과 일, 일과 주거를 접목하는
사람들이 이런 공간을 원했던 것 같아요. 무작위로
공간이 문을 열었다. 바로 로컬스티치다.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방은 총 9개. 가장 큰 방은 입주자가
받았는데 공교롭게도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로컬스티치는 애초에 ‘동네 호텔’을 표방하는 숙박시설이었다.
아닌 혼자 작업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오픈되어 있고
사람들이 이 공간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콘텐츠를
“잠깐 서울을 관광하러 온 사람이 아니라 서울, 홍대앞을 제대로
나머지 8개 방은 입주자들의 사무실이자 집으로 쓰이고
생산하는 사람들이란 공통점도 있죠. 이 안에서
즐기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문을 열었어요.”
있다. 세미나실을 이용할 경우 하루 이용금액은 15,000원.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바람대로 한국을 방문한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이곳을
공용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싱글룸은 보증금 없이 월
마지막으로 전하는 말. “저희는 콜라보하는 거
찾았다. 동네를 경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방인들에게
60만원이다. 개인 화장실이 방 안에 있는 트윈 룸은 크기에
좋아합니다. 입주자 외에도 코워킹과 코리빙이
로컬스티치가 제공한 것은 동네의 콘텐츠라고 김수민 대표는
따라 금액이 다르게 책정되어 있다. 객실 내 가구 위치를 바꿀
필요한 콘텐츠를 가지고 계시거나 아이디어가
말한다. “저희는 망원동 동경에 가서 원두를 사와요. 이
수 있고 책상을 추가하거나 침대를 뺄 수도 있다. 주방, 미팅룸,
있는 분이라면 언제든지 로컬스티치 문을
동네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거니까요. 동네 세탁소를 소개하고
옥상 등의 공유공간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두드려주세요. 좀 더 나은 동네살이 같이 만들어
동네 빵집에서 빵과 디저트를 사와서 제공하고 동네
“요즘 청년들이 창업 스타트업을 많이 하는데 보통 자본이 많지
보자고요.”
H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홍대앞 그 식당
수제 햄이 있는 프랑스 선술집
랑빠스81L’impasse 81
Pub with Real Hand-made French Sausages
왼쪽부터 지오, 그레고리, 아브라함.
연남동에 독특한
고되지만 내가 원하는 맛을 뽑아낼 수 있다는 점이
부숑, Bouchon
프랑스 선술집
이
생겼다. 프랑스식 햄과 소시지를 선보이는 Charcuterie
샤퀴테리
바다. 이름은 랑빠스81. ‘막다른 골목’이란
샤퀴테리의 가장 큰 매력이죠. 샤퀴테리는 고기의 부위를 활용하여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Add. 마포구 동교로 30길 17-1 Tel. 070-7779-8181 Open 12:00~14:30, 17:00~24:00(마지막 주문 22:30) Price 프리제라동 샐러드 10,000원, 카술레 32,000원, 매콤한 양고기 소시지(메르게즈)와 필라프 20,000원, 와인 27,000원~
감각적인 로고는 엘로퀀스 매거진의 아트디렉터이자 맥파이 로고를 디자인하기도 한 권오현 작가의 작품이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파리의 오래 된 골목에라도 들어온 듯 느껴지게
파생성이 좋아요. 베이컨부터 소시지, 햄을 모두 직접 만들고
만든 건 임수미 작가의 공이다. 배우 정려원과 함께 한
뜻의 랑빠스L’impasse에 이곳의 셰프 그레고리 미쇼와 전지오
이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게
리얼리티 쇼로 더 유명해진 임수미 작가는 이제는 영업을 하지
셰프의 출생년도에서 따온 81이라는 숫자가 붙었다. 동갑내기
장점입니다.”
그레고리와 지오는 2011년부터 ‘푸드 랩 스튜디오’라는
않는 제주도의 한 특급 호텔에서 70년대식 가구와 의자를 모두 Pate
생햄, 드라이햄 외에 스프레드로 빵에 발라먹는 파테 Rillettes
,
등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특히 ‘본토 맛’이라
배로 실어와 빈티지하게 연출했다. 20년도 더 된 고목을 활용한
이름으로 활동해온 셰프 듀오. 이들은 신진 건축가, 예술가들과
리에뜨
유명 셰프 등을 연결한 팝업 스토어 ‘포장마차 프로젝트’를
칭찬이 자자한 것은 소시지. 프랑스 국민 소시지인
마치 원래부터 이곳에 있었던 양 멋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5차례 엘로퀀스 매거진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랑빠스81은
치폴라타Chipolatas, 양고기로 만든 매콤한 메르게즈Merguez,
이들은 왜 연남동의 골목으로 온 것일까.
2013년 문 연 수유동 더 빵가게에 이은 이들의 두 번째
그리고 창자가 아니라 돼지 위에 고기를 넣어 만든
“건물주인 백승우 사진작가가 저희들의 작업을
Andouillette
까지 다양한 소시지를 선보인다. 각각의
와인 랙이며, 호텔의 문짝을 떼어다 만든 각각의 소품 등이
작품이다. 그런데 왜 하필 샤퀴테리일까.
앙두이에
샤퀴테리는 햄, 초리초, 소시지 등 육가공품을 가리키는 말이다.
소시지는 버섯볶음이나 라타뚜이, 필라프 등과 곁들여 나온다.
임대료도 합리적이었고 무엇보다 문화가 있는
16살에 요리를 시작하여 프랑스 파리 라 투르 다르장과
소시지뿐만 아니라 빵도 모두 매장에서 직접 굽는다고.
건물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뚜렷했어요. 사실,
알랭 듀카스의 플라자 아테네에서 일한 그레고리 미쇼는
메뉴 중 다진 돼지고기와 파스타치오, 향신료를 섞은 파테를
홍대앞은 저희에게도 도전입니다. 홍대 부근에서
pate en corute
마장동 축산시장에서 들여온 고기를 직접 손질하여 프랑스식
도우로 감싼 파테 엉 투르트
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샤퀴테리를 선보인다. 런던에서 프랑스 요리를 공부하고
작두콩을 토마토소스에 푹 무르도록 끓여 구운 소시지와 오리 cassoulet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장사를 해보는 것은 처음이니까요. 젊고 매력적인 이 동네에서 잘 버티고 싶습니다.”
한국, 바르셀로나의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은 지오 셰프는
콩피를 얹은 프랑스 전통 메뉴 카술레
서구에서도 샤퀴테리가 최근 다시 각광받기 시작했는데,
가격도 합리적인데, 하우스와인은 27,000원부터이며 종류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편이라 그 점에 주목했다고 한다.
많지 않지만 가격 대비 완성도가 높은 와인들로만 선별했다.
좋아한다면 꼭 한 번 들러보라고 권유하고
“매일 직접 햄을 만들고 장기간 숙성을 시켜야 하는 등 몸은
음식만큼 공간이 주는 매력도 크다. 메뉴판과 유리창에 그려진
싶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도 인기. 와인
흥미롭게 지켜보시고 입점을 권유해주셨어요.
