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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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편집장
이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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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은우 팀장
eunwoo726@gmail.com
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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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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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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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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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영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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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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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pearl920@naver.com
손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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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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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limje79@naver.com
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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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팀장
whiteshoe67@naver.com
이선호
hodream2@naver.com
김병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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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jinimi0412@naver.com
정동영
dydy0209@naver.com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마케터
발행일
2014년 06월 20일 315-2011-0000 ISSN 2233-6850
광고및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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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및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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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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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마케팅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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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COMMA STAFF
chief editor 한영은
COMMA STAFF 콤마er를 소개합니다
marketer 정동영 김지원 김병현 팀장
editor 부편집장 / 에디터팀장
이은우 강민주 박정은 채지원 김혜원
이영훈 이선호
이선호 이영훈 팀장
photographer
designer 김수려 지소현 임지혜 장민영 팀장 손문정 이보영 박진주
4·5
| COMMAer’S COMMENTS
여름호를 마치며
이은우
심적, 외적으로 힘든 여름호였다. 그래도 무사히 마친 것 같아 다행이다. 스스로의 기대에 못 미친 결과물을 내놓는 것 같아 부끄럽지만 절차탁마해서 가을호엔 더 잘 해보고 싶다. 화이팅 콤마, 화이팅 이은우.
강민주
이번에 처음 콤마어로 참여한 여름호! 내가 쓴 글이 실리다니 설레고 떨리고 두렵고 기대된다 . 여느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낸것 같아서 기쁘다. 함께한 콤마어들 수고 많았어요♥ 다가올 가을호도 화이팅!
김혜원
뿌듯함보단 아쉬움 투성이인 이번 여름호. 쉬는 동안 좋은 글 쓸 수 있게 열심히 고민해봐야겠다.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 행복하세요 그리고 GoodLuckToYou!
박정은
여름호가 나와야 비로소 진짜 여름을 맞는 기분이겠지? 나에게 계절에 또다른 의미 를 부여하게 해주는 콤마에게 치얼쓰
채지원
기대반 걱정반으로 시작했던 콤마 여름호. 부족한 점, 아쉬운 점이 많지만 뿌듯합니 다!! 여름호를 시작으로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기를ㅎ
장민영
처음으로 팀장을 맡으면서 이번 여름호는 정말 힘들고 정말 재미있었다. 행사도 많 았고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도 많았다. 벌써 1년 째인데도 모든 것이 어려웠고 또 부담도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이번 여름호가 제일 뿌듯하고 기억에 남을 것 같 다. 콤마는 노력한 만큼 얻어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호는 더 노력해서 더더 좋은 잡지를 만들고 싶다. 빠샤~
손문정
COMMA매거진이라는 대외활동을 처음 하게되면서 처음에는 좀 낯설고 과연 내 가 잘 할수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팀원들도 잘 알려주고 단합도 잘 되어있어서 즐겁게고 재미있게 활동한것 같다 아직 처음이라 좀 미숙한 점이 많이 있었지만 앞으로 가을호때에는 더 열심히 해서 멋진 결과물을 만들수 있도 록 해야겠다^^
이보영
3개월이 지났고 벌써 1년이 되었다. 뜨거운 여름에 시작했던 콤마가 조금 이른 여름 을 맞이하며 벌써 마지막이 됐다. 1년동안 지켜본 콤마는 다양한 도전과 많은 변화 가 있었고, 이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콤마를 위 해 응원할게요! 고마웠어요, 잘있어요 콤마!♥
박진주
함께 했던 날보다 앞으로 함께 할 날들이 더 많은 콤마! 좋은 사람들과 가을호도 퐈 이팅 넘치게 준비하고싶네요.
임지혜
처음하는 편집디자인이 너무 어려워서 제스스로에게 속상했어요. 그런데 함께 여 름호를 준비해온 팀원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해야겠단 에너 지가 생기게 하더군요! 콤마팀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콤마팀원 모두 멋있습니다!
지소현
콤마라는 잡지를 들어와서 언니, 오빠들한테 많이 배웠어요. 여름호 더 열심히하고 싶엇는데 콤마 지금보다 더 잘됐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화이팅!!
이영훈
꽃샘추위가 불던 봄날 새로운 콤마어들과 함께 여름호를 시작했다. 여름이 오는 날 여름호가 끝이 났다. 함께 웃으며 일요일을 채울 수 있었던 콤마er들이 있어서 너무 나 고마운 봄이었다.
이선호
대학 생활 중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잡지 활동, 처음으로 참여했던 콤마가 오래 기 억될 것 같아요 더더 좋은 잡지가 되길!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김병현
여름의 시작? 아니 우리에게 그 어느 때 보다도 뜨겁고 강렬했던 여름은 끝났다. 팀 장으로서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옆에서 함께한 팀원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리고 더위를 온몸으로 함께 맞아준 리더들에게 감사하다. 이제 우리는 한 발 먼저 가을을 맞이하러 간다. 기대하시라.짠.
김지원
활동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했던 호에요! 기대한만큼 잡지도 우리 콤마도 발 전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당~ 가을호때는 더더더 열심히 할께요! 미안하고 감 사합니당~~~파이팅♥_♥
정동영
콤마에 처음들어올때는 추운 날씨에 코트를 입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3개월이 지 나 여름호가 끝나고 반팔을 입고 다니고 있네요. 시간이 어떻게 간지도 모를 정도 로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여름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전 ‘본능’호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6·7
| EDITOR’S LETTER
편집장의 글
‘젊음은 이성보단 본능에 충실해야 한다’ 젊음의 상징인 대학생들. 그리고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 COMMA magazine issue14. 이번 호의 주제는 ‘본능’입니다. 이번에도 콤마에는 몇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칼럼 위주로만 써오던 광고마케팅 기사 형식을 탈피, 정보성 기사들을 추가했습니다. 두 번째, 표지의 레이아웃을 조금 변화시켰습니다. 매 호마다 조금씩 도전하고 변화하는 콤마. 다음호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여름호를 시작하면서 저는 디자인 팀을 완전히 나오게 되었습니다. 1년 넘게 지낸 정든 팀을 나오게 되니 홀가분하면서도 자꾸만 아쉬운 마음이 들게 되네요. 디자이너의 이름은 내려놓았지만 가끔씩 디자인에 참여하며 찾아뵙겠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텀블벅 프로젝트, 2014유니브엑스포 등….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여러 가지로 고생하고 힘들어했던 우리 콤마er들 정말 고맙고, 다음 호에도 잘 부탁드려요! 프로젝트를 보고 후원해 주신 주신 많은 분들, 지인들, 그리고 OB 분들에게 정말 고마웠던 3개월이었습니다. 덕분에 여름호도 무사히 나오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장 한영은
선택, 오묘한 심리적 본능
10
이름이 뭐예요
12
브랜드와 함께 달리다
13
광고계의 피카소, 빌 번벅
14
기업속의 플리마켓
15
밤이 되었습니다. 오타쿠는 고개를 들어주세요
16
카멜트로피
18
벤츠는 하고 부가티는 안 하는 것
20
일본 카피 엿보기
21
윤리적소비
22
환경, 캠페인으로 피다
23
쉿,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24
men don’t want to look at naked men.
26
언제까지 “Do you know Gangnam style?”만 할텐가
28
보고 싶은 것만 보시나요
19
SUMMER BEAUTY KEYWORD
32
아직도 안 봤니
34
자아와 취향
36
당신은 진정 자유로운가
38
남자가 울 때
40
여름엔 ICE CREAM
44
너에게 짜증나는 5가지
48
이거 사면 다리미도 주나요?
50
청춘이여, 책을 펴자
54
준비된 눈빛이 모든 스펙을 이긴다
58
유니브엑스포
62
Fascinate
photo 이선호
선택, 오묘한 심리적 본능
10
이름이 뭐예요
12
브랜드와 함께 달리다
13
광고계의 피카소, 빌 번벅
14
기업속의 플리마켓
15
밤이 되었습니다. 오타쿠는 고개를 들어주세요
16
카멜트로피
18
벤츠는 하고 부가티는 안 하는 것
20
일본 카피 엿보기
21
윤리적소비
22
환경, 캠페인으로 피다
23
쉿,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24
men don’t want to look at naked men.
26
언제까지 “Do you know Gangnam style?”만 할텐가
28
보고 싶은 것만 보시나요
19
10·11
| AND
about advertise & marketing
선택, 오묘한 심리적 갈등 글 강민주 디자인 손문정 사진 이영훈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알람을 6:30에 맞출까 6:40에 맞출까, 버스를 탈까 지하철을 탈까, 점심은 자장면? 짬뽕? 우리는 무의식중에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을 하 며 살아간다. 구매를 하려 하면 살까, 말까부터 시작해서 이걸 살까, 저걸 살까, 가격, 색깔, 디자인 등등 선택해야 할 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선택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구매는 특히 고역이다. 구매가 힘든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알아보고 우리의 선택을 도와주는 광고의 역할을 살펴보자.
인지부조화 & 심리적 갈등상황 사람들은 모두 질서와 일관성의 유지라는 기본적 욕구를 갖고 있다. 자신이 가
하며 ‘싼값으로 에어컨도 장만하고 남는 돈으로 바캉스를 즐기라’는 판촉활동
진 내적인 신념이나 태도 혹은 행동들이 서로 일치하지 않거나 갈등을 일으킬 때
을 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에게 두 가지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방안을 제시하
긴장상태가 발생하는데, 이 전제에 기초하는 것이 인지 부조화 이론이다. 이 이
는 전략이 된다.
론에 의하면 사람들이 불쾌감을 유발하는 긴장상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태도나 행동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즉 자신이 선택한 것의 단점과 선택하지 않
접근-회피갈등을 해소하는 일반적인 사례는 다이어트 콜라, 라이트 담배, 저칼
은 것의 장점 간의 갭(gap)이 생김으로서 선택 후 인지적 부조화를 경험한다. 이
로리 라면 등이 있다. 단점을 해소하고 장점을 부각하는 방안이다. 마케팅 차원
러한 상태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의 장점과 선택하지 않은 것의 단점에
에서 더 구체적인 사례는 최근 뜨고 있는 저렴한 고급 브랜드 제품인 ‘매스티지
주목하는 것이 있다.
브랜드’가 있다. 매스티지(Masstige)는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을 뜻하
심리학적 갈등 상황은 크게 접근-접근갈등과 접근-회피갈등으로 나눌 수 있다.
는 단어를 조합한 신조어로 대중을 위한 명품, 명품의 대중화로 설명할 수 있다.
접근-접근갈등의 가장 흔한 사례로는 ‘자장면이냐, 짬뽕이냐’이다. 두 가지 매력
이는 명품의 단점인 고가격을 회피하고 장점인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하여 갈등
적인 대안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접근-회피갈등은 장점과 단점을 가진
을 해소하는 방안이다.
한 가지의 대안을 ‘선택하느냐, 선택하지 않느냐’이다. 일례로 초콜릿은 맛있다는 장점과 살이 찐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살이 찔 위험을 감수하고 달달한 초콜
어쩌면 한국인 특유의 정(情) 때문에 우리는 특히 선택장애에 시달리는 것이 아닐
릿을 먹겠는가, 참겠는가?
까. 우린 늘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고 타인의 시선에 크게 의식한다. 좋게 말하 면 틀린 선택을 할까봐 ‘걱정’하고, 나쁘게 말하면 별일 아닌 것에도 ‘참견’하고
갈등을 해소한 광고, 마케팅
‘충고’한다. “네 선택은 틀렸어, 바보야”라는 말이 듣기 싫어서 무의식중에 선택을
알게 모르게 우리는 수많은 갈등상황 속에서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정의
더 망설이는 것 같다. 선택이 어려운 우리들의 본능은 “괜찮아, 잘했어, 네 선택이
하지 않을 뿐이지 일상 속에서 접근-접근갈등과 접근-회피갈등은 항상 존재한
맞아”라는 메시지가 담긴 광고를 찾아보고 비로소 안도한다.
다. 접근-접근갈등의 전통적인 해결은 바로 짬짜면이다. 자장면을 먹자니 짬뽕이 아쉽고, 짬뽕을 먹자니 자장면을 포기할 수 없던 우리는 ‘짬짜면’이라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기업의 마케팅 측면에서 살펴보자. 예를 들어 여름휴가 보너스로 피서 여행을 갈 것인가, 아니면 에어컨을 살 것인가를 양자택일을 해야 할 경우가 있다. 두 가지 대안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 하계 특별 가격세일을 실시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선택 에는 답이 없다. 선택한 후에 답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뭔지 모르게 내 마음이 갔기 때문에 ‘그냥’ 선택했으면 우리는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12·13
| AND
about advertise & marketing
이름이 뭐예요 글 김혜원 디자인 이보영
문득, 유명 브랜드들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생각 외로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았다.
바 로 여 기 그 재미난 이야기들을 풀어놓고자 한다.
‘아디다스’ 창립자와 ‘퓨마’ 창립자가 형제지간이었다는 사실! 아마도 대부분의
캐논이 관세음보살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기업의 창업자는 처음으로 카메라를
사람들이 몰랐을 것이다. 처음에 이 두 형제는 독일에 있는 어머니 세탁소에서 취
출시할 때 “KWANON (콰논)”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 콰논은 관세음보살에서 관
미 삼아 수제 운동화를 만들었다. 그러다 그들의 기술이 빛을 보게 되고 조그마한
음(觀音, 일본어 발음으로 콰논)을 떼어낸 말로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창업자가 고
신발공장을 차리게 됐다. 그러나 돈이 원수라고! 둘 사이에 사업 주도권으로 인해
안해낸 이름이다. 그러나 당시 kwanon은 존재하지 않는 단어였고, 창업자는 기
분쟁이 일어났다. 그러자 동생 루돌프 다슬러(Rudolf Dassler)는 신발공장을 때려
업을 위해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바꿔야 된다 생각하여 가장 비슷한
치우고 나와 자신의 이름 앞 글자를 따서 루다(Ruda)라는 회사를 차리게 된다. 이
단어 Canon으로 바꾸었다. 이 Canon이 바로 그 유명한 캐논 카메라의 시작이다.
회사는 곧 ‘퓨마(PUMA)’로 이름을 바꾸게 되고, 남아있던 형 아돌프 다슬러(Adolf Dassler)는 자신의 애칭인 ‘adi’ 와 자신의 성 ‘das’를 이어 붙인 ADIDAS로 회사 이 름을 바꿨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퓨마’와 ‘아디다스’ 의 탄생 배경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닥(Kodak)’이란 네임이 카메라를 처음 대중화 시켰던 이 스트만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생각하지만, 이스트만의 풀 네임은 코닥 이스트 만이 아니라 조지 이스트만! 그렇다면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 이스트만은 카 메라 회사를 설립할 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좀 더 쉽게 기업을 기억할 수 있을 까’에 대해 고민했었다. 수 많은 고민 끝에 알파벳 K가 이름 앞뒤로 하나씩 들어 가면 사람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만들어낸 브랜드 네임이 바로 ‘코닥(Kodak)’이다.
도넛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던킨도너츠. 이 브랜드 네임은 미국의 한 여배우 ‘매 머레이(Mae Murray)’가 뉴욕에 위치한 도넛 가게에서 도넛을 우연히 커피에 떨어뜨려 먹은 뒤, 그 두 가지 맛이 생각 외로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영감을 얻 어 만들어낸 이름이다. ‘Dunk-in-donuts’ 띄어놓은 영어를 보니 한눈에 이해가 지 않는가? 요즘은 주변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파파이스. 이 브랜드 네임의 유래는 시금 치를 먹으면 힘이 솟아나는 ‘뽀빠이’이다. 파파이스는 미국 ‘Popeye(뽀빠이)’ 만화 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 ‘파파이(Popeye)’에 ‘s’를 붙여 ‘파파이의 가족들’이란 의 미를 가진다. 또한 이 네임은 Pop(큰)과 Eyes(눈)과 합쳐진 말로 ‘눈이 커질 만큼 맛있고 재미있는 레스토랑’이란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한국 사람들이 Popeye를 읽을 때 뽀빠이라고 하지만 원래는 파파이라고 읽는다는 것!
‘이름’에 관련된 에피소드는 주변에서 적잖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쯤 되면 내 이름에 관한 에피소드는 없는지 궁금하지 않는가. 오늘 한번 부모님께 여쭈어 보길!
