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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번호 제 315-2011-0007호 대학생 광고마케팅 잡지 COMMA는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의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본 COMMA 잡지에 실린 모든 글과 그림, 사진은 허락 없이 어떠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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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ce for the Readers COMMA가 독자여러분께 드리는 기회
인터뷰동행 실무자를 직접 만나고, 이야기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기회! 광고, 마케팅 업계 종사자분들을 만나고 싶은 대학생들을 위해, COMMA에서 마련한 기회! 카페와 SNS에 올라오는 게시글들을 잘 보고 댓글로 신청해보자!
동아리취재 본인의 동아리를 열정 듬뿍 대학생들에게 알리는 기회! 멋진 동아리에 대해 소개하고, 그들과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기 위해 COMMA에서 마련한 기회! 카페에서 신청 후, 연락을 기다려보자!
예비 광고인, 마케터 화보모델 지원 ‘나는 -같은 광고인 또는 마케터가 되고 싶다’ 라는 주제로 멋진 화보를 찍어볼 수 있는 기회! 멋진 모습으로 본인을 표현해볼 수 있는 기회! 카페에서 신청 후, 대학생들에게 나를 힘껏 알려보자!
We Make Chief Editor
Senior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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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처음,, COMMA magazine이 세상에 나온 지 1년 2012년의 어느 때 보다 힘든 겨울을처음,, 지나 봄을 기다려 온
Editor’s Letter
COMMA magazine이 다섯 번째세상에 잡지 나온 지 1년
Editor’s Letter
어느 때 보다 힘든 겨울을 지나 봄을 기다려 온 다섯 번째 잡지 COMMA magazine을 1년 동안 만드신 박송미 전 편집장에 이어 두 번째 편집장을 맡게 되었을 때 부담감이 매우 컸었고, 지금도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COMMA magazine을 1년 magazine을 동안 만드신 박송미 전 편집장에 이어 두모르는 번째 편집장을 맡게 마케팅 팀으로써 COMMA 창간호부터 만들어 왔지만 것, 되었을 점 때뿐 부담감이 매우 컸었고, 지금도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족한 이었습니다. 마케팅 팀으로써 COMMA magazine을 창간호부터 왔지만 모르는 것, 책임감에 잠 못 이룬 날도 많았고, 팀원들과의 마찰도만들어 잦았습니다. 부족한 점 뿐겨울을 이었습니다. 그런 매서운 지나 다섯 번째 COMMA magazine이 나왔습니다. 책임감에 잠 못 이룬 날도 많았고, 팀원들과의 마찰도 잦았습니다.
그런 번째 매서운 겨울을 magazine을 지나 다섯 번째 COMMA발전 magazine이 다섯 COMMA 만들면서, 된 모습을나왔습니다. 보여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독자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발전된 COMMA magazine을 만들기 위한 다섯 번째 COMMA그 magazine을 만들면서,봄바람이 발전 된 될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노력이 전달된다면 하나로도 저희에게 것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독자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발전된 COMMA magazine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번 전달된다면 그 하나로도 것입니다. 어쩌면 호를 만드는 과정은저희에게 저에게도,봄바람이 COMMA될magazine에게도 지금까지의 1년 중 가장 추운 겨울이었을 지 모릅니다. 어쩌면 이 이번 호를 길어진다 만드는 과정은 저에게도, COMMA magazine에게도 지금까지의 하지만 겨울이 할 지라도, 다가올 봄이 찬란할 것이란 걸 알기에 1년 중 가장 겨울이었을 지 독자 모릅니다. 지금을 사는 추운 대한민국의 대학생 여러분들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겨울이 길어진다 할 지라도, 다가올 봄이 찬란할 것이란 걸 알기에
지금을 사는 대한민국의 대학생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봄,BOMB] 봄. [봄,BOMB] 1. 사계 중 하나
봄.인생의 한창 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1. 희망찬 사계 중앞날이나 하나 3. 행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인생의 한창 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봄(BOMB) 3. 폭탄 희망찬 앞날이나 행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 봄(BOMB) 2. 터지다. 1. 성공하다(英구어) 폭탄 3.
2. 터지다.magazine의 5번째 주제입니다. COMMA 3. 성공하다(英구어) COMMA magazine의 5번째 주제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왔습니다. 겨울이 없는 봄은 기다려지지 않을 것이고, 올해도 열정이 어김없이 추운 겨울이 봄은 지나 그리 봄이 쉽게 왔습니다. 도전과 없는 청춘에게 오지 않을 것입니다.
겨울이 없는 그런 봄은 여러분의 기다려지지 않을 응원하는 것이고,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잡지는 겨울을 도전과 열정이 magazine또한 없는 청춘에게 봄은 그리 쉽게 오지 않을 저희 COMMA 희망찬 봄을 터뜨리기 위해것입니다. 추운 겨울을 더 견뎌낼 것입니다. 이번 잡지는 그런 여러분의 겨울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저희 여러분의 COMMA magazine또한 희망찬 봄을 터뜨리기 위해 추운 겨울을 더 견뎌낼 것입니다. 독자 봄은 어디쯤 오셨나요? 가장 힘들지만, 어쩌면 하얀 눈처럼 가장 빛나는 겨울을 보내고 있는 독자 여러분의 봄은 독자 여러분의 어디쯤 오셨나요? 그 어떤 봄보다봄은 화려하게 터지는 따뜻한 나날들이 될 것입니다.
가장 힘들지만, 어쩌면 하얀 눈처럼 가장 빛나는 겨울을 보내고 있는 독자 봉성호 여러분의 봄은 - 편집장
그 어떤 봄보다 화려하게 터지는 따뜻한 나날들이 될 것입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사막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야” -생떽쥐베리 [어린 왕자 中]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사막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야” -생떽쥐베리 [어린 왕자 中]
Thanks to Thanks to
화장품 이벤트 함께 진행한 위시컴퍼니 감사드립니다. 화장품 이벤트 함께인터뷰에 진행한 위시컴퍼니 감사드립니다. COMMA 흔쾌히 응해주신 어색돋는 우리의 첫 만남을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COMMA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고성과 손가락질로 물들게 어색돋는 우리의 첫 만남을 해준 마피아 게임!
모든 magazine을 분들 감사드립니다. “COMMA 사랑해주시고
니가 좋다
모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성과 손가락질로 니가 좋다 물들게 해준 마피아 게임! -김소현 에디터-
관심가져 주시는 “COMMA magazine을 사랑해주시고 모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관심가져 주시는
-김소현 에디터-
집에서 안되던 인디자인을 가능하게 해준 집 앞 PC방 집에서 안되던 인디자인을 컴퓨터님,
가능하게 집 앞 PC방 덕분에해준 마감했어요! 컴퓨터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장혜정마감했어요! 디자이너감사합니다.
- 장혜정 디자이너COMMA 플래시 몹 멋진 화보 촬영 해주신
회의장까지 나를 안전하
안 어기고 글을 써준 에 이번호에 마감 한번 디터팀 감사합니다.
현장에서 COMMA 나를 자신감 플래시 넘치게 몹 해준 현장에서 하얀 다이소 가면
모델분들 감사합니다. 멋진 화보 촬영 해주신 COMMA가 응원합니다.
-함솔비 에디터 팀장-
하얀 다이소 가면 -권용욱 부편집장감사합니다.
게 운송해준 지하철 회의장까지 안전하 2,3,7호선나를 고마워~ 운송해준 지하철 -게 최현아 포토그래퍼-
-봉성호 편집장-
이번호에 마감 한번
안 어기고에디터 글을 써준 에 -함솔비 팀장디터팀 감사합니다.
나를 자신감 넘치게 해준 감사합니다.
-권용욱 부편집장-
모델분들 -봉성호감사합니다. 편집장COMMA가 응원합니다.
2,3,7호선 고마워~
- 최현아 포토그래퍼-
Photo Essay
아쉬웠던 기억들 모두 떨쳐버리자!
포토_최현아
AND
잘 만들어진 공익 광고, 상업 광고 안 부럽다. 세상의 소리는 신문, TV, 라디오와 같은 다양한 매체들이 공존하며 채워진다. 그렇다 면 광고 속 세상은 어떠한가. TV속의 휴대폰 광고, 화장품 광고, 식품 광고 등 하루에도 수많은 상업광고들이 다양한 매체에서 경쟁을 펼친다. 이 상업성이 난무하는 전쟁터에 서 공익광고는 우리의 머릿속에 어떻게 각인되어 있을까? 일단 공익광고의 정의부터 생 각해보자. 일반적으로 공익광고란 상업성이 배제된 범국민성, 비정치성을 지향하는 공 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광고다. 아, 정의만 들어도 공익광고는 바른 것, 참된 것만 추구 하고 공적인 것을 이야기한다는 생각에 왠지 모르게 고리타분하고 재미없을 것만 같다. 하지만 당신의 그 느낌은 틀렸다. 그동안 공익광고가 촌스럽고 뻔하다고 생각했는가? 그건 옛날 얘기다. 세련되진 영상미, 신선한 반전, 다양한 주제. 이제 공익광고도 진화 하기 시작했다. 일단, 우리의 기억속에 촌스럽게 박혀있는 옛 공익광고의 모습을 보자.
1998년 공익 광고 [똑똑한 소비 편]
‘개그우먼 이경실’씨의 표정 연기가 압권인 광고다. 이경실씨는 말했다. “이제부터 경제는 내가 살린다!!” “차비? 걸어. 전화? 쓰지 마. 약? 아파도 참어. TV? 꺼. 옷 벗고 살아. 밥도 굶어. 물도 먹지마! 숨도....” 하지만 이때 일침을 가하는 성우느님의 한마디! “무조건 줄인다고 경제가 사나요?
이렇게 ‘이제부터 100원을 천원처럼 똑똑하게 쓰
똑똑하게 줄여야죠.”
겠다’는 경실씨의 다짐을 끝으로, 광고는 끝이
이 강력한 한 마디에 바로 마음을 고쳐먹으시는
난다. 이 광고는 1998년에 만들어진 광고인데,
우리의 경실씨.
이 광고가 만들어진 1998년은 1997년 IMF 직후
“맞아, 내가 똑똑해야 경제를 살리지?”
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경제를 다시 일으켜보
“이제부터 100원을 천원처럼 쓴다!”
자, 살려보자, 소비를 줄이자’라는 취지에서 경 제적 불황이라는 사회적 상황을 다독이는 광고 들이 많았다. 지금 보면 촌스럽지만 당시에는 큰 이슈가 되었을 뿐더러 이경실씨의 대사가 유행 을 하기도 했다. 사실 나도 광고를 보고나서 이 경실씨의 졸라맨 허리와 대사밖에 기억이 안난 다. 다시 한번 곱씹어보자. 유행했다던 그 대사 들. “차비? 걸어. 전화? 쓰지 마. 약? 아파도 참 어.” 아, 이 짧고도 임팩트 강한 대사들과 분노 와 웃음을 넘나드는 이경실씨의 광활한 스펙트 럼을 가진 표정 연기까지. 재미는 있지만 표현 방식이 촌스럽고 노골적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공익광고 는 기존의 묵은 때를 벗고 세련되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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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익광고의 변화는 최근에 일이 아니다. 2000년대 이후부터 주제의 다양화와 발전된 영상 으로 일반 상업광고, 기업광고 만큼에 창의성과 국민들의 공감대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공익 광고의 신선한 변화는 최근 보건 복지부 금연 공 익광고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보건 복지부 금연 캠페인 [인기녀 편] 상황은 이렇다. 한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 한 여자는 예쁜 여자. 옆에는 그냥 여자. 한 남자가 쭈뼛쭈뼛 수줍게 다가와 말을 건넨다. “저기요, 저기 혹시....” 여자는 딱 잘라 말한다. “저희, 시 간 없거든요.”, 항상 그렇듯이 예쁜 친구보다 옆 의 친구가 한술 더 뜬다. “저기요, 쟤 남자친구 있거든요?!”
어떠신가. 텔레비전에서 자주 보이는 이 광고. 다 들 보셨는지. 전혀 기존의 금연 광고처럼 광고를
그러나, 그녀들의 생각은 착각일 뿐. 현실은 공
보고나서 불편해지지 않는다. 이 광고는 기존의
공장소에선 금연 표시가 없어도 금연하라는 것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무겁고
이 남자가 말을 건 이유였으니, 이 얼마나 민망
진부한 얘기에서 벗어나 가볍고 신선하게 “공공
한 상황인가.
장소에서는 금연 표시가 없어도 금연”이라는 의 도를 재밌게 잘 살렸다. 이밖에 또 마치 내 얘기 인양 싶을 정도로 깊은 공감을 선사한 공익광고 의 예시를 보자.
[안과 밖이 다른 가족 편] “밖에서 보여 지는 좋은 모습, 집안에서도 보여 주세요”
말이 필요 없다. 무슨 얘기인지 감이 오셨는가?
보았는가, 이제 공익광고는 “일회용 쓰레기
밖에서는 상냥한 사원이지만 집에서는 모든 것
버리지 마세요! 이런 결과가 초래 됩니다. “
이 귀찮은 딸. 친구들 앞에서는 쾌활하고 재밌지
, “졸음운전 하지마세요, 그 다음엔 무시무시한
만 집에서는 조용한 아들. 사람들 앞에서는 친절
불행이 찾아옵니다.”와 같이 노골적이거나 촌
하지만 집안일하기에 바쁜 엄마. 밖에서는 자상
스럽게 말하지 않는다. 보다 더 다양해진 주제
하지만 남편으로서는 무뚝뚝한 아버지. 이는 바 사원 김아영은 상냥하지만, 딸 김아영은?
와 트렌드해진 모습으로 이제는 상업광고와 견
로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밖에서는 좋은 모
꽃집 주인 이효진은 친절하지만, 엄마 이효진은?
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 그
습을 보여주려 하지만 편하다는 이유로 오히려
친구 김범준은 쾌활하지만, 아들 김범준은?
래도 공익광고의 가장 큰 매력은 과장되지 않
가족들에게 나의 더 못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부장 김기준은 자상하지만, 남편 김기준은?
게, 사람들에게 긍정적 행동의 변화를 만든다
는 않은지. 사실 정말로 소중히 대해야 할 사람
는 점이 아닐까. 공익광고는 상업광고처럼 어
들은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족들인데 말이다. 이
떤 특정 기업이나 광고주의 이익을 목표로 하지
처럼 이 광고는 밖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금연 문제 인식 ,학교 폭력 문제, 환
만 집에서는 그렇지 못한 두 얼굴을 가진 우리들
경 문제 개선 등 광고를 보는 사람의 태도와 의
의 모습을 통해 진짜 소중한 가족의 가치를 되새
식을 변화시키는데 긍정적 역할을 한다. 그런
기고자 한다. 이 광고를 보고 나처럼 찔리는 분
데 이제는 사회 문제를 인식하게 하는 것을 넘
들 많을 것이다. 앞서 보여준 광고가 신선하고
어 광고로서의 크레이티브함마저 갖춰가고 있
재밌는 광고였다면 이 광고는 자극적이지 않으
다. 이것이 바로 일타이피, 일석이조가 아니던
면서도 많은 이의 잔잔한 공감을 일으키는 현실
가. 자, 이제 공익광고는 재미없고 뻔하다는 그
적이면서도 좋은 공익광고의 예가 아닐까 한다.
대의 편견은 깨어졌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에디터_함솔비 / 디자인_정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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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소
소
한
전
상
서
길을 가다가 우연히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녀석을 만났다. 학교 다니냐, 일 하냐, 여 자친구는 있냐 등등을 간단히 묻고 헤어질 때 으레하는 이야기. ‘야, 다음에 밥 한 번 먹자.’ 클리세(Cliché)란 프랑스어로 ‘정형화하다’의 과거 분사형으로써 이미 정형화된 상투적이고 진부 한 이미지나 이야기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드라마에서 질리도록 나오는 어머니들의 한 말씀.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이 결혼은 안 된다.’라거나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주인공 연인들 은 정말 간발의 차이로 엇갈리는 것(그것도 말도 안되게), 그리고 가장 열 받는 것은 주인공들은 택 시를 기다려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대표적인 클리세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클리세들은 비단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 광고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여 진다. ‘아~ 진부하다 진부해.’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그런 광고들. 지금부터 이제는 좀 바뀌어야만 하는 클리세들로 가득 찬 광고들을 꼬집어 보도록 하겠다.
최초의 화장품 모델 김보애
현대 모델 아이유
화장품 광고
성형 광고
아리따운, 턱 선이 살아있는, 무척이나 예쁘다고 생각하는 그런 여자 연예인
이젠 TV에서 눈을 돌려 밖으로 나가 지하철로 가보자. 조금만 눈을 돌려보
이 나와 잡티 하나 없는 피부를 뽐내며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한다. 마치 이
면 Befor & Afer 사진들이 널려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 같
것 보라는 식으로, 너는 한 수 아래다 식으로 말이다. TV를 보고 있노라면 똑
이 원래 얼굴에서 170도 이상 변해져 버린, 그리고 비슷비슷해 져 버린 여성
같은 형식의 똑 같은 앵글의 화장품 광고가 단지 말 몇 마디와 사람의 얼굴
들의 얼굴이다. 무엇 하나 특색이 있는 광고는 보기 어렵다. 어디든 Befor &
만을 바꾸어 놓고 계속해서 보여지고 있다. 이쯤이면 좀 형식이나 포맷을 바
After 사진들만을 걸어놓고 ‘Impossible is nothing’ 이라는 카피를 되새김질
꿀 만도 한데, 과거 최초의 화장품 광고였던 ‘ABC 구리무’의 흑백광고부터
한다. 축구화를 사려는 이라면 모르겠으나, 남자의 입장에서 말하겠다. 나로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의 여러 화장품 광고들까지 가인(佳人)들이 나와 ‘이
써는 어디가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수술을 잘하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그냥
것을 쓰면 너 또한 나와 같은 미모를 가지게 될 것이다’라고 TV를 보고 있는
단순히 ‘아…저렇게 변할 수도 있구나, 대단하구나.’라고, 한국의 외모지상
모든 이에게 뽐내는 듯한 광고의 형식은 바뀌지 않았다. 몸값이 금값인 미모
주의와 발전된 과학기술만을 생각할 뿐이다. 과연 이 광고를 보며 ‘나도 꼭
의 여자 연예인을 출연시켜 화장품의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 그 돈으로 화장
저 병원 가서 수술을 해야지.’라고 결심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궁금하다.
품의 질을 향상 시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어떨까 자그마하게 소망해본다. 물
그리고 도대체 왜 남자 사진은 없냐는 말이다.
론 나야 화장품과는 거리가 먼 남자사람이니 탱탱한 피부를 가진 어여쁜 여 자 연예인이 나와 눈웃음을 짓는 장면을 보는 것은? 땡큐다. 이렇게 드라마, 영화 뿐만이 아니라 광고에서까지도 몇 십 년이나 지속된 클
학습지 광고
리세들이 어떻게 사라지지 않고 아직도 심심치 않게 나와 나의 예지력을 시
맹모삼천지교의 마음을 가지지 않은 부모가 과연 대한민국 어디에 있단 말
‘완판스타’ 모시기에 혈안이 되어있고 문제를 잘 풀 수 있다는 학습지 광고
인가. 대한민국 부모들의 교육열은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언급을 했을 정도
또한 SKY이니 서성한이니 중경외시니 하는 말들이 없어지기 전에는 계속해
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대한민국의 사교육은 전세계 어디를 가서
서 클리세가 난무 할 것이다.
도 전혀 꿇리지 않는 기백이 있다. 물론 자랑이 아니다. 사교육 열풍에 발 맞
이렇게 클리세들이 난무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클리세가
추어 이런 저런 학습지 광고들이 난무하기 시작했는데 물론(?) 하나 같이 다
수 십 년간 쌓아온 내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수 많은 앞선 사례 등을 통해
똑같다. 종이를 휘리릭 날리며 연필을 빠르게 쓰는 장면이나 아이들의 초롱
서 이것만큼은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또한 구
초롱한 눈망울, 빨간 눈이 내리는 100점짜리 시험지는 보통의 학부모들에게
관이 명관이라는, 그러한 확고한 믿음이 광고나 여러 분야에서 클리세를 더
는 조금이라도 어필할 수 있을지 모르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클리세
욱 굳건하게 받쳐주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다.) 자식들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나와 같은, 그리고 조금이라도 자신의 아이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과거 구 소련이 그랬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철없
가 남들과 다르게, 독특하게 살고자 하는 부모들에게는 씨알도 안 먹히는 작
던 10대 시절이 그랬다. 이제 광고의 표현방식에서도 클리세라는 진부함을
전이다. 그러니 하나 같은 문제와 공식들로 이루어진 학습지라는 것을 광고
벗어 던지고 새로운 옷을 입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보다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클리세다.)을 조금이라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이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이지 않을까? 진부한 클
심어 줄 수 있는 친구 혹은 멘토 같은 학습지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더 바
리세도 언젠가는 변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날이 조금 더 빨리 왔으면 한
람직하지 않을까?
다. 내가 케이블 영화채널의 중간광고 1분을 지루해하지 않을 수 있도록.
객원 에디터_정용환 / 디자인_이현정
험하느냐 말이다. 뻔하고 진부한 광고들이지만 아직도 화장품 업계는 소위
15
AND
+
+ 상부상조의 마법 콜라보레이션마케팅 추운 겨울 뒤로 따스한 봄이 왔다. 봄이라 말할 것 같으면 홀로 외롭던 그대 들도 숨어있던 반쪽 찾는 솔로탈출 풍년시즌이기도 하다. 한낱 미물도, 식물 도, 동물도 짝이 있어야 하는데 혼자서는 못사는 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오죽 할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아무래도 혼자보단 함께가 뭐든 좋을 때가 더 많다. 이러한 인간의 본능은 마케팅 흐름에서도 적용된다. 천 상천하 유아독존, ‘무조건 내가 짱이라는 혹은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 는 기 업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된 마케팅의 흐름의 중심의 선 것이 바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이다.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브랜드 마케팅, 체 험 마케팅과 같은 전통적인 마케팅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마케팅 시장에선 핫한 존재다. 도대체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무엇이길래 핫하다는 것일까.
AND
상 마
부
상
조
의 법
먼저 콜라보레이션은 ‘모두 일하는, 협력하는 것’ 이라는 의미로 공동 출연, 경연, 합작, 공동 작업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콜라보레이션 마 케팅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콜라보레이션을 마케팅에 활용하여 마케팅적 효과를 얻는 것이 다. 즉, 서로 다른 두 브랜드가 만나 시너지효 과를 내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때 콜라보레이 션 마케팅은 단순히 두 브랜드가 만나 공동의 이익을 취하는 것을 넘어 제품 개발, 생산, 마 케팅, 배급에 이르는 전 제품단계에서 종합적 으로 협력함으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 게다가 적용할 수 있는 범위도 디자인, 음악, 식품 하물며 게임까지 매우 다양하고 넓다. 그 렇담. 이쯤에서 콜라보레이션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매력 발산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힌트는 첨부된 사진을 참고하시길. 바로 신발은
있는 일석이조의 시스템이랄까. 하지만 애플
무조건 나이키만 신어야 한다는 무수한 골수팬을
은 이외에 특정 명품과는 콜라보레이션을 잘하
가진 마성의 운동화 나이키와 ‘흰 배경에 사과’
지 않는다. 왜냐? 애플 자체가 이미 명품이니
라고 하면 감이 오시려나? 이건 그냥 간지가 나
까. 물론, 이렇게 애플처럼 타 브랜드와 콜라보
서 무조건 쓰고 싶다는 ‘아이팟, 아이폰’을 만든
레이션을 잘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
애플사와의 결합이다. 바로 나이키와 애플이 합
우는 ‘내가 제일 잘나가는데 굳이 왜 남과 손을
작하여 만든 시스템 ‘나이키 플러스!’. 달리기에
잡냐’는 이유겠다만, 잘나가는 애플사와 나이
관심 많은 자라면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터. 나이
키도 서로를 위해 손을 잡았다는 사실! 결국 소
키 운동화에 정착한 센서에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위 혼자서도 잘하는 브랜드도 조금 더 특별하
연동하면 칼로리 소모량, 거리, 기록 등 운동에 관
고 차별화된 상품을 위해 콜라보레이션을 한다.
한 여러 가지 정보가 나온다. 음악과 운동을 함께. 그리고 간지 나는 두 아이템도 함께 만나볼 수
18
다음으로, 운동이 아닌 게임을 좋아하는 그 대들을 위해 준비했다. 들어는 보았나, 게임 에도 도입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콜라보레 이션의 활용 범위가 넓은 것은 알았지만 게 임에도 도입될 줄이야.작년 12월 31일까지 실 시한 스마트 모바일 컴퍼니 KTH가 운영하 는 국내 1위 위치기반 SNS 아임IN(이하 아임 인)의 게임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그것이다. 쉽게
말하면
게임과
경품을
활용했다. 그밖에, 냉장고도 아름다울 수 있다’를 몸소 보 여준 삼성전자 지펠의 신제품 냉장고 “마시모 주끼” 가 있다. 삼성전자 지펠은 세계적인 유명 보석 디자이너 “마시모 주끼” 와 협업하여 차별 화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을 만들었다. 이를 통 해 지펠은 주방 품격과 가치를 높여주는 주방가 전 명품으로서 새로운 프리미엄 냉장고 트렌드 를 형성했다. 제품 소개에서도“ 이 냉장고는 문 을 여닫을 때 마다 보석같이 빛나는 주얼 라이
그것도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미스터 피자와 만
트가 은은하게 반짝여 아름다운 감성을 선사한
났다. 게임 안에서 피자를 구우면 실제 내가 구
다” 고 한다고 쓰여 있다. 우리 집 냉장고도 같
운 피자를 경품으로 제공하고, 게임 속 슈즈를
은 지펠인데 갑자기 우리 집 냉장고가 너무도 무
신고 카페를 이동하면 그 자리에서 커피 및 와
심하고 시크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쨋든
플 쿠폰과 실제 ‘아임인 바비슈즈’ 를 경품으
지펠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소비자에게 “우
로 제공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게임 속 가상
리 집 냉장고는 다른 냉장고와는 달라. 보석 디
과 실제를 연결해줌으로써 고객에게 한발짝
자이너가 디자인한 냉장고” 라는 깨알 같은 자
더 다가가는 효과까지 얻었다. 게임도 하고 경
신감과 냉장고문을 여닫으면서도 보석이 반짝
품도 받고. 뭐 이런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이
이는 듯한 아름다운 감성을 만나게 해주었다.
렇게 인기 게임들도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불 고 있으니 게임 좋아하시는 독자분들. 당장 검 색창에 “게임 콜라보레이션” 이라고 쳐보시길.
그렇다면 콜라보레이션은 항상 성공만 하느냐, 그것은 아니다. 브랜드간 혹은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무작정 손을 잡기 보다는 서로 를 통해 어떤 새롭고 독특한 컨텐츠를 발굴해야만 성공한다. a+b = a+b가 아니라 a+b = c를 만들어야 한다. 한창 인기를 끌었던 싸 이언의 프라다폰 기억하시는가. 당시 프라다 폰은 단순히 명품 로고만 가져오는 것이 아닌 제품 디자인부터 마케팅 전략까지 프라다 와 협업하였다. 이때 싸이언의 풀터치라는 혁신적 기술과 프라다가 가진 명품 이미지가 잘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렇게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싸이언은 싸이언, 프라다는 프라다. 나이키는 나이키, 애플은 애플.’과 같이 각 브랜드가 따로 놀면 안 된다. 각자 브랜드의 특성과 장점을 확고히 가지면서도 서로가 상생하는 컨텐츠를 발굴해야만 성공한다. 결국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의 핵심은 상부상조와 다양성, 차별화다. 혼자서 고군분투하기보다 서로가 서로의 경쟁력이나 장점을 이용해 다양하고 매력적인 상품 을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어필해야한다. 역시 혼자보단 둘이구나. 이와중에 한 문장이 머릿속을 파고든다. 역시 옛말은 틀린 것이 없다.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
에디터_김주현 / 디자인_장혜정
19
AND
프러포즈 대작전 ‘휴......’. 고등학교 친구는 일류대학 가서 교환학생으로 미국을 갔고, 엄마 친구 딸은 온갖 자격증에 공모전을 휩쓸고 다니고, 나 이가 같은 사촌은 아프리카로 해외봉사를 떠났는데, 나는 바닥으 로 치닫는 학점 메우기 바쁘고 토익 점수 따기 바쁘다. 나도 내가 한심한데, 한 단계 더해서 불쌍해보였는지 가족들은 동정의 눈빛 으로 나를 쳐다본다. 만물이 소생하는 아름다운 봄이라는데 위로 받을 남자친구 하나 없어 더욱 쓸쓸한 이 때, 동정의 눈빛보다도 나를 위로해주는 TV광고가 있으니.
20
“말주변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더 신중히 말하는 사람일 뿐입 니다. 출발이 늦은 사람이 아니라 준비를 더 충분히 한 사람일 뿐 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하던가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좋아질 점도 많다는 것입니다.” 어머나. 단지 30초짜리에 불과한 이 광고가 내 눈가를 촉촉이 적시며 나 를 위로한다. ‘좋아요’를 백번 누르고 싶어질 만큼. 기업광고는 기업의 호의적 태도, 좋은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어필 해 제품시장을 확보하고 확대시키는 역할을 한다.단기적으로 상 품, 서비스 등의 판매 촉진을 위해 제작하는 제품광고와는 다르 게 기업의 이미지를 위해 장기적으로 앞을 내다보고 공익적인 성 격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들이 광고로 어떻게 매력발산을 하는지 한 번 살펴보자. 팍팍!
21
AND
뭐니 뭐니 해도 가정적인 사람이 최고지! - Sk telecom, 나의 희망 부드러운 매력을 가진 남자 연예인들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가정적일 것 같 아서! 기업광고에도 가족과 관련된 스토리를 담은 따스한 느낌의 광고가 많 다. SK 텔레콤의 2007년도 고객들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재연한 광고가 인 기를 끌었는데 가슴 찡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내용을 주로 담아 30초의 짧 은 광고이지만 눈물이 핑 돌게 하였고, 고객들에게 마음을 통신으로써 전해 주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나의 희망]편은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마음이 통 하지 않아 갈등이 있지만, 아버지의 핸드폰에 아들이 ‘나의 희망’으로 저장되 어 있는 것을 보고 아들이 아버지에게 마음의 문을 연다는 내용이다. 여담이 지만 필자의 모친께서도 필자의 이름을 ‘거위의 꿈’으로 해놓으셨다는.......
