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A magazine Issue.4 ㄱ과ㅎ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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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광고, 마케팅 잡지 COMMA : 대학생들에게 멋진 기회를 주기 위한.

광고, 마케팅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잡지 그들과 소통을 하고 싶은 잡지 최초의 광고, 마케팅 잡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발행하는 계간지 발행하는 잡지마다 품절이 되는 인쇄 빼고 모든 것이 대학생들 손에서 이루어지는 미래에도 각광받는 잡지 당신이 붙잡고 있는 이 잡지

CO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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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0.5 창간예비호 ‘처음’

Issue 1 창간호 ‘색’

Issue 2 여름호 ‘Holic’

Issue 3 가을호 ‘식’

1


We make [

]

박송미

[

[ 부 편 집 장 ]

강민규

]

리더

봉성호

[

유소영

임지선

전세진

안은경

오원기

이재원

김청휘

양지현

정민영

]

리더

김선정

[

]

리더

이효정

COMMA

채민수


[

]

리더

김민영

최현아

허태정

유희숙

김문경

김소현

정용환

조벨라

함솔비

[ 에 디 터 팀 ] 리더

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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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A 첫 화보에 도와주신 매력 촬촬 넘치는 멋진 예비 광고, 마케 터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감사합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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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A

COMMA

N

D

10_ 종편대세 14_ 이빨 한 번 까 보실까요 16_ 연애와 마케팅의 평행이론 18_ 진짜 네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 22_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24_ 보고! 즐기고! 느끼고 26_ 잠자는 소비자의 코끝을 건드려라 28_ 위버 섹슈얼 30_ 잘 팔리는 30초 34_ 당신을 향한 날씨 작전 38_ 그때, 그 광고! 40_ 난 -같은 광고人이 되고 싶다 48_ 너는 되고! 나는 안되고?


P

L

U

S

52_ 어느 티라노 사우루스의 고백 54_ 세상 모든 세컨드들을 위해 56_ 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58_ 내 맘대로 뮤직 살롱 62_ 나는 을이다 64_ 내맘대로 삼각김밥 끝판왕 66_ 포토에세이

W

I

T

H

70_ PR이라 쓰고 커뮤니케이션이라 읽는다 74_ 김성경과 마주앉다 78_ 작은 꿈을 크게 펼치기 위해 모인 작은 거인들 82_ 초록빛 천사들을 만나다

7


AND

22_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34_당신을 향한 날씨 작전

40_난 -같은 광고人이 되고 싶다 48_너는 되고! 나는 안되고?

38_ 그때, 그 광고!

COMMA


24_보고! 느끼고! 즐기고!

10_ 종편대세 18_ 진짜 네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 26_ 잠자는 소비자의 코끝을 건드려라 30_ 잘 팔리는 30초

14_이빨 한 번 까 보실까요 16_연애와 마케팅의 평행이론 28_위버 섹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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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

하 대

편 종

종편 대세 AND COMMA

에디터_ 유희숙 / 디자이너_ 이효정


모두의 종합편성채널 : 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뉴스 등 모든 장르를 편성하여 방송할 수 있는 채널 나만의 종합편성채널 : 무한경쟁체제의 방송시장에서 다양화와 획일화 사이의 어느지점

최고 이적료 15억원… 종편, 연예인 몸값만 올린다 종편, 정치권에 본격적인 줄서기 종편 ‘편법적 영업’ 언론을 무너뜨린다 종편 행 유혹에 휘청거리는 ★들 '돈이냐 의리냐 그것이 문제로다' ‘누가 종편으로 갔다더라’ ‘종편이 어쨌다더라’ 등등 수많은 사람들과 언론들이 너도나도 종편에 대해 한 마디씩 거드는 요즘. 세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지난 12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드디어 개국했다. 종편 은 사업자선정 때부터 워낙 이슈화 되어 종편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없을 정도. 하지만 매 번 듣기만 했을 뿐 실제적으로 종편 이 무엇인지 설명해보라고 했을 때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광고를 꿈꾸고 있는 대학생이라면 자신의 미래에 어마어 마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지도 모르는 종편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왜 그리도 사람들이 종편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광고계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종합편성채널이란? 기본적으로 종편은 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뉴스 등의 모든 장르를 편성하여 방송할 수 있 는 채널이다. 기존의 PP(Program Provider)같은 경우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방송을 했었다면(게 임TV, 음악방송, 스포츠 채널…etc) 종편은 모든 장르를 편성한다는 점에서는 지상파와 차이점이 없다. 하지만 케이블TV(유선텔레비전)나 위성TV를 통해서만 송출하기 때문에 가입한 가구만 시 청할 수 있다. 또한 지상파 방송에 적용되고 있는 심야방송 규제가 종편에는 적용되지 않아 24시 간 종일 방송이 허용되며, 중간광고가 가능하다. * PP(Program Provider) : 케이블TV나 위성방송에 고유 채널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제작, 편성해 SO나 위성방송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자를 지칭 * SO(System Operator) :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 구역별로 케이블TV를 송출하는 지역방송국 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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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논란, 그 중심에 있는 미디어렙 여기까지만 보면 사실 그래서 이게 무슨 문제

편성 및 제작을 광고영업과 분리시켜 전문화,

라는 건지 의아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효율화를 꾀함으로써 방송경영의 합리화와 수

문제가 더 개입되어 있다. 바로 매체를 뜻하는

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 광고주의 입장에서도

미디어(Media)와 대표자를 뜻하는 레프리젠

미디어렙이 시청률 조사 등의 분석 자료를 통

터티브(Representative)의 합성어 인 미디어

해 광고주들에게 적합한 방송광고를 제시해

렙이다.

주고, 사후 광고효과 분석과 같은 방송광고에

미디어렙이라는 단어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관련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해 주므로 자신의

수도 있겠지만 글을 읽고 나면 이미 알고 있

조건에 맞는 최적의 프로그램을 찾아 원하는

는 개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미디어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렙은 매체사를 대신하여 광고주나 광고회사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미디어렙을 통해 방송광

광고시간이나 지면을 대신 판매해주고, 매체

고의 판매와 구매를 하도록 하고 있다.

사로부터 판매대행 수수료를 받는 회사를 의 미한다. 방송광고 판매와 관련하여 당사자 간

우리나라의 경우 그 동안 KOBACO(한국방송

의 직거래를 제한하고,

광고공사)가 방송광고

미디어렙을 통해서만

영업을 독점적으로 운

가능하도록 하는 이유

영해왔고, 그에 따른 부

는 방송사가 광고를 유

정적 측면 또한 무시할

치하기 위해 광고주에

수 없었다. 방송사 간

게 압력을 행사하거나, 반대로 자본가인 광고

의 자율경쟁을 제한하고 광고산업의 경쟁력을

주가 광고를 빌미로 방송사에게 영향을 끼치

떨어뜨린다는 점과 지역방송이나 종교방송 등

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만약 방송광고물을

의 중소방송의 방송광고와 시청률이 높은 주

놓고 방송사와 광고주간에 직거래를 하게 된

요 프로그램의 광고를 연계 판매하여 기업의

다면, 방송사와 광고주 사이에 세력 균형이 맞

선택권을 침해하여 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이

지 않는 경우 공정한 거래를 하기 어렵게 된

계속하여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다. 예컨대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얼마 전 KOBACO가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

광고주의 경우는 방송사의 여러 가지 횡포를

치 판결을 받으면서 새로운 방송광고판매제도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고, 광고주의 자본력

를 위해 미디어렙법이 추진되고 있으나 미 자

이 막강한 경우에는 방송사가 그 광고주에 의

유무역협정(FTA)비준안 강행처리 여파로 여

해 좌우되어 광고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송

야 관계가 파국을 맞으면서 모든 국회 일정이

사로 전락될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중단되어 차일피일 미루어지고 있다.

방송사가 미디어렙을 이용하게 되면, 방송의

앞으로의 광고시장 변화 앞에서 살펴본 미디어렙에 대한 지식을 바탕

당히 중요해질 것이다. 또한 종편의 경우 광

으로, 종편의 등장이 방송사 간의 시청률 다툼

고 직접 영업이 가능하여 광고주들에게 상당

으로 이어진다는 1차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광

한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채널이 갖는 영

고시장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보자. 우선 소

향력과 기존 종편이 가지고 있는 매체 (조선일

비자들에게 광고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늘

보, 중앙일보 등)의 광고 지면 등을 담보로 광

어남에 따라 광고시장 역시 확대된다는 측면

고주들에게 종편 채널 프로그램에 광고를 하

이 있다. 종편의 경우 앞에서 언급했듯이 기존

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 PP들과는 달리 모든 장르를 편성하기 때문

도 종편 개국 몇 개월 전 국내 굴지의 을 비롯

에 SBS 등의 민영 지상파 방송과 콘텐츠 서

해 중소기업들까지 다양한 광고주들을 초청해

비스 수준에서 동일한 매체이다. 시청자들에 게 그만큼 영향력 있는 매체라는 것이다. 따라

‘매체설명회’ 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행사에서 ‘광고 판매정책’ 이라는 이름의 프레젠테이션

서 소비자들에게 효율적으로 광고를 전달할

을 했던 것이 마치 광고 직거래 현장이 아니냐

수 있는 통로가 늘어난 것이며, 광고주와 대행

며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사들은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가의 여부가 상

AND COMMA

에디터_ 유희숙 / 디자이너_ 이효정


종편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종편 사업자들이 프로그램을 외주 또는 자체 적으로 제작함에 따라 관련 콘텐츠 업계의 주 가도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상파 방 송 콘텐츠 재전송이나 자체 콘텐츠 제작 등으 로 수익을 내고 있는 지상파 방송의 자회사들 역시 최근 주가가 급상승했다. 또한 새로운 프 로그램에 유명 연예인들을 스카우트하기 위 한 노력들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해 종편의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이 외에도 미디어 시장이 넓어짐에 따라 새로운 고용시장이 창출되었다는 장점이 있 다. 실제로도 올해 상당수의 대학 졸업예정자

{

들이 종편에 입사했거나 입사 예

이렇듯 종편이 도입됨으로써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들을 기대하는 눈빛들이 존재한다.

}

정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 듯 종편이 도입됨으로써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들을 기대하는 눈빛 들이 존재한다.

반면 종편이 무조건적으로 옳다고만 볼 수 없 다는 시각 역시 무시할 수 없다. 4개의 종편 사업자가 선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시장 의 확대는 그만큼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 문에 시청률 경쟁의 심화 혹은 이로 인해 피해 를 입게 되는 건 고스란히 시청자들의 몫으로 돌아간다는 이유에서이다. 정부가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광고시장을 키우겠다는 입장을 가 지고는 있지만 아직 섣부른 판단은 힘들며, 종 편으로 인한 고용 시장 창출도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대부분 종편사가 리쿠르 팅 때에 경력기자 또는 유명 PD들을 스카우트 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진행하여 몇몇 사람들 에게만 편향된 이익을 안겨주었다고 보기 때 문이다. 이 외에도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광고직접영업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종 편을 고운 시선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다.

종편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그렇다면 이러한 종편을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종편이 개국 한 지 1개월 조금 넘은 이 시점에서 종편이 어떻다고 한 마 디로 정의 내리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일 수 있다. 다만 광고인을 지망하는 대학생이라면 종편으로 인해 광고시장이 넓어진 상황에서 광 고주와 대행사들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방법과 전략으로 소구 하는지, 기존 광고시장에서의 광고와 달라진 점은 없는지, 미디어렙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 정도는 알아둘 필요성이 있다.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이러한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성의 정도. 무 엇에서든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유연한 사고와 시각의 다각화, 그리고 정확한 분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을 때 전략과 전술을 통해 미래 를 대비하는 훌륭한 광고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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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한번 까보실까요 : 스토리텔링 마케팅 스토리텔링 마케팅

모두의 이빨 : 이빨까다_거짓말을 하거나 핑계를 대다

모두의 이빨 : 이빨까다_거짓말을 핑계를 대다 (속되게) 말재주를 부리다 를 뜻하기도 하거나 한다. 같은 의미의 관용구로는 주둥이까다 가 있다 나만의 이빨:

(속되게) 말재주를 부리다 를 뜻하기도 한다. 같은 의미의 관용구로는 주둥이 까다가 있다.

나만의 머리빨이다’ 이빨 : '남자는 수 있듯, '입'과 의존구 '빨'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 ‘남자는 에서머리빨이다'에서 볼 수 있듯, 명사 볼 ‘입’과 의존구명사 ‘빨’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 힘을 빌려. 만물을 좀더 특별하게 만드는 행동. 상술에 특히 효과가 있다. 입의 힘을 빌려. 입의 세상 만물을 좀 더세상 특별하게 만드는 능력이나 행동. 상술에능력이나 특히 효과가 있다.

영화 타짜에 이런 대사가 있다

예부터 그랬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옛날을 묘사한 모든

영화 타짜에 이런 대사가 있다. 예림이 인생은 뭐랬지? 파도요! 그래 파도! 올라갈 때가 있으면

미디어속의 내용이 그랬다. 물건을 파는 사람은 말을 잘한다.

내려갈 때가 있고 내려갈 때가 있으면 치고 올라올 일만 남은거야!

앉은뱅이가 일어서고 말더듬이가 말쑥해져 하고 둥둥 북치는

장돌뱅이치고 말 못하는 사람이 없었고 이 약 한번 먹어봐 약장수 아저씨들에 이르기 까지! 오죽하면 이빨 까지마. 사발 풀지 마. 약 팔지 마. 등 거짓말을 지칭하는 은어들이 약과 관련된 것이

참으로 그러하다. 인생은 망망대해 파도와 같아서 각자의 넘실거리는

많겠는가, 생필품이 아닌 것을 팔수록 장사치의 말솜씨는 늘어나기

굴곡이 있기 마련인데 이따금 이 파도가 풍랑 앞에 선 것 마냥 더할

마련이다. 모든 것이 풍요로운 지금, 공기와 물을 제외한 모든 것은

나위 없이 세찬 이들이 있고, 세간 사람들은 이들에게 열광한다.

필수가 아닌 선택에 의해 소비된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뭐? 사발!

지금으로 치면 사기죄로 콩 단백질을 매우 섭취하셨을 봉이 김

그래 이야기다. 이 상품 좋아요 고래고래 소리만 내지를 것이

선달이 그러했고, 라이프 가드 없던 시절 달밤에 음주운행하시다

아니라 고객들 스스로가 이야기꾼 앞에 앉도록 하는 것이

달로 가겠다며 골로 가신, 이태백이 그러하고, 하지원의 위아래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중심이다.

꼼꼼히 야무지게 메운 아이라인이 떠오르는 기생 황진이가 그러했다.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단장의 고개, 인생의 한고비, 한고비가 울고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자 지금은 1월이니 작년 하반기 식품계

넘는 박달재라 숱한 눈물을 훔치며 진저리를 쳤을지도 모를 삶이었을

가장 히트 상품이 무엇인지 기억하실런지! 시쳇말로 포텐 터지신

지라도, 사람들이 그들에게 오랜 시간 열광하는 건 황진이의 시조 한

경규옹의 꼬꼬면 되시겠다. 번들판매나 덤 상품 없이 단일

자락처럼 춘풍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론 님이 오시지

상품으로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아이폰의 인기에 버금가는

않더라도 굽이굽이 펼쳐 내줄 것만 같은, 겹겹이 쌓여 묶은 사연들이

출시당일의 줄서기 행진과 한 달 만에 900만개, 석 달 만에 4천만 개

있어서가 아닐까.

판매를 이뤄낸 꼬꼬면은 물론 하얀 라면 이라는 제품자체의 특이성도 있었지만 남자의 자격에서 보여준 경규옹의 음식에 대한

옛날 옛날에 ~ 하고 그 뒤에 침묵이 10초 이상 지속되면 나는 몸서리가 쳐진다. 그 말 뒤에 감칠맛 나는 이야기가 있을 듯 하여서 말이다.그리고

누구나

그럴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러니

아라비안나이트의 악독한 왕이 세 헤라 자 데만은 죽이지 못한

열정, 실제로 여러 프랜차이즈로 중박을 터트려온 경규옹에 대한 신뢰도,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경쟁에서 인정을 받은 점 등 라면 한 봉지에 얽힌 사연이 이렇게나 많다. 그리고 그 때문에 사람들은 꼬꼬면에 열광한다.

이유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이야기의 힘은 이것이다 누구나 귀를 기울이게 하는 것, 여기서 헛갈리거나 오해하시면 아니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소위 스펙이 화려한 제품, 탄생비화가 단군만큼이나

설득이나 강요, 신세한탄이나 설교가 아닌 흥미로운 이야기에 한 한

화려한 제품만이 스토리텔링에 성공할 수 있는 것 일까? 천만에!

것이라는 것을! 사람을 모으는 힘, 이것을 마케팅이 그냥 지나칠 리가

진정한 장사꾼은 인삼도 산삼으로 팔 수 있는 법! 그럼 초콜릿을

없다. 그래서 마케터들은 고객들을 향해 털 푸덕 주저앉아 고즈넉이

다이아로 판다면 어떨까? 세계 3대 초콜릿 중 고디바 초콜릿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다.

아시는지?

AND COMMA

에디터_ 조벨라 / 디자이너_ 김청휘


고디바 초콜릿의 Godiva라는 이름은 영국 코번트리의 설화에서 비롯했다, 11세기 경 코번트리의 영주 레오프릭의 아내가 바로 Lady Godiva 이었던 것이다. 여기까지 설명했는데도 아직 눈치를 못 채신다면 따로 첨부한 이미지를 보고 와주시길! 한번쯤 본 기억이 있을 거라 믿는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아름다운 여성이 긴 머리로 아슬아슬 중요 부위만 가린 채 말을 타고 있는 이 그림은 존 콜리어라는 화가가 고디바 설화 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작품이다. 영주 레오프릭은 구린 이름만큼이나 악독해서

영주와는 달리 마음씨가 비단결 같았던 레이디

레이디 고디바의 이 소식은 곧 코번트리 전역에

지나친 세금을 징수하기로 악명이 자자

고디바는 남편을 비난하며 세금을 낮출 것을

퍼졌고 개념 충만, 매너가 갑인 이 지역의

했으며, 점점 생계가 어려워져 힘든 삶을

요구한다. 당연히 그 제안이 고까웠던 영주는

농민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레이디 고디바의

살아가는 농노들이 많아지자,

‘그렇게나 농노들이 걱정되면, 알몸으로 말을

뜻을 귀중히 여겨 고디바가 마을을 돌 동안

탄 채 영지를 한 바퀴돌아보라고, 그렇게까지

모두 집에 들어가 창문을 닫고 고디바의 나체를

한다면 세금감면을 해주겠다고 불가능해 보이는

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당연히 영주는 씁쓸히

조건을 내걸며 빈정거렸다. 물론 레이디 고디바는

감세를 해주어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말이다.

바로 그 조건을 실행에 옮겼고,

그로부터 800년 후 벨기에의 초콜릿 장인이 자신이 창업할 초콜릿

앨빈 토플러님에 버금가는 미래학자로 불리는 다니엘 핑크(여기서 잠깐

회사의 이름을 짓기 위해 고심하던 중 아내의 조언으로 고디바 라는

웃자, 핑크라니!)는 그의 저서에서 기술적인 하이테크는 가고 ‘하이컨셉’

이름을 사용하기로 한다. 기품 있고 우아하며 헌신적인 이미지로

그러니까 창조하고 공감하는 능력의 시대가 왔다고 한다.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거다. 조언은 적중해서 나신의 여인과 말이 새겨진 고디바 초콜릿은 날개가 돋친 듯 팔려나갔다. 그

기계적인 산업보다 감성적인 산업의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뒤 고디바는 미국의 식품회사 캠벨에 인수 합병되며 기업으로

아니, 멀리 갈 것 없이 필자부터도 그렇다. 논리를 앞세운 것보다 고개를

성장하게 된다. 기존의 고디바가 가지던 우아하며 기품 있는 이미지를

끄덕이게 만드는 것에 더 손이 간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도 디자인이

놓치지 않고 특히 1972년 당시 유행의 메카였던 뉴욕 5번가에

내 마음 한 켠을 노크하지 않으면 1초도 눈 두기가 아깝다. 마음 한 켠

부티끄(라고 홈페이지 설명에 쓰여 있는데 이것 만 봐도 고디바가

소비 욕에 불을 붙이는 그 말랑 말랑 한 어느 부분을 건드리는 데에

얼마나 자신들의 초콜릿을 우아한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이야기만한 것이 또 없다는 것을 경영학의 끝판 왕들이 설파하고 있다.

있다!)를 연다. 양 옆에는 티파니와 까르띠에를 둔 위치에 말이다!

탐스가 그렇고 스타벅스가 그렇고 에르메스의 켈리백이 그렇다. 또

그리고는 마치 보석을 진열하듯 초콜릿을 진열했고 보석을 세공하듯

말보로도 그렇고 나이키도 그렇다! 얘넨 다 그 비밀을 알아서 그렇고

섬세하고 초콜릿을 만들었다. 고객에게도 마찬가지로 꼼꼼하게

그런 브랜드들이다!

상담을 하고 고객의 특성에 맞추어 판매를 했다. 마치 프로포즈할 반지라도 고르는 것 처 럼 말이다. 어느새 고디바는 상류층 여성들 사이에서 초콜릿 계의 티파니가 되어갔다.

어떤가, 그대 평소에 약 좀 탄다고 소문이 났나? 이빨 좀 까기로 유명하신가? 혹시 별명이 억삼이는 아니었는지? 그렇다면 거짓말은 지옥 갈지도 모르니 그만 하시고, 봉이 김 선달 양쪽

남성에게 고디바를 선물 받는 것은 다이아를 받는 것과 같이 여성으로

뺨 후려치는 창의력과 말재간으로 마케팅의 강에 빠져보시는 건

하여금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상징으로 통하게 되기까지 이른다.

어떠신지

이것을 마케팅 용어로는 ‘드림케팅’ 이라고 한다. 상품을 소비자들이 꿈꾸는 것으로 만들어 파는 것이다. 물론 벨기에의 초콜릿

아참, 먼저 판매할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장인이 만든 초콜릿 자체도 맛이 좋았지만 단순히 초콜릿을

팍팍하기 그지없는 취업의 문을 두드리고

우아함으로 포장시켜 다이아로 팔 수 있다니, 그것도 이름 세 글자로

둥둥 북 대신 빛나는 구두에 칼 주름 잡은 양복을 입고 앉아서 말이다. 얼마나 하나 보자하고 다리 꼬고 앉아있는 아니꼬운 면접관들에게 시원하게 팔아보시는 것은 어떨까? 스펙이 없어 고민이라고? 이제까지

이것이 스토리의 힘이다 하지만 단순히 스토리만으로 이 모든 것이

읽으며 뭘 배운 건가.