브랜드와 함께 달리다 런테인먼트 마케팅 [Runtainment; Running+Entertainment] 글 강민주 디자인 박진주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가 스포츠 분야로 범위를 확대하여 스포츠 브랜드와 경쟁
참가자들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마라톤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자신
구도가 형성됐다. 이에 대응하여 스포츠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
의 한계를 도전하는 유형과 대회를 하나의 축제처럼 생각하고 함께 어우러져 즐
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이를 러닝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런테인먼트(Runtain-
기는 유형이다. 전자는 기록측정과 상승에 초점을 맞춰 여러 번 출전하는 사람들
ment)마케팅 이라고 한다. 스포츠 브랜드는 단순한 마라톤 형식을 탈피하고 러
이 많고 후자는 전체적인 분위기나 에프터 콘서트 등에 중점을 둔다. 하지만 두 유
닝(running)에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요소를 가미해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
형이 극명하게 나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참가자들은 운동과 엔터테인먼트 요
여 20~30대 젊은 층의 흥미를 유발한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티셔츠, 가
소를 더한 축제분위기를 모두 즐기는 것 같다.
방 등 자사제품을 증정하여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한다.
봄이 오는 길목인 4월, 실시간 검색어에 ‘아디다스 마라톤대회’가 올라왔다. 페이스북에서 몇 번 봤는데 아디다스 티셔츠와 백팩 을 준다고 한다. 오랜만에 운동이나 해볼까? 신청했다. 아, 마라 톤에서 신을 운동화가 없는데.. 아디다스 운동화에 눈길이 간다.
규모가 큰 대표적인 마라톤 대회로 아디다스, 나이키, 뉴발란스가 있다. 2014 아디다스 MBC 한강 마라톤 대회참가인원의 규모가 가장 크고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어 참가 신청이 용이하다. 4월, 하남 미사리 조정 경기장
순환코스 2014 나이키 위 런 마라톤
‘NIKE RUN THE CITY’라는 러닝 관련 모바일 게임을 만들 어 배포하고, 순위가 높은 이들에게 우선 등록할 수 있는 기 회를 준다. 도심한복판을 달리는 만큼 연예인들의 참여가
스포츠브랜드가 스포츠용품을 팔기에 앞서 스포츠를 홍보하고 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구매의 본질을 건드린 당연한 행위이다. ‘약을 팔려면 먼저 병을 팔라’는 말 과 일맥상통한다. 평소 운동에 관심이 없던 소비자가 마라톤대회에 참여하면서 운 동에 흥미가 생기고 스포츠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잠재고객이 된다. 또한 고객이 직접 브랜드와 함께 뛰는 경험을 제공하여 브랜드에 대한 인지를 긍정적으로 전 환시켜 매출상승으로 연결한다. 기업은 스포츠용품을 판매하고 자사의 브랜드이 미지를 구축할 수 있고, 거시적으로 지역사회의 발전과 생활체육, 국민건강을 증 진한다. 따라서 기업은 스포츠브랜드 이미지와 가치가 상승하는 이득을 얻고 참 가자들은 운동과 축제가 어우러진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높고 에프터 콘서트의 라인업도 좋아 스포츠에 엔터테인먼 트 요소를 결합한 축제 느낌이 강하다. 10월, 광화문~마포
스포츠 브랜드는 고객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방향
대교~여의도
으로 달리면서 생기는 유대감, 건강한 신체를 위해 노력하고 얻는 성취
2014 뉴발란스 뉴레이스
감, 생면부지의 사람이 주는 응원에 대한 고마움, 많은 사람들과 즐기는
2013 COLOR RUN과 2014 BLOOD TYPE TEAM MATCH는
축제의 즐거움 등을 제공한다. 혼자인 것 같지만 함께 달리고, 더불어 즐
이색마라톤으로 독특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2014 뉴발란스 마라톤은 세월호 사건으로 연기되었다) 5~6월,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잠실대교
기는 운동과 축제 그 이상의 것을 알기에 그들은 브랜드와 함께 달리는 것이 아닐까
14·15
| AND
about advertise & marketing
광고계의 피카소 William Bernbach 글 이은우 디자인 손문정
빌 번벅의 눈은 예리하다. 천리안으로 모든 사냥감을 한 번에 꿰뚫어볼 수 있 는 독수리처럼, 그는 제품의 인사이트를 한 번에 꿰뚫는 천재 카피라이터였다. 광고를 시작한 것은 우연이었다. 뉴욕대학교를 졸업하고 그가 얻은 첫 직장은 스 켄리 디스틸러스 컴퍼니 우편배달실이었는데, 우연히 스켄리 아메리칸 크림 위 스키 (Schenley American Cream Whiskey)광고 카피를 쓴 후 좋은 평을 받아 광고 부서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그는 같은 해에 광고 회사 와인트럽에 카피라이터로서 정식 입사하여 본격적으로 광고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광고 회사 ‘그레이’로 이직 후 카피 팀장, 크리에이티 브 담당 부사장을 지내게 되고,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침내 1949년 6 월 자신의 광고 회사 DDB ( Doyle Dane Bernbach)를 설립한다. 빌 번벅을 대표할만한 크리에이티브한 광고는 수 만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도 꼽아보자면 폭스바겐의 ‘비틀’ 시리즈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담배 ‘말보
트럭과 같은 덩치가 큰 차가 대세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자동차 회사들은 ‘ 고급스러움’과 ‘빅 사이즈’를 내세우며 광고를 했다. 반면 DDB는 비틀의 콘셉트를 친숙함과, 단순함으로 잡았다. 작은 차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여러 가지 장점 들이 오일 폭등 시기와 딱 맞아떨어지면서, 딱정벌레를 차에 비유한 이 재치 있 는 광고는 어느 순간 큰 차 보다 ‘작은 차’가 더 이득이라는 인식을 소비자들 에게 각인시켰다.
‘
Nobody counts the number of ads you run; they just remember the impression you make. 아무도 그대가 만든 광고의 수를 기억해 주지 않는다; 단지 그대가 만들어낸 인상만 기억할 뿐이다.
’
로 맨’이다.
‘
It’s not just what you say that stirs people. It’s the way that you say it.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것은 그대가 무엇을 말하는가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말하는 가에 달려있다.
’
다음으로 소개할 제품은 ‘말보로 맨’이다. 말보로 담배는 1847년 창업자 필립스 모리스가 만든 여성 전용 담배였다. 하지만 타깃층의 반응은 좋지 않았고, 미국 시 장에서의 점유율은 0.25%에 불과한, 한마리로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 이었다. 이에 말보로는 1954년에 타깃층을 남성으로 전환하지만, 한 번 뿌리 박 힌 ‘여성 담배’이미지 때문에 판매율은 여전히 지지부진 했다. 이후 광고모델을 노 동자 광부, 트럭 운전사 등의 이미지를 내세워 ‘남성성’을 강조해보지만, ‘말보로’ 를 단번에 상징할 만한 이미지는 찾을 수 없었다. 이때 DDB가 해답을 제시했다. DDB는 도시 미국인들이 과거의 서부 개척 시대에 대한 막연한 향수가 있다는 점
비틀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최고는 단연 ‘think small’편이다. 이 광고는 북미 리서
을 공략해 남성성을 함께 나타낼 수 있는 ‘카우보이’를 내세웠고, 결과는 대성공
치 ADage에서 뽑은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광고 20위 안에 선정되기도 했다. 처음
이었다. 이후 말보로는 대자연 속의 자유로움과, 강인함을 느끼고 싶은 미국 남성
비틀이 미국 시장에 진출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 당시에는 포드
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줄 수 있는 제품으로 지금까지 인식되고 있다.
기업속의 플리마켓 글 채지원 디자인 박진주
학교, 놀이터, 공터 등 다양한 곳에서 진행되는 플리마켓. 요즘 대세 인 듯하다.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벼룩시장과는 다른 취지를 가지고 있다. 젊은이들이 더 앞장서서 중고물품 뿐 아니라 자신의 창작물을 판매하는 장소인 플리마켓, 그곳에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이렇게 소 비자들이 모이는 곳을 기업은 놓치지 않고 공략한다. 플리마켓, 영어로 Flea Market이다. 자신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 즉 중고물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벼룩시장의 개념에서 자신이 직접 생산해낸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생 산자와 판매자가 서로 소통을 하는 공간이라는 큰 의미로 확장 되었다. 벼룩시장이라는 의미로 자신이 쓰지 않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해주곤 했다 그 문화가 커지면서 플리마켓이라는 이름으로 곳곳에서 열 리고 있다. 소년 소녀 가장에게 따뜻한 손길을, 인천 유나이티드 플리마켓 인천 유나이티드는 2013 인천 유나이티드 플리마켓을 개최했다. 경기가 있는 장소에서 참가자들의 재활용품 판매, 개인 창작품, 수공예품, 공연·전시·재능 기부 등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행사였다. 인천 유나이티 드는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행사 당 일날 자율적 기부 활동을 장려하고, 행사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기부자 와 인천 구단 이름으로 인천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에 전달하여 소년 소녀 가장들에게 쓰였다.
자연주의 육아기업, 바비즈코리아 자연주의 육아기업인 바비즈코리아는 플리마켓 (2014.05.12~13)을 진행하였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가족구성원과 세대 간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 된 바비즈코리아의 플 인천 유나이티드 플리마켓
리마켓은 자연주의 육아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했다. 이월 상품이 아닌 여름 신상 상품 역시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이를 통해 모인 수익금의 일부는 모유수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공공사업에 기부되었다. 전통시장과 중소기업에게 사회 진출 발판을 마련해주는 백화점의 플리마켓 롯데백화점의 ‘2014 패밀리세일 플리마켓 투어 인 롯데’ 행사는 상생을 테마로, 협약을 맺은 전통 시장 상인 들에게 그들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장소(본점 영플라자 하늘정원)를 마련해주고, 백화점을 찾는 젊은 고객 들에게 전통시장의 먹거리를 선보이는 행사이다. 뿐만 아니라 패션 상품들도 기존 플리마켓과 동일하게 판매 되었다. ‘패밀리세일’과 연계하여 70여명의 셀러들의 상품을 판매하였다. 현대백화점은 신촌 유플렉스 정문 광장 및 본관 지하2층 행사장에서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업하여 5월 23일부터 ‘신촌 H박람 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 판로개척 돕기 위해 창업초기 중소기업 마케팅을 돕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백화점 은 바이어 현장상담과 고객 반응을 통해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낮았던 중소 브랜드를 경쟁력 있 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길을 마련했다.
기업은 자신이 판매를 하고자 하는 제품을 무조건적인 광고를 하기 보단, 행사장에서 소비자들과 소통을 하 고 직접 물건을 판매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업을 어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자연스 럽게 홍보효과를 가져온다.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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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었습니다. 오타쿠는 고개를 들어주세요. 글 박정은 디자인 이보영 사진 이영훈
‘내 안에 숨겨진 XX본능을 일깨우다!’ 정말 흔한 광고 문구이다. 그런데 왜 하필 ‘본능’이라는 단어는 ‘숨겨진’,’감춰진’상태에서 ‘드러내다’’깨우다’라는 행위를 하는 것으로 자주 사용되는 것일까?본능은 애초에 드러내놓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숨기고 있다가 드러나지는 것인가? 나는, 주변 사람들은 어떤 본능들을 숨기고 살아가고 있을까?
어른이 되면 나도 풍선 같은 건 버리고, 비싼 화장품도 쓰고, 분위기 있게 재 즈 콘서트를 보러 다닐 줄 알았다.그러나 20대가 되어도 아 이돌에 반응하는 나의 본능은 변하지 않았다. 위는 20대 누나 팬의 이야기이다. 로드숍 ‘네이처리퍼블릭’은 일정 금액 이상 구 매 시 EXO의 등신대, 달력, 포토카드 등을 증정한다. 인터넷 게시판 등을 보면 (아 이돌)등신대를 사니 화장품을 주더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한 번화가의 매장에 따르면, 이벤트에 참여하는 10대와 20대의 비율이 비슷하다고 한다. 그만큼 메인 타깃인 20대에게도 화장품 자체의 매력보다도 아이돌 모델 기용의 효과가 대단 함을 알 수 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음반, 음원, 공연 보다 스타성을 최대 한으로 활용하여 높은 MD상품, 일명 goods들을 이용하여 수익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신진디자이너들과 연예인이 콜라보레이션 한 제 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MD상품과 앨범을 파는 노래방 SM 에브리씽 등을 운 영하는 등 MD상품에 마케팅을 집중시켰다. 특히 SM은 다양한 버전의 포토카드
1)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전경 / 2) 명동 SM 팝업스토어 매장 전경
가 랜덤으로 들어있는 앨범을 출시하는 전략을 취하는 대표적인 회사인데, 팬들
‘덕후 본능’은 10대처럼 아이돌에 열광하는 20대 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애
은 모든 멤버의 포토카드를 수집하기 위해 여러 장의 앨범을 산다. 이와 같은 전
니메이션, 건담 프라모델, 피겨, 베이비 돌 수집 등 어느 한 곳에 몰두하는 성향이
략은 10대들보다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삼촌, 누나팬들 덕분에 성공할 수 있
유독 강한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다. 아니 많이 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런 취
었다. 연예 기획사 및 콘텐츠 제작사들의 One source-Multi use 수익구조 경향이
향, 취미, 본능은 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을 숨기는 사람들에게
뚜렷해지면서 이들은 아이들의 코 묻은 돈이 아닌 성인 마니아층으로부터 대규
왜 숨기냐고 물어보았을 때 ‘그런 것에 돈, 시간을 쓰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한심
모의 수입을 얻고 있다.
해한다.’는 대답이 대부분 이었다.
그러나 안톤 체홉의「갈매기」에는 이런 대사가 있다.
“취향에 대해서는 좋게 말을 하거나 아니면 아무 말도 마세요.” 사람들의 숨겨진 본능들을 일깨우고 취향을 존중해주면 기업들은 사람들의 지갑을 열 수 있다.
성인에게도 아직 디즈니랜드가 필요하다. 아직은 아이가 그리는 환상 속에 머물고 싶어하는, 나이만 어른인 사람들에게 ‘ 그건 어릴 때에나 좋아하는 거지’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아이파크 백화점 문 화관 7층 토이&하비 테마관에는 무선조종 자동차와 헬기, 로봇, 인형 등을 취급 하는 건담베이스, 레프리카 등이 입점해있어, 몸만 자란 피터팬들을 끌어들인다. 지난해 35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레프리카의 전승규 이사는 “지금 국내에도 드러내 놓고 자랑하지는 않지만 즐기는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 라고 했다. 남자들에게 로봇, 레고가 있다면 여자들에게는 인형이 있다. 요즘 베이비돌 수집 열풍의 배경에는 애니메이션 장르로서 국내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 왕국’이 있다. 그 이전에도 베이비돌을 모으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겨울왕국’ 개 봉 이후로 Queen Elsa의 팬이 된 성인 여성들의 유입이 크다. 업계에 따르면 국 내에서 구하기 힘든 ‘디즈니 프린세스 베이비돌’은 매회 소셜커머스에 선보일 때 마다 2000개 이상 팔리고 있으며, 11번가의 경우 ‘겨울왕국’이 개봉한 후에 주인 공 캐릭터 ‘엘사’의 베이비돌은 개봉과 동시에 품절되었다고 한다. 겨울왕국 캐릭 터 관련 모든 상품의 매출이 애니매이션 개봉 전과 비교했을 때 180% 상승했다. 키덜트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것은 고전적인 로봇이나 인형에서 끝이 아니다. 최 근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들과 성인들이 쓰는 물건이 함께 콜라 보레이션을 하여 키덜트 취향에 맞추고 있다. XOXO Minnie 리미티드 에디션은 출 시하자마자 디즈니와 화장품 매니아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출시 하루 만에 일부 매장은 품절 사태를 이루었다. 또 뉴에라 코리아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7’을 위한 pre-event 일환으로 뉴에라와 디즈니사가 합작한 첫 번째 스타워즈 콜 라보레이션 제품들을 뉴에라 코리아를 통해서 론칭했다. 뉴에라는 스타워즈와 합 작 이전에도 미국의 유아용 TV 프로그램인 세서미스트리트 콜라보레이션 제품들 을 선보여 품절을 일으켰다.