- 웅진 코웨이, 시후야
가족의 따스한 사랑을 담은 광고하면 웅진코웨이의 [시후야 시리즈]를 기
고 제작기간만 1년 반이 걸렸고, 그 노력만큼 ‘생명이 마십니다. 그래서 깐
억해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 시리즈는 단순히 정수기의 우수한 기
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할 수 있었던, 2009 TVCF 어워드 은
능, 디자인 등을 광고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일반인
상 수상에 빛나는 광고이다. 웅진코웨이라는 기업을 가정적인 분위기가
가족을 모델로 기용해 생명 ‘시후’의 탄생과정을 광고로 제작하였다. 광
물씬 풍기게 할 수 있었던 매력만점의 광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톡톡 튀는 느낌도 매력 있지! - 농협, 같이의 가치 가끔 부드럽거나, 착하거나 이런 사람 말고 톡톡 튀는 사람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앞서 보았던 광고들도 물론 참신하지만, 농협 의 기업광고 ‘같이의 가치’ 편은 동음이의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톡톡 튀 었던 광고로 기억에 남는다. 단순하게 동음이의어 이지만, 같은 문장이라도 ‘같이’가 붙느냐 안 붙느냐에 따라 뉘앙스가 확 바뀌는 것을 보면서 인심이 척박하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 시대에 누군가에게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22
내 마음을 알아주는 그런 사람? - 두산, 사람이 미래다. 아마도 대부분이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
지에 놓여있는 젊은 청년들이 누군가 나에게 해
에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이라고 대답
주었으면 하고 바랐던 이야기를 광고에 담았기
할 것이다. 속으로는 얼굴, 몸매 따지고 있을지
때문에 가슴에 ‘팍’ 와 닿는 것이 이 기업이라면
모르겠지만, 따지고 보면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
나를 알아줄 것 같고, 이 기업에 꼭 들어가고 싶
보다 이상적인 이상형은 없을 텐데 두산이 바로
고, 이 기업 제품을 써야할 것 같고...... 매력발
우리들을 이해해주는 따스한 매력으로 소비자에
산의 효과는 꽤나 좋았다.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
게 기업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그들은 ‘사람
하려는 점을 강조한 이 광고 시리즈로 인해 두산
이 미래다’라는 표어를 내세워 사람을 중시하는
의 취업선호도와 인지도가 상승하였다고 하니까! 경영철학을 광고에 담고, 일반 대학생이나 두산 의 직원을 광고모델로 기용해서 광고의 진정성, 현실성을 높였다. 앞서 언급했던 광고는 기업광 고 시리즈 [젊은 청년에게 두산이 하고 싶은 이 야기] 중 일곱 번째에 나오는 문구인데 개인적 으로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에 속하는 나에게 정 말 희망을 주고 생각을 다르게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던 격려광고가 아니었나 싶다. 나와 같은 처
여기에 능력까지 갖췄다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 두산 중공업, 지구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 알게 모르게 뒤에서 잘해주는 사람도 물론 (더욱 더 나에겐) 감지덕지이지만 요즘은 솔직한 매력 이 대세.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어필한다고 해 서 자랑이라고 욕할 이유 없고, 쑥스러워할 필요 없다. 두산중공업은 ‘지구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 이라는 능력을 내세워 말 돌리기 없이 솔직한 매
이렇게 기업들의 매력발산 광고를 살펴보니 기
력으로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물위에 살
업광고는 이렇게 정의하면 될 듯싶다. 기업이 소
지만 늘 물에 목마른 사람들. 두산 중공업의 해
비자에게 하는 프러포즈.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
수담수화 기술이 그들의 바다를 생명의 물로 바
비자에게 어필하여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꾸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력사업인 ‘
아니라 ‘우리는 이러한 기업이다. 앞으로 이러한
해수담수화 플랜트’, ‘발전 플랜트’ 기술 등을 활
것으로써 너희에게 다가가겠다.’ 라는 메시지를
용해 나눔과 도움이 필요한 지구촌 곳곳에 풍요
희망을 주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기업이라는
담은 잔잔한 광고로, 어떻게 보면 기업이 소비자
로운 생활을 돕는 모습을 광고로 제작하였다. 이
이미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광고에 기업의 사회
에게 일종의 프러포즈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
는 기업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효과적으로
적 사명, 기술적 우위성 등을 전달함과 동시에 감
다.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로 나를 감동시키고, 혹
인식시킬 수 있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곳에 도
동적인 요소까지 플러스 되어 기업에 대한 대중
은 실제 있었던 일을 재연해 가슴을 뭉클하게 하
움을 주는 내용으로 이미지에 플러스 요인을 하
의 이해와 호의 그리고 신뢰를 만들어내기 충분
고, 때로는 그들만의 매력을 직접적으로 어필하
고 있다. 2005년부터 매년 여러 어려운 지역을 대
한, 기업광고라는 타이틀에 가장 적합한 광고가
기도 하는 프러포즈 대작전. 인지도, 선호도, 기
상으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데, 매년 비슷한
아니었나 하는 지나가는 젊은이의 개인적인 생
업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데에 효과가 있
스토리의 광고가 제작되어 참신함은 조금 떨어
각이다. 지구의 가치를 높이기까지 하는데 남을
음이 입증되었으니 이만하면 꽤 괜찮은 프러포
질지 모르겠지만, 기술로써 다른 어려운 나라에
돕는 따스한 매력까지!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즈이지 않은가.
에디터_김소현 / 디자인_정민영
23
AND
2011
TVCF AWARD
제 9회 2011 TVCF 어워드가 지난 1월 27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었다.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주목받고 있는 TVCF 어워드.이 번 년도에도 어김없이 많은 예비 광고인들과 광고주, 광고대행사,제 작사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2011년부터는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공익행사로 지정됨과 동시에 TVCF영상 광고의 범위를 넘 어선 모든 영상광고의 영역으로 시상의 범위를 확장하였다고 하는데, 이번 광고계 대세는 무엇이었는지 ‘콤마’도 그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관객들의 열기로 꽉 찬 시상식 현장은 ‘가장 공정하고 대중적인 영
두 개의 상을 받았다. 모두가 하나쯤은 다들 가지고 있는 걱정. 걱정인형이
상광고제’라는 타이틀은 내걸은 만큼 꼼꼼하고 전문적인 심사 방식
모조리 가져가겠으니 더 이상 걱정하지 말라는 신선한 이 광고 설정. 다섯
으로 진행되었다. 2011년을 빛낸 수많은 광고들만큼 수상작도 많았
시간 수작업으로 인형 발 내미는 한 컷 건진 만큼 고된 촬영 이였지만 그 열
기 때문에 자칫 지루해 질 수도 있었지만 광고인들이 주가 된 만큼 지
정이 이런 좋은 결과를 가져온듯하다. 또한 웅진 싱크빅 ‘바른 교육 큰 사람
루하지 않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중간 중간 가수 하우스 룰즈와 박혜
캠페인’ 도 코닥영상미상과 금상을 수상하였다. ‘수학은 틀려야한다. 그것
경의 공연, 그리고 광고 제작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담은 드라마 패
도 용감하게 틀려야한다. 세상의 모든 문제가 그렇게 틀리면서 배우기 때문
러디를 선보인 것. 덕분에 지루하지 않고 센스있는 시상식이 되었다.
이란다.’ 각자의 고민과 난관들로 조금은 힘들게 살고 있는 우리들. 멍하니 TV를 보다가 이 광고를 봤을 때 울컥도 하고 찡해 본적은 없는지. 감성을 자
광고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본상으로 그랑프리, 금, 은, 동상을. 특별
극해 광고상품으로 까지 연관 짓는 성공한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지금까지
상으로 심사위원 특별상, 네티즌이 뽑은 좋은 광고상, 올해의 모델상, 코
많은 수상작들 중에서도 두 개의 상을 받은 명예의 작품들을 감상해 보았다
닥 영상미상, 아름다운 서울상을. 스탭상으로 CD, 감독, 편집감독, 촬 영감독, 조명감독, 모델상을. YCA(Young Creative Award)로 대상, 최 우수상, 우수상을 수여하였다. 이렇게 많~은 상들 누가 다 받았을까. 간단한 심사위원 소개와 말씀 뒤, 김성경 아나운서의 자유로운 사회로 시상 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시상은 YCA(Young Creative Award)로 대학생들의 출품작들 중 선정되었다. 1등은 ‘스타일을 그리다’라는 제목의 게츠비 헤어 왁스 광고를 제작한 district.류 팀이 거머쥐게 되었다. 헤어왁스로 평범한 머 리를 샤프심처럼 강력하게 세워 자신만의 스타일을 그림 그리듯 그려 완성 한다는 컨셉이었다. 광고 안에 모델이나 특별한 요소들을 가미하지 않고도 창의적이고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했다는 점에서 수상의 자격이 있는 작품인 듯하다. 교생선생님과 제자의 풋풋함을 담은 동서식품 ‘티오’광고는 네티즌 이 뽑은 올해의 광고상과 동상을 동시에 수상하였다. 학창시절 한 번씩 상상 했을 교생선생님과의 로망스. 그것을 이용한 순수하고 풋풋한 이미지의 스 토리를 이용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귀여 운 인형들이 등장하는 ‘메리츠 걱정인형’ 광고도 은상에서 각각 다른 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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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모두가 주목하는 대망의 그랑프리는?대한항공이 받았다. 또한 대 한항공은 아름다운 서울상과 은상까지 수상하여 3관왕의 영광을 누렸다.그 랑프리를 받은 광고 ‘일본에게 일본을 묻다’ 편은 일본의 자연과 온천,후지 산, 건축, 라멘등을 테마로 영상에 담아 일본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여행의 충동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아름다운 서울상과 은상을 수상한 ‘우리에게만 있는 나라’편 은 기가막힌 카피와 우리나라의 장점을 살린 광고로 나라 홍보 와 기업홍보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데 성공하였다. 이번 TVCF 어워드 서울 영상 광고제에서 아쉬웠던 점은 너~무나도 많은 수 상내역이었다.한 해를 총괄하는 시상식인 만큼 수상작품이 많은 것은 당연 하다. 그러나 그런 만큼 수상작을 줄여 소수의 작품성이 뛰어난 광고들을 선 별해 수상한다면, 그 차별성이 더 좋은 광고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어서 YCA(Young Creative Award)상을 받은 ‘district.류’ 팀을 인터뷰 해 보았다. 그들은 어떻게 그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었으며, 같은 미래의 광고인으로서 평범하기를 거부하는 우리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걸까? Q. 혹시 못 다한 수상소감이 있으신가요?
치지 않고 서로 나은 점 있으면 알려주기도 배
류제원: 일단 저 개인 보다는 우리 팀이 같이 노력
우기도 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보기도 하면
해서 받았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제가 광고를 하
서 기존에 공모전 준비할 때랑 다르게 즐기면서
는데 있어서 항상 제게 많은 도움을 주는 분들이
했어요. 마감시간 같은 것도 여유 있게 하고 해
계세요. 그중에서도 이태원에 계시는 박유진프로
서 따로 어려웠던 점 은 없었던 거 같고요. 있다
님, 그리고 부산에 있는 대학생 연합 광고 연구회
면 배고픔?(^^)
PAMer 분들과 제 친구들 모임인 IMF. 모든 분들 이 저희가 창작을 하는데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
Q. 국내외적으로 어떤 공모전 참가 하셨는지 궁
들이라서 표현하고 싶었는데 말솜씨가 없어서 표
금합니다.
현하지 못했네요.
류제원: 조금 부끄러운 작품 이었던 것 같기도 한
유영진: 생각의 탄생이란 책에 ‘창의력이란 똑같
데 국내적으로는 공익광고제에도 출품을 했었어
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요. 그 때 당당히 쓴 맛을 보고나서 국내에는 너
라는 말을 제가 되게 좋아해요. 처음에 이 아이디
무 공모전에 과열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었기 때
어를 제가 낼 때에는 좋은 아이디어인지 몰랐어
문에 이번에는 국내 말고 해외공모전에 관심을
요. 별로인 것 같은데 말은 해볼게 하고 아이디어
가져보자 하고 평소에도 관심이 있었던 일본에
를 꺼내놨는데 같은 팀원이 좋은 아이디어로 인
출품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주최한 대학
정해 줘서 그게 좋은 작품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생 광고 공모전이었는데, 일본을 비롯한 한국과
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저는 같은 것을 보고
그리고 태국, 홍콩, 이런 여러 국가들이 참여를
다르게 생각하는 그런 능력이 없어서 똑같은 아
한 공모전이었어요. 그 공모전에서는 예선에 조
이디어를 보고도 찾아내지 못했는데 팀원이 있었
차 통과하지 못하고 쓴맛을 보게 되었는데, 그래
요. 사회 여러 문제들을 잘 풀어내서 좋은 광고를
기에 제 생각이 더 좋은 아이디어로 발전되고 상
도 저희 작품이 애정이 많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만들면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해서, 좋은 사회
도 탈 수 있지 않았나 싶어서 팀원에게 가장 감사
좀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 국내에서 조금
를 만드는 광고를 만들고 싶어요.
하고 있습니다.
이라도 빛을 보지 않을까 싶어서 출품했던 작품 이 이번 작품이기도 하구요.
Q. 같은 광고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 더불어 콤마 독자들에게도 한 말씀 해주세요.
Q.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내게 되셨나 요?
Q. 이번 수상을 예상 하셨나요?
류제원: 글쎄요 저희도 아직 대학생이고 같은 친
류제원: 다 저희 경험에 비롯된 것이고요. 제작
유영진: 아니요 전혀, 다른 작품들도 되게 괜찮은
구이자 형이자 누나이자 동생이라 따로 잘난 것
할 때 가장 많이 생각을 했던 게, 헤어 제품 경우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냥 1차정도 합격할 거 같
도 없고 저희 또한 쓴맛도 많이 봐서요. 한 가지
에는 매번 유명 배우나 모델이 따로 등장을 해서
다. 했는데 대상은 전혀 생각 못했습니다.
만 덧붙이면 우리나라 공모전은 조금 과열된 느 낌이라 공모전에만 매달리는 것 보다는 그 외에
그 제품을 쓰고 거기에 대해서 변화 과정을 보여 주는 광고가 많았어요. 근데 저희 팀 같은 경우
Q. 두 분 다 카피라이터와 아트디렉터에 관심이
다양한 활동과 경험들을 통해서 대한민국 대학생
에는 일단 연기력이 부족하고 그렇지만 영상으
많다고 하셨는데 어떤 광고인이 되고 싶으신가
들이 다같이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로 보여드려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연기를 안 하
요?
유영진: 도종환 시인의 시 한구절만 말씀드리고
면서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헤어제품의 광고
류제원: 상업적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고 대학생
싶어요.
를 한번 시도해 보자 해서, 기존의 광고를 약간
이니까 만들 수 있는 그런 공적인 광고 작품들을
비틀어 가며 시도했던 게 선을 이용한 작품이었
많이 만들어 보고 싶어요. 실력이 부족해서 좋은
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운 좋게(^^) 시상을 하게
작품은 아직 만들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좀 더 노
된 것 같습니다.
력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 면서 피었나니.’
유영진: 그 나라의 문화를 보려면 그 나라의 광고 Q. 작업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작업하
를 먼저 보라는 말을 예전에 한번 들었던 것 같아
면서 힘드셨던 점이 있나요?
요. 좋은 광고를 만들어서 그 광고가 사회보다 한
류제원: 저희는 또 카피라이터나 아트디렉더에
걸음도 아니고 딱 반걸음 정도만 더 나아간다면
둘 다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어느 한쪽에 치우
좋은 광고가 좋은 사회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해
에디터_김주현 / 디자인_장혜정
25
AND
예
쁘거나 아니거나
만년 2등, 1등은 저만큼 멀리 앞서 달리고 있다. 꼭 따라잡고 말겠다는 다짐조차 염치없게 만드는 간격 때문에 가련하기까지 한 2등. 기아자동차는 언제나 훌쩍거리며 현대자동차의 커다란 뒷모습만 바라보 았다. 그러다 IMF 때에는 어디 내보일 만한 성과가 있을 리 만무했고 더욱이 현대에 인수되며 업체 2위 라는 간판까지 내리게 된다. 이런 수모를 겪다 보니 똥줄(?)이 타기 시작한 기아자동차의 경영진은 특 단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고 와신상담 그렇게 나온 결론은 ‘디자인’이었다. 이때만 해도 국내에서 디자인 브랜드를 이리도 강력하게 표방하는 곳은 없었던 터라,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때 문에 기존의 업계에서 강조하던 우월한 엔진이나 앞서가는 연비, 혹은 친환경적인 요소들은 뒤로하고 디자인이란 다소 생소한 주제를 일선에 드러내기까지는 그래서 용기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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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행보는 삼국지 유비 진영의 그것과 닮았다. 별 볼 일 없던 유 비가 중국 대륙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제갈량의 등용 덕분이었 다. 마찬가지로 새로 구축한 ‘디자인’주의 경영 철학을 관철하기 위해 정의 선 사장은 인물이 필요했다. 제갈량만큼 되는 사기 캐릭터가 어디 있을까 싶지만 자동차 디자인계에도 거물은 있다. 또, 그 정도는 돼야 기존 노선과 궤를 달리 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다시 ‘기아’를 알릴 수 있으리라. 수뇌부 는 그만큼 실력 있고 저명한 디자이너를 원했다. 그래서 영입한 이가 바로 피터 슈라이어. 뭐? 누구? 라며 별 감흥 없이 되물을지도 모르는 당신을 위 해 살짝 소개하자면, 바로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디자인을 총 담당한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시겠다. 그냥 쉽게 말해 위엄 돋는다. 이 인 물을 디자인 총괄 담당 부사장에 임명하며 기아자동차만의 독자적인 행로 가 시작되었다. 한국인이라면 으레 ‘곡선은 아름답다’라는 표어를 가슴에 달고 산다. 무슨 신성불가침한 것으로 생각하여 그것이 세련되고 그것이 예쁘다고 받아들인 다. 그런데 여기에 누군가 손을 번쩍! 반기를 들고 나섰다. 누가? 기아의 제 갈량 피터가. 그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직선이다. ‘직선의 단순화’, 그것이 그가 가진 미의 시작이고 끝이다. 직선이야말로 심플하고 절제된 멋이 있다 는 것이 그의 철학이고 처음 ‘기아’라는 발음을 들었을 때 날렵하고 기운 넘 치는 직선적 느낌을 받았다고 하니 이건 뭐, 일종의 운명이다. 그 운명의 발로로 탄생 한 소울, 그리고 이 광고! 광고 속 소울은 기아자동 차의 패밀리룩을 보인다. 누가 봐도 기아자동차라는 것을 알게 하는 호랑이 의 입과 코를 닮은 그릴은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그 때문인지 아니 나 다를까 광고는 젊은 층에서, 특히 여성층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 반듯한 직선이 인상적인 이 박스카는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 고 하루가 다르게 팔려 나갔다. 시장점유율은 30%를 웃돌았고 2년 연속 적 자영업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판매 호조를 보였다. 그야말로 대박인데 초창 기의 부도와 인수 등을 고려한다면 더욱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우쭈쭈 참 기 특하게도 국내 업체 최초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09 레드닷 디자 인상에서 ‘Honorable Mention’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기아자동차의 배경과 행보를 살핀 바, 소울의 광고는 필요했고 또 성공했 다. 하지만 디자인 광고 자체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디자인 광고는 그 하 나만으로 충분한 전략이라는 입장과 어떻게 디자인만 뽐낼 수 있느냐는 의 견! 남은 지면에서는 날선 공방이 오고가는 이야기들을 고민해보자! 더불어 사족을 붙이자면, 기아자동차 외에도 이런 사례들은 많다. 보잉이 그러하고 애플도 그러하고 그 밖의 휴대폰 업체들이 그러한데 혹, 궁금해 죽겠다면 찾 아보고 공부하시길. 누가? 그대가!
에디터_김향수 / 디자인_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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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찍는 재미가 있다!
Q
R
코
드
마
케
팅
- QR코드 마케팅
QR코드가 뭐냐는 이제 막 제대한 친구 의 물음에 한심하다는 눈초리로, 입꼬리 를 한쪽으로 올린 채, 어깨가 5센티미터 정도 올라간 상태에서 ‘바코드, 정사각형, 어플리케이션, 스캔’ 이 네 가지 키워드로 문장을 만들어 설명했다면 축하한다. 잠 깐이나마 당신을 우러러 볼 친구가 생긴 것을. 하지만 방심하지 마라. 호기심이 많 은(혹은 자존심이 상한) 친구의 심도 높은 공격이 들어올 테니. “아 그래? 신기하네. 어디에 쓰는 건데?” “어?” “어플리케이션 으로 스캔해서 뭐하는 건데?” “어?” “그 냥 바코드인데 정사각형으로 만든거야?” “어?” 반복되는 친구의 물음에 “어?”라 는 대답을 세 번 이상 반복했다면 에라이 다신 그 친구 앞에서 아는 척 할 생각하지 마라. 뭐 아직 당신에게 QR코드를 모를 것 같은 제대를 앞둔 친구, 혹은 스마트폰 산지 얼마 안된 엄마가 있다면 당장 컴퓨 터 앞으로 가서 검색할 태세를 갖추든지.
스마트폰으로 ‘저게 뭐지?’하면서 찍어 보는 그 심리, 바로 ‘호기심’이다.
직접 찾아보라는 나의 말에 무심하다 휙 돌아서
버스 광고판, 음료수 병, 광고지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QR코드. 단순히 제
버릴 독자들이 몇 될 것 같아 간단하게나마 설
품 홍보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신한카드는 반려동물에게 사진, 주소, 나
명을 해보자면 QR코드는 Quick Rsponse의 줄
이 등 각종 정보를 담은 미니블로그로 자동 연결이 되는 QR코드를 달아주어
임말로 진화한 바코드라고 볼 수 있다. 한 방향
유실을 방지하는 서비스를 펼쳤고,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마다
으로만 정보를 가지고 있는 바코드와는 달리
QR코드를 달아놓아 소비자가 직접 제품 가격과 재고 상황, 판촉 정보 등을
QR코드는 가로, 세로 양 방향으로 정보를 담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외에도 백화점은 전단에 할인쿠폰 관련 QR코
아내 정보량을 증가시킨 코드인데, 진화한 바
드를 인쇄하고, 제약회사는 약품 소개 및 복용법 안내를 QR코드에 담는 등
코드라 해서 마트에서 물건 계산시에 점원이
점점 QR코드의 마케팅 수단으로서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바코드 대신 QR코드를 찍는 것은 아니고 주로 마케팅이나 홍보,PR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TVCF, 옥외광고, 전단, 팝업 광고 등의 다양한 홍보 수단과 QR코드의 연동 이 최근 몇 년 사이에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분명 그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일 텐데 과연 그 매력이 무엇일까. 그것은 QR코드를 자발적으로 스캔한 경험 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 가 지하철 안의 광고판의 QR코드를 보았다면, 음료수를 마시다가 병에 인 쇄되어 있는 QR코드를 보았다면, 혹은 그 이외의 어느 곳에선가 QR코드를 발견하였다면. 스마트폰으로 ‘저게 뭐지?’하면서 찍어보는 그 심리, 바로 ‘ 호기심’이다. 실제로 한 시장조사전문기관에 따르면 호기심, 궁금증 해소가 QR코드 스캔의 주된 목적이었다.
2010년에 캘빈클라인진이 미국에서 선보인 대형옥외 광고판의 QR코드의 예 는 직접적인 정보노출이 아닌 지나가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간접 적으로 정보를 노출함으로써 신제품 홍보라는 목적의 수단으로서 충분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호기심을 느끼는 것은 일회적이다. 한 두 번 찍어보고 난 뒤에는 자신의 관심사가 아니거나, 인터넷 팝업창에서 보는 광고와 별 다 를 바 없으니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뻔하다. 여기서 두 번째 매력이 힐끗 보이기 시작한다. 단순한 주입식 홍보가 아니라 소비자 스스로 정보를 취득하게 함으로써 세분화된 정보를 원하는 사람만이 누리게 된다는 장점이 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능동적, 적극적 태도를 취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급자들 또한 고객의 성향을 고려한 타겟 마케팅을 하는 데도 유리하고, 차 후의 계획수립, 고객관리에 있어서도 더욱 효율적이다. 또 한국적 정서와 아주 딱 들어맞는 QR코드만의 매력, 바로 ‘바로가기’가 가 능하다는 점이다. 뭐든지 ‘빨리 빨리’를 입에 달고 사는 한국인에게 어플리 케이션리케이션을 다운받기 위해서, 지도를 찾기 위해서, CF를 보기 위해 서, 이벤트를 참여하기 위해서, 메인페이지에 들어가서 이벤트 페이지를 눌 러서 또 해당하는 게시글을 찾아서 보는 것은 매우 귀찮고 복잡하고 게다가 인터넷 속도가 느릴 시에는 복장 터지는 일이다. 하지만 QR코드는 스캔과 동시에 원하는 페이지로 바로 접속이 가능하므로 복잡함과 인내심을 요구하 지 않는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 PC등으로 인식이 가능하므로 자투리 시간 활용도도 높고, 수정이 가능하므로 중,장기간의 프로젝트인 경우, 상황 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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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매력이 빵빵 터지는 QR코드.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 곳곳에 파고 들긴 했지만, 아직 소비자들 의 실제 활용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소비자들의 QR코드에 대한 호기심
QR코드는 마케팅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기
은 일회적이므로 정말 필요치 않는 이상 20-30
위해 단순한 호기심에서 벗어나 제품, 서
대 소비자들의 관심은 쉽게 죽어버리고, 중장년
비스, 기업에 관한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 할만한 요소가 필요하다.
최근 하이네켄이 QR코드를 활용한 소비자의 흥미를 충분히 유발한 재미있는 마케팅을 선보였다. 음악 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뮤직 페스티벌에 모인 사람들을 단순히 음악을 즐기는 것 이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Heineken U-code’ 캠페인을 진행했다. 개인이 자신의 소개 메 시지를 담은 QR코드를 즉석에서 프린트 한 후 개인의 신체에 부착해 다른 사람들이 스캔할 수 있도록 하여 참가자들 간의 이색적이고 즐거운 만남의 기회를 열어준 것이다. 하이네켄은 기획 당시 보다 약 200% 높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결과를 얻었고 굉장히 크리에이티브한 캠페인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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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의 소비자에게는 호기심조차 기대하기가 힘들 다. 호기심이 큰 매력요소임은 틀림없지만 스마 트폰, 태블릿PC의 확산 속에서 QR코드는 마케 팅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기 위해 단순한 호기심 에서 벗어나 제품, 서비스, 기업에 관한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할만한 요소가 필요하다.
-네이버 QR코드 : http://qr.naver.com -Daum 코드 : http://code.daum.net/web -스캐니 :http://www.scany.net/kr/generator -가비아 :http://hosting.gabia.com/mobile/qr -메이크큐알 : http://makeqr.kr/QRCod -카이와 : http://qrcode.kaywa.com
마지막으로 제안 하나하고 끝내자면, 대학생활 의 묘미인 미팅을 하거나 소개팅을 할 때 모두가 이처럼 일상생활에서도 QR코드로 자신을 알리면 별다르게 시간을 뺏길 필요도, 숫기가 없는 사람이
오글거리는 첫 순간. ‘안녕하세요, 저는 OO학교
어쩔 줄 몰라하며 얼굴이 붉어질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무료로 간단한 자신의 소개
OO학과 O학년 OOO입니다.’ 이 손가락 발가락
를 담은 QR코드를 만들 수 있는 웹사이트들이 나와있다. 자신의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QR코드가 만
모두 오글거리는 이 순간을 겪지 말고 만나기 전
들어지니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자기 PR시대에 맞게 명함에 QR코드를 넣는 것 또한 인기라고 하니,
서로의 QR코드를 핸드폰으로 전송해보면 어떨
한 번 만들어 보자.
까. 크리에이티브하게 말이다!
에디터_김소현 / 디자인_정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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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어항 속 물고기 알고도 당하고 모르고도 당하는 그것. 어장관리. 상대방이 무심코 던진 떡밥에 울고 웃어본 적 있는가. 그 떡밥의 의도적이던 의도적이지 않던 어장 속에서 당하는 당사자는 그것이 당연히 꿀 처럼 느껴질 터. 그러하여 떡밥을 던진 상대방이 좋아지는 것도, 좋아졌기 때문에 실망하고 미 워지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이치이다. 이런 이치가 광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면 믿으시겠는 가? 광고. 그것이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한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드라마를 보아도 영화 를 보아도 버스에서도 지하철에서도 광고는 늘 우리 주위에 있다. 광고의 효과는 우리가 생각하 는 것 보다 훨씬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로는 직접적으로 우리의 심리를 명중하여 가슴팍 에 푹 꽂아 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의 무의식을 깨워 감탄하게 하는 것이 광고이다. 그렇다 면 우리 삶에 이토록 막대하게 영향을 끼치는 광고가 어떻게 우리들의 심리를 관철시키는가? 어 떤 떡밥을 던져 우리로 하여금 반하게 만드는 것인가. 몇 가지 심리학 이론을 통해서 살펴보자.