이루어 졌을까? 대답은 노. 스토리 더하기 텔링에 있다. 레이디

닭을

고디바의 설화라는 Story를 초콜릿에 가져다 붙인 telling과 그것을

스토리텔링으로

보석같이 다루어 판매한 Marketing. 그 모든 것이 합쳐져

자 이제 그대의 파도마다 굽이굽이 얽힌 사연 좀 들어보자.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된다.

tell me tell me te te te te te tell me!

봉황으로

팔고,

대동강

물을

돈을

받고

팔았다

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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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평행이론

AND COMMA

에디터_ 정용환 / 디자이너_ 정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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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COMMA

에디터_ 유희숙 / 디자이너_ 정민영


포토그래퍼_ 최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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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네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

솔 직 하 게 말 해 줘

AND COMMA

에디터_ 유희숙 / 디자이너_ 정민영


니가 좋으면 나도 좋아

포토그래퍼_ 최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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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 마케팅 모두의 정의 : [인물] 프랑스의 철학자·수학자·물리학자. 근대철학의 아버지. 나만의 정의 : [인물] 도덕책에서만 볼 수 있는 철학자의 이름이 아닌, 우리 옆에서 숨쉬고 있는 악마의 속삼임, 지름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아저씨.

데카르트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프랑스의 철학자, 수학자, 물리학자이자 근대철학의 아버지라 불리 우는 인물이 떠올랐다면 당신이 고등학교 도덕시간에 졸지 않았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겠다. 하지만 데카르트에 대해서 모르거나 데카르트를 들었을 때 조금 낯선 인물 이름이라고 느껴졌다고 절대 기죽지 마시길……. 이제 새로운 데카르트에 대해서 곧 알게 될 테니!

AND COMMA

에디터_ 김문경 / 디자이너_ 채민수


요새 많은 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데카르트 마케팅이라고 들어는

2006년 LG전자는 ‘꽃의 화가’로 유명한 서양화가 하상림의 작품을

보았을 런지? 데카르트 마케팅이란 유명 예술가 또는 디자이너의 작품을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소재로 입체감 있게 그린 ‘아트디오스’라는

제품 디자인에 적용하여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고,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을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10~15% 비싼 가격에도

품격을 높이는 신종 마케팅 전략을 뜻한다. 다시 말하자면 뛰어난

불구하고 전체 판매비중이 15%에 달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런

기술력은 물론 예술적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통하여 소비자의 마음을

성공에 힘입어 조형예술가 함연주, 사진작가 스티븐 메이어스 등의

사로잡겠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작품을 입힌 제품들을 연달아 출시하였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과연 왜 이러한 마케팅 전략을 데카르트

또한 삼성전자는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김과 손을 잡고 디자이너

마케팅이라 이름지었을까하는 의문이 아니 생길 수 없다. 자, 이제

앙드레김이 디자인한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냉장고를 연이어

고등학교 도덕시간에 졸았다고 해서 전혀 겁먹을 것이 없다. 여기서의

출시했고 심지어는 롯데백화점 본점 1층 정문 로비에 이러한 가전제품을

데카르트는 당신의 인생과는 전혀 무관한 그 철학자를 뜻하는 것이

모아놓고 ‘앙드레김 존’이라는 부스를 만들어 가전제품을 팔았다. 이

아니니!

‘앙드레김 존’은 전시 첫날 전주 대비 전체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데카르트(Techart)는 ‘테크(Tech; 기술)’와 ‘아트(Art; 예술)’의 합성어다. 사실 정확한 발음은 ‘테카르트’이지만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이외에 세계적 명품 업체 또는 유명 디자이너와 디자인을 제휴하여 만든

데카르트(René Descartes)와 유사한 음이어서 데카르트라고 부르게

제품은 수없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LG 프라다폰, 삼성 아르마니·

되었다. 이것 참, 아무리 죽은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허락 없이

베르사체 폰 등의 휴대폰을 비롯하여 아르마니가 디자인한 벤츠 CLK

이름을 갖다 붙여도 되냐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어찌 보면 죽어서도 더

카브리올레, 질 샌더의 푸마 운동화, 비비안탐이 디자인한 HP 넷북, 칼림

많은 사람에게 불리게 되니 데카르트는 더 기분이 좋을라나?

라시드가 디자인한 아수스 넷북 등이 있다.

다시 본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러한 예술을 이용한 데카르트 마케팅은

이렇게 데카르트 마케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냉장고, 에어컨, 선풍기 등의 가전제품과 휴대폰 등의 IT제품을 비롯하여

현상들이 그러하듯이 데카르트 마케팅 또한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이

화장품, 자동차 등 모든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고흐, 몬드리안,

아니라 단점도 가지고 있는데, 바로 가장 큰 단점은 비용의 증가이다.

르누아르, 앤디워홀 등 대가의 작품에서부터 현존하는 화가, 사진가 등

기업들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위해 앞 다투어 자신들이 만든

예술가와 유명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을 등장시킨다. 과연 이러한 마케팅

제품들에 예술적인 디자인을 입히고자 안간힘을 쓰게 되었다. 하지만

전략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디자인의 차별화를 위해 유명 디자이너나 예술 작가들의 작품을 빌리거나 디자인의 의뢰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물론

그것은 바로 제품을 고를 때 기능 못지않게 예술이 결합된 디자인을

거장의 손을 거쳐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반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계층인 아티젠(Artygen; Arty Generation)의

못하겠지만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변함이 없는데 단지 겉모습이

등장이다. 과거에는 성능과 실용성, 가격 등이 제품을 고르는 중요한

화려해졌다고 가격이 2~3배 이상 차이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란

기준이었으나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 평준화되면서 얼마나 뛰어난

말인가!

디자인을 갖추었느냐가 제품 선택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다. 하지만 나 또한 데카르트 마케팅 전략의 좋은 먹잇감으로써, 오늘도 그래서 기업들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뛰어나지만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예술적인 디자인이 들어간 값비싼 한정판 커스텀을 장바구니에 넣고

조금 더 소비자를 생각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제품들을 만들게

있는 나의 귀에 데카르트가 속삭인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되었다. 하지만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것들이 현실이 되고 있는

그러고 보니 데카르트가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일까. 데카르트의 명언을

현재의 시간 속에서, 점점 차별화되고 세련된 디자인만으로는 안목이

곱씹어 보며 단순히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 말고 나만의 잣대로

높아진 소비자를 감동시키기 어렵게 되자 기업들은 예술가 또는

생각하고 판단해야겠다는 작지만 큰 소망을 가져본다.

디자이너를 제품설계에 직접 참여시키거나, 세계적 명품 업체와의 디자인 제휴를 통하여 예술적 디자인을 구현한 제품들을 만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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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COMMA

에디터_ 송지혜 / 디자이너_ 정민영


포토그래퍼_ 유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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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자 비 소 는 잠자 . 라 려 드 건 을 코끝 향기마케팅 모두의 향기 : 꽃, 향, 향수 따위에서 나는 좋은 냄새 나만의 향기 : 향기란 어느 샌가 내 기억 속에 스며든 무단 침입자

하루에도 수십 개, 수백 개의 새로운 상품 들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떠한 이 유로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그 상품을 고 르게 되었을까. 최근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 하는 판매 전략을 내세운 감성마케팅이 성 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투자비용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제적인 마케팅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향기마케팅이다. 후각이 인간의 오감 중 가장 예민하며, 기억을 환기시키는 강력 한 감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후각을 타깃으로 잡은 아직 ‘대세’는 아니지만 이 제 곧 대세가 ‘될’ 향기마케팅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하자.

첫 시작은 1949년 일본의 비누회사인 미쓰 와사가 제품 특성을 나타내는 향료를 잉크, 종이에 사용해 신문에서 향을 맡을 수 있도 록 했던 것이 최초이나 신문 특유의 잉크냄 새 때문에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후 90년대에 들어와 아로마테라피의 영향으로 영국 등 유럽에서 특정한 향을 이용하여 판 매촉진을 이루려는 마케팅이 논의되면서 ‘ 후각마케팅’ 또는 ‘향기마케팅’으로 알려지 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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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_ 김소현 / 디자이너_ 양지현


탁 트인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는 자동차 안, 답답함을 덜어내기 위해 창문을 열었는데 불쾌한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냄새에 민감 한 나로서는 타이어의 고무 타는 냄새에 현기 증까지 나기도 한다. 그런데 고무냄새는커녕,

aroma marketing.

향기까지 나는 타이어가 있다, 바로 금호타이 어에서 개발한 향기 나는 타이어다. 원래 타 이어에 쓰이는 고무는 여러 원료를 섞어 만드 는 데다 특성상 열을 가하면 냄새가 심해지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라벤더향이 나는 아로마 오일과 고무를 섞어 만들어 향기가 나도록 하 였다. 타이어의 마모·온도 상승에도 끄떡없 이 향이 나도록 개발되었으며 첨가된 아로마 오일이 고무의 점탄성을 높이는 효과도 가지 고 있어서 운전 시 접지력·제동력·승차감 의 부드러움까지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달리는 도중 차안에서 라벤더 향을 맡기는 힘 들기 때문에, 혜택을 보는 것은 다른 차의 드 라이버라는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겠다. 이 향기 나는 타이어는 직접 향기마케팅을 이 용한 제품에 속한다. 제품에서 직접 향이 나 도록 하여 제품 자체의 품질을 유지하거나, 가 격을 높게 책정하거나, 향기로 사용자의 심신 을 안정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만 업체인 아수스에서 2009년도에 출시한 향기 나는 노 트북은 향기요법, 즉 아로마테라피를 이용한 직접 향기마케팅의 사례에 해당한다. 이 향기 나는 노트북은 퍼퓸 키보드에 향기를 추가해 서 노트북을 열었을 때 감미로운 향이 은은하 게 퍼져 나와 사용자에게 쾌적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도록 고안되었다. 간접 향기마케팅도 있다. 주로 공간을 이용한 마케팅인데, 매장이나 사무실 등에 향이 맴 돌게 하여 제품의 이미지나 분위기를 살리는 방식이다. 캐주얼 의류브랜드 후아유는 간접 향기마케팅으로 브랜드이미지 강화를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후아유는 캘리포니아를 콘셉 트로 기획된 브랜드이다. 캘리포니아의 주산 물인 오렌지를 브랜드로고에 이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도 하였는데, 매장에 가본 사람이라면 오렌지향 비슷하게 나는 그들만 의 독특한 향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오렌지 향이 나는 방향제가 아니라, 캘

그 밖에도 열대과일 향으로 이국적 분위기

리포니아 지역의 젊은 층이 선호하는 향기

를 연출하는 여행사, 특정 향수로 젊은 여

를 조사해 전문 향기 업체에서 개발한 후아

성층을 공략하는 부티크샵, 편백나무 향으

유만의 향기, ‘드림’이라는 향이다. 언뜻 생

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영화관 등

각하면 오렌지 향이라고 느낄 수 있는데, ‘

이 간접 향기마케팅을 이용하고 있는 사례

드림’은 후아유는 곧 캘리포니아라는 브랜

가 많다.

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한몫을 하였고, 후아유하면 떠오르는 향이 되었다. 그 밖에

이렇게 알게 모르게 주위에서 사용되고 있

도 열대과일 향으로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

는 향기마케팅의 효과는 과연 어떨까. 미국

하는 여행사, 특정 향수로 젊은 여성층을 공

시카고의 향기연구소에서 고객의 매장체류

략하는 부티크샵, 편백나무 향으로 쾌적한

시간과 향기와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향기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영화관 등이 간접 향

의 도입으로 매장체류시간이 약 30분 증가

기마케팅을 이용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

가 되었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30분이면 한 매장을 나와 다른 매장을 들어갔다 올 수

간접 향기마케팅도 있다. 주로 공간을 이용

있는 시간이니 효과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

한 마케팅인데, 매장이나 사무실 등에 향이

다. 베스킨라빈스의 경우, 초콜릿 향과 페퍼

맴돌게 하여 제품의 이미지나 분위기를 살

민트 향의 도입으로 일 매출이 40%가량 상

리는 방식이다. 캐주얼 의류브랜드 후아유

승하였다고 한다.

는 간접 향기마케팅으로 브랜드이미지 강화

향기마케팅으로 매출신장을 이룬 뚜렷한 사

를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후아유는 캘리포

례가 아직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니아를 콘셉트로 기획된 브랜드이다. 캘리

확실한건 내가 뿌린 향수가 은은하게 퍼져

포니아의 주산물인 오렌지를 브랜드로고 에

이성의 후각신경을 자극하여 그를 매혹시키

이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도 하였

듯이, 향기마케팅 역시 알게 모르게 상품시

는데, 매장에 가본 사람이라면 오렌지 향비

장에 파고들어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박히

슷하게 나는 그들만의 독특한 향을 떠올릴

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필요에 의해 물건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오렌지 향이 나는 방

을 찾았는데, 우리의 기억을 자극하는 또는

향제가 아니라, 캘리포니아 지역의 젊은 층

정신을 편안하게 하는 향기까지 갖췄다? 굉

이 선호하는 향기를 조사해 전문 향기 업체

장히 기특한 마케팅이 아닐 수 없다.

에서 개발한 후아유만의 향기, ‘드림’이 라는 향이다. 언뜻 생각하면 오렌지 향이라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다양하다. 자

고 느낄 수 있는데, ‘드림’은 후아유는 곧 캘

꾸 주위에 나타나거나, 은근슬쩍 스킨십을

리포니아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하거나, 아니면 선물공세를 펼칠 수도 있다.

데 한몫을 하였고, 후아유하면 떠오르는 향

이참에 후각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다

이 되었다.

른 사람에게 자신을 어필하고 싶다면 ‘냄 새’, 고급스러운(?) 말로 ‘향기’로 상대를 유 혹해보라. 어쩌면 최소비용으로 비용 이상 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포토그래퍼_ 최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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ü U BERSEXUAL 인간은 의외성, 그리고 그 의외성이 야기하는 희소함에 끌린다. 자원의 분배는 희소가치에 대한 욕망들 간의 갈등이라는 경제학 교과서의 문구를 인용할 필요도 없이, 손은 바쁘게 뜨개질로 놀리면서 눈으로는 날 보며 작년 야구시즌 이야기를 하는 여자에게 끌리는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끌린다는 것, 시선이 가고 마음을 빼앗겨 그것이 원하는 것을 허락하게끔 하는 본능의 자극은 유행에 민감히 반응하기도 하고, 그 자체로 유행이 되기도 한다. 의외성, 희소성 그리고 끌림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소비자 니즈(needs)의 형성은 곧 새로운 소비행태의 등장, 그리고 그에 따른 마케팅 전략의 수립으로 이어지게 된다.

모두의 위버섹슈얼 : [명사] 남성성이 강조된 섹시함, 더불어 섬세한 배려심과 여유, 성숙미를 겸비한 남성상. 나만의 위버섹슈얼 : [예시] 힐 신은 발이 아파서 일행에서 뒤쳐져 걸을 때 말 없이 다가와 같이 걸어주던 남자 동기, 후배 혹은 선배.

AND COMMA

에디터_ 김문경 / 디자이너_ 채민수


ᵝ༊⧕᧝⧁ 남성상으로 ԉᖒᔢᮝಽ 위버섹슈얼(Ubersexual)이 ᭥ქᖚᛩ᨝ 6CFSTFYVBM ᯕ 있다. ᯩ݅ 기존의 ʑ᳕᮹ 주목해야할

ᱥŝ 다른 ݅ෙ 남성상은 ԉᖒᔢᮡ 새로운 ᔩಽᬕ 남성 ԉᖒ 소비 ᗭእ 성향을 ᖒ⨆ᮥ 빚어냈다. ኻᨕԩ݅ 더 ޵ 이상 ᯕᔢ 전과

ີ✙ಽᖚᛩ᨝ .FUSPTFYVBM ಽ 대표되었던 ‫ݡ‬⢽ࡹᨩ޹ 섬세한, ᖍᖙ⦽ 예민한 ᩩၝ⦽ 감성의 qᖒ᮹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로

qᖒᨱอ 호소할 ⪙ᗭ⧁ 수도, ᙹࠥ 전통적인 ᱥ☖ᱢᯙ 남성적 ԉᖒᱢ 취향에만 ≉⨆ᨱอ 호소할 ⪙ᗭ⧁ 수도 ᙹࠥ 없다. ᨧ݅ 감성에만

ԉᖒᔢᯕ 불러일으키는 ᇩ్ᯝᮝ┅۵ ‘예쁜 ‘ᩩᒽ 남자들’에 ԉᯱॅ’ᨱ 대한 ‫ ⦽ݡ‬반감에 ၹqᨱ 대응되는 ‫ݡ‬᮲ࡹ۵ 남성상이

᭥ქᖚᛩ᨝᮹ 소비는 ᗭእ۵ 둘 ࢹ 다를 ݅ෝ 충족하는 ∊᳒⦹۵ 방향에 ႊ⨆ᨱ 그 ə 근거를 ɝÑෝ 둔다. ࢵ݅ 이 ᯕ 위버섹슈얼의

}ֱᮝಽ៉ 트렌드 ✙౭ऽ 분석가 ᇥᕾa 매리언 ๅญᨙ 살츠먼의 ᔕ⊁ຝ᮹ 저서 ᱡᕽ ‘남자의 ‘ԉᯱ᮹ 미래’에 ၙ௹’ᨱ 개념으로써

ᯱ࠺₉ 광고는 ŲŁ۵ 아이의 ᦥᯕ᮹ 아버지를 ᦥქḡෝ 매력적인 ๅಆᱢᯙ 싱글로 ᝒɡಽ 착각하게 ₊b⦹í 할 ⧁ 만큼 อⓝ 자동차

॒ᰆ⦽݅ 책에 ₦ᨱ 언급된 ᨙɪࡽ 위버섹슈얼의 ᭥ქᖚᛩ᨝᮹ 개념은 }ֱᮡ 다음과 ݅ᮭŝ 같다. z݅ ‘자신감과 ‘ᯱᝁqŝ 등장한다.

ᜅ┡ᯝญᛍ⦽ ᱽ⣩ ॵᯱᯙᮥ v᳑⦹۵ ⦽⠙ घ᳭ᕾᨱ ᦪᮡ ᔍ௲ᜅ్ᬕ 스타일리쉬한 제품 디자인을 강조하는 한편, 뒷좌석에 앉은 사랑스러운

ḡࠥಆ ᱶᩕ ᯱእᝍŝ zᮡ ԉᖒ᮹ ɮᱶᱢᯙ ⊂໕ᮥ ḡ‫ܩ‬໕ᕽࠥ ᩍᖒᨱ 지도력, 정열, 자비심과 같은 남성의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면서도 여성에

ᦥॅᮥ 위해 ᭥⧕ 운전에만 ᬕᱥᨱอ 집중하는 Ḳᵲ⦹۵ 부드러운 ᇡऽ్ᬕ 아버지로서의 ᦥქḡಽᕽ᮹ 모습 ༉᜖ 또한 ੱ⦽ 아들을

‫ ⦽ݡ‬Ğ໙ qᱶᱢ Ŗ⨩⧉ ྙ⪵ᱢ ᗭ᧲ ᇡ᳒ŝ zᯕ ԉᖒॅᯕ ⮵⯩ ḡܱ 대한 경멸, 감정적 공허함, 문화적 소양 부족과 같이 남성들이 흔히 지닐

‫⊹״‬ḡ ᦫᦹ݅ ੱ⦽ ŲŁ۵ ऽ్ԕ‫״‬Ł ั⦹Ł ᯩḡ۵ ᦫḡอ ᗭእᯱಽ 놓치지 않았다. 또한 광고는 드러내놓고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소비자로

ᙹ 있는 ᯩ۵ 편견을 ⠙čᮥ 극복한 ɚᅖ⦽ 사람들.’, ᔍ௭ॅ ’ ‘분을 ‘ᇥᮥ 바르는, ၵ෕۵ 그러나 ə్ӹ 인류를 ᯙඹෝ 위해서 ᭥⧕ᕽ 수

⦹ᩍɩ 멋진 ຬḥ 차로부터는 ₉ಽᇡ░۵ 남성으로서의 ԉᖒᮝಽᕽ᮹ 사회적 ᔍ⫭ᱢ 지위와 ḡ᭥᪡ 재력을, ᰍಆᮥ 아들의 ᦥॅ᮹ 하여금

░⥥⦹í ၵ෕۵ ԉᯱ ’ 터프하게 바르는 남자.’

ȡᩍᬕ ᰍ⊹ᨱᕽ۵ ᯕෝ ᯩíҵ ⦽ ्Ḣ⦽ aᰆ᮹ ᳕ᰍ᪡ ᦩᱶ ࡽ aᱶᮥ 귀여운 재치에서는 이를 있게끔 한 듬직한 가장의 존재와 안정 된 가정을

ᇩ⏭qᮥ ᵝḡ ᦫ۵ ᯱᝁq əญŁ ԉᯱ݅ᬕ ᫙༉a ኻᨕԕ۵ ᩎ࠺ᱢᯙ 불쾌감을 주지 않는 자신감, 그리고 남자다운 외모가 빚어내는 역동적인 ԉᖒ᮹ ᫙ᱢᯙ ᯕၙḡ᪡ ޵ᇩᨕ ᩍᮁ ᖒᙺၙ ႑ಅᝍŝ zᮡ ┽ࠥᨱᕽ᮹ 남성의 외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여유, 성숙미, 배려심과 같은 태도에서의 ᮹᫙ᖒᯕ ə ๅಆᮥ ޵⦹ᩍ ᪥ᖒࡽ݅ ݅᜽ ั⧕ ԉᯱ݅ᬡᯕ௝۵ ጵ⦽ 의외성이 그 매력을 더하여 완성된다. 다시 말해 남자다움이라는 뻔한

ᔢᔢ⦹í 하여 ⦹ᩍ 제품으로의 ᱽ⣩ᮝಽ᮹ ‘끌림’을 ‘ҭฝ’ᮥ 유도하고 ᮁࠥ⦹Ł 있다. ᯩ݅ 이러한 ᯕ్⦽ 흡입력은 ⯂᯦ಆᮡ 상상하게 እ݉ 자동차의 ᯱ࠺₉᮹ 사례에만 ᔍಡᨱอ 국한되는 ǎ⦽ࡹ۵ 것이 äᯕ 아니라, ᦥ‫ܩ‬௝ 남성 ԉᖒ BB크림 ##Ⓧฝ 제품과 ᱽ⣩ŝ 비단 zᮡ ➉ᖹⰑ௝ᯕ⥥ᜅ┡ᯝ᮹ ᩢᩎᨱᕽࠥ ᳕ᰍ⦽݅ 같은 패션·라이프스타일의 영역에서도 존재한다.

