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나팔 20호(천주교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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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나팔 2019 · 06 · 제20호 천주교의정부교구 “뿔나팔” 소리는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하느님께서 나타나실 때, 또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실 때 울려퍼지던 소리입니다. 정의 평화 위 원 회 하느님의 현존이 가득한 세상, 뿔나팔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퍼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희망합니다. •발행인 상지종 •편집 천주교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로261 천주교 의정부교구청 4층 •전화 031 850 1501 •이메일 upeace@ujb.ucaholic.or.kr

한반도 평화를 위란 작은 발걸음

4.27 DMZ민(民) + 평화손잡기 행사를 끝내고

최태봉 시몬 /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DMZ민(民)+ 평화손잡기 고양본부장

한반도의 현실은 지난 70년간 지속된 정전체제라는 일

반도에서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적으로 전파하고자

주기도를 받치며 정돈하고 있다가 27분 전으로 하여 카운

촉즉발의 전쟁 위기를 온 몸으로 겪고 있는 상황으로 민족

추진되였습니다. 평화손잡기 행사는 4.27. 남북정상회담

트다운을 하고 27분 정각에 평화통일을 열망하는 만세 삼

과 국가 발전역량을 가로막고 세계 평화에도 큰 위협이 되

을 시민주도의 평화운동으로 발전시키고, 평화정착을 위

창을 다 같이 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한목소리로 불렀

고 있습니다. 작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 한국인 의지를 세계만방에 전파하여 한반도에 항구적

습니다. 그리고 주변 정리 후 15시 30분 평화기원 미사로

김정은 위원장 두 남북정상이 만나 한반도에 평화 기운이

인 평화시대 구현을 목표로 설정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구

마무리 하였습니다.

도는 듯하더니 하노이에서 있었던 2차 북미정상간의 회담

체적이 행동은 삶의 절대적 조건인 평화를 원하는 한반도

에서 북핵문제 해법에 이견을 보이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

시민의 갈망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리고, 스스로의 다짐을

한편 5~6지구가 인간띠 잇기를 진행한 장소는 고양시

아가는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위해 중립수역 강화에서 DMZ 고성까지 500km를 남녀노

구산 펌프장에서 파주 출판단지내 웅진 북센까지로서 이

평화를 간절하게 원하는 민초들은 한반도에 새로운 평

소가 참여하는 민(民)의 손으로 연결하고자 하였으며 또

곳은 김포에서 전류리포구를 통하여 넘겨준 인간띠를 고

화체계가 정착되고 핵무기 없는 진정한 평화를 원하며,

다른 의미로 이념의 방향과 상관없이 오직 조국을 위한 간

양에서 받아 파주로 넘겨준다는 의미가 부여된 구역으로

이 평화가 우리의(한반도의 民) 뜻에 따라 이루어지기를

절한 하나하나의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 천만의 촛불을 이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맡아서 의미 있는 역할을 수

희망하면서 지난 4월 27일 강화에서 고성까지 펼쳐있는

루었듯이, 시민(民)이 나서 4월 27일 봄날 분단의 상징인

행하였습니다.

DMZ(비무장지대) 500Km를 중심으로 평화의 손잡기 행

DMZ에서 평화의 손을 잡는 것이 였습니다. 행사 당일 전

“한반도 평화를 위한 DMZ민(民) + 평화손잡기” 행사

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국에서 24만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애초 50

를 준비하고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

인간띠 잇기 행사는 대표적인 평화운동의 하나로 세계

만명을 목표로 추진한 것에 비해서는 미흡하지만, 준비 기

는 행사의 특성상 준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

적으로는 ‘발트의 길’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발트의 길은

간을 감안한다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

니다. 참여자 규모, 필요 예산, 구간에 따른 편리시설, 안

1989년 8월 23일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발트

다.

전문제 등 대부분의 사항들을 확정하기가 쉽지 않고 이에

3국을 둘러싼 675.5km 구간에 약 200만명의 시민이 인간

따라 계획된 내용들이 수시로 변경되어 세밀한 준비를 하

띠를 구성하여 구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쳤던 평화시위

민이 주도하는 평화운동의 취지에 공감하여 의정부교구

는데 제한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일 인간띠 잇기를

를 지칭하며, 이후 발트3국은 리투아니아를 시작으로 모

민족화해위원회에서도 “DMZ민(民) + 평화손잡기” 행사

할 구간과 행사 내용이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전개될 지를

두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했습니다. 발트의 길은 2009년 세

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는데 3개 거점으로 나누어서 지구

예측하기가 어려웠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은 임

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별로 함께 하였습니다. 1~4지구는 연천지역(장남교 남단)

기응변으로 대응하여야 했습니다. 이런 어려움에서도 안

에서 이용권 신부님과 5~6지구는 고양지역(파주출판단지

전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친 것에 대하여 전체 행사를

이에 영감을 얻어 추진된 “한반도 평화를 위한 DMZ민

내 웅진북센 잔디밭)에서 강주석 신부님과 그리고 7~8지

준비했던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기적이라고도 합니다.

(民) + 평화손잡기” 행사는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

구는 파주지역(파주출판단지 근린공원)에서 이은형 신부

주년과 남북한 정상들이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 1주

님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의정부교구 참가 신자

년을 맞이하여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의 간절한 염원을

는 대략 3,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천명하며, 민간이 주도한 촛불 혁명처럼 스스

많이 부족했던 행사이지만 한반도 평화를 열망하는 민 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 적으로 전파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으며, 특히 의정부교구

로 일어나 동참하고 민(民)이 생각하는 남북의 항구적 평

이날 행사는 각 본당별 개별 출발하여 13시까지 지구별

민족화해위원회가 천주교 차원을 넘어 이 땅의 평화를 갈

화 염원을 행동으로 나타내고자 ‘평화 인간띠 잇기’를 진

집결지로 모여 주의사항 숙지와 14시 27분 전후로 있을 행

망하는 이들과 연대하여 평화의 진전을 위해 노력한 뜻깊

행하였고. 이를 통해 국내적으로 갈등을 넘어선 평화와 통

동(만세 삼창, 평화의 인사 등)에 대한 연습을 진행하였습

은 행사였습니다..

일의 분위기를 확산하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분단국 한

니다. 14시 15분에는 인간띠를 이을 장소로 이동하여 묵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한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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