1) 아이파크백화점 토이&하비 테마관 / 2) 에뛰드 X 디즈니월드 3) 뉴에라 X 스타워즈 / 4) 뉴에라 X 세서미스트리트
사람은 많고 취향은 다양하다. 약간 ‘오타쿠’스러워서 숨기는 당신의 덕후본능, 이제 기업들이 알아서 그 취향을 헤아려 당신을 기쁘게 할 상품들을 내놓아 통장을 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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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 트로피 글 이은우 디자인 박진주
“
“
18·19
어느 시대를 보더라도 ‘모험’을 주제로 한 영화나 소설은 매력 적이다. 노인과 바다, 오즈의 마법사, 빅 피쉬 등. 익숙한 이곳 을 떠나 미지의 저곳으로 간다는 것, 설레임과 두려움을 동반
한 ‘모험’은 오랜 역사를 지나 지금까지 이어져온 인류의 원초 적 본능이다.
카멜 트로피는 이 본능을 드러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레이싱 경기는 레이놀즈 사의 카멜이라는 담배 브
랜드와 자동차 회사인 랜드로버가 공동 주최한 것인 데, 처음에는 랜드로버 대신 JEEP이 이 행사를 맡았다. 원래는 이벤트 형식으로 브라질 오지를 횡단하는 일 회성 행사였다. 당시에는 오직 독일인으로 이루어진 3팀만이 행사에 참가했는데, 예상외로 사람들의 반응 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정기적인 행사로 굳어지게 되 었다. 그 후 1998년까지 오프로드 행사의 꽃으로 불 리며 그 명성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카멜 트로피 관련영상 보러가기
경기 장소는 남미의 브라질을 시작으로 파푸아뉴기 니, 탄자니아, 칠레, 몽고, 시베리아에 이르기까지 다 양하다. 주최 측에서 레이스를 펼칠 장소를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의 발이 한 번도 닿지 않 은 곳, 즉 길이 없는 미개척지로 레이싱 코스를 선정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험난한 과정을 주행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에 보통 자동차 경주하면 쭉 뻗은 아스팔트 위로 속도
쓰이는 자동차는 보통의 것들과는 다르게 갖춰야 할
감 있게 달리는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이 경
장비가 많다. 시합에 쓰이는 차는 랜드로버 시리즈 중
기는 조금 다르다. 과정이 워낙 험하기 때문에 속도
‘디펜더’에 해당하는데, 과거 영국군을 비롯한 수많은
를 내는 것은 둘째치고 완주하기도 어려운 시합이다.
유럽국의 군용차량으로 쓰인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진흙탕을 헤치면서 차도를 팀원끼리 만들어 가야하
극한의 상황에서 튼튼하고 다양한 기능을 발휘할 수
고, 뗏목을 대서 강을 건너기도하고, 기차에 차를 싣
있다는 것이 검증되었기에 이 행사에서도 알맞게 쓰
고 이동하기도 한다.
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안타깝게도 담배 회사의 광고가 전면적으로 금지되면서, 카멜 트로피는 1998년 남아 프리카 행사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이 행사 덕분에 멋진 레이스가 탄생할 수 있었고 땀과 열정으로 가득 찬 모험을 우리 모두 꿈꿔볼 수 있었다. 언젠가 한 번쯤, 이 같은 모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내게도 오지 않을까.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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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하고 부가티는 안 하는 것 글 박정은 디자인 김수려
잡지를 보다 보면 매끈한 광채를 자랑하는 벤츠의 광고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저 승사자가 등장하며 안전성을 강조하는 벤츠의 유명한 광고도 있다. 그런데 그보 다 더 나의 드림카에 가까운 람보르기니, 페라리, 부가티 베이론은 광고를 접한 적이 드물다. 항상 내 스스로 유튜브에서 스포츠카 광고 영상을 찾아보았다. 유 튜브에도 특장점을 강조하는 광고가 아니라 그저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신 나게 달리는 영상이 대부분이다. 둘 다 고급 외제차인데 벤츠는 광고하고 부가티 는 안 하는 이유가 뭘까.
벤츠와 부가티 베이론 모두 ‘차’라는 카테고리이지만 제품 욕구가 다르다.
이렇게 구매에 대한 서로 다른 욕구는 광고에도 영향을 준다.
사람들이 벤츠를 사는 이유가 뭘까? 사실 벤츠로 대변되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벤츠의 소비자는 벤츠가 자신이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를 갖추었다는 것을 대
명품을 다른 사람과 자기를 구분 짓고 자신의 부나 특별함을 과시하기 위해 소비
변해주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벤츠가 비싸고 고급스러운 차로 모두가 인정하는
한다. 반면 비교적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한동안 세상에서 가장
것이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벤츠를 사지 않을, 혹은 살 수 없는 사
빠른 차로 꼽히던 부가티 베이론을 사는 이유는 ‘자기만족’이다. 스피드를 즐기고
람들에게도 벤츠의 고급스러움을 광고해야 한다. 이것이 20대 여성들이 보는 잡
싶은 욕구 때문에 구매하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들이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
지에도 벤츠의 지면 광고가 등장하는 이유다. 그러나 부가티 베이론은 스피드를
는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즐기기 위해 차를 사는 소수의 능력 있는 마니아층에게만 광고를 하면 된다. 어차 피 많은 비용을 들여 광범위하게 광고를 해도 지불 능력이 안돼 수요가 매우 한정 적이므로 모터쇼에서 한 번 공개해주고 프라이빗하게 홍보를 하는 것이다. 부자 들이 로고가 박힌 명품을 걸치고 다닌다면, 진짜 부자들은 아무도 입지 않는, 엄밀 히 말하면 아무나 입을 수 없는, 디자이너 한정판을 걸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광고를 할 때에 소비자의 제품 욕구를 세분화해서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얼마나 자주 광고를 할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어느 제품의 광고 타깃에서 열 외가 된다는 것은 슬프지만 똑똑한 전략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일본 카피 엿보기 글 이은우 디자인 임지혜 사진 이영훈
카피는 흔히들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의 어느 카피라이터는 이렇게 말한다.
“카피는 쓰는 것이 아니라, 던지는 것이다.”
일본의 광고산업은 한국의 것보다 훨씬 발달해있다.
천국에 늦게 도착한 아내가, 아내가, 갑자기 나에게 따귀를 날렸다. 날렸다.
광고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은 각
이 광고는 아사히 생명보험의 것이다. 스토리의 전후
양각색의 광고가 판을 치는 곳이다. 이 와중에 특히
상황을 알지 못해도, 한 줄의 카피로 어떤 말을 하려
눈길을 끄는 것은 카피다. 일본 카피는 특별한 꾸밈
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아내보다 당신이 먼저 세상
으로 억지스럽게 감정 호소를 하지 않는다. 대신 탁
과 안녕할 수도 있으니, 만약의 사고를 대비하여 미
월한 통찰력과 절제력 있는 문장으로 우리 모두가 공
리미리 보험을 들어놓으라’는 의도로, 죽음을 맞이
감할만한 카피를 이끌어낸다.
했을 때 남겨진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어할지 걱정 하게 만든다.
광고의 신화, 빌 번벅은 말했다. “광고는 제품의 이점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것을 전달할 뿐이다.”라고. 일본 카피는 이점에 충실하다. 또 민족 특유의 정서 적 측면이 반영되어 그런지 (일본인들은 자신의 감정 을 애둘러 표현하다.) 직접적인 듯하지만 직접적이지 않은, 의미 전달이 은근하게 배어 나오는 것이 카피 에서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술은 적당한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적당한 술로는 적당한 이야기 밖에 할 수 없지 않은가.
돈을 빌리는 것보다, 차를 빌리는 것보다, 집을 빌리는 것보다, 이웃에게 간장을 빌리는 것이 더 어렵다.
이는 카미야 Bar의 광고 카피다. 술집의 광고목적은
이 글은 일본 신문광고 콘테스트에서 카피 부문에 수
찾는 이들에게, 적당한 술로는 적당한 고민 해결 밖
결국 ‘술을 많이 파는 것’이다. 고민을 안고 술집을
상하였다. 과거에 비해 이웃과의 소통이 현저하게 줄
에 되지 않음을 말하며 ‘술 소비 권장’을 위트 있게
어든 개인주의 사회를 돈, 차, 집을 빌리는 것과 비
말하고 있다.
교하며 비판하고 있다. 주변인들에게 차와 돈, 집 같 은 것들을 빌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 흔한 간장 하나를 빌리는 것이 이것들보다 더 어
카피는 쓰는 것이 아니다.
렵다니. 모두가 공감할만한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잘 포착한 것 같다.
단지 우리가 미쳐 깨닫지 못 했던 ‘제품 인상’을 깨우쳐 줄 뿐이다.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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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소비 글 채지원 디자인 이보영
양 계 장 에 서 A 4 용 지 보 다
닭
한
작 은
마 리 에 게
주 어 진
공 간 은 +농산물 직거래 페스티벌
사 이 즈 .
날개도 펴지 못하는 그 좁은 공간에서 사육된 닭들에게 항생제를 많이 사용한다.
일시 : 2013.10.31(목)~11.02(토) 주최 : 농림축산식품부
장소 : KINTEX 제 1전시장 1A홀 주관 :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렇게 사육된 닭의 달걀이 과연 우리에게 이로울까?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메소드(METHOD) 미국 NO.1 친환경 브랜드 ‘메소드’
위해 행해지는 ‘합리적 소비’의 차원을 넘어 사회와 동물 그리고 환경까지 생각하
메소드의 철학 clean 우수한 세정력 : 외부 기관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브랜드 green 사람과 지구에 친환경 : Cradle to Cradle 실버마크 인증 safe 안전한 원료 : EPA(미국환경보호청)가 엄격하게 평가한 원료만을 사용 design 감각적인 디자인 : 형태와 기능이 조화를 이룸 fragrance 아름다운 향 : 감각적인 내추럴 에센스 향
는 ‘윤리적 소비’.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윤리적 소비란 무엇일까.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 할 때 윤리적인 가치
없애기 위한 취지이다. 보통 반경 50km이내에 생산된 농산물을 지칭하여 생산자
판단에 따라 의식적인 선택을 하는 것, 또는 윤리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
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최대한 단축시켜 식품의 신선도를 극대화시키는 것
을 말한다. 착한 기업을 지지하고 나쁜 기업에 대해서는 지지를 철회 하자는 의도
을 주된 목적으로 하며 윤리적인 소비를 이끄는 행사라 할 수 있다.
하에 소비자가 의식을 가지고 착한 기업을 찾는 것이다. 윤리적 소비에는 여러가 지 유형이 있다. 그러나 나의 소비가 어떠한 유형에 속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사 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생산을 하는 제품을 우리가 구매하고자 하 는 행동이 중요한 것이다.
같은 효과에 유해한 물질을 사용한 것과 친환경적인 원료를 사용한 것 중 어떤 것 을 사용 하겠는가. 당연하겠지만, 후자가 윤리적인 소비이다. 성분부터 용기까지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메소드(Method)는 사람과 지구에 유해한 성분들을 사용하 지 않아, 출시 이후 미국 전역에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우수한 세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Win-Win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바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정력뿐만 아니라 생분해 되는 물질,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제품을 담는 용
직거래 판매장이다.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직접 거래를 통하여 생산자는 합리적인
기를 만든다. 메소드 제품들의 모든 성분들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인증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 하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
안심성분만으로 사용하여 만들어졌다.
러한 판매형태를 소비자들이 먼저 찾아 나서다 보니 직거래를 유도하는 행사가
또한 ‘공병 환생 프로젝트’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메소드 공병을 자
작년 제1회 농산물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신만의 아이디어로 재구성한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면 참가자 모두에게 메
이를 로컬 푸드 운동이라고 한다. 식품의 먼 거리 이동은 지구환경 문제를 일으키
소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스스로
고 식품의 신선도를 떨어뜨리며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식품의 가격이 올라
환경을 생각하는 재활용 문화를 실천시키고자 하고 있다.
가 생산자들은 싼 가격에 공급하지만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구매하는 현상을
소비자가 외면하면 기업은 살아 남을 수 없다. 결국 환경을 파괴하고 동물을 학대하고 인원을 유린하는 기업의 제품들을 소비해주지 않는다면 그런 기업들은 사라지고 윤리적인 경영을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환경, 캠페인으로 피다 글 강민주 디자인 장민영
지하철 문이 열리고 당신 앞에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 라갈 것이다. 만약 계단에 피아노 그림이 그려져 있 고 한 계단 오를 때마다 피아노 소리가 난다면, 여러 분은 무엇을 이용하겠는가?
그렇다면 폭스바겐이 환경캠페인을 한 이유는 무엇 일까? 폭스바겐은 2007년에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 여 연비를 늘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친환경 자동차 ‘블루모션’을 출시했고 프로모션 전략 으로 환경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는 소비자들로 하여
최근 우리나라의 환경캠페인 사례도 있다. 스타벅스
금 환경에 대한 관심과 행동의식을 향상시켰다. 결국
커피 코리아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2014 서울, 꽃으
고취된 환경의식만큼 폭스바겐에 대한 친환경 인식
로 피다’를 진행했다. 사용한 일회용 컵 10개를 모아
이 증대되어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좋은 영
오면 텀블러와 맞바꿔주고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향을 끼쳤던 것이다.
커피 배양토를 담은 꽃 화분 5천 개를 시민들에게 제 공하는 이벤트이다. 이는 종이컵의 사용을 줄이면 꽃
이 사례는 2010년 칸 광고제 cyber부문 대상을 수상
과 나무를 살리게 되고, 나아가 생활 속에서 실현 가
한 폭스바겐의 유명한 환경캠페인 ‘The Fun Theory’
능한 작은 실천이 환경 보호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중 하나이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
는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보다 계단을 이용할까?’라는 생각으로 스웨덴의 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대두되면서 환경캠페인에 열
톡홀름 지하철에 피아노계단을 설치했다. 이는 평소
중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자동차나 커피를 판매하
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66% 증가하는 효과
는 기업은 환경문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특히 환
를 얻었다. 폭스바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즉각적인 매출 확
이 외에도 재활용품을 잘 분리수거 하게 하기 위해서
대로 이어지지 않고,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 부족
재활용 병을 넣으면 점수가 올라가는 ‘분리수거 오락
과 단발성 캠페인으로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단점
기’를 만들었다. 또한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잘 버리
이 있다. 보다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서 사회전반적으
게 하기 위해서 쓰레기를 버리면 소리가 나는 ‘세계
로 친환경 인식을 확대하고 장기적인 마케팅 계획과
에서 가장 깊은 쓰레기통’ 등은 성공적인 환경 캠페
투자가 필요하다.
인 사례로 꼽혔다.
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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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글 김혜원 디자인 임지혜
학교를 마치고 외국인이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이다. 당신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그러나 당신은 한국말밖에 모르는 토종한국인이다. 과연 이 때 당신 이라면 어떻게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하겠는가? 당황하겠지만 아마도 손발을 써가며 의사소통을 할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편리한 도구인 “언어”를 버리고 본능적으로 행동할 때가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많은 광고 기법들 중 사람들의 본능에 가장 충실한 광고란 소비자들의 이해를 도 와주는 ‘카피’가 없는 광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림2] [그림1]
에 피’ 서 란 ‘카 피’ 란 광 고 에광 서고‘카 음향 음 향 효 과 를 제 외 한 내 레 이 션 및 효과를 제외한 내레이션 문자 자적 적인 인 요소를 통칭한 것을 의미 한 다 쉽게 말해 ‘이게 그 미 한 다. .
수많은 광고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확 실한 eye-catching을 할 수 있는 ‘카피 없는 광 고’가 등장했다. 이러한 광고는 일반 소비자들
냥 커피라면 이건 TOP야’,‘부자 되세요.’,‘단언
뿐 만 아니라 평소 광고를 주의 깊게 보지 않는
컨대 메탈은 완벽한 물질입니다.’와 같은 것들
소비자들의 시선을 이끌기도, 광고를 접한 소비
을 카피라 부른다. 1번 사진을 보면, 보통의 광
자들이 능동적으로 광고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
고와 달리 한 장의 사진만으로 ‘우리 제품은 이
에 참여하도록 이끌기도 한다. 이처럼 예전 광
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의미를 명
고들이 소비자들에게 제품 정보를 일방적으로
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광고가 일명 ‘카
제공하는 것에서 ‘카피 없는 광고’는 한걸음 더
피 없는 광고’이다.
나아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한다.