Ŗ᜾ᨱ 의외의 ᮹᫙᮹ 부드러움이 ᇡऽ్ᬡᯕ 덧대어진 ߈‫ݡ‬ᨕḥ 남성이 ԉᖒᯕ 바로 ၵಽ 위버섹슈얼이다. ᭥ქᖚᛩ᨝ᯕ݅ 공식에 ऽ௝ษ <최고의 ↽Ł᮹ 사랑>에서 ᔍ௲ ᨱᕽ 차승원의 ₉᜚ᬱ᮹ 모습처럼, ༉᜖⃹ౝ 매사에 ๅᔍᨱ 자신만만하고 ᯱᝁออ⦹Ł 드라마 ‫ ⦽ݚݚ‬༉᜖ŝ ޵ᇩᨕ ᗮᮝಽ ḡ‫ ܭ‬ᯱᔢ⧉ŝ ঑ஜ⦽ ໕ᮥ ᚉʑḡ ༜⦹۵ 당당한 모습과 더불어, 속으로 지닌 자상함과 따뜻한 면을 숨기지 못하는 ༉᜖ᮡ ᭥ქᖚᛩ᨝ŝ ᯹ ๅ⊹ࡽ݅ ੱ⦽ ┅a ᦩ ‫ݠ‬۵ ᖁၹ ᭥ᨱ ᗱᮥ 모습은 위버섹슈얼과 잘 매치된다. 또한, 키가 안 닿는 선반 위에 손을 ĉᬑ 뻗어보려 ጸᨕᅕಅ 할 ⧁ 때 ভ 훌쩍 ⬭Ắ 나타나서 ӹ┡ӹᕽ 내가 ԕa 필요로 ⦥᫵ಽ 하던 ⦹޹ 것을 äᮥ 위에서 ᭥ᨱᕽ 겨우 ̝ԕᨕ ԕಅᵝ۵ ྕ૾​૾⦽ ᵥಽอ ᦭ᦹ޹ ԉᯱ ᖁ႑ෝ ਁ᪍ฑ ᩍᖒ ࠦᯱ 꺼내어 내려주는 무뚝뚝한 줄로만 알았던 남자 선배를 떠올린 여성 독자 ᇥॅᯕ ᯩ݅໕ ᱶ‫ݖ‬ᯕ݅ 분들이 있다면, 정답이다. ə᮹ 훤칠한 ⭅⋁⦽ 외모와 ᫙༉᪡ 뛰어난 ୑ᨕӽ 업무 ᨦྕ 능력까지 ‫܆‬ಆʭḡ 돋보이게 ࠬᅕᯕí 해주는 ⧕ᵝ۵ 것은 äᮡ 그의 ᨝Ǖኼᯕ݅ 다만 ݅อ ‘티나지 ‘❑ӹḡ 않게 ᦫí 살아나는’점에서 ᔕᦥӹ۵’ᱱᨱᕽ 무심한 ྕᝍ⦽ 듯 ॐ 하면서도 ⦹໕ᕽࠥ 얼굴빛이다. ᔕḾ ᝁĞ ᥕ ᫙༉ šญ۵ ԉᯱ᮹ ⚍ၶ⦽ ᖚ᜽⧉ᨱ ⓑ ٥a ࡹḡ ༜⦽݅ 살짝 신경 쓴 외모 관리는 남자의 투박한 섹시함에 큰 누가 되지 못한다. ԉᖒ 소비시장이 ᗭእ᜽ᰆᯕ 확대됨에 ⪶‫ࢉݡ‬ᨱ 따라 ঑௝ 유통업체들은 ᮁ☖ᨦℕॅᮡ 남성 ԉᖒ 상품 ᔢ⣩ 품목을 ⣩༊ᮥ 남성 ᖙᇥ⪵⦹Ł ᱥྙๅᰆᮥ ⪶‫⦹ݡ‬۵ ॒ ษ⍡❦ ⪽࠺ᮥ ⦽⊖ v⪵⦹Ł ᯩ݅ 세분화하고 전문매장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ݡ‬႒⪵ᱱᮡ ༊࠺ᱱŝ ᦶǍᱶ ᅙᱱ ྕᩎᖝ░ᱱᨱ ԉᖒ ᗭ⣩ ᱥྙ ๅᰆ 현대백화점은 목동점과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에 남성 소품 전문 매장 ‘ᄉə௝እᦥ’ෝ 열었다. ᩕᨩ݅ 신세계백화점은 ᝁᖙĥ႒⪵ᱱᮡ 본점과 ᅙᱱŝ 강남점에 vԉᱱᨱ 남성전문 ԉᖒᱥྙ ‘벨그라비아’를 ⠙Ḳๅᰆᯙ ‘MSF’를 ‘.4'’ෝ 오픈했다. ᪅⥩⧩݅ 갤러리아백화점은 ్ญᦥ႒⪵ᱱᮡ 남성 ԉᖒ 디자이너 ॵᯱᯕթ 편집매장인 ⠙Ḳๅᰆᯙ ‘."/HET’ෝ ᩑ ߑ ᯕᨕ ⧕᫙ ԉᖒ ᝁḥ ॵᯱᯕթ ᮹ඹෝ 편집매장인 ‘MANgds’를 연 데 이어, 해외 남성 신진 디자이너 의류를 ᖁᅕᯕ۵ ‘-F .BMF’ᮥ ᪅⥩⧩݅ ᮁ☖ᨦℕᐱอᯕ ᦥ‫ ݅ܩ‬ᮁ໦ ⪵ᰆ⣩ 선보이는 ‘Le Male’을 오픈했다. 유통업체뿐만이 아니다. 유명 화장품 ᨦℕॅᮡ ⥥௲ᜅᨕಽ ԉᯱ௝۵ ஜᮥ aḥ ‘᪕အ’ ĥᩕ ᱽ⣩ᮥ ᦿ݅⚍ᨕ 업체들은 프랑스어로 남자라는 뜻을 가진 ‘옴므’ 계열 제품을 앞다투어 ԕ‫״‬Ł 있다. ᯩ݅ 남성용 ԉᖒᬊ 화장품을 ⪵ᰆ⣩ᮥ 모아놓은 ༉ᦥ‫״‬ᮡ 별도의 ᄥࠥ᮹ 전용 ᱥᬊ 매장도 ๅᰆࠥ 속속 ᗮᗮ 내놓고 ॒ᰆ⦹Ł 있다. ᯩ݅ 성형외과와 ᖒ⩶᫙ŝ᪡ 피부과, ⦝ᇡŝ 두피모발 ࢱ⦝༉ၽ 전문 ᱥྙ 업체들도 ᨦℕॅࠥ 남성 ԉᖒ 등장하고 Ł~ॅᮥ ĉՆ⦹ᩍ ٩ᨱ ஥í ۹ᨕӹŁ ᯩ݅ 고객들을 겨냥하여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ᯕ۵ እ݉ ǎԕᨱ ǎ⦽ࡽ ᬡḢᯥᯕ ᦥ‫ ݅ܩ‬1 (᮹ Ğᬑ ᬑญӹ௝᮹ & 이는 비단 국내에 국한된 움직임이 아니다. P&G의 경우 우리나라의 E ษ✙᪡ 같은 zᮡ 미국의 ၙǎ᮹ 대형마켓 ‫⩶ݡ‬ษ⍴ 체인인 ℕᯙᯙ H-E-B에 ) & #ᨱ 남성전용 ԉᖒᱥᬊ 퍼스널케어 ⟝ᜅձ⍡ᨕ 마트와 ᖚᖹᮥ 마련했고, ษಉ⧩Ł 로레알, ಽ౩᦭ 니베아, ‫ܩ‬ᄁᦥ 뉴트로지나 ‫✙ە‬ಽḡӹ 역시 ᩎ᜽ 질세라 ḩᖙ௝ 남성 ԉᖒ 섹션을 ᜅ┉ ⩅ᨕ⍡ᨕ ௝ᯙᮝಽ ĞᰢǍࠥෝ Ǎ⇶⧩݅ ᬑญᨱí ‘ᨕəᇡ⊁’ಽ 스킨-헤어케어 라인으로 경쟁구도를 구축했다. 우리에게 ‘어그부츠’로 ⊽ᙺ⦽ 데커스 ߑ⍅ᜅ 아웃도어스의 ᦥᬤࠥᨕᜅ᮹ 패션브랜드 ➉ᖹቭ௽ऽ UGG 6(( australia는 BVTUSBMJB۵ 여성용 ᩍᖒᬊ 친숙한 ቭ௽ऽಽ bᯙࡽ ᯕၙḡᨱᕽ ჸᨕӹʑ ᭥⧕ ԉᖒ ➉ᖹ ᰂḡ ᪉௝ᯙ ŲŁ 브랜드로 각인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성 패션 잡지, 온라인 광고 ॒ ԉᖒ ᱽ⣩ ௝ᯙ᮹ ษ⍡❦ᨱ Ḳᵲ⦹ᩍ ֥ᨱ ᱥ֥‫ݡ‬እ ᔢ᜚⦽ 등 남성 제품 라인의 마케팅에 집중하여 2010년에 전년대비 20% 상승한 ❱ๅᝅᱢᮥ ʑಾ⧩݅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ᝍᮡ 끌림이다. ҭฝᯕ݅ 단지 ݉ḡ 그 ə 끌림을 ҭฝᮥ 어디서 ᨕॵᕽ 가져오느냐, aᲙ᪅۱Ա 그리고 əญŁ 얼마나 ᨝ษӹ 핵심은 ҭญ۱Աa 마케팅 ษ⍡❦ 전략이 ᱥఖᯕ 유효할 ᮁ⬉⧁ 지를 ḡෝ 좌우한다. ᳭ᬑ⦽݅ 여기서 ᩍʑᕽ 그 ə 원천은 ᬱ⃽ᮡ 끌리느냐가 ᮹᫙ᖒᯕᨩ݅ ᱥ☖ᱢᯙ ԉᖒၙᨱ ᮹᫙᮹ ᖍᖙ⧉ᯕ ʤु ᙽe ə ⯍ᗭ⦽ 의외성이었다. 전통적인 남성미에 의외의 섬세함이 깃든 순간 그 희소한 ຬᨱ ᗭእᯱ۵ ḩ⚍ෝ ࠺Ğᮥ əญŁ ∊࠺ᮥ ۱ӝí ࡽ݅ Ñᬙᮥ ᅕ‫ ܩ‬ 멋에 소비자는 질투를, 동경을, 그리고 충동을 느끼게 된다. 거울을 보니 ⦽ 남자가 ԉᯱa 자신의 ᯱᝁ᮹ 차를 ₉ෝ 운전해 ᬕᱥ⧕ 가고 aŁ 있다. ᯩ݅ 차창 ₉₞ 너머로부터 թນಽᇡ░ 쏟아지는 ᡀᦥḡ۵ 한 ฯᮡ 여성들의 ᩍᖒॅ᮹ 시선만큼이나 ᜽ᖁอⓝᯕӹ 섹시하고 ᖚ᜽⦹Ł 매력적인 ๅಆᱢᯙ 미중년이다. ၙᵲ֥ᯕ݅ 그러나 ə్ӹ 많은 ᧝෨⦽ 관심들에게 šᝍॅᨱí 남자는 ԉᯱ۵ 허튼 ⨩✝ 눈길조차 ٩ʙ᳑₉ 주지 ᵝḡ 않는다. ᦫ۵݅ 이는 ᯕ۵ 다름이 ݅෥ᯕ 야릇한 ᦥ‫ܩ‬௝ घ᳭ᕾᨱ ┡Ł ᯩ۵ ȡᩍᬕ ᦥॅ ভྙ ᦥॅᮡ ᦥ዁᮹ உÑᬕ 아니라 뒷좌석에 타고 있는 귀여운 아들 때문! 아들은 아빠의 뜨거운(?)

ᖍᖙ⦹ʑ۵⍅ֶ 사포마냥 ᔍ⡍ษՆ 까끌까끌하기만 ʭҭʭҭ⦹ʑอ 할 ⧁ 것 ä 같은 zᮡ 놈이 ‫ש‬ᯕ 서 ᕽ 있다고 ᯩ݅Ł 섬세하기는커녕 ⦽ᚉ ᛍÑӹ ə౑ ԉᯱ۵ ᱥᔾᨱᕽࠥ ᅙ ᱢ ᨧ݅໑ ⩅ऽႦᯪษՆ ࠥญḩ 한숨 쉬거나, 그런 남자는 전생에서도 본 적 없다며 헤드뱅잉마냥 도리질 ⋁ ⦥᫵ʭḥ ᨧ݅ ҭฝᮥ ۱ӝ۱Ա᪡ ҭಅa۱Ա۵ ᇥ໦⯩ ݅෕‫ܩ‬ʭ 칠 필요까진 없다. 끌림을 느끼느냐와, 끌려가느냐는 분명히 다르니까. ⦽ aḡ ᖁ┾ḡa ޵ ᯩ݅ ҭŁ aÑӹ 한 가지 선택지가 더 있다. 끌고 가거나.

ᯙʑa Òᱶࡹ۵ḡ घ ₉₞ᨱ ᜅ❑⍅ෝ ᇺᯙ݅ ‘ᦥ዁a ┡Ł ᯩᨕ᫵ ⲱ 인기가 걱정되는지 뒷 차창에 스티커를 붙인다. ‘아빠가 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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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30초 모두의 잘 팔리는 카피 : 제품, 소비자, 시장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바탕으로, 말과 글을 통해 목표 고객을 설득하는 광고 커뮤니케이션 메세지. 나만의 잘 팔리는 카피 :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

AND COMMA

에디터_ 송지혜 / 디자이너_ 양지현


광고는 목적이 있는 예술 활동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말해, 30초의 미학이라 할 수 있 다. 이 찰라의 순간에 소비자들에게 광고를 각인시키고 동시에 상품을 알려야 하는 것이 다. 그렇다면 일단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엄청난 제작 비를 드려 SF영화의 한 장면 같은 광고를 만 들 수도 있겠다. 또 톱스타를 모델로 쓰는 방 법도 있다. 일단은 눈이 즐거우니까. 하지만 영상이 화려하다고, 잘나가는 모델을 기용한 다고 좋은 광고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 한마디의 문구, 무심하게 채널을 돌리는 시크한 소비자를 자극하는 한마디. 그 한마 디를 우리는 ‘광고 카피’라고 부른다.

광고의 골격을 이루는 아이디어를 언어로 표현한 메시지를 ‘광고 카피’라고 한다. 아 무리 유명한 광고라도 상품을 파는 데 성공 하지 못하면 실패한 광고이다. 그러나 광고 카피 그 자체만 놓고 판단하면 다를 수 있 다. 즉, 마케팅에 상관없이 사회, 문화적으 로 시장 내 이슈를 일으키거나 오랫동안 기 억되며 상기되는 카피가 좋은 광고카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성공한 광고 카

‘솔직히, 진짜 소중한 사진의 대부분은

피는 고객이 선호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나가던 누군가 찍게 된다.

고객이 하고 싶은 말을 더욱 세련되고 간

누가 찍어도, 진짜에겐 진짜를.’

단하게 요약한 것이다. 고객은 광고카피로 부터 기업의 마케팅과 마주하게 되는 샘이 다. 그만큼 광고 카피는 피는 함축적이며,

짧지만 임팩트 있는 캐논익서스의 광고이다. 이렇게 말해도 될런지

전략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 고객

모르겠지만 이 광고 속 두 줄의 카피는 내게 ‘캐논은 막 찍어도 잘나

의 눈높이에서 강하고 효과적으로 표현돼

오는 카메라 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그만큼 공감이 가는 카

야 하는 커뮤니케이션인 것이다. 좋은 카

피였고,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기업과 제품이 추구하는 바를 잘 드

피가 만들어 낸 좋은 광고는 뭐가 있을까?

러낸 광고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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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 차두리를 코믹한 이미지

실제로 대웅제약은 ‘간 때문이

로 자리 잡게 한 광고. 너무도 잘

야’ 효과로 인해 지난 2분기 우루

알려진 대웅제약 우루사의 ‘피로

사 매출을 100억대로 늘렸다고 한

는 간 때문이야’ 카피이다. 차두

다. 여담으로, 이 광고로 인해 한

리 선수가 직접 불러 화재가 된 ‘

동안 ‘왜 이렇게 피곤하지?’ ‘

간 때문이야’노래는 예능방송에

간 때문이야’라는 대화를 주고받

서 패러디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았더랬다.

노래방 차트에 등록될 만큼 큰 인 기를 누렸다고 한다.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화장품 브랜드인 스킨푸드의 광

그리고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

고는 참 한결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요’라는 스킨푸드만의 대표 슬로

그런데도 질리지 않는 것은 당시

건은 오로지 과일을 먹는데에만 쓰

를 대표하는 맑고 투명하는 모델

는 내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든다. 이

이 나온다는 것, 그리고 보는 사

카피 한 줄로 인해 스킨푸드는 어떤

람까지 신선해지게 만드는 푸드

고가 화장품 브랜드라 할지라도 흉

때문이 아닐까 한다. 스킨푸드는

내 낼 수 없는 자신들만의 이미지를

최고 원산지의 푸드를 사용한다

구축해냈다.

는 것을 자랑으로 내세운다. 그 래서 광고에서도 제품 자체보다 는 제품에 사용된 재료, 즉 푸드 를 강조한다. 위의 광고 역시 신 선하고 달콤한 느낌의 키위를 보 여줌으로써 골드키위를 이용한 제품이라는 홍보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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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_ 송지혜 / 디자이너_ 양지현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모델인 아디다스인 광고이다. 이 광고는 잔잔한

이 광고는 필자가 꼽는 최고의

엄청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

나레이션으로 진행된다.

감성광고이다. 아디다스라는 브

고, 또 그만큼 엄청난 광고들

랜드에 별 관심이 없고, 축구에

이 제작된다. 그중 어떤 것은

흥미가 없을뿐더러 리오넬 메시

쉽게 잊혀 지지만 어떤 것은

‘내 이름은 리오넬 메시.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 내가 열 한 살 때, 난

라는 축구선수는 스치듯 들어본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남

내 성장호르몬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 하지만 키가 작은 만큼 난

적만 있다. 하지만 메시 자신의

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더 날쌨고 공을 절대 공중에 띄우지 않는 나만의 축구기술을 터득했어.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광고는

라는 말은 광고 카피 한 줄이

제 난 알아. 때로는 나쁜 일이 아주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는 걸.

무심하게 채널을 돌리던 내 손을

이었지만 이제는 마치 명언처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멈추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 다

럼 들린다. ‘감기 조심하세요

이어리 귀퉁이에 ‘Impossible

~’ 라는 친절한 멘트의 카피

is nothing’을 적어놓았다. 아

는 겨울철 빠질 수 없는 인사

디다스에 대한 설명이나 홍보는

말이 되었다. 사람들은 채널을

전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소비

돌리며 스치듯 광고를 보지만,

자들의 감성을 자극함으로써 좋

고작 30초에 고작 몇 줄의 카

은 광고가 만들어졌다. 세계적

피지만.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

인 축구선수의 실제 역경을 카

는 30초가 있다. 잘 팔리는 30

피에 담은 것도 성공요인 중 하

초가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나이다.

당신, 무심코 이리저리 채널 을 돌리는 당신. 잠시 리모콘 을 내려놓고 채널고정 해보시 길. 우연히 마주친 광고, 그 속 의 카피 한 줄이 당신에게 웃 음을 줄지도 모른다. 또는 다 이어리에 적어 놓고 싶은 심금 을 울리는 한 문장을 발견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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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_ 함솔비 / 디자이너_ 정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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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콘서트에 위대한 유산이라는 코너가 있다. ‘20대 이상 공감’, ‘30대 이상 공감’이라는 푯말을 들고서그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는데 잔재미가 쏠쏠하다. 가끔 우리는 손가락 발가락이 오그라들다 못해 온몸을 비틀어버리기도 하지만, 지나간 것을 추억하는 걸 꽤 즐긴다. 그래서 콤마가 야심차게 준비해봤다. 그때 그 광고. 이번 겨울호의 주제는 전화기 광고다.

60년대에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전화기는 ‘교환 안내원’ 이 전화를 받아 원하는 곳으로 연결을 해 주는 형태의 교환식 전화기였다. 전화기도 보급화 되기 전이었고 TV 광고보다는 신문 광고가 지배적 이었던 시절로, 그저 신문 지면에 자사의 제품이 얼마나 우수하고 잘 팔리는지를 홍보하는 것이 이 당시의 유일한 광고였다. 전화기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던 만큼 제품의 특징과 기능을 설명 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전화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70년대에는 TV 광고가 조금씩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던 때이지만, 이 와중에도 지면광고에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일 역시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 당시 전화기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했던 금성전화는 자사의 시장 점유율을 당당히 기사로 내보냈는데, 비록 이러한 광고 기법은 요즘에는 잘 쓰이지 않지만 이 때에는 그것이 자사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올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덧붙여, 현재 우리나라의 가전제품 및 디지털 제품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도 이 당시엔 금성통신에 밀려 맥도 못 추렸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아주 직접적인 방법으로 광고에 제품이 추구하는 바를 표현 하는 것, 이것이 80년대 전화기 광고의 눈에 띄는 특징인데, 그래서인지 제품의 장점을 피력하는 CM송과 내레이션이 빠지지 않는다. 현대 아트폰의 경우는 ‘아트폰, 현대감각. 아트폰, 예술 감각’ 이라는 내용의 CM송이 흐르고, 맥슨과 금성전자의 광고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소비자를 설득하듯, 일상에서 무선전화기를 사용하는 장면과 함께 무선전화가 가져올 편리함을 내레이션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특징 하나 더. 80년대는 테크놀로지가 다른 어느 것 보다도 강조되던 시기이지만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기술로 지배되는 사회에 대한 불안을 느꼈다고 한다. 그런 사회적 정서를 고려하여, 당시 가전제품 광고는 테크놀로지와 휴머니즘의 만남을 시도했다. 80년대 전화기 광고 대부분에 화목한 가정이 나오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미와 휴머니즘 하면 역시 가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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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_ 김민영, 김소현, 송지혜, 안은경 / 디자이너_ 김청휘


대우통신의 제품인 아망떼900 광고에는 당시 친근한 이미지의 코미디언인 서세원이 등장해 ‘여보세요~?!’ 를 외친다. 새로운 기능을 강조하기는 하지만 광고에 나름의 스토리가 있고 직접적으로 기능을 강조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이 이전의 광고와 다른 점이다. 1993년의 삼성 애니콜의 광고는 폭설이 쏟아지는 설원을 배경으로 하여 ‘언제 어디서나 고감도’ 라는 메시지를 내보내 휴대폰이 널리 보급되기 전의 90년대를 잘 보여준다. 또, 95년 즈음 나온 휴대전화 광고에서는 산악인 허영호씨가 험난한 산 정상에 올라 애니콜로 통화하는 장면을 담은 ‘한국 지형에 강하다’라는 슬로건이 눈에 띈다. 이 광고는 당시 국내 시장에서 80%대 점유율을 기록한 미국 모토로라를 끌어내고 국산폰 시대를 여는데 한 몫을 했다고 한다.