다국적 요리 문화가 싹트는 연남동에 또다른 색깔을 덧입힌 랑빠스81. 프랑스 요리를
H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지역 정서 Open Studio & Food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Add. 마포구 잔다리로3길 10 Tel. 02-6730-1989 Open 평일 10:00~18:00, 토요일 10:00~14:00(수요일, 일요일, 우천시 휴무)
콕 집어 명소
전시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없었다면 이곳을 찾을 용기를 내기도 어려웠으리라. 출입구가 건물의
▶2015.12.15~2016.1.15 1위: 대한민국의 국보(제로퍼제로, 20,000원) 2위: 도쿄일인생활(오토나쿨, 13,000원)
3위: 이규태 2016 그림 달력(유어마인드, 14,000원) 4위: 맥주도감(스튜디오 블랙아웃, 11,000원) 5위: 산책론(라야, 23,000원) 땡스북스 THANKS BOOKS
정면 오른쪽 옆으로 숨겨져 있기 때문에 개방적이기보다는 폐쇄적인 인상을 준다. 대신 숨겨진
비밀스런 복합문화공간
BRICK LANE
브릭 레인
입구를 통해 계단을 오르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작은 마당과 주택의 느낌을 살린 건축물이 나온다. 그 극적인 전개가 앞으로 마주 대하게 될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Presenting New Cultural Freshness on Hongdae Area
외양과 달리 건물의 내부는 이층 주택이었던 옛날 건물의 모습을 잘 살렸다. 가운데 계단을 중심으로 놓인 방들마다 뉴욕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문재원 작가Jaye Moon의 개인전 ‘All in
the Game’이 전시중이었다. 반투명한 플랙시 글라스와 레고를 활용한 문재원 작가의 작품은 레고를 경첩이나 문고리, 창살 등 건축의 요소로 활용해 패션용품인 핸드백으로 구상화했는데 그 정교함이 감탄을 자아낸다. 겨울이지만 볕이 꽤 좋은 날, 서교동 395번지를 향해 걸었다.
왼쪽 방을 지나 다른 방에 들어서면 작가의 이력과 작품을 볼 수 있다. 이후 이어지는 방은
1989년부터 4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문학과지성사 사옥은
독특하게 천장에 동그란 창이 나 있는데, 그 밑에 작품이 위치해 있다. 빛의 투과를 감안해 작품을
작년 이곳을 떠나 서교동사거리 우리은행 뒤편으로 이전했다.
두었다고 하니, 그것 또한 꽤 재미있는 시도다. 전시는 윗층으로 이어지는데 커다란 통유리를
정원수와 잔디가 잘 가꾸어진 마당이 있던 문학과지성사
통해 보이는 탁 트인 바깥 전망이 아름답다. 방 가운데 자리 잡은 레고와 플랙시 글라스로
사옥을 허문 자리에는 공사가 계속되었다. 그리고 2015년
만들어진 가상의 도시. 강현정 큐레이터는 낮에 보는 것보다 어스름한 저녁에 보는 전시가 더
10월, 어느새 완공된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노란 벽돌을
좋다고 귀띔해주었다. 흥미로운 건 실내에만 작품이 있는 게 아니라 바깥 담벼락의 벽돌과
차곡차곡 쌓은 데다가 문아 없어 전체적으로 요새처럼 보이는
벽돌이 만나는 틈새까지 레고 작품이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뉴욕에서 스트리트 아티스트로도
BRICK LANE
이 건물의 이름은 ‘브릭 레인
’. ‘벽돌과 골목길’이란
뜻이 골목길에 숨겨진 이 견고한 벽돌 건물에 아주 잘 어울린다.
갤러리로서 브릭 레인은 신진 작가보다는 작품활동 기간이 비교적 오래되고, 어느 정도 역량을 인정받은 중견 작가의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문재원 작가 이전에도 개관 전시가 있었던
홍대앞 이름난 귀염둥이들
카페 언플러그드의 마스코트
언돌이
15,000원) 4위: GRAPHIC #35(프로파간다 편집부 저, 프로파간다, 19,000원) 5위: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석원 저, 그책, 13,000원) 1984
활약중인 작가의 이력을 짐작케 할 뿐더러 브릭 레인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이곳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기도 했다.
Nano Infographic
2위: 여우책(구자선 저, VCR, 12,000원) 3위: 찰리 브라운과 함께한 내 인생(찰스 슐츠 저, 이솔 역, 유유,
대부분의 갤러리가 창이 없는 화이트 큐브를 고집하는데, 이곳은 공간 속에 작품이 숨쉬도록 배려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와 정원이 작품 감상을 방해하지 않고 멋진 시너지를 내고 있어
12
▶2015.12.15~2016.1.14 1위: 매거진 B - BERLIN(JOH & Company 편집부 저, JOH, 16,000원)
터라 이곳을 갤러리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은 그보다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공간적
▶2015.12.15~2016.1.15 1위: BACK TO THE HOUSE(엠스퀘어 코리아, 19,000원) 2위: 괜찮아(6699press, 10,000원)
3위: 1984(1984출판사, 9,500원) 4위: Girls by Rotta(SSE project, 25,000원) 5위: 언제 들어도 좋은 말(그책 출판사, 13,000원)
지향점을 갖고 활동하려 한다. 작가들의 전시뿐만 아니라 기업의 신제품 홍보 및 쇼케이스 공간으로도 열어둘 생각이라는 것. 다만, 전시의 경우 상업적인 의도보다는 작가 후원이라는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은 부족한 편이다. 그렇기에
의미에 좀 더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더더욱 브릭 레인에 담아낼 콘텐츠에 대해 공들이는 것이
“문재원 작가의 경우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레고를 활용하는 작업이 매우 독특하죠.
느껴졌다. 한번이라도 이곳을 찾은 이들이 호기심과 호감을
인터넷을 통해 본 작품이 인상적이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 전시까지 연결한 경우입니다.
갖게 되어 재차 방문하게 된다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브릭
브릭 레인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고 작가 본인도 서울에서의 전시 기회를 반겼기에 잘 성사될
레인의 역할은 충분한 것 아닐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전시나 행사를 통해 갤러리, 출판사, 카페, 스튜디오 등이 공존하는
사실, 비밀스런 출입구만큼이나 인터뷰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문화 예술의 거리 홍대앞에 브릭 레인이 잘 어우러지기를 바랍니다.”
브릭 레인 관계자들 때문에 방문 이후에도 여러 가지로
사실, 브릭 레인하면 런던의 예술가 거리를 떠올리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실제로 포털에서
궁금함이 남았다. 그렇기에 이 공간에 담길 전시와 문화관련
검색을 해도 서교동 브릭 레인에 대한 자료는 찾을 수 없다. 예술가와 젊은이들이 많은
콘텐츠들이 더 기대된다. 호기심은 때로 호감으로 이어지는
홍대앞이기에 런던의 브릭 레인과 상통하는 면이 있겠지만 특별히 브릭 레인과의 관련성은
법이니까 말이다.
