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마매거진은 광고마케팅, 그리고 잡지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학교의 대학생들이 모여 광고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해 2010년부터 시작한 최초의 대학생 광고마케팅 매거진입니다. 매 계절마다 발간되는 콤마매거진은 기획부터 디자인, 출간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무가지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콤마매거진은 광고마케팅에 관한 기사를 담은 Come, 콤마어들의 이야기를 담은 Plus,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담은 With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 호마다 특별한 컨셉을 선정하여 컨셉과 연결되는 디자인과 Special 기사를 보여 드리고 있습니다. 콤마매거진의 뜻은 COMMA, 그리고 Come Marketing Advertise 으로 여러분이 쉽게 광고마케팅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자 목표입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콤마 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편집장의 글
무던히도 덥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다. 오지 않을 것만 같던 가을 이라 그런지 더욱 반갑다. 그래서 이제 막 가을을 제대로 느끼려 하는데 어쩐지 바 로 겨울이 올 것만 같은 느낌이다. 되돌아보면 가을은 언제나 짧았다. 찾아와줘서 너무 반갑지만 금방 가버려 아쉬움이 남는 계절. 오늘도 가을의 묘한 매력에 빠져 겨울이 되기 전 가을을 충분히 느껴본다. 그렇게 우리 곁으로 와준 가을처럼 콤마매거진의 마감도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 다. 늘 그랬듯 익숙한 사람들이 떠나고 새로운 사람들이 콤마매거진의 일원이 되 었고 새로운 시작의 설렘과 함께 더욱 공들여 잡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 나씩 결과물이 쌓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더해지니 어느 새 2019 콤마매 거진 가을호가 완성되었다. 이번 2019 콤마매거진 가을호의 컨셉은 ‘뉴트로(Newtro)’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가을과 정말 잘 어울리는 컨셉이 선택되었다. 과거의 기억과 새로움이 합쳐진 단어 인 ‘뉴트로’. 이번 가을호를 읽어보며 자신에게 뉴트로는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정 의할 수 있는지, 자신만의 뉴트로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끝으로, 이번 2019 콤마매거진 가을호가 너무도 기다려지던 가을처럼 너무도 빨리 가버려 아쉬운 가을처럼 읽고 싶어 기다려지는 잡지가, 읽고 나서 큰 여운이 남는 잡지가 되기를 바란다.
편집장
정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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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X
2019 autumn, 뉴트로
Category
Title / Ed.
뉴트로
<흐름읽기> 뉴트로 속으로 CODE NAME : X-Y-Z
8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뉴트로
10
옛 감성에 감각을 더하다, 시몬스
16
시네마 속 뉴트로 : 시대를 읽은 디즈니의 재해석
18
잠깐 ! 광고 좀 보고 올게요 :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 도입 논란
24
HAVE SOME FUN : 펀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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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를 입력하세요 : 실검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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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까기인형> 배스킨라빈스, 아동 성 상품화 논란 광고, 이젠 각성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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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미식회> 광고에 '노래' 한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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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천> 평생 기억되는 이름, 브랜드
34
생활 속 불편함 느껴본 적 옴니?
40
사면제도는 과연 필요한가?
42
가사가 가진 힘, 감정이입
44
DJ 원초's PICK
46
한강 다리 밑에서 흐르는 영화들
48
음악에 둘러싸여 와인 한 모금
49
<실무자 인터뷰> 에스오피오오엔지 고영곤 PR 매니저님을 만나다
54
<대외활동 인터뷰> KB 국민은행 캠퍼스 스타, 김지현님
60
<동아리 인터뷰> 대학생들의 꿈을 나누는 숲, 드림포레스트
64
Come
Plus
With
Pg.
Photo
72
뉴 트 로
6 7
권초원
<흐름읽기> 뉴트로 속으로 CODE NAME : X-Y-Z
8
이소연, 이예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뉴트로
10
정채은
옛 감성에 감각을 더하다, 시몬스
16
박하영
시네마 속 뉴트로 : 시대를 읽은 디즈니의 재해석
18
~
글 권초원 디자인 이민석
통 큰 청바지와 빈티지샵에서 산 티셔츠. 투박하고 못생긴 운동화. 이어폰 대신 헤드셋을 끼고 나온 오늘의 선곡은 유재하의 ‘지난날’. 지난날을 그리워하며 옛 것을 되살리려는 ‘레트로(Retro)’는 2019년, 우리에게 조금 다른 방식으로 스며들었다. ‘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뉴트로(New-tro)’로 말이다. 뉴트로는 복고를 새롭게 해석하여 즐기는 소비 트렌드이자 문화 트렌드이다. 10~30대는 을지로 카페에서 회사 로고가 박힌 유리 우유 컵에 음료를 따라 마시고, 오버핏 재킷을 걸치며, 어렸을 적 좋아했던 게임기를 꺼내 들었다. 이 로 인해 많은 브랜드와 기업에서도 뉴트로라는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공간, 그리고 광고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제 복고는 촌스럽고 뻔한 것이 아니라 트렌드이자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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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와 레트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레트로는 ‘Retrospect’의 줄임말로 옛날의 상태로 돌아가거나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한도전의 ‘토토가’ 와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이 우리나라에 레트로 바람이 분 지는 꽤 되었다. 2010년 레트로 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80~90년대에는 올림픽과 세계화로 인해 많은 해외 문물이 들어왔다. 그 당시 트렌드를 주도한 세대는 바 로 현재 4,50대인 X세대로, 그들은 소비가 단순히 먹고살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즐거움이라는 것을 배웠다. 레트로는 X세대가 옛 것 에서 향수와 친밀감을 느껴 가장 화려했던 시절, 소비가 즐거웠던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흐름인 셈이다.
한편, 뉴트로는 X세대의 뒤를 잇는 Y세대와 Z세대가 만든 트렌드이다. 같은 복고라도 향수를 느끼며 추억하느냐, 새로운 시선으로 바 라보느냐에 따라서 레트로와 뉴트로로 나뉘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Y세대,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가 레트로를 받아들이는 방식은 과거를 단순히 재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경험해본 적 없는 과거에서 새로움을 느끼고 그것을 ‘재해석’한다. 낡은 대중목욕탕을 개조한 카페, 90년대 초 유행했던 그런지 룩을 재해석한 ‘딘드밀리룩’, 밴드 ‘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 디’ 등 그들이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문화에서 힙함과 쿨함을 느끼고 있다.
젊은 세대는 왜 과거에서 새로움을 찾게 되었을까? 먼저, 뉴트로는 Y, Z세대의 소비성향과 맞아떨어진다. 10~30대의 소비는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수단이다.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고, 어디에서 먹고 마시고 노는지는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동세대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잘 반영되어 있다. 같은 세대가 누리고 있는 문화는 똑같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콘텐츠를 찾는 그들의 눈에 띈 것이 바로 ‘과거’이다. 또, 넘쳐나는 정보와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세상 에 피로를 느낀 Y, Z세대는 과거의 아날로그 ‘감성’을 통해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경쟁하듯이 유행을 따르기 보다 기존의 것에서 재미 있고 신선하게 느껴지는 요소를 찾으며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이렇게 젊은 세대가 과거에서 찾은 개성과 아날로그에서 느낀 감성은 다시 SNS라는 플랫폼과 결합하면서 뉴트로가 확산되었다.
관심은 곧 가치이다. 젊은 세대가 옛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알아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일상 부터 대중문화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뉴트로는 X세대 및 그 이전 세대에게는 반가움과 친밀감을, Y세대와 Z세대에게는 새로움 을 선사하며 세대를 이어주는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기에 뉴트로는 유행처럼 쉽게 사라지기보다는 개개인의 취향으로 아주 오 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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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가장 ‘힙한 동네’로 떠오른 익선동은 그 어느 곳보다 뉴트로 감성을 잘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에디 터가 검색창에 ‘익선동 맛집’을 입력하자, 경양식 전문점, 추억 의 초록 접시가 나오는 옛날 분식집, 만두가게 창화당 등이 주르 륵 리스트업 되었다. 이 음식점 메뉴들의 공통점은 모두 중장년 층이 젊은 시절 즐겨 먹던 음식이라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경양식이 젊은이들의 인기 메뉴가 될 줄은 아마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이렇게 뉴트로는 우리가 즐기는 외식 메뉴에도 자 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우리의 입맛을 자극한다. 뉴트로 열풍 은 보다 일상적인 음식들에서도 쉽게 발견되는데 우리가 평소 편의점, 마트 등에서 쉽게 사 먹는 다양한 간식거리 등등 찾자 면 무궁무진하다. 편의점의 뽀빠이 컵라면, 버거킹 4달러 광고 도 모두 뉴트로 마케팅으로 탄생한 결과물이다. 일상에서 너무 쉽게 마주쳐 미처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편의점의 라 면이, TV 속 광고가 뉴트로 마케팅이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뉴 트로 트렌드가 더욱 실감 난다.
이렇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정체된 식품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뉴트로마케팅. 그러나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바로 지나친 게으름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의 것을 그대로 베껴오기만 해 선 안된다. 그 속에 소비자를 끌어들일 ‘new’를 반드시 고민하여 첨가해야 한 다. 만약 과거의 것을 재해석 없이 그냥 가져온다면 그것은 뉴트로가 아닌 레 트로에 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꼬깔콘의 경우 과거의 패키징을 그대로 가져 왔다는 점 외에 별다른 특징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번 뜯고 나면 버릴 패키징 때문에 굳이 돈을 더 주고 뉴트로 꼬깔콘을 사 먹 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맛이나 기능의 차별화를 통해 “왜
우리의 일상에서 뉴트로 마케팅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는 것은 식품 산업에서 그만큼 뉴트로 마케팅을 적극 활
기존의 제품이 아닌 새로운 제품도 시도해봐야 하는지” 어느 정도의 차별화 요소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식품 산업이 뉴트로 마 케팅을 이렇게 애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식품 산업은 이미 레드오션인 데다가, 성장이 침체한 시장이다. 따라 서 이러한 시장에서 마케팅에 큰 비용을 들이는 것은 많 은 리스크가 있다. 그렇기에 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모험을 하기보다는, 과거에 인기 있던 제품, 로고나 패키 징 등 가진 자산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신제품 개발 을 위해 머리를 감싸는 수고의 과정을 없애주고,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청년층에게는 재활용이 신선함으로,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로 다가간다 는 점에서 일거양득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쉽게 말해 뉴트 로 마케팅은 기업 입장에서 안전하며 ‘가성비 좋은’ 마케 팅전략인 것이다.
그렇다면 식품 산업에서 좋은 뉴트로 마케팅을 선보인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괄도네넴띤’이 그중 하나다. 이는 팔도비빔면에 뉴트로 마케팅을 적용한 경우인데, newtro의 ‘tro’를 구성하는 요소, 바로 패키 징이다. 언뜻 봐도 패키징이 다른 제품에 비해 눈에 띄고, 레트로 무드 가 물씬 풍긴다. 그렇다면 ‘new’는? ‘괄도네넴띤’ 네이밍이다. 사실 팔 도에서 직접 네이밍한 것은 아니다. 이는 네티즌 사이에서 ‘야민정음’ 유행이 불면서 팔도비빔면을 괄도네넴띤으로 부르기 시작하였고, 이 러한 소비자들의 놀이 문화를 마케팅에 활용한 것이다. 패키징과 네이 밍 외에도 매운맛을 강화해 오리지널제품과 차별성을 추구하였다. 이 러한 소비자들의 취향, 유행을 적극 반영한 덕분에 출시 당시에 제품 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발적인 소비자 반응을 일으켰고, 이는 바 이럴 마케팅 효과로 이어져 팔도의 뉴트로 마케팅 전략은 꽤 성공적 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최근 뉴트로 열풍을 타고 부활에 성공한 패션 브랜드 휠라. 휠라 는 한국에 90년대 초반 등장해 프리미엄 이미지의 해외 브랜드 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시 장 침체를 겪고, 주 소비층이 중장년층 위주로 형성되면서 2011 년 즈음부터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 이 때문에 브랜드 리뉴얼
10대들에게 이러한 뉴트로 제품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 성공하기 전까지 브랜드 이미지는 ‘중장년층 아웃도어 브랜
10대들에게 뉴트로 제품은 옛것이기 전에, 전에 보지 못한 신선함으로 느껴
드’였다.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로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던 휠
지기 때문이다. 예전의 휠라, 즉 올드한 이미지 휠라는 그 시대를 살아본 사람
라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10~20대 젊은 세대로 주요 타깃을 설
의 기억 속에만 머문다. 즉, 10대들의 기억 속에는 휠라 존재 자체가 없는 것
정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본격적인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 돌
이다. 이는 뉴트로와 레트로의 차이를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지점이다. 누군
입했다. ‘이름 빼고 다 바꾼다’는 일념으로 실행전략을 수립했는
가에게는 과거의 기억 속에 머물러있는 휠라가, 누군가에게는 경험하지 못한
데, 제품부터 생산·유통방식까지 새롭게 바꾸며 위험한 모험
신선한, 심지어 세련되고 트렌디한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도 마다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휠라는 과감한 실행전략을 바 탕으로 영한 브랜드 이미지 재구축에 성공했고, 2017년 무렵부
이러한 뉴트로 디자인 운동화, 티셔츠가 비교적 최근에 실행된 전
터 10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다. 지금부
면적 마케팅 전략이었다면, 이를 뒷받침해주었던 힘은 무엇이었을
터 휠라를 ‘핫한 브랜드’ 왕좌에 올려놓은 마케팅 비결은 무엇이
까? 바로 뉴트로 마케팅 이전의 ‘생산·유통의 패러다임 시프트
었는지 두 가지로 나누어 함께 살펴보자.