[그림3]
[그림4]
‘카 피 없 는 광 고’ 는 여러가지 기법으로 소비자들 에 게 인 상 을 남 길 수 있 다 . 직접적으로 경쟁사를 드러내며 자사의 제품이 우수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그림2],자사의 제 품 성능을 과장되게 보여주는 [그림3] 등 여러 가지 기법을 사용한다. 이 모두 창의적인 아이 디어가 돋보인다. 필자에게 인상 깊었던 ‘카피 없는 광고’는 [그림4]에서 볼 수 있는 ‘맥도날드 광고’이다. 단 네 개의 감자튀김으로 ‘어느 매 장을 가도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 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누구나 생각할 법하 지만 생각해내지 못하는, 센스가 돋보이는 광 고라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수 많은 광고 우리가 발을 디디며 살아가고 있는 한국에서는
기업이 새로 나온 제품을 광고할 때면 기본적
그 럼 ‘카 피 없 는 광 고’ 를 한국에서 볼수없는 것일까 ? 그건 아니다.
이러한 광고를 찾아보기 힘들다. 거리에 널려있
으로 셀럽들을 모델로 내세워 광고하거나 TV
광고시장이 커질수록 경쟁은 치열해져 기업들
는 것은 전단지이며 플랜카드이며 현수막이다.
와 인쇄매체들을 통해 광고하는 것을 선호한다
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광고를 만들
TV 광고에서 보이는 건 유명 배우들이며 아이
는 것이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카피 없는 광고’
어 내야 하며 eye-catching 할 수 있는 광고가
돌들이다. 5번 사진을 보더라도 해외 고속도로
가 한 번의 이슈를 이끌어 낼 수는 있지만 결국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한 장의 사진으로 소
와 달리 한국 고속도로 위에서의 광고는 유독
소비자들의 ‘구매행동’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카피 없는 광고’가
평범하다. 왜일까? 많은 이유들이 있다. 자본적
보편적인 광고방법에 비해 효과적이지 않다는
광고시장 속에서 호황기를 이룰 때가 오지 않
이든 심리적이든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점에서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보편 적인 광고기법을 선호하기 때문이 아닐까. 즉
[그림5]
때로는 구구절절한 말보다도 단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이야기를 담으며 임팩트 있게 다가오기도 한다. 언젠가 길을 걷다 ‘카피 없는 광고’를 보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그림5]
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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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 don’t want to look at naked men. 글 채지원 디자인 지소현
둘 이상의 동성이 모이게 되었을 때 대화 속 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소재인 이성. 나와는 다른 성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본능 중 가장 인간다운 본능이 아닐까. 사람들의 성적인 호기 심을 불러일으켜 일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크 로스 섹슈얼 마케팅(Cross Sexual Marketing). 인간의 성(sex)에 관한 본능을 상품과 관련지어 판매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어떨까.
보통의 일반적인 광고는 한 상품을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 층과 유사한 모델을 이 용하여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상품에 대한 설명과 공감 위주의 감정을 유발하는 식의 광고가 주를 이루었다. 그에 반해 최근에는 한 성에 대한 전유물이 강한 상 품을 그와 반대되는 성을 가진 모델을 통해 홍보하는 크로스 섹슈얼 마케팅이 등 장하게 되면서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여신과도 같은 강렬한 매력과 섹시함을 표현하여 여성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광 고였던 여성 속옷 광고 (비비안-신세경)에서 파격적으로 크로스 섹슈얼 마케팅을 전략으로 남성 모델인 소지섭을 발탁했다. 이러한 색다른 시도는 2012년 봄 출시 된 상품이 '소지섭 브라'라는 애칭을 얻으며 큰 인기를 가져다 뿐 아니라 여성 모 델이 광고에 등장했던 그 전해의 봄, 여름 시즌과 비교해 판매량이 42% 증가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매출의 증가에는 TV CF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보편화된 광고가 단순하게 상품을 홍보하기 위함이 목적이 있었다면 크로스 섹 슈얼 마케팅은 상품에 대한 선택권을 가진 소비자들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자극 하여 상품에 대한 이미지뿐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까지 각인시켜주는 것 을 목적으로 두었다. 비비안 모델 소지섭은 다양한 컬러 콘셉트의 화보를 소화했다. 강렬한 레드 색상 에서는 특유의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드러냈으며, 오렌지 색상에서는 오렌지 하나 를 머리 위에 얹어 어린아이 같은 장난스러움을 표현했다. 소지섭 모델 발탁 후, 여성 모델을 기용했을 때보다 판매량이 증가했고, 소비자들로부터 모델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실제로 남성 모델을 통한 효과가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했 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통해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사랑받는 모델로, 소비 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 비비안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2005년 꽃보다 남자 CF에서 여자 모델의 볼을 톡톡 찌르면서 흔적도 남지 않는 다고 했던 광고가 기억나는가? 그 광고가 방송된 후 해당 제품의 판매량이 어마 어마했다고 한다. 현빈이 등장한 바로 이 광고가 남성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잘 이용한 광고인 우리나라 크로스 섹슈얼 마케팅의 시작이었다. 광고는 강력하고 빠른 자극을 주어야 소비자들의 눈에 띄고 기억에 오래 남는 다. 이런 의미에서 크로스 섹슈얼 마케팅은 핵심적인 자극 중에서도 최고라 할 수 있다.
남성 모델은 여성 소비자에게, 여성 모델은 남성 소비 자에게 감성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함과 동시 에 브랜드의 이미지와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좋아하는 이성 배우에 대한 관심이 그들이 새로 찍게 된 CF에 대한 관심이 되고 상품에 대한 관심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크로스 섹슈얼 마케팅의 목적인 것이다. ‘모델=브랜드’ 인 공식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모델에 대한 관심은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관심과 같다.
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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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Do you know Gangnam style?”만 할 텐가 글 박정은 디자인 장민영
“There’s nothing like Australia” 유튜브 영상이 시작되기 전에 호주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나오는 이 노래를 들어 본 적 있을 것이다.(호주 관광청 CF QR코드) 기업광고나 제품광고에 비해 국가를 홍보하는 광고는 상대적으로 유명하거나 각인되는 것이 별로 없다. 그러나 호주 관광청은 이 단순 명료한 가사와 호주의 자연환경을 담은 영상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There’s nothing like Australia” 를 흥얼거리게 하는데 성공했다.
사람들은 다른 나라의 홍보CF를 보면서 그 나라에 대한 환상을 갖는다. [예시추 가] 홍보 및 관광CF 그 이상으로 국가 자체를 잘 브랜딩한 나라들도 있다. 가장 먼 저 소개하고 싶은 국가 브랜딩 프로젝트는 미국의 라디오 채널 Studio360에서 진 행한 Know Canada이다.
1. 캐나다에 대해 제대로 알자는 취지로 캐나다를 낡은 이미지 (예를 들면
2. 핀란드는 자국 여권의 페이지마다 순록을 그려 넣어, 빠르게 넘기면 애니메
maple syrup) 대신 21세기의 새로운 이미지 (저스틴 비버, 토론토 무비 인더스
이션처럼 순록이 움직인
트리, 블랙베리 등) 로
다. 이런 작은 위트도 그
리브랜딩했다. 표현방
나라가 흥미롭다는 기억
법이 참 혁신적이다.
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새롭게 뽑은 캐나다 의 아이콘들을 캐나다 의 국기에 적용시키는
3. 스위스는 일시적인 프로젝트를 하지 않아도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긍정
방법으로 시각화했다.
적인 국가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2차 세계 대전 때 영세 중립국을 선언 했던 스위
단순하면서 이목을 끌
스는 약한 이미지로 굳어 질 수 있었던 것을 평화를 사랑하고 자연이 잘 보존되며
며 활용도가 높다.
안전을 보장하는 나라로 포장하여 국제기구와 세계적인 은행을 유치할 수 있었다.
자국의 이미지를 잘 포장해서 알리면 관광하고 싶은 욕구, 그 이상으로 그 나
국 1.독일) 냉전시대가 오래 전 끝난 지금은 군사정치적 힘의 논리보다도, 각 나라
라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신뢰감을 주어 국가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 1990년
의 이미지를 역사적 문화적 배경과 잘 어우러진 스토리텔링으로 일관성 있고 매
하버드대 조지프 나이 교수는 ‘소프트 파워’ 라는 용어를 제시했다. 강제력보다
력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는 매력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힘으로, 군사력으로 행사하는 하드 파워(hard
외국인들은 대한민국 하면 뭐가 생각날까? 호주만큼 아름다운 자연경관, 프랑스
power)와 달리 외교ㆍ문화ㆍ교육ㆍ스포츠 등을 통해 자발적 공감을 이끌어 내
같은 낭만적인 분위기, 독일의 기술력? K-pop, 드라마, 영화 등 우리나라 대중문
는 능력을 말한다. 영국의 트렌드 매거진 Monocle은 2010년부터 Soft Power
화가 많이 전파되고 있다. “Do you know psy, Gangnam style?”, “Do you like
Survey를 실시하여 매년 국가별 순위를 발표한다. (표: 2013 Soft power sur-
kimchi?” 단편적인 아이템만 가지고 우리나라만의 이미지를 쌓기에는 부족하다.
vey 10.이탈리아 9.캐나다 8.스위스 7.호주 6.스웨덴 5.일본 4.프랑스 3.미국 2.영
정부가 바뀌어도 일관성있는 전략을 취해 효과적인 국가브랜딩을 했으면 한다.
보고 보고 싶은 싶은 것만 것만 보시나요 보시나요 글 김혜원 디자인 지소현
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는 갑순이. 요즘 갑순이는 어딜 가나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광고만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취업 준비생 갑돌이 에게도 마찬가지다. 어딜 가나 취업과 관련된 광고들이 유독 눈에 잘 띈다.
누구나 갑순이, 갑돌이와 같은 경험이 있을 것 이다. 관심이 가는 대상에 더 많은
그럼 ‘선택적 지각’ 과 ‘광고’를 연결해 생각해보자. 1000개의 광고를 접했을 때 70
관심을 기울이는 것, 사람의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여 개를 지각하고 10여 개를 받아들인다는 한 연구가 있다. 이는 소비자가 아무리
우리는 이 같은 행위가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들어 본 적도 생각해 본 적도
많은 광고를 접해도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즉 자신에
없다. 이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선택적 지각’이다. 이 ‘선택적 지각’은 일상생
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되고 자신과 관여가 높은 광고만 기억한다. 이를
활 하면서 접하게 되는 많은 자극들 중 극히 일부분의 자극들만 지각하는 것을 의
광고주 입장에서 보면, 수많은 광고를 만들어 내도 결국 소비자들이 지각하는 광
미한다. 물론 지각되는 자극들은 자신에게 필요하거나 관여도가 높은 자극들이다.
고의 수는 한정적이기에 광고주들은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의 선택적 지각을 이끌
비슷한 개념으로 ‘칵테일파티 효과’가 있다. ‘칵테일파티 효과‘는 많은 소음이 존재
어내는 광고를 제작해야 한다.
하는 파티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친구의 목소리는 똑똑히 들을 수 있다 하여 명명된 것인데, 이 또한 사람들이 선택적 지각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선택적 지각’을 잘 활용한 예로는 ‘교복 광고’가 있다. 현재 「SMART 교복」 의
그러나 사실 인간이 어떠한 광고를 보면서 주의를 기울이고 이해하는 과정은 단
모델로는 B1A4, 하연수가 활동하고 있으며 「IVY 클럽」 모델은 엑소 그리고 「
몇 초가 걸리지 않는다. 그래도 이 과정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보면 선택적 지각은
스쿨룩스」 모델은 에이핑크와 B.A.P가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교복 광고에 기용
선택적 노출, 주의, 이해의 과정을 거친다. 선택적 노출과 주의는 거의 동시에 일
되는 모델들은 교복의 주소비자 층인 중, 고등학생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모델들
어나며 사람들이 스스로 관심이 가는 광고에 자신을 ‘노출’시키고 ‘주의’를 기울이
이다. 학생들은 이렇게 또래 모델들이 출연하는 광고를 볼 때 광고에 더욱 주의
는 과정이다. 그 후 자신의 신념과 태도에 일치하게끔 광고를 자신의 기대 혹은 생
를 기울이게 되고 자신과 교복 사이 깊은 관련성을 느낀다. 이는 소비욕구를 불
각대로 ‘이해’하는 과정이 일어난다. 때로는 이해하는 과정에서 외부정보를 객관적
러일으키며 결국 ‘구매행동’으로 이어주기에 소비자의 ‘선택적 지각’을 잘 활용한
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의 인지체계에 따라 해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래
예시라 할 수 있다.
서 심리학에선 인간을 합리적이지 않은 존재라고 하기도 한다.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 아니라, 합리화하는 동물이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무의식적으로 선택적 지각을 기울이기도 하지만, 자신들의 편익에 따라 바라보고 싶은 것만 보고 이해하고 싶은 대로 이해한다. 혹시 자신만의 창문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는가 생각해보길 바란다.
해뜬 날
photo 이영훈
PLUS SUMMER BEAUTY KEYWORD
32
아직도 안 봤니
34
자아와 취향
36
당신은 진정 자유로운가
38
남자가 울 때
40
32·33
| PLUS
come to think of
SUMMER
BEAUTY KEYWORD 글 채지원 디자인 손문정 사진 이선호
푸른 잎과, 노오란 개나리꽃, 그리고 새하얀 벚꽃, 예쁜 색상들로 가득했던 기분 좋은 봄이 가고 이제는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어떠한 차림으로 나가도 주변의 아름다움이 나를 더욱더 예쁘게 만들어 주는 봄과는 무엇인가 달라야 한다. 매혹적인 여성들의 강한 욕구가 뜨거운 여름과 어떻게 매치가 될 것인가.
어느 한순간 우리 앞에 갑자기 다가온 여름을 대비한 COMMA에서 준비한 SUMMER BEAUTY KEYWORD를 소개한다.
색 공급 전문 업체인 PANTONE에서 발표된 2014 S/S
1:9 가르마
2014 Summer Colors
파스텔 톤의 색감이 많은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Color인 ‘Radiant Orchid’, 지난 해 트렌드인 Burgundy (버건디) 색상에서 밝은 계열로 바뀐 컬러로 고급스러움,
복고적인 분위기와 글래머스 한 섹시함이 특징인 1:9 가르마, 간단한 방법으로 작아보이는 얼굴과 볼륨 업 효과로 섹시함을 연출할 수 있다.
그이상의 매력을 가진 이 컬러는 품위 있는 우아함으로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여 무채색아이템과도 매치하기 쉽고 다른 파스텔 톤의 아
1. 눈썹 산을 기준으로 1:9 가르마를 선을 탄다.
이템과 매치해도 과하게 보이지 않는 이 컬러가 헤어 / 패션 / 메이크업에서 크
2. 그 후 탑 부분의 뿌리 볼륨을 살려서 드라이를 해 준다.
게 사랑받을 전망이다.
3. 앞머리에도 롤 브러시를 활용하여 둥글게 굴려주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웨
그 다음으로 각광받는 칼라인 ‘Dazzing Blue’, 다크 블루에 경쾌함을 더해 준 다
이브를 연출 할 수 있다.
즐링 블루는 블루 특유의 시원한 느낌으로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여름 컬러이다. 무채색 컬러와 환상궁합으로 패션 아이템 뿐 아니라 블루 새도우를 이용한 블루
트렌드라고 모두가 똑같은 가르마를 타기보다는 자신의 얼굴형에 맞춰 가르마를
메이크업으로도 좋다.