휴대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따라서 부가적인 기능이 경쟁우위로 크게 작용하였는데 카메라도 상당부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핸드폰의 카메라 기능이 흔치 않던 시기에 스카이의 카메라폰 광고는 삼각관계에 놓인 여자가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상대방에게 경고 메시지를 날리는 스토리를 담아 기능을 감성적으로 표현하였다. 싸이언의 180도 돌아가는 카메라 폰은 여자가 휴대폰을 계속 돌리면서 남자의 얼굴을 비췄다 자신의 얼굴을 비추면서 얘기를 하는 식으로 기능의 간접적인 강조를 하였다. 똑같거나 비슷한 기능이지만, 스카이는 좀 더 감성적이고 예상치 못한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고, 싸이언 애니콜은 톡톡 튀는 분위기, 발랄한 느낌, 생기 있는 느낌과 이야기가 이어지는 드라마 식의 광고를 많이 사용했다. ※ 스카이의 ‘ It's different ’, ‘ MUST HAVE ’라는 문구는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전략을 잘 활용한 예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이 가장 큰 이슈. 어떤 휴대폰이 더 화질이 좋은지, 속도가 빠른지가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이다. 따라서 각 기기의 장점을 어떻게 광고하느냐가 관건인데 여러 회사가 ‘화질’ 하나를 가지고도 각기 다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색의 거장을 모델로 삼아 세상의 모든 색을 담아내겠다는 삼성의 광고, 일반인들에게 휴대폰을 보여주어 사람들이 화질에 감탄하는 화면을 담은 LG의 광고는 화질의 우수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스카이 역시 케이크 촛불을 부는 사진을 계속 zoom-in 해서 초의 심지가 타들어가는 형태가 소방관이 아이를 구하는 모습이 형상화 된 것을 보여줌으로써 고화질임을 광고하였다. 이렇게 나타내고자 하는 바는 비슷하지만 각자만의 개성을 살린 광고들이 계속해서 내보내지고 있고 앞으로 나올 광고들이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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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는 - 같 은 광고 人이되고싶다!

COMMA AND

에디터_ 박송미 / 디자이너_ 이효정


이름_ 신다정 학교_ 세종대학교 학과_ 신문방송학과 사용한 소품_ 선물상자 선물상자처럼 사람들에게 감동, 기쁨, 슬픔을 모두 줄 수 있는 광고人!!

포토그래퍼_ 김민영 / 메이크업_ 탁진희

41


COMMA AND

에디터_ 박송미 / 디자이너_ 이효정


이름_ 남기용 학교_ 홍익대학교 학과_ 광고홍보학과 사용한 소품_ 박서원 책 그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광고를 만드 는 광고人이 되고 싶은걸!

포토그래퍼_ 김민영 / 메이크업_ 탁진희

43 43


COMMA AND

에디터_ 박송미 / 디자이너_ 이효정


이름_ 고시모 학교_ 남서울대학교 학과_ 광고홍보학과 사용한 소품_ 기타 난 싱어송 라이터처럼 모든 것을 나타낼 수 있는 광고人이 되려고.

포토그래퍼_ 김민영 / 메이크업_ 탁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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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A AND

에디터_ 박송미 / 디자이너_ 이효정


이름_ 한효민 학교_ 협성대학교 학과_ 광고홍보영상학과 사용한 소품_ 카메라 이 렌즈 안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말하는 광고人이 되고싶어.

포토그래퍼_ 김민영 / 메이크업_ 탁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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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되고! 나는 안되고? 당신은 속고 있다! 라고 필자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광고 속 완벽하고 모순된 상황들로 이루어진 피터팬의 네버랜드가 아직도 존재한다고 생각 하는 이들을 위해 콤마er들이 직접 발로 뛰어 광고 두 편을 행동으로 옮겨보았다. 쉿, 결말은 당신만 알고 있어라.

남 자 편 남자는 광고를 보았었다. 멋들어진 남자가 하얀색 셔츠를 입고(심지어 튄 자국도 없다!) 브라우니를 너무나도 쉽게 만드는 그런 우아한 광고를. 광고를 생각하며 매우 쉽고 나도 저렇게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그리고 마치 그 광고 속의 남 자가 될 것만 같은 착각에 남자는 풍덩 빠진다. 하지만? 현실은 out.

자 드디어 내일이면 사랑하는 그녀와의 1주년. 그녀가 브라우니를 좋아하는 것은 사 전 에 알 아 놓 았 지 !

역시 쉽다 쉬워. 고수도 했 는데 내가 못할 게 뭐야. 그녀의 눈에는 고수보다는 내가 더 멋있게 보일 것이 확실해! 이걸 먹으면 흐흐….이날을 위 해 3달 동안 헬스 다녔다고.

뭐 지 . . . 이 배설물 같이 생김새를 한 것 은…..?!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COMMA AND

에디터_ 정용환, 김문경, 김청휘 / 디자이너_ 이효정


여 자 편 화장품 광고에서처럼 예쁘게 화장만 톡톡하면 자연스럽게 남자가 키스해줄거란 기대를 하게 하는 광 고. 나 또한 남친의 키스를 기대하면 얼굴에 분을 발랐다. 하지만? 현실은 비참하다

오늘은 사귄지 2주째, 아 무리 둔해도 오늘은…..♥

그 가

다 가 온 다 . 온 다 . 온 다 !

으 잉 ? ! 모 야 키 스 가 아 니 라 왠 볼 살 반 죽 놀 이 ? !

역시 내 입술을 적셔주는 건 이슬밖에 없구나…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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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세상 모든 세컨드들을 위해 _54

56_ 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58_ 내 맘대로 뮤직 살롱 62_ 나는 을이다 64_ 내맘대로 삼각김밥 끝판왕

COMMA


66_ 포토에세이

52_ 어느 티라노 사우루스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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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티라노사우루스의 고 백 모두의 채식: 육류를 피하고 채소를 위주로 하는 식사 나만의 채식: 뷔페에서 홀린 듯 튀긴 닭과 무제한 립에 열광하는 다른 이들 보다 고차원적인 인간임을 과시하며 내뱉을 수 있는 단어. 지구와 동물들에게 유익하며, 때로는 이성에게 어필하기에도 매우 유용한 삶의 기술

채식이라니. 내가 채식에 관한 글을 쓰다니 그

이브를 떠올리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기보

돈이 없어서 고기를 못 먹는 사람은 이젠 드물

래서 이다지도 첫 문장을 시작하기가 어려웠

다는, 바로 앞의 고소한 스멜에 눈이 먼 육식

다. 김부장과 이대리가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던 모양이다. 나는 COMMA의 구성원 중에서

공룡이 될 뿐. 다만 먹고 난 뒤에 느껴지는 죄

할 때 박사장과 정교수님은?! 골프 한 게임을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미식가라고 자부할 수

책감의 무게가 한층 더 늘었다는 것.

치신 뒤 유기농 채소 샐러드와 사찰음식을 찾

있으며, 엥겔지수가 높다며 매월 돌아오는 카

아다니며 먹는다. 가. 끔. 씩 여전히 한국에서

드 결제일 마다 허울뿐인 한숨을 내쉰다. 물론

아직도 ‘외식하자 = 삼겹살’인 엄마는 자신

나의 높다란 엥겔지수의 대다수는 맛 집이 차

이 어렸을 적에는 고기가 귀했었다는 변명 아

지하고 있으며, 그 중 대다수는 ‘고기’가 들

닌 변명을 하지만, 유난히 투실했던 나의 어린

세계 외식업의 경합장인 뉴욕에서 한식당이

어간 메뉴를 판다. 그나마 채식을 논하는 것이

시절 매일 저녁 식탁에는 고기가 있었다. 고기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왜? 채식 위주의 식

조금 덜 찔리는 건, 붉은 살의 고기보다는 탄

가 없으면 아빠는 엄마에게 볼 멘 소리를 했

단과 저 열량 조리법으로 다이어트와 건강에

수화물과 연어를 더 좋아한다는 점 정도일까,

고, 그건 나도, 동생도 마찬가지였다.(우리 집

좋은 웰빙 식단 이라는 이미지로 포지셔닝에

(생선도 육식으로 보는 진정한 베지테리언들

에는 어미새를 제외한 세 마리의 돼지가 살았

성공했기 때문이다. 맞다. 한식의 기본적인 베

에게 여전히 나는 무자비한 육식의 노예일 테

다.) 실과시간에 선생님께서 고기는 한 달에

이스는 채식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맛있는 것

지만 말이다.)

고기는 좋은 음식이다.

을 먹으러 갈 때나 축하할 일이 생기면 고기를 찾는 걸까?! 송곳니 사이에 이쑤시개를 넣고

그런데 왜 갑자기 채식 이야기를 꺼내놓았는

문을 나서야 잘 먹은 것 같은 느낌은 왜일까?

고 하니, 얼마 전 친구의 공유폴더에서 발견한 ‘고기랩소디’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때문

오늘 학식에 갈비찜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이다. 그 자리에서 재생시키려는 나에게 친구

때 입 꼬리는 올라가고 눈 꼬리는 내려가며 발

는 그랬다가는 당장은 펑펑 울고 평생 고기 먹

한 두 번 먹는 게 좋은 거라고 하셨을 때, 나는

걸음은 바빠지는 우리의 신경세포 깊숙한 곳

을 때마다 죄책감에 사로잡힐 수도 있으니 신

남모를 반항심에 씨근거렸다. 말도 안 돼! 어

중히 생각하라고 했다. 아프리카 다큐만 봐도

떻게 고기를 한 달에 한번 먹어?! 분명히 말하

에 아로새겨진 ‘고기는 좋고 야채는 빈약한 것’ 이라는 무언의 메시지와 ‘서양은 좋고 동

눈물콧물이 줄줄 흐르는 나는 신중히, 사실은

지만 우리 집이 남들 보다 잘사는 편은 절대

양은 나쁜 것’이라는 말의 다른 점이 무엇일

불편한 진실을 보고 싶지 않다는 얄팍한 생각

아니었다. 그 말인 즉슨, 고기는 그만큼 쉬운

까. 육식위주의 식단을 가진 서양인들의 채식

이 없어질 만큼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 동

식재료라는 것이다.

인구와 채식위주의 식단을 가진 한국의 채식

영상을 재생했다. 시쳇말로 O M G! 그때 나

인구를 비교하면 그 답은 빠르다. 우리의 혀는 옛날 옛적 “기브 미 더 쬬코레트!”를 외치던 시절과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의 기분이 궁금하신 분들은 당장 한국채식연

이제 사람들은 고기를 많이 그리고 자주 먹는

합 홈페이지로 가서 재생을 누르시기를! 그 뒤

다. 당연히 더 많이 더 싸게 먹으려면 더 많이

로 내가 채식인이 되었느냐? 대답은 NO다. 그

더 빨리 생산해야 한다. 더 많이 몰아넣고 더

러기엔 나는 너무도 육식에 익숙했고, 불판 위

빨리 살찌워 대량의 고기를 만들어 낼 수밖에

인간은 육식도 하는 잡식성 동물이니 당연히

에서 제 몸을 베베 꼬며 익어가는 곱창을 보

없다. 이래서 공장식 축산이 등장하고 많은 소

고기도 먹는다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인간이

며, 노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태어나자마자 거

돼지 닭 들이 제 몸만한 우리에서 산다.

고기를 먹기 시작한 지는 만년이 조금 넘었다.

세를 당했을 숫 돼지나, 사랑스런 아기돼지 베

PLUS COMMA

이렇게 맛있게 조리한 것은? 고작 천년쯤.

에디터_ 조벨라 / 디자이너_ 이효정


그렇다. 고기는 맛있다. 그러나 맛도 맛이지만

으로 인터넷을 하는 세상에 이걸 못한다는 건

고기를 섭취하는 인간의 행동에는 사회학적이

말도 안 된다. 그렇지 않은가.

나 심리학적으로 많은 사연들이 흐른다. 투우 사들이 경기가 끝나고 피 흐르는 소고기 스테

지금 당장 육식을 멈추고 농장으로 달려가 우

,

이크를 먹는 것은 남성다움을 과시하는 행동

리 안의 소, 돼지들을 풀어주자는 이야기를 하

이만하면 괜찮은 당근이지 않은가?

이었고, 그러한 행위가 오늘날 까지 이어져 교

려는 게 아니다. 다만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는

외 전원주택에서는 주말마다 바비큐 파티를

광고와 마케팅을 접하는 소비자이고, 먹이사

벌인다. 자신들의 사회성과 경제적 지위, 삶의

슬의 정점에 선 인간이니 우리가 먹는 것들과

여유를 비싼 돈을 주고 깔아 놓은 잔디 위에서

그것들이 상징하는 바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과시한다는 것이다.

보자는 거다.

제러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이란 책에서는

나의 점심이, 나의 간식이, 나의 회식이 비대

고 얼마 전 열애설로 내 심장을 짓밟은 이효리

이러한 행위들이 전혀 이성적이지 않다고 말

해진 유방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암소

가 제인 구달을 만나러 갔다. 이제 감이 좀 오

한다. 미국에서 나는 곡물의 70%, 지구 곡물

로부터 온 것이 아닌지, 제 키보다 낮은 쇠창

시는지? 채식은 더 이상 이태원에 살며, 자라

총 생산량에 3/1이 가축의 사료로 쓰인다고

살 아파트에서 평생 목 한번 날개 한번 펴보지

세일에 환장을 하는 초식남에게만 한정되는

하면서, 기아에 허덕이는 수많은 인구가 있는

못하고 알을 낳아대는 암탉으로부터 온 것이

이야기가 아니다. 채식은 이제 포스트 웰빙 웨

한편, 미국 일본 등 붉은 고기 섭취량이 많은

아닌지. 죽으러 가면서 처음으로 햇빛을 보는

이브이며, 가장 스타일리쉬한 식이요법이 될

나라에서는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풍요성 질

돼지로부터 온 것이 아닌지 말이다. 이 밖에도

것이다.

병에 목숨을 빼앗긴다고 한다.

육식이 의미하는 바는 너무도 많다. 인간의 건

참고로 스티브 잡스는 유명한 채식인 이였다. 탤런트 송일국은 15년째 채식 중이란다. 그리

강부터 공장식 축산으로 희생되는 동물의 권

양귀자님의 모순이라는 책에 이런 부분이 나

여기서 쓴 소리 하나를 더 덧붙이자면 우리가

리, 동물성 단백질 1kg를 위해 10kg가 넘는 곡

온다. 자신은 남자를 알아갈 때 그 남자의 가

사랑해 마지않는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명품

물을 사료로 써야 하는 식량 분배의 효율성과

면 뒤의 본성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자보는 것

킬 힐을 만들기 위해 송아지는 태어난 지 두시

지구의 환경까지 말이다. 줄여 말하면 비싼 고

이라는 것이다. 물론 모든 남자와 자볼 수는

간만에 죽는다. 모공이 열리면 상품가치가 떨

기를 먹었으면 있어 뵈는 생각을 좀 해보잔 거

없는 노릇이니 차선책으로 밥을 먹어보란다.

어져서 그런거란다. 갑자기 어제 지른 5만원

다. 고기를 좋아하는 나의 입맛은 잘 살아보기

본능에 가장 가까운 행위를 함께한다는 것.

짜리 인조가죽 구두가 사랑스럽게 보인다.

에 급급했던 산업화와 자본주의에 의해 길들

왜 나는 머리만 채식인이고, 입은 티라노 사우

여 진 게 아닌지 말이다.

루스, 눈은 된장녀 가 되는가. ‘우리는 왜 개는

그 문장은 아직도 나의 남자 간택의 바이블처 럼 작용한다.

사랑하고 돼지는 먹으며 소는 신는가’의 저자 멜라니 조이는 현대인은 육식을 하며 정당화

세종대학교 군자관 지하 1층 학생식당에서는

음식이 나오자마자 광속으로 입으로 밀어 넣

매주 월요일을 채식의 날로 정해, 채식 메뉴

는 타입, 그리고 모든 음식을 조금씩 먹어보고

의 3N을 통해 무감각해 진다고 한다. 여기서

를 판매한다. 전북교육청에서도 매주 월요일

입에 맞는 것만 과식하는 타입 등등 수많은 타

3N은 Normal , Natural, Necessary이란다.

을 채식의 날로 정해 20여개의 학교에서 채식

입이 있을 수 있다.

고기를 먹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우며 꼭

식단을 먹는단다. 뒤를 이어 경기도 오산시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육식을 정당화 한

서도 매주 수요일을 채식의 날로 정했단다. 독

다는 것이다. 실제로 채식 이라는 주제로 기사

일에서는 목요일이 채식의 날이고, 10월 1일

를 쓰고 싶다고 했더니, 아는 녀석이 듣자마자

은 국제채식연맹이 지정한 세계 채식인의 날

한 소리를 했다. 언니 그럼 단백질은 어떻게

[World Vegetarian Day]이다.

여기서 샐러드를 소담스럽게 입에 넣으며 “오 늘은 제가 채식을 하는 날이라서요. 다음에 만 나면 더 맛있는 거 먹어요.” 라며 베시시 웃는 남자? He is a ma boy!

해요? 이 녀석은, 아니 이 녀석의 생존 본능은 3N을 충실히 받아들이고 있었나보다. 참고로 말하자면 단백질은 채식을 통해서도 충분히 섭취가 가능하다. 인간을 달로 보내고, 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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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든

첫, 처음, First. 이 단어들이 주는 레몬즙 같은 성취감과 설렘 의 색만큼은 그 시큼함에 너무 들떠서 명확히 내 뇌리에 박혀

모두의 세컨드 : [형용사] 세컨드 : 둘째 (번)의; 2등의

있다. 정석 첫 단원 제목뿐만 아니라 첫 만남, 첫 사랑과 같은

나만의 세컨드 : [사실은]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

달달한 처음들은 물론이거니와 초행길, 첫 출근의 새벽공기 처럼 신선한 느낌들, 입학, 개강과 같은 두근거림들, 그리고

‘너 고등학교 수학에서 처음 배우는 게 뭔지 기억나?’ 친구

1등 이라는 만족 극대화점까지. 그런데 마치 내가 정석 두 번

의 뜬금없는 질문에 책상용 베개로, 냄비 받침대로의 역할은

째 단원이 기억나지 않는 것처럼, 너무나도 설레었던 첫 번째

물론 무엇보다도 불과 몇 년 전까지 책장 한 곳을 가로세로

다음, 그 뒤의 ‘두 번째’의 느낌은 억울할 정도로 희미하다.

3cm X 22cm 만큼 차지하고 앉아 ‘어이 거기 자네 나를 안

정석 책은 물론이거니와, 내 손을 거쳐 간 전공서적들도 앞부

보고 대학을 갈 셈인가?’하며 날 괴롭히던 수학의 정석 책

분 페이지에는 손때가 거뭇거뭇 묻어있다가도 뒤로 갈수록

이 떠올랐다. 어느 책상 바닥에 올려놔도 묘하게 어울리는 초

손때 그라데이션이 옅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건가. 앞자리에

록빛 양장본을 펴고 서울대 박사 내 딸 석사 내 사위 자랑을

위치하지 못할수록 세컨드들은 뒤로, 뒤로 물러날 따름이다.

전국 65만 수험생들에게 전파하는 머리말을 넘기면 첫 단원 이 보인다. 지수와 로그.

세상은 왜 맨 앞만 기억해주느냐고 물어보고 싶지만, 사실은 내가 첫 번째가 되고 싶은 욕망에, 그러지 못함에 대한 질투

중요한 개념설명에 밑줄을 긋고 페이지 아래쪽에 꼭 한 개

와 서러움 때문이라는 불편한 진실에 입을 다물고 만다. 여기

씩 달려있는 예제에도 꼼꼼히 풀이를 쓰던 수학공부의 시작

나를 봐달라고, 조금 뒤에 있긴 하지만 나도 있다고 말하는

은, 대한민국 문과생 50% 이상이 그러하듯 첫 단원의 연습

그대의 목소리는 그래서 힘이 실리지 않는다.

문제에서 안드로메다 관광을 다녀온 후 ‘수포’의 길과 정석 의 냄비받침대화로 수렴한다. 지수로그 다음 두 번째 단원은 뭐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끝은 미미하였으나 시작은 창대하였다.

PLUS COMMA

에디터_ 김문경 / 디자이너_ 양지현


1972년 9월 31일 날씨 흐림 나는 여자친구가 있다. 그리고 내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있다. 내가 아닌 오늘 우연히 너를 보았어 나와 있을 때와 다른 (행복한 너의 미소) 인정해줄게 너와 그 사람 내가 첫 번째가 아닌 (너의 두 번째란 것을) 그에게 쏟아지는 빛이 가장 밝다고 생각했는데, 그 역시도 그 순서는 상관없어 누가 먼전지 그저 같은 마음으로

보다 앞선 것을 바라보는데 힘이 들어, 나를 바라보며 예의 (나도 키스해주면 돼) UV_ Who am I ?

묘한 위로를 구하고 있었다. 사실 세상 모든 세컨드들을 위한 위로는, 세상 모든 이들의 서로에 대한 위로였다.

불평하자니 어린 투정으로 비칠까, 숨기자니 서러움에 상처 입을 까 안절부절 하는 동안, 또 다른 불편한 진실을 꼬깃꼬 깃 숨기고 있었다. 사실은 내가 부러워하던 앞선 자와 나의 관 계를 닮은, 나보다 뒤쳐진 자와 나와의 관계로부터 묘한 위로 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앞선 등을 바라보는데 지치는 바람에 고개를 돌려 내 등을 쫓던 자들을 바라보며 비열한 웃음을 흘 리고 있었다. 마치, 원래부터 앞은 보지 못하게 고개가 틀어 져 있던 마냥. 부러워 죽겠다. 라고 내가 바라보던 저 사람도 사실은 마음속 에 은메달을 목에 걸고 울고 있다는 진실은 불편하다. 내가 바라보는 저 사람은 나보다 우월해야, 아니 꼭지점의 완전무 결한 존재이기 때문에 내가 동경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어 야 내 마음이 편하니까. 선망의 대상을 드높이며 자기는 한없 이 낮추는 이 세상 모든 세컨드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어느 하나 나은 놈 없이 서로의 질투 속으로 침잠하는 진흙탕에서 장화를 벗어버리라고. 그렇지 않으면 장화와 함께 그 속으로 진주가 가라앉아 버릴 테니까.

그런데, 앞서있던 자 또한 나를 뒤돌아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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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모두의 선 : [명사] 다른 것과 구별되는 일정한 한계나 그 한계를 나타내는 기준 나만의 선 : 넘을까 말까, 넘자니 용기가 없고 안 넘자니 손이 떨리는 것. 세상을 두 가지로 나누기 좋아하는 흑백론자들이 숭배하는 것이다.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사람의 행동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흡사 종교에서 말하는 신과 비슷하다.

애정남녀가 정한 싸움의 선 이제 옆구리가 슬슬 시려 워 지기 시작하는 겨울이 왔다. 나의 옆구리

그냥 넘어가자니 마음 한구석에 응어리가 맺힌다.