없다고 한다. 그보다는 문자 그대로 ‘벽돌과 골목길'이란 뜻에 끌렸다는 것이다. 이 공간이 위치한
글Ⅰ조가비・사진Ⅰ신병곤
H
골목길, 벽돌로 지어진 건물의 느낌을 이름에도 축약하고 싶었다는 것. 아울러 벽돌 특유의 오래된 느낌을 그리운 공간이라고 정서적으로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도 한다. 어쩌면 그것이 문지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이영은 203 × INFOGRAPHICS LAB
사옥을 죄다 허물지 않고 살려 보존한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골든리트리버 | 3살 | 남 특징 | 인디 뮤지션들 사이에서 인기견 취미 | 카페 소파에 누워 일광욕 즐기기 좋아하는것 | 산책과 앞마당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기
카페 언플러그드 어쿠스틱 카페. 매주 목, 금, 토요일 저녁 공연이 열림. 소그룹으로 운영되는 통기타강의(8주)를 신청하여 들을 수 있음. 위치 마포구 와우산로33길 26
기획중이라고 한다. 국내 최고의 건축 사진가들의 작품을 모아 공동 전시를 기획중이다.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스케일이 남다른 건축 사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니 흥미롭기 짝이 없다. 강현정 큐레이터는 작품과 건물의 설계부분을 잘 살피면서 보면 훨씬 흥미로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브릭 레인 자체가 아직 크게 알려진 게 아니라 전시에 초대된 분이나 주변을 지나다 우연히 들른 분들이 많아요. 앞으로는 브릭 레인의 전시, 혹은 다른 콘텐츠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스스로 찾아오길 기대합니다.” 상시 운영되는 공간은 아니다 보니 일반 갤러리나 여타 복합공간에 비해 방문자나 관객들과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문화
브릭 레인은 문재원 작가의 전시에 이어 4~5월 중에는 건축 사진전을 선보이기 위해 현재
지역 정서 2016 01 Vol_080
동네 마실 나가다
사람이 보이는 생산과 소비를 향하여
소생공단
Sosaenggongdan(Small-Scale Producers Industrial Complex), New Trial for Production and Consumption
Add. 마포구 증산로 87(성산동 661번지) 구 마포석유비축기지 Tel. 02-338-3440 Open 10:00~18:00
소가구나 목재 소품을 선보인다. 옛날 가구들이 대체적으로 좋은 원목을 썼기에 소재로만 본다면 요즘 가구보다 훨씬 더 퀄리티가 좋다고 한다. 재료의 한계를 극복하는 재미있고 기발한 작업들을 시도하고 있다. 또 김종필 씨는 홍대앞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하는 우리나라 안경 1세대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디자이너로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디자이너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문화
그러나 누구나 소생공단에 입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통해 입점신청을 한 생산자에 대해 심사를 거친다. 기존의 재료나 물건을 가지고 창의적이고 정성이 있는 결과물을 만들었는가 살펴본다. 까다로운 심사를 거친 대신 일단 입점하면 적극적인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소비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수공예품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해당 브랜드에 대한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을 곁들인다. 홈페이지에는 각 생산자에 대한 밀도 있는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물건을 만들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세상에 소생공단은 ‘소규모 생산자 공업단지’의 줄임말로, 2013년
내놓는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이를 위해 실력 있는 사진가와 인터뷰어들이 함께하고 있다.
3월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2년간의 기획과정을 거쳐 작년 2월
일반 공산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소량으로 오랜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물건을 팔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홈페이지를 열었고, 10월에는 마포구 석유비축단지에
가격면에서는 비싸다는 생각도 들 만하다. 하지만 이정혜 대표는 소비자가 물건에 담긴 가치를
전용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장인정신을 가진 수공업자가
먼저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도리어 품질과 비교하면 착한 가격입니다. 옻칠 그릇 제작자를 보면 하나의 그릇을 만들기 위해
작년 10월부터는 누구나 자신이 만든 물건을 자유롭게
180일의 시간을 들입니다. 그릇을 디자인하고 좋은 재료를 선정하여 기초작업을 하죠. 거기에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 ‘가게’도 홈페이지에
옻칠을 하여 아름다운 상태가 되도록 경과를 지켜보고, 다시 옻칠 합니다. 그렇게 총 30번 이상
열었다.
옻칠을 하죠. 또한 나무가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천천히 오래 건조를 시킵니다. 옻칠
오랫동안 디자이너로 일해온 이정혜 대표(사진 가운데)는
그릇이 천년이 가도 변함이 없고, 만졌을 때 포근한 느낌이 드는 이유가 거기에 있죠. 그렇게
소생공단의 시작을 ‘디자이너의 생산자로의 변환을 도와주는
완벽한 상태와 아름다움을 보장해야 세상에 나올 수 있습니다. 이 그릇 가격이 19만 원입니다.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과정을 이해한다면 가격만 생각할 수 없는 일이죠.”
“디자인이 공예와 만나면 디자이너가 생산자로서의 가능성을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변환을 시도할
홍대앞에서 맛보는 세계음식들
바다 오일 파스타 수조에서 막 꺼낸 신선한 조개류를 듬뿍 넣고 만들어 바다향이 가득한 올리브 오일 베이스 파스타 S 1만 5,000원 M 2만 8,000원 L 3만 9,000원
소생공단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상암 월드컵경기장과 인접한 매봉산 자락 일대로, 1970년대 오일쇼크를 겪었던 정부가 석유를 담아두기 위해 건설한 곳이다. 비어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했습니다. 기존의 디자인 작업은
있던 이 일대를 서울시가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소생공단도
클라이언트 중심의 디자인으로 기획하는 사람과 제작하는
이곳으로 들어왔다. 대형버스 주차장 안에 다양한 공방과 함께 있는 소생공단의 모습은 과거
사람 사이에 놓인 긴장관계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곤
석유비축기지에서 미래 문화전초기지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듯 보인다.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디자이너 자신이 직접 생산에
현재 소생공단의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수공예품을 소비자가 직접 볼 수 있도록
관여하는 활동이 전개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 일차적인
쇼룸 역할을 겸하고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체험프로그램 및 워크숍을 열어 일반인도 자신의
기반으로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그것이 소생공단을
물건을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Nano Infographic
“마포구는 가을철만 되면 가지치기로 모은 나뭇가지를 이곳 매봉산에 버립니다. 저희는 목공하는
소생공단에는 80여 팀이 넘는 다양한 분야의 장인이 모여
분들과 같이 그 나뭇가지를 주워서 다듬고 다시 물건을 만들죠. 가끔 이곳 매봉산에 피는 꽃을
있다. 패션부터 가구, 식기, 장난감, 문구, DIY, 먹거리 그리고
구경하고 그림도 그리고 꽃잎을 따서 압화도 합니다. 재순환 작업의 일종이죠. 석유가 종말하는
생활용품까지 다양하다. 입점된 물건들 역시 전문성과 개성이
오늘날, 석유가 비축되었던 이곳에서 소생공단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교두보가 되려 합니다.
담긴 것들로,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쓰는 사람의 아낌이
앞으로 많은 시민과 함께 재순환・재생산 활동들을 하려 합니다. 올해 봄부터 다양한 활동이
더해져 사물 사이에도 ‘사람이 있는 문화’를 보여주고 싶다는
시작되니 재밌는 일들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생공단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글Ⅰ고익준・사진Ⅰ신병곤
H
바다 파스타 이탈리안 레스토랑. 자체 수조를 보유하여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빈티지한 인테리어도 특징 위치 마포구 연남로1길 37
소생공단 입점 생산자 중 ‘문화로놀이짱’은 폐목재를 활용한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ace & Culture
국명진 203 × INFOGRAPHICS LAB
만든 보석 같은 물건들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판매하는 곳이다.