고전적 조건화 좋아하는 노래는 알람으로 해놔서는 안 된다는 속설을 알고 있는가. 평소에 길을 걸으면서 들었을 때는 그렇게 좋아 흥얼거렸던 그 노래도, 달콤한 아침잠을 깨 우는 알람소리로 들었을 때는 그냥 그런 노래로 전락해버리는 것은 물론 블랙리스트에 올라버리는 경우. 한번쯤은 다들 경험해 봤으리라 믿는다. 파블로프의 개 실험을 기억하고 있는가? 먹이를 주기에 앞서 종소리를 울리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개에게 노출시키면 개는 종소리가 울리는 것만으로도 침을 흘린다는 내 용의 실험이다. 이러한 고전적 조건화는 광고에도 효과적으로 적용되는데 대표적으로 광고에서 사용하는 모델을 예로 들 수 있다. 요즘 광고에 많이 나오는 아 이유(IU)와 김연아, 이승기, 원빈, 신민아 등등.. 공통점을 찾으셨는가? 예쁘고 잘생긴 얼굴, 대중들에게 한결같이 좋은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다. 광고에 좋은 모 델을 써서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킴으로써 그 제품에 대해서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게 하는 것이 최고의 모델을 고르는 광고들의 목적이라 고 할 수 있다. 하, 나는 이런 거에 안 넘어 간다고? 다이어트 하는 여자들. 늘씬한 모델들이 나와서 둔감한 장에 리듬과 밸런스를 줘야 한다는 요구르트cf, 하루 에 한 끼만 바꿔보라는 씨리얼cf 보면서 한번이라도 환상을 안 가져보았는가? 남자들. 섹시한 자동차 나오는 cf들 보면서 한번쯤 미래를 상상해 보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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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적 조건화 매만큼 약이 되는 것도 없다는 말은, 어린 우리들을 수도 없이 괴롭혀왔 다. 어떤 잘못에 대해 꾸짖을 때 그만큼 매가 특효약이라는 뜻일 것이다. 매를 맞았다는 기억 때문에 다시는 그와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노 력하는 것이다. 조작적 조건화는 사전적 의미로 보았을 때, 행동주의 심리 학의 이론으로, 어떤 반응에 대해 선택적으로 보상함으로써 그 반응이 일 어날 확률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여기서 선택적 보상 이란 강화와 벌을 의미한다. (이해 안간다고 당황하지 말라!!) 그러니까 쉽 게 말해서 결과가 좋아서 다시 또 그 행동을 하거나,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는 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바로 광고에 대입해보자. 요즘 하정우 나오는 햄 광고에서 하정우는 집 앞 까지 데려다준 여자친구를 집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커피한잔, 우동 한 그릇을 제의하지만 여자친구는 관심이 없다. 포기하며 집으로 들어가려는 하정우. 뭔가 갑자기 생각난다는 듯 따끈한 밥에 햄 한 조각 어떠냐고 묻 고, 여자를 집으로 데려가는데 성공! 그러니까 ‘이 햄이 있으면 여자친구 도 집으로 유인할 수 있어요.’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광고를 본 소 비자들은 대리적으로 강화를 받게 된다. 즉, 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광 고 속 스토리와 같은 전개를 가져오리라는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이 제품을 쓰지 않으면 이런 안 좋은 일들이 초래됩니다.’ 와 같은 메시지를 부각시켜 무의식중에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다.
지각의 조직화 지각의 조직화는 지각 장면에 있는 여러 형태 혹은 사물들이 더 큰 단위를 형성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광고에서는 유사한 것을 하나로 묶어 어떤 제 품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서 어떤 생리대 광 고에서는 깃털을 등장시켜, 깃털의 부드러움과 편안함을 생리대와 연결시 켜 그 제품이 깃털처럼 부드럽고 편안하다는 것으로 인지시키는 것이 이 에 해당한다. 또한 화장실이 급한 다스베이더가 긴 줄의 맨 끝에서 순간 이동으로 화장실 안까지 들어간다는 LTE광고는 LTE가 그만큼 빠르다는 것을 형상화 시켜 소비자에게 ‘빠르다’라는 이미지를 인식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광고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까닭은 위와 같은 심리학 요소에 기초한다. 우리는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깃이 되 어 광고의 영향을 받고 또 그에 따라 구매 행위를 하게 된다. 흔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는 광고에 쉽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매스커뮤니케이션 용어로 ‘제3자 효과’라고 하는데 그만큼 사람들은 자신이 tv나 광고와 같은 외부적인 자극에 대해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우리는 무의식 속에서 광고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어장 속에서 광고가 던져주는 떡밥을 받아 광고제품을 사랑하게 되고, 또는 실망하게 되는 우리들. 어떠한가, 광고. 호락호락하게 느껴 지던것이내심리를간파했다고생각하니갑자기뭔가억울하게느껴지지는않는가?우리의뇌를들여다보는광고들.그만큼수용자인 우리들은 약간은 비판적인 자세로 광고를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무조건 적인 광고의 수용은 지름신만 불러들일 것만 같으니 말이다.
에디터_김주현 / 디자인_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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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사람들은 누구나 때로는 맑고 순수하던 시절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 바로 에코 마케팅이
에코 마케팅이 적용되는 분야는 이외에도 많다. ‘
을 지향한다. 때 묻지 않았던 그때 그 시절 말이
다. 그린 마케팅 혹은 친환경 마케팅이라고도 한
에코’하면 생각날지어다. 바로 에코백. 친환경 가
다. 아, 그땐 아무것도 몰랐었지, 그때는 참 순
다. 쉽게 말해, 상품에 녹색을 입힌 거고 자연보
방이라 쓰고 ‘에코백’이라 읽겠다. 에코백은 2007
수했었지. 여기서 더 나아가면 나의 연인은 과
호 및 환경오염 방지를 강조하면서 인간의 삶의
년 영국 유명 디자이너 ‘애냐 힌드마치’가 면으
거가 깨끗했으면 좋겠고(과거 안 묻는다는 사
질에 초점을 둔 마케팅이다. ‘친환경, 유기농, 자
로 만든 가방에 ‘나는 비닐백이 아니예요’ (I’m
람들이 더하다) 뭘 살 때에도 내가 사거나 쓰
연주의’등과 관련된 것들이 모두 다 에코 마케팅
NOT A Plastic Bag)라고 쓰고 이 가방을 15달
는 것들은 이왕이면 깨끗하길 바란다. 예를 들
이다. 이 녹색 바람의 시작은 이러했다. 1980년대
러에 한정 판매하고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자면, 이렇다. 물건을 살 때, 바깥에 진열된 물
초 유럽에서 환경보호 차원에서 1회용 기저귀,
는 환경적으로나 패션적으로나 박지윤의 ‘난 이
건 안사고 꼭 점원에게 안에 있는 물건으로 달
세제, 건전지 등을 공해를 줄인 녹색 제품으로 만
제 소녀가 아니예요’ 만큼이나 파급 효과를 가져
라고 말하기. 뭘 보더라도 꼭 처음에 있는 거 안
들어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국내에 경우 그 시작
왔다. 이후 우리나라에선 기업들이 고객에게 에
사고 중간이나 뒤에 있는 거 고르기. 공책 등 인
점(1990)에는 친환경 마케팅의 대표기업, 유한킴
코백을 친환경 이벤트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행
쇄물 받을 때 구겨지거나 더러운 건 없나 확인
벌리가 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캠
사가 트렌드가 됐다. 화장품 브랜드도 마찬가지
하기(자기 자신도 모르는 새에 이런 습관 가지
페인으로 유명한 유한 킴벌리는 환경 관련 시민
였다.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구매 고객들
고 있는 독자분들 꽤 될거다) 그리고 내가 먹
단체(NGO)와 상호 합의된 국유림 나무심기와
을 위해 수분과 땀을 흡수하는 마 소재와 천연 허
는 음식, 웬만하면 친환경 유기농 식품 선호하
숲 가꾸기, 동북아 사막화 방지 활동 등 환경 보
브로 피부와 마음에 편안한 휴식을 준다는 브랜
기 등 시간이 갈수록 더 건강과 자연을 중시하는
호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드 컨셉트에 맞춘 세심한 디자인의 에코백을 선
웰빙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탓할 것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에코백은 단순한 장바구
은 없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깨끗한데서 살
니를 대체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
고, 건강한 식품을 먹고, 자연적이면서도 친환경
로 자리 잡았다.
적인 상품을 쓰고 싶은 거 당연한 거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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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장바구니도 패션으로 만든 에코 바람. 장바구니
여기서 스타들이 동참한 ‘그린 라이더’의 의미란
린 라이드 캠페인을 통해 많은 수익을 냈을 뿐만
말고 또 있다. “당신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겠어
스타일도 중시하면서 환경도 생각하는 것이다.
아니라 자전거를 사용하는 인구도 늘리는데 한
요. 바로 당신이 탄 그 자전거! 자전거에도 에코
이를 통해 베네통은 소비자로 하여금, 이 자전
몫을 했으며 친환경 제품도 새롭고 세련될 수 있
가?” 자전거 매니아 혹은 자전거 디자인에도 민
거를 타는 이는 ‘환경을 생각하는 의식 있고 감
음을 보여주었다. 이것이야말로 소비자의 ‘라이
감한 그대라면, 알지도 모르겠다. 바로 인상 깊고
각적인 소비자’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유도했다.
프스타일’ 속으로 스며든 진정 ‘자연스런 그린 유
핫한 광고를 주로 선보이는 ‘베네통’의 그린 라이
또 연예인이 동참한 자전거 화보를 통해 시작은
혹’ 이 아닌가 싶다.
드(Green Ride)! 영어 기피증이 있는 독자들을
연예인 스캔이었지만 끝은 ‘나도 저 자전거 사
위해 설명하자면, 녹색 자전거, 친환경 자전거 되
고 싶다’는 소비 충동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더
시겠다. 친환경 자전거라 하니 왠지 디자인은 고
불어 캠페인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재단 기후 변
리타분하고 촌스러울 것 같은가? 아니다. 제시된
화센터에 기부한다는 취지도 좋았다. 결국 화제
사진을 먼저 보시길. 자연스럽고 세련된 색채감
성, 친환경, 디자인이라는 삼박자가 맡아 떨어졌
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베네통은 2009년부터 ‘
다. 예쁘고 멋진 나의 워너비 스타들이 타는 자
그린 라이드 캠페인’을 통해 자연을 생각하는 자
전거, 감각적 디자인, 친환경적 요소가 완벽히 혼
연 친화적 이미지의 자전거를 판매하기 시작했
연일체를 이뤘다. 사실 기존의 친환경 마케팅은
다. 시작은 이랬다. 송중기, 하지원, 공효진, 최강
친환경적인 소재나 문구를 강조하고 있지만, 아
희, 정려원 등 소위 잘나가는 인기 스타들이 ‘그
무래도 고리타분하거나 뻔한 디자인을 가진 제
린 라이더’로서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또 이 선
품이 많았다. 하지만, 베네통의 경우 친환경이라
남선녀들이 자전거와 함께한 사진이 잡지에 실렸
는 가치와 더불어 감각적이고도 트렌디한 디자
고 에코 자전거 가방과 티셔츠를 한정 판매했다.
인으로 소비자의 구미를 당겼다. 베네통은 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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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런 유혹을 넘어 이제는 실생활에서 안다면
이쯤되면 궁금해진다. 에코가 소비자에게 주는
반이상이 과장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유용할 에코 관련 tip을 하나 선사하겠다. 이는
이점은 뭘까. 그것은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일 만
하니 소비자의 똑똑한 소비도 중요하겠지만 정부
그대에게, 잉크도 아끼고 환경마저 보호한다는
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그냥 제품보
차원의 강력한 대책도 필요할 것 같다. 아, 이런
사명감마저 느끼게 해 줄 것이다. 바로 네이버의
다 깨끗하고 건강한 제품 쓰면 좋지 않나. 한 예
얘기를 했다고 해서 그린 마케팅을 너무 부정적
‘에코나눔글꼴.’ 엥? 왜 느닷없이 ‘글꼴’ 이야기
를 들자면, 휴지를 들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으로 보지는 말자. 그린 마케팅 자체는 나쁜 게 아
를 하느냐고? 군말 할 것 없이, 네이버가 시작홈
하얀 휴지. 아직도 하얀 겉모습에 속는 자들 있
니다. 환경과 사람을 지향하는 좋은 마케팅 기법
페이지라면 지금 당장, ‘에코나눔글꼴’을 다운 받
는가? 깨끗한 겉모습에 속지 말라! 그놈의 화이
에는 틀림이 없다. 다만, 친환경인척하는 그들이
는 걸 추천한다. 평소에 잉크가 자주 떨어지는 독
트적 속성 때문에 휴지가 위험천만해진다. 휴지
나쁠 뿐. 이럴 때 일수록 ‘그린 워싱’을 방지할만
자라면 더더욱. 에코나눔글꼴의 원리는 이렇다.
를 하얗게 만들기 위해서는 형광증백제 등의 화
한 국가의 제도적 대안이 더욱 더 강력해져야 할
‘나눔글꼴’에 작은 구멍을 뚫어 잉크를 절약할 수
학 약품이 들어가는데 이것이 오히려 피부 질환
것이다. 또, 친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
있도록 만들어져 문서를 출력하면 구멍 안으로
을 일으키기도 한다. 반면에 에코 마케팅의 일환
는 만큼 ‘빛 좋은 개살구’식 마케팅이 아닌 진정
잉크가 번져 빈 곳이 채워지게 되어 최고 35%까
으로 화학 약품을 전혀 쓰지 않는 휴지들이 있다.
한 그린 마케팅을 하는 기업이 늘어나야한다. 앞
지 잉크를 절약하게 된다. 여기서 잠깐! 글자 사
순수 천연 펄프와 천연 황토를 이용하거나 우유
으로, 기업들이 진정으로 맑고 깨끗하고 자신 있
이 사이의 구멍이 뚫려 있어 혹시 보기에 불편하
팩을 재활용해 만들거나 표백처리를 하지 않는
는 에코 마케팅을 펼치기를 기대해본다.
지 않을까 걱정되는 분들! 걱정 마시길. 문서 출
휴지 등 찾아보면 친환경 휴지들, 많다! 가격이
력 시 구멍 안으로 잉크가 번져 빈 곳을 자연스럽
보통 휴지 보다는 비싸겠지만 평소에도 화장실
게 채워서 기본 글꼴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에서도 쓰는 휴지. 친환경적으로 바꿔보는 건 어
하나의 단점이라면 인쇄 속도가 조금 느리다. 하
떨까? 물론 집안의 파워!, 엄마느님을 설득하는
지만 본디 no pain no gain이라고 약간의 인내만
건 당신의 몫이지만. 이렇게 에코 마케팅의 확
있다면 무려 35%까지 잉크를 절약할 수 있다는
산으로 인해 보통의 제품보다 친환경적이고 웰
사실! 그 누구도 아닌 나님의 작은 실천이 환경을
빙적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짐으로
바꾼다는 사명감으로 당장, 글꼴을 설치해보자.
써 장기적으로 우리의 삶의 질 향상을 기여한다 는 것이다.
그렇다면 에코 마케팅을 함으로서 기업과 소비자 는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기업부터 살펴보
좋은 점만 이야기했으니 이제 주의할 점을 말할
자면, 가장 큰 효과는 바로 기업의 ‘이미지 제고
차례가 왔다. 좋은 점만 있을 것 같은 에코 마케
혹은 상승’이다. 기업들은 에코 마케팅을 실시함
팅에게도 맹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그린 워
으로서 친환경적이고 자연적이라는 상징적 느낌
싱.’ ‘그린 워싱’이란 회사 또는 특정 단체가 겉으
과 더불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는다는 긍정적
로는 환경친화적인 정책 또는 환경친화적인 이
이미지까지 만들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입장에서
미지를 내세우고 홍보하면서, 실제로는 환경을
에코 마케팅은 사람과 자연, 사회 환경 개선에도
파괴하고 있거나, 또는 이들이 이야기하는 정책
도움을 주는 장기적이고도 지속 가능한 마케팅으
과는 다른 방향의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즉
로서 단기적 효과나 수익을 위해서가 아닌 장기
겉과 속이 다른 마케팅을 하는 거다. 한국소비자
적으로 지속가능한 마케팅이라는 이점이 있다.
원의 조사에 따르면 친환경을 강조하는 제품 절
에디터_함솔비 / 디자인_이현정
37
AND
약속도 없고 재미난 일도 없는 지루한 주말. 게으른 몸뚱이는 언제부터 그렇게 중력과 친해 진건지 거실 바닥 한 가운데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한손에는 과자 한손에는 리모 컨 사이좋게 맞잡아주시고. 몸에는 고칼로리 차곡차곡 투척해 주시며 ‘뭐 없나?’ 하는 심정으로 채널 돌리던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무한도전 달력특집! 별 생각 없 이 본격적으로 TV를 시청하기 시작하는데, 프로가 끝나고 머리에 박힌 것은 카메라밖 에 없다면. 그래서 네이버 검색창에 나도 모르게 검색을 하고 있다면? 그대는 이미 PPL 공략에 넘어가 홀려버린 것.
過猶不及 중용의 덕
PPL(Product Placement) 어디서 아주 많이 들
사실 국내에서 이 같은 PPL의 역사는 그리 길지
어봤을 법한 이 단어. 간접광고를 뜻하는 PPL은
못하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영화 속의 전체 가
알게 모르게 드라마, 영화, 스포츠, 예능프로그
전제품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그이후로 많은 영
램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화 속에 간접광고가 이루어졌다. 이후로 PPL은
통계에 따르면 지상파 TV를 통해 상표가 노출된
점점 발전되어서 단순히 상품을 노출시키는 것
PPL의 경우, 프로그램을 접한 시청자 3명중 1명
에 그치지 않고 스토리에 직접 개입되어 더 적극
이 광고된 상표를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적인 PR을 하기도 한다. 이는 수용자에게 상품을
다고 한다. 이렇게 효과가 눈에 훤하게 보인다고
노출시키는 빈도가 잦기 때문에 존재감을 부각시
하니 간접광고를 포기하지 못하는 기업들의 치열
키는데 확실하지만, 그 반대로 역효과를 가지고
한 경쟁 세계를 이해할 것도 같다. 지난해에는 간
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노골적인 PPL은
접광고(PPL) 허용을 담은 <방송법 일부개정안>
수용자에게 반감을 가지고 올 수 있으며 그것이
이 의결되어 외주제작사에 간접광고를 허용하겠
그대로 제품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다고 발표하였기 때문에 PPL의 활용 범위가 더
노골적인 간접광고 한번 살펴보자.
욱 넓어 진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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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트콤 ‘몽땅 내 사랑’ 이 바로 그 예가 될 수 있다. 극중 두 주인공은 우진이 남겨놓은 할리스 커피를 우연히 마셔보고 세상에서 이렇게 맛있는 커피가 있냐며 또 다시 그 커피를 먹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그러나 직접 매 장에 간 그들은 6000원 이라는 큰돈이 부담스러워 사먹지 못하게 된다. 하지 만 그 커피를 결국 잊지 못해 우진에게 할 말이 있다는 구실로 다시 카페를 찾지만 마침 블랜드 기계가 고장 나게 되어 커피를 마시지 못한다. 결국 마 지막에 두 사람의 마음을 읽은 우진이 커피를 사다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 다. 단순히 스토리에 커피가 들어간 것인지 커피를 넣기 위해 스토리를 만든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 이 한 회 분량의 시트콤은, 지나친 간접광고로 보는 이들을 눈살 찌푸리게 만들고 말았다.
KBS에서 방영했던 ‘난폭한 로맨스’ 또한 그렇다. 극중 무열(이동욱)은 스 토커 이모의 계략으로 위기에 처한 자신의 옛 사랑 종희(제시카)와 현재사 랑인 은재(이시영) 둘 중 한명을 택하여 물속에서 구해야 했다. 여기서 이모 는 두 사람의 옷을 바꿔 입히고 얼굴에 복면을 씌워 둘 중 무열이 더 사랑 하는 사람을 죽게 만들 계획을 세운다. 결국 그 선택의 기로에서 무열은 종 희의 옷을 입고 있던 은재를 먼저 구하고, 무열과 연애 중이었던 은재는 무 열이 종희를 더 사랑한 것이라 믿고 절망감에 빠진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 였을 뿐, 무열은 은재가 신고 있는 신발 때문에 종희 옷을 입고 있던 은재 를 알아보고 구한 것이었다. 응?? 신발을 보고 구했다고? 실제 이 드라마 의 광팬이었던 서울 H양은 종영을 바로 앞두고 방영된 위 스토리를 보고 허 무함을 감추지 못했다. PPL을 앞세운 터무니없는 결말 때문이었다. 그녀는 그 급박한 상황에서 옷을 보지 누가 신발을 보냐며 어이없는 표정으로 하 소연을 털어놓았다. 과한 PPL은 이처럼 때로는 시청자의 몰입도를 떨어트 리고 터무니없을 뿐 아니라 비현실적인 스토리 전개로 실망감을 안겨준다.
한편 케이블티비는 지상파 보다 규제가 비교적 적기 때문에 간접광고가 더 욱 적나라하다. 인기프로그램인 슈퍼스타K는 인기의 여세를 몰아 음식에서 부터 의류, 화장품 속옷까지 광고했다. 이건 뭐. 간접광고가 아니라 직접광 고인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이런 경우는 제품의 호감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 라 수용자가 간접광고인 것을 인식하게 하기 때문에 오히려 거부감을 가지 고 올 수 있다.
이처럼 지나치게 노골적인 간접광고는 시청자의 집중력을 흐려 역효과를 가
적당하면 약이 되고 지나치면 독이 되는 PPL광고. 아무리 시청자들이 TV에
져온다. 이와 반대로 스토리에 적당하게 스며든 PPL은 수용자에게 현실성
서 연예인이 쓰는 물건이라면 한번 더 뒤 돌아 본다지만, 광고인지 스토리인
을 부여해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호기심을 자극해 긍정적 효과를 가지고
지 해당 프로의 정체성이 의심될 정도라면 지양해야 할 점은 아닌지. 이제는
온다. SBS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는 극중 주인공의 역할에 맞게 일명 ‘
TV에서 단순히 제품만 내 비쳤다 해도 ‘뭐야 왜 저렇게 많이 보여줘, 또 광
비서룩’을 선보여 방송될 때마다 옷이 완판 되었을 정도라 하니 이정도면 성
고인가’ 하면서 의심하는 강박 증세까지 보일 지경이다. (뭐 지극히 본인 생
공적인 PPL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2009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아이리
각이지만) 억지로 끼워 맞춰 스토리 흐름을 망치거나, 딱 봐도 광고다 싶은
스’의 경우도 그렇다. 두 주인공인 이병헌과 김태희가 배경으로 해 멜로를
촌스러운 PPL의 시대는 이제 지났다. 요즘 대세는 ‘스마트’ 아닌가. 핸드폰,
펼친 일본 아키타의 경우 여행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져 여행상품인기가 급
에어컨, TV나 PC 뿐만 아니라 광고 시장에도 ‘스마트’한 마케팅은 필수가
상승 했고, 서울시 주요 도시인 광화문 청계천, 노을공원등 국내의 관심도
되어버린 이 시대. 수용자들 의식이 성장한 만큼 기업들은 나날이 발전해야
또한 높이는 사례가 있었다.
하며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수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에디터_김주현 / 디자인_정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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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모델로 인기 있는 스타를 기용하는 이 유 중에 일종의 모방심리, 유행에 민감한 소비 자들을 겨냥한 밴드웨건 효과를 누리려고 하 는 부분도 있을 텐데, 이러한 전형성을 뒤집 는 메시지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광고가 있다
제품부터 광고까지 발상의 전환을 가득 찬 아
상으로, 편승효과 또
측 불가능성이라는 매력을 잘 나타낸 구성이었
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오히려 ‘하지 말
의해 영향을 받는 현
는 반전 멘트 “S라인 될 거니?” 반전이 가진 예
에 맞춘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
른 사람들의 수요에
진 음료를 마시며 스타일을 구긴다. 이 때 나오
라고 말한다. 개개인마다 다른 신체적 특성
떤 사람의 수요가 다
나 올리고 엉덩이를 쭉 뺀 채 ‘여자 차’라고 쓰여
는 그 네이처셋 주세요’라고 하시는 거에요.”
특정 상품에 대한 어
의 조성모를 보듯이 추성훈은 새끼 손가락을 하
이 절대 하면 안 되는 일은 ‘저도 김남주가 먹
는 데에서 유래한다.
비슨을 타고 멋지게 등장한다. 하지만 그 옛날
남주는 “저의 네이처셋 광고를 보시고 여러분
심을 끄는 효과를 내
볼 만하다. 남성성의 상징 추성훈은 할리 데이
건강기능식품 네이처셋의 광고에서 모델 김
隊車)가 사람들의 관
데, 광고까지 반전으로 이루어져 있어 눈여겨
선도하는악대차(樂
라는 독특한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한 제품인
의 맨 앞에서 행렬을
하루 헛개차는 그동안 없었던 남성을 위한 차
로, 곡예나 퍼레이드
로 제품과 광고가 만들어졌다. 이에 반해 힘찬
을 뜻하는 경제용어
깨끗한 피부를 갈망하는 여성고객들을 타깃으
구입하는소비현상
녹차 등 기존의 차(茶) 음료는 V라인, S라인,
유행에 따라 상품을
다. 옥수수 수염차, 한방재료가 섞여 있는 차,
* 밴드웨건 효과 :
이템이 있으니, 광동제약의 힘찬하루 헛개차
한다.
이 잘 어우러진 광고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였다.
wagon)효과라고도
과 왜 남자를 위한 차는 없는가하는 발상의 전환
으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함과 호기심을 준 뒤
는밴드웨건(band
다. 모델 추성훈 자체가 주는 유머러스한 매력
라’는 반전을 꾀했다는 이 광고는 반전화법
반전이 있는 광고들은 소비자들의 허를 찌른다. 하지만 허를 찌르는 것이 주목적은 아니다. 허를 찔 러 소비자들을 무방비상태로 만들어놓은 후 그 심리를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반전 이 소비자의 내면에 숨겨진 색다른 것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면, 소비자들은 신선함과 호기심으 로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를 머릿속에 각인시킨다. 신속하고 강력하게.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허를 찔린다는 것이 유쾌하지만은 않은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반전이 있는 광고라. 위트와 호기심, 궁금증 이 함께하니 나쁠 것도 없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반전이 있는 광고를 갈망할 것이고 기대할 것이다. 유주얼 서스펙트, 올드보이, 청순글래머, 4차원매력. 우리는 반전에 환호한다. 반전을 기대한다. 반전을 꿈꾼다. 아침에 일어나 서 학교를 가고, 수업을 듣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오고, 다시 아침에 일어나고. 삼월이 되면 개강을 하고, 중간고사를 보고, 기말고사를 보고, 방학을 하고, 또다시 개강을 하고.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 지루해 난. 하품이나 해. 뭐 화끈한 일, 뭐 신나는 일 없을까.’ 우리는 항상 똑같은 하루 속에서 똑같이 살아가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을 꿈꾼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냥 평범하게, 보통만큼만 살고 싶다고. 하지만 마음 속 한구석에서 우리는 모두 원한다. 어딘가 도망칠 곳을, 무언가 색다른 것을. 모두 원한다. 나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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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_김소현 / 디자인_장혜정
15초의 식스센스
스 식스센 15초의 AND
자 고, 읽었 책을 에 들 앉아 서관 , 도 를 관에 했고 동네 도서 긴장 없는 처럼 며 는 열 무도 통 때 그녀 함을 , 보 까. 는 아 사물 갔고 고 것일 해서 히 착 교에 터 알 었던 는 괜 에 도 전부 러 학 고 있 그녀 . 예 집 앞 들으 과 초 대하 다. 리 , 꽃 기 었 소 고 미 업을 동 렸 을 일이 은 장 게 수 무엇 는 진 를 날 수요 것 니 ♪ 리 자 루 는 지 않 하 이인 있 니 언 에 울 부 문 늘 다르 폰 안 트데 들고 말고 는 오 핸드 일과 화이 에게 가 녀 의 들 그 . 너 은 그 수요 녀 자 늘 데 그 닐까 없는 여느 히 남 갔는 만 오 때, 나 괜 나 게 아 그 하 녀는 하지 는 을 . 서 이런 앞 . 그 다. 남자 한다 이다 마셨 것은 에 가 로 집 만한 비를 를 으 요일 줄 카페 대한 음 커피 잘 준 챙겨 고, 은 수 발걸 서 했 금 기 는 를 는 오늘 페에 의식 쉬고 데이 가 지 떨리 트 는 카 괜히 화. 와 내 화이 을 푹 주 가 들을 한숨 는 전 인 너 위에 자 라 주 며 오 솔로 하 ’ 나 . 는 남 다. 지만 거야 어오 거렸 으로 한 번 . 하 앞 대 집 기 두리 닐까 깐 뭘 괜히 게 아 이, 의 잠 했던 아들 로 ‘에 기대 속으 친구 마 것을 던 엄 는 이 지내 ! 그녀 상자 콜릿
그중에 삼성화재의 광고 시리즈를 주목할 만하다.
에 집중한다고 한다. 반전이 주는 짜릿함 때문
뜨리게 하는 광고들이 활발히 제작되고 있는 데,
시지에 어떤 식으로든 반응하기 때문에 반전
미떼 광고 이후에도 최근 반전을 통해 웃음을 터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기존 가치관과 다른 메
일까. 극적인 반전으로 이루어진 사랑의 로맨 스 소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전의 스릴러 영 화, 얼굴은 청순한데 몸은 글래머러스한 연예 인. 이처럼 우리는 수많은 반전을 간접 경험하 며 살고 있으며 ‘그녀’처럼, 혹은 솔로인 나처 럼 ‘의외성’이 주는 짜릿한 매력에 자신도 모르 게 현실에서 반전을 바라고 있을지도. 광고에 서도 이 같은 짜릿한 매력을 기대해봄직하다.
반전이 있는 광고라 하면, 모두가 예상치 못
상대방의 궁금증이 증폭된다. “그래서?” 그
물을 낳으며 제품 또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
가 그만 미끄러진 거야”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이 광고는 TV에 방영되자마자 수많은 패러디
하게 서울로 떠났어. 그 어두운 길로 오는데 차
을 움직이면 소비자가 반응한다고 하였는가.
로 말한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남자는 급
의 ‘미떼’ 광고를 빼놓을 수가 없다. 네티즌
주면서 송지효가 긴장감을 더하는 낮은 목소리
디로 대한민국을 빵 터뜨린 국민할매 김태원
폭우 속에서 도로를 달리는 차의 상황을 보여
한 상황에서 ‘혼자왔니?’라는 심드렁한 한마
달을 효과적으로 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설정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사로 소비자들에게 웃음을 주면서 메시지 전
인 줄 알았더니 김태원이었다는 반전이 있는
렀지!”라고 말한다. 이 역시 예상치 못한 대
지만, 핑크색 스키복을 입은 긴 생머리의 여자
러자 송지효는 발랄한 목소리로 “애니카를 불
다. 김태원의 CF 첫 출연 자체도 재미를 주었
15초의 식스센스
AND
한 남자가 있다. 더러는 거칠다 말하고 더러는 매섭다 말한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릴 것 같지 않고 너무 엄격해서 되레 안쓰러운 남자. 하루의 시작을 영자신문을 보며 베이컨 얹은 빵으로 맞이하고 하루의 끝은 레드와인을 한 손에 쥐 고 고층 빌딩 창밖을 내다보며 마무리 할 것 같은 그 남자. 이름 하여 차가운 도시 남 자. 짧게 차! 도! 남! 그가 말한다. “나는 차가운 도시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 하겠지.” 이름난 기업들은 차도남을 닮았다. 너무도 차갑게 이윤을 위해 달릴 것만 같다. 소비 자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고 이래나 저래나 자기네 물건 팔기에 급급할 것 같다. 하지 만 이제 조금 달라졌다. 소위 ‘잘 나간다’는 기업들에게는 ‘문화마케팅’이라는 전략이 엿보인다. ‘마케팅’도 어려운데 ‘문화’라니...알 듯 말 듯 모르겠다, 지레 겁먹을 독자
내
를 위해 설명 들어간다. 기업이 문화를 매개로 고객의 감성을 자극함으로써 문화예술 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해당 기업이나 제품의 이미지로 연결 짓기 위한 활동이라 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해 이윤이라는 이성적 행위를 추구하지만 윤리라는 감성적 행동도 한다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면 그냥 ‘고객 감동 서비스’쯤 되시겠고 이는 ‘감성마케
마
팅’이라고도 한다. 이런 마케팅을 하는 기업들은 말한다. “나는 차가운 도시 기업, 하 지만 내 소비자에겐 따뜻하겠지.”
