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ayair webzine(NOV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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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ay Air MAGAZINe NOVEMBER 2012

Travel

50 길에서 내 삶의 답을 얻다, 제주올레

t’way cover

찬바람이 불고 가로수의 잎들이 붉어지는 늦가을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호출해낸다.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많은 상념에 잠기게 되는 것도 이 계절의 특징이다. 이런 때에는 온갖 근심・걱정을 내려놓고 길 위에 서 보는 것도 좋은 여행 방법이다. 제주에는 그런 여행을 도와주는 올레길이 많이 있다. 멋진 가을 풍경과 함께 마음도 풍성해질 제주올레의 명소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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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춤’에 들썩이는 방콕

시장은 단순히 상품을 사고팔기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그곳에는 땀 냄새 나는 인간의 삶이 그대로 응축되어 있다. 태국의 수도 방콕과 그 주변에도 진한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시장들이 산재해 있다. 그곳을 찬찬히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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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 내장사 경내 단풍

광고 문의: 02-3703-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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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64 햄버거에 대한 명상에 빠지다 ‘사세보’는 일본 나가사키 현 북부에 위치한 아담한 군항이다. 사세보 항 주변 바다에는 2백8개의 작은 섬들이 봉긋이 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수백 개의 햄버거를 동동 띄워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그 모습과 어울리게 예전에 미군이 주둔했던 이곳에는 맛있는 햄버거를 파는 유서 깊은 가게도 꽤 많다. 맛과 추억을 함께 담아올 수 있는 사세보 여행으로 초대한다.

LIFE

72 ‘자유로운 영혼’ 김영호와 떠난 힐링 캠프 가을과 잘 어울리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힐링’이다. 고단한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을 달래줄 ‘마음의 치유’를 말한다. 일상의

40 저기 달아나는 가을 좀 잡아주게나

번거로움을 벗어나 호젓한 자연 속에 나를 맡기는 것도 마음 치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치유 여행은 혼자 떠날수록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의 진솔한 속마음과 만날 수 있는 힐링 캠핑을 탤런트 김영호씨가 안내해준다.

78 고즈넉함 속에 머무른다, 고택 스테이

가을은 무척 짧다. 시간이 가는 아쉬움만큼이나 온 산을 물들이는 가을 색도 짙고 강하다. 단풍 구경도 좋고, 감나무 구경도 좋다. 금세 지나가는 가을의 서정을 붙잡으려면 가을의 한가운데로 들어가야 한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오감 만족’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T’way Air GUIDE 10 14 18 90 94

T’way STORY 12 11월의 EVENTS T’way 티패스 제휴업체 소개 16 톡톡 항공 상식・책 읽어주는 승무원 고품격 관광 코스 Must - See Routes 검역 및 휴대품 통관 안내 92 출입국 신고서 작성 안내 T’way Air SKY SHOP

옛 선조들이 남겨놓은 집, 고택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 품격에 맞게 예스러운 세간들을 들이며 노후 시설들을 개선해나간 결과이다. 옛 고향집을 떠올리며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단장한 고택들을 찾아 귀뚜라미 울음소리와 더불어 아늑한 밤을 맞아보자.

발행처│(주)티웨이항공 (우편번호 135-080)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306 (역삼동 706-1 토마토빌딩 18층) 발행・편집인│함철호 편집ㆍ제작│김재태 편집위원│유연태 등록번호│강남, 라00628 등록일자│2012.7.27 인쇄처│삼화인쇄 편집 문의│02-3703-7037 광고 문의│02-3703-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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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38 TRAVEL IN FILM HUMOR LOUNGE 86


T’way Air STORY 티웨이항공만의

‘FUN FUN’한 놀이터

지난 여름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강남스타일>! 다들 아시죠? 티웨이항공 승무원들이 만든 ‘승무원 스타일’ 동영상을 알고 계신가요?

티웨이항공 사내 직원들이 모여 ‘승무원 스타일’을 만들었습니다. 운항통제팀에서 싸이를 연기한 직원, 객실승무팀에서 춤을 춘 승무원 들, 노래를 직접 작사한 케이터링 담당 직원, 실제 결혼식장에서 촬영을 한 영업팀 직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쉬는 날도 쪼개서 만든 영상이었습니다. 관련 동영상은 유트브에서 ‘승무원 스타일’ 혹은 ‘티웨이 스타일’로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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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예약 안내 • 홈페이지 www.twayair.com • 예약 서비스 센터 1688-8686 • 단체(10인 이상) 예약 전용 1688-8880

지상 8000피트 위에서 펼쳐지는

‘하늘 위의 콘서트’