13
지역 정서
연남동 책방일지
‘소심이 여자친구’라고 부른다), 거기에 무서운 인상에 하악질과
동진시장 길고양이들의 마법
경계심이 심한 ‘고등어’(갈색 얼룩이를 보통 이렇게 부른다)
Magic by Street Cats in the Alleys around Dongjin Market
하악이 등 자주 오는 녀석들에게는 가서 안부도 묻고, 건물 사이로 사라질 때까지 따라다니기도 하고, 다른 골목에서 마주치면 아는 체를 하기도 했다. 피노키오 책방이 쉬는 날에는 내가 밥을 챙겨주게 되었고 뻔뻔한 충이녀석은 이 책방, 저 책방에서 밥을 얻어먹기 바빴다. 나 역시 책방 지키는 게 지겨운 날에는 턱을 괴고 친구 기다리듯이 길고양이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밥을 주는 것뿐이랴, 길고양이들에게 간택(?)당하여 집사(?)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40 home’ 사장님을 쫓아온 턱시도와 연남동 동진시장 뒷골목은 비록 ‘길고양이 환영’이라는 간판을
피노키오 책방 사장님의 친구를 쫓아온 삼색이는 현재
내건 것은 아니지만 길고양이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곳들이
집고양이가 되어 등 따시고 배부르게 살고 있다. 그리고 어디
적지 않다. 고양이 두 마리가 있는 ‘책방 피노키오’ 앞에는
그들만이랴. 길고양이들에게 정이 든 나 역시 지난 가을에
행인들의 눈에 잘 띄지 않게 판자로 막아 놓은 길고양이
하악이를 입양했다.
급식소가 있고, 골목 안쪽에는 아파 보이는 노랭이와 대화를
처음엔 생명 하나를 책임질 수 있을지 겁이 났다. 게다가
나누는 빌라 할아버지가 계시고, 또 다른 골목 안쪽에는 여러
하악이는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치아 상태도 좋지 않았고,
길고양이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마피아’ 술집과 ‘마피아펫’이
더럽고 지저분한데다(어느 날은 옆구리에 담배꽁초를 매달고
있다. 길고양이에 대한 인심이 비교적 후한 홍대 부근 다른
온 적도 있다) 사람만 보면 하악질을 해댔다. 관심도 예쁨도
동네에도 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는 상점들은 꽤 있지만,
받지 못하는 조그마한 녀석이 그런데 계속 눈에 밟혔다. 입양을
이곳 골목은 차가 들어오기 힘들 정도로 비좁아서 차에 치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위험 없이 고양이들이 편하게 드나든다.
책방 안쪽 화장실 한켠에 장판을 깔아 하악이만의 방을
고양이에게 무관심했던 나는 이 골목으로 이사온 후 고양이의
만들었고, 병원에 데려가 이런저런 치료를 받았다. 동네를
매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지금의 책방 위치가 피노키오와
뛰어다니던 녀석이 작은 책방을 답답해하지는 않을지,
바로 붙어 있으니 길고양이가 피노키오 급식소를 찾아오는
중성화수술과 치과치료에 길거리 생활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게 창 너머로 보였고, 그렇게 눈에 익은 고양이들이 한 마리 두
받지는 않을지 걱정도 많이 했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
마리 늘어갔다.
하악이는 ‘책방 고양이’로 거듭났다. 배만 부르면 울지 않는
피노키오 책방의 정면을 찍은 사진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조용한 성격에 이토록 순둥이인 녀석이 그동안 길거리 생활이
며칠 전엔 ‘40 home’ 사장님이 책방에 와서 뜬금없이 하악이 안부를 물었다. 알고 봤더니
노랭이 녀석의 이름은 충이. 이 녀석은 행인들이 사진을 찍든
얼마나 험난하고 힘들었으면 하악질만 했을까 싶어 볼 때마다
또 길고양이가 자신을 쫓아왔는데 건강이 안 좋아서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아예 밥을 못 먹는
말든 천하태평 잠을 자는데, 무더운 여름에는 아예 책방 안쪽에
짠하다. 목욕도 깨끗하게 하고 눈도 동그랗게 뜨고 돌아다니니
상태라서 조언을 구하러 온 것이었다. 이제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된 ‘40 home’ 사장님.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잠을 자는 뻔뻔함을 보이기도 한다. 또
손님들도 예뻐라 한다.
고양이에 관심 없던 사람들도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생기게 되는 마법의 골목.
충이와는 반대로 사람들과 눈만 마주쳐도 도망치는 소심이도
그저 벽 안쪽으로 들어와서 살고 있을 뿐인데 하악이는 사랑
이제 이곳 골목의 반이 공사판이고, 또 반이 사람 발길 닿는 상점들이라서 길고양이들이
있다. 소심이랑 늘 같이 다니는 여자친구 검정고양이(우리는
받는 고양이가 되었다. 그리고 하악이 덕분에 나도 이 겨울이
살기에는 힘든 곳으로 변하고 있는 게 아쉬울 뿐이다.
따뜻하다. 무릎냥이라서 책방을 오픈하면 내 무릎 위로
글Ⅰ이보람(‘헬로 인디북스’ 주인장)・사진Ⅰ신병곤
편집자주_<스트리트 H>는 이번호부터 자타 공인 독립출판물계의 사랑방 ‘헬로 인디북스’의 주인장 이보람 씨의 책방일지를 연재합니다. 하루가
뛰어올라 잠을 잔다. 내 자리에 난로가 필요 없을 정도로
Add. 마포구 동교로 46길 33 Tel. 010-4563-7830 Web hello-indiebooks.com
다르게 변화하는 연남동의 이야기를 정감있게 소개할 예정입니다.
H
따뜻하다. 방귀를 종종 뀌지만….
홍대앞 골목길 풍경
월드컵북로6길 World Cup buk-ro 6-gil
목단꽃이 피었습니다_shop&cafe
촬영 및 조사Ⅰ이영은
애경디자인센터_studio
돈코보쌈&생고기_restaurant
Gombal coffee_cafe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Mary Brown_shop
쌀롱 드 라싸_cafe
2016 01 Vol_080
홍대앞 뉴스
테마 맛집
홍대앞 뉴스
저희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 비엔나 커피
북미 인디언 중 체로키족에게 1월은 ‘해가 눈 녹일 힘이 없는 달’이지만, 아베나키족에게는
한 인기 드라마가 추억 속의 ‘비엔나 커피’를 호출하면서, 비엔나 커피가 대인기다. 그러나 정작
‘인사하는 달’이라고 한다. 2016년에게 인사하는 달, 그냥 보내기는 아쉬울 터다.
비엔나엔 비엔나 커피가 없다는 사실. 진짜 이름은 아인슈페너Einspaenner. ‘한 마리의 말이 끄는
A-FUZZ의 새로운 EP <Moonshine>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스트리트 H>팀이 홍대앞 ‘비엔나 커피’ 명소를 직접 방문해보았다.
마차’라는 뜻으로 오스트리아에서 마부가 주인을 기다리며 휘핑크림을 얹은 커피를 즐겼다는
‘2015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 ‘K-Rookies’ Top 6 선정, ‘서울 국제 뮤직 페어(이하 ‘뮤콘’)’에 참여하여 세계적인 프로듀서 데이브 클리블랜드와 협업을 이뤄내며 2015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어낸 여성 4인조 퓨전재즈 밴드 A-FUZZ(에이퍼즈). 키보드의 송슬기, 기타의 김진이, 베이스의 임혜민, 드럼의 신선미 4인으로 구성된 이들은 각각의 즉흥연주를 강조한
밀로 커피 로스터스millo coffee roasters
재즈를 바탕으로, 펑크의 리듬과 록 사운드를 결합한 흥미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탄탄한
• 기분 좋은 산미가 느껴지는 에스프레소 위에 달콤한 수제 생크림이 올라간 몽블랑. 향이
음악성을 바탕으로 “근래 만난 가장 뛰어난 젊은 기타” 등의 호평을 받아온 그들이 지난
좋은 원두와 포근하면서 부드러운 크림의
12월 새 EP <Moonshine>을 냈다. <Moonshine>은 묵직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조화가 훌륭.