타는 것이 중요한데, 동그란 얼굴이나 볼살이 많고 넓은 얼굴형에는 극단적인 가 르마 보다 5:5 가르마를 통해 광대 라인을 가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광대 라인 이 약간 나왔다면 2:8가르마로 시선을 분산 시켜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See-through Look [시스루룩]
Blue Make-up
비치는 소재를 사용하여 보디라인을 드러내 여성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다양한
관능적인 HOT SUMMER의 테마와 대비되는 색이자, 청마의 해인 올해의 컬러
컬러와 레이어드하여 연출한 트렌드 패션인 See-through Look(시스루룩)이 올여
Blue, 이 색상을 이용한 Blue 메이크업이 유행을 타지 않을까, 강렬하고 활기찬 느
름의 패션 키워드이다. 해가 지나도 계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시스루룩은 올해
낌의 짙은 파란색인 ‘다즐링 블루(Dazzling Blue)’가 세련되고 도회적인 느낌을 연
약간 다른 경향의 뜬다. 섹시함을 주요 코드로 잡았던 시스루룩에서 부분적인 시
출 시킨다. 가인의 ‘진실 혹은 대답’ 블루 메이크업을 참고 하면 좋을 듯 하다. 강
스루 효과를 주어 섹시한 매력보다는 오히려 순수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불러
렬한 블루 색상이 부담스럽다면 하늘 색 섀도우도 괜찮다. 뉴트럴한 베이지 컬러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패턴과 함께 공존하는 시스루 아이템으로 여성스
와 블루, 블랙을 적절하게 믹스 매치 시켜 아이 메이크업을 해준다면 완벽하다. 이
러우면서도 레이스 등 다양한 패턴과 아우러져 은은하게 비치기 때문에 부담스럽
때 중요한 것은 무조건 푸른색의 아이섀도우와 아이라이너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
지 않는다. 절제된 시스루룩은 청순한 섹시함뿐 아니라 여성스러움 등 다양한 연
다. 촉촉한 피부 표현과 함게 블루 계열의 섀도우 사용한 메이크업이라면 시원한
출이 가능하기에 올해 사랑받을 것이다.
느낌과 함께 세련되고 도회적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34·35
| PLUS
come to think of
글 김혜원 디자인 장민영
연인과의 데이트 혹은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빠지지 않는 곳, 영화관. 영화는 이미 우리 삶의 일부분이 된 듯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만이 관객들 입에 오르내리고 회자가 되었다. 다양한 영화의 소비를 추구하는 나로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들어는 봤지만 보지 않았던 혹은 들어보지 못 했던 3편의 영화들. 이 영화들을 통해 다양함과 색다름을 느껴보길 바란다.
The Shawshank Redemption 아카데미가 놓친 최고의 영화로 꼽히는 쇼생크 탈출. 워낙 명성이 높아 칭 찬하기도 입이 아픈 이 작품은 1994년 미국에서 개봉됐다. 이 작 품은 감옥 안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본능을 그려낸다. 나 는 많은 인물들 중 주인공 ‘앤디’와 더불어 ‘브룩스’에 유독 눈길 이 갔다. 주인공 앤디는 자유를 얻으려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 지 쫓아가는 인물이다. 반대로 자유 본능을 잃어버린 채 삶을 산 인물이 있다. 바로 ‘브룩스’이다. 그는 50년의 인생을 감옥에서만 보낸 70 대 노인이다. 형량을 모두 채우고 사회로 나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도, 감 옥에서의 생활에 길들여져 있던 그에게는 모든 것이 버거웠다. 즉 자신의 손에 쥐어진 자유가 자유인 지도 모를 만큼 감옥에 길들여져 있던 것이다.
사회에 적응하려 했지만, 브룩스가 남긴 세마디 Brooks was here. 언제 봐도 가슴이 찡하다. 나는 앤디와 브룩스를 보며 <쇼생크 탈 출>이 자유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영 화를 보고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각자 가슴속에 새겨보길 바란다.
Nobody Loves Me
“서른 넘은 여자가 것은 원자폭탄 맞는 것보다 어렵다.” “서른남자 넘은 만나는 여자가 남자 만나는 것은 원자폭탄 맞는 것보다 어렵다.라고 말하는 주인공 파니. 파니핑크는 1994년 독일에서 개봉한 작품이며 원제는 Keiner Liebt Mich으로 “아무도 날 사 랑하지 않아” 라는 뜻이다. 제목처럼 파니는 어느 누구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늘 죽음을 기다리는 30살 노처녀이다. 그녀는 세상에 대한 흥미가 없다. 또한 늘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다. 그러 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마주친 심령 술사 ‘오르페오’가 파니의 삶 속에 들어온 이후부터 파니는 바뀌기 시작한다.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이 사랑받고 있는 존재임을 깨닫고, 그리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남들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운다. (영화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오르페오가 파니를 속였건 속이지 않았건 파니는 가장 중요 한 메시지, ‘나 자신을 사랑하기 이전에는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없다’ 는 사실을 깨닫는다. 원초적인 메시지이지 만 살아가면서 잊기 쉬운, 실천하기 어려운 메시지를 우리에게 또한 전하고 있다. 삶에 지쳐있는 2014년의 파니들 을 위한 영화, <파니핑크>는 위로받기 좋은 영화이다. 영화 곳곳에 좋은 말귀들이 많으니 한 번 찾아보기를 바란다.
Being John Malkovich 실제 영화배우 존 말코비치가 영화 제목이기도 하고 영화에 등장하기도 하는 존 말코비치 되기 는 1999년 미국에서 개봉한 작품이다.
7과 1/2층, 15분간 경험할 수 있는 타인의 삶.
독특한 소재가 다분한 이 영화는 주인공 ‘크레이그’가 영화배우 ‘존 말코비치’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 통로를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형사라는 변변찮은 직업을 가졌던 터라 주인공은 ‘맥 신’과 함께 그 통로를 상품화하여 돈을 벌기 시작한다. 반면 통로를 통해 자신의 의식 속에 들어오는 사람들로 인해 존 말코비치는 단기기억 상실을 겪는다. 이에 위험을 느낀 존 말코비치가 원인을 찾기 시작하고 결국 ‘의식 통로’ 를 발견한다. 그리고는 자신도 통로를 봐야겠다며 그곳으로 들어가 자신의 의식을 엿본다. 그 장면은 가히 공포스러울 정도이다. 영화 전반적인 내용 또한 충격의 연속이다. 나 에게 가장 난해했던 부분은 크레이그와 그의 아내 ‘로테’ 그리고 맥신의 상식적이지 않은 삼각관계를 이어가는 장면이었다 (영화를 본다면 이해할 것이다). 이렇게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지 만 타인의 삶을 엿보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 그리고 ‘욕망’이 잘 묻어난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
“원숭이로 태어난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를 거야. 왜냐면 의식은 무서운 재앙이거든” 이라고 말하는 크레이그를 통해서 알 수 있듯 ‘인간의 의식’ 에 관해 깊게 고민해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이다.
가끔 자신이 만든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접한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늘 보아오던 영화가 아니라 오늘은 색다른 영화 한 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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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to think of
사실은 내가 아닐 수도 있는 나에 대해 글 박정은 디자인 임지혜 사진 이영훈
우리 인생이 인생다운 인생 노릇을 하려면 먼저 저 스스로의 ‘나’를 잃지 말아야 한다. 나를 잃지 않으려면 나를 찾아야 하고 나를 찾으려면 먼저 무엇이 나인지를 알아야 한다. 진정한 나를 어디서 찾을까? 인생의 목숨되는 ‘정신’이 그것이니 어떠한 일에 임하던지 어떠한 물을 대하던지 내가 거기에 있느냐, 없느냐 하고 항상 스스로를 보살펴야 한다.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은 우리에게 나를 앎으로서 나를 잃지 않아야 한다 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당신은 당신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가? 나는 많 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볼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섣부르게 판단한 다고 생각한다. 협소한 경험으로 인한 자아를 발견할 기회가 없어서 알지 못했거 나, 혹은 알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나와 달라 생기는 괴리 때문에 자아에 대해 고정 관념이 생기는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자아에 대한 고정관념이란
“나는 키가 작아서 짧은 옷만 입어야 돼”, “머리숱이 없어서 항상 파마를 해야해” 이런 외적인 것과, “나는 나보다 어린 사람들을 대하는 게 싫으니까 절대 선생님은 안 할 거야” 라고 생각하는 내적인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사 실 내 적 인 자 아 고 정 관 념 은 나 의 이 야 기 이 다. 나는 혼자 자라서인지, 특히 손아랫사람들을 다루는 게 어려웠다. 그 때문인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여자애들이라면 한 번쯤 장래희망으로 써냈을 법 한 선생님이란 직업을 한 번도 꿈꿔본 적이 없다. 그런데 정말 사람 일이라는 건 한치 앞도 모른다. 얼떨결에 소개받은 영어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 는 내 적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비록 지금 와서 바꿀 수는 없지 만). 학생들은 질풍노도의 시기의 반항아로 10대를 단정 짓고 한껏 경계하던 나의 마음을 무너뜨리고 옆에서 챙겨주고 싶은 사람들이 되었다. 나를 어떤 틀 안에서 만 보고 선을 넘어보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내 취향이 형성될 범위도 그만큼 좁아 진다. 시도해보지 않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뭔가 반전을 꿈꾸고 호 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자아에 대해서도 좀 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도 좋을 것 이다. 자아는 타고나는 것보다는 사회를 겪으면서 후천적으로 형성된다고 보는 게 맞다. 사회가 사람을 만든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나의 또 다른 면이 있을 수도 있 는데 이것저것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지도 않고 섣부르게 나라는 사람을 단정 지 어버리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가장 쉽게 타인에게 드러내는 것은 취향이다. 취향 또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듣는 것이 쌓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으며 만들어진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는 취향을 사회문화적 배경에 의한 차이라고 논리적으로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부르디외 는 경제적•정치적•문화적 조건에 따라 아름다움에 대한 취향이 달라진다고 꼬집 었다. 그가 사용한 ‘구별짓기’라는 용어는 상류층이 다른 계급들과 달리 자신들을 특별하게 보이기 위해서 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자신들만의 취미나 문화, 취향을 형성하고 보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의 문화가 대중화되고 나면 그들은 또 다 른 벽을 세운다. 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자아가 진정 한 자아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나는 확신할 수 없다. 우리는 사회에서 벗어날 수 없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단순한 취향마저 사회에서 만든 관념에 의해 지배된다.
만약에 나도 동생이 있었거나 교육자 집안에서 자랐다면 선생님이란 직업에 대해 좀 더 열린 생각을 가졌을 수도 있다. 억지로 정 반대의 것을 시도해 볼 필요는 없다. 그저 생각해보지 못했던, 내 옷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도 한번 입어볼 기회를 가져 봤으면 한다.
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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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to think of
당 신은 진 정 자 유로운가? 글 강민주 디자인 지소현 사진 이선호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봄날 오전, 여유로운 나는 친구와 함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시키러 한강을 찾았다. 5개월이 된 챠우챠우는 처음 본 풍경이 신기한 듯 마음껏 뛰어다니고 싶어 안 간힘을 썼다. 목줄을 맨 중견견의 힘이 어찌나 센지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가, ‘그래, 너 가고 싶은 곳 마음껏 가봐라’ 하는 심산으로 목줄을 풀어줬다. 그런데, 웬일인지 강아지는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순한 양이 되어 우리 뒤를 졸졸 쫓아왔다. 이게 무슨 청개구리 심보인가. 강아지가 겁이 많아서 쇼파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리지도 못한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이해가 갔다. 자기 딴에는 신기하고 궁금해서 마음껏 뛰어다니고 싶었겠지만, 어리고 겁 많은 챠우챠우에게 넓은 한강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반경 2M 내에서 벗어나지 않는 강아지가 귀엽기도 하면서 문득 ‘지금의 나’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유를 경영하는, 결코 자유롭지 않은 CEO처럼 날씨가 좋은 날이면 강의실 안에 있는 내 신세가 따분하고 안타까웠다. 나 는 젊고 세상은 아름다운데 작은 강의실에 박혀서 재미없는 수업을 듣고 있자니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3년 동안 그렇게 몇 번의 시험기간과 방학과 날씨 좋은 나날을 보내다가 휴학을 결심했고 드 디어 1년 동안의 무한한 자유를 즐기고 있다. 그런데 이 무한한 자유가 생 각보다 녹록지 않다. 목줄은 풀렸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안하고 무섭다. 친 구들은 시험기간이라며 불평하지만 난 시험도, 수업도 없는 곳에 오로지 나만 있다. 마치 ‘하루’라는 업무를 부여받은 CEO처럼 나는 하루를 온전 히 경영한다. ‘학교’라는 장애물이 없으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다는 다짐은 점점 흐려지고 시간이 갈수록 ‘학교가 과연 진짜 장애 물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 다녀서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는 것은 그냥 어려운 일이고 그저 핑계가 필요했던
‘자유롭다’ 는 말 속에 갇혀서 진짜 자유가 상실된 것이 아닐까.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무한한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것 자체가 강박이 되어 진짜 자유의 상실을 만드는 것 같다. 휴학 하면 해외여행, 인턴, 대외활동, 그 밖의 스펙을 쌓 을 수 있는 자유가 반대로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강박으로 찾아와 ‘진짜 자 유’를 위협한다. 마치 방학이 학기 중보다 더 바쁜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그렇다면 진짜 자유는 과연 무엇일까? 내가 생각한 결론은 ‘진짜 자유는 없다’는 것이다. 각자의 시점과 관점의 차이이다. 좋은 날씨에 수업을 들 어야 해서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했던 내가 있는 반면, 고된 일을 하더라 도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이 선택한 일이기에 충분히 자유롭다고 생각하 는 사람도 있다.
파리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곳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사흘뿐이기 때문이다 <책은 도끼다> 中
지금 있는 곳에 여행을 왔다고 생각해보자. 곧 떠나야 한다면, 산책하는 시간과 해 지는 저녁노을과 빛나는 별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1분 1초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은 볼 줄 아는 눈만 있다면 일상 역시 여행처럼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진짜 자유는 결국 내 안에 있다.
당신은, 진짜 자유를 찾았는가?
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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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to think of
남자가 울 때 글 이은우 디자인 장민영 사진 이영훈
“슬플 땐 우는게 좋아, 힘들 땐 좀 기대는게 좋고.” “남자들은 왜 그래? 아 왜, 힘든걸 남하고 안 나눠?” “난 태권도 유단자라서 그래. 검은띠 매면서 결심했거든, 나는 남자다!” <로맨스가 필요해 中에서>
여자애 남자애 할 것 없이 갓난아기는 모두 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성장해가면서 우리는 ‘남자는 가슴으로 운다느니,’ ‘남자는 울면 진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고, 남자는 울면 안 되는 존재라는 인식이 머릿속에 자연스레 각인된다. 이 개념은 광고 카피에도 적용된 사례가 있다. 사나이는 울면 안 된다는 ‘명제’를 바탕으로 쓴, ‘사나이 울리는 농심 신~라면.’ 얼마나 맵길래 웬만해선 울지 않는 ‘그들’을 울리는 것일까?
남자들에게 눈물이란 도대체 어떤 의미인가. 남자의 비극은 최초의 사회화 과정에서 시작된다. 유치원에 들 어간 순간, 엄마는 아이에게 말한다. “남자는 울지 않는 거야. 우리 OO이 씩씩한 남자 맞지?” 이때부터, 우는 남자는 루저로서 낙인찍힌다. 이후의 사회화 과정에서도 대한민국의 남자는 끊임없이 강한 남자의 표본을 체 득화한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남자는 무뚝뚝하고 엄격한 자신의 아버지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그런 아버지가 이해되지 않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무의식중에 배우게 되고, 슬픔이나 실 망 같은 ‘나약한’ 감정은 애써 숨기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울고 싶은 상황과 시간은 그들에게도 분명 존재했다. 슬픈 영화
군대
기타
부모님 생각
결별 기타: 스포츠에서 졌을 때, 친구랑 싸웠을 때, 억울한 일 당했을 때, 애완동물이 죽었을 때, 학업(취직)스트레스로 인한 자괴감
어쩌면 남자가 눈물을 보이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필연적이었을지도 모른다. 과거 진화 생물학적인 관점으로, 남 자가 여자에 비해 현저하게 감정에 무뎌지게 된 것은 가족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과거 인류 문명의 최초의 단계였던 수렵의 단계에서(문명의 시작인 농경 시대 보다 이전 시기) 남자들은 투쟁적, 경 쟁적이어야만 했다. 남과의 경쟁에서 보다 빨리 많이 잡거나, 혹은 혼자일 경우엔 눈앞의 있는 사냥감에게 연 민을 느껴서는 안되었다. 그가 사냥감을 불쌍하다고 생각하여 연민을 느끼는 순간, 그냥 돌려보내게 되면 자 신의 가족은 굶어 죽을 수도 있는 위험이 있기에, 그는 인간에게 요구되는 가장 근본적 능력으로서의 감정, 공 감과 소통 같은 감성들은 버려야 했다. 과거와 같이 오늘날도 한국 남성들은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을 지고 직장에서의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 아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지고 있다. 언제 밀려날지도 모르는 불안감은 자신으로 하여금 그 의무를 다 하기 위해 신체적, 정신적 긴장관계 속에서 나약한 감성은 버리고 스스로를 혹사해야 했던 것이다. 이것은 원 시시대에서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비극이다. 그들은 언제쯤 마음 놓고 울 수 있을까? 진 정으로 가질 수 있는 감정의 카타르시스는 과연 존재할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WITH
사랑이란
여름엔 ICE CREAM
44
너에게 짜증나는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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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사면 다리미도 주나요?