를 채워 줄 사람이 없을 때에는 그렇게 소중하고 나의 모든 것을 주고

그래서 준비했다. 콤마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연애 고수들이 한 큐

싶어도 아깝지 않을 꺼라 생각했던 나의 님은 가끔 가다가 나의 파이터

에 정리해주는 원 포인트 레슨. 물론 레슨비는 공짜다. 솔로 부대들은

기질을 올려주기에 충분한 짓을 한다.

위로하길. 이 글을 읽다보면 ‘그래 차라리 혼자가 낫지’라는 생각을

차라리 소리를 버럭 지를 만한 일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정말 사소한

하게 될 지도 모를지니!

것을 가지고 나의 이 심기를 건드린다. 화내기에는 민망하다. 하지만

CASE – 1. ‘미친질투’는 남 얘기가 아니더라.

CASE – 2. 그녀는 모스키토 오늘도 나의 여친님은 애교가 좔좔 넘치는 말투로

질투는 좋다 이거다. 심지어 난 질투하는 남자가 이상형이다. 그.런.데.

나를 녹이며 자신의 쇼핑리스트에 하나를 추가한

나는 더 이상 집 학교만 오가는 순환열차가 아니라 엄연히 사회생활을

다. 나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카드가 점원의 손으

하는 여자사람이란 말이다.

로 넘어갈 때 마다 나의 심장에는 비수가 날아와 꽂

질투도 정도지, 자기 딴엔 애교라고 재미도 없는 질투하는 척을 반복하

힌다. 나도 항상 잘해주고 싶고 그녀에게 좋은 것만

는데 팀플 하다 말고 나와서 전화 받으면서 삼 십분 째 같은 애교질투

주고 싶은데, 내가 알아서 사주는 선물이 아닌 졸라

를 발사할 때.. 이거 화내야 돼 말아야 돼?

서 사주는 선물을 기어코 받아내는 그녀를 보자면

일단 난 지금 목청 데시벨이 매우 올라가있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메아리친다. 때릴까 말까?

남_ 자 이럴 때 우리 새끼손가락 걸고

여_ 일단 한 삼일 굶자. 다크를 한 15cm 정도 내린

약속 하나만 하자. 60분에 한 통 정도

다음 여친님이 “왜 그래?” 라고 물어오면 지금이

는 해주는 거다. 수업도 50분 하고 10

기회다. “요즘 돈이 없어서……”라고 말끝을 흐린

분 쉬는 게 매너가 아닌가.

뒤, “미안해 이런 남자라서.”라고를 덧붙이는 것 도 잊지 말아라. 그런 남자친구를 타박한다면? 그때

여_ 왜 작은 싸움을 크게 키우나. 그냥

때려라

‘자기 지금 나 바빠.’라며 속삭이고, 무진장 바쁜 연기를 해라. 14살이 아니면 이해할 일이다. 나중에 그것 가지고도 왈가왈부한다면? 하이킥

남_ 본인의 카드 내역서를 모르

에 나오는 고딩 이나 소개해줘라

는 척 보여줘라. 어떻게 보여주 냐고? 카드 내역서를 문자 수신 으로 돌린 다음 15분에 한번 간 격으로 몰래 무언가 확인 하는 척 한다. 궁금함에 핸드폰을 빼 앗아 든 여자친구가 미안한 표 정을 짓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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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_ 조벨라, 정용환 / 디자이너_ 이효정


CASE – 3. 내 남자는 so chic 해. 나는 식탐이 많다. 예를 들어 파스타 집에 가면 파스타 두 개에 샐러드 를 꼭 시키고 칼국수 집에 가면 만두를 꼭 하나 더 시킨다던지 말이다. 그럼 남자친구는 ‘너무 많을 것 같으니까 내걸 취소할게’ 혹은 ‘먹 어보고 부족하면 더 시키자’ 한다. 그를 만나고서 내가 식탐이 많다 는 것을 알았고 꼭 추가로 시킨 메뉴 때문에 소화

남_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에 밥을

제를 챙겨먹는 미련한 사람이라는

든든히 먹고 올 것. 소식주의를 표

것을 깨달았지만

방하는 자연스러운 내숭과 함께 이

당시에는 그게 그렇게 서운하고

런 일이 없지 않을까 싶다.

째째해보인다. 넌 내가 먹는 게 그 렇게 아깝냐 쫌생아

여_ 공감. 그래도 먹는 걸로 싸우면 째째한 남친의 째째한 여친이 될 것 같다. 그럴 때 쓰라고 신께서 여자에게 눈웃음과 애교를 주시지 않았나.

CASE – 4. 드름따윈 필요 없어. 여드름이 많은 편이다. 블랙헤드? 나의 오랜 친구들이다. 여드름이 싫 어서 담배도 끓었다. 사실 여친 몰래 피부과도 다녔었다. 그래도 장소 를 불문하고 튀어나오는 여드름 녀석들… 여자친구는 여드름 짜기가 취미라며 상심하는 날 위로했더랬다. 왠걸 지하철 버스 카페를 불문하 고 여자친구는 나의 여드름을 짜댄다. 하얗게 잘 익은 나의 여드름을 는 내용물과 피를 남들에게 보이는 것도 민망하고 다음날 자리잡을 흉

CASE – 5. 보자보자 하다가 보자기가 되었다..

터도 걱정된다 하지 말라고 화를 내고 사정을 하고 애교를 부리고 온몸

밖에서 15분 이상을 기다리게 되면 남극의 빙

으로 저항해 봐도 돌아오는 건 여드름이야 나야 라는 물음과 쭉 내민

하 속 얼음 미라가 되어버릴 것 같은 요즘 같

입술 뿐.

은 날씨에 남친은 매번 15분씩 늦곤 한다. 차

아… 이걸 확 주 차 삘까

라리 한 시간을 늦으면 커피라도 한 잔 하고

보면 참을 수가 없다나... 소독도 안 한 손으로 나의 여드름을 톡! 흐르

있겠는데 “금방 가. 지금 너 보여. 그 옷 안 남_ 주소를 알려주면 내가 소독약과

어울린다니깐~” 이라며 십분 째 오질 않

면봉을 보내주겠다.

는 이 녀석…… 괜히 이런 것으로 언성을 높 이기가 싫어서 참는 것도 있고, 올 때마다 이

여_ 여친에게 라텍스 장갑과 휴대용 압출기를 사줘라. 인터넷에서 만원

거 사느냐고 늦었다며 손에 쥐어주는 귀여운

안팍으로 구입할 수 있다. 손에 서식하는 평균 세균의 수 리서치 결과를

선물(그래 봤자 붕어빵이나 군고구마 정도지

보여주자. 사실 라텍스 장갑을 가져가기 귀찮아서라도 참게 될 것이다.

만!)에 이미 나의 마음은 저 멀리 와이키키 해

더 솔직한 조언은? 사실 그거 뭐 별거라고 좀 짜게 해줘라 것 참

변의 초콜릿처럼 녹아 내리고 있는 것을! 하 지만 이렇게 오냐 오냐 해주다간 언제 한 번 내가 터져 버릴 것 같다. 뒤늦게 터진 쪼잔한 여자가 되기는 싫지만, 내일 날씨가 영하 7도 라니 벌써 화가 난다. 이 녀석을 어찌하누 여 _ 그 놈의 코리안 타임이란! 이제는 세상이 글로벌화 되고 있다. 그 것에 발 맞추어서 코리안 타임 따위는 개나 줘버리도록 하자. 참 그리고 남친의 애정도도 함께 테스트해 보기를 코리안 타임을 개나 준 것이 아 니라, 추운 날 가습기처럼 입김을 내뿜으며 기다릴 당신에 대한 배려 를 개나 준 것이 아닌지 말이다. 남 _ 내가 볼 땐 밀당이다. 근데 하 나만 묻자. 당신의 시간개념은 어떠 한가?

포토그래퍼_ 허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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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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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스윗 / 우린 지금 어디쯤에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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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듯한 목소

리를 가만히 듣고 있다 보면 위로 받는 듯한 느 낌이 드는 노래입니다. 도대체 나는 지금 어디 쯤에 와 있는 건지 위치도 방향도 아무것도 보 이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 때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소리에 집중 하다 보면 마음이 조금 편안해질 거예요

COMMA PLUS

에디터_ 유희숙 / 디자이너_ 정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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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아르바이트: 주로 학생 또는 주부가 단기 혹은 임시 고용되어 일하는 것 나만의 아르바이트: 들어왔다 하면 나가버리는 통장의 썰물 같은 것

나는

어이, 어른이들! 아침 열한시쯤 일어나 어정쩡한 아점(?)을 먹고, 씻지도 않은 채로 극세사 이불 을 두르고, 컴퓨터 앞에 앉아 즐겨찾기에 등록해둔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클릭하고 있지는 않은 지. 아니면 벌써 졸린 눈을 비비며 아메리카노 주문을 받고 있거나, 31가지 맛 아이스크림을 퍼 내고 있을지도. 신나야하는 겨울방학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신나는가? 동전만 들어있어 동전 지갑이 된 가죽지갑이나 0이 하나만 늘어났으면 좋을 것 같은 통장잔고를 보며 울상 짓고 있지 는 않은가? 그래서 우리에겐 ‘방학=아르바이트’라는 수식이 머릿속에 콕 박혀있다. 요즘은 아르바이트의 범위가 편의점, 카페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서 하객알바, 누드모델, 보조출연 아 르바이트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을이다 [오 이런 알바가?] 너희가 그렇게 찾던 일당제로구나 (예식도우미)

세우기, 티켓검수, 자리안내 등이다. 장점이라 하면, 하는 일은 그렇게

줄여서 예도라고 부른다는 예식도우미 아르바이트는 예식의 전반적인

많지 않다는 것, 거의 대부분 일당제라는 것이다. 단점은 콘서트의 경

진행을 돕는 일을 한다. 식이 시작하면 화촉점화, 케이크 커팅 등을 돕

우 관객의 호응도에 따라 2시간짜리 공연이 3~4시간이 될 수 있는데 관

거나, 신부의 동선에 따라 웨딩드레스가 엉키지 않도록 보조하는 일을

객들은 좋아서 미치지만, 진행요원들은 추가페이도 못 받고 하기 때문

한다. 결혼식은 보통 주말에 있기 때문에, 주말 아르바이트로 좋고, 일

에 정말 미칠 지경이 된다는 것이다. 보통 여름, 겨울에 일이 많기 때문

당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식이 적은 날은 더욱 좋다!(보통 3~4만원

에 방학 때를 노려 꾸준히 일을 한다면 꽤 쏠쏠한 아르바이트가 될 것이

부터 시작해서 예식이 많은 성수기에는 추가 수당을 받는 곳이 많다고

다!(겨울에 이 일을 하고 싶다면, 빵빵한 패딩 두 개정도는 꼭 챙겨가기

한다.)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면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 단점

바란다.)

이 되곤 하는데, 예식장 아르바이트는 보통 저녁이 되기 전 끝나기 때문 에, 신체가 허락한다면야 저녁에 친구들도 만날 수 있다. 안 좋은 점은

돈 벌며 썸남 썸녀 만들어보세 (스키장 아르바이트)

유니폼을 입고 구두를 신은 채로 몇 시간을 서있어야 하기 때문에 식이

겨울철하면 아무래도 가장 인기 있는 아르바이트는 단연 스키장 아르바

끝나면 신부만큼 피곤하다는 것, 한여름·한겨울에는 예식이 많지 않기

이트이다. 1~2개월 정도 바짝 일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기

때문에 일거리가 많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에 인기가 많고 경쟁률이 매우 높다. 하는 일은 보통 조리보조, 매표소, 안전요원, 시설관리, 스키패트롤, 사무보조, 간호사, 스키강사, 제설, 렌

귀로는 듣는 재미가 있다 (콘서트 진행요원)

탈, 콘도 프런트 서비스 및 객실관리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특히 스키

콘서트 진행요원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혹하는 알바이다. 돈을 벌면서

강사나 간호사 등의 전문직은 자격증이 있거나 관련학과의 대학생이 지

콘서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원할 수 있기 때문에 전공을 살려서 일도 배워보고 돈도 벌 수 있는 좋

있다면, 진행요원 알바를 해서는 안 된다. 일을 하면서 힐끔힐끔 쳐다보

은 경험이 될 수 있겠다. 보통 무료로 기숙사, 숙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는 것은 개인의 눈꼬리 길이에 달린 법! 통제가 심한 곳은 계속해서 아

스키장에 머물면서 일을 해야 하는데 가족과 친구들과 오랜 기간 떨어

르바이트생들을 주시하며 콘서트를 보고 있는지 안보고 있는지 감시한

져서 일을 한다는 것이 단점일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합숙을 하기

다.(걸렸다가는 하루 종일 일한 페이도 못 받고 집으로 직행하는 수도)

때문에 그 안에서 사랑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하니!

주로 하는 일은 공연장에 포스터 붙이기, 좌석번호 붙이기, 관객들 줄

돈 벌면서 솔로탈출을 하고 싶은 자는 스키장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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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_ 김소현 / 디자이너_ 이효정


[너와 내가 겪었던 에피소드] 아르바이트를 하고 나면 같이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사장님에 관한 뒷담화, 황당했던 손님 등 할 얘기가 무지 많다. 여기저기 아르바이트하면서 겪었던 일 얘기해달라고 했더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툭툭 튀어나온다. 절대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하루에도 두 명의 손님이 와서 번호를 따간 적 이 있다며 자랑을 늘어놓던 이 아무개양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런 C, 님이 갖다먹어 : 맛있는 음식 담아오라는 손

번호 따는 거 아닙니다잉 : 스카프를 구매한 뒤 현금 영수

님의 말, 고민 끝에 인기 있는 메뉴들로 담아갔더니

증을 해달라고 해서 기계에 번호 찍어 달라고 했더니 못들

돌아왔던 말은 “이딴 거 너나먹어!” 평소에 욱하는

은 손님. 다시 한 번 “손님, 번호 좀...”했더니 번호 따는

성질이었지만, 주먹 불끈 쥐고 이 악물고 참아냈다는,

줄 알고 당황한 손님 때문에 한참을 웃었다는 명동에

인격수양에 도움이 되었다는 수유 사는 홍군.-뷔페

서 지금도 스카프 팔고 있는 김양. -백화점 알바

알바

니가 내 사정을 아느냐 : 카페 아

망할 점장님놈 : 다음 주에 근무태도

르바이트를 하다가 아이스크림

에 대해 얘기 좀 하자는 점장님의 문

가게로 직종을 바꾼 K양. 아빠

자에 “아이 C... 점장이 얘기하쟤.

는 외계인을 달라는 손님의 말에

얘기하기 싫은데.”라고 같이 일하

“차가운 걸로 드릴까요, 뜨거운

는 친구에게 보내야하는데 점장님에

걸로 드릴까요?”해서 손님이 안

게 보냈다는 박군. 그 뒤로는 어떻게

타까운 눈으로 쳐다봤다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됐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OTL. -카페

있는 K양. -B아이스크림 알바

알바

어린 게 까불고 있어 : 아무리 봐도 고등학생의 냄새가 풀풀 풍기는데 담배를 달라고 해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더니, 놓고 왔다. 자주 오는데 손님 얼굴 하나 기억을 못 하냐는 둥 화를 내더니 결국 지쳐서 가게를 나간 손님, 정당한 요구를 했는데 욕을 먹어서 기분이 나빴지만 참고 넘 겼다. 그런데 며칠 뒤 집에 놀러온 동생의 친구. 아니, 너는? 반갑게 달 려가 등짝 한 대 시원하게 후려쳐줬다는 최양. -편의점 알바

[모르면 나만 손해!] 최저임금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학생들이 가장 먼저 보 는 것은 시급이라고 한다. 2012년부터 시급 이 4580원으로 올랐다는 것을 모두들 벌써 알 고 있을 텐데, (최장 3개월 까지는 수습기간으 로 10% 감액이 적용될 수 있다.) 아르바이트 가 구하기 힘들다고 해서 최저임금보다 적은 시급을 받으면서 일하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짓! 이 점을 꼭 명시해두고 아르바이트를 찾도

근로계약서

주휴수당

근로계약서를 쓰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뭐,

주휴수당이라는 말은 어디서 한 번씩 들어봤

잠깐 아르바이트 하는 건데 근로계약서가 필

을 것이다. 주휴수당은 근로기준법상으로 책

요하겠어?’ 했다가 나중에 불이익을 당하면

정되어있다. 사용자는 1주일에 15시간 이상

그것은 무지한 당신의 탓! 고용주가 근로계약

근무하는 모든 노동자에게 1주일에 평균 1회

서를 작성하지 않는다면, 후에 임금·근로 조

이상의 휴일을 주어야 하고, 이 휴일에 통상적

건 등이 처음에 제시했던 내용과 달라 피해를

인 근로일의 하루치 시급을 주급과 별도로 산

볼 수 있으므로 두 눈 가늘게 뜨고 의심의 눈

정하여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하는데, 이것이

초리를 보내도록 하자.

주휴수당이다. 이렇게 법으로 책정되어 있는 데도 바보같이 빼먹지 말고 꼭꼭 챙기도록 하

록 하자.

자.

시험기간에는 그렇게도 빨리 방학이 왔으면 좋겠다고 외쳐대던 우리들.

만들어서 받은 돈의 10%씩만 저축을 해놓아도 나중에 돈이 필요하게 될

막상 방학이 오니 아르바이트의 노예가 되어 다시 빨리 개강했으면 좋

때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또 아르바이트를 할 때

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한다. 그런데 막상 우리가 왜 이 황금 같은

거의 대부분이 시급, 거리, 시간 등을 따지곤 한다. 그보다는 전공에 관

시간에 도대체 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지 다들 알고는 있는지? S/

련된 직종으로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는 것도 이력을 쌓으면서 돈도 버는

W 신상 구두를 사기 위해서, 매년 신년계획에 적는 유럽배낭여행을 위

일석이조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번 방학에는 아무 생각 없이 남

해서, 또는 부모님의 월급봉투의 두께와 반비례하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들이 다 하니까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런 멘탈이 붕괴된 어른이가 되지

위해서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렇게 부푼 꿈을 갖고 아르바이트를 시작

말고, 개념이 충만한 어린이가 우러러 볼 수 있는 대학생 어른이가 되어

하지만, 현실은 와장창. 한 달 월급은 밥값, 술값으로 보름 만에 종결되

보자.

기 십상이다. 지금 당장은 빠듯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다른 통장을 하나

포토그래퍼_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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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내맘대로 삼각김밥 끝판왕

삼각김밥이 우리에게 첫 선을 보인건 1991년, 지금 10학번 아이들과 동갑이다. 20년간 높은 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기존 700원에서 1-200원 정도만 오른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의 허기진 배를 간단하게 채워 주는 김밥, 주먹밥계의 큰 형님이신 삼각김밥! 각 편의점 주력상품일 정도로 삼각김밥은 그 인기가 대단한데, 그렇다면 삼각김밥의 최강자는 과연 무엇인가? 국내 메이저 편의 점을 대상으로 삼각김밥의 대세인 참치마요와 전주비빔을 대상으로 맛의 지존을 가려보았다.

편의점들!! 보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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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_ 허태정, 함솔비 / 디자이너_ 양지현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맛 전주비빔 삼각김밥 ]

[ 김밥계의 대세 참치마요 삼각김밥 ]

참치마요 삼각김밥은 편의점마다 명칭이 약간씩 다른점이 있었다.

1위! A사 전주비빔 삼각김밥 (별점 : ★★★★☆)

1위! A사 듬뿍참치마요 삼각김밥 (별점 : ★★★★☆)

솔비: 가운데 소고기가 약간 들어가 있어서 좋은데요?. 진짜 비빔밥 같아요!. 삼사 중에

솔비: 밥에 윤기가 돌아서 좋아요!. 참치

가장 맛있는 것 같고, 진짜 나물이 들어가 있

양이 고르고 맛도 맛있어요!

는 것 같아요 소고기가 호감을 마구마구 상

눈치챈 분들도 계시겠지만 2위 C사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

승시켜요

(별점 : ★★★☆☆) 태정: 소고기! 색이 연해서 처음엔 별로 먹고

A사 : 세븐일레븐 B사 : 보광 훼미리 마트 C사 : GS25

싶지 않았지만 먹어보면 진짜 비빔밥 맛 같

태정: 참치의 양은 다소 적으나 고르게 퍼

고 맛있어요!

져있어요, 밥이 고소하긴 한데 잘 흩어지

이니 참고 하시기를

는거 같아요. 이런...고기에 약한 그녀들... 2위 B사 전주비빔 삼각김밥

지현: 김 맛이 강한데... 김과 참치가 잘 어

[ 삼각김밥 Tip ]

울리는 것 같아요. 진짜 김밥 같은데 잘 부

삼각김밥은 이상하게 먹고나면 퍽퍽한

서지는게 단점?

느낌이 가득 퍼진다. 이럴때! 커피나, 에 이드 음료보다는 탄산음료나 우유(개인

(별점 : ★★☆☆☆) 3위 B사 뉴참치마요 삼각김밥 (별점 : ★★★☆☆)

태정: 고추장이 있으나 양이 적어요... 고추

3위 C사 전주비빔 삼각김밥

다)와 함께 먹으면 좀더 시원하고 깔끔 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장맛이 강해서 비빔밥보다는 ‘고추장+밥’ 의느낌?? 맛은 그럭저럭ㅜㅜ

적으로는 사이다, 바나나우유를 추천한

지현: 참치가 으깨져있고 참치가 마요네즈 에 쩔어있는 느낌..으..~ 완전 느끼해요. 사

삼각김밥이 바삭바삭한 김을 유지할 수

이다가 필요할 정도.

있는 이유는 그 포장법에 있다. 이미 알 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편의점에서 판

(별점 : ★☆☆☆☆)

매중인 삼각김밥은 비닐포장을 벗기기 태정: 고추장이 너무 많아요. 밥이 뭉쳐서 떨

전체적으로 처음 국내에 삼각김밥을 선보

전에는 비닐과 밥이 붙어 있지 않다가 포

어짐. 비빔밥 보다는 초고추장(사실 고추장

인 A사 삼각김밥이 가장 맛있다는 평이었

장을 벗기는 순간 김과 밥이 붙게 됨으로

맛도 아니죠)에 밥 비벼먹는...맛이 별로

다. 역시 원조는 강력하다!!

써, 바삭한 김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지현) 가운데 고추장이 너무 많아요. 그냥 고 추장. 초고추장 맛. 콩나물에서 비린내?

테스트가 여학우들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김과 밥의 맛의 조화, 입안에서 퍼지는 식

냉정한 그녀들이다... 필자 개인적인 입장으

감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다. (개인

로는 C사 전주비빔 괜찮다고 느꼈는데;;;

적으로는 양이 많은걸 선호하는 경향이...) 본 테스트는 지극히 주관적인 테스트였음 을 밝혀두면서, 1위로 선정된 A사 삼각김 밥을 사러 가야겠다!(아..좀 먼데...)