다섯 트랙으로 채워져 있으며, 강렬하고 다이내믹한 전개로 듣는 이를 몰입시킨다. 특히
• 달달한 생크림이 조금씩 녹아 따뜻한
타이틀 곡 중 하나인 ‘Moonshine’은 이들이 처음 시도하는 보컬 곡으로 흥미를 끈다.
에스프레소와 섞이면서 맛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그 변화가 재미있다. 개운하면서 적당한 단맛이 특히 좋다.
오지은의 <익숙한 새벽 세시>
Add. 마포구 양화로18안길 36
싱어송라이터인 오지은의 두 번째 산문집. 스물아홉의 여름, 홋카이도를 다녀온 후 첫
Tel. 02-554-3916
산문집 <홋카이드 보통 열차>를 냈던 그녀는 서른다섯의 겨울, 교토에서 보낸 날들과 일상에
Open 13:00~23:00(연중무휴) Price 몽블랑(비엔나) 6,500원
관한 기록을 담은 두 번째 산문집 <익숙한 새벽 세시>로 독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산문집은 서른 주변을 살아가야 하는 어른 아닌 어른의 자기 고백이 빼곡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은 어쩌면 열기 싫은 상자를 계속 열어가는 고통의 반복일지도 모르겠다”면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특별한 누군가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 세상을 멈칫거리며 살아가는 우리의 익숙한 이야기라서 더욱 마음을 끈다. “욕망을 숨기고,
CAFE 228-9
유치함을 숨기고, 정상적인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다가도 “사실, 성장이란 것은 없을지도
• 직접 블렌딩한 원두를 사용한 에스프레소
모르겠다”는 진솔한 고백에 귀를 기울여 보자. 이봄, 12,150원
위에 묵직한 질감의 생크림이 올라가는데 에스프레소와 크림이 분리된 느낌이다.
50번째 민트페스타
티스푼으로 에스프레소와 생크림을 살짝 섞어서 떠먹는 게 더 좋을 듯하다. 마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같은 페스티벌은 물론 ‘고양이 이야기’, ‘강아지
디저트를 먹는 기분이랄까.
이야기’ 등 프로젝트 앨범을 통해 특유의 감성을 전달해온 민트페이퍼의 정기브랜드 공연,
• 생크림은 되직하고 아이스크림
민트페스타. 2006년 첫 시작 이래 다양한 뮤지션들을 무대 위에 올린 민트페스타가 오는
같은 제형이다. 그냥 퍼먹기에도 부담
2월로 50회를 맞이한다. 2월 20, 21일 이틀 동안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모두 10팀이
없이 달달하고 포근한 질감을 가졌다. 에스프레소와 생크림이 어우러지는 맛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1회 민트페스타의 참여자였던 이지형, 그리고 최다 참여자인 디어
없어 아쉽다.
클라우드 등도 함께하여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될 듯하다. 20일 토요일에는 더모노톤즈,
15
Add. 마포구 동교로 266-5
위아더나이트, 칵스, 페퍼톤스, 신세하가, 21일 일요일에는 10cm, 디어 클라우드,
Tel. 070-4244-2289
빌리어코스트, 이지형, 이채언루트가 함께 한다.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5시.
Open 13:00~22:00(월요일 휴무), last order 21:30 Price 비엔나 커피 5,800원
커피가게 동경 • 명불허전. 약간의 산미가 가미된 에스프레소 위에 부드럽지만 밀도
AZITO_cafe
높은 생크림의 조화가 훌륭하다. 마지막 한 모금까지 생크림이 녹지 않는 것이 특징. 입 안에서 생크림의 단맛과 에스프레소의 씁쓸함을 따로 또 같이 맛볼 수 있는 오묘함을 느낄 수 있다.
• 도톰하고 쫀쫀한 크림이 훌륭하다. 커피와
Oh House_guest house
52nd street_pub
함께 맛을 음미하라고 하지만 스푼으로 크림만 떠먹어봐도 매끄러운 질감이 환상적. 모카의 향긋한 초콜릿 맛에 살짝 뒤끝에 남는 아몬드향이 인상적인 아몬드모카자바도 아인슈페너만큼 매력적이다. Add. 마포구 망원로6길 21 Tel. 070-4845-0619 Open 13:00~22:00(일요일, 월요일 휴무) Price 아인슈페너 5,000원
편집자주_홍대앞의 다양한 맛집들을 테마별로 소개합니다. 매월 테마 메뉴를 정하고, <스트리트 H>팀이 직접 잠행하여 먹고, 지극히 주관적인 품평기를 남깁니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Opinion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6.01 ~ 02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D.play 070-7535-2958, hibi 337-1029, KT&G 상상마당 330-6200, SUKARA 334-59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구스토 타코 338-8226, 김밥레코드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어쩌다 가게) 332-5942,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성지길 카페&프로젝트 6404-2626,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브젝트 밀 070-8807-6614,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제너럴닥터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클럽 에반스 337-8361, 토끼굴 332-0217, 피노키오 책방 070-4025-9186,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호미화방 336-8181,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016 02
1.6~17 산울림 고전극장_프로메테우스 - 신화, 연극으로 만나다 산울림소극장 평일 - 20:00, 주말 - 15:00
1.7~28 쇼미더퍼니 - 개그서바이벌 윤형빈소극장 화, 수, 목 - 19:00
1.14~ • 프랑스 영화처럼 • 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 KT&G 상상마당 영화관
1.16 로맨틱펀치 단독 공연 - 67th 로맨틱 파티 롤러코스터, 18:00
2016 01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금
1.17 롤링 21주년 기념 공연 Vol.7 - 트랜스픽션, 해리빅버튼, 아시안체어샷, 스트릿건즈, 피해의식 롤링홀 17:00
1.22 최낙타 한겨울 단독 공연 벨로주 20:00
1.17 19 LINE PERFORMANCE 레진코믹스 V-Hall 18:00
1.22 롤링 21주년 기념 공연 Vol.8 - 페퍼톤스, 9와 숫자들, 루나플라이 롤링홀, 19:30
1.20~2.5 산울림 고전극장_난세에 저항하는 여인들 - 신화, 연극으로 만나다 산울림소극장 평일 - 20:00, 주말 - 15:00
1.23 롤링 21주년 기념 공연 Vol.9 - 국카스텐, 몽니, 안녕바다 롤링홀, 19:00
1.21 Ducktails 내한 공연 벨로주 20:00
1.24 PARKHYUNJONG MINI ALBUM 발매기념공연 〈사랑이 말하다〉 마포아트센터 플레이 맥, 18:30
토
일
금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산울림소극장 02-334-5915 www.sanwoollim.kr