하늘로 쏘아 올리다
음 을 받
매년 여름이면 서울에서는 때 아닌 장관이 펼쳐
그 배후세력은 다름 아닌 ‘한화’다. 한화라 함은
진다. 월드컵도 올림픽도, 하물며 반정부시위도
화약산업에서부터 그 기초를 쌓은 기업이니 납득
아니건만 서울 여의도를 중심으로 하나 둘 자리
이 간다. 한화쯤은 돼야 이만한 불꽃축제를 성공
를 가득 메운다. 여의도 공원은 물론이고 그 주변
적으로 이루어 낼 수 있겠거니 직접적으로 한화
의 다리란 다리는 모두 점령하고 사정이 허락하
제품의 우수성을 소문내고 다니지 않아도 그 문
는 사람들은 옥상 오르기를 서슴지 않는다. 이들
맥과 행간을 통해 알 것 같다. 또 하루하루 바쁘
이 원하는 건 단 하나. 바로 둘이 보다 하나가 죽
게만 살아가는 시민들을 위해 훌륭한 여가문화
어도 모를 치명적 매력의 불! 꽃! 축! 제! 이런 형
를 제공했으니 궁디 팡팡! 칭찬도 기껍게 할 수
형색색의 불꽃들이 밤하늘을 수놓는 모습을 한
있겠다. 이 정도면 불꽃축제를 여는데 들인 비용
참 동안 지켜보고 있노라면 짐짓 궁금해진다. 누
이 그리 아까울 것도 없다. But! 하지만 이게 다
가...쏜 거지?
가 아니다. 자고로 한화는 그들이 했던 사업 특 성상 좀 고리타분해 보인다. 전현대적일 것 같 고 킁킁 냄새도 좀 날 것 같으며 어쩐지 이러니 저러니 해도 보수적일 것만 같다. 이런 기업이미 지는 한화에게 지울 수 없는 낙인처럼 고정되어
아
있었다. 그러던 것이 이 불꽃축제로 인하여 차츰 변하기 시작했다. 각종 국제대회의 불꽃 연출을 맡고 서울불꽃축제도 수 년 넘게 하다 보니 조금 씩 친근한 기업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갔던 것이 다. 더불어 하루 백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이
줘
는 행사를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진행하였 고 행사 후에는 시민들로 하여금 환경정화운동을 독려했으니 이만큼 개념(?)있는 기업이 또 있으 랴, 시민들은 생각했다. 불꽃축제는 이렇게 시민 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비
주위를 보면 소위 ‘비호감’인 사람들이 있다. 왠
호
지, 그냥, 주는 것 없이 밉다. 하는 짓이 미운 건
분야가 공연예술인데, 대부분 ‘상상마당’이나 ‘상상아트홀’을 생각하면 고개
지 하는 말이 미운 건지 그냥 이유 없이 밉상이
를 끄덕일 것이다. 이들을 필두로 한-러 수교 기념공연에 전폭적인 재정 지
다. KT&G는 이유라도 분명하니 덜 억울하겠지
원을 하고 광고 공모전, 음악회, 국토대장정 협찬을 하는 등 각양각색이다.
만 그래도 어디 미움 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 없듯
이것뿐이랴! 이 정도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터! 무용축제와 전통문화축제에
서
괜히 울적하다. KT&G는 홍삼, 건강식품, 식음료
대한 기획과 후원도 빼먹지 않았다. 사실 지금껏 이 분야에 한해서는 기업들
호
품, 의약품, 무역업, 부동산업 등 정말 열거하자
의 참여가 굉장히 미미했던 것을 감안할 때, 담배나 파는 기업 따위로 생각
감
면 지면이 모자랄 정도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
하는 게 옳지 않다는 자각을 주기에 충분하다.
감 에
으 로
이런 KT&G가 전가의 보도처럼 꺼낸 카드가 문화마케팅이다. 특히 주력한
에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소비자에게 비추어 진 KT&G는 그저 해로운 담배를 파는 불순한 기
이밖에도 추진한 일들은 무수하지만 더 말하자니 입 아프고 듣는 사람 귀 아
업일 뿐이다. 더군다나 요즘 어디서든 담배 피우
프니 각설하고, 이런 소비자를 위한 프로젝트 결과 KT&G는 그놈의 담배에
는 사람이 대우 못 받는 것과 맞물려 KT&G는 그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꽤 벗어났고 현대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소비
저 이리 욕먹고 저리 욕먹을 수밖에.
자들에게 심어주었다. 더욱이 대학생들의 지지도가 높아져 ‘가장 참여하고 싶은 공모전’에 KT&G가 여러 분야 석권했으니 비로소 진취적이고 젊은 기 업이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아마 KT&G의 따뜻한 마음이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기에 가능했으리라!
커피 이상의 커피 왔다 왔어, 드디어 왔다, 스타벅스, 뭘 좀 아는 독자는 왜 스타벅스 안 나
‘문화’라 쓰고 ‘감성’이라 읽는다
와! 고래고래 외쳤을 지도 모르지만 자고로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 그렇다. 사실 문화마케팅으로 가장 재미를 본 건 스타벅스다. 스타벅
라디오를 꼭 부여잡고 DJ가 나직이 읊조리는 이야기를 듣던 밤, 그 밤이 새
스는 커피를 팔지만, 커피만 팔진 않는다. 커피 이상의 분위기와 낭만, 그
벽을 향해 걸어도 두 눈은 더욱 말똥말똥 커져만 갔던 한 아이. 조금 낡은 라
리고 멋과 문화를 제공한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
디오 속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는 아이의 가슴을 매만졌고 아이는 방긋 웃
새가 그리도 울어댔듯이 집이나 직장, 여타 장소와 차별화 된 곳, 그곳
기에 바빴다. 새벽녘 찬 기운에 흔들리던 창문은 웬일인지 잠잠했고 외려 갸
을 만들기 위해 스타벅스는 그리도 문화마케팅을 선보였다. ‘커피 한 잔
르릉거리는 고양이 울음소리 멀리 울렸다. 하늘이 외로워 별은 유난히도 많
이 아닌 한 잔의 이미지’를 팔기 위해 커피의 맛과 향을 만들었고 매장 분
이 맺혔고 아이의 마음은 별을 향해 한 뼘 자랐다. 덕분에 적적한 새벽, 아이
위기를 연출했다. 더러는 ‘허세’니 ‘된장’이니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아
는 그리 외롭지 않았고 가슴 속에 조그마한 움이 자라는 걸 느꼈다.
직 ‘문화를 판다’는 것에 소비자가 익숙지 않아 생긴 해프닝일 뿐이다. 이는 누군가의 회상이다. 아니, 사실 우리 모두 스타벅스는 매장을 통해 다양한 음반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고 여
의 유년 시절, 그 어느 날이다. 우리는 모두 기
러 도서들을 배치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서는 그때그때마다 가장 ‘핫’
억하고 있다. 그때 느꼈던 잘은 설명할 수 없지
한 영화나 공연들을 주관하는 회사와 제휴하여 표를 할인해주거나 무
만 그래도 마냥 따뜻했던 그 감각, 너무 크게만
료로 증정하기도 했다. 외환은행과 의견을 맞추어 환전 수수료를 할
느껴졌던 세상이 스스로 거리를 좁히었던 그 감
인해주기까지 했으니 그 범위가 이루어 말할 수 없을 만큼 넓고도 깊다.
사함, 그리고 한없이 침전하며 차분해지지만 묘 하게 떨려오던 그 설렘을 말이다. 성인 되어서도
이러한 활동으로 변한 모습은 상당하다. 전에는 혼자서 밥 먹고 차 마시는
잊지 못하는 시절이 있다면 바로 그때가 아닐까.
건 그야말로 구질구질 청승이고 ‘나 왕따요’ 말하고 다니는 것이나 진배없었
그래서 사랑도 하고 우정도 쌓는 게 아닐까. 이
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지 않다. 그런 모습들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당연히
마음 모두의 가슴 한 구석에 알맞게 놓여있다.
혼자 식사하고 커피 마시고 공부도 하며 업무도 볼 수 있는 일‘쯤’으로 여겨 진다. 지금까지 말한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라. 무언가, 어딘가 떠오르지 않
기업들도 알고 있다. 유독 쌀쌀맞고 못됐을 것 같
는가. 초록 긴 머리의 여인이 그려져 있고 새로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 그
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다 알고 있다. 물건 하나
래, 그래, 맞다. 바로 스타벅스다!
라도 더 팔기 위해 갖은 술수를 다 쓸 것 같은 그 들도 때로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아닌 사람과 사
스타벅스는 이렇게 커피나 마시는 공간에서 점차 감성이 풍부한 종합
람으로 만나길 원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문화마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게다가 스타벅스의 위엄 덕에 커피를
케팅’ 혹은 ‘감성마케팅’이라 일컫는 일들을 한
‘Communication Drink’라고까지 말한다니, 말 다 했다. 이제 문득 그리운 날
다. 이마저도 누군가 ‘꼼수’라 손가락질하며 서둘
의 기억을 되짚어 보고 싶을 때,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가슴은 말캉말캉해졌는
러 냉소해도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기업, 기
데 그 마음 달랠 길 없을 때, 좋은 책도 읽고 싶고 유려히 흐르는 선율도 느끼고
특하지 아니한가!
싶을 때, 그런 때가 있다면, 누군가에게 말해보자. “우리 커피 한 잔 할래요?”
에디터_김향수 / 디자인_정민영
AND
‘비비디 바비디 부’ 혹시 앞의 문장을 읽으면서 음을 넣었는지? 만약에 음을 넣었다면 당신이 선천적인 모차르트여서가 아니라 영특한 광고 제작자의 수법에 보 기 좋게 걸려버린 것이다. 그게 무엇이냐고? 바로 징글징글한 징글 마케팅 되시겠다. 어떤 광고를 보고나서 뒤돌아 선 뒤 계속하여 그 멜로디가 머릿속에 남아 있을 때, 어떤 음악만 듣고서도 바로 어울리는 것이 머릿속에 떠오를 때. 당신은 징글에 빠져있는 것이다. 지우고 싶어 도 지우지 못하는 내 머릿속에 징글. 요새 들어 이놈의 징글을 활용한 마케팅이 많아지고 있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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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디
바
비
디
부-
징글 마케팅이 무어냐고?
그러면 기업들은 다른 소리로 하는 마케팅을 제쳐두고 도대체 왜 징글을 활
일단 징글의 뜻을 찾아보기 위해서 영한사전에서 찾아보면,
용한 마케팅을 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징글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효과
첫 번째로는 딸랑딸랑, 짤랑짤랑, 따르릉 등의 의성어. 두 번째로는 비슷한
인 바로 ‘연상작용’에 있다.
소리의 반복 또는 후렴 등이 딸린 외기 좋은 시구나 어조가 듣기 좋게 배열 된 말 등 비슷한 소리의 반복이 사전적 의미라고 나와있다.
징글 마케팅에서의 연상작용은 그림이나 이미지는 한번 스쳐 지나가면 그만 이지만 귓속 깊숙이 파고든 노래는 그 잔향이 그림이나 이미지보다 훨씬 오
이를 미루어 보았을 때, 징글 마케팅은 소리를 이용한 마케팅이라는 것을 알
래간다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예를 들어 어제 본 경제학서적의 경제 그래프
수 있다. 실제로 징글 마케팅은 소리를 이용한 마케팅이다. 하지만 소리 마
는 흐릿한 기억 저편에 있지만 몇 년 전에 들었던 모 걸그룹의 ‘Tell me’은 뚜
케팅 = 징글 마케팅이라는 공식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징글 마케팅
렷하게 기억나는것 보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은 소리를 이용한 마케팅의 조그마한 갈래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M송 과 징글 마케팅을 비교하여 보면 소리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지만, CM
또한 징글이 연상작용에 있어 다른 소리 마케팅보다 유리한 점이라 하면 짧
송은 광고 중에 삽입되는 노래인데, 예를 들어 ‘손이가요, 손이가, 새우깡에
은 멜로디 소리를 사용하는 징글은 CM송이나 기타 배경음악과 같은 것보다
손이가요~’라던지 한 때 나의 귀를 무척이나 아프게 때리던 대부업 광고의
연상순서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점한다. 다시 말해 더 기억하기 쉽다는 것이
노래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징글은 다르다. 징글은 반드시 ‘노래’일 필요
다. 기억하기 쉽다는 것은 어떠한 단서를 접했을 때, 더 회상하기 쉽다는 것
는 없다. 단지 멜로디나 어떠한 소리의 연속으로도 징글은 마케팅으로써 사
이고 결국은 자그마한 자극에도 무의식적으로 어떠한 이미지를 떠올린다는
용되어진다. 한국의 광고 중 징글광고의 대표적인 예가 최근 선보인 기아자
것이다. 즉, 쉽게 잊혀지지 않을뿐더러 중.독.된다.
동차의 K5광고다. 하지만 징글 마케팅이 브랜드를 알리고 각인시키는 데는 용이 할지 몰라도 실제적인 구매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무리 머리 속으로 ‘
- · - · · · · ·
비비디 바비디 부’를 외쳐본다 한들 소비자가 꼭 그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
이 광고는 ‘뚜우-뚜-뚜우 뚜뚜뚜뚜뚜…’라는 독특한 디지털 느낌의 소리로
그렇기 때문에 징글 마케팅은 시장에 방금 진출을 한 기업보다는 선두기업
시작된다. 사실 이 소리는 모르스 통신 부호로 ‘K5’를 의미한다. 통신 부호로
이 그 입지를 더욱더 단단하게 하기위해 많이 쓰여지고 있다. 예를 들어 다
‘뚜우-뚜- 뚜우’는 ‘K’를, ‘뚜뚜뚜뚜뚜’는 ‘5’를 나타낸다. 모르스 통신 부호
년간 한국 통신업계 1위인 SKT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예전이야 모르겠지만
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심지어 모르스 통신 부호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
기술이 상향평준화된 지금 통화품질에 있어서 SKT와 타기업간의 품질의 차
람들도 이 멜로디를 들으면 K5를 떠올리게 된다.
이가 크다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하는 방법
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바로 소비자의 뇌 속에 침투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는 사이 그리고 제약회사 종근당 광고에 삽입된 종소리 또한 대표적인 징글의 예라
에 ‘비비디 바비디 부’와 ‘생각대로 T’를 흥얼거리고 있는 현대판 파블로브
고 할 수 있다. 이 광고는 마지막 부분에 보신각 종소리가 울린 뒤 회사 로고
의 개가 되어 나는 오늘도 충실히 광고제작자가 만든 먹이에 침을 질질 흘리
를 드러내는 식이었는데 ‘띵~’하는 종소리만 들어도 종근당을 떠올리게 되
며 다음 종소리가 울릴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는 효과를 냈다. 즉, 징글 마케팅이란 짧은 멜로디나 효과음 등을 통해 브 랜드를 연상하게 만듦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광고기법이다.
객원 에디터_정용환 / 디자인_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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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H A P P I L Y E V E R A F T E R ?
신데렐라는 열두시가 되어 떠났고, 왕자님은 한 짝 구두를 들고 마을 처녀들 발 냄새 체험을 시작한다. 콧속 상피세포가 거진 다 죽어갈 즈음 마침내 다섯 발가락 모두가 구두 안에서 꼼지락거릴 수 있는 구두의 주인공을 발견하고. 그리고 그 다음은? Happily ever after! 뒷이야기를 덧붙여 보면 아마도, 둘의 결혼생활이 행복으로만 도배되어있진 않을 것이다. 사소한 부부싸움도 있을 수 있고 왕자님이 왕위계승 경쟁 에서 밀려나는 바람에 이웃나라를 떠돌아다닐 수도 있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침묵의 매듭은 작가의 무책임함과 독자 연령층을 고려 한 배려로 뒤범벅 되어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두들 알다시피 삶은 계속되고 시계침은 멈추지 않고 움직인다. Tic Tac Toc.
뛰어난 댄서로서의 명성, 문화대통령과 아이들, 그리고 이제는 최고의 제작자 중 한명으로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사장님께서는 옛날 옛적 한 짝 구두를 들고 발 냄새 체험을 시작하셨다. 안양예고 일곱째에게 구두를 신겨놨더니 바퀴를 밑에 달고 나오는 상큼함으로 간택이 될 뻔 했던 적이 있었고, 발 모양만 보고 마을에서 뽑아온 네 명의 처자들은 발은 예뻤지만 구두 사이즈가 맞지 않았었다. 그 사이 옆 나라 왕자님은 네 명의 놀라운 소녀들을 앞세워 tell me tell me te te te tell me로 국토를 덮어버리는 바람에 전국 고3들이 영어듣기평가 때 환청에 시달린다는 소문이 떠다니고 있었다. 옆 나라에 쫓겨 마음이 급할 만도 한데 사장님은 기다리고 또 기다린 끝에 결국 YG의 신데렐라, 빅뱅을 찾아냈다. 그들의 데뷔는 오랜 기다림 만큼이나 철저히 계산된, 계획된 마케팅의 결과였다. 예쁘장한 남자애들이 무대 위로 뛰쳐나와 똑같은 퍼포먼스와 노래들을 퍼붓 고 사라지는 단조로움과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었다. 무엇보다도 데뷔에 앞서 YG는 실력파 아이돌이라는 분명한 테제에 충실하기 위해 마케팅 과정에서 미 디어를 끌어왔다. tvN에서 방영한 그들의 연습생 생활부터 선발과정을 모조리 담아놓은 아이돌 그룹의 성장 다큐멘터리 [BIGBANG The Beginning]은 이전 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대중에게로의 접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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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는 10개월, 길게는 무려 7년 동안을 연습생 신분으로 가수 데뷔를 ‘준비’
소속 작곡가들의 끊이지 않는 표절 의혹으로 정통 실력파 배출 기획사의 명
해왔던 여섯명의 YG 연습생들은 우여곡절 끝에 가수 세븐의 콘서트에 백댄
성에 차츰 생채기가 생길 즈음, 빅뱅 멤버인 대성이 교통 사망 사고에 연루
서로 실전 무대에 서면서 마지막으로 기량을 점검받는다. 무대에서 내려온
되었다. 무혐의 판결로 YG 엔터테인먼트는 숨통을 틔우는 듯 했으나, 상처
뒤 연습생들은 네 명의 합격자와 두 명의 탈락자로 명암이 엇갈리게 되고,
가 아물기도 전에 빅뱅의 리더인 G-dragon의 대마초 복용 사건이 도마 위
마지막 한번 더 주어진 패자부활전을 통해 탈락자 중 이승현(승리)이 구제되
에 올랐다. 두 번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YG는 코스닥 상장을 강행했고, 충
어 빅뱅은 다섯명의 체제를 완성한다(유일한 탈락자 장현승은 후에 타 소속
분한 자숙기간과 반성이 없는 성급한 컴백이라는 비난여론을 등에 지고도
사에서 그룹 ‘비스트’로 데뷔하게 된다)
2012년 2월 29일에는 빅뱅의 후속 앨범을 내놓았다. 그런데 후발 연예기획사 들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빅뱅의 성장 다큐멘터리 제작/방영 마케팅과 달 리 소속 가수 이미지 실추에 대한 대응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물음표였다. 뇌는 지속적인 반복에 의해 운용기억(단기기억)을 영구기억으로 받아들인 다. 운용기억이 영구기억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기억의 파편들 이 경험, 인지, 리허설 등에 의해 연결되는데 이를 기억의 연계 네트워크 모 형(Associative Network Model)이라고 한다. 운용기억의 리허설이 계속될 수록 기억의 파편들의 상호 연계가 강화된다. 따라서 기업들은 그들의 이미 지 실추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이미지 반복과 망각을 활용한 전략을 활용하 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여기서 YG 엔터테인먼트는 즉각적으로 반박 전략(Refutation Strategy)를 사용한다. YG의 신데렐라는 어느 날 물 좋은 무도회장이 강 건너 마 을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개념도
TV 프로그램에서 비춰지는 그들의 치열한 연습생 과정은 시청자들로 하여
잃은 나머지 약혼자 몰래 새 무도회장에 몰래 다녀온다. 하지만 곧 신데렐
금 그들의 실력을 기대하게 하기 충분했고, 최종 멤버 선발 및 탈락 과정에
라가 왕자님이 선물했던 빨간 하이힐을 신고 스테이지를 휩쓸었다는 소문
서의 드라마틱함은 연습생들의 데뷔를 향한 간절함을 여과 없이 담아내 단
은 나라 전체에 퍼지고 왕실에 대한 도덕적 비판이 튀어 오르기 시작했다.
순한 아이돌 그룹의 성장 다큐멘터리를 넘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부
왕자님은 고민 끝에 신데렐라는 그런 적이 없다며 반박에 나서며 신데렐라
족함이 없었다.
는 파란 하이힐밖에 없다는 근거를 내세운다. 하지만, 백성들은 빨간 하이힐 을 들고 신붓감을 찾는다며 처녀들 발 냄새를 체크하고 다녔던 왕자님의 과 거를 기억하고 있었다! G-dragon의 대마초 양성반응의 이유를 의도된 복용이 아닌 우연한 사건에 의한 흡입으로 밝혔고 이어 2012년 2월에 빅뱅은 SBS ‘힐링캠프’ 에 출연해 서 국내 컴백 준비를 겸한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그리고 2월 29일 새 앨범 을 발표했고 이것이 치명적인 패착이었다. 뇌는 연결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 기억의 사실 여부를 구분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미지 실추 사건을 사건 발 생에 대한 전면 부정으로 덮으려 할 경우 반박의 진실성에 의해 성패가 좌 우된다. 그런데 GD 대마초 사건의 경우 YG의 반박은 대중의 관심을 돌리 기엔 진실성이 부족했고, 활동 재개를 서두름에 따라 오히려 부정적 여론을 부채질 하고 말았다. 가장 적절한 마케팅 전략이라며 뽑아든 패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되
YG의 신데렐라는 대중과 사장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가요계뿐만 아 니라 영화, 광고, 예능 등 곳곳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는 곧 후속 가수들 의 이어진 등장과 기획사의 성장에도 탄력을 더해주었고, 결국 2011년 11월 23일, YG 엔터테인먼트는 34,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공모가로 코스닥 에 상 장되며 사람들은 한 번 놀라게 하더니,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 기록과 2012년 3월 현재 5천억원을 넘는 시가총액으로 또 한 번 투자가들의 혀를 내 두르게 했다. K-POP의 세력 확대와 맞물린 신흥 엔터주의 급부상, 여기까
는 경우가 부지기수. 하지만, 패를 뽑기 전부터 악수(惡手)를 두려는 도박꾼 은 없다. 항상 돈을 잃는 호구도 패를 뽑기 전에는 판이 자신의 예측대로 흘 러가리라는 판단을 하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그는 웃으며 판을 떠났습니 다.’라는 결말을 그리지만, 어느 동네 판이건 간에 끝나지도, 놓을 수도 없다.
그들은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그들은 그렇게 행복하길 바랬습니다!
지였다면 그야말로 Happily ever after 겠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나지 않았다. 에디터_김문경 / 디자인_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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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훗
아
름
답
게
빛
나
라
청춘아
우후훗
아
무
도
모
를
너
의
꿈들도
우후훗
눈
물
일
랑
거
둬
라
청춘아
우후훗
다
시
또
내
일
해
가
뜬단다
-토마스쿡 / 청춘 中
나는 예비 마케터, 광고인이다 “고객이 원하는 트랜드를 놓치지 않고 누구보다 먼저 포착할 마케터” 이름: 방민지(23세) 학교: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사용소품: 잡지, 카메라 꿈: 세상이 원하는 것과 소통을 나누는 마케터
“마케팅=쇼핑=즐거움이다. 소비자에게 항상 즐거움을 주는 마케터가 되고 싶어” 이 름 : 장진영(25세) 학 교 : 가천대학교 경영학과 사용소품 : 선물상자 꿈 : 외국계 기업 MD
“뷰티 마케터에게 화장품은 너무나 당연 한 거 아니겠어?” 이름 안가영(23살) 학교: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사용소품 : 화장품 꿈 : 소비자의 입맛에 딱 맞는 이미지를 창출해 내는 뷰티 마케터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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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듯 내 카피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어” 이 름 : 조범수(22살) 학 교 : 서울시립대학교 사용소품 : 꽃 꿈 : 카피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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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봄은 봄이다 봄은 봄(bomb)이다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봄’...생각만 해도 가슴 언저리쯤이 두근!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겨 우내 멈춰 있던 만물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그렇게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산꼭대기에서 단단 해져 있던 계곡물은 살랑 살랑 평야를 향해 물장구를 친다. 그러다 중턱쯤에서 지난여름 어울렸 던 산새들과 만나곤 다시 흥을 돋우어 노래한다. 그렇게 흘러 조금 늦게 일어나 늦깎이 봄을 맞이 하는 개구리며, 뱀이며, 오색 원생을 반길 터이다. . . . 는 모두 거짓부렁이! 남들 모두 좋아라, 하하 호호 즐기는 봄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저 ‘눈 녹아 질척거리는 어느 날’일 뿐이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보지 못한 자, 인생 을 논하지 말라’고.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단언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에게 이런 코멘트를 들 려주고 싶다. “눈물 젖은 봄은 지내보았느냐”고. 세상에 무관심하겠지만, 무관심해도 무어라 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주위를 한번 빙글 둘러 보자. 사람 참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그런데 유난히 눈에 띄지 않는 종족들도 있지 않는가. ‘지 뢰 찾기’의 지뢰(bomb)마냥 어디 구석쯤에 짱 박혀(?) 눈치만 슬쩍 슬쩍 보는 사람들 말이다. 눈 치 빠른 사람들은 “I got it”을 외칠 테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애 먼 속만 태울 테니 이제부터 하나씩 함께 찾아보도록 하자.
봄? 책이나 ‘봄’직한 수험생
다고 픽픽 쓰러질 일도 없고 춥다고 몸이 굳는 일 도 없다. 포병이었던 필자의 경험을 살짝 끄집어
세상에는 웬 시험이 이리도 많은지, 하나 둘 세
내자면 봄은 그야 말로 ‘실사격의 계절’이다. 여
다 보면 손가락 발가락이 모자란다. 노량진이 여
기저기에서 폭탄(bomb)을 쏴대는 탓에 부대 안
태껏 노량진스러울 수 있었던 것도 불행인지 다
에 있어도 폭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곤 한다.
행인지 모두 이들 덕분이다. 대한민국의 망할 교
사랑하는 가족, 애인, 친구들 발 뻗고 편히 자라
육 시스템 상 누구나 한번쯤은 수험생이 된다.
고 이들은 찬란한 봄날 연신 폭탄을 쏴대는 것이
때문에 모두 공감하다시피 그들에게 ‘봄’이란 그
다. 매년 하는 사격에 지겨울 만도 하지만 올 봄
저 기초 탄탄 ‘기본서’를 보는 시기일 뿐이다. 아
도 그렇게 봄(bomb), 봄(bomb), 봄(bomb) 하다
찔하게 치솟은 하이힐에 한 뼘짜리 치마를 매치
막을 내릴 터이다.
하고 룰루랄라 거리를 활개치고 싶겠지만 이들 에게 허용된 것은 찍찍 끌고 다니기 좋은 단가 삼 천 원짜리 삼선 쓰레빠(슬리퍼가 아니다)에 무릎 이 세 치쯤 나온 추리닝(트레이닝복이 아니다)뿐 이다. 그나마도 쓰레빠는 오색 빛깔 다양한 색상 이 준비 중이니 기분 따라 바꿔 신고 내친 김에 깔맞춤도 해보련만, 추리닝은 답도 없다. 그저 떡볶이 국물만 안 튀길 바랄 수밖에. 호박에 줄 그은다고 수박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 나마 줄이라도 안 치면 그저 백날 호박일 뿐이 다. 그래, 이들은 그렇게 호박이 되어간다. 그들 은 이렇게 폭탄(bomb)이 되어간다. 그들에 게 봄은 폭탄이 되기 좋은, 그 거룩한 첫 걸음 을 내 딛는 계절이다.
나 홀로 봄에, 솔로 펄펄 나는 꾀꼬리는/암수 서로 정다운데/외로운 이내 몸은/누구와 함께 돌아갈꼬 알 만한 사람은 알고 모를 만한 사람은 모를 이 시조. 그렇다. 고구려 유리왕이 지었다는 ‘황조 가’다. 이 시조에 많은 해석이 존재하긴 하지만 사실은 그저 외로운 솔로 부대의 가련한 마음을 대변했을 뿐이다. 이렇듯, 사시사철 외로운 솔로들에게 봄은 유독 견디기 힘들다. 여기도 커플, 저기도 커플, 눈에 뵈는 건 커플뿐. 혹여 솔로 생활 함께 하던 동지 들이 봄기운에 취해 제 짝을 찾기라도 할라치면
봄(bomb), 봄(bomb),
봄(bomb), 군인
봄이여, 오라
쓰린 마음 달랠 길 없다. 이쯤 되면 봄의 상징
지금까지 소개된 종족들을 햇볕 한줌 받지 못한
새싹도 쌍떡잎식물은 괜히 즈려 밟고 싶어진다.
‘어둠의 자식’으로 치부해도 할 말 없다. 형용하
군인에게 봄이란 퍽 사랑스러운 계절이다. 당연
기 힘든 동정을 표하며 ‘루저’라 여겨도 할 말 없
히 새싹, 희망, 개나리 때문...은 절대 아니다. 이
짚신도 짝이 있고, 말 못하는 짐승도 배필이 있
다. 하지만 섣불리 내일의 이들을 입맛대로 상상
들의 머리에서 그런 감상적인 단어는 찾기 힘들
고, 하다못해 바퀴벌레도 한 쌍을 이룬 봄날, 솔
한다면, 할 말 많다.