포토그래퍼_ 허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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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COMMA

에디터_ 김민영, 최현아, 허태정 / 디자이너_ 채민수


제주도 돌문화공원에서

포토그래퍼_ 김민영, 최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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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PR이라쓰고 _70 커뮤니케이션이라 읽는다

74_ 김성경과 마주앉다

COMMA


78_ 작은 꿈을 크게 펼치기 위해 모인 작은 거인들 82_ 초록빛 천사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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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R 이 라 쓰 고 커뮤니케이션이라 읽는다 인 컴 브 로 더 정 여 진 A E _現 인컴브로더 Accounting Manager

‘ 세상에

나 가 서 할 수 있 는 일 이 얼 마 나 많 은 데 대 체 너 희 들 의 시 각 은 왜 이 렇 게 좁 은 거 냐 ?’ 고 시 를 위 해 휴 학 하 고 , 자 격 증을 따고, 어학연수나 공모전을 준비하는 정해진 몇몇 개의 길만 알고 있는 우리의 얄팍한 시야를 나무라는 교수님의 말씀 은 사실 그다지 와 닿지 않았다. 어리기 때문에, 아직 내가 좋아하는 걸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털 뽑힌 닭 마냥 전전긍긍하 던 나 자신을 보듬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랄까. 그럴수록 누군가 짠하고 나타나서 나에게 이런 길도 있다며 알려주는 팅커벨 이 있 었 으 면 좋 겠 다 는 쑥 스 러 운 상 상 도 하 곤 하 는 지 금 , P R 매 니 저 정 여 진 AE 님 과 의 인 터 뷰 는 당 신 에 게 어 떻 게 다 가 올 지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저는 인컴브로더의 정여진입니다. 인컴브로더는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회사이고, 저는 지금 9년 째 다니고 있어요. 전체적으로는 15년 정도 이 분야에서 일을 해왔습니다. 대학 생들 만나는 게 되게 오래간만이라 날씨는 춥지만 굉장히 짜릿하네요. PR Manager란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PR이라는 건, Public Relations의 줄임말인데 단어 끝에 s가 붙죠. 이 s는 우 리가 말하는 수많은 관계들을 뜻해요. 홍보라는 것은 ‘관계를 맺기’라고 이 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으면 그것을 소비하는 소비 자의 효용뿐만 아니라, 생산자, 투자자의 이윤창출, 또한 지역주민, 정부 등의 이해관계를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관계 맺기들을 말하는 거죠. 앞으로도 홍 보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어휘가 더 적합할 것 같네요. PR Manager를 AE(Account Executive)라고도 하는데 AE일을 하는 사람들은 제품, 서비스 를 중간자 역할을 통해 그것에 관련된 소비욕구, 이윤동기, 외부적 이해관계 간의 소통을 가능케 함으로써 이 제품 또는 서비스가 더 돋보이고, 더 잘 팔리 도록 해야 하고요.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회사의 주가를 올려야 하죠. 아무리 제품, 서비스가 뛰어나다고 해도 왜 좋은지, 왜 사야하는지, 왜 사용해야하는 지를 알려주지 않으면 사람들은 모르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큰 맥락에서 신 문, 뉴스, 광고지 등의 매체를 통해 제품, 서비스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을 AE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어떻게 처음 커뮤니케이션 관련 일을 하시게 되었는지요? 대학교 때 애드파워라는 광고 동아리에서 사진 활동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광고의 비쥬얼적인 부분에 관심이 있어 광고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하지 만 저는 원래 전공이 비서학과라 처음엔 비서업무로 일을 시작했고, 생각보다 일은 재미있었어요. 그러다가 PR컨설팅 회사인 에델만이라는 곳에서 일할 때 우연히 제 업무 외적으로 회사의 홍보 업무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일을 하 다 보니 제가 쓴 보도자료가 신문에 나오는 미디어의 메커니즘이 너무 신기한 거에요. 처음에는 그런 식으로 1차원적인 것에 재미를 느꼈죠. 일을 계속 하 다 보니 저도, 사장님도 커뮤니케이션 관련 일이 더 제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판단을 내렸고, 회사 내에서 직종을 전환하게 되었어요.

COMMA


외국계 홍보대행사만의 기업 문화, 분위기 등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우는 외국계 회사다 보니 회사 내의 시스템, 직원들의 복리후생 같은 부

일단 저희회사는 신입이 들어오면 일정한 교육을 받게 한 후에 실제적

분이 잘 조직되어 있어요.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자기 일을 돌보지 못하

으로 실무에 투입이 되지만 하는 일은 상당부분 제한적이에요. 2-3년

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3년마다 안식 월을 주는 제도가 있어요. 또 저희

정도 훈련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회사가 추구하는 10 core value라는 것이 있는데 그중에 fun이라는 문

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신입 분들은 많은 경험이 필요하고요. 젊

화를 중요하게 여겨요. 한 달에 한 번씩 fun day를 정해서 회사에서 어

기 때문에 스펀지 같이 빨아들일 수 능력으로 1~3년 차 때는 다양한 경

느 정도의 비용을 지급해주고 팀원들끼리 가로수 길에 가기도 하고 호

험들을 하는 것이 좋다고 봐요.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기자가 자신이

텔에서 쉬기도 하고 쇼핑을 하기도 하고 같이 게임을 하기도 하는 날이

맞는 분야를 찾기까지 그것이 설령 피상적이고 단순한 과업일지라도,

있죠. 직원들이 아무래도 지식 노동 종사자들이다 보니 재충전 할 수 있

굉장히 많은 경험을 소화하게 되요. 또한 아무래도 인컴브로더 같은 경

게끔 기회를 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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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황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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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장 에

3 자 의

새 로 운

제 시 해 주 는

입 장 에 서

이 미 지 를

관 망 하 고

심 어 줄

홍 보 대 행 사 ,

적 기 를

객 관 적 으 로 찾 는

홍 보 부 서 의

일 련 의

몫 이 라 고

진 단 해 서 과 정 들 을 생 각 해 요 .

"

PR 영역에서 위기관리 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운지.

다음해에 다문화가정에 대한 국회에서 제정한 예산이 증가했던 것이 뿌

위기관리라는 것이 개인일수도 있지만 기업 같은 경우에는 위기가 닥치

듯했습니다. 다문화가정의 구성원 분들과도 만나보고, 대화했던 것들이

면 큰 손실이 날 수 있고, 그 위기는 기업체가 풀 수 있는 문제 일 수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아닐 수도 있어요. 커뮤니케이션 하는 사람들은 그런 위기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기업체가 크게 손해를 보지 않고, 소비자 입장에 서 볼 때 기업의 명성을 깨뜨리지 않고 잘 해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주 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어요.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 강화하는, 혹은 이 미지가 안 좋은 기업들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들이 어려워요. 예컨대 제조업 분야에서 제품결함으로부터 야기되는 인명사고와 같이 소비자 피해 문제야말로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의 존재가치까지 흔들릴 만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처럼 기업자체의 존폐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위기상황은 홍보대행사나 홍보부서가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 선 문제이지 않을까요?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회사 내에서 전략 기획 단계로부터 풀어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우리는 그 단계에서 도와주는 일을 하는 거죠. 제품 불량에 대한 개선은 기업의 몫이지만 상황을 제 3자의 입장에서 관 망하고 객관적으로 진단해서 시장에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줄 적기를 찾 는 일련의 과정들을 제시해주는 게 홍보대행사, 홍보부서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헤라 브랜드 매니징, 코카콜라의 미닛메이드 런칭 등 홍보 업무를 해오 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때가 있으신지요? 먼저 코카콜라 미닛메이드는 무척 기억에 남아요. 미닛메이드를 한 국에 런칭한다는 것이 대외적으로 비공개 사안이었기 때문에 비밀리 에 진행되었죠. 굉장히 힘들게 제안을 했고, 제안하는 것만 4개월이 넘

말씀하셨던 다문화가정 인식 개선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면, 오

게 걸렸어요. 왜냐면 당시 국내시장이 2개 기업의 제품들로 완전히 장

늘날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과정 가운데 잘못

악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시장을 어떻게 파고드는가 하는 것이 관건이

된 의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접근도 있었다고 봐요. 예를 들어 검

었거든요, 결과적으로는 목표했던 마켓 쉐어를 조기 달성했어요. 아 무도 들여보내주지 않을 것 같던 기존 시장을 뚫고 들어가서 조그마

정색, 하얀색, 그리고 우리가 보통 ‘ 살색 ’ 이라고 말하는 크레파스 세 개를 놓고 [모두 다 살색입니다] 라는 카피의 공익광고가 있었

한 비율을 차지하게 된거죠. 첫 단계인 제품 분석을 위한 시제품을 한

는데, 오히려 이게 역차별적인 발상이다, 라는 반론 또한 있었거든

국에서 구하기 힘들어서 미군부대를 통해 겨우 제품을 구했고, 여러 명

요. 이처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의도가 빗나갔던 경우가 있다면요?

이 모여서 ‘ 이게 미닛메이드래!’ 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후 에 미닛메이드의 시장진입을 벤치마킹해서 들어온 타사 제품들과, 지

비아그라를 했을 때에는. 1세대 발기부전치료제이자 전문치료제잖아요,

금도 마트에 잘 진열되어 팔리고 있는 제품을 보고 뿌듯함을 느낍니다.

랬던 시절에 치료제로서는 획기적인 치료제이고, 한사람의 생을 바꿀

두 번째는 여성가족부에서 맡았던 일이에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수 있는 치료제였는데, 제가 비아그라 브랜드 매니징을 한다고 했을 때

다문화가정이라는 단어가 5년 전 만해도 생소하고 편견이 심했어요. 따

사람들의 반응은 하나만 가져다줘라 등 풍문이 엄청난 거에요. 너무나

라서 대국민의 인식제고가 정부의 큰 미션이었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

센세이션했던 약이기 때문에, 사람들 특히 기자들이 굉장히 관심이 많

람들의 이해, 인지를 위해서 1년 이상의 활동을 했었죠. 프로젝트가 굉

았어요. 전문의약품은 처방이 있어야 가능한데, 비아그라의 경우 처방

장히 잘 이루어져서 여성가족부로부터 감사패도 받았고, 무엇보다도 그

외 복용 시에는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약이에요. 한번은 프로모

WITH COMMA

처음에 담당 했을 때는 이게 뭐지 어떻게 하지하면서 당황했었어요. 그

에디터_ 김문경, 김소현 / 디자이너_ 이효정


션으로 비아그라 모양의 비누 를 만들어서 배포한 적이 있는데 기자들은 비아그라로 만든 줄 알고 좋아하더라고요.

할 때는 훈련하는 부분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훈련, 상당 한 경험이 될 수 있는 거죠. PR일 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경험, 유연한 사고 등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한 분야에 몰두하는 것도 좋지만, 전공을 내세우기 보다는 융합과 통섭

브랜드 매니징의 일환으로 잠재적 소비자

의 시대에 맞게 다른 부분과 어울릴 수 있는 것이 되게 중요해요. 대학

들에 대한 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실

생들은 회사원들보다 절대적 시간들이 많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

제로 발기부전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고민을

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유, 의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또한 관계

접한 적이 있어요, 하면서 느낀 게 내가 하고 있는

를 맺는 일이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중요해요. 너무 부끄럽고 겁이 많은

일이 단순히 핫한 이슈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남

성격은 이 직업에 적응하기가 힘들 겁니다. 광고 산업은 굉장히 크리에

자, 남편, 아빠로서의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사명감

이티브를 요구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촉을 잘 집어내는, 트렌드를 잘 읽

과 직결된 일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헬스케어 분

는 사람들이 잘 적응하는 것 같아요.

야는 사명감이 굉장히 중요해요. 생명, 존엄과 직결될 수 있기 때 문에. 조금 더 환자들의 고통을 더 많이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을 했 어야 했죠. 메시지가 잘못 전달 되었다기 보다는 제품, 프로덕트를 생

다양한 경험과 인간관계, 그리고 트렌드를 읽는 능력 외에 예컨대 외국 어 구사와 같은 실용적인 능력으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명에 관련되어있는 개인적인 고통, 고민들을 깊이 헤아리는 게 중요하

일을 하다 보면 운전을 할 일이 많아 면허증이 있으면 좋아요. 운전도

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에요. 상사가 앞에 타고 평사원이 뒤에 앉 는 그림은 조금 그렇잖아요. 파워포인트, MS 워드 등은 단편적인 툴

사람과 사람 간의 일인 만큼, 커뮤니케이션에 따른 스트레스가 있을 것

이고, 입사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 전에 외국어 하나

같은데 실무자로서 어떤 경험이 있으신지요?

를 깨우침으로써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능

맞아요. 사람과 사람이 일을 하다 보니 얼마나 힘든 일이겠어요. 우

력을 키우는 것 역시 중요하고요, 글쓰기 능력도 중요하죠. 신입 시절

리가 지식종사자이긴 하지만, 상당부분 감정적인 부분들이 있어요.

에는 회사에 가서 신문기사 베껴 쓰기를 했었고 상사에게 검사를 맡

사회에 나가보면 상식에 벗어난 상황들이 많아요. 저는 그럴 때 이

고 통과하면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는 훈련을 반복했어요. 처음엔 이 걸 왜하지 생각했지만 하다 보니 감이 생기더라고요. 리드는 어떻게 잡

렇게 생각합니다. ‘ 결국은 일이다’ 내가 이 일을 하는 데에는 목표 가 있잖아요. 돈을 번다든지, 기사를 써야한다든지 등이 있는데 그

아야 할 지, 이 부분은 어떻게 치고 들어갈지 등을 대선배인 기자들이

런 것들을 단순히 일로써 바라보는 것이 마음 편해요. 개인적으로

썼던 것을 조금만이라도 따라가다 보면 1%라도 남는 것이 있어요. 이

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떡볶이를 먹는 편입니다.

러한 훈련이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매체에 어떻게 보도자료가 리포 팅 되는지 항상 봐야 해요. 따라서 매체를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죠.

오늘날 IT 인프라의 확대를 넘어 SNS의 홍보효과가 두드러지는데, 실 무자로서 SNS의 저변 확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홍보전문가로서 개인적인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요?

사실은 SNS가 확대되기 시작한 건 불과 1-2년 사이라 아직 시작도 안

거의 16년을 별로 쉬지 못한 채 이 일을 해왔으니 이제는 공부를 하고

한 시장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제품, 서비스, 캠페인 등에 대한 제안 정

싶어요. 석사과정을 밟아서 내가 겪은 실무과정으로 나름대로의 방법론

도만 하는 경우라 그것의 홍보를 했다고 말하기는 미미한 수준이죠. 물

을 만들고, 여태까지의 경험들을 정리해보고 싶어요. 이 과정이 잘 이루

론 이제 엄청난 시장이 열릴 것이고, 상당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을 겁

어진다면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깊게는 소외된 친구들)에게 내

니다. 실무자로써 굉장히 큰 흐름, 새로운 미디어의 툴이 반갑지만, 뭐

가 배웠던 것들을 가르쳐주고 싶어요. 그 후에 내가 일을 그만 두게 될

라고 논하기는 너무 이른 상태이고 아직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고 생

때쯤이면 홍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한 작은 기업들에게 도움을

각해요. 변화가 생겼다고 하기 보다는 변화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하

주고 싶네요.

는 거죠. 대학에서 PR과 관련한 강의를 하신 적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또한 홍보 관련 직종을 지망 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지요? 우선 느낀 점은 학생들을 만나보면 무서울 정도로 똑똑한 것 같고, 무척 솔직하고 거침이 없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와는 다르게 요즘은 팀플로 이루어지는 과제가 많던데, 마치 조그만 회사 같아요. 실제적으로 일을

한 분야에서 16년 동안이나 일했던 실무자도 시작은 기사 베껴 쓰기 훈련과

‘참

잘했어요’ 도장이라니. 다채로운 경험

과 도전 대신 당장이라도 한 분야의 ‘ 전문가’ 처럼 투입될 수 있음을 어필하기 위해 도서관에 쳐 박혀 자격증과 수상경력 등 에 매달리는 우리 대학생들에게 꿀밤 한 대 같은 인터뷰였다. 스티브 잡스는 스탠포드 대학 졸업 축사에서 우리는 뒤를 돌아볼 때 에 이르러 비로소, 우리 인생의 점들을 선으로 이을 수 있다고 했다. 아직 지금 내가 찍고 있는 점이 마침표인지, 느낌표인지도 모르면 서 앞을 보면서 미리 점들을 연결하려는 지금, 흐릿한 저 멀리를 억지로 부여잡기 보다는 넓게 보기 위한 쉼표가 필요하지 않을까. (,)

포토그래퍼_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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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1 - 김성경의 현재

김성경의 지금 고민은?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은데.. 저에게는 요즘 시간이 너무 빨리 지 나가버리는 것 같아요. 요즘 근황은? ‘한국 폴리텍대학 봉제과’와 ‘청년창업센터 패션반’에 다녔었는데 얼마 전 수료를 했구요. ‘봉제과’를 다닌 이유는 가방 브랜드를 가지고 싶다 고 생각했었는데 기술적으로 배워보고 싶어서 다녔었어요. 가방 브랜드 이름은 ‘부다백’이예요. 뜻은 부다 = 부처, 부처백 이라는 의미입니다.

WITH COMMA

올해(2012) 3월쯤에 판매를 시작할 것 같아요. 일반 생활에서 보다는 운 동이나 여행을 갈 때 서브로 멜 수 있는 가방을 생각해서 만들고 있습니 다. (직접 메어보고 사진도 찍은 부다백은 보헤미안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가방이였다!) 사무실을 열었다고 하셨는데, 어떤 사업이고 시작하게 된 계기는? 시작은 서울대학교 내에 ‘벼룩시장’을 연 것에서부터 시작을 했어요. 처 음엔 나한테는 필요 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겐 필요한 물건이 될 수 있다 는 생각에서 이러한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에디터_ 조벨라, 함솔비 / 디자이너_ 이효정, 김청휘


김성경과 마주앉다

김성경 프로필

출생 : 1981. 1

서울대 체육교육

스리랑카에서 군

서울대에서 참여

‘도전자’라는 프로그램을 아시는지, 다짜고짜 물었던 위의 질문에‘도전자 “예” 라고 대답했다면 라는 프로그램을

아시는지,“스누 마켓” 시

’ 2011. 5월 kbs 다짜고짜 물었던 위의 질문에 “예” 라고 대답했다면도전자에 지원 이맘 때 쯤의 대학생들이 간절히 가지고 싶어 하는 네모 반듯 한 그것이 김성경에게도 없었다. 2011년 한국폴 분명 이 사람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성경청년창업센터 패 가두어 지기를 원하는 나와는 달리 김성경은 명함 한 장에 가두어 지기에는 너무 넓은 사람이었다. 분명 이 사람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성경

현재 스누마켓

그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명함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성경이라는 이름 석 자로 충분해지리라고

가방 브랜드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왜냐고? 그건 보면 안다.

step1 - 김성경의 현재

사무실을 열었다고 하셨는데, 어떤 사업이고 시 김성경 님의 지금 고민은?

시작은 서울대학교 내에 “벼룩시장”을 연 것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은데.. 저에게는 요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리는 것 같아요.

처음엔 “나한테는 필요 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겐

있다”는 생각에서 이러한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생각이었는데 점점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이 늘 요즘 근황은?

좀 더 학교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 공간을 만들

“한국 폴리텍대학 봉제과”와 “청년창업센터” “패션반”에 다녔었는데

사업을 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벼룩시장과

얼마 전 수료를 했구요. “봉제과”를 다닌 이유는 가방 브랜드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기술적으로 배워보고 싶어서 다녔었어요. 가방 이맘 때 쯤의 대학생들이 간절히 가지고

했지만 이외에 공연과 같은 콘텐츠들이 추가되었

싶어 하는 네모 반듯 한 그것

브랜드 이름은 “부다백” 이예요 . 뜻은 ‘부다 = 부처’ , 부처백 이라는

프리마켓사업인데 사무실이 크게 필요했던 이유 이 김성경에게도 없었다. 가두어 지기를 원하는 나와는 달리 김성경은

의미입니다. 올해 (2012) 3월쯤에 판매를 시작할 것 같아요.

사무실이 필요했던 이유는 운영진들이 늘어나면

명함 한 장에 가두어 지기에는 너무 넓은 사람이었다. 그가 앞으로도

일반 생활에서 보다는 운동이나 여행을 갈 때 서브로 멜 수 있는 가방을

작업을 하거나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과 오랫동안 가지지 좋겠다.필요하다는 김성경이라는 이름 석 자로 생각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직접명함을 메어보고 사진도않았으면 찍은 부다백은 생각에 사무실을 열게 되었어요. 보헤미안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가방이였다!) 충분해지리라고 생각하기저녁에는 때문이다. 운영진들과 주로 회의를 하고 있어요.

왜냐고? 그건 보면 안다.

었는데 점점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이 늘어났고 이러한 것을 좀 더 학교

사업을 하면 갑과 을 두 가지가 다 되어 볼 수 있는데, 김성경씨가 언제

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사업을 하게 됐

어디서나 ‘갑’ 이 되는 것은? 그렇다면 ‘을’이 되는 것은?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갑이라고 한다면 ‘셀러’들이 되겠고요. ‘셀러’로 참여해주는 분들은 저한테 너무나 소중해요……. ‘셀러’들의 다양한 스

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벼룩시장과 같은 개념으로 시작을 했지만 이외 에 공연과 같은 콘텐츠들이 추가되었어요.

토리들을 커뮤니티 등에 올려주고 이런 것들을 하는 것도 저의 일인 것 프리마켓사업인데 사무실이 크게 필요했던 이유가 있나요?

같아요. 을의 경우는 요즘 들어서는 친구들? 친구들은 대부분 결혼을 하

사무실이 필요했던 이유는 운영진들이 늘어나면서 운영진들이 편하게

고 아이도 있다 보니 생활 패턴이 서로 다르기도 하고 해서 그런 것 같

작업을 하거나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과 가방을 만들 작업실

아요. 그런데 또 어떻게 보면 친구들도 저도, 서로 ‘을’ 이라는 것을 인 정하는 것 같기도 해요.

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무실을 열게 되었어요. 낮에는 작업을 하고 저 녁에는 운영진들과 주로 회의를 하고 있어요.