1.24 ‘새해의 포크’ - 김사월X김해원/ 권나무/우주히피/최고은 벨로주, 18:00
1.24 백합유리잔 쇼케이스 프리즘홀 18:00
1.24 바이바이배드맨 X 전자양 - 젊음이라는 이름의 파도 에반스라운지, 18:00
일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카페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레진코믹스 V-Hall 02-338-0950 www.ventcompany.com
1.24 롤링 21주년 기념 공연 Vol.10 - 체리필터, 정준영밴드, 소심한 오빠들, 민트그레이 롤링홀 17:00
1.28 20/20 Presents The Internet 레진코믹스 V-Hall 19:00
1.29 제12회 라이브 클럽 데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1개 클럽 20:00
1.30 롤링 21주년 기념 공연 Vol.11 - 크라잉넛, 노브레인, 내귀에도청장치, 로맨틱펀치, 고고스타 롤링홀 18:00
1.30 With U Vol.4 - With U, We Share Love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1.30 ‘오추프로젝트’ 정규 1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 Be Lovesick 레드빅스페이스, 18:30
프리즘홀 070-8150-2979 www.prismhall.com 에반스라운지 02-3144-1112 www.evanslounge.com 레드빅 스페이스 02-323-8544 redbigspace.com 폼텍웍스홀 02-323-3644 www.workshall.co.kr
토
금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금
1.30 안녕하신가영 EP <좋아하는 마음> 발매기념 단독 콘서트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1.30 나희경&박윤우 트리오 조인트 콘서트 - Remember, dear LIG아트홀(합정), 19:00
1.31 롤링 21주년 기념 공연 Vol.12 - Day6, V.E.I.L, EZEN, 마르멜로 롤링홀, 17:00
1.31 쇼파르쇼 Vol.4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7:00
1.31 ‘새해의 포크’ - 김창기, 김목인, 이호석, 곽푸른하늘 벨로주, 18:00
1.31 18gram 단독 공연 에반스라운지 18:30
2.12 기승전.애(愛) - 러블리 발렌타인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2.13~14 THE SOLUTIONS Concert ‘JUMP’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3 - 19:00, 14 - 18:00
2.13~14 Valentine Concert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3 - 19:00, 14 - 18:00
2.14 롤링 21주년 기념 공연 Vol.14 - 네미시스 단독 공연 롤링홀, 17:00
2.14 밀크티 단독 콘서트 - Valentine with Milktea 폼텍웍스홀, 18:00
2.16 차가운 체리 X 프롬 ‘일기장 콘서트’ 롤링홀 18:00
토
일
설날
금
토
일
토
라이브홀 롤러코스터 070-8281-4612 cafe.naver.com/ hallrollercoaster
일
80 2016.01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Editor in Chief 정지연_Jung Ji-yeon Editorial Editors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조가비, 고익준 Photographer 신병곤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203× SOSOBOOKS (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 (Tel. 02-323-2569)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3F, Hwa-seung bldg., 405-11, Seokyo, Mapo, Seoul 121-89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시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6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Culture Calendar
monkey
H
32 - 57 cm
W
2 - 5 kg
A
South America
Brazil
H
32 - 48 cm
W
3 kg A
Brazil
H
35 cm
W
750 g A
Bolivia
검은머리올빼미원숭이 | 올빼미원숭이과 Aotus nigriceps
A
Black - headed night monkey
3.5 kg
검은머리카푸친 | 꼬리감는원숭이과 Cebus apella
W
Black - capped capuchin
54 - 57 cm
60 cm W
6 kg
H
40 - 60 cm
W
4 - 8 kg
브라자원숭이 | 긴꼬리원숭이과 Cercopithecus neglectus
De brazza's monkey
H
A
A
Ethiopia
Africa
검은볏맹거베이 | 긴꼬리원숭이과 Lophocebus aterrimus, Cercocebus albigena
26 - 36 cm
W
1 kg
H
11 - 12 cm
W
95 - 130 g
디안안경원숭이 | 안경원숭이과 Tarsius dentatus
Dian's tarsier
H
A
A
검은다람쥐원숭이 | 꼬리감는원숭이과 Saimiri vanzolinii
Indonesia
Brazil
검은수염사키원숭이 | 사키원숭이과 Chiropotes satanas
대머리우아카리 | 사키원숭이과 Cacajao calvus
H
Black bearded saki
Bald uakari
Black squirrel monkey
설화 게와 원숭이가 싸우다 게가 집게발로 원숭이를 물어뜯었다. 그 탓에 원숭이의 엉덩이는 빨개졌고, 게의 집게발에는 원숭이의 털이 붙게 되었다. 생물학 얇은 피부 때문에 모세혈관이 비쳐 붉게 보이는 것.
丙 申 10간에서 빨간색을 표현한 ‘병 ’과 12지에서 원숭이를 의미하는 ‘신 ’이 만나기 때문에 2016년을 ‘붉은 원숭이(병신년)’의 해라고 부른다. 붉은색은 음양오행 중 불에 해당하며, 생성과 창조, 정열과 애정, 적극성을 뜻하기에 불이 번지듯 기운이 번창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숭이는 특히 꾀가 많고 재능이 많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붉은색와 원숭이가 만나는 2016년은 변화무쌍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포유류 영장목 중에서 사람을 제외한 동물의 총칭. 원숭이류는 동물계에서 진화의 정도가 높은 것에서 극히 원시적인 것까지 포함하고 있어 여러 진화단계의 동물이 한 군에 속한다.
Black crested mangabey
원숭이 엉덩이가 빨간 이유
붉은 원숭이
정의
Red Bottom
Red Monkey
Definition
The year of
H
55 - 75 cm
W
15 - 30 kg
황금들창코원숭이 | 긴꼬리원숭이과 Rhinopithecus roxellana
A
China
Golden snub - nosed monkey
W 무게
A 서식지
손오공의 모델이 된 원숭이로, 중국의 3대 진기 동물 중 하나이다. 눈 주위에 밝은 청색이 둘러져 있다. 작은 사자코가 특징이며, 어깨에 갈기와 같은 긴 털이 있다.