(paradigm shift)’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휠라는 프리미엄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성비
휠라가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영(young)타겟에
를 찾는 소비자에 맞추어 마진과 소비자가인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
호소하기 위해 사용한 마케팅전략 첫 번째는 ‘뉴트로 제품’
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생산단가와 소비자가를 모두 낮추는 것’
이었다. 휠라 스타일 뉴트로 마케팅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이었다. 할인이라는 쉬운 길도 있었지만, 할인은 브랜드 이미지를 훼
운동화다. 과거의 테니스화를 모티브로 재해석해 출시한 ‘코
손시킬 위험성이 있고 마진을 손해 보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내린 결
트 디럭스’가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데, 2016년 하반기 출
론이었다. 먼저, buy-side에서 기존의 방식은 휠라에서 제품을 기획
시되어 그해에만 50만 족이 판매되었다. 그리고 이듬해 판매
한 후 공장에 샘플을 의뢰하여 받아보고, 최종 생산까지 의뢰하는 방
량은 100만 족을 돌파했다. ‘10만 켤레만 팔아도 대박’이라
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공장과 브랜드 사이에 묘한 갑을 관계가 형
는 국내 운동화 시장에서 100만 족이라는 숫자는 폭발적인
성되기 때문에, 을의 입장인 휠라 측에서는 공장에서 제시한 가격에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어글리 슈즈 유
운동화를 살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휠라는 그래서 직접 중국
행이 시작된 2017년, 어글리 슈즈의 가격대는 10~100만 원
에 샘플공장을 세웠고, 이 샘플을 여러 공장에 제시하여 입찰 방식으
대로 비교적 고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휠라는 젊은 층을
로 공장을 선정했다. 덕분에 휠라는 생산단가 협상에 조금 더 유리한
타깃으로 6만 원대에 어글리슈즈 ‘디스럽터’를 출시했고, 지
위치를 차지하고 buy-side에서 제품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 그래서
금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휠라 뉴트로 마케팅의 시발점이 운
최종적으로 sell-side에도 이를 반영해 소비자가를 낮추면서 휠라는
동화였다면, 지금은 휠라 빅로고를 전면에 디자인한 뉴트로 티
마진과 소비자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휠라는
셔츠도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만큼 인기 제품이 되어 그 화력
소비자가를 낮춤으로써 10~20대 소비자들의 접근성도 높이는 효과
을 이어가고 있다.
를 창출하여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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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연히 들린 카페에서 에디터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진 열장의 케이크도, 커다란 커피 머신도 아닌 벽과 바닥이었다. 마 치 오래전 다녔던 초등학교의 복도 같은 느낌이랄까. 곧이어 나 온 커피는 브랜드 빅 로고가 박힌 유리잔에 담겨 어쩐지 어렸을 적 할머니 댁 부엌에서 본 듯했다. 최근 들어 에디터가 있었던 카 페를 포함해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수없이 마주치는 다양한 공 간들이 뉴트로 스타일로 재탄생 되어가고 있다. 에디터가 초등 학교 시절 본 듯한 회색빛깔 벽과 바닥은 실제로 90년대 학교의 바닥재와 외장재로 사용되었던 ‘테라조’라는 소재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촌스럽다는 이유로 리뉴얼되어 자취를 감췄던 유리잔 의 브랜드 로고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다시 공간과 공간을 구성하는 소품들이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일까. 에디터가 느낀 것처럼 오래전 자주 갔던 공간을 이루는 소재와 소품들에 는 우리의 추억과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과거의 기억을 연상시키는 공간에 들어가거나 빈티지 느낌을 주는 소품들을 보게 되면 자연스레 추억을 떠올리며 익 숙함과 친근함을 느끼게 된다. 최근 일상 속 공간들은 현대적인 분위기 속에 레트로풍의 작은 소품을 배치하거나 테라조 느낌의 벽지처럼 오래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속에 모던한 소품을 배 치하고 있다. 이 두 가지의 이질적인 분위기가 서로 맞물리며 ‘뉴 트로’라는 새로운 감성을 소비자들에게 선물한다.
그렇다면 바깥의 공간이 아닌 보통의 사람들이 하루 중 가장 많 이 머무는 곳, 집으로 들어가 보자. 집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 저 보이는 건, 크기가 큰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다. 냉장고와 전 자레인지는 1인 가구와 핵가족 모두에게 필수적인 가전이다. 집 안의 필수적인 가전을 고를 때,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 소는 바로 기능과 디자인이다.
사실 최근 출시된 가전제품의 기능들은 제품 간의 차이가 미미해 디자인에서 차별성을 가져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젊은 층과 중장년층 소 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가전제품 기업들은 일명 뉴트로 라인이라고 불 리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레트로 색상을 더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실제 로 대우전자에는 ‘더 클래식 시리즈’라는 뉴트로 가전제품 라인을 선보였는 데 ‘더 클래식 냉장고’는 120L, 80L급의 소형 인테리어 냉장고로 외관에 라운 드형 도어와 프레임 통해 ‘레트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같은 라인의 전자레인 지 역시 레트로 디자인에 크림 화이트, 민트 그린 등의 세련된 색상을 더했다. 히트를 친 이 라인은 가성비 좋은 소형 가전으로 1인 가구의 마음을 사로잡았 고 트렌드와 깔끔한 색상의 조화를 추구하는 30~40대에게도 기업의 전략이 통하게 만들었다. 이 제품들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기능적인 완성도도 계속해서 유지했기 때문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냉장고의 경우 가장 중요한 내구성을 강조하면서 넓어진 내부 공간을 효율적 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와 같이 ‘디자인’과 ‘효율성’ 두 가지 모두를 잡았기 때문에 ‘뉴트로’라는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제품 본연의 용도까지 살릴 수 있었다.
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뉴트로가 적용된 또 하나의 공간이자 기업의 마케팅 방법으로는 ‘팝업스토어’가 있다. 팝업스토어란 짧게는 하루 이틀 반짝, 길 게는 한두 달 정도의 기간만 운영하는 매장을 말하는데 구전과 SNS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에 유리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이미지를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기업이 브랜드 구축에 사용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최근 반짝 상점, 팝업스토어에 뉴트로를 접목시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동서식품의 맥심의 모카 라디오를 예로 들 수 있다. 모카 라디오는 동서식품에서 선보이는 다섯 번째 브랜드 체험공간 프로젝트로 올해는 라디오를 콘셉트로 잡고 소비자에 다가섰다. 3층짜리 빌딩을 빌려 맥심을 상징하는 색깔인 노란색 으로 건물을 꾸미고 거기에 레트로 감성을 더했다. 이들은 건물 1층을 실제 라디오 방송국처럼 꾸며 라디오 부스 안에서 사연 과 함께 신청곡을 틀어주는 DJ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사실 맥심에서 오래된 정서와 젊은 감각이 공존하는 뉴트로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를 기획한 이유는 중장년층과 달리 커피믹스를 즐겨 마시지 않는 20, 30대 젊은 소비자를 데려오기 위함이다. 젊은 세대들은 믹스커피라는 단어 를 들으면 왜인지 부장님 커피, 나이 드신 분들이 마시는 커피라는 이미지를 저절로 떠오른다. 따라서 팝업스토어와 제품을 무료로 제공해 소비자들의 머 릿속에 박힌 ‘믹스커피’의 이미지를 바꾸고 좀 더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 록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옛 것을 가져와 오래되고 고 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다니, 이것이 뉴트로 마케팅만의 신기하고 색다 른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러한 이점과 더불어 기업이 뉴트로 팝업스 토어 마케팅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전 세대의 소비층을 아우르고 소통 하기 때문이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순간 어머니, 아버지와 같은 중장년 층들은 라디오 부스를 보고 어렸을 적 친구들과 모여 라디오를 듣던 추억을 떠올리고 젊은 세대는 옛것에 호기심을 유발하는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 공받는다. 일방향적이고 기업 위주의 광고메시지를 전달했던 과거의 마케팅 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소비자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충성도 높은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는 현시 대의 마케팅전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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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글 정채은 디자인 기민정
침대광고에서 침대가 등장하지 않는다? 여느 브랜드들의 광고를 보면 자사 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광고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런데 15초 가량의 광고에 단 한 컷도 제품이 등장하지 않는 광고가 있다. 바 로 이번 시몬스 TV광고가 그것이다. 어쩌면 이런 새로운 시도는 ‘시몬스’라 서 가능한 일이었을 수도 있다. 이미 대중들에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시몬 스는 굳이 광고에 침대를 보여주지 않더라도 모두가 침대브랜드라는 것을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파격적인 시도 외에도 이번 시몬스 TV광고에 는 눈여겨 볼 부분들이 많다. 15초 가량의 광고에서는 하나하나 의미를 가지 지 않는 것이 없었고 15초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주목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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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광고는 2019년 7월 한 주간 2129회 집계되며 7월 셋째 주 광고 시청률 1 위를 기록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광고를 접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대 체 어떤 광고기에 에디터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 광고를 보았던 것일까? 이번 시몬스 TV광고는 수영장, 해변, 숲을 배경으로 총 3편이 제작되었다. 광고 를 좀 더 유심히,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면 2019년도 트렌드인 뉴트로를 찾을 수 있었다. 3편의 광고 모두 과거 60년대를 연상케 하는 블루, 핑크, 그린 등의 과 감하면서도 단순한 컬러를 사용했다. 마치 클래식 무비를 보는 듯한 비주얼이 다. 어떻게 보면 촌스러울 수 있는 이 세 컬러들이 세련되게 조화를 이룬 것이 다. 또한 각 편마다 등장하는 레드 컬러의 썬 베드, 민트 컬러의 서핑보드, 엘로 컬러의 우산 등은 최신 유행하는 라이프스타일에서 모티브를 얻은 소품이라고 한다. 옛스러운 컬러조합에 최신 라이프스타일의 조화라니. 뉴(NEW) + 레트로 (RETRO) 의 합성어인 뉴트로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조화 가운데 등장하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이라는 카피. 시몬스를 대표 하는 메시지가 각 편마다 등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카피를 보자마자 ‘아! 시 몬스 광고구나’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제품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브랜 드의 본질을 감각적으로 표현해낸 시몬스. 광고에 쓰인 마틴 게릭스의 ‘써머데 이즈(Summer Days)’라는 음악은 정적인 화면과는 대조적으로 여름과 잘 어울 리는 느낌의 경쾌하고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음악을 듣는 순간, 광고에 등 장하는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마치 나인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 든다. 색감, 소품, 음악 모두가 자연스럽게 뉴트로의 무드를 자아내면서 조화를 이뤄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 듯 했다. 단순한 색 조합이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또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타이포그래피로 그려낸 시몬스의 브랜드명이다. 타이포그래피는 단지 문 자를 읽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문자에 조형적 이미지까지 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모션을 활용할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 금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번 시몬스 광고에서 역시 해먹 위에 편안히 쉬 고 있는 사람, 올드카 위에 올라 여유를 즐기는 사람, 시원한 옷을 입고 썬 베드 에 누워있는 사람을 보여주다 갑자기 영상이 바뀌며 타이포그래피로 새겨진 시 몬스라는 브랜드명이 나타난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영상이 순식간에 감각적으 출처: 시몬스 광고
로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집 광고 맛집이네’ ‘색감, 음악, 센스있는 의미전달까지 완벽!’ ‘광고가 너무 짧게 느껴진 건 처음이다’ 등 이번 시몬스 TV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뜨거 웠다. 공통적으로 잘 만들어진 광고라는 것에 동의했고 그 밖에 색감, 음악에 감탄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신선한 광고는 한국 시몬스의 크레이티브 그룹,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가 제작했는데 특히나 이번에는 아트디렉터 듀오 ‘싱싱스튜디어’와 협업하여 좀 더 특별한 광고를 내세웠다. 사실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의 행보 는 2017년 시몬스 침대 광고 캠페인 ‘혼네(HONNE) 편’부터였다. 조금 특별한 크리에이티브 집단이라고 불릴 수 있는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는 평균 연령 30대 중 반의 ‘젊은 조직’이며 력셔리 패션 및 미디어 업계 전문가들을 영입한 전례 없는 조직이다. 이들은 시몬스 브랜드의 본질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그들이 보고 싶 고, 듣고 싶어 하는 언어와 태도로 그들과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역할을 했다. 이번 TV광고는 에디터가 보기에 성공한 커뮤니케이션의 예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번 시몬스 광고는 사실 무심코 봤을 때, ‘이게 왜 뉴트로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에디터 역시 수없이 이 광고를 반복해서 접했지만 ‘이게 뉴 트로구나!’ 하고 바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무언가 낯익으면서도 익숙한 느낌이 들었고 자세히 살펴보니 광고에는 옛 감성이 묻어있었다. 이 러한 옛 감성들을 한 번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은 어쩌면 아주 정교하게 새로움이 더해졌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지금도 이 광고를 접할 때면 새로움(NEW)과 옛 감성 (RETRO)을 찾는 재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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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속 뉴-트로 시대를 읽은 디즈니의 재해석 글 박하영 디자인 김수지
'재즈는 각 악기가 서로 충돌하고 다시 화합하며 매번 새로워진다. 그렇기에 매일 밤, 재즈는 초연이 된다.' 영화 '라라랜드'에서 남자 주인공 세바스찬 이 여자 주인공 미아에게 자신의 꿈인 재즈에 대해 설명하는 대사이다. 같은 곡이라도 매번 전과는 다른 새로움을 주기에 재즈는 항상 새롭게 다가온 다. 뉴트로가 그러하다. 과거의 것이지만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새로움을 더한다. 영화 '라라랜드'의 세바스찬이 느낀 재즈의 새로움이 연주에서 온다 면, 뉴트로의 새로움은 '재해석'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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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도 재해석의 새로움을 담은 뉴트로가 존재한다. 영화 속 뉴트로, 바 로 리메이크이다. 하나의 장르처럼 굳혀진 리메이크는 과거의 작품에 다양한 재해석이 더해져 다시 나오는 것을 말한다. 책에서 영화, 만화에서 드라마 등 미디어 장르 간의 이동에서 오는 재해석과 이탈리아 영화가 한국 영화로, 한 국 영화가 미국 영화로 다시 만들어지면서 나오는 문화적 재해석 등 여러 가 지의 새로움이 원작에 들어간다. 기존의 리메이크는 매체나 문화의 이동에서 오는 차이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원작이 주는 주제와 전체적인 스토리가 바 뀌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요즘의 재해석은 조금 더 새로워지고 있다. 캐릭터에 변화를 주기도 하며 등장인물은 같지만 주인공이 달라지기도 한다.