포토그래퍼_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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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 도전

방송인이나 취업을 노린 것은 아닌 것 같았는데, KBS 도전자에 출연했 던 이유 스리랑카에 다녀온 이후, 제 모토가 있었어요. 온갖 공모전과 선발대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때 당시에 온 갖 선발 대회를 다 나갔었는데요. 도전자의 경우는 예비군 훈련 뒤 만난 동생들의 추천을 받아서 우연히 나가게 되었고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죠. 사실 도전자 면접에서는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심층면접 때 같 이 본 분들이 너무 말을 잘하셨거든요. 저는 당연히 안 될 것이라고 생 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연락이 왔어요. 김성경 에게 “도전자” 라는 프로그램이 주는 의미 20일간의,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살아남으려 하는 곳이잖아요. 게다가 18일씩 촬영을 하다 보니 많은 일들이 생겨요. 그 속에서 인간 소집단에 서의 모습 속에 추억을 만든 것? 정말 이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느 꼈어요. 이를 통해서 제가 뭘 좋아하고 전 어떤 성향인지, 내 자신과 사 람들에 대해서 더 잘 알게 해줬던 계기였던 것 같아요. 마지막 반전으로 ‘김지원’씨에게 자신의 시청자 투표수를 준 이유는? 당연한 거예요. 하와이에 있을 때, 누군가가 떨어지면 누군가가 올라가 는 건데 올라가는 누군가는 축하를 받아야 하는데, 마지막 촬영이라 분

step 4 - 김성경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위기가 많이 다운이 됐었어요. 전 그게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지원에 게) 지원이를 축하해주는 분위기보다는 나를 위로해주는 분위기라. 지

김성경의 에너지의 원천은? (...비타500인가요?)

원이가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사람인데 도전자로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하루하루 만나는 사람들이요. 전 사람이 너무 좋아요. 도전자에서 만났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전 처음부터 지원이에게 표를 줄 생각을 했어

던 사람들도 그렇고. 전 멘토 같은 건 따로 두지 않지만 모든 사람에게

요.

다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을 보면서 좋은 점은 배워야겠다,

도전자 출연 후 달라진 점은 없으신가요?

나쁜 점은 “저렇게 하면 안 되겠다" 와 같이.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아요.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다 보니 사소한 행동들이 좀 조심스러워졌어요. 그리고 저보다는 주변사람들의 반응이 많이 달라졌어요. 예를 들면, 친

이상형은?

구들이 “너 방송 타더니 변했다”라는 말도 하고. 저보다는 주변에서 바 라보는 시선이 더 변했어요.

운동을 좋아하고, 각자의 시간을 존중해주는 여자. 김성경에게 결혼이란? 아직 좀 먼 얘기인 것 같아요. 나와는 상관이 없는 단어? 물론 결혼은 하 고 싶지만 엄밀히 말하면 결혼보다 ‘결혼식’이 싫어요. 그 어떤 정해져 있는 틀, 결혼을 하는 것은 두 사람이지만 부모님부터해서, 그런 사회적 인 것들에 얽매이게 되는 그런 것이 좀 싫어요.

전 사 람 이 너 무 좋 아 요 . 도전자에서 만났던 사람들도 그렇고. 전 멘토 같은 건 따로 두지 않지만 모든 사람에게 다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며 가장 달라진 것은? 나는 변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바라보는 눈들이 변한 것 같아요. 내 주변이 다 변하니까. 친구들의 삶도 달라지고, 그리고 우리나라는 정해 진 것들이 많으니까요. 이 나이 때에 해야 할 것들. 이 나이 때는 군대를 가야하고 이 나이 때는 결혼을 해야 하는 그런 정해져있는 것들에 대한 반감이 없지 않아있었어요. 20대에는. 그런데 30대가 되고나서는 그냥 ‘내 템포로 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나만의 개똥철학 혹은 신념이 있다면? 세수하고 거울을 보면 ‘한번 살지 두 번 살지 않는다’ 그런 마음으로 살 아요. 그렇다보니까 나이 때에 정해진 것들을 생각 안하게 되고 내가 좋 아하는 것들을 더 쫓게 되는 것 같아요.

WITH COMMA

에디터_ 조벨라, 함솔비 / 디자이너_ 김청휘, 이효정


step 5 - 다시 "현재"

현재 자신의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다고 생각하나요? 대략 20퍼센트요. 왜냐하면 아직 하고 있는 것들은 많지만 일련의 과정 들을 거치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에요. 가방 같은 경우만 봐도,

지금 당신의 꿈은?

지금은 여전히 저만의 브랜드이기도 하고. 제가 하고 있는 것들이 어느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나만의 브랜드(가방)도. 어떻게 보면 저만 의 하나의 문화이고, ‘스누 마켓’의 경우엔 우리나라의 중고 제품에 대 한 인식을 다른 콘텐츠랑 잘 만들어내서 항시 열려있는 마켓을 만들어

정도 덩어리로 굵직굵직 해졌을 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일

보고 싶어요. ‘참여형 마켓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요. 하지만 삶의 만족도는 아주 높은 편이예요.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말해주실 수 있으신

취업 생각은 없으신가요? 한국에서의 취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

가요?

나요?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건데요. ‘부다백’과 ‘스누 마켓’을 잘 끌고 가서 50대가 된다고 가정하면, 그때 정말 해보고 싶은 게 우리 나라 사교육,

취업이라는 게 평생 직업을 찾는 것이 아니잖아요. 저 같은 경우엔 개인

국영수 만이 공부가 아니라는 것을 중고등학생이 좀 알았으면 좋겠어

사를 하더라도 전 제 장사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취업에 대해서

요. 보통 대학생 후배들이 “뭘 해야 되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너

생각을 해보진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취업 과정을 보면서 느낀 건 취

가 해야 될 것은 남한테 찾아야 할 것이 아니라 너 자신이 찾아야한다” 고 말해요. 이렇게 뭘 해야 될지 모르는 친구들이 많은 이유가 중고등

업에 대해 너무 자기 자신을 아끼는 것 같아요.

단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사람들과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꿈의 목표치로 따지자면 아직 20퍼센트 정도 인 것 같아

적으로 좀 특이한 경우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호떡 장

학교 때 국 영 수 위주, 주입식 교육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

후배들의 경우 “여기는 이게 안 맞아서 못 가겠어요”라고 많이들 말해 요. 취업을 하면서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는 것들인데 일단 해보지도 않

지, 다른 관점에 대해서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해서 인 것 같아요. 그

아요. 하다보면 부족함도 느끼고 발전할 수 있는 자극이 될 수도 있는데

냥 이렇게 사는 사람, 저렇게 사는 사람의 스토리를 콘텐츠로 담아서 직

자기를 너무 아끼는 나머지 힘든 일을 잘 안하는 것 같아요.

업군에 대해서 미리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학생들이 막연하게 미래에 뭘 해야 될지

(스누마켓, 봉제과 입학, 사업, 등)참 많은 것을 하고 있는데 쉬고 싶단

를 모르는 것과 지금이랑 연결을 못시키니까. 이미 그렇게 살고 있는 사

생각 안하시나요 (당신의 쉼표는?)

람들이 있다는 것을 스토리로 얘기를 해주다면 그래도 연결고리가 지어

저는 그냥 사람들을 만나는 게 쉬는 시간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랑 만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러한 교육 콘텐츠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

나서 얘기하고 술 마시고 하는 것들이 다. 전 그냥 사람 만나는 게 쉬는

어요.

시간 이예요.

Q - about 나의 취향

추천하고 싶은 혹은 단순히 좋아하는, 감명을 얻은 음악이나 영화, 드라

는, 그런데 이러한 것들을 완성해낼 때에 뿌듯함이 참 큰 것 같아요.

마 ,책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추천해주고 싶은 음악은 - 커피소년의 ‘장가갈 수 있을까’

COMMA의 독자들에게 한 말씀

(좌중 대폭소!)

요새 “자기 관리를 하라”는 말을 많이들 하는데 저는 오히려 ‘자기 관 리’보다는 ‘자기 관찰’을 잘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본인이 뭘 좋아하고 뭘

이번 달 COMMA의 주제는 기억부터 히읗까지입니다. 김 성경에게 백과

하고 싶어 하는지, 자신의 성향이나 습관을 파악하다보면 뭘 할지가 답

사전 같은 존재는 무엇인가요?

이 나올 거예요. 자기 관찰을, 자기 자신에 대해 좀 더 탐색해보았으면

법정 스님과 톨스토이요. 저는 이분들에게 되게 의지해요. 특히 톨스토

좋겠어요.

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왜 사 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안 해보고 살았는데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고민 을 하게 해 준 그런 고마운 책 이예요. 자신이 생각할 때 제일 찌질한 순간은? 어머님이 해주신 반찬을 가지고 반찬 투정을 할 때. 하고나서도 ‘내가 왜 그랬지?’, ‘짜다고 하지 말걸, 그냥 먹을 걸’ 하곤 해요. 해놓고도 후

인터뷰를 마치고 함께 밥을 먹으러 가는 길, 그는 말했다.

회하는 행동이죠.

“사실 뭐든 정말 손에 잡을 수는 없지만, 손 안에 잡아 두려고 그것을 향해서 가는 게 인생인 것 같아요.”

내가 봐도 내가 멋지다 싶을 때는?

그에게는 짊어진 것보다 과거에 밞고 온 것들의 꼬리표가 붙어 바람에

나는 투박한 사람인데 내가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무언가를 해냈을 때.

나부낀다. 과거의 것들이 아니라, 김성경이 지금 짊어지고 있는 것들이

양성성이 골고루 발달한 듯한 느낌이 들었을 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봉

나중에 꼭 바람에 더 멀리 나부끼기를 바란다. 그것들이 그의 꿈을 그의

제를 하다보면 섬세하지 못하면 되게 힘들어요. 아기자기한 것들 할 때

손에 쥐어주기를…….

포토그래퍼_ 김민영

77


작은 꿈을 크게 펼치기 위해 모인 작은 거인들 컬처유니버 INTERVIEW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날, ‘문화마케팅’이라는 단어 하나에 모인 젊은이들이 뜨거운 열정을 타 고 문화진흥원으로 모이기 시작하였다. 나는 대학생 광고, 마케팅 잡지 콤마의 에디터, 오늘 그들을 취재하러 왔다. 초가을이라는 단어와는 맞지 않게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그들과 첫 만 남을 가졌다. 나만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첫 만남은 언제나 어색하고 손끝이 찌릿찌릿하며 오줌 보가 꽉 찬 기막힌 느낌이 들곤 한다. 오늘도 역시나 그 느낌을 가지고 어색한 첫 인사를 건냈다.

WITH COMMA

에디터_ 정용환 / 디자이너_ 김청휘, 정민영, 이효정


많은 활동들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기억에 남 는 큼직한 활동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콤마의 에디터 정용환입니 다. 취재 신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각 자 자기소개와 더불어 컬처유니버에 대한 간 단한 소개부탁 드릴게요. 우현: 네, 안녕하세요. 저는 김우현입니다. 서 울시립대 경영학과 07학번입니다. 브랜딩, 문 화마케팅, 메세나, CSR에 관심이 많은 앞으로 창의적인 마케터가 꿈인 대학생입니다. 정우: 반갑습니다. 저는 류정우입니다. 성균관 대학교 경제학과 09학번이고 새 시대의 새로 운 문화마케터가 되는 것이 꿈이며 대한민국 에 아마추어 축구인들을 위한 인프라와 대회 를 구축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입니다. 저희 컬처유니버는 1998년 12월 이벤트에 관 심이 많던 대학생 3명이 유니텔을 통해 만나 이벤트 유니버로 창단했고 2002년 8월 컬처유 니버로 이름이 바뀐 우리 모임은 문화산업의 플래너와 마케터가 되고 싶은 대학생들의 연 합 스터디 모임입니다. 문화산업에 관심과 열 정을 가진 대학생들이 모여 도전정신을 가지 고 기본지식을 학습하고 있으며 컬처유니버에 서는 자체스터디 뿐만 아니라 관련 세미나 주 최와 타모임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인적 네 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열린 마음, 도전 정신, 능동적인 자세를 가치로 삼고 문화마케 팅 중심에 선 의식있는 대학생이 되는 것이 저 희의 목표입니다.

첫 느낌은 무언가 강렬했다. 단순히 모여서 스 터디를 하거나, 그냥 그렇게 모여서 노는 그런 집단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들이 어떠한 마음가짐과 계기로 컬처유니버 에 들어오려고 했는지 궁금해졌다. 무언가 다른 동아리나 학회보다는 좀 더 전문 적인 분위기가 나는데 컬처유니버에 들어오게 된 특별한 계기라도 있나요? 정우: 그건 제가 말씀드릴게요. 2009년 9월, 제가 대학교 1학년이던 시절 구글러 김태원씨 의 저서 ‘젊은 Googler의 편지’를 읽었습니 다. 동아리 선배가 빌려주셔서 중앙도서관에 서 하루종일 읽었죠. 늦은 밤이 되어서는 ‘나 도 김태원처럼 뭔가 외부활동을 해봐야겠다’ 라고 마음먹고 도서관을 나서는데 벽면에 붙 은 컬처유니버 24기 모집 포스터를 보게 되었 습니다. 그날 밤 자정까지가 모집하더군요. 좀 운명적이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 제가 고등학 교 때 부터 막연히 문화 쪽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도중 대관을 하였던 문화컨텐츠진흥원 에서 자리를 비워달라는 요청으로 우리는 자 리를 옮기기로 하였다. 마땅한 카페를 찾았지 만 주변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인터뷰를 할 만한 장소를 찾지 못하였다. 하는 수 없이 우 리는 근처에 있는 롯데리아로 들어가 계속해 서 남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롯데리아도 나 름의 느낌이 있었다.

우현: 저는 2009년에 사정상 운영되지 못했던 상반기 프로그램인 문화 봉사를 2010년 상반 기에 KT&G와 손잡고 부활시켰던 제1회 품's 문화 봉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정말 컬처유 니버에 미쳐서 일했던 시절인데 동분서주 바 빴습니다. 서울 장애인 미술 창작 스튜디오 입 주 작가 분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와 전시회를 열었는데 문화를 통해서 약자를 감싸고 교류 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제가 꿈꾸던 대학시절의 로망이 바로 이것이었는데 직접 실천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정우: 저는 아마도 전 이번 세미나가 가장 기 억에 남습니다. 세미터는 세미나를 주관하는 저희 컬처유니브 내의 작은 모임입니다. 컬처 유니버 자체 내에서 지원자를 모집하고 경쟁 을 하여 세미터를 뽑게 됩니다. 세미터는 물 론 컬처유니버에게 가장 큰 행사이기에 고생 도 많이 했고 준비기간도 길었습니다. 갖가지 문제를 부딪치면서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세 미터의 모습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밖에 제가 했던 활동들 중에 기 억에 남는건 전 세계의 빈곤 아동들을 돕는 국 제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과 같이 했던 ‘HiFive'국제 어린이 마라톤 홍보 기획 플래시몹 입니다. 국제적으로 빈곤한 국가의 어린 아이 들의 질병을 줄이자 라는 취지로 시작되었던 어린이 마라톤의 홍보로 플래시 몹을 제작하 여 컬처유니버인들이 직접 녹음실에서 녹음, 작사 안무 등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하여 행하였습니다. 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과 경 험으로 남았습니다.

포토그래퍼_ 허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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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배운 거 다 쓸모없다. 컬처유니버에서 여 러분들이 진정 공부해야할 부분들은 현업에서 업무를 수행해 나갈 때 그 배경지식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에 십분 공감합니다. 마케팅 지식을 공부하 는 것도 중요하고 그걸 실천해보는 것도 좋은 데 본인의 소양이나 깊이를 만드는 게 중요하 다고 봅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과연

정우: 실제로 컬처유니버 활동을 하다보면 굉

인터뷰를 하면서 내 앞의 두 명의 인터뷰이는

이 동아리는 사내연애가 가능할까?’(참고로

장히 바쁩니다.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주중

확고한 신념에 차 있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콤마는 사내연애가 불가능하다.(응?) 싫든 좋

스터디’라는 것을 진행하며 같이 모여서 스

일,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노력

든 얼굴을 맞대고 지내다 보면 정분이 나길 마

터디하고 토론을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

을 한다는 것을 굳이 거창한 말을 쓰지 않더라

련인데 이러한 사전장치가 있는지 없는지 나

들 중에는 흔히 요즘 말하는 스펙과 관련된 것

도 그들의 눈과 행동에서 느낄 수 있었다. 지

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솔로세포가 물어보았

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각자의 생각을 정

금의 나와 비교하며 조금은 씁쓸한 마음가짐

다.

립하고 배경지식을 쌓고 나름대로의 지식을

으로 아메리카노를 한입 물었다. 왠지 달디 달

섭렵해나가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가장 대학

게 느껴졌다.

우현 : 가능합니다. 실제로 컬처유니버 안에서

생다운 활동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컬처

커플로 결혼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어요. 연애

유니버 활동을 해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는 어느 청춘 모임에서나 막을 수 없는 문제이

번쯤 나도 스펙을 쌓아야 할 텐데 라는 불안감

기에 강압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연애

을 느끼고는 합니다. 하지만 선배님 말씀을 들

에 있어서 생기는 트러블이 동아리 내에 영향

고 친구들 또 저의 경험을 비춰보았을 때에도

을 미치지 않도록 개개인이 조심해야하는 문

이러한 활동이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오히려

제이겠지요.

더 큰 자신만의 스펙 혹은 스토리가 될 수 있 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배우고 토론하고 새

끌린다. 라는 단어들이 내 마음속에서 요동치

로운 것을 찾아보는 활동들이 결국 남들이 하

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청춘을 배려하는 자세

지 못하는 활동이기 때문이죠. 다만 이러한 가

인가! 점점 더 컬처유니버에 관하여 알아보고

운데 아까 말했듯 스펙에 대한 불안이나 자신

싶었다. 자 이제 좀 더 깊게 들어 가볼까? 라

이 활동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는 생각으로 질문을 해대는 나였다.

힘들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것 에 대한 끈기, 자부심,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

컬처유니브 활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다고 봅니다.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현: 컬처유니버 2기이자 여가시설 마케팅 기업 ‘플레이스M’ 대표이사이신 송재철 선 배께서 하신 말씀인데 ‘컬처유니버에서 현업 지식을 배우려고 하지마라. 현업에 가면 너희

WITH COMMA

에디터_ 정용환 / 디자이너_ 김청휘, 정민영, 이효정


컬처유니버 활동을 하면서 전과 달라진 나의 모습을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후… 마지막 질문이다. 이 질문을 할 때마다

우현: 저는 제가 한 말에 관하여는 무조건 지

짜릿하다. 왠지 나 또한 계룡산에서 인고의 수

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리더로써

련을 한 도사의 느낌이 나니깐 말이다.

활동을 많이 하다보니 제가 한 말에 대한 책임 은 무조건 지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문화 투자적 관점(파트너십)에서 문화예술계

컬처유니버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점은

리고 타인을 위해서 희생하는 자세도 많이 가

와 협업하여 상호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

무엇인가요?

지게 되었습니다.

입니다. 문화를 위한 마케팅이란 문학, 전시,

우현 : 저희는 아마추어입니다. 하지만 아마추

정우 : 제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말하고

영상, 공연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자체적인 혹

어에 그치지 않고 프로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

싶고 어떤 것에 자신 있는지 돌아볼 수 있고

은 협업 홍보 및 마케팅을 지칭하며 예술경영

속에서 컬처유니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앞

명확히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운 것 같습니

과도 그 의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으로도 컬처유니버가 문화마케팅에 관심 많은

다. 컬처유니버 활동을 하기 전에는 제가 어떤

정우 : 덧붙여서 제가 조금 더 설명해 드리겠

열정적인 대학생들이 더 멋진 꿈을 펼칠 수 있

말을 하고 싶은지, 제 주장이 무엇인지 등에

습니다. 마케팅은 그 자체로서 점점 더 심오

는 든든한 지원자, 혹은 문화방면에 관한 인큐

대해서 머릿속에 온통 혼재되어 있는 듯 한 느

하고 종합적인 분야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개

베이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낌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스터디나 토론, 뒷풀

인적으로는 마케팅 앞에 뭘 붙이는 건 다 있어

이 등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이 도움이 된

보이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찰나 같았던 인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사람들에게 제 생각을

가 문화를 마케팅 한다는 것은 특히 더 애매한

터뷰는 끝이 났다. 꾸준히 나올 수 있는 사람,

부드럽게 말하거나 진정성 있게 말하는 법은

개념입니다. 문화마케팅이란 분야가 살아남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 열정적인 사람, 또 재

덤이라고 할까요.

기 위해서는 기존의 의미인 ‘문화를 통한 마

미있게도 스펙 없는 사람들을 더 우대한다는

케팅’이나 ‘문화를 마케팅’이라는 의미의

컬처유니버! 그 컬처유니버가 내 마음속에 오

컬처유니버 하면 문화마케팅과 사랑하는 스터

합이 아닌 이번 세미나에서도 다룬 ‘사람들

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는 생각과 인터뷰에 감

디모임이라고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 ‘문화

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는

사하다는 뜻으로 최고의 기를 불어넣는다는

마케팅’에 관하여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브랜드성이 강한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

팍팍! 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역시 나에

우현 : 문화마케팅을 정의할 때 대개 ‘마케팅

다고 생각합니다. 2010년 황인선씨가 낸 저서

게는 COMMA밖에 없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을 위한 문화’ 와 ‘문화를 위한 마케팅’으

‘컬처파워’에서 사용한 ‘문화전략’이나

집에 가는 길을 재촉하였다.

로 구성 된다는 것이 정론입니다. 마케팅을 위

마이클포터 교수가 주창한 ‘CSV(Created

한 문화란 문화가 가진 힘과 가치를 활용하여

Shared Value)’라는 단어의 연장선상에 있

제품, 서비스 및 기업을 차별화한다는 것이며

어야 하지 않나 봅니다.

포토그래퍼_ 허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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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천사들을 만나다 UNEPANGEL

부회장 : 경원대 화학생명공학과 전혜중

‘‘

회장 : 아주대

INTERVIEW

응용화학과 이봉선

부회장 :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박서윤

각종 TV, 신문, 인터넷 등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듣게 되는 ‘환경’ 에 대한 중요성. 생각은 하고 있지 만 마음먹은 대로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란 사실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을 넘 어 실질적으로 ‘환경’, ‘젊음’, ‘국제연대’, ‘문화’ 4가지 기본이념을 바탕으로 한 환경교육, 학술제, 초 록장터 등과 같은 자체적인 Ecoactivity를 기획하고 활동하고 있다는 그들. 생각도 예쁘고 마음도 예쁘

‘‘

고 심지어는 이름까지도 너무 예쁜, 진정한 에코리더! 환경을 사랑하는 초록빛 천사들, 유넵엔젤의 이 야기를 들어보았다.

WITH COMMA

에디터_ 유희숙 / 디자이너_ 양지현


U N E PA N G E L

Clean Up the World 라는 세계적인 해양 정 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 로 2박 3일간 유넵엔젤 전국지부 엔젤이 여 하지만 환경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사람들 옆에 있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들과 동화되어갔습니 유넵엔젤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

다. 어쩌다 보니 이제는 그러한 활동을 최전선에

다.

서 앞장서서 하고 있고 그러한 제 모습을 보면

봉선: 유넵엔젤의 정식명칭은 <유넵한국위

제가 봐도 신기할 정도입니다.