H 길이
이름 | 종류 학명
Name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vol.80
20 - 34 cm
W
480 - 700 g
55 - 78 cm
W
12 - 15 kg
StH_1601_Poster_2.indd 1
A
F
H
• • • • •
• • • • •
W
120 - 130 g A
Indonesia
Brazil
Brazil
6 7 • • • • • 13 14 15 • • • • 20 21 • • • • • 27 28 • • •
6 7 8 9 10 • • 13 14 • • • • • 20 21 • • • • • 27 28 •
9 - 15 cm
A
A
50 - 65 cm W
7 - 10 kg
55 - 75 cm W
8 - 23 kg
60 - 70 cm W
15 - 17 kg
A
A
A
China
Borneo Island
Rwanda
S • •
3 4 • • • • • 10 11 • • 14 15 16 17 18 • • • • • 24 25 • • • • •
M 1 • • • 5 6 • • • • • 12 13 • • • • • 19 20 • • • • • 26 27 • • • •
H
티베트마카크 | 긴꼬리원숭이과 Macaca thibetana
Tibetan macaque
H
코주부원숭이 | 긴꼬리원숭이과 Nasalis larvatus
Proboscis monkey
H
햄린원숭이 | 긴꼬리원숭이과 Cercopithecus hamlyni
Hamlyn's monkey 47 - 60 cm W
8 - 20 kg A
•
W
10 kg
2 3 • • • • • 9 10 • • 13 • • 16 17 • • • • • 23 24 • • • • • 30
60 - 65 cm
Ghana
Madagascar
O 1 2 3 • • • • 8 9 • • • • • 15 16 • • • • • 22 23 • • • • • 29 30 •
A
H
A
A
2 - 5 kg
H
20 - 27 cm
W
475 g
산타렘마모셋 | 마모셋원숭이과 Mico humeralifera
A
A
45 - 60 cm
W
5 - 6 kg
A
India
Brazil
Madagascar
N
• • • •
5 6 • • • • • 12 13 • • • • • 19 20 • • • • • 26 27 • •
M 1 • • • 5 • 7 8 • • • • • 14 15 • • • • • 21 22 • • • • • 28 29 • •
H
서부흰눈썹긴팔원숭이 | 긴팔원숭이과 Hoolock hoolock
5 kg
W
Western hoolock gibbon
W
30 - 60 cm
Santarem marmoset
H
15 - 17 cm
W
160 - 255 g
40 - 60 cm
W
5 - 6 kg
D
J
H
• •
7 - 10 kg
A
Cambodia
Africa
Angola
4 5 6 • • • • 11 12 • • • • • 18 19 • • • • • 25 26 • • • •
W
A
A
3 4 • • • • • 10 11 • • • • • 17 18 • • • • • 24 25 • • • • • 31
• • •
60 - 65 cm
노란뺨긴팔원숭이 | 긴팔원숭이과 Nomascus gabriellae
Yellow - cheeked gibbon
H
사바나원숭이 | 긴꼬리원숭이과 Chlorocebus aethiops
Savannah monkey
H
모홀갈라고 | 갈라고과 Galago moholi
여우원숭이 | 여우원숭이과 Lemur
센털콜로부스 | 긴꼬리원숭이과 Colobus vellerosus
40 - 45 cm
Japan
Mohol bushbaby
Lemur
Ursine colobus
H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 | 여우원숭이과 Lemur catta
Ring - tailed lemur
H
일본원숭이 | 긴꼬리원숭이과 Macaca fuscata
Japanese macaque
2016. 1. 25. 오후 5:0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6 01 | www.street–h.com | 소소북스Sosobooks(Tel. 070 - 7713 - 9772) 발행 | 121 - 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55-8 화승빌딩 3층 | 인포그래픽 김향미·홍세라·정영옥 203 × INFOGRAPHICS LAB | 자료조사 국명진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2 3 • • • • • 9 10 • • • • • 16 17 • • • • • 23 24 • • • • • 30 31
•
J
Bangladesh
1 2 3 • • • • • 9 10 • • • • • 16 17 • • • • • 23 24 • • • • • 31
7 kg
J
W
40 - 60 cm
H
A
H
유령안경원숭이 | 안경원숭이과 Tarsius tarsier
13 kg
Spectral tarsier
W
안경랑구르 | 긴꼬리원숭이과 Trachypithecus obscurus
50 - 78 cm
Nepal
H
Spectacled langur
H
A
Cameroon
북부양털거미원숭이 | 거미원숭이과 Brachyteles hypoxanthus
A
Northern muriqui
25 kg
네팔회색랑구르 | 긴꼬리원숭이과 Semnopithecus schistaceus
W
Nepal gray langur
60 - 75 cm
황금머리사자타마린 | 마모셋원숭이과 Leontopithecus chrysomelas
드릴개코원숭이 | 긴꼬리원숭이과 Mandrillus leucophaeus
H
Golden - headed lion tamarin
Drill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Mary Kate●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2016. 01
청순한 작업실 ● ●soul cookie Felt Coffee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The Bread Blue● ●Sweet Roll ●도자공방 [봄]
1 fMODERN DESIGN MUSEUM
Interior cafe HAN●
잠자는딸기 GH
Mrs.WOW● 설탕● TABLE A●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고양이잡화점 KIKU
burning lips Designers cafe TABLE-A Lounge● ●Bon Voyage Monster Hand in Hand cupcakes Burger ● 1 dSKY HIGH Gusttimo●1 o ● Ana Cafe ● 포스트 극장 Deep ● ● Coffee2
레드포크●
Pattern ETHIOPIA
또하나의문화
All of Rock(B1) d
사자
●Cafe GOMMI
●Fiora Gaia ●●
green cloud ●coffee ●아마빈스 버블티
● cafe Berlin
●Gabie 갸하하 ● mammoth coffee Food●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cafe 손끝세상 ● 나무와 숲
cafe 루앤비 ● Suッkara(1F)● Homini
mfcafe●
Alice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BUTTER MILK ●didier's gaufres
●카페 슈풍크
면화빙(1F)
곱창전골d
● ● K pop stay ●hibi(2F) 1 f성갤러리 커피 셰퍼드● Hostel ●The Dessert 36.5°C여름(3F) ●ELLEWIS COFFEE 홍익대학교 CACAOBOOM● ●a;t fox(1F), 무스토이(2F) 1 dJammers 오아시스GH ●TAILOR COFFEE(2F) 1 g ●OPPA COFFEE COFFEE LAB● 1 kYour mind under ● 비보이극장( ) B1 ●Yellow Elephant ● MAISON DE ALOHA ●eschborn the BRIDGE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VANVAN(1F) ●SEMO 1 g Magic(1F)●waga 김대범소극장(B1) mama(1F) 장쌤● ATELIER ●오르다 살롱 cafe 29th 서울구경 GH ●딩굴딩굴 1 g주니퍼디딤 커피향창고 ● 비틀주스 Mono ● ● W cafe● Cheese ●RAWROW Make Cake● ow JUN GH Triangel GH unplugged MIES ● sa 식빵몬스터 ●● ●살롱 드 담(2F) container n●RONIN ● housetay1 little farmers f gil DURUMARI● ●GODDESS Elephant Bit ●cafe Table A Loop Gallery Acoustic Holic● 1 g 텅스텐홀+클럽 팜 ● 복고다방 1 f뽈랄라수집관 Ruben’s ●●object cafe cafe MONO Happytree GH ● Levain● 그리다꿈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La Tupina 우주(2F)● ● 크로스로드 urbanblack● ● ●빙고( ~ )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Luau Whip HAJI 2 3F 백팩커스 Dia● cafe damso● ●Be. Sweet 1 g 에디오피아드랍스● 눈꽃마녀 Riquide● ●cafe 플로르떼 Br. GH ● ● étonné● ● 상상다방(B1)● On(2F) 몬스터 브로스● TRACK-03 나의 ●어반가든 1 k 작은 까페 Venir● urban 멍멍토이키링 Record Forum 온고당 서점 1 ●Q ● k ● ●DONUT GUYS breaktime MOBSSIE● 퐁포네뜨 LUFISH STUDIO ●ouw churros 반디모아 GH ●cafe organic KAAREKLINT● 씽 BILLY Angel ● 그레이프 가든 VIBE DOOLEE GH Guesthouse