2019년, 영화계는 디즈니의 해라고 말할 정도로 개봉하는 영화들이 많다. 특히, 그들은 과거 애니메이션의 실사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 다. 오랜 역사를 가진 디즈니가 실사화를 진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잊혀져가는 캐릭터들의 상업성과 저작권을 연장시키기 위함이다. 디 즈니 콘텐츠의 주력 소비층은 유소년층이다. 그들이 사랑하는 캐릭터의 굿즈 등은 부가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진다. 그러나 과거의 애니 메이션은 지금의 아이들에겐 오히려 생소하다. 그들에게는 ‘백설공주’나 ‘신데렐라’보다는 겨울왕국의 ‘엘사’가 더욱 인기 있다. 디즈니는 실사화를 통한 재해석으로 그들의 캐릭터가 주력 소비층인 유소년들에게 다시 사랑 받고, 당시 애니메이션을 즐겼거나 혹은 보지 못했던 어른들에게 다시금 호응을 얻고자 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원작 그대로를 다시 상영하는 ‘재개봉’이 아닌 새로움을 더한 ‘재해석’을 택 했을까? 재개봉은 말 그대로 과거에 개봉해 다시 보기 힘든 작품을 영화관에서 재상영하는 것이다. 당시 영화를 보지 못했던 관객뿐만 아 니라 이미 영화를 봤던 관객들을 타깃으로 한다. 현재 우리는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과 VOD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장 소와 시간에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영화관까지 가 과거의 작품을 다시 보는 것은 그때 그 영화를 함께 보았던 친구나 연인, 혹 은 영화를 봤었던 그 나이대의 ‘나’에 대한 그리움 등 자연스레 미화된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이다. 반대로 재해석은 원작에 새로움을 선 사한다. 과거의 것이지만, 현재에 맞는 새로움이 더해져 있다. 디즈니는 이 ‘새로움’을 주기 위해 재개봉이 아닌 재해석을 택하였다. 현저 히 발전한 지금의 기술로 구현된 실사영화는 애니메이션으로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시각적 새로움을 선사한다. 또한, 디즈니는 실사영화 를 통해 시대상을 보여주며 과거에 더해진 현대적 재해석을 표현하고 있다. 그들이 과거의 영화 속에 더한 새로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디즈니 하면 떠오르는 것은 공주이다. 그들이 만들어낸 동화 속 공주들은 아 이들에게 ‘공주는 왕자가 필요하다’라거나 사랑의 완성만이 공주들의 해피엔 딩인 것 같은 편견을 줄 수도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디즈니가 20세기 애니 메이션을 통해 보여준 공주들은 비슷하다. 시샘을 받지만 저항하지 않고 그 저 착하게만 굴며, 위험에 처한 채 왕자의 구원만을 기다린다. 백설 공주는 독 사과를 먹고 왕자의 키스로 살아나며,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오로라 또한 왕자 의 키스가 아니면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들이 보여준 과거의 공주 들은 수동적이고, 위기에 처하며, 도움을 기다리기만 한다. 한없이 평면적인 캐릭터이다. 이러한 공주들은 하나의 클리셰로 쓰이기도 하는데 가령, 여자가 한 없이 부자인 남자를 만나 시대의 신분 상승을 하는 이야기에서 여자 주인 공은 ‘신데렐라’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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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디즈니는 이번에 개봉한 ‘알라딘’에서 크게 변화된 공주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1992년 동명 애 니메이션 영화를 실사화한 2019년의 알라딘은 개봉 한지 71일 만에 한국에서 1,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요술램프 지니와 알라딘의 이야 기가 수많은 관객들에게 준 새로움은 과거와 달라진 캐릭터들이었다. 가장 크게 변한 인물은 자스민 공주 이다. 원작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고, 수동적인 캐 릭터였다면, 실사 영화에서는 진취적이고 능동적으 로 재해석되어 나온다. 애니메이션 속 자스민은 진 정한 사랑에 대해서 갈구하며 위기상황에서 그저 남 자 주인공을 도와주는 보조적인 역할이었다. 하지만, 실사 영화에서 자스민 공주는 사랑을 말하기 보다는 꿈에 대해 말하며 왕국의 왕인 술탄이 되고자 하는 그녀의 주체성이 빛을 발한다. 특히 자스민 공주가 악당인 자파에 의한 위기에서 나오는 노래 ‘Speechless’는 원작에는 없었던, 이번 영화에서 새롭게 담긴 곡이다. 핏대를 세우고 순응을 강요받는 것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며 노랠 부르는 그녀의 모습에 감동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처럼 디즈니는 진 취적이고 능동적인 여성관을 지향하는 시대의 흐름을 영화에 반영하였다.
디즈니의 시대 반영은 여성관에서 멈추지 않는다. 오리지널에서는 알라딘
디즈니는 ‘악당’을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이 달라졌음을 인지하고 이에 답하
이 자스민을 시장 상인에게서 구해주기 위해 그녀를 지적장애인으로 속이
였다. 원작에서의 악역을 주인공으로 한 실사화를 진행한 것이다. 시점의 재
고 자스민이 그에 맞춰 행동하는 장면과 악역인 자파가 척수 장애인으로 분
해석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답한 디즈니의 영화에는 ‘말레피센트’가 있다.
장한 모습이 나온다. 이러한 장면들이 과거와 달리 장애인 비하로 여겨질 수
2019년 10월 개봉을 앞둔 ‘말레피센트2’는 ‘말레피센트1’의 흥행에 이어 나
있는 요즘의 시대를 고려하여 삭제되었다. 디즈니는 원작에서의 부정적인
오는 후속편으로, 1959년 애니메이션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을 원작으로 한
노래 가사나 폭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장면들을 없애며 시대에 맞는 재해석
다. 영화는 공주가 아닌 원작 속에서 악당이었던 마녀 ‘말레피센트’를 주인
을 이번 영화에 담았다. 알라딘에서 또 하나 주목할 캐릭터가 있다. 바로 악
공으로 한다. 악역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이 영화뿐 만은 아니다. 세계적
당 역의 자파이다. 애니메이션 속 자파는 마법사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
으로 유명한 뮤지컬 ‘위키드’ 또한 영화 ‘오즈의 마법사’를 원작으로 하여 극
만, 실사 영화에서의 자파는 정치가의 면모를 더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왕
에서 악역으로 나왔던 서쪽 마녀를 주인공으로 한다. 이 뮤지컬은 오즈의
의 자리를 노리며 전쟁을 통해 왕국을 더욱 확장하고자 한다. 자신의 야망을
마법사에서 선하게 보인 캐릭터들의 설정을 달리하여 관객들에게 원작과는
위해 주인공을 위험에 빠뜨리는 악당에 공감한 관객들도 꽤 있었다. 그 이유
다른 새로움을 선사한다. ‘말레피센트’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원작의 큰 내
는 바로 그가 좀도둑에서부터 시작해 왕국의 2인자까지 된 자수성가의 캐
용적 줄기와 등장인물들이 모두 같지만, 캐릭터 설정과 주인공에 재해석을
릭터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관객들에게 있어 자수성가한 자파의 배경
더하였다. 이로 인해 새로워진 스토리는 관객이 원작과는 또 다른 시점으로
은 그들에게 ‘악’에만 치중된 단순한 악당이 아닌 입체적인 인물로 다가온
영화를 감상하게 만든다.
다. 이러한 사연 있는 악역의 표현은 과거와 많이 달라진 시대의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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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에 대한 시선이 바뀐 것은 그들을 바라보는 관객들, 즉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생각이 과거와는 달라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치열하게 살아가는 세상살 이에 진짜 현실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있다. 우리에게는 이제 순진한 정의나 막연한 선이 승리하는 결말은 와 닿지 않는다. 사람들은 힘든 현실에서 가끔은 어 쩔 수 없이 된 ‘악당’의 모습이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인지한다. 그들은 악역의 뒷이야기 속에서, 사실은 상처받고 자기보호를 위해 뒤집어쓴 못됨이 자신들을 투영한 것처럼 느낀다. 개인적 욕망을 이루기 위해 저지르는 행동이 이제는 단순히 ‘악’으로 보이지 않고, 진취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말레피센트’ 와 같이 원작 속 악당에 초점을 둔 시점의 재해석은 악에 대한 과거와 달라진 현대인들의 변화된 시선을 반영한 듯 보인다.
디즈니의 20세기 애니메이션 실사화는 꽤나 상반되는 흥행 성적을 보이고 있다. 2019년 3월 개봉한 ‘덤보’가 흥행에서 실패한 것에 반해 같은 해 5월에 개봉한 ‘알라딘’은 성공적인 흥행 기록을 이뤄냈다. 그들의 흥행이 원작을 따르기만 해서 실패한 것도, 과거와는 다른 새로 움을 담았기에 성공한 것도 아니다. ‘미녀와 야수’처럼 원작을 잘 따라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영화 ‘오즈’의 경우 극중 한 인물에 초 점을 둬 새롭게 각색한 영화였으나 저조한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사화를 진행 시킬 예정인 디즈니는 최근 ‘인어공 주’의 실사영화 캐스팅을 공개하고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바로 인어공주인 에리얼에 캐스팅된 배우 때문이다. 캐스팅이 된 배우는 가 수로 활동 중인 ‘할리 베일리’이다. 인어공주의 캐스팅이 논란이 된 것은 그녀의 이미지가 원작과 전혀 닮지 않아서이다. 또한, 애니메이 션에서 백인 설정인 인어공주에 흑인인 배우가 캐스팅되자 팬들은 원작 설정에 어긋나며, 당시 흑인이 노예였던 영화 속 시대적 배경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극 중에서 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가 육지의 물건인 포크를 모르자 왕자가 웃으며 사용용도를 알려주는 장면은 오히려 인종차별의 장면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팬들은 디즈니의 캐스팅에 반대하며, 자신들의 SNS에 #나의 에리얼이 아니 다(#NotMyAriel)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그들의 의견을 전했다. 이에 디즈니 측은 ‘다른 작품들의 경우 성별이나 외모적인 특징이 스토리의 진행에 큰 영향을 끼치지만 인어공주는 인어라는 것 외에는 특별히 중요한 부분이 없다. 단지 목소리가 중요할 뿐이다.’라며, 모두가 에리 얼이 가상의 인물임을 알고 있는데 캐스팅된 ‘할리 베일리’가 원작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제 삼는다고 지적했다. 가상의 인 물인 만큼 이미지나 인물 설정에 있어 새로움이 가미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즈니가 보여줬던 과거의 인어공주가 빨간 머리의 백인이었 다면, 지금의 아이들은 흑인이고 빨간 머리를 갖지 않은 새로운 모습의 인어공주를 보며 자라게 된다. 이러한 행보는 디즈니가 새롭게 읽 은 시대상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디즈니는 새로운 인어 공주를 통해서도 시대적 흐름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립되는 의견 속에서 인어공주의 실사화 캐스팅은 계속 진행 중이다. 디즈니가 ‘인어공주’를 통해 보여줄 재해석은 어떤 것일까. 또한, 그 들의 새로운 ‘인어공주’는 ‘알라딘’의 재해석만큼 호응을 이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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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초원
잠깐 ! 광고 좀 보고 올게요 :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 도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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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우
HAVE SOME FUN : 펀마케팅
26
김태중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 실검마케팅
28
이예인
<광고까기 인형> 배스킨라빈스, 아동 성 상품화 논란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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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영
<광고미식회> 광고에 '노래' 한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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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은
<도서 추천> 평생 기억되는 이름,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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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중간광고 도입 논란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60초 후에 계속됩니다’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을 것이 다. 여기서 60초 동안 방송되는 것은 ‘중간광고’인데, 한 프로그램에 중간중간 삽입하는 광고이다. 현재 중간광고는 IPTV, 종편(종합편성), 케이블 채널과 같 은 유료 방송에만 법적으로 허용이 된다. 한편, 1973년부터 KBS, MBC, SBS
글 권초원 디자인 김수지
등과 같은 지상파 방송은 스포츠 경기나 문화, 예술 행사를 제외한 프로그램 에 중간광고를 내보낼 수 없게 되었다. 대신 지상파 방송은 ‘PCM(Premium Commercial Message)’을 활용하고 있다. PCM은 한 프로그램을 여러 회 차로 쪼갠 후, ‘잠시 후 2부가 시작됩니다’ 등의 멘트와 함께 광고를 내보내는 유사중간광고이다. 그런데 최근 이 PCM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지상파 방 송사가 120분짜리 예능 프로를 3부로, 60분짜리 드라마를 2부로 나누는 등 프로그램 쪼개기를 심화했기 때문이다.