다. 알지 않는가. 너무 큰 기대다. 이들에게 봄의
로들은 그저 죽고만 싶은 심정이다. 새로 생긴
매력은 더 이상 악마의 똥가루, 눈을 쓸지 않아
연인과 놀러 갈 때 입을 요량으로 큰맘 먹고 샤
눈물은 기쁨이고 상처는 영광이다. 오늘의 이들
도 된다는 기대와 드디어 혹한기 훈련이 끝났다
랄라 원피스도 샀지만 천 쪼가리로 전락한지 오
은 분명 눈물짓고 상처 입었다. 하지만 그 뿐이
는 안도에 말미암는다.
래다.
다. 꼭 오늘이 내일을 예고하지는 않는다. 비록
그 외에는 하루라도 빨리 뛰쳐나가고 싶다는 마
도대체 봄이 무엇인가. 먹는 건가. 해답을 찾을
일의 봄은 다르다. 수험생에게는 곧 합격의 영광
음뿐이다. 이들이라고 청춘이 없겠는가. 외려 이
길 없어 솔로들은 오늘도 방황한다. 그들에게 세
이 돌아올 테고, 군인에게는 화려한 전역증을 휘
들은 문자 그대로 청춘(靑春)이다. 때문에 이들
상만사 음양오행, 조물주의 작품은 감흥 없다.
날릴 그날이 기다리고 있으며, 솔로들에게는 운
도 놀 줄 안다. 사실 더 잘 논다. 하지만 한때 잘
꽃피면 뭐해, 혼잔데, 따뜻하면 뭐해, 혼잔데, 봄
명 같은 만남이 시작되기 그리 멀지 않았다. 그
나갔지, 추억을 되새겨봐야 되돌아오는 것은 빡
이면 뭐해, 혼잔데,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진 솔
렇게 그들은 내일의 봄을 향해 힘껏 뛰고 있다.
빡머리에 각종 피부 트러블을 겸비한 얼굴과 그
로들은 지금 몹시 화가 나있다. 그렇게 하나의
오롯이 그들의 봄(春)을 바라며...
런 모습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군복뿐이다.
폭탄(bomb)이 되어 폭발한다. 뻥!
.
그들에게 오늘의 봄은 한낱 봄(bomb)이지만 내
이런 이들이지만, 이들은 봄꽃 같은, 그들의 여
.
자 친구가 자신들을 기다려 주길 처절하게 바란
.
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훈
그래서
련, 훈련, 그리고 훈련이다.
봄은 봄(春)이다
정말이지, 봄만큼 훈련하기 좋은 때가 없다. 덥
에디터_김향수 / 디자인_이현정
59
PLUS
토 닥 토 닥 쓰 담 쓰 담
삶은 거친 파도, 때로는 혹한의 날씨에 꽝꽝 얼려진 한강. 성냥불에 타들어가는 담배 필터. 믹서기에 사정없이 갈려지는 과일들 같은 것. 절대로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이 우리가 사는 인생이란 건 누구나 다 아는 진리다. 가끔 인생이 너무도 가혹하다고 느끼게 되는 원인은 외부에서부터, 또는 내 자신에게서부터 받은 상처들이 한 몫 한다는 것도 동감 할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삶의 가장 가까운 부분에서부터 상처를 받게 된다. 즉 얼마나 삶 가운데 많은 영향을 차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상처의 수위와 정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우리 상처의 순간들을 되짚어 보자. 그 악명 높은 고3 때를 기억하시나. 그때의 감 정들을 회상해 보면 우리 모두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하루하루 시간에 쫓기고 디 데이는 우리를 압박하고 우리는 거침없이 흘러가는 초시계 앞에서 1분, 2분을 아 껴가며 문제를 풀어야만 했다. 그 노력들이 대학 입학이라는 결과에 직결된다는 것은 우리를 더 옭아매었다. 대학 발표가 줄줄이 났던 그해 겨울의 우울한 향기 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새벽마다 베개에 얼굴을 묻고 소리 없는 울음을 터트 렸던 그때의 심정은 대한민국 19세 이상이라면 다들 이해 할 것이다(특히 공부도 애매하게하고 놀기도 애매하게 놀던 애들이 더한다). ‘실패’라는 것을 피부로 느 끼게 해주었던 고3시스템은 꽤나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남겼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상처가 이 뿐이랴. 대부분 가을, 겨울 시린 날들에 더 빛을 발하는 사랑의 상 처. 사랑. 그것이 대체 뭐기에 우리의 마음을 이토록 저리게 하는지. 사랑에 웃 고 사랑에 울고 이런 지독한 아이러니 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적잖은 상처를 받 는다. 특히 사랑의 상처 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있는 부분은 그 사 람이 나에게 준 상처가 아닌, 내가 그 사람에게 준 상처.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 하고 더 사랑한다 말하지 못해 미안하고 같이 했던 약속 지키지 못해 미안하고. 이런 죄책감 비슷한 감정은 차갑고 짙은 새벽마다 우리들의 가슴을 후벼 팠으 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우리는 우리들이 받는 상처에 대하여 얼마나 자유로 울 수 있을까. 우리 인생을 틈틈이 메우고 있는 상처. 여러 가지 충돌에 찔리고 베이고 너덜너덜해져버린 우리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귀로
끄덕끄덕
‘한’이 민족의 대표적인 정서로 자리 잡았었 던 그 시절에도 음악은 우리와 밀접한 관계 가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음악이 우리의 마 음을 위로해 주는 요소라는 것을 대변한다. 음악처럼 단시간 안에 우리들 마음을 컨트 롤 해 주는 것이 또 있을까. 때로는 아주 깊 숙하게 가라앉아있던 추억들을 수면위로 동 동 띄워 마음을 시리게 하기도 하지만, 그 또 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니 기특하지 않는가. ‘다 괜찮아 나는 널 믿어’와 같은 메시지를 전 하는 노래도 우리 마음에 위안을 주기에 충 분하지만 그보다 나의 상처를 더 직설적으 로 포함하여 동감하게 하는 노래들 또한 우 리들 마음을 치유하기도 한다. 특히 이별 후 이유와 상황은 다 달라도 모두가 공통적으 로 느끼는 한 가지. ‘이거 완전 내 얘긴 데’ 이런 이유로 우리는 노래 속에서 공통점을 찾 고, 위안을 삼는다. 때로는 나보다 더 가슴 아 픈 상황들을 가사로 느끼며 위로 받기도 한 다. 상처로 만신창이 되어버린 우리들의 마음 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노래들. 한번 들어보자.
눈 부신 날, 천천히 시간을 걸어봐
외롭지 않아 나는
꿈속에서 넌 나의 세상이 되고
자신 있게 널 위한 세상을 바라봐
어둔 밤하늘 별 보면
마음에선 넌 나에게 우주가 되고
슬프지 않아 나는
신비로운 넌 나에게 기적이지만
그림처럼 달빛이 내리면
이젠 모두 없던 일
한걸음 한걸음 가까이 다가가 일어설 수 있게 따뜻한 두 손 내밀어 줄게
사랑이 가득한 자린 눈물로 채워지고 캄캄한 저 골목 따라 반짝이는 가로등 따라
사랑이 지나간 자린 두려움만 가득해서
난 널 믿어
그림자도 슬슬 걷네
흘려도 흘려도 슬픔은 내리고
달려온 시간에 그 어떤 시련이 너를 잡아도
나와 닮았구나
연기처럼 사라져 기억도 흩어질 것만 같아
하루하루 넌 강해질 거야 미래를 걷는 시간을 가져봐
<콩나물, 미래를 만나는 시간>
살아가고 있지만 숨을 쉬고 있지만 아, 그렇게도 찾아 헤맨
죽음보다 아픈 삶을
너의 모습 보면서
참아도 참아도 눈물은 내리고
참 너와 나는
바람처럼 사라져 추억도 날아갈 것만 같아
닮았구나 생각했어
살아가고 있지만 숨을 쉬고 있지만
<옥상달빛, 외롭지 않아>
죽음보다 아픈 삶을 살아가
<LOVEHOLICS, 아픔>
PLUS
눈으로
끄덕끄덕
음악이 추상적으로 우리를 위로해 준다면 영화는 좀 더 구체적으로 우리의 내면에 스며들어 때로는 해 결책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아무래도 현실과의 괴리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의 인 생과 그것을 대처해 나가는 법을 보면서 용기를 얻기도 하고 공감을 통해 동질감을 느끼고 그에 따라 상 처로 인한 외로운 감정들이 치유되기도 한다.
용서에 관한 고찰을 통해 우리에게 ‘용서’가 갖는 의미 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영화이다. 진정하 지 않은 용서는 우리 삶에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 것인 가, 그리고 진정하지 않은 용서와 진정한 용서의 경계 는 어디인가, 용서가 우리가 받은 상처를 진정으로 치 유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들을 던지는 영화.
사랑했기 때문에 다가온 상처. 그 상처의 원인이 되는 기억을 지운다면 행복할 수 있 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생겨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 를 다룬 영화이다. 사랑의 기억을 지움으로써 우리가 마음아파하지 않아도 된다면 그대는 기억을 지울 것인 가? 정말로 사랑의 기억들이 아픔과 불행으로 연결되 는 것일까? 이별 때문에 힘들어 모든 기억을 잊고 싶은 모든 청춘남녀. 이 영화를 보기 바란다.
마음으로
끄덕끄덕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에게서 치유 받는다. 이것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 세계에 어쩔 수 없 는 진리이다.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는 다는 말이 괜히 있겠는가,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 료하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다. 그저 그 상처를 조금이나마 아물게 하고 무뎌지게 할 수는 있어도 완전 하게 해결할 수 는 없다. 사람은 혼자서는 절대로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이므로. 책은 사람에게 위로받을 수 있는 또 한 가지의 방법이다. 요즘 유행하는 ‘청춘’들어가는 책들도 그러 하지 않는가. 혼잡한 20대 청춘들에게. 더 이상 기죽지 말고 청춘자체를 즐기라는 그 책들의 위로는 우 리가 대한민국 20대 이기 때문에 받는 온갖 걱정과 스트레스를 그래도 조금이나마 줄여준다.
이제까지 자신에게 던져왔던 질문들과, 그에 대
이 책은 삶 속에 얽혀있는 모순
한 해답의 형태를 송두리째 흔들어 버리는 책. 삶
을 이해해야만 진정으로 우리들
이라는 건, 인생이란 건, 그러니까 그 속에 일어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메
나는 모든 일들까지도 답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보이는 것
않았을 텐데 왜 그리 철석같이 믿고 있었나, 왜
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인생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절래절래 고개를 저었나에 대
살면서 아무것도 단순하게 이해
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그리하여 좀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통
다른 시각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통찰하고 이해하
찰 할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이다.
고, 스스로를 위로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준다.
인생이 고달프다고 느껴질 때, 누 구로부터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들 었을 때, 이해 할 수 없는 진실에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이 외에 어떠한 대답을 듣고 싶다면? 묻 지도 따지지도 말고 이 책을 읽 어보라. 어떤 물음에도 다양한 해답을, 진실을 마음속 깊은 곳 에서부터 느낄 수 있게 될테니.
아쉬울
그대들을
위한
특급처방
이 외에도 상처를 치유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자기의 속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느냐이다. 특히 자기 마음을 정리 하는 데 있어서 말하는 것과 쓰는 것만큼 특효약 인 것은 없다. 말하고 써 본 사 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냥 속으로 담아놓고 정리하는 것과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말하면서 정리가 되고 쓰면서 내 마음을 알게 되고 내가 어떻게 해야지 내 마음이 편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이 아픔이 치유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또 작은 일탈이 필요하다. 똑같은 일상 속에서는 얻는 것도 느끼는 것도 없기에 밖으로 나가 몸소 체 험해 보는 것도 답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은 이렇게 상처와 위로 그리고 치유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느 날은 내가 나에게 준 상처들 때 문에 충격 속에서 허덕이고 있을 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이제 너 자신이 너에게 상처 주는 짓은 그만 하라는. ‘나’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의 중요함을 깨달으라는 것. 보편적인 무리에 섞이지 않았다 해서 내 자신 을 벼랑 끝으로 몰아 아프게 하지 말라는 것. 맞는 말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 자신이 우리에게 주는 상처들이 가 장 많지 않은가? 우리 또래의 행선들을 똑같이 뒤따라가지 못한다 해서 우리 스스로의 자존감을 낮춘 일들이 많 지 않은가. 더 이상 상처 받지 말라 그리고 자신을 치유하라 그래야 타인의 아픔도 위로해 줄 수 있지 않겠는가.
에디터_김주현 / 디자인_장혜정
PLUS
이 터 좋
젠 졌 겠
골이 터지다 어떠한가. 특히 당신이 보통의 남자사람이라면 밤늦게 들어와서 맨유의 경
으 네
면
기를 보려고 소파에 앉아 기다리다가 미처 내려오는 눈꺼풀을 견디지 못하 고 자버린걸 알아챈 아침, 눈 뜨자마자 컴퓨터에 앉아 스포츠 뉴스를 검색했 을 때 ‘루니, 연속으로 골 터졌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본 경험이 있다면 ‘터지 다’가 주는 쾌감을 누구보다도 생생하게 느꼈을 것이다. 사전에 따르면 축구 경기 따위에서, 득점을 기다리고 있을 때 골이 들어간 경우 우리는 골이 터 졌다라고 표현한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골의 출현을 단지 루니가 골을 넣
골, 폭탄, 풍선, 울화통, 스캔들, 포텐, 방언, 지하철, 복, 웃음, 코피, 꽃망울,
었다, 루니의 골이 들어갔다고 표현하기엔 아쉽고 아깝다. 이에 비해 골이 터
사건, 속, 말문, 박, 심장, 울음. 이것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르겠다고? ‘
졌다는 문장은 보기만 해도 짜릿함, 즐거움과 생동감이 느껴지니 사람들을
새우등’이라는 결정적 힌트를 주면 알려나. 이 단어들은 모두 터질 수가 있
더욱 열광시키게 하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골이 터지는 것을 보는 것에 만
는 것들이다. 아침마다 지하철이 미어터지는 것을 보며 속이 터지고 정류장
족하지 못하는 남자사람들은 각종 동호회, 친목회, 동아리 등의 활동을 빌미
에서 새치기하는 XX들 보면 기통이 터질 지경이니 우리 주변에 이렇게 터질
로 골을 터뜨리러 나간다. 자신이 직접 골을 터뜨릴 때의 그 기분은 가히 말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눈치 채고 있었는가. 이렇게 짜증이 나서 터지
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하면서, 지금 골을 넣은 것도 아닌데 잔뜩 얼
는 것들도 있지만 의외로, 꽤 우리가 터지는 것을 즐기는 것들도 있다. 아리
굴이 상기되어 있고 어쩔 줄 몰라하는 이모군의 모습을 보면 말로는 설명할
송한 표정으로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아마 그대도 새해에 동이 트는 것을 기
수 없다던 그 기분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일어나라고 해도 그
다렸을 것이고, 사마귀유치원 보며 웃음 빵빵 터뜨렸을 것이고, 여름이 되면
렇게 안 일어나는 이네들이 새벽 댓바람에 축구한답시고 축구화를 들고 뛰
여의도 어딘가에서 시원하게 터지는 불꽃을 감상했을 것이다. 어감이 주는
쳐나갈 때면 너님들의 어머니 속 크게 한번 터져주시고, 주말에 교외로 드라
상쾌함, 유쾌함, 시원함, 통쾌함이 배가 되어 터질 때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
이브 가자는 약속 깔끔히 무시해준 탓에 여친들의 복장까지 빵 터져버릴지
들이 있는데 몇 가지 살펴볼까나.
도 모른다는 거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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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이 터지다
심장이 터지다
봄이 되면 여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이자 남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너 때문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우윳빛 피부에 훤칠한 키를 가진 남자배우
그 곳, 여의도이다. 팝콘 터지듯이 여기저기서 터지는 벚꽃의 꽃망울은 모
가 절정의 순간에서 여자배우의 손목을 확 낚아채며 하는 대사. 너 때문에
두가 좋아할만하지만 평일 주말 상관없이 연인들로 북적일 것이고 가봤자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소파에 누워 이 장면을 시청하고 있는 나는 한마디 하
꽃구경은커녕 사람구경만 진탕하다 올 것이라는 걸 우린 모두 알고 있다.
고 싶다. 나도♥. 심장이 터질 것 같다는 말은 왠지 나를 설레게 하고, 불꽃
뭐 커플들이야 남자가 조금 귀찮아도 이날만은 참고 여친님 손 꽉 잡아주시
같은 사랑을 떠오르게 한다. 과연 사람들은 언제 이런 기분을 느낄까. 살면
고 사람들로 꽉 찬 이 윤중로를 여친님 보호해주시면서 여기저기 길 터주시
서 언젠가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사랑을 하고 싶은 이의 마음으로 달달하
면 봄 시즌까지는 잘 버틸 수 있을 것이고 솔로인 남자들은 벚꽃축제가 뭔
고 풋풋한 대답을 상상하며 ‘어떨 때 심장이 터질 것 같아?’라고 주위 사람
지도 모를 것이고. 하지만 여자솔로들은 다르다는 거. 커플이 아닌 것도 서
들에게 톡을 던져보았다.
러운데 남들 다가는 벚꽃축제까지 못 보면 자기네들의 삶이 너무 척박하지 않냐며 울분을 터뜨리고 이곳저곳에서 동지들을 모아 벚꽃축제 모임 결성
키스할 때? 아 맞아... 나 아직 한 번도 안 해봤지 _S여대 김모양
해주신다. 벚꽃에 어울리는 샤랄라한 원피스 하나 장만하고, 아침 일찍 일
강의 시간에 소리 안 나게 방귀 꼈는데 독한 냄새가 코끝으로 올라올 때 _Y대 홍군
어나 유부초밥 싸서 도시락 세팅하고, 여의도역에서 11시까지 동지들 딱 만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는데 열차 들어온다는 안내 멘트 나와서
나기로 했는데, 지각 밥 먹듯이 하는 A양 늦어주시고, B양 시험기간인데 아
엄청 달릴 때 _K대 양모양
무래도 안 되겠다며 빠져주시고, C양 소개팅남에게 연락이 왔다며 모임 탈
오싹한 연애에서 갑자기 천장에 귀신 나올 때 _E여대 김모양
퇴 선언해주셨다. 그냥 사람도 아닌 연애세포 충만한 커플들 득실대는 거
답안지 작성 다 못했는데 답안지 걷으라고 할 때 _S대 김군
리에서 나홀로 벚꽃구경은 너무 슬프지 아니한가. 그냥 이번은 포기하고 다 음해를 기약하며 학교 담벼락에 핀 꽃으로 만족하길 바란다. 혹시 모른다.
아... 그대들이여... 나만 설레어하고 있었던 것인가. 눈물이 앞을 가리는 답
슬픔이 가득 담긴 두 눈으로 벚꽃을 바라보고 있는 당신에게 CC라는 행운
변으로 현실을 일깨워준 나의 동지들과 싣지는 못했지만(재밌었다면 실렸
이 찾아올지도.
겠지?) 수많은 식상한 답변들을 준 이들에게 미안함을 표한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워놓고 2012년을 맞이한 지도 벌써 90여일이 지났다. 시간으 로 따지면 2160시간. 작심삼일이 몸에 베어버린 우리들은 봄의 방문을 진정한 2012년의 시작이라 깔끔 하게 포장하며 또 많은 것을 다짐할 것이다. 내일은 내일의 동이 틀 것이고, 나는 다시 미어터지는 지 하철에 탈 것이다. 여기저기 울화통 터지는 일을 경험할 것이고, 집에 돌아와 라디오스타를 보며 웃음 을 터뜨릴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무엇이 터지고 있겠지만, 올해는 꼭 당신들의 숨겨진 포 텐 터뜨리며 애인 손 붙잡고 벚꽃 구경도 가고! 광장에 모여서 올림픽 응원도 하며 금메달 소식 빵빵 터뜨려주시고! 원하는 회사 면접 딱 붙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기분 모두들 누릴 수 있길 바라며! 글 을 마친다. Bomb! 에디터_김소현 / 디자인_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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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TV CF 리뷰 소주편 신입생 환영한다며 마시고, 반갑다고 마시 고, 즐거워서, 슬퍼서, 잔을 기울이는 우 리의 소주. 소주병만 봐도 헛구역질이 올
재미지다! 소주를 마시는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유머 있는
라오는 봄. 가장 많이 마신다는 3개의 소
스토리 구성이 돋보입니다. 덕분에 ‘맞아 그랬었지’하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주를 비교해 보았다. 입이 아니라 눈으로!
참이슬이 즐거울 때나 힘들 때나 함께 했다는 느낌을 받게 하네요. * 평점 : ●●●● * 총평 : 최근 떠오르는 두 연기자(유아인, 문채원)을 앞세워 공감 가는 스토리를 담아 참이슬을 마실때 다시금 떠오르게 만드는, 잘 짜여진CF 마케팅 팀원 남상욱
그냥 딱히 임팩트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냥 모델빨인 것 같다. 그리고 주연배 우들 유명한 것 쓴 거 빼고는 별로 볼 게 없어요. * 평점 : ●●●○○ * 총평 : 모델 두 명이 서로 잘 어울리는 것도 모르겠고 신선하지도 않다. 공감이 갈만하긴 하지만 자칫 뻔해 보인다. 에디터 팀장 함솔비
CF가 궁금하시다면?
문채원을 좋아하는 공대생들에게는 따~악 적합한 광고일지 모르겠으나, 여대생들 에게는 그냥 저냥 다가올 듯한 스토리 구성이다. 마지막에 "이슬이 주세요."할 때
QR코드를 통해 COMMAmagazine
스피커 모니터 다 꺼버리고 싶은 여자는 나뿐?
정식 카페에서 CF를 보실 수 있습니다.
* 평점 : ●●◐○○ * 총평 : 일상 속에 참이슬이라는 브랜드를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 내용은 공감할 수 있었으나, 자칫 잘못하면 너무 진부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마케팅 팀원 김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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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과 이효리의 만남! 김원효, 최효종, 김지효의 유머
한방! 후발주자인 금복주 입장에서 소주는 다 같지 않다. 참소주는 맛있다. 그러니
러스한 연기가 담긴 CF입니다. 3가지 이야기로 다양
한번 먹어봐라. 라는 메세지를 짧고 굵게, 그리고 유머 있게 표현하여 임펙트 있는
하게 구성되어 있고, 전속모델 이효리가 직접 CM송을
CF가 된 것 같아요. 때문에 다른 두 CF에 비해 더 잘 기억에 남습니다.
불러 즐거움을 더했네요.
* 평점 : ●●●●○
* 평점 : ●●◐○○
* 총평 : 금복주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충분히 잘 전달된 듯하다. CF를 보고
* 총평 :유머러스한 시작을 통해 주목도를 높이고 정보
서 '그래? 한번 마셔볼까?' 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가지
를 전달하는 구성자체는 좋다. 그러나 앞서 나오는 유
고 있는 기대만큼 참소주가 맛있지는 의문이다.
머와 '알카리 이온수를 담아 흔들면 흔들수록 부드러
마케팅 팀원 남상욱
워진다.'라는 처음처럼의 특징이 서로 연결이 부족한 듯하다. 때문에 처음처럼의 특징은 유머에 가리고 유 머는 쉽게 지루해져 버렸다.마케팅 팀원 남상욱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남자는 그놈이 그놈이고 소주도 그 맛이 그 맛이라는 그대의 편견을 깨주겠다는 의미 인 듯. 그만큼 우리 소주는 다른 소주와 맛이 다르다, 맛있다, ‘차별화 된다.’를 잘 어필. 신선하기도 하고 나름 괜찮은 광고 * 평점 : ●●●●○
자극적이다. 개그맨들이 나와서 조금 재미요소가 붙긴했지만 그래도 뭔가 판매율 2위라는 처음처럼의 이미지나 이름값에 비해 촌스러운 것 같다. * 평점 : ●●◐○○ * 총평 이효리에서 시작해 이효리로 끝난다. 중독성 있는 cm송 말고 딱히 메리트가 없 다. 에디터 팀장 함솔비
* 총평 : 신선하긴 하지만 나머지 두개의 광고에 비해 인지도가 없고 다소 불교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 래도 세 개중엔 가장 나은 듯하다.에디터 팀장 함솔비 '흔들면 부드러워진다.'는 카피의 일관성을 보여줌과
"남자는 그놈이 그놈이고, 소주도 그 맛이 그 맛이란 그대에게" 전달해주는 하나 의 메시지로서 참소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그런데 처음 도입부분은 한국관 광청에서 만든 광고인줄...^^;
동시에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개그콘서트
* 평점 : ●●●◐○
식구들과의 조화가 재미있게 다가온다.
* 총평 : 맛이 어떨지 궁금하면서도, '소주 맛이 그 맛이 그 맛이지 뭐.'라고 말하게
* 평점 : ●●●○○
될까 내심 걱정이 될 정도이다. 조용히 임팩트를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다른 소주
* 총평
광고들과 다르게 기억에 가장 오래 남았다.
반짝 떠오르고 있는 개그콘서트를 활용했으니 반짝
마케팅 팀원 김선숙
하고 말 듯한 광고라고 생각한다.마케팅 팀원 김선숙
에디터_ 김선숙, 남상욱, 함솔비, 장혜정 / 디자인_장혜정
67
PLUS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갑자기 스타가 되어 있었다고. 여기 한 남자도 말한다. 어느 날 눈을 뜨니 복학생이 되어 있었다고. 그가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평범하게 나라에서 지정해준 교육과정을 밟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대학에 진학했으며 1학년을 마치고 남들 다 군대 가는 걸 보고 덩달아 입대했을 뿐. 그리고 그렇게 그는 ‘복학생’이 되었다. 대학생이라 불러도 될 듯싶지만, 그냥 보면 안다. 안 타깝지만 그는 대학생이라고 하기 보다는 복학생이라 부르기에 더 가깝다. 온몸의 말초신경이 느끼고 있다.그는 더 이상 대학생이 아니라고. 다 만, 복학생일 뿐이라고. 하지만 궁금하다.복학생이란 새로운 종족에 호기심이 생긴다. 그러니 우리 그의 일기를 펼쳐 보자. 뭐? 관음증 환자 같 다고? 일리 있는 말이지만 조금 훔쳐본다고 경찰이 출동하지도, 쇠고랑을 차지도 않으니 일단 우리, 본능에 충실하자.
복 학 생 의
아침
#2.
일
기
#1.
점심
늦잠을 잤다. 개강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되어서
우와, 학교다. 내 모습 비록 남루하지만, 그래도 학교에 오니 기분이 좋
아직 적응이 안 됐나보다. 서둘러 학교 갈 준
다. 하지만 그런 감흥도 잠시, 뛴다. 정신없이 뛰어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비를 하기 시작한다. 여느 날처럼 세수하고 머
강의실에 도착하니 역시 만원이고 대뜸 “김 아무개” 부르는 소리에 그만
리 감고,이 닦고, 개운한 마음으로 거울을 본
“병장, 김 아무개!” 큰 소리로 외쳐버렸다. 그렇다. 나는 그만 관등성명
다. 아, 누구세요? 이런 슬픈 자화상이 또 있을
을 대고 말았다. 고학번이라는 이유로 출석부에 내 이름이 가장 위에 있
까. 정말이지 내 머리카락이 자라기는 하는 걸까.
었던 연유로 불의의 일격을 맞아버린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 순간 출
조금이라도 더 자랄까 머리카락을 쭉쭉 당겨본
석을 부를 게 무어란 말인가.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세상에 조롱
다. 피부는 왜 이런가. 아직도 까무잡잡하고 각
당한 처참한 기분으로 빈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하늘은 노랗고 뻘게진
종 트러블을 겸비한 피부, 한숨만 나온다. 그리
내 얼굴은 한참 동안 제 빛깔을 찾을 줄 몰랐고 나는 책상만 바라보았다.
고 이 나이에 여드름은 웬 말인가! 나이 먹은 것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참 어리다. 그리고 곱다. 아... 가슴이 두근!
도 서러운데 여드름까지 만개하니 억울하다. 지
내 앞에 앉은 아이가 예쁘다. 옆 분단에 앉은 아이도 예쁘다. 유인물을 전달
금 얼굴을 타고 흐르는 촉촉한 것이 물인지 눈
하며 살짝 눈이 마주친 뒤에 앉은 아이, 역시 예쁘다. 이게 다 학우님, 후배
물인지 모르겠다. 아차, 늦었지. 주섬주섬 옷을
님들이란 말인가... 아니다. 아니야. 그럼 뭐하나. 헛된 기대는 접자. 휴...
챙겨 입는다. 어째 입을 옷이 없다. 2년 전만 해
수업이 끝나고 복학한 동기 몇이 다가온다. “너 진짜 삭았다.”, “아저
도 자타공인 나름 교내 패셔니스타였는데 이제
씨 같아.”, “우울하게 생겼다.” 서로의 가슴에 비수를 두어 번씩 꽂고
다 옛말이 되어 버렸다. 뭐 입지, 고민할 시간도
는 결국에 한다는 이야기는 군대이야기. 그렇지 뭐, 이 녀석들과 내가 할
없어 그냥 집을 나선다. 헐레벌떡 뛰어 겨우 버
말이란 그런 거다. 그래도 신나서 군대에서 겪은 무용담에 살을 조금 붙
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불현듯 뒤에서 들리는 목
여 열변을 토하는데 유독 예뻤던 뒷자리의 여학생이 이상한 표정을 지
소리, “저기요”, 어쩐지 여성스럽다. 역시 이놈
으며 쳐다본다. 연민? 동정? 이걸 뭐라 설명해야 할까. 모나리자의 표
의 인기는 죽지 않았어. 나란 남자... 정말이지 어
정만큼이나 오묘한, 아니 비릿한 표정... 하... 나란 녀석... 답이 없다.