50
청춘이여, 책을 펴자
54
준비된 눈빛이 모든 스펙을 이긴다
58
유니브엑스포
62
photo 이영훈
44·45
| WITH
interview
엔 름 여 글
원 김혜
인 디자
영 장민
사진
호 이선
찜통더위 속 한 줄기 빛과 같은 아이스크림. 그중에서도 특급 아이스크림을 찾아 콤마er들이 서울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중 마음에 쏙 들었던 5곳의 가게를 소개할까 한다. 31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에 질렸다면 여기를 주목!
몰리스 팝스 in 홍대 특이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찾고 있다면 ‘몰리스 팝스’를 추천! 콤마er들이 200% 만족했던 이 곳은 다양 한 맛의 하드바를 팔고 있는 가게이다.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진열되어있는 알록달 록한 하드바가 눈에 띈다. 하드바 중에는 에딩거 맥주, 인절미 그리고 고추냉이 맛의 하드바가 가장 특이하고 이 외에도 블루베리 요거트, 민트 초코, 초코칩 등 기본 맛도 있다. 그중 콤마er 들이 추천하는 아이스크림은 바로 ‘에딩거 맥주’ 하드바! 생각 외로 시원한 맥주 그 본연의 맛 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알코올이 들어간 아이스크림들은 19금이라는 점만 주의하면 200%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개당 3500원)
우리들의 점수는요. ★★★☆☆
젤라띠젤라띠 in 홍대 훈남 직원들 보러 꼭 다시 가겠다고 말한 어느 한 콤마er가 절대 추천하는 ‘젤라띠젤라띠.’ 이 곳은 이천 쌀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곳이다. ‘쌀로 아이스크림을?’ 콤마er들 모두 맨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한 입 먹는 순간 다들 수긍했다. 소프트한 아이스크림이 입으로 들어가 사르 르 녹고 동시에 쌀이 씹히는 촉감까지! 아침햇살과는 또 다른 맛이다. 쫀득쫀득한 쌀이 씹힐 때마다 느끼는 재미도 한몫한다. 이천 쌀 이외에도 티라미스, 밀크디, 과일 샤벗 등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이곳을 방문한다면 꼭 이천 쌀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도록! (두 스쿱에 4000원)
우리들의 점수는요. ★★★★☆
46·47
| WITH
interview
소복 in 홍대 부모님과 함께 디저트를 먹고 싶다면 ‘소복’으로! 깔끔한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 출하고 건강한 아이스크림이라고 믿게 만드는 비주얼까지. 여러 종류의 아이스크림이 있지만 콤마er들은 가장 기본인 ‘소복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아이스크림을 받아드는 순간 곶감, 호 박, 꿀, 꽃 등등 다양한 토핑이 아주 예쁘게 올라가 있어서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다. 아이스 크림은 미숫가루 맛과 같은 고소한 맛이 났고 뒷맛은 깔끔해서 좋았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 다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다는 거다. 그래도 아이스크림은 맛만 있으면 되니 깐! (소복 아이스크림 5200원)
우리들의 점수는요. ★★★★☆
뽀르게따 in 이태원 뽀르게따는 이태원에 위치한 이탈리안 통돼지 바비큐 샌드위치 가게이다. 그중 우리가 소개할 메뉴는 바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이 메뉴는 아이스크림 종류와 토핑을 선택해야 한다. 아이 스크림 종류로는 바닐라, 그린 티, 초코가 있고, 토핑으로는 오레오 쿠키, 시나몬 애플, 체리와 같이 평범한 것과 베이컨, 게살 토핑과 같이 특이한 것도 있다. 콤마er들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과 오레오 쿠키 토핑을 주문했다. 주문하고 받아든 아이스크림은 사진과 달리 작은 사이즈였 지만.. 칼로 쓱싹쓱싹 네 등분해서 먹어보니 생각 외로 쫀득쫀득한 쿠키와 달달한 아이스크림 이 잘 어울렸다. 다음번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베이컨 토핑을..? (개당 6000원)
우리들의 점수는요. ★★★☆☆
스윗비 in 이태원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아이스크림 가게 스윗비! 매장이 작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파 란 하늘 벽지로 꾸며진 매장 안에서 사진을 찍다 보면 어느새 주문할 차례가 온다. 주문 과정 이 다소 복잡하지만 친절한 직원들이 있으니 걱정은 NONONO. 스윗비의 아이스크림은 이탈 리아 산 100% 천연 원유로 만들어졌으며 콤마er들은 고민 끝에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을 주 문했다. 한 입 먹으며 늘 먹던 강한 피스타치오 맛이 아니라 당황했지만,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콘은 기대 이상이었다. 가격은 아이스크림의 종류와 추가 토핑에 따라 달라지는데 너무 많은 토핑을 추가하면 가격을 보고 놀랄 수도 있으니 주의 바람!
우리들의 점수는요. ★★★☆☆
참 좋은 시절에 태어난 우리들. 이런 특급 아이스크림을 마음만 먹으면 먹을 수 있다니. 가격이 또는 칼로리가 다소 부담되더라도 한 번쯤은 괜찮다. 한 번 밖에 없는 인생 먹고 싶은 거 먹어야지! 무더운 날 아이스크림으로 더위 사냥하러 다 같이 꼬우꼬우.
48·49
| WITH
interview
너에게 짜증나는 5가지
글 이은우 디자인 손문정
숨만 셔도 더운 여름. 부처의 마음을 가진 너그러운 사람일지라도 이 계절엔 ‘짜증쟁이’가 된다. 버스/지하철에서 부딪히는 어깨빵, 야밤에 들려오는 취객의 고성방가 등 온갖 것들이 나의 짜증을 돋울 때 결정타를 날리는 그녀&그의 한방! 지금부터 가장 짜증 나는 이성의 행동을 알아보자.
당신을 가장 짜증나게 만들었던 그녀 의 행동은? 1위
데이트에 당연한 듯이 돈 안 들고 나오는 여자
남자=지갑으로 여기는 여자는 짜증을 넘어 ‘노답’이
4위
다. 하지만 내색할 수 없어 더 짜증 난다. 괜찮은 척 지갑에서 돈을 꺼내 계산할 때 뜬금없이 들리는 한 마디. “오빠 나 200원 있어” “오빠 나 적립카드 있 어” 우린 똑같은 대학생. 그런데 데이트 비용은 왜 나만 내야 하나?
킬힐에 미니스커트 입고 술에 취해 자기 몸 하나 못 가누는 여자
킬힐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캣워크를 하는 여자는 섹 시하다. 그러나 킬힐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휘청거리 는 여자는 싼티난다. 취하지 않을 정도로 마시든가, 취하기로 작정했으면 청바지에 티를 입고 나오든가. 둘 중에 하나만 하자.
2위
'누구는 뭐해줬다던데' 하며, 다른 남자와 비교하는 여자
'‘마음대로 해’'라고 말하고 '이거 싫다, 저거싫다.' 뭐 어쩌라는 거지? 데이트를 할 때 남자들은 마치 스무 고개를 하는 것
집에선 엄친아가 날 괴롭히고, 밖에선 ‘여친남’(여자
같다. ‘뭐 먹을래?’라고 물으면 ‘아무거나’라고 말하
친구의 친구 남자친구)이 내 목을 조른다. 여자친구
지만 사실은 ‘아무거나’가 아니다. 여자들은 자신이
의 비교 본능은 끊임없이 날 짜증 나게 한다. 기념일
좋아하는 것을 맞춰보라는 듯 ‘이것은 별로, 저것도
이 다가오면 들리는 그 한마디. “내 친구 OO이는 얼
별로’라고 말하며 남자를 멘붕의 별로 보내버린다.
마 전에 ‘푸롸다’ 가방 받았다던데~ 그 남자친구 대 박이지 않아? 복 받은 기집애야~” 하며 은근한 압박 의 눈빛. ‘답답하면 걔랑 만나든가!’
5위 3위 틈만나면 징징거리는 여자, 일명 ‘찡찡이’!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기를 죽이는 여자 친구들과 함께 있는 자리. 여자친구가 자신을 머슴부 리 듯한다. 물 떠와라,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내
받아주는 것도 한두 번이다. 끊임없는 투정은 남자를
가 꼭 잡혀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줄 때, 남자들은 기
짜증 나게 한다. 더운 여름날 아스팔트 길 한복판에
가 죽는다.
서 이것저것 투정을 부리는 그녀. 욕이 목 끝까지 올 라오지만 겨우 참는다.
이 밖에도 화장 떡칠한 여자, 대중교통에서 어쩔 수 없이 몸이 닿았는데 자신을 변태 취급하는 여자 별거 아닌 말과 행동에도 자신에게 추파 던진다고 착각하는 여자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141명 기준)
당신을 가장 짜증나게 만들었던 그 의 행동은? 3위
말끝마다 '오빠가~' 붙이는, 인생 혼자 다 산척하는 '오빠병' 걸린 남자
1위
카고바지와 검은색 나시 그리고 금목걸이를 하고 다니는 남자
“오빠가 말이지~, 오빠가 있잖아~” 오빠로 시작해
구석기 시대 유행을 지금까지 밀고 있는 ‘꾸준함’이
서 챙겨주고 조언해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계속
존경스럽다. 한때 잠깐 유행했던 카고 바지를 지금
듣다 보면 짜증 난다. 자신을 더 대우해달라고 은근
도 패션의 대세 인양 입고 다니는 그는 자신의 다부
압박하는 것 같고, 별로 아는 것도 없는데 모든 것을
진 체격을 자랑하고 싶었는지 딱 달라붙는 민소매까
통달한 듯한 저 말투! 허세 같아서 너무 싫다.
서 오빠로 끝나는 이 대화. 어디까지 가봤니? 오빠로
지 세트로 입었다. 더불어 의기양양하게 번쩍이고 있 는 금목걸이를 보고 있노라면 짜증 게이지가 성층권 을 뚫을 정도.
4위 여자 외모 순위 매기는 남자 여자가 무슨 한우 쇠고기도 아니고 A등급 B등급으 로 나누는 남자들. 여자를 하나의 인격으로 보는 것
2위
이 아니라 상품, 혹은 인형처럼 대하는 것 같아 불쾌
'김치녀, 된장녀' 같은 단어 쓰는 남자
하기 짝이 없다.
김치녀는 남성에게 심하게 의존적인 여자를 비하하 는 말이다. 그리고 된장녀는 웬만한 밥 한 끼 값의 스 타벅스 커피를 즐겨마시는, 해외 명품 소비를 극찬 하는 여자들을 비하하는 말이다. 어쨌든 이 둘은 ‘개
5위
념 없는’ 여자들을 통칭하는 말로 쓰인다. 물론 남자
'사귀자'는 말 없이 연애를 시작하는 남자
를 ‘지갑’으로 알고 허영심 가득한 삶을 사는게 잘못
이건 분명 연인끼리 하는 행동인데, 우리는 아직 사
된 것일 수도 있지만 ‘개념 없음’의 한계를 여성으로
귀자고 말한 적이 없다. 연애하고 있는 것이 맞나? 아
국한시킨 비속어는 당사자인 여자들의 입장에서 봤
니면 아직도 썸 타는 사이인가? 여자들은 ‘사귀자’라
을 때 불쾌하다.
는 말없이 연애를 시작하면 헷갈리고 불안해한다. 또 챙기고 싶은 기념일, 이를테면 100일 200일의 개념 들도 모호해져서 힘들어한다.
이 밖에도 ‘말하지 않아도 돈 내려 했는데, 먼저 더치페이 제안하는 남자’와 짜증 내면 그날이야? 하며 모든 갈등의 원인을 ‘그날’로 몰아가는 남자, 센스 없는 남자 등의 여러 의견이 있었다. (180명 집계 기준)
50·51
| WITH
interview
이거 사면 다리미도 주 나 요? 글 채지원 김병현 박진주 박정은 이보영 임지혜 디자인 임지혜
[
명예의 전당
조성모- 초록매실 <명예의 전당> 오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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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이후 제품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하지만 광고 모델의 이미지는 한없이 민망한 수준이 되어버렸다. 1999년 방영된 이 CF는 당시 가수로 써 인생의 최전성기를 겪고 있었을 조성모에게 남은 초특급 굴욕이 아닐 까. 초록매실의 상큼함을 표현하기 위한 조성모의 노력인 “널 깨물어 주 고 싶어.” 15년이 지난 지금도 이 CF를 넘어서는 광고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뒤를 잇는 새로운 오글광고가 있었으니….
[
G-DRAGON U+ <광고주가 안티인가봐> 오글성★★☆ 작품성★★☆ 중독성★☆☆
[
보영: 사람이 완벽할 순 없지. 흑역사 하나쯤은 괜찮을 거야. GD에게 LG광고는 앞으로도 영원히 팔로팔로미~
지혜: 노래는 그렇게 감이 좋으면서 광고는 왜?! 왜?! 왜?! GD의 흑역사 광고의 끝은 어디까지인가요? 지원: 제복, 레이저가 나올듯한 파란 눈. 오빠... 잊지 않을게요. 제발 시리즈는 이제 그만.
병현: 88년 8월 18일에 태어났기 때문에 발탁된 모델 GD. 이것만으로도 병맛 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한다. 8을 계속 가져다 붙여보지만 정작 기억되는 것은 GD의 충 격적인 메이크업과 스타일.
진주: 최악의 통신사 광고! 권지용 광고와의 연관검색어는 “권지용 광고 좀 그만 찍어라” 빅모델을 쓰고도 최악의 광고로 손꼽히다니. 죽 써서 개 준격이지 뭐. 지드래곤, 이제 흑역사로 팔로팔로 팔로미!
정은: 자꾸 어디로 따라오라는거야.
52·53
| W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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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마몽드- 연꽃클랜징 < .... > 오글성★★★ 작품성★☆☆ 중독성★★★
진주: 이니스프으리에 이어 화장품 업계에 오글+병맛바람이 불다. 하지만 나 지금 너에게 중독됐냐? 계속 오글거리는 가사가 귓가에 맴돈다. 연꽃 연꽃이 필요해~
정은: 충격과
병현: 살다 살다 연꽃 클렌징 요정은 또 처음 봤다. 자신이 찍고도 보고 싫어 질만한 영상이 이런 게 아닐 까? 그런데 계속 ‘연꽃 클렌징~연꽃 클렌징’을 흥얼거 리고 있는 나는 뭐지...?
공포
보영: 이 광고의 마케팅 포인트는 중독성일까? 그렇다면 엄청나다. 연꽃 연꽃 클렌징~고경표의 몸짓을 잊을 수가 읍다!
지원: 이 CF를 본 사람은 거의 없지 않나 싶다. 사진 옆에 첨부되어있는 QR코드로 CF를 시청해주길 바란 다. 보았는가? 할 말이 있는가? 당황. 민망. 오글. 어쩔 줄 모르겠다. 이 CF의 후기를 말로 표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기억에 남는다. 그 어떠한 것보다 ‘연.꽃.요.정.’
[
지혜: 깜짝이야! 우리 집에 있는 클렌징폼이야. 마냥 두면 클라징~? CF보면 클라징~?♪ 따라 부르게 될거에요...! 따라 추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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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써니텐 < 한 번 오그라든 손은 다시 펴지지 않아. > 오글성★☆☆ 작품성★☆☆중독성★☆☆
지원: 꼴깍꼴깍. EXO의 연기보단, 성우의 능글맞음이 오그라듬의 원인이 아닐런지. 보영: 만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 거라면 살짝 아쉽다. 연기와 대사 모두 오글스러운 옛날만화의 특징을 고스란 히 잘 담아냈다. 시각적인 영상미에도 카툰적인 효과가 더해졌다면 더욱 기억에 남지 않았을까? 단순 EXO의 안 타까운 연기만이 기억 남는 광고였다.
진주: 성우는 도대체 왜 쓴걸까요? 70년대 영화 에서나 나올법한 오글거리는 말투와 연기. 설정이라지만 제 손은 펴지질 않네요!
지혜: 참을 수 없는 상큼함? 참을 수 없는 오글거림이겠지! 잊을만하면 다시 찾아오는 써니텐 광고! 오글거림을 전해줄 다음 CF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정은: 엑소니까 봐줌.