60초 후에 ··· 공개됩니다···
잠깐!··· 광고 좀 보고 올게요···
지상파 방송이 왜 이러한 선택을 했을까? 바로 ‘돈’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사 가 어떻게 재원을 확보하는지 살펴보자. 지상파 방송에는 ‘이중 상품 시장’이 존재한다. 우선 지상파 방송사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본 시청자는 방송사에 돈을 지불하는 대신 시청 행위 자체를 대가로 제공한다. 지상파 방송사는 콘 텐츠 시장에서 얻은 시청자의 주목을 다시 광고 시장에 판매하고, 광고주는 방송사에 현금을 지급한다. 즉, 지상파 방송사가 실제로 수입을 얻는 곳은 광 고 시장인 것이다. (KBS는 수신료도 재원으로 사용하지만, 재원 중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40% 미만이다.) 그러나 지난해만 해도 총 1115억 원이 줄 어드는 등 지상파 방송의 광고 매출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케이블과 종 편이 몸집을 키우고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 서 지상파의 입지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과거 지상파 방송을 먹여 살렸 던 유능한 PD들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비지상파로 대거 이동하면서 지상 파는 돈도, 제작진도, 시청자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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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위기로 인해 지상파는 방송통신 위원회에 중간광고 도입을 요구한다. 유료방송에 비해 엄격한 방송 규제를 완화하여 지상파가 합법적으로 중간광 고를 내보낼 수 있다면,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지 상파 방송은 열악한 제작 환경으로 퀄리티 높은 콘텐츠 생산이 어려웠다. ‘미 스터 선샤인’은 원래 SBS에서 편성이 논의되었으나 340억이라는 제작 규모 를 감당할 수 없어 tvN으로 넘어가기도 했다. 또한 중간광고 도입을 찬성하는 일부 광고인들은 탄력적인 광고 운영이 가능하고, 프로그램 전후에 광고가 집 중되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광고 회피 현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하였다. 광고가 여러 개 몰려있는 것보다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분산되어 있으면 광고 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간광고 도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며 도입을 반대 한다. 우선 지상파 방송은 공공재에 해당하는 전파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공익성’이라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중간광고를 도입한다면 자본에 의존하며 시청률에 매달리게 되고 결과적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프 로그램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반대 의견이다. 경쟁 사업자인 유료 방송 사업 자들도 방만 경영을 해오던 지상파의 중간광고 도입을 견제하고 있다. 일부 광고 업계 종사자들은 지상파 광고 단가는 올라도 지상파 광고 매출이 증가 할지는 의문이라고 예측하였고 광고학계는 장기적인 수익 증가에 대해 회의 적으로 보고 있다.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작년 ‘광고학연구’ 에 실린 논문 과 방송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시청자들은 중간광고 도입에 거부감을 가지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 결과, 중간광고가 자연스러운 시청 흐름 을 방해하고 공익성을 훼손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초등학생 때는 개그콘서트, 중학생 때는 무한도전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었 던 에디터로서는 이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렸을 때 자주 가던 동네 문구 점이 건너편 대형 문구점 때문에 결국 문을 닫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지상 파는 과거에만 머물러 있을 시간이 없다. 중간광고뿐만 아니라 어떻게 효율 적으로 경영을 할 것인지부터 논의해야 하며 플랫폼 시대에 발맞춰 시스템 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또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요즘 같은 때에 뉴스나 시사, 교양 콘텐츠로 공공성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는 노력을 해야한다. 지난 해 10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약속했으나 반대 여론 으로 현재는 무기한 보류 중이다. 방통위의 결정을 기다리면서 지상파의 변 화에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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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백준우 디자인 김지혜
‘재미없으면 가라!’
당신은 가잼비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가격 대비 재미를 추구하는 ‘가잼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
면서 제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재미와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다시 말해 이전까지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가성비가 소비의 지표였다면 이제 제품 선택에 있어서 재미와 즐거움까지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이런 소비자들을 펀슈머(fun-sumer)라고 부르는 데 이들이 재미있게 느낀 제품은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면서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펀(Fun)’이 강세를 보이며 보편화된 마케팅 코드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우린 왜 ‘펀’에 열광하는가? 딱딱한 디지털 시 대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에게 원초적인 즐거움, 즉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획기적인 제품을 통해 느낀 즐거움을 SNS에 자발적으로 홍 보까지 하는데 기업들이 반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 중에서 첫 번째로 주목해볼 사례는 바로 상상만하던 제품들이 실제로 생산된 경우이다. 당신은 ‘ 수박바’를 먹을때 빨간부분과 초록부분 중 어디쪽을 선호하나? 실제로 양이 적은 초록부분을 좋아 하는 사람도 다수 있어서 한때 sns에서 초록부분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하여 롯데제과는 지난해 녹색 부분이 위로, 빨간색 부분이 아래로 간 ‘거꾸로 수박바’를 내놓은 데 이어 추가로 빨간색 부분 만으로 만든 ‘완전 시원한 수박바’를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눈길을 끈 것은 바로 티백형 제 품들이다. “끓이기도 귀찮거나 건더기 말고 라면국물만 먹고싶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던 일을 실제로 라면 브랜드 ‘팔킨’이 라면티백을 출시하면서 실현해준 것. 라면 국물이 고플 때, 라면 국물이 아쉬울 때 간편히 우리기만 하면 되는 신개념 아이템으로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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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지 않아도 재미를 덧입으면 순식간에 핫해질 수 있다. 팔도의 ‘팔도비빔면’이 네티즌들이 한글 을 활용해 ‘괄도네넴띤’으로 옷을 갈아입자 바로 인싸(?) 아이템이 됐다. 팔도는 ‘괄도네넴띤’을 온 라인 한정 판매로 출시했다가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자 오프라인에서도 500만개를 풀었다. 오프라 인 판매 또한 한 달도 안 돼 완판됐다. 추가로 농심은 ‘트러플 짜파게티 큰사발’을 출시했다. 짜파 게티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많은 레시피를 만들어내며 모디슈머 (Modisumer)3 열풍을 이끌어왔다. 특히 이번 트러플 짜파게티는 가수 화사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조리법을 제품으로 만들어 한정판매중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사례는 바로 브랜드를 부각시키며 웃음을 주는 사례이다. 특히 배달의민족은 매 년 봄 음식을 주제로 한 창작시 공모전 ‘배민신춘문예’를 개최하고 있다. 2015년 이래 현재까지 누 적 응모작이 57만편에 달한다. 올해 배민신춘문예는 25만건의 응모작으로 역대 최다인 5500: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사람들의 참여가 많다. ‘아빠 힘내세요~우리고 있잖아요_사골국물’ 이나 ‘ 당면 삼키고 쫄면 씹는다_ 즉석떡볶이’ 처럼 재치있는 문구로 브랜드의 특징을 각인시키는 것이다. 밀레니얼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펀슈머 마케팅’ 전략이 통했다. 또 다이소는 그저 값싼 물건을 파는 매장 정도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경험 소비에 재미를 더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다이소는 특 히 20~30대들에게 탕진잼을 주는 장소라는 콘셉트로 어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탕진잼의 성지’ 로까지 불리고 있다. 기발한 아이템을 값싼 가격에 살 수 있는데 흥미를 가지지 않을 젊은세대가 어 디있겠냐는 다이소 마케팅팀의 인사이트가 담겨 있는 가잼비 마케팅 전략인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이러한 소비형태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그 제품자체의 만 족보다는 m이상의 어떠한 의미를 요구하도록 변화시켰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바로 ‘펀’이다. 제품의 공급자가 수요자에게 필요 로 하는 제품 이외의 즐거움과 웃음을 제공함으로써 한층 더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입맛과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 으며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사례가 더 많아 질 것이다. 다시 말해 우울한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재미와 유쾌함은 소비자들은 희열감을 느끼게 한 다. 또한 감성적 세대가 소비의 주류로 등장하고 재미에 대한 관심을 SNS에 인증하려는 욕구로 인해 기업들은 펀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감성적 소비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니 펀 마케팅의 열기 또한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 모디슈머(Modisumer) : 모디슈머는 수정하다는 뜻의 modify와 소비자라는 뜻의 consumer의 합성어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체험적 소비자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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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네이버 검색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네이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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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 실검마케팅 글 김태중 디자인 김수지 급상승 검색어 1~10위
11~20위
1 콤마매거진 뉴트로 2 캐시슬라이드 초성퀴즈 정답
요즘 모두의마블, 무신사 스니커 대란…. 아무 생각 없이 켰던 포털사이트에서 희한한 검색어가 순위에 올라와 있다. ‘모두의마블이 요즘 뭘 하길래 검색어에 올라왔을까’, ‘무신사 스니커 대란은 또 뭐란 말인 가’ 라는 마음으로 클릭해보자 이벤트 연결링크가 나타난다.
3 토스 퀴즈 4 뉴트로 5 무신사 스니커 대란 6 무신사 7 괄도네넴띤 8 진로이즈백 9 뉴트로 마케팅
아
10 레트로
뿔
2019.08.31. 22:24:00 기준
싸, 광고였구나.
여행+ 디자인 경제 과학 법률 광고 리빙 푸드 스포츠 부모i 건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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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신발 초특가로 구매하고 싶다면 ?
퀴즈를 풀면 최대 5천만원의 거대한 상금
정답은 무! 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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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0년생 다 들어와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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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에서 쏜다 쏜다 쏜다!!
토스 Toss 너어~ ~ԅ( `ิิ ∇ `ิิ 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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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크고 작은 기업들에서 이처럼 검색어를 이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단 순히 특정 검색어를 검색하는 것을 독려하거나 이슈가 될 만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특정 검 색어를 입력하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혹은 아예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 할인을 진행한다는 노골적인 마 케팅도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편집샵으로 유명한 무신사 스토어에서는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답을 알려 주는 랜덤퀴즈 이벤트는 카테고리를 만들 만큼 자주 진행하고 있으며, 캐시슬라이드, 토스의 경우 또한 타 브랜드와 협력하여 특정 검색어 검색을 유도하는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문제를 풀면 할인쿠폰이나 포인트를 주는 이벤트이지만, 문제에 참여하거나 답을 알기 위해서는 특정 검색어를 포털사 이트에서 검색해야만 한다.
이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승을 목표로, 비용 대비 뛰어난 노출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마케팅이다. 네이버 홈 화면에 배너를 띄우기 위해서는 거액의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지만,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리는 것은 이벤 트 진행비용 외에 추가적인 금액이 들어가지 않는다. 더욱이 포털이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자연스럽게 다 양한 소비자를 유입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실검마케팅을 바라보는 대부분의 시선은 좋지 않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의 본질적인 용도를 해친다는 의견과 함께, 유입을 이끌어내기 위한 자극적인 마케팅으로 일종의 노이 즈마케팅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 내에서 제지를 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다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한 제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실검마케팅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검색어 유입을 위한 이벤트가 실패하거나, 갑작스러운 유입 급증 때문에 서버가 마비되어 오히려 기업의 이미지를 하락시키는 경우도 왕왕 있다. 지난 7월 11일 배 달의민족에서 진행한 타임딜이벤트의 경우 ‘월간십일절 배민’을 검색한 이용자들에게 10시부터 오후 2시까 지 쿠폰 2,000장을 매 시간 선착순으로 할인 판매 하였다. 그러나 95년생에서 00년생만 참여할 수 있다는 나 이제한, 그리고 매 시간 참여했음에도 쿠폰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커뮤 니티와 SNS에서 해당 이벤트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지난 4월에도 배달의민족은 비슷한 포맷의 실검 마케팅을 진행했으나, 서버가 다운되는 바람에 불만이 폭주하기도 하였다.