쩔 수 없군. 흐뭇해하며 슬쩍 뒤를 돌아보려는
동기들은 수업 듣는다고 뿔뿔이 흩어지고 나만 덩그러니 남았다. 다음 수업
데 다시 들리는 청아한 목소리. “저기, 아저씨”
까지 두 시간. 할 게 없다. 이럴 줄 알고 최대한 공강시간을 줄이고 싶었는데... 망할 시간표. 나는 수강신청에서조차 패배했다. 밥이라도 먹을까 생각해본다. 온몸으로 사색하고 가슴에 남은 아릿한 상처를 떠올리는 고독한 선배이고 싶 었으나 처연하고 찌질한 그냥 친구 없고 밥만 많이 먹는 동네 바보 형의 모습 만 떠오른다. 아, 대충 이런 그림이 나오니 차마 식당으로 발이 떨어지지 않 는다. 결국 1500원짜리 토스트를 하나 사서 도서관에 간다. 열람실에서 꼼지 락거리며 조용히 토스트를 먹으려니 눈물이 핑 돈다. 하... 엄마가 보고 싶다.
68
#3.
저녁
예전 어느 토론 방송에서 한 남성 논객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저도 총 대신 책을 쥐고 싶었어요.” 물
집에 돌아 왔다. 어머니께서 물으신다. 학교 다시 가
론 돌아온 것은 “그래서요?”라는 빈정거리는 목소
니 좋으냐고. 애써 웃으며 벌써 학교 사람들과 많
리뿐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통쾌했었다. 내가 하고 싶
이 친해졌다고 큰 소리를 친 후, 방에 들어가 책상
은 말이었으니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단
에 앉는다. 깊은 한숨을 내쉰다. 오늘 전공수업에서
순히 국가에서 내린 당연한 의무를 다 했을 뿐이라
배운 걸 복습하려 책을 편다. 아뿔싸, 뭔 말이지. 검
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위의 일기를 그냥 조금 웃
은 게 글자고 흰 게 종이인 건 알겠는데 당최 뭔 말
긴 글쯤으로 읽어 내렸을지 모르겠다. 속으로 “그래
인지 모르겠다. 정말 2년 동안 머리가 굳었나보다.
서요?”, “그래서요?”, “그래서요?”를 반복하며 말이
읽어도 무슨 말인지 도통 해독이 안 된다. 큰일이다.
다. 하지만 사실 이 일기는 진실로 슬픈 글이다. 한 사
자꾸 후회가 된다. 1학년 때는 왜 그렇게 놀았을까.
람이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드러내지도, 또 평가받지
망가진 내 학점은 정말 답이 없다. 지도교수님께서 너
도 못 한다. 딱히 잘못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라
는 왜 학점이 시력이냐고 물으실 때 앞으로는 잘 할
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왔을 뿐인데 유희, 심하게는
수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지금 내 수준을 보니 수업을
조롱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이제 생각을 바꿀 때다.
따라가기도 버겁다. 이번 학기에는 정말 열심히 해서 학점도 잘 받고 장학금도 받아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
드리고 싶었는데... 걱정이 된다. 우리 집이 그렇게 넉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 청년이 아니지
넉한 형편도 아니고 부모님도 주름이 하나 둘 늘어가
에디터_김향수 / 디자인_장혜정
고 나는 자꾸만 죄인이 되는 기분이다. 지금 내게 남
우리가 그러하듯 복학생들도 가슴속에 고래를 키
은 건 군대에서 모든 돈 몇 푼과 구겨진 전역증이 전
우고 있다. 그것도 아주 큰 놈으로 말이다. 그 고래
부다. 전역증을 휘날리며 사회로 나올 때까지만 해도
가 자라서 온 바다를 휘젓고 다닐지 또 누가 알겠는
참 좋았는데 지금은 어째 군대에 있을 때가 그립다.
가. 어쩌면 당신의 따뜻한 목소리와 햇살 가득한 눈
여자 동기들은 벌써 4학년, 곧 있으면 졸업하고 취업도
빛 한 줌이 고래를 더 큰 고래로 자라게 할지는 또 누
할 텐데 난 너무 뒤쳐진 것 같아 마음이 어수선하다. 토
가 알겠는가. 그들의 고래와 당신의 그것이 만나 바
익과 동아리는 기본이고 각종 공모전에 어학연수, 거기
다를 가를 날이 있을지는 어찌 또 알겠는가. 복학생
다 인턴... 또 따야 하는 자격증은 어찌나 많은지. 이걸
들은 대단한 걸 바라는 게 아니다. 그동안 고생했다
다 언제 할지... 아니, 도대체 할 수는 있는 걸까. 휴...
는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원했을 뿐이다. 당신
공부가 안 되니 쓸 데 없는 생각만 자꾸 꼬리를 물어 피
의 아리따운 목소리가 그들을 기쁘게 한다. 그러니 흠
어오른다. 어쩐지 오늘 밤은 잠이 오지 않을 것 같다.
흠, 목소리를 가다듬고 이렇게 말해보자. “오빠^^”
69
PLUS
blind test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지 마음먹었던 2012년은 벌써 60일이 넘게 지나갔고 어영부영 3월이 되어 개강을 한단 다. 새내기들은 두꺼운 전공서적을 들고 도서관을 다닐 때, 허우대 멀쩡한 남정네 하나가 와서 “도와드릴까요?” 하며 들어주는 상상을 하고 있을 것이고, 헌내기들은 어디 굴러다니는 책 없나 여기저기 쭈뼛거리며 선배들에게 갖 은 애교를 떨고 있을 것이다. 여차저차해서 모두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첫 수업에 들어가 책을 딱 펴고, 한손에 는 검정 펜, 한손에는 형광펜을 들고 폭풍필기 시작하시는데 이런 미란다. 두근두근 설레며 어디 흠집나지는 않을까 조심스레 들고 왔던 내 책에, 혹은 있는 애교 없는 애교 다 떨어가며 구한 내 책에 잉크가 번졌다!!! 아 콜라 짜증나. 환타하겠네. 이런 미란다. 수업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손이 부르르 떨리며 기분은 그대로 바닥을 친다.
그래서 준비했다. ‘펜’ 블라인드 테스트. 참고하시라우!
먼저 중·고등학생 때 원인 모를 펜 욕심으로 가계에 부담이 됨에도 불구하고 매번 사들였던
높은기술씨 (0.4mm/흑색/3,000원)
현아 개인적으로 난 그립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하이테크는 고무가 안껴져있어서 조금 불편해. 우리가 학생 때 혹했던 것처럼 얇고 선명한 장점은 여전 하더라구! 하지만 펜촉이 금방이라도 휘어져버릴 것 같아 아슬아슬하게 필기를 해야 한다는 점은 마이너스 요소 같아. 거의 학식 최고급 메뉴와 맞먹는 어마 어마한 비용도 마마마마마이너스. 소현 난 최저임금 4580원으로 연명하는 나의 동지들을 위해 가격의 요소를 고려해서 이 높은기술씨는 가격이 너무 높아이씨. 물론 필기를 할 때의 그 부드 러움은 인정해.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 이 펜을 써보았다면 떨어졌을 때 펜촉이 들어갔을 때 빼내려고 안달난 적이 있을거야. 그 때의 생각을 하면 아직도 아 찔해. 아찔한 걸 좋아해서 필기할 때 조차 아찔하고 싶다면 추천하겠어.
다음은 일명 요술펜으로 알려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빨리말라큐 (0.3mm/흑색/1,300원)
현정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잉크가 매우 빠르다람쥐. 모두들 펜이 번져서 필기하기 겁내하는 코팅용지에도 3초면 잉크가 마른다고 하니 돈워리. 특히나 샤프심도 0.3mm 쓰는 얇은 펜을 좋아하는 그대들에게 강력 추천. 그러나 쓰다보면 잉크가 끊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는 거. (우리가 펜을 잘 못골랐을지도...) 가진 얇기 때문에 여백이 좁은 책에 필기를 해야 하거나, 글씨가 깨알 같은 분들이 쓰면 좋을 것 같아. 세계최초로 굉장히 빠르게 마른다는 장점은 팁. 하지 만 반질반질한 종이가 아닌 종이에 필기를 한다면 매우 뻑뻑하다는 느낌을 받을거야. 손도 조금 저려오는 것 같아.
앞에서 말한 높은기술씨 만큼 학생들에게 반응이 좋은 0.★8단위로 나오는, 에잇 그러니까
시로시작하는거 (0.28mm/흑색/1,600원)
소현 아까도 말했지만 현실감각 뛰어난 대학생인 나의 입장에서 본다면 높은기술씨의 인기에 맞먹는 이 펜은 가격면에서 완승했어. 거의 반값이잖아! 야 호. 게다가 고무가 있어서 그립감 또한 좋아. 하지만, 이 펜 역시 떨어트려본 경험이 있다면 알거야. 얘는 아예 찔끔 나온 볼이 훅 들어가버리기 때문에 빼내 려고 노력할 수도 없다는 거. 가진 펜촉이 얇고 글씨를 썼을 때, 깔끔하다는 점은 높은기술씨와 비슷한 것 같고, 그립감은 더 좋은 것 같지만 얇아서 그런지 부드럽게 이어서 쓰기가 불편 하다는 점은 아쉬워. 필기를 했을 때의 깔끔함은 높은기술씨와 같고, 뻑뻑한 필기감은 빨리말라큐와 비슷한 것 같아.
이건 똑딱이라서 볼펜 같이 생겼는데 알고 보면 잉크펜인 얼룩말에서 나온
클립달린펜 (0.5mm/흑색/1,500원)
현아 0.5mm의 두께만큼 잉크가 너무 후하게 나와서 부담스러울 정도. 덕분에 필기감은 부드럽게 잘 써져서 좋은 느낌. 손 모양을 고려했나? 그립감도 좋아! 다만 정성들여 글자 맞춰가며 아름답게 필기할 때보단, 말이 빠른 교수님의 수업을 듣거나, 성질이 급한 사람에게 적합할 듯. 현정 필기감이 매우 부드러웠고 끊어짐이 없었다. 하지만 잉크 역시 끊어짐이 없어 빨리 마르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펜 잡는 부분이 딱딱하지 않아 좋다! 똑딱이라 뚜껑 없어질 걱정 안해도 돼서 좋다!
에디터_김가진, 김소현, 이현정, 최현아 / 디자인_이현정 / 포토_최현아
71
PLUS
순간(瞬間); [명사] 1. 아주 짧은 동안 2. 어떤 일이 일어난 는 바로 그때. ‘순간’은 흘러가는 시간 중에서도 구체적인 어느 한 지점을 점으로 정의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 구체화 시킬 수 있는 어떠한 날의 공기. 그 날의 시간 또한 조금 뒤, 혹은 먼 미래도 ‘순간’이 되어 언젠가 마주하게 될 리 인생은 순간과 밀접하다. 그것은 불가피(不可避)하다. 아주 조그마한 그 자리 또한 머무르게 할 수 없다. 그리하 되고, 그래서 추억이 되고, 알 수 없는 미래가 되기도 한다.
1. 기억 (순간의 파노라마) ‘순간’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 시간의 정확한 지점을 꼭 짚어서 되새기려는 시도이다. 그래 서 보내버리는 시간들 중에서도 순간은 조금 더 특별하고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 순간순간이 기억에 남 는 다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의 에너지를 시간의 틈에 끼워 넣었다는 것이다. 반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 다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 없는 순간들의 연속. 그러니까 그냥 ‘시간’이 되어버릴 뿐이다. 그래서 그 때 ‘순간’의 의미는 더 이상 없어지게 된다. ‘순간’이라는 개념은 ‘시간’ 이라는 개념 속에 포괄되어있다. 시간 속에 의미가 있다면 그것은 순간을 지칭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그 순간과 의미가 만나면 기억 이 된다. 그러니까 우리가 기억을 한다는 것은 그저 나열 되어있는 시간이라는 무의미한 공간속에서 ‘ 의미’를 가진 찰나, 순간. 그 좁은 시간의 구석을 되새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나보내는 시간들의 틈 사이에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기억으로 남게 된다.
2. 사진 (순간과 영원의 중간 지점) 우리는 언제나 본능적으로 영원한 것을 동경한다. 어떤 형태를 띠고 있든 영원한 것에 대한 욕망의 본 질을 탐구해보면 그것은 결국 행복이다. 모든 행복들이 지속되길 원하는 것. 우리는 늘 행복을 지향하 며 살아간다. 영원과, 행복 그리고 순간들은 밀접하다. 그래서 사진도 우리와 밀접하다. 사진은 순간의 공기를 영원에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붙잡아 놓는다. 그래서 우리는 영원에 관련한 우리들의 열망을 사 진으로 충족시킨다. 시들어 버리는 것, 지나치는 계절, 사람과 사람 사이, 짙은 밤과 주황빛 가로등과 희 미한 나뭇잎들을 영원에 가둔다. 진정으로 나를 스쳐간 시간들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사진은 순간을 인 화지에 꾹꾹 눌러 내어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72
순 순
간 간
에 에
서 서
바로 그때. 또는 두 사건이나 행동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
의미한다. 우리는 순간을 그저 빠르게 지나가 버리는 한 지 계는 무한한 ‘순간’들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우리들 각자가 ‘순간’이었다. 지나간 방금 그 자리도 ‘순간’ 그리고 다가올 것이고, 또 다시 지나갈 것이다. 삶이라는 건, 그러니까 우 우리가 지나가는 시간을 잡을 수 없듯 어떠한 순간을 일컫는 여 그 모든 순간들은 선을 이루어 현재가 되고 또는 과거가
영 영
원 원
까 까
지 지
3. 탄생 (영원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우리는 탄생을 경이롭다 말한다.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탄생은 숭고하다. 탄생은 생명력이 있는 어떠한 것에 국한된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에 관하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만남이 있 으면 헤어짐이 있는 것처럼 탄생한다는 것은 동시에 영원함과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이 든지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이 그렇다.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의미 있고 소중하 게 여겨진다. 늘 그렇듯 우리는 무한하거나 영원에 가까운 것에 대해 무감각하다. 너무나 무뎌지어 본 래의 의미를 잊는 것이다. 때로는 그것이 영원하지 않은 것임을 자각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착각이다. 늘 우리에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들에 대하여, 익숙한 것들에 대하여 우리는 너무 무감각하 다. 그리하여 소중함을 잊기도 하고 반대로 절실히 깨닫기도 한다.
영원(永遠); [명사] 1. 어떤 상태가 끝없이 이어짐. 또는 시간을 초월하여 변하지 아니함. 2. <철학> 보편 적인 진리처럼 그 의미나 타당성이 시간을 초월하는 것. 영원한 것이 존재할 리 없는데 우리는 영원을 철썩 같이 믿고 있다. 그렇다 정말로 그러하다. 영원한 것 은 없다. 그저 영원‘할’것 같고 영원‘한’것 같을 뿐. 그러므로 우리는 더더욱 이 순간을 꽉 붙잡아야한 다. 지금 이 겨울과 봄 사이의 3시 14분이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새삼스레 막연하 게 슬퍼질 때가 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을 꽉 붙잡아 순간의 사이사이에 의미를 부여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다가도. 아, 가끔은 그저 흘러가는 순간들을 먼발치에서 조용히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라고 생각하게 된다. 느슨하게 시간을 쥐고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인생이지. 라고 생각하게 된다. 영원과 멀기도 가깝기도 한. 순간. 이처럼 짧고 어쩌면 강렬한, 때로는 소소하고 아주 작은 그런 것들이 아주 소중하다는 것. 그것이 우리 인생을 메운다는 것. 그래서 우리가 사는 인생은 참 근사한 것 아닐까. 에디터_김주현 / 디자인_이현정
73
PLUS
그 래 도
봄 은
왔 지 요
‘봄’하면 시작이다. 무엇인가의 시작. 누군가는 교복을 벗고 캠퍼스로 입 성하고 어떤 이는 학사모를 날리며 사진을 찍고는 사회로의 편입을 기 다린다. 아니면 솔로의 외로운 길을 청산하고 연인과의 따스한 봄을 만 나기도 하고. 그런데 왜 봄만 되면 새내기 관련 tip, 신입사원 적응기 등 늘 뭔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일까. 문득 말하 고 싶었다. 시작이 아닌 취업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취준생’ 이라는 이름의 제 2의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너, 나, 우리의 이야기를.
-
-
새내기 때는 몰랐다.
연애도 연애지만 우리에게 가장 급한 것은 취업 이다. 소위 ‘아프니까 청춘이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
우리가 상당히 대접받고 있는 파릇파릇한 존재
누군가는 영어 공부를, 누군가는 치열한 경쟁률
들임을. 그래도 그때에 우린, 빨리 선배가 되고
을 뚫고 이름 있는 대외활동을, 누군가는 각종 공
다’와 같은 스펙 지상주의를 타파하는 관련 책들
싶은 갈망이 있었다. 선배가 되어 후배들의 인사
모전 수상과 해외 연수를. 각자 나름대로 어딘
과의 타협. 책속의 사람들의 스토리를 들으며 ‘그
도 받아보고 싶었고 선배들이란 한마디로 ‘무엇
가에 속하기 위한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이렇
래 스펙 보단 스토리야’ 하며 ‘지금 준비하고 있
인가’가 있어보였다. 하지만 곧 깨달았다. 선배가
게 나름대로 고군분투하는데도 취업의 길은 쉽
는 모든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야’하는 생각이 드
된다는 것은 그저 밥을 얻어먹다가 밥을 사주는
지 않다. 가뜩이나 꿀꿀한데 페북에서는 인턴, 직
는 것도 잠시. 그들은 스펙을 쫓지 않은 대신 다
존재가 되는 것이며 과제물과 시험 스킬이 조금
딩, 취업에 관해 누가 얼마나 대단한 커리어를 쌓
른 것을 미친듯이 열심히 했음을 인정하고 결국
더 능숙해지는 것 뿐이라는 걸. 게다가 이제 우리
고 있는지 잘나가는 그들의 일상을 마구 보여준
은 또 똑같은 일상이 반복된다. 하고 싶은 것이
는 무언가를 즐길 마음의 시간이 없다. 토익, 토
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한 템포 앞서서 뭔
해야할 것들에 밀리고 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찾
플, 자격증, 인턴, 해야할 게 산더미다. 해야할 것
가를 달성한 그들이 그저 부럽다. 그리고 동반하
지 못해 걱정과 불안함으로 잠 못드는 밤이 지속
도 많은데 왜 이렇게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 많아
는 나 자신에 대한 고뇌와 성찰. 불안해진 마음으
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금 이러한
지는 건지. 시간이 흐르면 명확해질 줄 알았던 것
로 인터넷 검색창에 ‘취업 스펙’ 을 검색을 해본
질풍노도의 감정과 불안함이 지속되는 하루하루
들이 하나도 분명해지지 못했다. 내가 뭘 하고 싶
다. 그리고 빠르게 느낀다. 그들은 토익 900이상,
를 당신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이
은지 뭘 잘하는지, 그리고 내 꿈은 무엇인지. 갑
수두룩한 자격증에, 이런거 다하고 공부는 언제
시대를, 이 나이를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다
작스런 자아성찰로 인한 여러 가지 복잡다단한
했나 싶을 정도의 괜찮은 성적과 해외경험을 가
그렇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고 흔
감정들이 파노라마처럼 나를 휘감는다. 아, 내가
지고 있다. 이미 사회인이 된 그들은 나와는 다른
들리지 않는 삶이 어디 있으랴. 이 쓰라리고 위태
마치 사춘기 소년, 소녀가 된 것만 같다. 질풍노
학창시절을 보낸 것만 같은 묘한 이질감. 어떻게
로운 청춘을 잘 견디면 진정한 봄이 우리를 찾아
도를 달리는 내 마음과 달리, 나의 캠퍼스 라이프
보면 야속하다. 이제는 인턴이라는 배움의 기회
올 것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는데. 향긋한
는 너무도 단조롭다. 캠퍼스는 싱그러운 새내기
조차 취업의 연장선상이고 언제부터 나라는 사
봄 향기를 품은 벚꽃 같은 연인이 생각지도 못하
들로 가득 찼고 그옆엔 뒷방늙은이가 되어버린
람이 계속해서 어떠한 틀에 맞춰 범주화되고 평
게 나타나거나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나를 찾아
내가 있다. 들어오는 후배들 얼굴도 잘 모르겠고
가받아야 하나싶다. 그래도 우리는 그 인턴 자리
올 수도 있다. 힘을 내자. 봄은 온다. 혹여, 나에
cc는 이미 내 차지가 아니며 소개팅, 미팅도 언
하나라도 얻기 위해 열심히 자소서를 쓴다. 그리
게도 진정 봄은 올까 의문을 품을 그대를 위해 좋
제 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뭘 먹고 살아
고 느낀다. 에이포용지가 이리도 태평양 같이 광
은 글귀 하나를 선사한다.
야할지도 답이 안나오는데 연애 전선도 먹구름이
활하고 넓었다는 걸. 나는 이리도 임팩트 없는 대
다. 말랑말랑하고 방울방울한 연애사는 무슨. 우
학 생활을 보냈던가? 자소서는 우리에게, ‘진정
연처럼 벌어지는 인연같은 것은 드라마에서나 나
한 아름다움이란 여백의 미’에 있음을 몸소 보여
오는 일임을 쿨하게 인정하기 시작한다. 설사, 내
준다. 그래도 어떻게든 열심히 자소서를 쓰고 취
옆자리에 누군가 있다 하더라도 핫해지지 못하
업을 준비하는 사이, 벌써 이번 달 토익 시험이
고 미적지근한 평온선을 유지하는 나의 연애 전
한주 앞으로 다가왔음을 깨닫는다. 뭔놈의 토익
선. 나이가 들면서 연애 에너지마저 다 소진해버
점수는 이리도 안 오르는 것 인지. 이쯤 되면 또
린 것일까. 아, 모든게 다 지치고 귀찮다. 빨리 손
나의 자아는 자기합리화라는 이름으로 나와의 타
에 잡히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
협을 시도한다.
한 아저씨가 한 젊은이에게 묻는다. 자네, 지금 봄이 오고 꽃이 폈는데 자네가 한 일이 있나? 예? 뜬금없는 질문에 의아해하자 아저씨는 계속 말을 한다.
“아저씨 봄이 오고 꽃이 피는데 기여한 일이 있나요?” 트럭기사도 황당한 듯 없다고 하자 “그래도 봄은 왔지요?” 하며 재차 묻는다. 그리고 아저씨는 다시금 나를 쳐다보며 말을 잇는 다.
지금 봄이 왔고, 꽃이 폈잖아. 그런데 자네가 이 봄이 오고 꽃이 피는데 한 일이 있느냐는 말이야. 자네가 무엇을 하던 발버둥을 치던 추운 겨울
“깨달음은 그런 것이라네. 자네가 아무리 깨달음을 얻기 위해 발버둥
이 지나면 봄은 자연스레 오기 마련이네. 추운 겨울날 봄이 오지 않을까
친다 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것이지. 추운 겨울
걱정하는 만큼 미련한 일은 없다네.
이 지나면 자연스레 봄이 오듯 무엇을 얻는다는 것에 집착하다 보면 오 히려 가만히 그 때를 기다리는 것보다 못할 때도 많다네.”
아저씨가 다른 트럭 기사에게 재차 묻는다. “희망을 찾아 땅 끝에 서다2”, 6월08일 ‘봄이 오는 동안 당신은 무얼 했소?’ 中
에디터_함솔비 / 디자인_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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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도서리뷰
책은 도끼다 완연한 봄날 무료하게 뒹굴거리고 있다면, 그렇다고 밖에 나가 뛰어나갈 여력도 없다면, 하다못해 같이 놀던 친구는 연애하느라 바빠 상대조차 안 해준다면, 우리 고상하게 책이나 한 권 읽어 보자. 어떤 책? 바로 이 책!
“책은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돼야 한다” 『책은 도끼다』는 창의력의 전장인 광고계에서 인문학 적 깊이가 느껴지면서도 감성적인 광고를 만들어온 저 자의 아이디어의 원천을 소개하는 책으로, 저자는 그것 이 바로 ‘책’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의 사고와 태 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책읽기를 하라는 것. 다양한 분야 의 책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 봄으로써 ‘보는 눈’을 가지 게 되고 사고의 확장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 러한 책읽기를 통해 삶이 풍요로워졌음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에게 울림을 주었던 책들을 소개한다. 김훈을 왜 좋아하는지, 알랭 드 보통에 왜 빠지는지, 고은의 시가 왜 황홀한지, 실존주의 숭향이 짙은 지중해풍의 김화 영,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니코스카잔차키스에 왜 전율 하는지. 그리고 아무도 이길 수 있는 ‘시간’이라는 시련을 견 뎌낸 고전들의 훌륭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맨 마지막 에는 독자에게 자신에게 울림을 줬던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 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말한다. 그것이 바로 창의성이라고.
출판사:북하우스,저자:박웅현,가격:16000원
박웅현. 그는 이미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를 통해 우리에겐 친숙한 베
자고로 모든 것은 제목에서 알 수 있지.
스트셀러 작가이다. 인문학의 중요성에 감탄했던 우리의 머리 속에서
‘20대 재테크를하라’ 부터 ‘맛있는 영어’ ...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
인문학이 차츰 희미해 질 때쯤 그가 또다시 이 책을 통해서 인문학을
을 ‘XX의 이해’ 까지 ...
일깨워준다. 그가 우리에게 추천해주는 책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
TBWA Korea 박웅현 ECD 의 최근 저서 ‘책은 도끼다’
는 작가에서부터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작가들의 책까지 꽤나 광범위
이 책의 풀이는 이렇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우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
하다. 그의 독서하는 깊이만큼이나 이 두꺼운 책 안엔 활자가 빽빽하
는 도끼.”
니 쓰여 있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그가 여러 번 강조하는 삶의
시간이 흐르고 보니 얼음이 깨진 곳에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시간이 흐르고
속도에 맞춰 천천히 곱씹으며 읽으면 더 좋은 책이니까. 게다가 읽으
보니 그 싹이 커져,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느껴지지 않던 것들이 느껴지
면서 느낀 거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다 이 책! 심지어 최근 다양한 매체
기 시작했다 “난 그래... 누구나 감성분위기에 젖으면 저런 말 쯤은 쉽게 쓸
들의 간접경험에 현혹되어 책과 소원해진 젊은이들을 또 다른 책으로
수 있지... “라고 생각했다.당신은 아니라고 ? 훗, 웃기지마라.그 이유는 1 강
이끌어 주는 역할까지 해준다. 실제로 본인도 서점에 가서 굉장히 생소
에서 부터 얼마나 당신이 닫힌 사고와 무딘 인간이라는 것을 너그럽게 이야
한 도서를 검색까지 해 봤다는 사실(아직 사진 않았지만).
기 해 줄테니.나는 공모전을 해오면서 가끔 자신감이 아닌 자신위주감 즉, ‘
이 책을 읽을 그대들이 부디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볼 수 있는 통찰력
똥고집쟁이’ 와 작업을 해보았다.결국 난 그 사람에게 말했다.
을 기를 수 있길 소망한다. 저자가 추천해 주는 시에서, 소설에서 그
“ 당신은 감도 없고 창의력 없는 말이 안통하는 보수꼴통이야 ! “그리고 그
리고 수필에서.
사람은 말했지.“음...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난 열린사고와 오픈마인드로 모든 것을 수용하는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자기최면에 빠진 사람들에게 추 천한다.예를 들어 당신이 못생긴 사람을 보고 메주라고 말한적이 있다면 생 각해보라.메주는 간장, 된장이 되려고 몸에 곰팡이가 피어도 견디고 또 견디 는데 너는 메주라는 소리를 들었을때 과연 뭐라고 답변을 했던 사람인지 ? 창의적인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태어나서 어떻게 자라고 어떤 경험 을 해서 어떤 것을 얻고 살아가는가가 결정하는 것 같다.박웅현 ECD 님은 그 만큼 창의성과 아이디어의 바탕이 되는 것은 일상이라고 이 책에서 말하 고 있다.자기가 재미를 느끼고 하고자 하는 일에, 늦었지만 목표달성을 위해 김
최선을 하는 사람들에게 감성을 얼음으로 덮어버리고 사는 사람은 “ 기술이
민
나 배워라 “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일상의 아름다움에 삶의 풍요로움을 안고
유소영
영
사는 사람은 이렇게 얘기할껄 ? “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 “
장혜정
김 향 수
‘책은 도끼다’, 제목부터 뭔가 의미심장하다. 뭐지, 뭐지 하다가 책을 집어 읽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행운아다. 책 읽어라, 책 읽어라, 이 소리 참 많이도 들었다. 지긋지긋하다. 그런데 조금 색다르게 책 읽기를 ‘강요’하는 사람이 있다. 소위 말하는 ‘꼰대’가 아니다. 그냥 먼저 책을 읽은 사람으로서 “한번 읽어볼래?”넌지시 질문한다. 물론 작가가 광고인 박웅현 씨라 실제 속마음 은 “읽어, 읽어, 읽으란 말이야”겠지만 어찌 됐든 읽을 만하다. 솔선수범이라면 솔선수범인데 이 분은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시작한다. 난 이러이러해서 이 책이 참 좋았고 저러저러해서 저 책이 참 좋았다, 이런 식
나에게 인문학이란..생각만해도 졸리고 책을 덮고 싶어지게 만드는 단
으로. 게다가 대화체로 쓰여 있어서 부담도 없다. 그렇다고 가볍다는 이야기
어다.언론에서는 인문학 인문학을 강요해서 강의까지 찾아다니며 들
는 아니다. ‘광고인’이라는 특유의 느낌과 어울리지 않게 인문학을 다루는데
었지만 나는 가서 졸고 왔다.내가 평소에 존경하는 박웅현씨가 신간을
그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본인은 자신의 독서량이 많지 않다고 너스레떨지
출판하게 되어서 책을 구입하게 되었는데,인문학이라는 말에 나는 쉽
만 사고의 깊이가 만만치 않다. 아마 책 한 권 한 권을 꼭꼭 씹어 먹는 작가의
게 책을 열지못했다.도서리뷰를 해야하기때문에 이동하는 지하철에
독서습관 때문일 텐데, 읽다 보면 활자 사이로 들리는 작가의 목소리에 고개
서 책을 폈다.그런데 오 이건 신세계!!!!!!!!!!딱딱하고 졸릴줄 알았는데
를 끄덕끄덕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이 술술 읽혀졌다.오!!! 대박이다 이책은이 책은 대화형식의 글로 쓰
각종 실용서적에 밀려 인문학서적들이 저만치 멀어져 있는 상황에 이 책은
여져서인지 쉽게 읽혀졌다. 책에는 저자가 다른 책을 읽고 느꼈던 좋
가히 단비다. 깊이 있고 재미있기란 사실 참 힘든데, 이 책은 두 마리 토끼를
은 구절들이 소개되어있고, 수능때 언어영역이 약한 사람도 쉽게 쉽게
모두 잡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름 인문학도로서 또 나름 국어 관련 전공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을 소개해주기도 한다.책에는 좋은 구절
자로서 ‘난 여태 이런 책도 안 읽고 뭐 했나’하고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했고
이 많이 소개되어있었다.그 중에 “행불행은 조건이 아니다. 선택이다"
책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래서
라는 구절이 있는데 정말 와닿았다.이 책을 읽고나면 정신없이 빠르게
작가의 의도대로 소개된 책들을 새로이 접하거나, 또 다시 한 번 읽어 볼 작
살아야 하는 이 사회에서 내가 미쳐 보지못했던, 사소한것에 대해 생
정인데, 당신도 동참하는 게 어떠한가? 당신 가슴 속에도 날이 잘 선 ‘도끼’
각해보고, 관찰할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될것이다.