원회 전국대학생연합>입니다. 먼저 유넵(국

서윤: 저는 막연히 재미있을 것 같다, 동아리를

제연합환경계획;United Nations Environ-

넘어서서 더 큰 목표를 가진 단체에서 활동해보

ment Programme)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

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니다. 유넵은 유엔 내의 ‘환경전담 국제 정

하게 되면서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환경

부 간 기구’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구환경

운동이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을 감시하고, 정부와 국제사회가 환경동향

되었습니다. 점점 더 열심히 참여하게 됐고 스스

에 따라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

로가 변화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 변화가 너

경정책합의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

무 좋아서 부회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다. 유넵의 설립취지에 따라 현재 33개의 국

혜중: 지난대학교 3년을 돌이켜 보았을 때, 우물

가에 국가위원회를 설립되었으며 아시아에

안의 개구리가 되어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

설립된 유일한 국가위원회가 바로 유넵한국

니다.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지 못한 채 그저 학

위원회 입니다.

교공부의 중요성만 생각했던 제 자신을요. 이론

유넵한국위원회 산하 전국대학생연합인 유

적인 측면에서만 환경을 바라보는 것에서 멈추

넵엔젤은 환경을 사랑하는 전국 대학(원)생

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사랑하고 뜻이 같은 사

의 모임입니다. 환경에 대한 실천적 환경의

람들과의 활동을 통해서 환경을 몸으로 느껴보

식과 탐구적 환경의식의 조화를 우선하며,

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상반기에 유넵엔젤

선진 환경 문화를 이끌어나갈 구체적 환경

을 지원하게 되었고, 지금은 회장단으로써 엔젤

프로그램인 Ecoactivity를 개발하고 실천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수에 모여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직접적인 해양 정화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서윤: 최근 Meat Free 7Days라는 프로그 램을 하나 추진했습니다. 가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생량을 줄여보자는 의미에서 한 달 에 일주일씩 고기가 들어간 모든 음식을 먹 지 않고 있습니다. 12월이 두 번째 MF7(줄임 말)이었는데 벌써 60명 참가했네요. 다음 달 에는 백 명 기대해 봅니다. 혜중: 유넵엔젤에서는 하반기 가장 큰 행사 로 ‘초록장터’를 엽니다. ‘초록장터’는 엔젤 들이 각자 집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 (헌 옷, 책, 악세사리 등)을 모아서 장터에 서 팔고, 그날 모인 수익금은 전액 ‘환경기 금’으로 기부하는 환경 캠페인입니다. 뿐 만 아니라 장터 옆에서는 지부 별로 기획한 Ecoactivity를 통해서 시민들에게 환경의 소 중함에 대해서 알리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 행이 됩니다. 유넵엔젤의 전반적인 활동 및 커리큘럼은 어 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봉선: 소정의 절차를 거쳐 엔젤이 되신다면, 합격자 발표 이후 전국연합발대식에 참가하

나감으로써 단순히 환경보호는 쓰레기를 줍 는 것이라는 의식에서 벗어나 이 시대의 젊

주로 했던 큼직큼직한 활동들은 어떻게 되나요?

은 지성다운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환경보호

봉선: 유넵엔젤의 활동은 중앙행사와 지부프로

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젝트로 나뉘게 됩니다. 중앙행사는 회장단의 주 도하에 전국 9개 지역지부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유넵엔젤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행사이며 매 학기마다 2~3회 정도 진행되고 있

봉선: 저는 사실 화학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

습니다. 지부프로젝트는 중앙행사 외 지역지부

에 화학이라는 학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마다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등에 대해 관심이 있긴 했지만 환경을 잘 안

학술, 교육, 정화, 출판물 간행, 캠페인 활동 등

다고 자신 있게 대답하지는 못했습니다. 사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개인

람을 좋아했고 유넵엔젤은 전국연합이기 때

적으로 큼직한 사업을 딱 하나 고르라면 GS칼

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텍스의 후원으로 매년 여름 진행되는 ‘여수청정

기대로 지원하였고 합 격하게 되었습니다.

바다캠페인’이 아닐까 합니다.

시게 됩니다. 전국연합발대식은 기존 활동 기수 및 새롭게 선발된 신입 엔젤이 모두 모 이는 학기 중 가장 큰 행사입니다. 1박 2일 로 진행되는 전국연합발대식에서는 유넵한 국위원회 및 유넵엔젤 소개 및 활동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며 친목을 위한 레크 레이션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각 지역지부로 돌아간 엔젤들은 환경사랑이라는 하나의 목 표를 가지고 활동하게 됩니다. 서윤: 그렇게 해서 각 지부마다 지부 프로젝 트를 계획해서 실행하게 되고 지부 프로젝트 외에 중앙 행사가 따로 있습니다.

83


U N E PA N G E L

유넵엔젤을 통해 회원들이 얻었으면 하는 점

성공적으로 진행해본 경험은 학교에서 배우지

은?

못하는 아주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봉선: 유넵엔젤 활동을 통해 우선 환경을 사

서윤: 초등학생들에게환경교육을했을때가기

랑하는 지성인의 모임답게 국제 환경 이슈에

억에납니다. 사실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아서

대해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 우리

조금 꺼려졌지만 하면서 아이들이 까르르 웃

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해 한번

으며 장난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예쁘더군요.

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함께 고민

우리가 교육이란 것을 하기엔 많이 부족하지

하고 실천하는 진짜 에코리더로 성장할 수

만 하면서 성장하고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서윤: 있었을텐데……. 좋았던 일이 너무 많

있는 영감을 유넵엔젤에서 얻었으면 합니다.

혜중: 유넵엔젤의 좋은 점은 ‘환경’이란 단어

아서 기억에 잘 남지 않네요. 정말 기억이

유넵엔젤에서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하얀

하나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안 나요.

도화지 위에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그려

이런 점에서 저는 학술부 세미나를 준비하는

혜중: 처음에는 회장단이라는 직책이 걱정되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활동을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 친구들과

었습니다. 그런데 둘러보니 제 옆에는 든든

하고 싶다면 운영진이 아니더라도 아이디어

는 환경과 관련 되서 심도 있게 얘기해본 적

한 회장단과 운영진 그리고 엔젤들이 함께

제안, 기획, 섭외, 진행, 평가의 모든 과정을

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엔젤활동, 특히나

있더라구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함께한다

엔젤 스스로 참여하고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학술부 세미나 준비를 하면서 공통된 관심사

는 생각에 지금은 너무 즐겁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매력이며 장점이 아닌가 합

에 대해서 같이 생각하고 토론해 볼 수 있는

니다. 행사 기획부터 마케팅, 그리고 실행까

기회를 갖게 되었어요. 그 점이 저는 기억에

유넵엔젤 활동을 하며 전과 달라진 나의 모

지 스스로 하고 있는 셈이죠. 유넵엔젤은 참

남네요.

습을 꼽자면?

여를 통해 엔젤 스스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

봉선: 사실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모

를 주고 있습니다.

유넵엔젤 활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

르는 대학생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육을

서윤: 환경이 어렵고 먼 문제가 아닌 가깝고

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받고 있는 지성인답게 실천을 하느냐는 질문

재미있는 주제라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습니

봉선: 유넵엔젤 활동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모

을 해보고 싶습니다. 엔젤이 되고 나서 달라

다.

든 곳에서 필요로 하는 것과 같습니다. 바로

진 나의 모습을 꼽는다면 이처럼 머릿속으로

혜중: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

열정입니다. 젊은 청춘들의 모임답게 살아있

알고 있는 환경보호를 의식적으로 실천하기

는 점이요. 혼자 하는 것 보다 여러 사람들과

는 진짜 열정이 필요합니다. 유넵엔젤은 학교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커피전문점에서 머그

함께 한다면 그 효과는 더 큰 법이잖아요? 거

와 같이 강제성이 없습니다. 누가 성적을 매

컵에 주문하는 등 사소한 것 하나씩 실천해

기다가 뜻이 같은 사람들이 함께한다면 시너

기지 않습니다. 얼마나 환경에 대해 자발적으

가고 있습니다.

지 효과를 얻겠죠?

로 고민하고,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함

서윤: 저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환경보호를

께 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살아있는 진짜

실천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에코백을 들고

유넵엔젤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열정이 있다면 시간 약속 같은 사소한 것도 말

쇼핑하지 않으면 양심이 어찌나 찔리던지.

일은 무엇인지요?

하지 않아도 잘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게 진정한 변화 아니겠습니까.

봉선: 저는 회장이 되기 전 유넵엔젤 중앙 부

혜중: 제가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생각이

서인 학술부원으로 활동했었습니다. 유넵엔

유넵엔젤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많아진 점입니다. 제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젤 학술부는 SBS 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봉선: 너무좋은사람들과즐겁게활동하고있기

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더라

매년 2번의 환경 세미나를 주최하고 있습니

때문에힘들지않습니다.

구요. ‘내가 이 행동을 함으로써 환경에 어

다. 우리 스스로 세미나의 주제를 결정하고

서윤: 있었을텐데……. 좋았던 일이 너무 많

떤 영향을 줄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

연사 섭외, 장소 섭외와 심지어 현수막 디자

아서 기억에 잘 남지 않네요. 정말 기억이 안

은?’ 이런 생각들이요. 아, 집에서는 엔젤활

인 및 소책자 제작까지 하는 과정에 직접적으

나요.

동을 하면서 분리수거를 철저히 한다는 점

로 참여했었습니다. 물론 해보지 않은 것을

을 가장 좋아하더라구요! 제가 거의 다 하거

하는 과정에서 실수한 적도 있지만 세미나를

든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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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_ 유희숙 / 디자이너_ 양지현


U N E PA N G E L

여 전공에 대해 더 깊이 배워보고 싶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제 분야에서 에코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봉선: 사람을 좋아하고 환경을 사랑한다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연합회장으로 유넵엔

고민하지 말고 유넵엔젤과 함께 해주세요!

젤의 바람직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

전국 9개 지역지부에서 젊은 청춘들이 각자

다. ‘Angelize’ 유넵엔젤 회장단에서는 유넵

의 위치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엔젤은 단순한 대학생 연합을 넘어 건강한 젊

있습니다. 유넵엔젤을 응원해 주세요! 감사

은 환경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생각합

합니다.

유넵엔젤들이 생각하는 훌륭한 Eco 마케팅

니다. 지금까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엔

혜중: 함께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뜻이 같은

사례가 있을까요?

젤 문화의 전파를 위해 유넵엔젤은 더 높은 비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는

서윤: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한 화장품 브랜

상을 시작합니다.

것이 환경운동이라 생각합니다. 같이 하고

드는 다 쓰고 난 공병을 가지고 오면 포인트

서윤: Angelize라는 회장단 슬로건처럼 유넵

싶으시다구요? 그럼 우리 꼭 뵈어요!

적립을 해주고 있어요. 실질적으로 눈에 보

엔젤이 되는 부원들부터 먼저 엔젤화 시키고

이는 혜택이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

싶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먼저 변해야 주변인

는 것 같고, 또 포장지에도 Soy 잉크로 인

들을 변화시킬 힘이 있으니까요. 최종적으로

쇄를 했다는 것과 재사용 종이를 사용했다

지향하는 목표점은 당연히 지구를 되살리는

는 표시가 되어있더라고요. 이 화장품 브랜

것이겠죠.^^

드의 사례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

혜중: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눈을 뜨

록 유도한 좋은 Eco Marketing 사례가 아닐

게끔, 그리고 다 같이 환경을 살리는데 동참

까 합니다.

하게 끔 만드는 것. 이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Angelize입니다.

유넵엔젤에게 환경이란? 봉선: 유넵엔젤에게 환경이란 놀이터다. 유 넵엔젤에게 환경이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엔젤에게 환경사랑은 삶 그 자체이며 저희는 단기간의 가시적인 성과만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즐겁게 즐기면서 특별한 것이 아닌 놀이처럼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윤: 유넵엔젤에게 환경이란 즐거움이다. 어려운 일이 아닌 재미있게 즐기며 할 수 있 는 것이 환경보호입니다. 이 사실을 다들 모 른다는 게 안타까워요. 혜중: 유넵엔젤에게 환경이란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거울이다. 엔젤활동을 하면서 자 신을 되돌아보며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갖 고, 그것을 실천하는 엔젤이 된 자신을 볼 수

사람과 환경을 살리는 유넵엔젤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나도 모르게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있을 것입니다.

지어지는 것 같았다. ‘스펙’ 에 연연하지 않고 ‘환경’ 이라는 가치를 위해 이 한 몸 희생 할 준비가 되어있는 당신이라면 유넵엔젤의 초록빛에 물들어 천사가 되어보는 건 어떨는지!

앞으로의 계획과 유넵엔젤이 최종적으로 지

유넵엔젤에 관련된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unepangel.com)와 Facebook(www.face-

향하는 목표점은 무엇인가요?

book.com/UNEPANGEL)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봉선: 앞으로 개인적으로 대학원에 진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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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음주행태 개선 포스터공모전 응모주제: 잘못된 음주행태 개선 일정: 2011년 12월 16일 ~ 2012년 3월 5일 http://www.karf.or.kr

COMMA

디자이너_ 정민영


광고포털 TVCF 주최 TVCF 어워드 2011 2011년도의 ONAIR된 국내 영상광고 작품들을 모아 시상하는 축제 일시: 2012년 1월 27일 장소: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 17:00 신청기간: 2011년 12월 30일 ~ 2012년 1월 25일 http://www.tvcf.co.kr/TvcfA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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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재판입니까? 개판이지!” 영화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 속 판사의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이걸로도 충분합니다.” 라는 말이 귀에 맴돌았다. 이 세 마디로 모든 것은 마무리되었다. 사건의 결정은 어떠한 증거도, 증인도 상관없이 이루어졌다. 보수 꼴통 김경호 교수(안성기)의 독설은 원리와 원칙으로만 이루어진 법적 정의에 대하여 양심과 논리를 더하여 제시하면서 부당한 권력 앞에서 속수무책 당하는, 당할 수밖에 억울한 우리들을 대변해주었다. 우리 모두가 권력 앞에서는 꼼짝할 수 없 는 모습을 너무나 잘 나타내 주었기 때문에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을 걸어 나올 때 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정지영 감독은 한정된 영화 속 배경에도,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과정을 위트 있는 대사와 노련한 연기로 관객의 집중을 이끌어냈다. 재판이 아 닌 개판, 거대 조 직과 개인의 무모한 싸움에서 관객은 분노하고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자칫 나와는 상관없는 재판이라 여길 수 있는 사건을 영화로 풀어내어 다시 한 번 법과 사회를

우리나라의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부러진 화살>은 관객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질서의

기틀이 되 는

헌법.

그러기에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은 정계나

�i�

경제계 등의 압박에서 자유로워야한다. 그러나

-김선정

영화 <부러진 화 살>에선 헌법이 누군가의 이득을 위해 악 용되고 뒤틀려버린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김경호 교수의 석궁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한 이 영화에서는 국민을 위한 법이 아닌 그들만을 위해 집행되는 법을 보여주고 있다. 대쪽 같은 김경호 교수와 약간은 날라리 같은 박준 변호사는 그들을 무너뜨리려는 입법부의 권위에 맞서 싸 운다. 결국 입증하지 못할 증거를 내 세우며 징 역에 처하긴 하지만 여전히 악법을 바꾸기 위 해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법은 국민을 위한 것인가 지배층의 권력을 유 지하기 위한 도구인가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였다. -오원기

팥 없는 찐빵, 노 른자 빠 진 계란이라고 하면 나 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표현 할 수 있을까? 우선 포스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법정 실화극’.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실 화극이라는 정체성을 포 장도 뜯 기 전에 알 수 있다. 실화극이 어려운 것은 보는 사람들이 이미 그 영화의 내용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줄거리를 이미 알고 있는 영화라니! 듣기만 해도 내 돈 주고 볼 마음이 사라진다. 하지만 영화적 상상력과 재미를 넣어 재구성을 한 ‘살인의 추억’이나 거지같은(미안하다. 흥 분했나 보다.) 세상에 불편한 진실을 고한 ‘도가니’처럼 단순한 이야깃거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면 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영화, 이도 저도 아닌 어중띈 영 화가 되 었다. 고등학교 시 절 국, 영 , 수와 마 찬가지로 하나만 잘하기도 힘든가 보다. But, 어떤 사람들은 취향에 따라 계란에서 노른자만 빼고 흰자만 먹기도 한다. 당신의 취향이 고약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정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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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처하는 남자들의 자세 1월의 추운 날씨에도 복학과 취업, 그리고 연애라는 대업을 앞둔 남자들은 여전히 바쁘다. 그들에게 권하고 싶은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 몇 가지. 어느새 2012년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겨울을 준비하는 남자들의

사진만 하염없이 들여다보는 누군가까지.

고민은 다양하다. 수능은 끝냈는데 여드름은 못 끝낸 누군가부터, 군에

이처럼 장르도 다양한 남자들의 고민을 한층 간단히 해결하는 방법이

서 막 제대해 민간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피부 트러블에 고민하며, 구레

있다. 바로 스킨케어다. 엄마와 누나가 사다주던 마트용 남자 화장품을

나룻을 기르고 있는 누군가, 등록금을 벌기 위해 지옥의 밤샘 물류센터

말하려는 게 아니다. 남성잡지 속, 5~10만원을 호가하는 잔뜩 폼 잡은

아르바이트를 하고나니 어느새 만신창이 피부가 되어 있을 누군가, 취

화장품들도 잊어라. 평범한 일상 속에서 피부 결점을 보완하고 때로는

업을 위해 스펙 뿐 아니라 외모관리에도 동분서주하고 있는 기특한 누

감춰주는, 예쁜데 착하기까지 한 여자친구 같은 화장품을 소개한다.

군가, 그리고 지난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고 카카오톡 속 여자후배들

대학입학을 앞둔 신입생이라면 한창 신나 있겠다. 고대하던 ‘캠퍼스의 낭만’이 코앞에 있으니 말이 다. 근데 혹시 알고 있나? 개강하고 열흘 정도 뒤면 ‘발렌타인데이’

사춘기를 막 지나온, 유분 가득한 피부일수록 보습은 필 요하다. 끈적임 없이 산뜻한 이 수분크림의 용량은 무려 120ml, 보통 제품의 3배에 가까운 대용량이니 한번 사면 1 년은 걱정 없겠다. (갯츠맨 빅모이스쳐크림)

라는 거. 그때 몇 개의 초콜릿을 받느냐는 2월에 있을 신입생 환영회에 달렸다. 얼마 안 남았다. 곧 시작될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피부 관리부터 하고 가자. 학업 스트레스로 생겨난 트러블을 잠재우는 에센스. 이미 돋은 트러블 개선은 물론이고, 로션과 에센스의 기능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간편한 제품이다. 번들거리는 지성피부 에게 추천. (갯츠맨 AC드라이빙에센스)

COMMA

글_ 송이(위시컴퍼니) / 디자이너_ 이효정


아직 구레나룻 덜 자란 복학예정자라면 일단 사회로 나온 걸 환영한다. 세상 만물이 내 발밑에 있는 것 같은 자 신감이 가장 큰 시기. 헌데 복학만 생각하면 마음이 바쁘다. 1학년 때 구

푸석한 피부를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급하겠지만 뭐든 기 초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탈이 없다. 스크럽 알갱이로 각 질과 피지를 깨끗이 제거해주는 클렌징 폼. (갯츠맨 에너자 이징 클렌저)

멍 낸 학점도 메꿔야 하고, 영어도 해야 하고, 스펙도 쌓아야 하는데, 심 지어 여자 후배들에게 잘 보이고 싶기까지 하다. 그러나 문제는 위장크 림으로 망가뜨린 피부가 아직까지 그대로라는 것. 피부가 많이 상해 있을 때는 기본적인 케어로는 쉽게 나아지 지 않는다. 스킨-로션이 아닌, 피부의 재생을 도와주는 영양 크림이 필요한 때. 이 크림을 얼굴에 넉넉히 펴 바르고 잔 뒤, 다음날 아침 거울을 보라. 몰라보게 얼굴이 환해져 있을 테니. (갯츠맨 리제너레이션크림)

등록금 벌이 아르바이트로 정신없는 휴학생이라면 하늘 높이 치솟는 등록금을 제 손으로 벌어야 하는 상황이 고단할 것이 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그건 온전히 그대의 경험으로 남는다. 이왕 하

만약 실외에서 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면 반드시 선크 림을 챙겨야 한다. 고생하는 것도 서러운데, 피부까지 상하 면 안 된다. 끈적이지도, 가부키처럼 얼굴이 새하얘지지도 않는 남성전용 선크림. 갯츠맨 Mr.SUN (SPF35 PA++)

는 고생이라면, 남들은 돈 주고도 못 사는 경험을 잔뜩 챙겨둬라.

얼굴에 이것저것 챙겨 바르자니 시간도 돈도 아까운 시기. 그럴 줄 알고 스킨과 로션, 에센스를 하나로 합친 똑똑한 제 품이 나왔다. 귀차니즘을 못 이기는 남자들에게도 추천. 갯 츠맨 올인원 로션

면접 혹은 소개팅을 앞둔 취업준비생이라면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자리라는 점에서 면접과 소개팅은 일맥상통하는 구석이 있다. 열심히 준비한 사람에게 좋은 결과가 있다는 점에서도 마 찬가지다. 일도 연애도 미리 준비해야 더 잘 하는 법. 가능한 한 깔끔하

산뜻한 인상을 주고 싶다면 개기름부터 해결하자. 꾹꾹 닦 아봐야 30분도 안 가는 기름종이 대신, 이 녀석을 콧등과 이 마에 톡톡 두들겨 바르면 하루 반나절은 얼굴이 보송보송하 다. 파우더이긴 하지만 아무런 색도 향도 없으니 긴장할 필 요 없다. 이건 남성용이니까. (갯츠맨 오일태핑파우더)

고 스마트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신경써보자. 중요한 자리를 앞두고 붉게 여드름이 올라왔다면 반드시 가려야 한다. 얼핏 보면 립스틱같은 이 녀석을 여드름 위에 톡톡 바르면 자체 포토샵 효과다. 사이즈도 작아서 주머니 에 넣으면 아무도 모른다. 아차, 무심한 척 바르는 걸 잊지 말 것. (갯츠맨 블레미쉬 커버스틱)

COMMA에서 남성 화장품 브랜드 갯츠맨과 함께 위 글에 해당하는 남성분들의 피부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글을 읽고 자신이 속하는 유형의 피부 고민, 에피소드 등을 2월 15일까지, 콤마 매거진 카페 (http://cafe.naver.com/commamagazine)이벤트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추첨을 통해 5만원 상당의 화장품 set(신입생set, 복학생set, 휴학생set, 취업준비생set, 올인원 로션 1set)를 보내드립니다. 더 이상 목욕탕 스킨은 이젠 안녕~ 꿀 복근을 넘어선 꿀 피부를 가진, 인기만점 매력남이 되고 싶으신 많은 남성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갯츠맨 홈페이지: www.gatzm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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