실검마케팅은 적은 비용으로 높은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하면 되레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실검마케팅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할 때에는 기업의 이미지와 방향성에 적합한지, 시의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한다. 최근 많은 기업들의 잘못된 이벤트 기획과 잦은 실검마케팅으로 인해 실검마케팅에 대한 시각은 좋지 않다. 이제는 자극적이고 직접적인 검색 어 유도가 아닌, 흥미를 끌 수 있는 이벤트와 키워드 선정을 통한 자연스러운 실검마케팅이 필요할 때이다.
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글 이예인 디자인 조문경
출처: @baskinrabinsonkorea
우리가 하루동안 광고에 노출되는 횟수는 무려 193회다. 우리의 일상 어느 곳에서나 쉽게 마주하는 광고는 그만큼 우리의 가치관, 의식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친다. ‘소주 광고’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청초함, 섹시함을 어필하는 여성 연예인을 떠올릴 것이다. 이처럼 광고는 우리에게 특정 대상 에 대해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광고제작자들은 광고가 사회에 끼칠 수 있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과 그 파급력에 대해 충분히 인지한 후에 광고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 서, 최근 배스킨라빈스의 광고는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번 광고까기 인형에서는 지난 6월 공개되었던 배스킨라빈스 아동 성상품화 광고의 문제 점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출처: @baskinrabinsonkorea
지난 6월 28일, 배스킨라빈스는 공식 SNS에 신제품 ‘핑크스타’를 홍보하는 광고를 게시했다. 해당 광고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동 성상품화로 큰 논란 을 일으켜 하루 만에 광고를 내렸지만 소비자들의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다. ‘대체 어떤 부분이 야한 것이냐? 전혀 느끼지 못했다.’라는 반응도 적지 않 다. 그러나 이 광고가 아동을 성적대상화한 것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지금부 터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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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한국 아동 모델 화보 비교 >
양쪽 화보는 미국 브랜드이고, 가운데 화보만 한국 브랜드이다.
출처: Tommy Hilfiger 출처: Levi’s kids
출처: Airfish (한국브랜드)
출처: Tommy Hilfiger
해당 광고 모델은 만 11세 여아이다. 짙은 분홍색 립스틱을 바른 아동의 입
배스킨라빈스는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올리며 기획의도에 대해 해명했지
술을 클로즈업하고, ‘이런 여름은 처음이야’라는 성적인 함의를 담은 듯한
만, 여전히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변명문’에 가깝다는 비판을 받았
내레이션이 깔린다. 우유가 흐르고 그 옆과 직후에 아동의 얼굴을 배치한
다. 사과문에서는 엘라 그로스가 아동복을 입었고, 일반적인 수준의 아동모
점, 특히 후반부에 모델이 아이스크림을 베어 물고, 아이스크림이 입술에 묻
델 메이크업을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동복을 입었는지, 메이크업 정도
은 모습. 모두 성적코드에 해당한다. 혹자는 과한 해석이라 말한다. 그러나
가 적당했는지가 문제의 핵심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성상품화를 판단할 때
이러한 광고들이 가진 성적코드 표현의 핵심은 '대놓고'가 아니라 은밀하게
어떤 이미지와 스토리로 구성되었는지, 즉 어떻게 보이는지가 핵심이라고
숨겨져 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사람들은 이 광고가 아동을 성적 대상화
말한다. 따라서 사과문에서 설명한 것으로는 성상품화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한 시선에서 바라본다는 점을 알아채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광고가 아동
답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을 다루는 방식을 학습한다. 반면, 비교적 쉽게 눈에 띄는 성적대상화 요소 도 있다. 바로 의상이다. 사실 아동복보다는 성인여성의 옷을 축소시켜 놓은
우리나라는 아동 성폭행 범죄자 3명 중 1명 꼴로 집행유예를 받는다. 이러
듯한 디자인이다. 어깨 트임, 화려한 프릴 장식 등. 촬영용 의상이라지만 성
한 한국의 현실에서는 더더욱, 아동 성상품화가 아동에 대한 성적 착취와 성
인여성이 입어도 불편할 옷이다. 동일모델의 해외화보와 비교해본다면 차
폭력 구도의 확산이라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가 비단 배스
이는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해외화보 속 모델은 편한 활동복과 운동화 차
킨라빈스 광고만의 문제는 아니다. 아동 성상품화 문제는 우리 사회의 부끄
림에, 표정과 포즈도 한 층 밝고 자유로워 보인다. 비록 촬영용 의상이지만,
러운 자화상이다. 이러한 콘텐츠가 아무런 제재 없이 계속해서 만들어진다
위와 같은 옷은 불편하기 때문에 아동의 활동을 제약하게 된다. 가장 신나
면, 광고에서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선을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학습
게 뛰어놀 나이, 11세 아이에게 불편하기만한 ‘인형옷’을 과연 보기에 예쁘
하고, 이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따
다는 이유로, 입혀야 할까.
라서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아동 성상품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 탕으로, 비판적인 시각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
광고에 노래 한 스-푼 글 박하영 디자인 김지혜
‘손이 가요~ 손이 가~ ooo에 손이 가요~’ ‘따라라라~라~ 날 좋아~한다면~’ ♪
① 애플 - 빌리아일리쉬 ‘come out and play’
아마 당신은 위 가사를 읽으면서 자연스레 멜로디를
어쿠스틱한 멜로디 위에 나긋하게 들리는 신비로운 목소리, 화면에는 겨
넣어 뒤에 따라오는 상표를 불렀을 것이다. 이처럼 CM
울 배경의 감성적인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애니메이션 예고편인가?’ 라
송은 광고제품 혹은 브랜드 상표를 각인시키기 위해
는 생각이 든 순간 마지막에 뜨는 애플 로고, ‘아, 광고였구나!’ 매년 홀
만들어진 아주 중독적이고 단순한 형식을 취한다. 길
리데이 시즌 광고를 만들어 홍보하는 애플이 share your gift 라는 주제
어봤자 10마디의 가사가 전부이며 가사의 절반은 제
로 애니매이션 형식의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에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
품이름이거나 상표명이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CM
고 있는 아티스트인 빌리 아일리쉬가 부른 ‘come out and play’라는 노
송들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
래가 사용되었다. ‘나는 너를 응원해, 너의 있는 그대로를 세상에 보여 주
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렴’이라는 가사를 읊조리는 빌리 아일리쉬의 목소리와 애니메이션은 광
그러나 요즘 광고들은 음악적 완성도에 초점을 두어 새로운 방식으로 노래를 광고에 활용한다. 유명가수 와의 콜라보를 통해 3분가량의 음원을 발매하거나, 유 튜브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가사에는 상표명이 과 하게 노출되지 않으며 심지어는 아예 나오지 않는다.
고로 다가오기보다는 하나의 작품으로 느껴진다. 이러한 애플의 광고는 제품과 기능 소개를 한 발짝 뒤에 배치하고 노래를 통해 하나의 스토리 를 강조하여 사람들에게 애플만의 ‘감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한 번 인식시킨다.
광고의 방식이 직접적이지 않기에 노래만을 듣는다면, 광고 노래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과거의 cm송이 브 랜드의 ‘이름’을 각인시켰다면, 이제는 노래를 통해 브 랜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평가
전달력 6
당신이 그저 멜로디가 좋아 듣던, 혹은 자신이 좋아하 는 가수라서 들었던 노래들이 사실 광고를 위해 만들 어졌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럼 이제, 광고를 들어보자.
각인력 6.1
조화성 7.3
음악성 8.8
각인력 - 브랜드의 이미지가 얼마나 각인 되는가?
참신함 7.7
음악성 -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가? 참신함 - 광고 방식이 기존의 다른 광고들과 차별화되어 새로움을 주는가? 조화성 - 추구하고자 하는 (브랜드 혹은 제품)의 이미지와 가수, 그리고 노래가 조화를 이루는가? 전달력 - 노래를 통해 어떠한 (브랜드 혹은 제품) 이미지를 전달하는지가 확실히 느껴지는가?
콤마어의 한줄평 - 마치 하나의 애니메이션을 본 듯한 기분 -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듯, 역시 애플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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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NBA style - makit rain (나플라, 루피, 블루) ‘NBA’
③ 펩시 - 옹성우 ‘Heart sign’
힙합 비트에 흘러나오는 독특한 톤의 랩, 이 광고를 보면 자신도 모르게
청량함이 느껴지는 노래와 함께 나오는 시원시원한 목소리, 거기에 잘생
고개를 끄덕이며 무대 위 래퍼처럼 비트를 타게 될 것이다. ‘NBA 스타일’
긴 옹성우의 얼굴을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빠져든다. 얼핏 보면, 그저 가
에서는 유명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 777’의 우승과 준
수 옹성우가 새로 발매한 곡인 줄 알겠지만, 사실 이 노래와 뮤직비디오는
우승을 나란히 차지한 ‘나플라’, ‘루피’가 소속되어있는 ‘Makit Rain’과 콜
광고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펩시’는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와 ‘k-pop
라보를 진행하였고, ‘NBA’라는 음원 발매와 동시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하
콜라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홍보하고 있
였다. ‘NBA 스타일’은 스트릿 패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
다.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한 이미지를 내세워 가수 옹성우와 콜라보 하
해 래퍼들을 모델로 선정하였으며 브랜드명을 제목으로 한 힙합음악을
였고, 밝은 느낌의 비트가 특징인 ‘Heart Sign’이라는 음원을 선보였다.
제작하였다. 제목과 가사에 브랜드의 상표가 흘러나오지만, 그것이 직접
팬들은 자연스럽게 음원을 찾아 들었고, 뮤직비디오는 ‘네이버tv앱’ 순위
적이지 않고 힙합비트와 함께 잘 어우러진다. 상표명임을 모른다면, 여느
에 올라 다른 대중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노출되었다. 탄산이 가진 톡 쏘
일반 노래와 다를 바가 없다. 힙합 장르를 광고에 활용한 ‘NBA 스타일’
는 느낌과 여름의 청량함이 가득한 노래는 그대로 펩시의 이미지로 이어
는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의 이미지에 맞는 트렌디함과 개성을 더하였다.
져 대중들에게 다가갔다.
평가
평가
전달력 6.1
각인력 6.5
조화성 6.8
음악성 6.6
전달력 5.8
각인력 5.5
음악성 6.2
참신함 6.3
콤마어의 한줄평
조화성 6.2
참신함 6.1
콤마어의 한줄평
- 힙한 브랜드를 힙합 가수가 광고한다? 별로 참신하지는 않다.
- 기억에 남는 건 옹성우의 얼굴 뿐...★
- NBA... 힙하다는 건 알겠다...
- 과하게 노출되지 않는 광고 속에서 보이는 펩시가 당기는 기분
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어쩌면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이름’을 가장 많이 말하고 들을 것이다. 그만큼 누군가에게 어떻게 불리는가 혹은 누군가를 어떻게 부르는가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이름’ 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느낌이 달라지고 그들의 스토리가 달라지고 앞으로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브랜드명, 제품명의 탄 생과정은 어떨까? 단순히 ‘수많은 고민을 거쳐 어렵게 지어지는 거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에디터 역시 같은 생각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할 책들을 읽고 난 후엔 ‘수많은 고민’ 과 ‘어렵게’ 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단언컨대 이름을 짓는 일은 단순히 이루어지는 과정이 아니었 다. 상상했던 것 이상의 과정이 담겨있었고 굉장한 일이었다.
[브랜드;짓다] /민은정 이 책의 저자는 25년 동안 다양한 기업들과 5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 하며 수많은 ‘이름’을 짓는 일에 큰 역할을 해 온 ‘브랜드 버벌리스트’ 이다. 이 름조차 생소한 이 직업은 브랜드에 첫 숨을 불어넣는 사람, 즉 제품과 서비스 에 이름을 붙이는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25년 동안의 실무경험을 토대로 쓰인 이 책은 미래에 ‘브랜드 버벌리스트’를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 그만큼 다양한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책을 읽는 순간, 마치 ‘이름을 짓는 일’에 함께 참여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자세하 고 구체적이다. 한 단어 안의 브랜드 이미지를 담기 위해 유성음, 무성음 혹은 파열음, 파찰음을 생각하다니? 실제 예시로 맥심의 ‘카누’가 그러한 고민들 을 담은 이름이었다. 생소한 이름이 소비자들에게 기억에 남으려면 무성음으 로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카누의 ‘카’는 커피의 강한 맛을, 뒤에 따 라 붙은 ‘누’는 부드러운 맛을 연상하게 만든다. 이처럼 이름을 짓는 일은 언 어의 신비로움까지 느껴지게 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다양한 예시들로 알 수 있 었다. 또한 그 속에는 제품의 특징, 시대적 배경이 담겨 있었다. 그렇게 탄생 한 이름들은 모든 변수를 생각한 결과였지만 때론 이런 ‘이름’도 완벽하지 않 을 때도 있다. 그래서 하나의 단어로 모든 의미를 담을 수 없을 땐 후에 슬로 건이나 스토리로 이를 보충하는 것이다. 저자는 브랜드의 운명을 가르는 것은 난이도 : ●●●○○ -분량이 조금 많고, 전문지식이 살짝 필요할 수도 있다. 재미 : ●●●○○ -평소 브랜드 네이밍에 관심이 많았던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을 것이다.