한 자루쯤은 있어야 든든할 테니 감히 일독 권한다.
에디터_김민영, 김향수, 유소영, 장혜정 / 디자인_장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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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ssay
봄이 와도 깨어나지 않는 내 멘탈. 멘탈방학.
WITH
하이킥, 작은 별종들의 역습 대학생 PR 페스티벌 아침부터 인기검색어에 13일의 금요일이 올라와있는 것을 보고 괜히 기분이 뒤숭숭했 던 그 날. 분명히 낮부터 날씨가 풀린다고 했는데 춥기만 했던 그 날. 하지만 그 날, 경희대 학교 평화의 전당만큼은 20대 대학생들의 들뜬 발걸음이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었고, KUPRA의 뜨거운 열정이 강연장 안을 데워 주었다. 2012년 1월 13일 한국대학생PR연합회 KUPRA가 주최하고 기획한 대학생 PR페스티벌 ‘별종의 탄생’ 첫째날에 콤마가 함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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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첫 강연의 주인공은 스타벅스의 박찬희 홍보팀장님이었다. ‘스타벅스 마케팅 커뮤니케이 션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Shered Planet이라는 스타벅스의 윤리경영에 대한 설명이 기 억에 남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식과 더불어 윤리적인 구매, 지역사회 참여 등을 통한 진정성을 강 조한 스타벅스의 PR방법이었는데 덕수궁 정관헌의 홍보와 일회용컵 사용줄이기 캠페인, 바리스타 의 재능기부 등 실제 사례들도 함께 이야기해주셔서 이해가 쉬웠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브랜 드 답게 좋은 PR사례들을 접하니 스타벅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더욱더 커지게 된 강연이었다. 바로 이어서 구글 코리아 유투브 고민호 부장님의 두 번째 강연이 시작되었다. 스마트폰이 보급됨에 따라 유투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고 나 역시 그러한대, 유투브를 통한 PR의 성공과 실패사례(도미 노피자/Netflix)를 보여주셔서 유투브를 통한 홍보와 홍보에서 필요한 것과 주의해야할 것들에 대해 조금 이나마 알게 되었다. 성공한 사례로 동영상을 제작시 팁들을 알려주셨는데 콤마 독자들에게도 잠깐 소개 한다. 1. 동영상은 5분 이내로 제작할 것, 2. 온라인을 위한 동영상을 별도 제작할 것, 3. 있는 그대로를 보 여줄 것, 4. 사람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할 것, 5. 유투브 셀리브리티를 활용할 것. 이렇게 다섯 개의 팁 이다. 차후의 유투브에서 선보일 다양한 플랫폼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더해지고 난 후 강의가 끝났다. 세 번째 강연은 더 커뮤니케이션즈 엔자임의 장우혁 차장님이 해주셨다. 엔자임에서 진행했던 그린PR인 환경부 의 ‘Me First' 캠페인과, 북극곰 살리기, 승용차 없는 날, 지구의 날 행사 등의 사례를 통해 설명해주셨다. 그린PR 대충 알 것 같긴 한데, 무엇인지는 자세히 몰랐었는데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PR이었고, 환 경을 생각하자는 고리타분한 메시지임에도 획기적인 PR방법을 선보여 신선했던 강연이었다. 하나의 소소한 PR 방법에서 끝날지라도 지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미래에 큰 틀이 될 그린 PR의 미래를 내다보며 강연이 끝났다. 하나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받은 네 번째 강연은 글로벌 PR기업 버슨마스텔러 코리아의 이윤근 이사님께서 해 주셨다. 이사님께서 개인적으로 글로벌 PR에 다시 한 번 매력을 느끼셨다는 LG 스칼렛 TV의 성공사례로 설명을 해주셨다. 매우 흥미롭고 신선한 캠페인이었느니 궁금하면 다들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글로벌 마케팅 분야 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영어실력과 여행을 많이 다니며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어 야하며, 시차를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체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조언도 들을 수 있었던 값진 강연이었다. 다섯 번째 강연은 대한항공의 조현민 상무님이 ‘브랜드 1-2-3’이라는 강의를 진행해주셨다. 중요도 순으로 첫 번째 1은 브랜드이다. 브랜드는 제품의 포장지일 뿐 좋은 브랜드는 결국 좋은 제품이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 고, 브랜드매니저가 자신이 맡고 있는 브랜드에 미치지 않으면 소비자도 미칠 수 없다고 하시며 브랜드의 비 젼을 바라보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고 설명해주셨다. 두 번째인 커뮤니케이션은 소통의 목적이 분명해 야 듣는 사람도 공감할 수 있다고 하시며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을 바라볼 것을 강조하셨다. 세 번째인 셀프 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되 몇 가지에는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하시며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 고 타이밍이 성공의 반이라는 설명을 덧붙여주셨다. 상무님만의 PR철학을 엿볼 수 있는 유익한 강연이었다. 마지막 강연은 마케팅의 이야기뿐 아니라 대학생활에서 꼭 누려야 할 것, 인생선배 손보미로써 들려주 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던 존슨앤드존슨의 손보미 마케터님의 강연이었다. Shopper, Customer, Consumer의 차이를 되짚어 보면서 존슨앤드존슨에서 진행했던 PR사례들을 살펴보았다. 연이어서 강의 를 들으니 조금 지루할 법도 했는데, 손보미 마케터께서 트위터 이벤트를 진행하셔서 활발한 참여가 이 루어졌다. 무엇보다도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봉사여행’의 저자답게 봉사에 관한 내용이 인상적이 었는데, 대학생활 동안 다양한 봉사, 인턴쉽 등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신 마케터님이 우리들도 꼭 대학생활 동안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라는 인상 깊은 말을 해주셔서 가슴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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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페스티벌이라는 거창한 이름에 흠집 나지 않게 우리를 입이 떡 벌어지게 했 던 라인업과 같은 20대라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질 만큼 뜨거웠던 대학생들 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강연이었다. 이를 위해 발로 뛰고 서로 머리를 맞대 고 끊임없이 고민한 KUPRA 회원들을 대표하는 운영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현재 KUPRA의 회장을 맡고 있는 정훈, 부회장을 맡고 있는 지성, 혜림, 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지수. 같은 20대이기에 더욱 공감이 가고 열정 이 느껴지는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Go Go
▶ 안녕하세요, 콤마 독자들을 위해 KUPRA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 특이하게 페스티벌 주제가 ‘별종의 탄생’입니다. 평소에 보던 별종과
정훈: 네, 안녕하세요. 한국 대학생 PR동아리 연합회인 KUPRA는 PR동아리
비슷한 의미인가요? 설명 부탁드릴게요.
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설립된 연합회이구요, 현재 PR 관련 대학생 커뮤니
지수: 이번 주제는 이 시대를 앞서가는 각 분야의 별종이라고 할 수 있는 기
티가 모여 PR을 중심으로 소통하며 실무와 밀접한 경험을 쌓는 네트워크를
업들의 실무자분들께서 직접 강연하는 것을 듣고, 우리도 함께 이 시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연합되어 있는 개별 동아리로는 한국대학생연합PR동
한 발 앞서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리인 Let's PR, 홍익대 PR&, 숙명여대 PRofeel, 수원대 PR-in, 이화여대 EPRIS, 동아방송예술대 BALGWANG, 서울여대 Adship, 청주대 MAKERS,
▶ 대학생 PR페스티벌이라.. 처음엔 저희도 듣고 되게 규모가 커서 깜짝 놀
세종대 You My Friend, 한국외대 NCOC 등이 있습니다. 소속 대학교가 없다
랐습니다. 와보니 더 대단한 것 같은데, 기획, 진행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
면 Let's PR의 회원이 되어 자동으로 연합회에 소속되어 활동이 가능합니다.
피소드가 있을까요?
지성: 아무래도 KUPRA의 결성목적은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낫다
정훈: 저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중요했던 참여기업의 라인업의 퀄리티
는 말처럼, PR과 연관이 있는 동아리들이 서로 뭉쳐서 지식을 교류하고 좀
를 높이는 데에 노력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삼고초려가 아닌 십고초려라
더 확장하고 싶어 모이게 되었습니다. PR페스티벌의 개최 역시 단일 동아
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계속해서 섭외를 하였던 분들도 있구요. 여태까지
리가 아닌 연합회였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주최한 행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라인업을 선보이기 위해 열 심히 뛰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만족하고 가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보람
▶ 먼저 이번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드리구요, 대학생들이 모여
이 있네요.
이렇게 큰 세미나를 연다는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 합니다. 페스티벌을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 다른 세미나와는 차별화된 KUPRA만의 방식이 있을까요?
정훈: 이번 페스티벌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초빙하여, 20대들에게 PR을
지수: 저희는 행사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대학생들에 의해 진행이 되기 때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실무 중심의 생생한 이야기들과 멘토링으로
문에 많은 시행착오도 겪게 되고 힘든 일도 많지만, 이 경험들이 스스로에게
강력한 도전정신과 올바를 가치관을 제시하고자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페스
피와 살이 된다는 점에서 다른 세미나와는 차별화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저
티벌 주최를 통해 PR에 관심 있는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기업과 대학생
희가 대학생인 만큼 가장 공감대가 잘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그들의 고민과
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예비 PR인들의 양성에 기여하고자 함도 목적이
이야기를 같이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될 수 있겠죠? 더불어 PR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 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네요.
▶ PR페스티벌 이외에 연합회에서 하는 다른 활동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
지성: PR페스티벌을 개최하기 위해 처음 시작한 일은 각 동아리 별로 참가
을까요?
인원을 조사하고 업무영역을 나누었습니다. 이후에 주1회씩 모여 3-4시간
혜림: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봉사활동 모임을 가집니다. 여름에는 중국
씩 회의를 하며 아이디어를 교류하였는데요, 회의 때에는 자문위원 및 선배
학생들과 한·중 문화탐방교류 활동을 계획하고, KUPRA 전체 회원이 참가
님을 모시고 양질의 피드백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
하는 정기 MT, 회원들을 위한 워크샵 형식의 내부트레이닝, 직접 기업을 탐
하여 온라인으로도 활발한 피드백을 하였구요.
방해보는 기업탐방, 기업들과 연계한 실무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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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동아리가 연합되어 있는 연합회 성격인데, 이에 관해서 장, 단점이 어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떤 것들이 있을 까요?
지수: 아직 연합회가 만들어진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KUPRA에
혜림: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연합회의 성격상 한 번에 모이기가
속한 모든 회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어 이 정도의 자리에 올
힘든 점이 있죠. 하지만 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기에 다양한 아이디어와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모든 회원들이 더 열심히 활동하여 KUPRA
피드백이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좀 더 다채로운 색을 낼 수 있다는 점. 그 점
가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2년 KUPRA 파이팅!
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또한 소수가 하기 힘든 일을 여럿이 나눠서 해결할
혜림: 좋은 경험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열정과 성실함, 그리고 ‘
수 있다는 부분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조금만 더 귀를 기울이면 현재보다 더 밝은 빛을 낼 수 있다는 거 말씀드리고 싶네요. KUPRA가 2012년에도. 2013년에
▶ KUPRA는 어떤 사람을 기다리고 있나요?
도 계속해서 멋지게 달려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지성: 말 잘하는 여우보다는 지속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곰 같은 사람이요. 물
지성: PR에 관심 있는 대학생 여러분이 더욱더 관심을 가져주셔서 많이 만
론 PR에 관심이 있어야 하겠죠? 연합회 속에서 열정적이고 성실하게 일을
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모두 환영입니다.
정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고 페스티벌에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 사드리며 특히 KUPRA 회원들에게 감사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에게 좋
▶ KUPRA 활동을 하면서 전과 달라진 나의 모습을 꼽자면 어떤 것이 있을
은 경험이 되었길 바라며 우리 모두 차별화 된 The Story Better Than SPEC
까요?
을 실천하시길 응원합니다.
지성: 적극적인 자세를 배운 것 같아요. 누가 나서지 않으면 하지 않을 것 같 던 일들도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성취해가면서 부딪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 게 된 것 같네요. 특히 예비 PR인을 꿈꾸는 학생들의 집단으로써 적극적인 태도는 구성원 개개인의 융화 뿐 아니라 전체적인 집단의 긍정적인 성장에
PR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한 대학생으로써 정말 말 그대로 빵빵한 라인
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업에 흥분하여 5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유익한 시간이었 고, 같은 20대 혹은 대학생으로써 이런 큰 행사를 개최했다는 것에 또 한 번
▶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연합회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다면?
놀랐고,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실에 안주하는 내 생활에 반성할 계기가
정훈: 우선 올해 연합회의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어 더욱 홟라한 커뮤니케이
되었던 짜릿했던, 뜨거웠던 13일의 금요일이었다. KUPRA는 별종이냐는 물
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 최종적인 목표라 하면 대학생
음에 겸손하게 아직 별종이라고 말하기엔 미숙하다는 그들을 작은 별종이라
과 기업의 다리가 되어 언제든지 PR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있
부르고 싶다. 작은 별종들이 PR이라는 거대한 세계에 날린 오늘의 이 하이
는 대학생들이 KUPRA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인생의 밑바탕이 될
킥이 이후에 정말 PR업계에 내놓으라 하는 거대 네트워크로 발전함에 있어
수 있는 PR업계의 최대 대학생 네트워크가 되어 준비된 실무인재를 배출했
구름판이 될 것이라 믿는다.
으면 좋겠습니다.
에디터_김소현 / 디자인_장혜정 / 객원 포토_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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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스포츠마케팅동아리스마터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젊음은 젊은이들에게 주기엔 너무나 아까운 것이라고. 하지만 꿈과 열정, 그리고 패기 넘치는 청년들 도 이 땅에 숨 쉬고 있다. 젊음을 가장 젊음답게 누리고 있는 그들, 스마터의 강동균, 김영기, 송진우 씨를 만나 보도록 하자!
1. 스마터를 만든 계기와 소개와 운영진의 자기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영기 저는 운동선수까지 하려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경영학
영기 세종대 경영학과 재학 중인 김영기입니다. 1대 회장이고요.^^ 스마터
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스포츠만큼 좋아하는
는 ‘스포츠 마케팅’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인 연합 동아리입니다. 친한 동기
게 없었고 그렇다고 스포츠선수는 할 수는 없으니, 다른 게 무엇이 있을까 생
와 군 제대 후,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져 공부를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각해서 찾은 것이 스포츠 마케팅입니다.
동아리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동균 1년 동안 홍보팀장을 맡았던 강동균입니다. 홍보라는 게 생각보다 쉽지
4. 그럼 스마터 회원들의 전공 분포도는 어떻게 되나요? 뭔가 스포츠에 관련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이만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되어있어서 체력조건이라든지 남녀비율이 다른 동아리와는 다를 것 같은
진우 3기로 활동을 했고 현재 2대 회장인 송진우입니다. 기획팀, 대외운영
데 조금 특이사항이라든지 모집할 때 중점을 두고 보는 부분이 있나요? (체
팀, 홍보팀, 미디어팀, 분석팀, 학술팀, 회계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격제한있나요... ㅋㅋㅋ) 진우 굉장히 다양합니다. 체육과인데 경영 복수하는 분도 있고 러시아어학
2. 스포츠 마케팅이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간략히 설
과, 중국어과, 인류학과, 민속학과, 경영학과, 체육교육과, 법학과 등 정말
명해주세요^^
가지각색입니다.
동균 쉽게 말하자면 스포츠 물품을 어떻게 잘 팔 수 있는지 고민하는 분야
동균 스포츠 기자, 스포츠 아나운서, 스포츠 리포터 등을 희망하는 대학생들
입니다. 좀 더 들어가면 판권, 중개권, 라이선스권, 네이밍 등이 있는데 공부
도 많습니다. 모집할 때는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지를 보고 있습니
를 할수록 방대합니다. 다만, 미개척 분야이다 보니 사람들이 잘 알지는 못
다. 같은 대학생이라 수준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는 것 같습니다.
영기 비율은 오히려 남자가 적습니다. 의욕과 지식수준이 오히려 남자들보 다 뛰어납니다. 운영진으로 활동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체격제한은 없
3. 마케팅 중에서 특별히 스포츠 마케팅을 콕 집어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
습니다.^^ 헬스보이 같은 분도 있고 키가 정말 작은 분도 있고요.
을까요? 진우 기본적으로 스포츠를 참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더 즐겁게 할
5. 스마터가 주로 하는 활동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연례행사라든지, 스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스포츠 마케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좀
디 등에 관해 말씀해주세요.
더 자유로운 관람 문화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동균 일주일에 한 번 스터디를 합니다. 각자 스터디팀별로 발표하고 질문도
동균 경영학도인데 재무나 회계는 저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
받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피드백를 받습니다.
에게 남은 건 마케팅이었고 워낙 스포츠를 좋아하다 보니 이렇게 활동하게
영기 경기 관람을 합니다. 대중적인 종목보다는 비인기종목 위주로 관람합
되었습니다.
니다. 그곳에서 사용되는 마케팅 기법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기도 합니다.
스포츠 마케팅 유명인사를 모셔서 강연도 하고 있습니다. 또 정기적으로 1
9. 올해 스마터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더불어서 스마터의 최종
년에 한 번 스마터데이를 열어서 오비 인원들까지 모이는 자리를 갖고 있
목표나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을까요?
습니다.
영기 현재 카페 회원이 1700명인데 올해는 회원 만 명을 달성하고 싶습니다.
동균 엠티나 체육대회를 합니다. 스포츠산업박람회나 취업박람회를 다 함
최종목표는 초심 그대로 스포츠 마케팅 정보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께 가기도 합니다.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이것 만은 끝까지 지키고 싶습니다.
6. 스마터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진우 스포츠 현장의 실무자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고 ‘스
진우 저는 스터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많이 배웠고 가장 생각을
포츠경영관리사’ 자격증취득을 독려하기 위해 심화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이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동균 회원 중 누군가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역사가
영기 작년 SMATER DAY가 생각납니다. 저는 직접 동아리를 만든 입장에
깊은 동아리가 되었을 때, 다시 회원들을 만나서 박수를 받으면 참 뿌듯할 것
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걸 보니까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행복했고 감
같다고 말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동적이었습니다. 동균 여러 큰 행사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피파 에이전트의 진대철 님
10. 공식질문입니다. 당신에게 스마터란?
의 특강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모였고 이런 강의 감사
진우 조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생으로서 꿈을 설정해줬고 그걸 이루
하다는 말을 그분들께 들으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어 가는데 지금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기 사람들이 정말 좋은 일이 있을 때 마음에 종소리가 울렸다고 하는데,
7. 다른 마케팅 동아리와 달리 스마터가 가진 장점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스마터가 저에게 그렇습니다. 꿈을 현실화, 구체화 시켜줬습니다. 그리고 아
이런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왔으면 좋겠다. 스마터에 오면 이런 것들
무래도 저 같은 경우는 생각만 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에 차이를 뼈저리게 느
을 누릴 수 있다. 나는 스마터 활동을 하면서 이런 것들이 달라졌다. 등등!
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영기 이 분야가 아직 자리가 잡히지 않았는데, 여기에 참여하는 분들은 스
동균 거창한 건 아니고요.^^ 사람들이 이유를 대고 싶은데 그 걸 명확히 말
포츠를 업으로 삼으려는 절실한 사람들입니다. 인생을 맡기려는 학생들이라
하지 못할 때 ‘그냥’이라는 말을 합니다. 저한테 스마터는 ‘그냥 좋은 동아
결국 같은 분야에 만나게 될 사람들을 미리 만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
리’입니다.
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진우 정보획득에 있어서 상당한 힘이 있습니다. 스포츠 업계에 관한 취업,
11.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른 스포츠 대외활동 알선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진우 10년 후에 이 기사를 다 같이 보고 싶습니다. 콤마도 잘되고 스마터도
동균 절실한 사람들이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
잘되었으면 합니다.^^
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동균 차기 운영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인데, 우리가 했던 것보다는 잘해줬으
영기 저의 이야기는 아니고요. 야구가 자신의 전부라고 했던 한 여학생이 스
면 합니다. 크 걸 바라지는 않습니다.^^
마터 활동을 통해서 다른 스포츠에 매력을 느꼈다고 합니다. 결국 시야가 넓
진우 이 분야가 너무 인맥이 심하게 중요한 게 아니냐! 비난의 목소리가 많
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건 모든 회원들이 공감할 겁니다.
습니다. 그런데 모든 분야가 그렇습니다. 그 인맥을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
동균 경기장을 가면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광판, 현수막, 카메라 앵글,
습니다.
아나운서와 기자의 모습 등 단순히 스포츠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 가는 것 같 습니다. 거기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붙이기도 하고요. 8. 대학생 신분으로 활동을 하다보면 생기는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은데, 어 떤 점이 힘드신가요? 진우 아무래도 금전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행사 주최 때 회비를 걷는 게 미 안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이라서 더 좋았습니다. 대학생이기에 이만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균 각자의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것이 힘든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 도 시간을 맞추는 것이 어렵습니다. 또 운영진으로서는 어떤 일을 추진하는 데 그게 잘 안되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진우 다른 활동도 하고 싶지만 사실상 어렵습니다. 소소하게는 스마트폰 사 용하지 않는 분들께 연락할 때 조금 불편하기도 합니다.^^ 에디터_김소현, 김향수 / 디자인_이현정 / 포토_김소현
인터뷰 중에서도 느껴졌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 자신이 가 진 걸 기꺼이 베푸는 따뜻함, 그리고 무엇보다 스마터를 아 끼는 가슴이 말이다. 단순히 나를 위한 ‘너’가 아니라 너를 위한 ‘나’가 되기 원하는 이들에게 사람이란 그저 속세에서 말하는 ‘인맥’ 그 이상이다. 이런 그들의 깃발이 나부끼는 황금빛 땅에서 우리가 즐겁게 뛰노는 그날이 멀지 않았다. 이들이 만들어 갈 개척지를 기대하며, 그만 총총.
WITH
자유로운 보헤미안 트랙터 여행가 자유롭게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 여행잡지 하나 부여잡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거리는 내 모습 조금 안쓰럽다. 내 마음, 꿈틀거리는 보헤미안의 피가 오늘따라 유난히 덥다. 아 차, 맞다, 전공 공부해야지, 토익은? 공모전은? 누구는 인턴에 연수까지 한다고?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면 잠깐 그 꼬리 살짝 즈려밟고 두 눈을 감자. 그리고 상상하 라. 그리고 만나라. 트랙터 여행가 강기태를.
강기태
WITH
나는 “낭비된 시간이란 없다.” 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트랙터 여 행도 계속해서 실패했다. 하지만 난 낭비된 시간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실패를 했더라도 실패했기 때문에 성장 스토리가 만들 어진다고 생각한다. 트랙터 여행을 하면서 배운 것들이 참 많았 지 무엇이 낭비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고 이런 것은 없었다. 무 언가를 포기했다기보다 나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경남 하동의 아들, 트랙터 여행가다. 2008년 9월부터 2009년 3월까지 6개월 간 농기구를 타고 전국일주를 했고 올해 4월에는 중국에서 터키까지 세계 최 초 실크로드 종단을 8개월간 여행을 하게 될 청년 강기태다. Q. 트랙터 여행가. 참으로 생소하고 독특한 직업인데요. 트랙터 여행가는 어떤 직업인가요? 두 발, 자전거, 자동차, 인라인 등 여행수단은 다양하다. 그중에서 트랙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바로 트랙터 여행가다. 그리고 나는 트랙터 여행가이면 서 여행 에세이를 쓰는 여행작가이기도 하고 여행지를 소개하는 여행 리포 터, 동기부여 강사이기도 하다. Q. 트랙터 여행을 하게 되신 계기는? 안 해본 것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농부의 아들이다. 단순히 여행이 아니라 트랙터와 농촌에 대해서 알리 고 싶었다. Q. 트랙터 여행가라는 직업, 생각보다 힘들지 않나요? 트랙터 여행을 하면 서 힘든 점이나 그래도 여행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나 트랙터 여행 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단 트랙터 자체에 쿠션이 크게 작용하지 않아서 허리에 부담이 크다. 그 점이 힘들지만 적응하면 괜찮다. 트랙터의 매력은 한 마디로 느림의 미학, 자연의 미학이다. 요즘 세상은 너무 빠르다. 그런데 트랙터는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다. 나는 옛 것, 느린 것, 일차적인 것 이 더 좋다. Q. 현재 사용 중인 트랙터는 후원을 받으신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후원을 받게 되셨나요? 38장짜리 여행계획서를 작성하여 회사에 보냈다. 그리고 회사에 이로운 점 을 알렸다. 더불어 진심어린 편지를 썼다. 또한, 전국의 농기구와 관련된 교 수님들께도 도움을 요청했다.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후에는 예상 질문을 생각해서 하나하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렇게 노력한 덕분에 트 랙터 후원을 받게 되었다. Q. 트랙터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매 순간 기억에 남지만 굳이 말하자면 故노무현 대통령님을 만났을 때다. 정 치적 업적을 떠나서 사람 냄새가 나서 좋았다. 그 분이 돌아가셨을 때는 2 박 3일 동안 울었다. Q. 저서에서 보면 풍경이 아닌 사람을 위한 여행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과 여행지는?
이름 : 강기태 직업 : 여행작가, 여행리포터, 여행가. [주요 활동]
기억에 남는 사람은 앞서 말했던 故노무현 대통령님이시다. 기억에 남는 여 행지는 경북 청송군 진보면. 축구를 좋아한다. 지나가다 우연히 축구장이 있 어서 같이 축구를 하려 했다가 그것이 인연이 되어 한동안 여기 사람들과 동 고동락했다. 지금까지도 함께 축구도 하고 경조사가 있으면 직접 가기도 한 다. 이곳이 나에겐 제2의 고향이다. Q. 강기태님께 ‘여행=봉사활동’이신 것 같다. 여행 속에서 행하는 봉 사활동이 다른 봉사활동과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한민국 최초로 180일동안 트랙터를 타고 전국 일주를 하여 화제가 되었고 이 후 여행 리포터, 여행작가, 강연 등 방송 관련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 이고 있다. 저서 - 180일간의 트랙터 다이어리 ( 교보문고 권장도서 선정, 한국 기행 부 문 베스트 셀러 선정) 88
봉사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손이 되어드리고 나의 마음도 충만해지는 일 이다. 여행 속 봉사활동은 무전여행의 기술이기도 하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하면 숙식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웃음). 여행 속 봉사는 좋은 일도 하고 숙 식도 해결되고 마음도 충만해져서 참 좋다.
Q. 인생에서 갑과 을은?
Q. 여행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여행 고수로서의 노하우 좀 말씀해주세요.
모든 게 갑이다. 가치에 대한 구분은 전혀 무의미하다. 다 소중하고 버릴 것 이 없다. 갑과 을은 없다. 굳이 따지자면 갑은 경남 하동(고향). 을은 트랙 터 여행. 왜냐하면 트랙터 여행은 궁극적으로 내 고향을 위해서, 지키기 위 해서 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나는 내 고향이 소중하고 이를 지키는 것이 중 요하다.
여행 고수?! 아니다. 여행에 있어서 고수란 표현은 없다. 누구나 다 고수가 될 수 있다. 본인이 여행을 하는데 내가 전문가라면 전문가, 여행가라면 여 행가다. 그냥 여행을 할 때 힘든 점들을 더 잘 극복하고 버틸 수 있을 뿐이 다. 그래도 노하우를 굳이 말하자면 테마를 정해서 갔으면 좋겠다. 물론 전 제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여행이여야 하고 목적 없이 배낭여행도 좋겠지만 축구면 축구, 봉사면 봉사, 주유소 여행이면 주유소 여행 이런 식으로 테마 나 주제를 정해서 간다면 좋을 것 같다.
Q. 한곳에 오래 머무르는 것보다는 여행을 다니며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 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약간 보헤미안 같은 느낌? 실제로도 보헤미 안 같은 분이신가요? 음. 보헤미안? 맞는 것 같다. 보헤미안 말고도 좋아하는 단어가 있다. 키호 티즘! 돈키호테에서 파생된 말인데, 돈키호테가 괴짜 같아도 현실에서 자 기 이상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꿈을 갈망하면서 누가 뭐라하든 자기만의 이 상을 만들어나간다. 그래서 나는 이 보헤미안이랑 키호티즘이 같다고 생각 한다. 자기만의 이상, 꿈이 참 중요하다. 자유를 즐기면서 다른 이에게 피 해를 주지 않고 트랙터 여행을 하면서 기부도 하고 봉사도 하고. 나도 그런 부분에서 보헤미안이나 키호티즘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한다. 보헤미안 참 괜찮은 말 같다. Q. 본인만의 개똥철학 혹은 신념 ‘ yes, do’ 그래‘도’ 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 더 . ‘포기하는 순간 그것으로 끝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간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Q. 트랙터 여행을 위해 본인이 포기해야할 것들은 무엇인가요? 포기해야 할 것들 같은 건 없다. 나는 “낭비된 시간이란 없다.” 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트랙터 여행도 계속해서 실패했다. 하지만 난 낭비된 시간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실패를 했더라도 실패했기 때문에 성장 스토리가 만 들어진다고 생각한다. 트랙터 여행을 하면서 배운 것들이 참 많았지 무엇 이 낭비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고 이런 것은 없었다. 무언가를 포기했다 기보다 나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끝까지 노 력했다고 생각한다. Q. 강기태님의 터닝 포인트는 언제였나요?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자전거 여행. 이때 진정한 여행의 묘미를 느꼈다. 여 행을 출발할 때 오르막길이 보이면 정상까지 나는 절대 페달을 한번도 쉬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오르막길이 정말 많았고 힘들었지만 나는 결국 자신 과의 약속을 지켰다. 힘든 오르막길에 비해 내리막길은 훨씬 쉬웠다. 이때 부터 내가 어려운 것들을 극복하고 견딜 수 있겠구나 하는 진리를 깨우쳤 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스친 인연들도 좋았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졌고 ‘여행이란 것은 정말 좋구나’ 하고 느꼈다. Q. 강기태님에게 ‘결혼’이란?