cafe 1 DARLINGS 홍익어린이공원 춤추는 곰 SOUND HOLIC d Coffee 스탬프 마마 SOURCE 7Seven(3-4F) CAKE(2F) COFFEE ●Roasters Free Market(토) ● ● ●반지만들기카페(3F) Tailor Coffee● ● ● JOA ●suave 카페 희망마켓(일) cafe Paul&Paulina● ●Cafe Manofin Cornish Cream ● THE 소노ESPANA(5F) ●Baristella ●SUDA 네코버스 PLAIN ● cafe ● Tearoom(2F) ● Who am I ALLATORRE ●Mmth coffee ●TISBEAN 반지앤디저트 카페(3F) word ● ●Havana Express Tarot Beans ● ● ( ) peony coffee Chloris 2F DEAR FRESH 김대중도서관 옹끌(B1) oktopbang(2F)● ●● ASH& cafe ● Thanks Nature 룸카페 뽈레쟝 ●문화다방 ● ● CHEZ ROLL Wit Wacomma 당근● ●청춘비상구( , )● ●설빙 CAFE(B1) 엉클 BLOOM 3 4F Cafe Cantata(1F) ● 6 Agit 맹가미 캔들 ● KEY ● Book Leben Cafe● ● ● 홍-able GH 펌킨GH ●엘가커피 cafe cheese cake 서덕식 n 구석● monobloc JUICY● Waffle Monster Hao GH Come Inn GH(3F) ●Plan B(1F) MOBSSIE 2 kaldi 미디어 극장 ● ● 미쓰 버거(2F) Sixty Burritos a Day 1 dStumpChocolatyu D.Cave coffee piano cafe ● 아이공 ● I♡S ● cafe ONES● 고래다방 TOM’s ca club CAFE ● Usine Bian Baked Donut URBAN WOOD(3F) cafe ● ●Groovy 상상 스튜디오 샐러드 숲(2F)●● local ● ● ● 밤삼킨별 coffee 101 커피 ●BE: 셰퍼드 ● ● BRIDGE(2F) esther 노랑콩다방 PORT OF ● MOCHA 더 클루(2F) 1 f TRAVEL With Shyan(2F) ●샴 Siam 서교초등학교 마포평생학습관 n ART off˚C(B1) Baristahands● ● popper’s kettle corn● The Big (2F) Liu’s Tea House Banana 스트레인지 1 g ●청춘문화싸롱(3F), cafe Oumt(2F) ● Le Clos● cafe caFac 서교 7 cafe in PLANET(2F) ●Tora-b(2F) 프룻 COFFEE ●cafe J★K(2F) ● ● 푸르지오 아파트 ● ● ori Pekoe 몽실이 Food Relay ●● ● cafe NOUVEAU My Juice● ● ’ g[그람] 봄날(2F)● CAMI(2F) Cafe(1F) DK 1744 moly s CATS LIVING● ● ● 다락방 꿈꾸는 Coffee LAB pop MY MUG● Paradiso(3F) ● Express Cafe LIZE● DDAMONG● SPHERE(2F) THE BRIDGE(2F)● 모과나무 위 Cafe in COBRA(1F) (2F) 수제모찌 ●Today cafe(3F) ●thanx 달의 계단(2F)● DanChu● ● ● ● ● . 작● ● ● Coffee Flower coffee cloud ●두레차 Cafe ●The Ale millo coffee roasters_p 15 Cafe de Comics(3F) AFTERNOON Dessert 아름다운 세상(2F) ●●noriter(2F) 공차(2F)● ●RIM Coffee(1F) IdN book 1 k GH CoCoon Stay COFFEE● Churro Ann 성림 GH(2~3F) Merlion(2F) Vanhes koona● popbar● millo Coffee● 태경사주카페● Honey com● ●coffee roasters MACARON(2F) ●홍커피 ● ( ) UGLY STOVE 2F 새물 소소문구 ●puzzle(3F) ● bread&co.● Oliver Brown● 결1 cafe SandPark.● ●POLY CAFE(2F) ●코믹토토 만화 cafe(2F) Dr. Beans● ●caffe YAM ●반지캠퍼스카페(2F) 길 Sa ●Cafe Choco STELLAR ●Waffle House ●boba time Milky Bee Ice Cream emul 라휘 사주카페(3F)● Barista COFFEE ● gyeo ●마리웨일 마카롱 1 f ● l-1-gi ● ●CHURRO 101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puzzle2(4F) l Trickeye GREEN● ● Coffee ● STANDARD ( ) Sweetruck DUSTIN 4F ● 윗잔다리 BEAN 관광안내소 ● 미술관 Planet ● ●identity(4F) GONG CHA 무제한 ( ) 룸카페( ) 2F COFFEE 2F Bakery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청년다방 un Geori
ATLANTIS●
산울림소극장 o
엑스플렉스 coin man 1l cafe ●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
1 gSalon Badabie
Live club 빵d
와
우
산
il Obog-g
Airport Railroad
500m
마포관광 정보센터(B2) 400m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코끼리 탈출하다(2F)
린나이빌딩
양화로
●카페 꼼마 서교동점
연
희
로
16oz coffee●
Seoul GH
Cafe Lunaming●
레게치킨●
경의선 숲길공원
May’s Bean Cafe Eastern● JJ GH
종이공작 Cafe●
Loft 8
o 스타니슬랍스키 제7스튜디오
hato GH
Casa de Sparky● 커피상점 Hostel KW 천가계 바람 이심 청춘소년 Hongdae ● 라헨느 앤틱카페(2F) SAI Coffee ●● 카페 리브레● ● GoYa(B1) ASSISI Mersenne Churros● ● ● ●REFRESH5.7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Cafe Louis ●40 키친 실론살롱● Haemil
9
2
양화로 1
●KONA BEANS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서교타워
113
상덕이 Cafe●
● Cafe 다리
f 옻칠갤러리
옻칠갤러리 카페●
EUNJIN DESSERT STUDIO
cafe ASTRONOMERS INTERVIEW(2F) COFFEE ● ●
● 갈맥이 둥지 GH ●TOMI’S BAKERY HUNYPOT ●SARNIE ●Cafe 낙랑파라 Atelier ANoo PEACE PIECE Pencil GH ● Baratie● ●● cafe 1+½ assem blage ● ●● LOUNGE de Lune 16 MARZAN(3F)Clair● 랑빠스81(2F) 소소한 풍경
● square imi ● Egg GH
●Cafe BONJUR ●SOUPMAN
1984●
동교로
서교동 자치회관
Number Four ●
● DEEP ●100YR COFFEE
● BABEANS COFFEE
● Cafe moin 人
● Pourtoi 뽀르뚜아
●Travel Maker BOX COFFEE●
●imi
Dream Comfort GH
●THE STORY The Style GH Café JASS● Family House KOROKORO ●LOCO ●
랑빠스81_p.11
어슬렁 정거장 ●
Donggyo-ro
Monster Cafe&Pub ●
● Back in the Day
카르페디엠
DONKEY●
cafe W ●
빵나무 ● ● Red Mango
달달한 365
COFFEE BAY ●
0215 ●
●19 Cafe
●Mellowa●Ground H ★ All Day ●Cafe MoRo Drink
La Lune Violette●
●연남동 만화왕(2F) 아누브 테이블 ● ●Baker Street VANILLA REBORN KITCHEN(2F) Stay Now GH Petit Grand 아꼬메르( 1F)● ● Bauhaus GH ● 더 커피● cafe 228-9● Urban Lounge Cafe cafe 228-9_p.15 제너럴닥터●
AZIT925
UWA GH ●커피볶는 그랑
옐로우 서브머린●
●cafe Awesome Malta
Twin Rabbit 호스텔
Cafe GON ●
● GRAMMO
CAFE HALF NOTE●
도 공항철
Tag GH m(cookie monster, 1F)
앙선
●Goat Cafe
Dalkomari ●
알마출판사
●
m Willow Han Cafe Hidd
cafe de ●sontag
Love It or● Tast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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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Poster 붉은 원숭이해 The Year of Red Monkey 丙 10간에서 빨간색을 표현한 ‘병 ’과 12지에서 원숭이를
의미하는 ‘신申’이 만나기 때문에 2016년 올해를 ‘붉은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원숭이(병신년)’의 해라고 부르며 올 한 해는 어느해보다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변화무쌍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숭이해를 맞아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다양한 원숭이의 세계를 인포그래픽에 담았다.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203인포그래픽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