‘이름이 붙여지는 그 순간’ 이라고 말한다. ‘이름을 짓는 일’은 브랜드를 형성 하는 것의 첫 걸음이며 그 미래까지 예측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 치열한 고 민 끝에 탄생한 이름 중 결코 쉽게 지어진 이름은 없었다. 비록 이 모든 과정
전문성 : ●●●●●
을 소비자들이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각인된 이름들의 복잡한 과정 중 하나가
-이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분이 쓰셨으니 전문성은 당연히!
분명한 각인의 이유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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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면 충분하다] /장문정 한마디로 말해 이 책의 저자는 상품에 혼을 불어넣는 마케팅의 신이다. 국내 외 무수히 많은 상품의 컨설팅을 담당했으며 홈쇼핑에서 일할 땐 최고 매출 기록을 수차례나 갈아치운 쇼호스트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 언어는 단순히 우 리가 일상생활에서 말하는 언어와는 다르다.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언어 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언어를 정의하고 바꾼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는 속담을 딱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품명 하나 바 뀌었을 뿐인데 제품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다니,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예시 들을 통해 이를 뼈저리게 알 수 있었다. 언어는 제품의 기능을 담으며 그 제품 의 이미지를 형성시켜줄 뿐만 아니라 제품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었다. 같 은 제품이라도 다른 언어로 소비자에게 다가갔을 때 그 결과는 하늘과 땅 차 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브랜드를 언어로 표현할 때는 애매모호한 표현은 쓰 지 말아야 하며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이나 명확한 의도가 있다면 그것이 최대 한 드러나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릴 때 역시 언어는 중요하다. 어떤 제품을 사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과 그렇지 못 하는 것은 한 끗 차이에 불과했다. 똑같은 의미라도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 난이도 : ●●○○○
한 환상을 심어주고 제품의 스토리를 스스로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시들이 귀에 쏙! 쏙!
들에게 다가가는 언어의 차이로 인해 정해진다. 결국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
재미 : ●●●●○ -마치 내가 당장 제품을 파는 것 같은 생생함이 담겨있다,
는 것은 우리가 말하는 언어에 달려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제품을 파는 것 에 있어서 언어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딱 한 장을 읽고도 느끼게 해준다.
전문성 : ●●●●○ -수많은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이야기들이 모두 한 곳에!
[신들린 브랜드 네이밍&슬로건]
/채중석
[최카피의 네이밍 법칙]
/최병광
이 책은 브랜드 네이밍&슬로건 공모전에 300여 회 이상 입상 경력이 있는
다양성의 시대인 오늘날, 브랜드 하나만으로는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을 하
저자가 그동안의 노하우를 담았다. 수차례의 공모전을 참가해봤으니 얼마나
기 어렵다. 브랜드에 스토리를 생기게 해주며 이미지를 형성시켜주는 ‘네이
실질적인 조언들을 얻을 수 있을지 상상이나 되는가. 현재 공모전을 준비하
밍’ 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네이
고 있거나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면 충분히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밍’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좋은 이름을 짓기 위한 모든 과정 과 법칙을 담았다.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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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생활 속 불편함 느껴본 적 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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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우
사면제도는 과연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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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은
가사가 가진 힘, 감정이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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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초원
DJ 원초's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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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영
한강 다리 밑에서 흐르는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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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인
음악에 둘러싸여 와인 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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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come to think of
글
디자인
오프라인 매장만 존재하던 시대를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경쟁관계에 이르는 시대까지, 최근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의 확장 을 통해 소비자들은 많은 정보에 끊임없이 노출되고 제품을 구매하는 경로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새롭게 등장한 말이 있다. ‘옴니 채 널’이라는 이 낯선 용어가 여기에 해당된다. 옴니 채널이란 ‘모든 것’을 뜻하는 Omni와 ‘유통 경로’를 뜻하는 Channel이 합쳐진 말로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 일 등 각 채널의 특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어떤 채널에서든지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용어 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지금부터 생활 속 옴니 채널이 필요한 상황들을 만나러 가보자.
여기 온라인 서점을 이용해 책을 사는 K씨가 있다. K씨가 인터넷으로 책을 구 매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정가로 판매하는 오프라인보다 10% 저렴하게 구입 이 가능하고 무거운 책을 집까지 들고 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 넷을 통해 이 책을 미리 구매한 소비자의 후기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온라인으로 책을 구매하다 보니 책장을 넘겨볼 수도 없고 당장 필요한 책들은 배송기간을 초조하게 기다려야 한다. 온라인 리뷰만 을 믿고 샀다 실패를 경험하기도 한다. 최근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 해 실제 교보문고, 반디 앤 루니스 등 대형 서점가에서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 인 서점을 통합한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교보문고의 ‘바로드림’과 반디 앤 루니스 ‘북셀프’를 이용하면 온라인을 통해 책을 구매해도 택배로 반송할 필 요 없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교환과 환불이 가능하다. 반대로 오프라인 매장 에서 사고 싶은 책을 직접 보고 고른 후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과 동일한 가격으로 주문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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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서울에서 자취를 하는 직장인 H씨가 있다. 평소 H씨는 오프라인 매 장에서 장을 잘 보지 않는다. 야근이 잦아 마트 영업시간에 맞춰 들리지 못하 는 경우가 많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충동구매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온 라인 배송을 시키자니 집에 없는 경우가 많아 택배를 바로 받지 못해 신선 식 품이 상할까 걱정되고 집에서 혼자 택배를 받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 다. 이럴 때 롯데 ‘스마트픽’ 서비스를 이용하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 의 단점은 줄이고 장점을 살릴 수 있다. 먼저 온라인 앱을 통해 식품들을 빠르 게 비교하고 카트에 담는다. 다음으로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픽업 서비스 신 청하고 결제한다. 그 후 선택한 시간에 집 근처 편의점이나 마트에 들러 직접 가져오면 끝.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쉽고 빠른 장보기가 가능하고 자신이 들 릴 수 있는 시간에 물건을 받으니 신선한 재료가 상할 일도 없다. 이제는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식재료와 생필품을 주문하고 집 근처 편 의점에서 상품을 받아 가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아직도 옴니 채널이 어렵게 느껴지는가? 사실 우리는 이미 일상 속에서 옴니 채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 소중한 커피 한 잔, 스타벅스의 사이 렌 오더가 그 주인공이다. 중요한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데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급한 마음에 들여다본 카페에 늘어선 줄을 보자 어림잡아 10분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이때 사이렌 오더를 이용하면 앱을 통해 줄을 서지 않고 원하는 음료와 커스텀을 고르고 결제까지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드럭스토어 방문 전, 가려는 매장에 재고가 있는지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들러 제품을 테스트해보는 것,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바코드로 스캔해 온라인 리뷰를 바로 확인하는 것 모두 옴니 채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옴니 채널이라는 용어 자체는 낯설고 생소했지만 이미 우리의 일상에 들어와 있었던 것, 알고 나니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더 재미있다.”, “최근 온라인 매장 으로 사람들이 몰려 오프라인 매장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었다. 옴니 채널을 통해 온라인의 장점은 살리고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는 재발견하니, 상생 관계로 나아가는 것이 마음에 든다.” 이와 같은 반응처럼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옴니 채널을 알게 되었다면 기존의 크로스 채널1) 에서 더 나아가 옴니로 채널 을 돌려보는 것이 어떠한가.
1)크로스 채널: 각 채널별 활동이 완벽히 독립적이지 않지만 필요에 따라서 동일한 판촉 활동을 전개하는 것.
글 백준우 디자인 이민석
정부는 지난 3월 3·1절 100주년을 맞아 특별사면 대상자 총 4378 명을 발표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는 8·15 광복절과 큰 명절이 다 가오거나 대통령의 이임식 전 또는 취임식 후가 되면 ‘사면’을 기대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정작 이 ‘사면’의 본질조차 모른 체 기대하 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저 정치권에서만 ‘사면권’과 관련하여 한계 와 통제방안을 운운한다. 그 결과로 사면권 행사 당시에만 일시적인 논쟁거리일 뿐 근본적인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당장 인터넷 포털에 사면을 검색하기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사례를 올리 며 ‘이번 3.1절에 사면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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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의미에서 사면은 죄를 용서하고, 형벌을 면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사면의 불균형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접한 중앙일보
법은 정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인식되어져 왔으나, 때로는 과도한 형
기사에 따르면 2015년 8월 국내 건설사 수십 곳은 무더기로 특별사면을 받
벌로 인해 오히려 형벌의 본질적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다. 이러
았다고 한다. 건설사는 공공서 입찰 담합 등의 비리를 저지르고 ‘입찰참가 제
한 상황에서 사면권은 형사법 제제의 가혹한 측면을 완화시켜주는 수단으로
한’에 걸렸지만 2000억 기부 약속과 함께 사면으로 면죄부를 받은 것이다.
서 기본권의 최후의 보루로 이용되었다. 실제로 그릇된 사법권 행사로 인해
여론은 사면에 부정적이었지만 2000억 원의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하겠다는
서 인권 침해가 막심했던 군사정권 시대에는 억울한 수감자들을 사면을 통해
약속을 믿고 기다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건설
풀어주는 순기능을 하기도 했다. 사면제도 중에서 대통령이 개입하는 사면제
사들이 낸 돈은 81억 뿐이라고 한다. 국민의 공분을 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도인 ‘특별사면’은 국민 통합과 형사정책적인 목적 등을 이유로 해당자를 형
신뢰도 하락은 물론, 건설 산업 전반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국 제살
벌권 집행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통치자의 권한으로서 널리 인정되고 있다.
을 깎아 먹는 셈이다. 국가적인 문제 뿐 아니라 작년 광복절에는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들이 사면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사
그러나 사면제도의 근본취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사회적,
면제도에 일정한 제한을 가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내의 법 전문가뿐만
정치적, 법적 이슈와 적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역대
아니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본다.
대통령들이 단행해 왔던 특별사면 사례는 명분상, ‘국민화합’ 과 ‘경제 살리 기’를 중시했지만, 대통령의 자의적 행사 및 오남용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
결국 대통령 자신이 사면권을 절제하기를 바란다. 판결에서 확정된 죄의 여부
았다. 사면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사면은 권력분립의 원칙
가 시간이 지나 오해가 될 소지가 있을 때 이를 시정하는 차원으로 인식하는
에 어긋날 수 있는 성격을 지닌 것이기 때문에 사면권은 행사가 자제되어야
것이 급선무이다. 특히 국회의 동의를 거쳐 명할 수 있는 일반사면과는 달리
할 것이고, 행사된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합리적으로 행사되어야 한
특별사면을 행사함에는 아무런 법적 제약이 없기 때문에 모든 과정이 투명하
다. 그러나 사면권 행사가 진정 필요한 경우에 이루어져왔는가, 또 합리적 범
게 국민들에게 공개되었으면 한다. 사면심사위원회라는 장치가 있다고는 하
위 내에서 행사되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별사면이 헌
지만 아무런 법적 구속력도 없는 자문기구에 불과하다. 적정성과 객관성을 심
법상 대통령의 권한이기는 하나, 그 권한행사에는 엄격하고도 객관적인 기준
사를 거치도록 하여 국민에 의한 기본적인 감시와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여야
이 있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져 갔다. 그 이유는 현행 법령을 통해 특별사
한다. 국가 원수의 특권이 누군가에게는 피눈물이 돌아갈 수 있으니 우리 국
면권 행사의 대상과 기준, 한계 등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으므로 사면권 행
민들도 경각심을 갖고 지켜봐야한다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확보되기 어렵고 사면권 남용의 가능성을 확대시킬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글 정채은 디자인 박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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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ㅣ권초원
디자인ㅣ김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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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을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한강에서 갑자기 괴물이 나올 수 있겠 단 생각을 해 본적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19년 여름, 실제 한강에서는 괴물 이 아닌 영화가 나오고 있다. 가볍게 한강에서 영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매년 여름 한강 다리 밑에서는 ‘한강 다리 밑 영화제’가 열린다. 여름마 다 개최되는 한강 축제에는 다양한 테마를 가진 축제들이 있다. 그 중 하나인 한강 다리 밑 영화제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시작되며, 4주간 4가지의 주 제로 진행된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2019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이 한강 다리 밑에서 상영된다. 영화 ‘괴물’을 한강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또한 한국의 로맨스영화와 음악영화, 그리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독립운동 관련 영화들을 한강에서 즐길 수
청담대교 아래에서 강가의 바람을 맞으며 보는 영화는 여름의 열대야를 잊
있다. 콤마어들은 8월 10일 뚝섬 한강공원의 청담대교 아래에서 한국의 음악
게 만들었다. 무더운 오후로 걱정되었던 저녁 날씨는 생각보다 훨씬 시원했
영화 ‘쎄시봉(2015)’을 관람했다.