Q. 강기태님에게 ‘여행’이란? 참 어려운 질문이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한 단어로 트랙터? 트랙터는 우직한 나, 농부의 아들, 강기태를 대변해준다. Q. ‘스펙 지상주의’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단 20대들에게 내가 80세가 되었을 때 죽는 그 순간을 생각해보라고 말 하고 싶다. 죽는 순간에 가서 후회하지 않도록, 죽는 그 순간에 못하면 후회 할 것 같은 것들을 해라. 예를 들어, 공모전을 안하면 후회할 것 같으면 해 라. 근데 공모전을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데 유럽 여행을 하고 싶다면 그것 을 포기하거나 그러지 말자는 거다. 스펙만 맹목적으로 쫓거나 하지 말고 본인이 죽는 그 순간에 못하면 후회할 것 같은 것들을 해라.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닌 축복이다. ‘나라는 작품을 남기고 떠난다’라는 생각으로. 본인이 죽는 그 순간, 후회하지 않을 일들을 하자.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아직 못 찾았다면 그것을 찾기 위해 절실하게 노력해보라. 그리고 한 가지 추천하고 싶은 것은 기부나 자선활동을 경험해보는 것이다. 비우면 채워짐 을 느낄 수 있다. 기부하는 만큼 본인에게 좋은 기운이 돌아온다. 그리고 메 모하는 습관. 자신만의 수첩을 만들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쓰라. 그러면 곧 할 수 있게 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된다. 나는 이런 메모 노트를 22권 째 쓰고 있다. 실패는 실패한대로 성공한 것은 성공한대로 적는다. 나는 나 중에 이 노트들을 자식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싶다. Q. 본인의 최종 꿈은? 셰계 최초 실크로드 트랙터 행단 일주를 무사히 완료하고 싶고 30대가 되었 을 때는 하동 군수가 되고 싶다.
누구에게나 가슴 속 부푼 꿈이 있다. 하지만 그 꿈에 햇볕을 쬐게 하고 적당 히 물을 주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어느 날은 비가 길을 막아 서, 또 어떤 날은 바람이 너무 세차서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을지 모른다. 트랙터 여행가 청년 강기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느리더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는 우직함만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그래, 당신도 할 수 있다고.
‘하동’(고향)을 품을 수 있는 여자. 나를, 자신을, 하동을 경영할 수 있는 그 런 여자. 다시 말해 그런 여자를 만나는 그 순간이 나에게는 곧 결혼이다.
에디터_김향수, 함솔비 / 디자인_정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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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건강미 넘치는 커리어우먼, 그녀를 만나다. ‘지성과 미를 겸비한 마케터’ 손보미님 인터뷰 손보미 (現) 한국존슨앤드존슨 마케터 Johnson & Johnson Korea | Shopper Marketer 저서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봉사여행> 쌤앤파커스, 2011.
엄마 친구 아들은 항상 공부를 잘해서 학교에서 항상 상위권. 게 다가 성격까지 유들유들해서 소문난 효자에, 대인관계도 좋다. 그것도 모자라 인물까지 훤~하더라. 그래서 탄생한 단어. ‘엄친 아’ 그리고 ‘엄친딸’. 모두의 시기(?)와 질투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엄친딸들의 속내를 알아보기 위해 누가 봐도 엄친딸 로 인정할만한 그녀! 글로벌 기업 존슨앤드존슨 마케터 ‘손보미’ 님을 만나 보았다.
WITH
간단한 소개좀 부탁드려요
회사에서는 주로 어떤 일들을 하시는지, 또 본인
한국 존슨앤드존스 마케터, MSD 등 다양한 마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한국 존슨앤드존슨 마케
에게 가장 힘든 부분은?
케터 활동을 하셨는데 손보미님이 생각하시는
터로 일 하고 있는 ‘손보미’라고 하구요. 작년 여
처음에는 진통제와 금연보조제 같은 일반 의약품
마케터의 매력은?
름에 대학생활의 경험과 앞으로의 꿈에 관한 이
들의 브랜드 마케팅을 맡았었어요. 그 이후에는
마케터의 매력은 우선 주인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야기를 에세이로 묶어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핸드&바디 로션이나 클렌저 등의 생활미용용품
것을 다양하게 해볼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아요.
봉사여행’ 이라는 책을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들을 카테고리화 시켜서 마케팅 작업을 하는 카
다양한 제품이 나올 때마다 다 내 자식 같아요.
테고리 마케팅 쪽에서 일을 했었고, 지금은 더 나
이 아이들의 어떤 특성을 살려야 앞으로 잘 커나
아가서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
갈까? 이런 고민들도 하게 되고, 이런 고민을 하
어떻게 한국존슨앤드존슨와 인연을 맺게 되신 건가요?
라 직접 제품을 구입하는 샤퍼들에게도 제품을
면서 기존의 제품도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처음에는 학교를 졸업할 때, ‘MSD’라는 외국계
알리는 샤퍼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예
세상과 마주할 수 있게 저희가 서포터를 해주어
제약회사에서 마케팅 인턴으로 5개월 정도 근무
를 들어, 베이비 로션의 경우에 사용자는 아기
야 하는 거죠. 그래서 언제나 마음이 열려 있어야
를 했었고 계속 이 회사와 일에 대해 고민하는 중
이지만 제품을 사는 사람은 엄마잖아요. 이처럼
하고 새로운 시도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아야 해
에, 제가 예전부터 관심 있었던 다른 회사들을 몇
consumer에게뿐만 아니라 shopper에게 제품을
요. 이런 것들이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군데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 중에 하나가 존
어필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전략을 짜는 샤퍼 마
슨앤드존슨였어요. 어릴 때부터 꿈꿔 왔던 기업
케터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에 가깝기도 했고. 전문약품뿐만 아니라 소비재
그렇다면 마케터가 되고자 한 가장 큰 이유나 전 환점은 무엇인가요?
(FMCG)까지 볼 수 있는 헬스 케어 기업이라는
다국적 기업에서 일을 하는 것에 장점은?
세계 봉사 여행이요. 원래 의학 쪽으로 꿈을 꿨었
것에 메리트를 느껴 지원을 하게 됐고 합격을 하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요. 마케팅이나 영업을 할
어요. 정확히 말하면 안과 의사. 적성에 맞지 않
게 되면서 이곳이 저의 직장이 되었죠
때에도 연구나 리서치 등을 많이 해서 굉장히 논
는다고 생각하던 찰나. 우연히 2학년 때 휴학을
리적이고, 과학적이에요. 유연하면서 조금 자유
하고 세계 봉사 여행을 했어요. 이때 저 자신에
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채널과 사람들과 커뮤
대한 성찰을 많이 했죠. 해외에서 다양한 사람들
니케이션 할 수 있고, 더불어 글로벌 커뮤니케이
을 만나고,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어려운 환경을
션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보면서 나 혼자만이 잘 사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 과 함께 ‘건강한 사회’를 위해 기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여기에 내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여행오기 직전에 잠깐 아르바이트로 마 케팅 세일즈를 경험해 보기도 하고. 에이전트라 고 해서 고객을 유치하는 만큼 페이를 받는 거였 는데 이때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 르겠더라고요. 되게 재미있었어요. 아 이거구나! 싶었죠. 이때부터 마케팅과 관련된 활동(공모전, 마케팅 인턴)을 하기 시작했어요. 이때 아마, 마 케팅에 대한 흥미를 느꼈고 마케터에 대한 꿈을 키워가게 됐어요. 세계 봉사 여행을 통해 세상 속 으로, 사람 속으로, 내 꿈 속으로 여행하면서, 정 말 재밌는 게 뭔지, 가슴이 뛰는 게 뭔지를 알 수 있게 한 소중한 계기였던 것 같아요.
글로벌 기업 마케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
손보미님은 어떤 대학 생활을 하셨나요?
손보미님은 현재 무엇이 결핍된 사람이고 무엇
은 무엇인가요?
모범생 같지만..실은 놀기도 좋아하고 그랬어요.
이 과잉된 사람이며 어떤 양면성을 가진 분이
크게는 세 가지가 필요해요. 하나는 마케터가 되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겁도 많고 욕심도 많은
신가요?
기 위한 다양한 경험들. 도전과 성과, 즉 경험적
청춘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개그 욕심이 과잉됐는데 웃기는 아이디어가 부
인 부분이구요. 두 번째는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외국어 실력. 영어는 못할수록 괴롭고 잘할수록 좋아요. 영어 하나면 경험할 수 있는 폭들이 굉 장히 넓어져요. 마지막으로 ‘자세’가 중요해요. 뭐든 배우려는 자세! 역지사지의 입장도 한번 생 각해보고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 아요.
자신의 직종 혹은 직업에 대해 만족하고 계신 가요?
족한 것 같아요. 양면적 성질은 은근한 건어물 녀? 겉으론 커리어우먼인데 속은 되게 털털해요.
대체적으로 정말 만족하고 제 적성에도 잘 맞는
이상형
것 같아요. 그런데 조직 생활이라는 게 조금 어려
딱히 정해놓진 않았지만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
운 것 같아요. 인내도 필요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이요. 대화가 잘 통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
많이 해야 하고. 그 외에 일을 배우는 측면에 있
아요.
어서는 너무 좋아요.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
마케팅의 본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껴요. 앞으로도 배울 수 있다는 게 많아서 힘이
지금 현재 치명적인 약점이나 아킬레스건은?
말씀해주세요
나고 재미있어요.
한국 사회가 정해놓은 결혼에 대한 압박감? 한국
마케팅은 과학이자 예술이에요. 과학적인 리서 치와 연구를 통해서 소지바들의 니즈를 만족시 킬 수 있는 핵심 Theme을 찾고, 그것을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하죠. 그래서 마케팅이 소비자
나이로 제가 올해 서른이 됐어요. 서른 되고 친 청춘과 스펙. 청춘이라는 단어와 스펙이라는 이
구들이 하나둘씩 가면서(결혼).. ‘나도 가야하나’
두 단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현재
하는 약간의 스트레스?
대학생들의 스펙 지상주의 열풍에 대해서 어떻 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세요.
마케터로서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전 일단 스펙과 청춘이 상반되는 개념이라고 전
마케터로서의 전문가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차
혀 생각하지 않아요. 청춘 안에 스펙이 있을 수
후에 경제,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싶
있다고 생각해요. 스펙이 어떤 이에게는 자기 꿈
은 생각도 있구요. 일단은 마케터로서의 전문성
세계 여행에 대한 책을 내셨는데 갑자기 세계 여
을 위한 발판이고 어떤 이에게는 꿈이라는 게 없
을 갖추고 싶어요.
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하신 이유는? 그리고 세
는데, 남들이 요구하는 자격조건이기도 하는 것
계여행을 통해 무엇을 깨닫고 배우셨는지 말씀
같아요. 그런데 저는 이 둘을 ‘나쁘다, 좋다’라고
서울대 출신에 수려하고 지적인 외모, 건강한 몸
해주세요.
판단하기 이전에 제일 최악은 아무 행동(도전)도
매와 털털한 성격까지! 엄친딸의 삼박자를 모두
세계 봉사 여행은 궁극적으로 마케터가 될 수 있
취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일단 무엇이든 ‘행
갖춘 그녀도 남모르는 고민과 시련들로 그 자리
게 만들어준 소중한 기회였어요. 예를 들면, 다양
동’ 하는 것이 중요하죠. 가장 나쁜 건 아무 행동
까지 올랐다니. 역시 세상은 공평하다. 이제 엄친
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끼게 되는 자세들, 교훈
도 취하지 않는 거예요. 그래도 어떤 도전을 할
딸들에 대해 ‘아, 쟤는 날 때부터 저렇게 잘났으
들. 영어 실력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필요하구
때 본인이 스펙 때문에 도전하는 건지 재미가 있
니 좋겠다! 기지배’ 라고 질투할 나이는 지나지
나. 이런 것들. 또, 한국을 떠나 혼자 고민하고 성
어서 도전하는 것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않았는가. 나이를 먹어갈수록 노력은 배신하지
찰하는 시간이 늘면서 저 자신을 깊이 관찰하게
저도 대학생 때 정말 밤잠을 설치며 고민을 많이
않는다는 그 진리를 우리는 알고 있으니, 봄의 파
됐고 , 궁극적으로 원하는 꿈을 구체화시키는데
했었는데, 그게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고민하는
릇파릇함과 설레임의 기운을 받아 우리들의 꿈,
큰 도움을 준 것 같아요.
과정 그 자체도 인생의 자양분이 되어 줄 거에요.
저 하늘 위에 둥둥 떠다니는 이상을 붙잡기 위해
그러니 스펙보다 본인이 정말 뭘 더 좋아하는지
발 벗고 뛸 때이다.
에게 ‘통’했을 경우, 그러면 예술처럼 멋진 작품 이 나와 소비자를 감동시키기도 하고, 매출의 아 름다운 곡선(?)을 볼 수 있게도 만들죠.
여행과 봉사로 인해서 포기해야 할 것들도 있었
를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는지, 그런 갈림길 사이에서 가장 결정하기 힘 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힘들었던 순간보다는 포기해야 할 것들이 좀 많
본인 인생에 있어서, 혹은 현재 본인에게 갑과 을이란?
았죠. 그때 당시 제가 서울대 경영학과 편입 후
생각을 참 많이 한 질문인데, 고객과 독자가 제겐
경영 공부(마케팅)를 다시 하던 때였는데 인턴,
갑인 것 같아요. 직장에서는 고객이, 아무래도 책
토플 등 계획을 참 많이 세웠었거든요. 그런 것
을 낸 후에는 독자 분들이 제게는 ‘갑’입니다. 독
들, 제가 계획해왔던 모든 것들을 다 포기하고 인
자의 피드백이 정말 소중하거든요. 그리고 을은
도로 봉사를 갔었죠. (해피 무브 - 인도 봉사). 그
제 자신인 것 같아요.
때는 일단 내가 하고 싶은 것. 지금 아니면 어려 울 것 같던 것,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선택했던 것 같아요.
에디터_김주현, 함솔비 / 디자인_정민영 / 포토_김민영
WITH
평범하되 결코 평범하지 않아야 하는. -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김인숙 AE인터뷰
2011 TVCF 어워즈에서 관중석을 빵 터뜨린 패러디물이 있다. 뿌리 깊은 나무를 패러디한 ‘좋은 광고 만들기’라는 영상이었는데, 광 고주인 장혁은 AE인 신세경에게 계속해서 ‘담아’를 외친다. 광고에 컨셉 좀 담아, 인사이트도 담아, 감동도 담아, 임팩트도 담아. 광 고에 담을 것이 뭐 이리도 많단 말이냐. 담아야 할 것이 이리 많다보니 어쩔 때는 너무 튀어서 별로인 광고도 있고, 저게 도대체 무엇 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는 광고도 있고, 매우 뻔한 광고들도 있다. 하지만 작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센세이션하고 크리에이티브한 광고로 매년 어워즈에서 수상을 거머쥐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다. 회사이름이 생소하다고? 실연당한 딸을 위해 학교 앞으로 직접 찾아간 엄마 신애라의 모습이 담긴 씨리얼 광고, 바보들이 만드는 LTE 광고, 교생선생님이 JYJ의 박유천이라는 비 현실적인 구성으로 잠시나마 여고생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아이스티 광고. 이들 모두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의 작품들이니 작은 고 추가 맵다는 옛말이 맞는 말이기는 한가보다. 보슬보슬 봄비가 내리는 3월 2일 청담동 한 카페에서 티오 광고(교생편)로 동상과 네티 즌이 뽑은 올해의 광고상을 수상한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의 김인숙 AE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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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네, 안녕하세요. 저는 메이트의 기획 팀장으로 있는 김인숙 국장입니다. 광 고대행사에서 일한지 14년째고, 첫 업무를 카피라이터로 시작했지만, 우연 히 광고 경쟁PT에 참여할 기회가 되어서 일을 하다 그 당시 팀장님의 권유 로 AE로 직종을 변경하게 되었어요. 오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의 엄 마이기도 하고요.(웃음) Q. 대학생 때 광고 동아리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광고에 관심을 갖 게 되셨나요? 고등학교 때, 수능 영어문제집을 보고 있는데 문제에 카피라이터라는 단어 가 나왔어요. 무엇인지 몰라서 영어사전을 찾아보았는데, ‘광고 문구를 작성 하는 자.’ 이렇게 적혀있더라고요. 저는 국문학과에 가서 글 쓰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광고에서도 글을 쓰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죠.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때 광고를 하면 참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광고를 해야 되겠다. 결심을 하고 고등학교 3년 내내 광고에 대해 생각을 해 왔어요. 대학교에 입학하고 자연스레 광고동아리를 찾아 들어갔어요. 광고 는 특성상 시대의 트렌드를 잘 읽어야 한다는 선배들의 말에 의도치 않는 데 모도 해보았는데 세상 경험에 도움이 되었어요. 또 4년 내내 공모전을 굉장 히 많이 했어요. 상은 두 세 번 밖에 못 탔지만 공모전을 함으로써 실무경험 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Q.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를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회사 자랑 한번 해 주세요. 저는 대홍기획에서 대리로 있을 때부터 메이트라는 회사를 동경했었어요. 대홍기획은 메이트보다 큰 회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메이트에서 만든 광고물 들을 보며 항상 훌륭하다고 생각을 했죠. 그래서 언젠가는 메이트에서 일을 해야지 하고 생각을 했기도 하고요. 사실 메이트가 광고회사로서는 규모가 작고 큰 광고주가 아닌 경우에는 잘 몰라요. 근데 대한민국 사람들은 메이트 의 광고물들은 다 알아요. 센세이션한 광고가 많았다는 얘기죠. 물량이 큰 광고가 아니어도 후에 회자가 많이 되었었고. 대한민국에서는 인하우스 에 이전시가 많아 살아남기 힘든데, 11년 동안 건재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한 피 나는 노력이 있었고, 크리에이티브의 힘이 정말 강한 것 같아요. 저도 일을 오래했지만, 메이트에 와서 더 배우는 것이 아직도 많고, 스스로 안일해지려 고 할 때마다 내부 직원들이 더 많이 응원을 해줘서 힘이 되요. 직원이 50명 밖에 되질 않지만, 경쟁PT에 항상 초대를 받고 큰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회사에요. 초대 리스트에 들어가면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 (웃음) 회사 의 규모로 느껴지는 프라이드가 아니라, 내가 이만큼의 영향력이 있는 광고 를 만드는 회사에 다니고 있구나 하는 프라이드가 굉장히 세거든요. 나중에 여러분도 광고회사를 다니게 되면 알겠지만, ‘내가 이 광고를 만들었어.’라 고 말할 때 가장 뿌듯하고 자랑스럽거든요. 내가 만든 광고가 세상에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이 정말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요.
Q. 작지만 강한 힘을 가진 회사인 것 같아요. 이런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에 그들만이 추구하는 무언가가 있을까요? 광고주가 원한다고 해서 모든 걸 해주지 않는 것? 광고주에서 이런 광고를 하고 싶고, 빅 모델을 쓰고 싶다는 등의 일종의 가이드라인 같은 것을 제시 해주는 경우가 있어요. 일단은 이야기를 듣지만 우리끼리 회사에 가서 회의 를 거쳐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그 들이 어쩌면 불편해할 수도 있는 기획안으로 가져가게 되죠. 받아주시는 분 들도 있고 못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런 것 하나하나 고려했다면 여태까지 건재할 수 없었겠죠. 광고주 뿐 아니라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 는, 자신들만의 소신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 그것이 메이트의 힘이라고 생 각해요. 우리들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최선이고 최고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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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비자에게 바라는 건 없어요. 자신의 입장에 따라 다른 것 이니까. 저희의 문제죠. 어떻게 그들에게 영감을 주고, 공감을 가 게 할지는 저희가 고민해야할 부분이죠.“ Q. 매년 TVCF어워드에서 수상을 연이어 하고 계시는데, 광고 제작을 할
Q. 광고 기획사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여자들이 광고 일을 한다는 건
때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이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정말 힘들다고들 하는데, 실제로는 어떠한가요?
예를 들면 메이트 같은 경우는 기획과 제작이 나누어진 업무롤이 있기는 하
부모님이 자주 해주시는 얘기가 있어요.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일을 하다
지만, 업무의 경계선이 유연한 편이에요. 가끔은 제작팀에서 컨셉 도출에 대
보면 관계에 있어서 문제도 생기고, 한계점에 도달할 때도 있고, 모든 일에
한 얘기를 해주기도 하구요, 기획팀에서 크리에이티브한 얘기를 해주기도
는 항상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이 일을 얼마나 하고 싶어
하죠. 같은 목표를 가지고 공유하기 때문에 어디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든 신
하는가에 따라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다짐을 할
경을 쓰지 않죠. 티오 같은 경우 컵 두 개를 대는 아이디어는 기획팀에서 나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힘든 적이 있었어요. 퇴근
왔는데, CD가 기획팀에서 나온 아이디어니까 쓰지 않는다던지 그런 것들이
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휴무일이 정해진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가족끼리
없어요. 좋은 아이디어라면 다 같이 발전을 시키고, 그러다 보니 다들 더 열
여행을 가거나 하는 것이 힘들었죠. 하지만 여유로운 시간이 생기는 때가 있
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또 전에 쌍용자동차 PT를 한 적이 있는데, 회사가 파
고 그런 시간에 해결해도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광고 일을 하면서 얻
업을 하고 있었고, 주변 가게가 다 문을 닫고, 지역경제가 안 좋을 때였어요.
는 성취감에 비하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여자로써 차
그런데 광고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하는 실수가 현장에 안 가본다는 것이
별이 있다거나 특별히 더 힘들거나 한 것은 없고, 광고회사에서는 연차를 정
에요. 광고도 영업과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소비자가 공
확하게 따져요. 나이, 군대, 성별 다 필요 없고 철저하게 광고회사에서 몇 년
감하는 광고를 만들 수가 있거든요. 현장에 가서 들은 이야기가 공장에 굴뚝
을 일했는지를 보고 평가해요. 정말 능력만 보는거죠.
이 두 개가 있는데 그 당시 하나의 굴뚝에서만 연기가 나서, 임원들도, 직원 들도, 주변 분들도 그런 상황을 보면 의기소침해진다는 것이에요. 이게 단순
Q. 스트레스를 받거나, 일이 잘 안 풀릴 때 어떻게 하시는지?
히 기업PR을 잘해서 물건을 잘 팔아야지 하는 차원이 아니라 모두를 응원하 는 힘을 실어야 광고가 의미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부분들까
저희 대표이사님이 하시는 말이 광고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6개월은 빡세
지 고려해서 기획서 첫 페이지를 굴뚝으로 했어요. 보통의 다른 경쟁사들과
게 일하고 나머지 6개월은 논다고 표현하세요. 업무시간이 굉장히 자유로워
는 다른 시작이었죠. 그럴 때의 PT를 보는 광고주분들의 신뢰도가 확 높아
요. 원한다면 점심시간을 2-3시간 쓸 수도 있고. 일이 많을 때는 점심 저녁도
졌어요. 이 경험으로 정말 발로 뛰어 열심히 만드는 광고라는 메시지를 그들
못 먹으면서 야근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를 제외하고는 터치를 안 해요. 웹
에게도 전달할 수 있었던 같아요.
서핑을 하든, 영화를 보든, 만화를 보든. 간섭하는 부분이 없어요. 바쁘지 않 을 때는 팀끼리 영화를 보러가기도 하고 공연을 보기도 하고 미술관에도 가
Q. 김인숙 AE님이 생각하시는 광고만이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요?
고 낮술도 먹고 (웃음) 바쁠 때는 하라고 해도 안하지만 이렇게 시간이 나면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저는 TV프로그램을 못 봤던 것을
광고는 빠르게 피드백이나 반응이 오잖아요. 예를 들면 제가 진행했던 티오
휴대폰 메모에 해놓고 쉴 때 다운받아서 보고, 그냥 카페에 앉아 멍 때리는
광고가 잘 돼서 길거리에 티오 병들이 쌓여 있는 상상? 짧은 기간 내에 내가
것을 좋아해요.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어서.
만든 광고가 평가 받고 그런 반응들이 피부로 와 닿는 것이 매력인 것 같아요. Q. 김인숙 AE가 생각하는 ‘크리에이티브’란 어떤 걸까요? Q. 일을 하면서 뿌듯했던 경험이나,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저희들끼리 하는 얘기가 좋은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에요. 우리 제가 대홍기획에 있을 때, 웰스 정수기가 신제품으로 나와서 인쇄광고를 맡
끼리 말이 많았던 것들은 결국엔 광고주한테 들어가서도 평이 안 좋을 때가
아서 했던 적이 있어요. 대리였고, 연차가 낮을 때 주어진 브랜드라 애정이
많거든요. 어떤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사람들이 조용해지고 다들 좋다고 할
많이 갔었던 제품이에요. 어느 정도 MS가 쌓여서 TV광고를 할 시기가 되었
때가 있는데, 매번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때가 있어요. 저의 가이드라
는데 제가 그 때는 어려서 내가 이렇게 열심히 했으니까 당연히 우리 회사
인은 그거에요.
랑 하겠지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경쟁PT를 참여 하지 않겠다는,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프로페셔널하지 못했던 행동을 해
Q. 김인숙 AE에게 광고주란?
서 윗분들한테 많이 찍혔죠. 당연히 경쟁PT를 하는 것이 맞는데. 그런데 제 가 메이트에 있는 지금, 얼마 전 경쟁PT에 우리 회사가 초대가 되었고, 제
어쨌거나 갑을의 관계이기 때문에 힘들 때가 있죠. 무리한 요구사항을 하는
가 일을 맡게 되었어요. 지금은 TV광고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 때 제가 애
분들도 있고 거부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결국에는 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서
정을 갖고 일했던 것이 인연이 된 것 같고 다시 하게 된 지금 매우 행복하
진정성을 가지고 의견을 전달해서 신뢰감이 생기는 순간 대부분의 광고주
고 뿌듯합니다.
라면 진심이 통하는 것 같아요. 의견이 부딪히는 경우도 많지만 서로 의견을 조율해간다면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관계가 생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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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비 광고인을 꿈꾸고 있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대학생
Q. 특히 광고는 트렌드를 잘 따라야하고 감이 있어야 한다고들 하는데 이
때 꼭 이런 것만은 했으면 좋겠다. 하는 것들이 있을까요?
를 위해 현재도 이런 것들을 하고 있다 하는 게 있을까요?
저는 여행을 많이 하기를 권해요. 회사에 다니게 되면 한 달 이상씩 휴가를
분야별로 4권의 정기구독을 하는 잡지가 있고, 또 후배들한테도 얘기를 해
내는 게 힘드니까 방학 때 부지런히 여행을 다니라는 선배들의 말을 듣고,
주지만 한 달에 한 번씩은 시간을 들여서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부터 옥상
용돈을 모으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유럽으로 두 달 동안 배낭여행을 갔어요.
까지 둘러보는 것을 해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소비패턴을 의식주 통틀
한 16개국을 돌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컨택을 할 때, 가봤던 경험이 있으면
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볼 수 있는 곳이거든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한 달
광고주들이랑 이야기를 하거나, 컨셉을 내거나, 제작팀에게 영감을 줄 때 도
에 한 번씩 출퇴근 방식을 바꾸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집이 멀어서 오
움이 많이 되요. 경험만큼 알아주는 게 없거든요. 국내도 마찬가지로 대한민
너드라이버긴 하지만, 한 달에 일주일정도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보라고
국 사람한테 광고를 하기 때문에 많은 곳을 돌아보는 게 도움이 되요. 여행
조언하는 편이에요. 동선을 바꾸어 다니면 평소엔 못 느꼈던 것들도 다르게
과 더불어서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것. 그 나이 때
보이면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어요. 책을 읽는 것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고 오는 것이 확실히 눈도 넓어지고 나중에 실무
시간이 없어 다 읽지는 못하지만, 신간도서들의 제목과 목차 정도는 훑어주
를 볼 때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는 편이에요. 그 중에 골라서 읽기도 하고. Q. 한 편의 광고는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탄생하는 걸로 알고 있어 요. 그런데 소비자들은 그저 책장 넘기듯 보기 일쑤인데요. 혹시, 광고를 보는 소비자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요? 사실 소비자에게 바라는 건 없어요. 자신의 입장에 따라 다른 것이니까. 저 희의 문제죠. 어떻게 그들에게 영감을 주고, 공감을 가게 할지는 저희가 고
“좋은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민해야할 부분이죠. 광고를 만들 때 자기만족을 위해서 광고를 만들면 안 되 는 것 같아요. 저희끼리야 좋겠지만 시장에 나가서는 반응이 없을 수도 있 기 때문에. 균형 감각이 중요하고 필요하기 때문에, 광고계에서 생활을 하 지만 광고회사에 다니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조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Q. 위의 질문과 더불어 광고 분야의 일을 하기 위해 따로 노력하신 것들 이 있다면요?
앞으로 어떠한 광고를 만들고 싶냐는 질문을 마지막으로 준비했지만, 소비 자에게 바라는 점 대신에 앞으로 해야 할 일로 답변을 대신해주신 김인숙 AE
저는 인턴을 한 적이 있는데, 광고회사에 입사를 하기 위해서는 인턴이라는
에게서 프로페셔널함과 광고에 대한 진정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광고 일
경험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인턴 기간 동안에 최선을 다했다면, 그
을 하는 사람들도 현장경험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는 간과할 수 있는 부분
회사에 뽑힐 수도 있고, 다른 회사에 소개될 수도 있고, 지원을 하더라도 플
들을 짚어주신 것이 인상 깊었고, 새로운 것도 좋지만 가장 대중적인 광고를
러스 요인이 되기도 하거든요. 또 공모전 같은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광고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광고 역시 대중을 사로잡아야
를 경험했던 경력이 중요해요. 저 역시 인턴을 뽑을 때 재학시절에 동아리
하는 결국은 평범하지 않되 평범해야 한다는 것. 크리에이티브를 찾기전에
라든지 공모전 경험 등 광고를 하기 위해 노력을 얼마나 했는가를 더 보게
항상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야만 성공할 것이라는 틀에 박힌 생각에서 먼
되는 것 같아요.
저 벗어나보는 것은 어떠할까.
에디터_김소현/ 디자인_정민영 / 포토_봉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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