병현: 참을 수 없는 상큼함을 슬로건으로 내건 써니텐. 하 지만 현실은 참을 수 없는 오글거림. 인기 아이돌을 내세 워 나름 인기를 끌었다고 하긴 한다. 아직도 의문인 사실 은 마지막 주니엘의 표정과 ‘전학가야겠어’라는 대사는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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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펜잘 < 잠시만요, 채널 돌리고 가실게요. > 오글성★★☆ 작품성★★☆중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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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 광고로 두통 유발해서 약을 파려는 똑똑한 전략에 박수를 드려요. 진주: 가수가 공연 도중 쓰러진 팬을 위해 약 을 찾는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JYJ팬들을 울 린 광고. 앞으로 가수는 음악만 하는 걸로 약속해요!
병현: TV에서 보기 힘든 JYJ가 팬들을 자존심 버리고 출연한 광고가 아닐까? 솔직히 멋있긴 해. 하지만 ‘펜잘큐! 땡큐!’에서 참을 수 없는 웃 음이 나온다는 건 어쩔 수 없어.
지혜: 펜잘큐..... 땡큐?!! 진짜 땡큐란 말인가? 거짓말 하지 마요! 보고 있는 우리는 노 땡큐!!
보영: 처음엔 감미로운 JYJ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마지막... 그 멘트는 결코 상상할 수 없었다. 이러한 반전이 있었기에 더욱 기억에 남은 게 아닐까? 어찌됐든 JYJ의 음색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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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하임- 여진구 < 진!구!야! > 오글성★★☆ 작품성★☆☆ 중독성★★☆
지원: 스탑! 했을 때 이 광고를 꺼야만 했다. 비주얼 갑. 오글 갑. 재중의 억양과 준수의 땡큐에 할 말을 잃고, 유천의 진지함에 더 민망한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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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영: 해맑다. 너무 해맑아서 안타깝다. 근엄한 왕의 목소리가 잊혀지기도 전에 현란한 몸짓을 보여주다니. 이렇게 노력하는 진구의 모습이 떠오르면 스리슬쩍 초코하임을 집게 되는 게 아닐까. 진주: 진구야, 누난 널 지켜주고 싶어...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거야. 하지만 조성모의 초록매 실 광고처럼 훗날 다시 떠오르면 어쩌지?
지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여진구의 흑역사. 그에 게 말 하고 싶다. “잊어 달라 하였느냐, 잊어주길 바 라느냐, 미안하구나. 잊으려 하였으나 너를 잊지 못 하였다.”
정은: 승호에 이어 진구 마저. 진구 다음 차세대 희생양은 누구?
지혜: 멋진 여진구가 6명이나 등장해서 추는 춤의 오글거림은 6배가 아니라 60배…!!? 광고가 30초라서 너무 다행이다!
병현: 해품달을 통해 아역스타가 된 여진구. 그를 기다리는 건 아역스타를 골로 보내버린다는 초코하임. 이미 유승호를 골로 보낸 이력이 있다는 사실. 김연아를 패 러디한 건 알겠는데 뒤에 조선시대 건물은 무엇이며. 중국 광고에서나 볼법한 저 춤사위는 뭐지?
54·55
| WITH
interview
대학생 인터뷰 청춘이여, 책을 펴자 글 이은우 디자인 박진주 사진 이영훈
대학생의 여름방학은 1.5학기의 시작이다.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전, 각종 자격증과 대외활동으로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는 시기. 하지만 우리들도 잠시 동안의 휴식은 필요하다. 바다 혹은 계곡으로의 피 서도 좋지만, 이번 휴가는 ‘청책’과 함께 책의 세계 속으로 빠져보는게 어떨까.
청책은 ‘청춘이여, 책을 펴자’의 줄임말이다. 이 동아리는 대한민국 20대 대학생의 월평균 독서량이 한 권도 안되는 현실을 개선해보자는 취지로 설립되었다.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추천해준다. 운영진들은 직접 책을 읽고 간단한 소개글과 함께 중요 내용을 페이 스북에 포스팅한다.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재영: 안녕하세요. 저는 청책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예재영 입니다. 현재 한양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고요, 지금은 휴학 중입니다. 민정: 네, 저는 청책에서 홍보를 맡고 있는 김민정입니다. 현재 중앙대학교 산업 디자인 3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 청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재영: 시작은 작년 9월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가 읽은 책을 소개해주면 좋을 것 같다 생각했거든요. 처음에는 친구 세명이서 페이스북에 좋아하는 책을 포스팅했는데, 한 두 번 하다 보니 지인들의 반응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10명으 로 청책 1기를 만들었어요. 이번 해 3월에는 2기를 모집했고요. 그렇게 지금까 지 왔습니다.
# 독서하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민정: 요즘은 정보의 양이 어마어마하잖아요. 이렇게 많은 정보를 축약해서 볼 수
# 청책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있는 콘텐츠가 넘쳐나니까, 사람들은 책을 통해 스스로 정보를 찾거나, 긴 글을 굳
재영: 온라인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책을 추천해드려요. 또 주말엔 도서 관련 부
이 힘들여 읽지 않는 거죠.
가 콘텐츠를 제공하죠. 이를테면 북 카페 소개 같은 거요. 오프라인으로는 시즈온
재영: 스마트폰 때문이에요. 이걸 또 욕할 수 없는게,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이
에서 발간 전 책을 미리 제공받아 리뷰하기도 하고, ‘책 읽는 지하철’이라는 시민
용해 웹북을 읽는 사람도 많거든요. 예전에는 즐길만한 콘텐츠가 한정적이었다
단체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청책의 방향에 대한 회의를 하고, 우리
면, 요즘엔 즐길 거리가 많아져서 책을 멀리하는 것 같고요. 제가 아는 사람은 아
를 ‘어떻게 알릴지’에 대한 방법도 모색하죠.
예 글을 못 읽겠다 하더라고요. 디자인 전공 친구 말을 빌리자면, 요즘 사람들은 텍스트보다 이미지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네요.
# 청책처럼 책을 추천해주는 여타 페이지가 많은 걸로 아는데, 그들과 차별화 된 전략은?
7. 많은 청춘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한다. 바쁜 그들을 위
재영: 우리는 책을 추천하고, 함께 읽자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단체이
해 청책이 추천하는 책 읽기 요령은?
긴 해도, 타깃층이 20대로 명확해요. 또 20대로서 20대에게 책을 추천하기 때문
재영: 일단 책을 휴대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해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책을 들고 다
에 같은 눈높이로 보다 적절한 책 소개를 할 수 있는 거죠.
니다 보면, 내용이 궁금해서라도 읽어보게 되거든요. 책 읽기가 부담스러우신 분 들은 텍스트만 장황한 것으로 고르기보단, 이미지가 많이 들어간 것을 권해요. 예
# 청춘들이 왜 책을 펴야 한다고 생각하나?
를 들어 ‘안녕, 여행’은 여행 감성 에세이인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진이 거의 반
민정: 청춘은 한 시절이잖아요. 이 시기엔 도전을 밥 먹듯해야 해요. 고민도 하고
을 차지하고 있고 글도 짧거든요. 이런 책은 들고 다니면 금방 읽어요. 주제도 나
실수도 하면서 성장해 가는 거죠. 책은 이런 것들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비타민이라
누어져 있어서 한 번에 다 읽을 부담도 없고요. 결론은 자신에게 맞는, 읽기 쉬운
생각해요. 책을 읽음으로써 더 깊은 고민과 생각을 해볼 수 있으니까요.
책부터 시작하는게 좋은 거죠.
56·57
| WITH
interview
민정: 맞아요. 저 같은 경우도 그랬어요. 가방이 아무리 무거워도 책을 무조건 들 고 다녔죠. 페이스북 볼 시간에 책 한번 보세요. 또 자기 전 시간을 활용한 짧은 책 읽기도 좋고요. 저는 매번 끝까지 못 읽고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부담이니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읽으려고 하 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재영: 사실, 책을 읽다가 중간에 끊게 되면 앞에서부터 다시 읽고, 또 끊기면 다시 읽고, 이렇게 무한 반복으로 끝이 안 날 때가 있어요. 제 생각엔 책이 지루하다 싶 으면 끝까지 다 읽을 필요는 없다고 봐요. 저도 시리즈로 나온 책을 한 두 권 보다 가 재미없으면 덮거든요. 반면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시리즈 는 굉장히 빨리 읽게 되더라고요. # 얼마 전 유니브 엑스포에도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활동했 나? 재영: 전주와 서울 모두 참여했는데요, 사람들이 저희 부스에 오시면 청책을 간 략히 소개하고, 페이스북 좋아요를 누르게 한 후 게임을 진행했어요. 개인으로 오 시는 분과, 단체로 오시는 분의 진행 방식이 조금 달랐는데요, 개인은 미니 책자 를 10초 정도 보여준 후 책 순서를 맞추는 게임을 했고, 단체인 경우 청책 가로세 로 퀴즈를 진행했어요. 큰 패널에 간단한 책이나 작가 관련 퀴즈를 내면서 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었던 거죠. 또 게임 진행 후 연락처를 남기시면 추첨을 통해 책 선물을 드렸고요.
청책이 추천한다! 여름방학 뜨거운 청춘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 Best 4
# 개인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어떤 이유로 청책을 시작했나요?
# 각자에게 책이란?
민정: 저는 책을 끼고 사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학교생활 중 문득 사람은
민정: 저는 책이 영화 스크린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영상미
‘사고’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고의 깊이를 중요시하게 된 거죠. 그래
가 예쁘고 환상적인데, 앞부분을 보다가 문득 ‘책을 먼저 읽고 감상했으면 좋았
서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14년이 되면 적어도 ‘한 달에 1~2권은 꼭
을걸…’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은 내가 상상하고 있는 것을 영상화할 수 있는
읽자’고 다짐했는데, 혼자 하면 목표의식이 약해질 것 같아 청책에 들어왔어요. 같
재료인거죠.
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아서요.
재영: 지금도 그렇지만 중학교 때는 책을 정말 좋아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때는 입시 공부 때문에, 대학 와서는 놀기 바빠 책을 멀리하게 됐죠. 그런데 대학교 1
# 청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학년 여름방학에 여행 에세이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읽게 됐는데, 너무 좋
민정: 동아리가 생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왔기 때문에, 디자인을 하는 친구
은 거예요. 책을 더 읽고 싶게 만들어준 계기였어요. 특히 에세이가 너무 좋아서
가 저 혼자였어요. 따로 팀이 없다 보니 청책 콘텐츠 디자인은 제가 도맡아 했죠.
다른 것들도 이것저것 찾아 읽다가 문득 내 눈높이에 맞는 책을 한 번 써보고 싶
그래서 늘 부담이었고요.
다 생각했고, 나만의 에세이를 쓰기로 결심했죠. 그래서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들
재영: 지원한 사람들 중 디자인과가 거의 없어요. 나중에 사람이 늘어나면 디자
고 유럽 여행을 떠났어요. 거기서 보고 느낀 것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에
인팀을 따로 꾸릴 생각이에요.
세이집을 출간했고요. 그게 ‘나의 20살의 유럽’이라는 책인데요, 현재 국립도서관 에도 비치되어 있어요. 사실 돈을 벌겠다고 출간한 것은 아니고요, 개인 출판으로
# 청책을 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때는?
소소하게 50권 정도 발간했거든요. 제가 특별히 글을 배운 적은 없는데, 돈을 받
재영: 사회적으로 주목받을 때 가장 보람차죠. 시즈온 같은 기업에서 먼저 콜라보
고 책을 파는 것은 미안한 일이잖아요(웃음). 순수하게 취미로, 그리고 나중에 나
레이션 요청이 오거나, 독서 르네상스(국내 가장 큰 독서 시민 단체)에서 먼저 연
이가 들어서 이 책을 펼쳤을 때 내 젊은 날의 기억들을 되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락이 온 것처럼 청책이라는 단체가 대중한테 관심 받을 때, 가장 뿌듯한 것 같아
하는 생각이 들어요. 등대처럼, 책은 제 앞길을 비춰줬던 것 같아요. 책 한 권으로
요. 지금처럼 인터뷰하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제 인생이 달라진 거죠. 그전에는 학교, 게임, 놀러 이런 패턴이었다면 지금은 청 책도 하고 책 관련 다양한 분들도 만나고, 글도 쓰고 있잖아요?
안녕,여행
소설 읽는 시간
저자: 채지형
저자: 정여울
‘여름’하면 떠나야죠. 방학이니까 !
고전을 자기 생각을 첨가하여 현대적으로 풀 어냄. 고전을 꼭 한번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
트레버
제 7의 감각
저자: 캐서린 라이언 하이디
저자: 윌리엄 더건
주위 사람들을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책.
생각하는 방법과 논리적인 분석을 가능케 해
12살 꼬마 트레버가 세 명의 사람들을 도와주
준다. 어렵지만 대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책.
는데, 그 세 사람이 각자 세 명의 사람들을 또 도와주게 되고 그 나눔이 퍼져서 수많은 사람 들을 도와주는 내용.
58·59
| WITH
interview
준비된 눈빛은 모든 스펙을 이긴다.
- 이미지 컨설턴트 황정선
글 박정은 디자인 장민영 사진 이영훈
우리는 인터뷰이에게 리드 당했다. 대표님은 대학생인 우리에게 먼저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물어보셨다. “꿈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이미지를 결정할 때 가장 처음 해야 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이미지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꿈과 일치시켰 을 때 나온 것이 때문이다. 꿈이 있는 사람은 눈빛이 살아있으니깐 보는 순간부터 다르다.”
이미지 컨설턴트, 흔히 접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닌데, 어떻게 전문가까지 될 수 있
한다는 것이다. 넥타이를 예로 들면, 우리 또래는 가느다란 넥타이가 스타일리시
었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공부와 경력들이 도움이 되었나요?
해 보이지만 연배가 있는 분들이 보기에는 아닐 수도 있다. 입사 면접을 볼 때에
처음부터 생각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많이 알려진 직업이지만, 처음엔 정해진 룰
는 자신보다 연배가 있는 사람들이 인터뷰를 하니 굵은 넥타이를 매는 것이 더
없이 스스로 길을 개척해 걸어오다 보니 굴곡이 많았다. 그래도 모든 경험들이 결
상대를 배려한 스타일링이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 스타일링 핵심이다. 또 디자
국에는 엮인다는 것을 느꼈다. 직업에 대해 무엇을 준비해야 되고 경험해 봐야 하
이너와 책을 공동작업하기 때문에 모든 설명을 일러스트로 시각화하여 독자들
는지 많이들 묻지만 딱히 떠오르는 답이 없다. 처음에는 강의로 시작했다. 대전엑
의 이해를 높인다.
스포가 개최 되었을 때 뜻이 맞는 사람들과 매너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나중에 는 기업교육 보조강사를 하게 됐다. 기업교육을 전공하고 패션 박사과정을 공부
앞으로 구상하고 계신 책이 있다면?
하면서 트렌디한 것들과 접목시켰다. 내가 생각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진짜로 갖
지금까지는 연령대와 성별로 카테고리를 나누었다. 중간에 ‘세일즈에 스타일을
고 싶은 본질적인 꿈이 뭐냐이다. 직장이 아닌 직업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 요
더하라’와 ‘옷을 벗고 색을 입자’라는 주제를 더해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했다.