다. 아쉬운 점은 영화가 다리 밑에서 진행되다 보니 지하철 소리와 주변 소음 들이 섞여 대사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그러나 우리가 굳이 한강에
영화는 80년대의 음악 감상실 ‘쎄시봉’에서 배출되어 한국 대중음악에 포크
서 영화를 보는 이유를 생각한다면, 영화의 내용을 즐기기 위한 것보다는 분
열풍을 일으켰던 가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영화를 통해 80년대의
위기를 느끼며, 휴식과도 같은 기분을 맛보기 위한 것이기에 소음은 크게 거
스타일과 통금, 미니스커트 규제 등의 시대적 배경을 확인 할 수 있다. 유명
슬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니 소음보다는 하나의 음향효과로 다가왔
한 가수들을 모티브로 한 음악 영화였지만, 음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
다. 콤마어들은 한강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하는 치킨을 시켰다. 돗자리에 앉아
한 이야기보다는 주인공들의 로맨스가 주 내용이었다. 과거를 회상하듯 진행
치킨을 시켜 먹는 것만으로도 바쁜 생활 속에서 소소한 여유를 느낄 수 있었
되는 스토리 구성에서는, 영화 <써니>가 생각났고, 첫사랑의 분위기는 영화
다. 거기에 달빛이 비치는 밤하늘 아래, 한강에서 보는 영화는 그 자체가 영
<건축학개론>이 떠올랐다. 조금 늦게 나온 영화 라인업 때문에 콤마어들은 상
화의 한 장면이었다.
영 영화를 선택하기 보다는 장소와 시간을 먼저 정했는데, 그 때문에 영화관 에서 이미 <쎄시봉>을 관람한 콤마어도 있어 아쉬웠다. 그러나 여러 소음들로
여름휴가를 멀리 나가기 싫은 사람들에게 한강 다리 밑 영화제를 추천한다.
인해 줄거리에 집중하기 힘든 환경 속에서는 오히려 봤던 영화가 좋을 수도
참지 못하는 열대야도 사라지게 하는 한강의 밤바람 속에서 먹는 라면과 배달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음악영화답게 과거 유명했던 노래들이 흘러나
음식들, 그리고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영화까지. 여름날, 한강에서도 제대로
와 괜한 콧노래를 부르게 만들었고, 밤의 한강을 더욱 분위기 있게 만들었다.
된 휴가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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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지쳐가던 어느 여름날 저녁, 콤마어들은 홍대 근처 LP바를 찾았다. 아 치형 창틀이 돋보였던 예스러운 나무문을 밀자, 시끄럽던 홍대 거리와는 완전 히 다른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주황빛을 띤 어둑한 조명, 벽면을 따라 줄지 어 서 있는 다양한 턴테이블과 커다란 스피커, 그 틈새마다 자리 잡은 식물들 까지. 턴테이블과 LP판만큼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물건도 없을 것 같다 는 생각이 문득 든 순간, 흘러나오는 노래가 최근 발매된 힙합곡이라는 사실 에 이번 가을호 주제인 뉴트로를 잠시 떠올렸다.
그러나 금세 가을호 걱정은 뒤로한 채, 공간 속 특별한 물건들에 다시 시선을 빼앗겼다. 입구에 놓인 옛날 전화기부터, 천장 수납장을 빼곡하게 채운 LP판 까지 눈이 바쁘게 굴러갔다. 꽤 강렬한 인상을 주는 공간에 이끌리듯 자연스 럽게 자리에 앉아, 와인과 안주를 주문했다. 먼저 나온 프레첼 과자를 씹으며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 시간은 없는데 짧은 휴가를 떠나고 싶다면 이곳을
곳곳을 찬찬히 둘러보던 중, 사장님은 우리에게 신청곡을 써낼 수 있는 종이
추천한다. 복작복작한 홍대거리에서 살짝 비껴간 길 어느 건물 2층에 자리한
몇 장을 주셨다. 사람이 많은 금요일과 토요일은 1인 1곡이지만, 우리는 일요
사운드카페 ‘소리’이다. 상대방의 이목구비가 겨우 보일 정도의 어둑한 조명
일에 방문했기에 운 좋게 1인당 2곡을 신청할 수 있었다. 각자 취향대로 신청
은 온종일 해야 할 일에 시달리던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곳곳에 놓인 턴테
곡을 말했고, 연필을 손에 쥔 사람은 바쁘게 곡명을 써 내려갔다. 제각기 외치
이블과 그 틈새에 앉은 화분의 따뜻한 감성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듯
는 신청곡들은 공간이 지닌 특유의 오래된 감성 때문인지 가요, 팝송 할 것 없
하다. 언제 어디서나 내가 듣고 싶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요즘, 단 2곡만 신
이 대부분 8~90년대 노래들이었다. 한창 유행하는 차트음악보다 옛날 노래
청해 원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이곳의 약속은 음악에 더욱 집중하게 해준
를 좋아하는 나로선 꽤 반갑게 느껴졌다. 신청곡을 전달하고 얼마 지나지 않
다. ‘가장 듣고 싶은 2곡’을 고민하는 시간이 힘들기보단 음악을 향유하는
아 흘러나온 노래는 알바생의 실수였는지(?) 신청한 가수의 다른 노래였다. 아
것의 소중한 즐거움을 일깨워준다. 하지만 내가 신청한 2곡이 끝나면, 어쩐지
무렴 어떨까,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작은 실수는 가볍게 넘겨지며, 오히려 뜻
조금은 시원섭섭하다. 덕분에 원하는 노래를 마음껏 들려주는 폰 안의 음악
밖의 신선한 자극이 되어주는 법. 그만큼 이 공간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공기
앱에 고마움을 느끼게 될 수도. 덧붙여서, 다양한 이들의 취향이 담긴 신청곡
는 특별했다. 이에 와인 한 잔을 더하자, 특별함은 배가 되었다. 다들 평소 자
을 들으며, 지금 이 공간 속 누가 이 노래를 신청했는지 남몰래 유추해보는 것
주 마시지 않는 와인을 마셔서 그런지, 잔을 조금씩 흔들며 향도 맡아보고, 맛
도 이곳의 묘미이니, 방문한다면 꼭 시도해보길 바란다.
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며 그 공간에 머무는 짧은 휴가를 만끽했다.
♪
♪
♩
W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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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우
<실무자 인터뷰> 에스오피오오엔지 고영곤 PR 매니저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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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대외활동 인터뷰> KB 국민은행 캠퍼스 스타, 김지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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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은
<동아리 인터뷰> 대학생들의 꿈을 나누는 숲, 드림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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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백준우 디자인 이민석 사진 이민석
이 세상엔 선택을 해야 할 순간이 너무나도 많다.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그런 단순 한 문제가 아닌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그런 고민들. 워라벨을 중요시 여기는 이 시대에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 일명 소풍이라는 회사는 소셜벤 처 투자를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오늘도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 중에서 신생기업 들에 모터를 달고 엑셀을 밟는 소풍의 엑셀러레이터이자 PR매니저인 고영곤님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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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콤마 독자 여러분. 저는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에서 PR과 엑셀러레이팅을 맡아서 업무를 보고 있는 고영곤입니다. 쉽게 말해 사업을 준 비 중이거나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스타트업들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 도록 함께 솔루션을 고민하고, 비즈니스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 반기 투자심사를 마치고 액셀러레이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풍의 주요 업무는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이고, 이 업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관리팀이 존재합니다. 직무별로 보자면 새로운 팀을 발굴하고 선발하는 역 에스오피오오엔지는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할은 심사역이 담당하며, 선발된 팀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을 액셀러레이
소셜벤처에 투자하고, 성장 시키는 회사입니다. 이름은 ‘Social Power of
팅 매니저가 맡고 있어요. 관리팀에서는 투자 현황과 성과를 파악하고, 이를
Networked Group’ 의 약어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창업가들을 발굴하고
극대화할 수 있도록 PR, 브랜딩, 생태계 네트워크 등 자원을 연결합니다. 이
있습니다. 선발 과정은 팀 발굴, 서류 평가, 대면 면접, 투자 심의를 거치게 됩
를 통해 소풍은 전문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
니다. 이렇게 최종 선발된 소셜벤처에는 지분 투자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셜벤처에 투자하고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업무로 구성되
이 제공됩니다. 이 과정은 상반기와 하반기, 연 2회 기수제 프로그램으로 운
어 있습니다.
영되며, 이후에는 동문 네트워크를 통해 계속 교류합니다. 각 기업이 해결하 고자 하는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에스오피오오엔지가 함께 한다 고 볼 수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업무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워라벨(Work-life balance)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데, Work=Life를 통해 균형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웃음). 새로운 팀을 선발할 때가 바쁜 시기인데, 선발이 완료된 시점 소풍은 국내에서는 소셜벤처 투자를 처음 시작한 회사로 2008년에 설립되었
부터는 담당 소셜벤처 팀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한 팀처럼 일하게 됩니다. 그
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웹메일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래서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회사를 두 군데를 다니는 것처럼 느
설립자인 이재웅님이 벤처의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보다 지속가능하게 해결
껴질 때도 있습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지만 창업가들의 긍
해나가고자 만들어져, 지금까지 50여 곳의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소셜벤처는
정적인 에너지와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에 자극을 받기에 제 일에 보람을 느
스타트업이지만 매출 등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통해 만드는 사회
끼고 있습니다.
적 가치가 있어, 두 가지 측면 모두 고려하며 팀들을 선발합니다. 사업 초창기 에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만드는 일은 쉽지 않기에, 액셀러레 이팅을 통해 이 과정을 돕고 있습니다.
PR 매니저는 기업의 이야기를 외부로 전달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 풍이 가지고 있는 투자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선발된 기업들이 잘 성장하 고 있다는 것을 보도자료를 분량과 형태가 제한적인 SNS 채널을 통해 함축 적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있죠. 또, 최근 들어서는 소풍과 같은 임팩트 투자사가 늘어나면서 우리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 졌고, 새로운 팀들을 찾는 과정도 경쟁적인 환경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결과 적으로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역량 있는 창업가가 소풍을 만날 수 있도록 만 드는 것이 PR의 목적입니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삶이 회사 생활에도 영향이 있기 때문에 슬럼프가 찾아올 저는 줄곧 서울에서 살다가 공군 장교로 예천과 오산에서 복무하면서 여러 지
때도 있습니다. 올해 초 가족과 관련된 일이 생겼을 때, 당장 진행하고 있는
역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를 발견하게 되어 소셜벤처 창업에도 관
프로젝트에 집중을 하느라 회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독일에서 만들어진 철
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역 후에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시니어 돌봄을 위
학 이론 중에 게마인샤프트(공동사회)와 게젤샤프트(이익사회)라는 개념이 있
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창업 경험이 없어 애를 먹던 찰나에 소풍의 대
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회사란 계약과 이해에 얽혀 만들어진 게젤샤프트이
표님을 만나 조언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5개월 정도 사업을 준비하다가,
고, 가족처럼 비타산적인 집단을 게마인샤프트라고 부르는데요. 소풍은 제가
소풍에서 리서치 업무로 일할 기회가 있어 합류해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습니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이를 솔직하게 공유하고 성장의 기회로 만들
다. 제가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뿐만 아니라, 창업팀과 함께 여러 분야에
수 있었기에 게마인샤프트같은 존재입니다. 이런 점에서 대기업이 아닌 조직
서 전문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을 느끼고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도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창업가들과 함 께 일하며 만족도가 높습니다. 열정이 가득한 창업팀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 는 것 같습니다. 또 PR 업무를 볼 때는 팀들의 근황을 파악하고 전반적으로 서포트를 하면서 제 시간을 우리의 시간으로 만들어가며 성장합니다. 함께 일 하는 소풍의 팀원들도 같은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어 바쁜 환경 속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만족감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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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얼마기간 동안 인풋을 넣었고, 어느 정도의 아웃풋이 나왔다는 성과가 있어야하는데 소풍에 지원하는 초기 기업들은 대 부분 아무런 데이터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에 필요한 역량들을 쌓아 왔는지, 이 문제를 왜 해결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있는지, 그렇다면 그 팀이 얼 마나 계획을 잘 세웠는지 세세하게 검토하고 있어요.
비즈니스와 사회문제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소셜벤처에게 가장 중요한 정기투자 모집에는 100여팀이 지원하는 편인데, 기수마다 신기하게도 경향 성이 나타납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시니어와 관련된 사업을 준비하는 팀들의 지원이 많았고,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는 사회 적으로 고령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 정책으로 해결되지 않는 영역에 소 셜벤처가 도전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고령의 부모님을 부양하기 위해 좋 은 요양시설을 찾고자 하는 보호자들은 존재하지만,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어요. 이런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플랫폼 사업을 만드는 ‘모시다’라는 소셜벤처가 선발되었고, 액셀러레이 팅을 마치고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습니다.
키워드는 ‘진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회적 인 이슈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죠. 소셜벤처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고객들이 일반 기업보다 신뢰하고 관대하게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일을 하는 기업이니까 엄격한 잣대보다는 너그러이 봐주세요.” 라는 마인드 로 소비자를 기만하게 된다면 결국 오래가지 못합니다.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서비스가 조금 미흡하더라도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강점을 잘 드 러내어 핵심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PR 전략일 겁니다. 사실 진 정성은 소셜벤처 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에 적용되어야 할 커뮤니케이션의 핵 심입니다. 진정성을 가지기 위해 중요한 요소가 바로 정체성인데, 자신의 주 관에서 비롯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회주의자 적인 관점은 버리고, 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했는지 혹은 내가 왜 이 길을 걷는지 자신을 자주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중 진정성 있는 사업을 만들어가고 있는 두 소셜벤처의 사례를 소개해드 릴까 합니다.