즘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지만 꿈의 본질을 알고 있다면 장애물과 마주했을 때에 도 쉽게 헤쳐나갈 수 있다. 내가 이 직업의 1세대이다 보니 노하우를 전수하며 다
35 ~ 45세
른 컨설턴트를 양성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직업에 대한 기대치가 많으면 실망 도 크니 빨리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직업병도 있을 것 같은데 길거리 지나가가도 사람들의 머리, 옷 입는 스타일에 계속 눈길이 간다. 저 사람은 헤어스타일 좀 바꾸면.. 아님 옷을 이렇게 입으면 훨씬 좋을 텐데 같은 생각을 하 게 된다. 그래도 강의 중에는 이것만 바꾸면 훨씬 좋아질 것 같다고 단호하게 지 적한다. 그때 굉장히 보람을 느낀다. 단국대학교에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공선택 과목을 강의하실 때 이 과목을 수강하려고 몇 수를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해요. 이렇게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고 기업에서도 러브콜을 받는 대표님만의 강의 노하우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상대방에게 직접 스타일링을 해주며 조언을 해주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직접 스 타일링을 도와주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강의에 몰입하게 된다. 요즘 들은 너무 훌륭한 개체로 자라났다. 관심을 주면 더욱 잘 하지만, 관심을 주지 않
나는 오늘이 제일 예쁘다
품격 입는 남자
으면 꿍하게 있는다. 요즘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에게 무관심한 듯 대하는 것을 가
25 ~ 35세
장 괴로워한다. 그래서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강의하려고 한다. 학생들이 관심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아하고 더 잘하려는 것이 느껴진다. 책을 쓸 때 차별화 두는 것이 있나? 비즈니스라는 카테고리를 명확하게 한다. 패션, 스타일 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 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과 접목해서 이야기를 한다. 사람이 옷을 잘 입고 싶어 하는 이유는 누구나 첫 단추를 잘 채우기 위함이다. 자신과 잘 어울리게 입어서 먼 저 호감을 높인 다음에 내면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다음으로 할 일이다.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사람에게 더 호감을 느낀다. 그래서 연예인을 따라 하지 말라고 늘 얘기한다. 그들은 연예인이고 우리와 장르가 다르 다. 일반인들은 클래식한 옷,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을 입었을 때 상대방에게 호감 을 주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여기서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방법에 대해 이 야기하는 것, 이것이 일반 스타일리스트들이 내는 책과 나의 책이 다른 부분이 아 닐까. 또 책의 특징은 모든 것을 시각화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만 풀어나가 는 것이 아니라 한 쪽 페이지에 그림을 넣음으로써 독자들이 이해를 돕는다. 이 일
스타일리시한 여자와 일하고 싶다
내 남자를 튜닝하라
을 하며 책을 쓰다 보니 내가 비즈니스 스타일리스트라는 정체성도 생겼다. 저렴
이번에는 15~20대를 겨냥하여 ‘싸가지가 스펙을 이긴다(가제)’를 구상 중이다.
한 옷을 사는 것도 좋지만 너무 유행을 따라가면 신뢰성을 잃는다. 비즈니스 스타
또 보디랭귀지의 중요성을 담은 책도 준비하고 있다. 적절한 스타일, 커뮤니케이
일의 핵심은 늘 내가 입고 싶은 대로 입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수준에 따라 입어야
션이 담긴 책을 내려고 한다.
60·61
| WITH
interview
남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은 좋지만 자신과 너무 안 맞는 이미지를 억
해 스타일을 다 갖춰도 면접관 앞에서의 인사나 시선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말
지로 유지하려고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이런
짱 도루묵이다. 인사를 90도로 해도 웃으면서 올라오지 못하면 올바른 인사가 아
경우를 주변에서 보셨나요?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뭐라고 조언하고 싶으신가요?
니다. 블로거들의 모범답안들에 목 메지 말고 기업 인사 담당들에게 내가 어떻게
시대에 따라 변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직업에 대해 자신의 필요에 따
보일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라 이미지 메이킹을 했다. 세상이 요구하는 것에 자신을 맞추고 단점은 무조건 커
면접관들은 진짜 나를 알고 싶으니깐 코너로 모는 거다. 궁극으로 그 사람을 끌고
버해야 했다. 이제는 단점까지 까발리는 이미지메이킹이다. 세상이 진실성을 요
가면 진짜가 나온다. 이제는 언변이 뛰어난 사람보다는 진정성이 느껴지도록 더
구하기 때문이다. 단점까지 스스로 당당하게 드러냈을 때 진정성이 나타나고, 그
듬더듬 이야기해도 가슴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 자원부에서 주최하
진정성의 가치가 커졌다. ‘재 좀 봐라?’라는 생각이 들어 그 사람이 당당하고 멋스
는 이공계 미취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출강한 지 12년째이다. ‘자기가 왜 면접
러워 보인다. 숨기지 말자. 그러면 진실해 보인다.
에서 떨어졌는지 모르겠다.’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데 나의 피드백을 받고 나 면 이 강의를 듣고 많은 것을 얻어 간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이 많은
신입사원에게 줄 수 있는 조언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그중에 진짜 중요한 정보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이 바뀌어도 신입사원에게 요구되는 것은 바뀌지 않는다. 신입사원의 핵심은
이런 컨설턴트 업종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블로그, 기사를 통해 스타일에 대
열정이다. 여러분들이 나서는 것이 어찌 보면 나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해 많은 정보를 얻어도 사실 공식의 상인 제복을 입음으로써 풍기는 분위기가 중
렇다고 가만히 있어도 안 된다. 눈치가 중요하다.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상사 혹은
요한데 그런 것들은 간과한다.
면접관들이 나를 예쁘게 봐줄 까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봐라. 요즘은 너무 정보 가 많아서, 내가 이러한 행동을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나를 바라볼까를 고
특별히 광고·마케팅에 관심이 많은콤마 독자들을 위한 면접 조언은?
민하다가 시간이 다 흘러간다. 그럴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별다
광고나 마케팅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창의성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은 사
른 소통을 하지 않더라도 신입이 열정 보이려면 웃으면서 먼저 인사해야 한다. 인
실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기업은 조직에 융화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자신을
사는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이자 매너의 본질이다. 또, 눈치 있는 사람들은 알아서
너무 보수적으로 혹은 너무 창의적으로 이미지메이킹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기본
말로 표현한다. “아 선배님, 제가 이렇게 행동하면 미운털 박힐까 봐…….” 이렇게
적인 것은 다른 면접자들과 비슷하게 가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말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그 사람이 눈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누구나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문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실수를 한다. 그러나 이 실수를 ‘제가 눈치가 없어서..’라고 입 밖으로 이야기하는
다르다. 고민한 티가 난다. 지금 당장 짧은 시간 안에 강의하라고 하면 복장이 아
것이 센스다. 그렇게 표현을 하면, 오히려 진국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신입
니라 눈빛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눈빛에 열정이 보이지 않으면 준비가 덜 된 느
이 어떻게 완벽한 매너를 구사할 수 있겠나. 미안하고 어렵고 그러한 상황일수록
낌이다. 스타일에 관해서는 멋 냈지만 멋 내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 나의 핵심
솔직하게 의사소통을 해라. 요즘은 기업 내에서도 세대 간의 갈등이 큰 고민이다.
이다. 만약 획일화된 복장을 입어야 한다면 남들 다 신는 검은색 구두 대신, 누디
윗사람들도 세대 차이를 극복하려고 교육을 받고 노력한다. 그러니 신입사원도 소
계열, 살구색 구두를 신어보자. 다리가 길어 보이고 개성도 살릴 수 있다. 비즈니
통하려는 태도를 갖고 마음을 내비치면 예쁨받지 않을까. 예전에 사무실에서 왜
스 메이크업을 하라고 하는 이유도 단순히 여성스럽고 예뻐 보이기 위함이 아니
여자만 커피를 타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여자, 남자를 떠나 같이 일하는 사람을
라, 획일화된 복장 안에서 자신의 눈빛을 좀 더 살리기 위해서 하라고 하는 것이다.
위해 한 잔 더 탄다고 생각하면 좋지 않나. 내가 받을 때 좋은 행동은 남도 마찬가 지다. 노력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나는 원래 이래, 이런 사람이야’라고 입을 열
동안에 키도 목소리도 작은 사람들은 어떻게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어필할 수
지 않고 있으면 아무도 모른다. 신입이 해야 하는 것은 더 예쁜 목소리로 인사하고
있을까요?
말 한마디 먼저 건네는 것부터 시작이다. 그러다 보면 평판이 쌓이고, 주변 평판이
남자들은 군대 갔다 와서 대부분 극복이 되나 여자들은 조금 힘들다. 동안인 외형
좋아지면 자신감도 올라가서 나에 대해 새롭게 돌아볼 기회가 생긴다. 준비된 시
에 목소리까지 어리면 더욱더 그 이미지로 덮어진다. 그럴 경우엔 ‘다. 나. 까‘
선과 표정이 모든 스펙을 이길 수 있다고 누누이 이야기한다.
같은 경조사를 꼭 붙여라. 또 눈이 큰 사람은 눈에 띈다. 그럴수록 시선처리가 중 요하다. 시선이 자꾸 떨어진다면 아이라이너를 내려 그리지 않도록 해서 시선이
그렇다면 눈치는 선천적인 걸까요 후천적인 걸까요?
떨어지는 것이 덜 부각되도록 해야 한다. 긴장을 잘 하는 편이더라도 열정 하나
‘눈치는 키워져야 한다’라고 이야기한다. 똑같은 커피숍을 가도 한 마디를 더 건
만으로도 극복할 수 있다. 투박하더라도 발표할 때 ‘굉장히 떨리지만 이야기하
네는 직원처럼 타고난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것 또한 훈련을 하다 보면 눈치 있
겠습니다.’라고 이야기를 먼저 꺼내보는 것도 괜찮다. 키는 상관이 없다. 시선을
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위로 가져갈 수 있는 행동을 하되 편안함 또한 가져가야 한다. 위태롭지 않은 워 킹을 할 수 있는 높이의 하이힐을 신는 것, 헤어 혹은 안경, 귀걸이로 시선 옮기는
이미지메이킹과 관련해서 학생들이 많이 놓치고 있는 점이 있다고 하셨는데 면
것 등이 있다. 키가 작은 남자는 안경에 포인트를 준다. 좋은 안경은 결점을 가려
접을 앞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어떤 것인가요?
줄 뿐 아니라 감각적이라는 느낌마저 준다. 키를 커버할 수 있는 행동은 많다. 제
취업 준비 중인 학생들은 블로그,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는다. 그곳을 통
스처를 크게 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이전에 매너에 대한 강의도 하셨고 책에도 에티켓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비즈
얼마나 객관화 시킬 수 있는가이다. 나를 객관화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더 진실된
니스 관계에서 요즘 모바일이나 SNS 상의 예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 SNS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소통을 통해 투박하게라도 진
사실 저도 인터뷰 요청을 할 때 제 메신저 프로필을 괜히 한 번 더 점검해보게 되
짜 내 이야기를 하고 상대방의 진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더라고요. 소통채널이 다양해질수록 에티켓도 애매하고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 은 것 같아요.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매력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모티켓이라고 할 만큼 모바일 예절 중요해졌다. 어려운 상대일수록 자기검열은 필
항상 이렇게 말한다. ‘또 보고 싶은 사람’
수다. 예를 들어 전화를 해야 할 때에는 식사시간을 피해 한가한 시간에 해야 한 다. 우선 ‘안녕하십니까, 저는 누구누구입니다.’라고 말하고 목적을 꼭 밝혀라.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에게 조언!
내가 상대방이라면 ‘어떨까’라는 고민을 해보고 사회적인 통념적인 선 안에
헛되지 않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청춘이지만 이렇게 경험하면서 배우다 보면 피
서 생각하고 이야기하면 된다. 선이 불분명하지만 중간을 찾아라. 그리고 제일 중
가 되고 살이 된다. 힘들어야 하루하루 값진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꿈을 잃지 않고
요한 것, 사실은 굉장히 어려웠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감정
하루하루 열심히 뚜벅뚜벅 살아가길.
이 상했거나 오해했던 부분도 그런 솔직한 말로서 이해되고 용서받을 수 있기 때 문이다. 비즈니스 상에서 문자를 해야 할지 전화를 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우선 메 일을 보내고 메일을 보냈다는 문자를 보내놓는 것도 괜찮은 비즈니스 예절이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 왜 중요한가요? 20대들은 SNS를 통해서 잘 모르는 사람과도 소통을 잘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과 실제로 가까운 사람과는 소통을 못하는 것 같다. 개인화가 되다 보니 요즘 내성적 인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오히려 상대방을 간파하는 것은 빨라졌다. 대충 봐도 그 사람은 어떤 타입인지 쉽게 안다. 소통하지 않고 혼자 얻은 정보들로 사람들을 파 악해버린다. 그러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은 내가 하고 싶은 얘기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그것의 첫 출발은 나를
62·63
| WITH
interview
2014 유니브 엑스포 글 강민주 디자인 한영은 사진 이영훈
대학생활은 꽃이다. 대학생활에 꽂히다!
2014년 5월 31일 - 6월 1일 ㅣ 신촌 연세로
대학생 연합 기획 동아리
DREAMSTART
대학생 연합 향수 동아리
향연
한국 대학생 멘토 연합
64·65
| WITH
interview
이토록 뜨거운 대학생들의 열정에 질 수 없는 콤마er의 활동! 콤마가 쏜다
콤마 적성테스트
나도 콤마 표지모델
콤마er 찾기
학생위원장 인터뷰
PHOTO -ESSAY 콤마의 사진일기
눈 앞에 닥친 고민은 어둡지만 렌즈에 비친 당신은 아름답다.
사진 이선호 글 강민주
그날의 공기 그날의 시간이 다 너로 이어져 있던 밤.
사진 이영훈 글 이은우
텅 빈 의자에 앉아 텅 빈 통장 잔고를 보니, 울컥
사진 이영훈 글 김혜원
있어야 할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나의 모습이 지금의 너와 같아.
사진 이선호 글 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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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CE FOR THE READERS 동행인터뷰 실무자를 직접 만나고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기회! 광고마케팅 업계 종사자분들을 만나고 싶은 대학생들을 위해 COMMA에서 마련한 기회! 카페와 SNS에 올라오는 게시글 들을 잘 보고 댓글로 신청해보자! 동아리취재 본인의 동아리를 열정 듬뿍 대학생들에게 알리는 기회! 멋진 동아리에 대해 소개하고 그 들과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기 위해 COMMA에서 마련한 기회! 카페에서 신청 후 연락을 기다려보자! 화보모델지원 ‘나는 -같은 광고인 또는 마케터가 되고싶다’ 라는 주제로 멋진 화보를 찍어볼 수 있는 기 회! 멋진 모습으로 본인을 표현해볼 수 있는 기회! 카페에서 신청 후 대학생들에게 나를 힘 껏 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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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비마케터, 광고인이다! 사진 이영훈 이선호
음식을 갈구하는 사랑처럼 진실된 본능이란 없다. 인간의 식욕은 단순한 행동을 넘어 가장
대전대학교
기본적인 본능이다. 나는 사람의 진실된 본능을 가진 마케터가 되고 싶다. 100명의 사람보 다는 1명의 사람에게 진실적이고 진심으로 대할 수 있고 단지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과
김 준 성
장되고 거짓된 정보를 주는 사람이 아닌, 사람과의 진정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진심과 열 정이 담긴 정보를 주고 싶은 진실한 마케터 김준성이 되자!!
“Too cute to watch, too wild to touch.” 현실에선 어른이 되었지만, 언제나 어린아이이고 싶어요. 우리는 모두, 누구나 마음 속에 어린아이 같은 동심을 품고 있어요. 단지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
인하대학교
죠. 사회는 우리가 모두 어른이길 바라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세상에 치여살다보면, 내 안에 있는 순 수함을 찾고 싶어해요. 저도 그렇구요. 그래서 저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대신해서, 내 안 의 어린아이 같은 감성과 느낌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마 음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람들에게 일상의 비타민, 영양제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 조 금이나마 세상으로부터 묻었던 때들을 벗어내고,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거든요. “김하늘” 이라는 사람의 글을 읽을땐 학점, 스펙, 자기관리, 사회생활 같은것에 신경 쓰이지 않고, 별이 지는 하 늘, 처음 느꼈던 사랑, 달이 뜨는 바닷가, 비오는 날 듣는 노래 한 곡. 이런 소소한 행복과 깨끗한 마 음만 우리 생각속에 가득 찰 수 있는 그날 까지 마음 깊숙한 곳에서 부터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 해하고 공감하고 끌어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김 하 늘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를 뿌리내리는 일, 그리고 읽어내는 노력!’ 이 모든 순간이 마케팅
경기대학교
의 시작이며 과정입니다. 똑똑한 머리와, 백지장의 머리 둘 중 하나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 어진다면 많은 첨가물이 들어가 있지 않은 백지장의 머리를 선택할 것입니다. 왜냐구요? 이것
박 소 영
은 곧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죠. 이와 같이 사 람들의 편견 속에 전하고자 하는 가치와 의미를 뿌리내리고 읽어낼 수 있는 노력을 갖춘 마케 터가 되고싶습니다! 사실, 마케터와의 인연은 콤마매거진과 처음이지만! 이 소중한 인연으로부 터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웃음이 경쟁력이 되는 여자 박소영이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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