<본인들의 문제를 통해 사회에도 해결책을 강구하는 노력한 사례>
1. 맛있저염: 창업가가 콩팥병이라고 불리는 만성신부전증을 가지고 있으며, 식단조절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를 사업아이템으로 구체화시켜 맛있게 먹 을 수 있는 저염식단을 개발해 정기배송하고 있다. 최근 사업의 성장가능성 을 인정받아 후속투자를 유치하고, 당뇨나 암처럼 식단 관리가 필요한 환자식 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2. 이지앤모어: 청소년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하는 문 제를 해결하기 위해 1+1 기부 모델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해외에 비해 국내 여성에게 월경 용품에 대한 선택권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확장함. 국내 처 음으로 월경컵 판매 허가를 받았고, 여성을 위한 월경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여성의 건강한 생활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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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interview
글
디자인
사진
많
은 대학생들이 학기 중과 방학을 불문하고 수많은 대외활동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나 직무에 한 발짝 다가
가고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일 것이다. 또한 하나의 주제 라도 다양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부딪혀보며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일 것 이다. 콤마는 이번 인터뷰에서는 홍보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자 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대외활동인 KB 캠퍼스 스타 13기로 활동한 김지현 님(서 울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을 만나 KB 캠퍼스 스타의 다채로운 활동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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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활동했던 KB 캠퍼스 스타는 KB 국민은행의 대학생 홍보대사입니다. 1차 서
KB 캠퍼스 스타 13기로 활동할 당시 매달 팀 미션과 세 차례의 개인 미션이 있었
류 전형과 2차 면접 전형을 통과한 약 150여 명의 학생들이 팀을 이뤄 5개월의
어요. 먼저 팀 미션으로는 <youth 고객을 대상으로 청춘마루 홍보> 미션이 있었
기간 동안 KB 국민은행 브랜드와 상품 및 서비스를 홍보하는 활동이에요. 그리고
어요. 어떻게 하면 청춘마루라는 공간을 소개하고 홍보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KB에서 Youth 고객을 위해 만든 복합 문화 공간인 KB 청춘마루를 직접 체험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이랑 왕십리에서 ‘청춘마루 2호점’이라는 청춘마루를 간접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홍보해요. 또한 YOUTH 마케팅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
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홍보하는 활동을 기획했어요. 청춘마루에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어떤 시설들이 있는지 소개하고 청춘마루에 있는 VR 체험을 비슷하게 참여해 볼 수 있는 이벤트 부스도 직접 기획하고 만들었어요. 또 KB 응원 상자를 전해주며 언제나 힘이 되는 KB 국민은행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수능 이벤트>미션에서는 수능 전달에 고등학교에 한 반을 섭외해 직접 찾아가서 응원하는 활동을 했어요. 당시 찾아간 반 학생 중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동생을 섭외해 응원 영상을 만들
우선 제가 취업을 목표로 하는 금융권을 가까이서 알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어
기도 했죠. 미션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따뜻한 마음도 전달할 수 있어 가장 큰 보
요. 그리고 수많은 대외활동 중에서도 오랫동안 이어져 온 활동이기도 했고 금융
람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다음으로는 youth 고객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추진이라는
권 대외활동 중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서 지원한 이유도 있어요. 우수
주제로 <대학 축제 필요물품 후원>이라는 미션이 있었어요. 아마도 이때가 가장
자로 선발될 시 서류 면제와 같은 혜택들이 마음에 들기도 했고요. 하지만 KB 캠
마케팅적인 전략을 잘 구성했던 것 같아요. 먼저 대학생들에게 필수적인 앱인 에
퍼스 스타에 지원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따로 있어요. 평소 학교 프로그램이나
브리타임을 차용해 우리가 필요 물품을 가져다주러 간다라는 알림이 울리는 컨셉
봉사와 같은 대외 활동에 참여하면 정해진 틀에 맞춰 따라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
이었어요. 거기에다 간단한 간식과 포스트잇을 제작하고 축제 당일 부스도 운영
았어요. KB 캠퍼스 스타는 갖춰진 틀에서 벗어나 기획부터 시작하는 것이 지금
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습니다.
까지 해본 대외활동들과 달라 기대가 되었어요. 또한 어디서나 필요한 일인 홍 보 활동을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팀 미션은 오프라인 활동 없이 청춘마루 안에서 할 수 있는 컨텐츠 제작 하기였어요. 내년 12달의 청춘마루 컨텐츠를 기획하는 거였는데 끝나고 아쉬움이 남는 미션이었어요. 마지막 미션으론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가장 어려웠던 <youth 브랜드 정립 및 상품 패키지 제안> 미션이에요. 그전에 활동들은 youth를 타깃으로 해서 발로 뛰었다면 이번에는 youth 브랜드를 일원화하는 게 좋은지 고 민해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품 패키지 제안까지 하는 활동이었어요. 저희 팀 은 일원화를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보았고 브랜드는 기존 락스타라는 네임을 그 대로 사용하는 방향으로 준비했어요. 최종적으로는 실무자 분들께서 평가를 하시 는데 긍정적인 평가는 받지 못했지만 직접 피드백을 받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소 중한 기회였어요. 마지막 미션 다른 하나는 <KB 캠퍼스 스타를 홍보>하는 미션이 었어요 다른 팀에서는 영상을 만들거나 짧은 광고 만들기 등등 다양한 활동이 나 왔는데 저희 팀은 활동 내용과 인터뷰를 담은 잡지를 만들고 인스타그램에 온라 인 홍보물을 올리기도 했어요. 개인 미션으로는 KB 청춘마루 개선사항과 홍보 아 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하고 개인 SNS를 활용해서 KB 청춘마루를 온라인으로 홍 보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개인 SNS 계정에 직접 제작한 그림일기 를 올리기도 하고 4편의 카드 뉴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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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터 시작해야 하니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어요. 물론 쉽게 진행되는 팀도 있었겠지만 저희 팀은 기획 후 컨택 단계에서부터 애를 먹어서 시간을 많이 할애 했던 점이 어려웠던 것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아시안 게임 시즌에 청춘마루 공간 을 홍보하기 위해서 청춘마루 루프탑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활 동을 기획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과 장소 섭외가 곤란 해 기획부터 다시 해야 하는 일도 있었죠. 일단 기획 주제를 정하면 장소 컨택까 지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데 비용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고 활동 날짜까지 생각 해야 하니 조금 바빴던 기억이 나요. 저는 휴학생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었 지만 학교와 KB 캠퍼스 스타 활동을 병행하던 팀원들은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꽤 나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선 서류 합격을 한 후 면접을 보고 최종 합격을 했어요. 당시 지원서 질문에는 수 상 이력을 포함한 교내외 활동 사항과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를 적는 칸, 그리고 타 인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등을 적는 필수 항목 칸이 있었어요. 저는 먼저 나만의 두 가지 경쟁력을 쓰고 그 경쟁력을 이용해 팀워크를 잘 조성하 겠다고 썼어요. 지원 동기에는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고 추상적으로 쓴 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담았고요. 또, 다른 분들은 포트폴리오 를 제출하기도 했는데 저는 그건 따로 제출하지 않았어요. 대신 제가 할 수 있는 포토샵과 PPT 등 디자인적 능력을 자세하게 풀어서 썼던 것 같아요.
면접 때는 최대한 솔직하게 답변했어요. 현재 잘하는 게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미래의 꿈이 무엇인지 등 한 번에 많은 질문을 받았었는데 답변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질문의 맥락을 빠르게 이해하고 조리 있게 대답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면접은 팀으로 들어가 보게 되는데 당시 면접 관계자분께서 면 접 전에 일찍 도착한 사람들은 팀 구호를 정해도 된다고 안내해 주셨어요. 저와 면 접을 같이 보는 팀에서 한 분을 제외하고 모두 일찍 오셔서 다 같이 준비할 수 있 는 시간이 있었어요. 아기 상어 노래를 개사하고 간단한 동작을 더해 팀 구호를 만 들었는데 이 부분이 면접에서 좋게 작용한 것 같아요. 사실 따로 가산점은 없었겠 지만 팀 구호를 통해 긴장도 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조성된 것 같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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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새록새록 기억이 나지만 첫 번째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무래도 기
직접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해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더불어 활동 결과를 보고한
획하고 컨택하고 활동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것 같아요.
후 실제 실무진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작지
기획 방향이 틀리기도 했었고 컨택을 제때 못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많이 서툴고
만 소중한 하나의 실무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평소에 경영 관련 수업을 들
어색했어요. 그래도 팀원들 모두가 힘을 합쳐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서 결
어본 적이 없어서 마케팅에 관련된 용어들은 정말 생소했어요. 하지만 KB 캠퍼
국 잘 끝낸 활동의 마지막 순간이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 팀원들 모두가 노
스 스타 활동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알게 되었고 실제 활동에 적용해보며
력하지 않았더라면 무사히 마무리하지 못했을 거예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저에게 KB 캠퍼스 스타는 훗날 대학시절을 돌이켜보면 꼭 기억에 남을 만한 소 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특히 활동 준비할 때 오랜 시간 생각을 나누 며 기획하다가 지치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때 보냈던 팀원들과의 많은 시간들이 이제는 모두 웃으며 기억할 수 있는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 된 것 같아요. 인터뷰 하며 캠퍼스 스타 활동을 반추해보니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제 자신을 한 층 더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 활동인 것 같습니다. 왜 이 활동을 하려 하는지 목표가 생겼다면 꼭 지원해서 KB 캠퍼스 스타가 되어 좋은 추억을 남기시길 바라 요. 물론 열심히 해야 그만큼 추억도 생긴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자신이 하 는 만큼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는 활동입니다!
글 정채은 디자인 김채원 사진 김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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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TRO
가을호를 마치며 정채은
조문경
김채원
편집장으로서 참여한 이번 가을호. 부담
좋은사람들과 함께한 가을호. 많은 사람
이번 호는 너무 정신없게 지나간 것 같아
감을 안고 시작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콤
들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것 같아 뿌
요. 콤마에 더욱 많이 힘쓰지 못해서 아쉽
마어들이 있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듯합니다!
네요... 저번 호 때 더 멋있게 잘하겠다고
것 같아요. 콤마는 제 대학생활에서 가장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한 것 같아 슬프네
기억에 남는 활동이 될 것 같습니닷ㅎ콤
권초원
요ㅠㅠ 더 멋있는 작품으로 디자이너로
마어들 모두 사랑해요♥
지하철로 왕복 4시간을 달려 회의에 가고
포토그래퍼로 다음호에 돌아오겠습니다!!
매주 글을 쓴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네요. 이소연
게으른 제가 계속 글을 쓰는 걸 보면, 콤
여름호에 이어 가을호도 함께 할 수 있
마는 참 매력적인 잡지인것 같습니다. 콤
어서 행복했습니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
마어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 )
습니다-! :)
김수지 오랜만에 바쁘고 재미있게 달려왔습니다 :) 재미없으면 절대 안하는 내가 이렇게 오래 이 곳에 몸 담구고 있는건 좋은 콤
김지혜
이민석
콤마 활동 첫 참여에다 기존에 해보지 않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더 노력하겠습니
았던 작업이라 서툴고 부족한 점도 있었
다 더더더
많으셨습니다~~!!^-^
박하영 처음 함께한 콤마! 즐거웠습니다.
지만 많은 걸 느끼게 해준 좋은 시간이었 어요! 함께한 가을호 콤마어들 모두 수고
마어들과 함께 해서 ♡
김수아
다음 호에서도 봬요:)
봄호를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 을호까지 마치고 겨울호를 향해 가고 있
이지민
네요 :) 매 호를 거듭할 수록 내년이 더
중간에 합류하는 바람에 적응하는데 시간
기다려지게 만드는 콤마 매거진, 2019년
이 좀 걸렸지만, 다음호부터는 처음부터
의 마지막까지도 잘 부탁드립니다!
기민정 가을호가 드디어 나왔네요! 어려웠던 만 큼 뿌듯함이 두배였던 호였습니당 여전 히 디자인은 어렵네요..ㅠ 콤마어분들 모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모두에게 도움이 되
두 수고하셨습니당!! 구독자분들께도 감
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잘
사인사드립니다
부탁드려요 :)
백준우 무덥기만 하던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슬슬 긴팔을 입는 사람들을 보니 더욱 가
이예인
김태중
을이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결실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가을인데, 콤
가을호 콤마와 함께 기나긴 콤마활동을
맺는다는 가을에도 콤마와 함께 할 수 있
마매거진 가을호에 저의 첫 기사를 담게
마치게 되었네요. 그동안 콤마와 함께할
어 행복했습니다. 첫 실무자 인터뷰를 하
되어 기쁩니다. 콤마매거진이 만들고 읽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게 되어 영광이었고 탄력받아서 겨울호
는 사람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잡지가 되
한명의 애독자로서 콤마를 열심히 응원하
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독자여러분들도
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겠습니다. 콤마 화이팅!
풍성한 가을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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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 김수아 * . 3 , 2 , 김채원 포토1 * 모 델2. 정 . 김수지 1 채은 델 모 조. 해방촌 신흥시장 협 소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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