티웨이항공은 기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내 포토 서비스, 아이들에게 선물해주는 기내 풍선 아트 서비스, 가장 높은 곳에서의 멋진 고백! ‘기내 사연 소개 서비스’ U’story 등 항상 멋진 서비스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주행 항공편에서는 ‘하늘 위의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플룻을 연주하는 승무원,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승무원 그리고 멋진 노래를 하는 승무원들의 공연에 국내외 승객들의 많은 호응과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승무원들의 아이디어 회의에서 나온 멋진 이벤트로 승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공연은 11월 한 달 동안 총 16회 진행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 www.twayair.com 을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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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EVENTS Happy t’way, It’s yours│행복을 나르는 티웨이 티웨이항공의 새로운 슬로건입니다. ‘행복을 나르는 티웨이’는 ‘Deliver(나르다)’와 ‘Fly(날다)’가 포함된 의미이며, 하늘에서, 그리고 땅에서도 티웨이항공 가족분들과 함께 행복을 나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Event 1. 티웨이 타고 오크벨리 가자! 티웨이 탑승 고객에게 드리는 오크벨리의 특별 혜택 티웨이항공 탑승권을 현장에서 제시하시면 2012/13년 스키장 전일 시즌권을 특별한 가격(15만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서울에서 무료 셔틀 운행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 (www.twayair.com).

Event 2. 티웨이항공 11월의 수다 톡톡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보고 싶은 이유를 남겨주세요. 기간│2012년 11월 01일~11월 20일 대상│티웨이항공 홈페이지 회원 추첨을 통해 총 40분에게 영국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은 <비밥> 공연 티켓을 드립니다. 경품│40장의 초대권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 (www.twayair.com).

Event 3. 롯데카드와 함께하는 사랑 나눔 공동 이벤트! 항공권을 구매만 해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해드립니다. 결제 금액 3% 캐시백 적립 + 2% 기부 천사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 (www.twayair.com).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우리 아이들의 얼굴에 희망의 미소가 번지는 날까지, 모든 어린이가 질병으로부터 고통받지 않고 가정과 사회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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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안내

티패스 제휴업체 소개 회원 가입이나 포인트 사용 등의 별도 절차 없이 티웨이항공의 탑승권을 제시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제휴 프로그램입니다. (제주도 내에 있는 제휴사(홈페이지에 명시)에서만 본인에 한해 사용이 가능합니다. 유효 기간은 탑승일로부터 1개월 이내입니다.)

관광지 몸 뮤지엄(이용 요금 15% 할인)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일주서로 532(대포동) 문의 : 064-739-0061 비엘바이크파크박물관(이용 요금 상시 1,000원 할인)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847번지 문의 : 064-787-7667

제주 공룡랜드(입장료 20% 할인) 문의 : 064-746-3060 테지움(입장료 10% 할인) 문의 : 064-799-4820

아프리카박물관(이용 요금 상시 1,000원 할인)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동 1833 문의 : 064-438-6585

세리월드(열기구 20%, 익스트림・카트 30% 할인) 문의 : 열기구 064-739-8254/ 익스트림 064-739-770 카트 064-738-8256

짚라인(이용 요금 상시 20% 할인) 위치 :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600번지 문의 : 1544-7991

성읍랜드(카트・ATV・승마 30% 할인) 문의 : 064-787-5324

메이즈랜드(이용 요금 상시 25% 할인) 문의 : 064-784-3838 제주도 산방산 탄산온천(이용 요금 상시 30% 할인) 문의 : 064-792-8300 한라하이킹(스쿠터 대여-이용료 10% 할인. 단, 7~8월 5% 할인) 문의 : 064-712-2678

11월의 t’pass 다빈치가 창조한 놀라운 세상 티웨이와 함께해요. 장소│다빈치뮤지엄 기간│11월1일~11월30일 내용│하나. 11월 한 달 동안 이달의 티패스 기념 티웨이 탑승권만 보여주면 1,500원 할인! 둘. 11월 한 달간 기내 이벤트를 통해 700분께 초대권을 제공해 드립니다.

www.davincimuse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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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하이킹(자전거 대여 이용료 10% 할인) 문의 : 064-7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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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국 테마파크(입장권 20% 할인) 문의 : 064-794-5400 선녀와 나무꾼(입장권 15% 할인) 문의 : 064-783-9001 제주 트릭아트뮤지엄(입장권 1,000원 할인) 문의 : 064-787-8774 프시케월드(시설 이용 수에 따라 10~30% 할인) 문의 : 064-799-7272 더마파크(공연 30% 할인) 문의 : 064-795-8080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학 박물관(입장권 1,000원 할인) 문의 : 064-794-5114


맛집

도서

VIPS 제주연동점(2인 방문 시 1인 샐러드바 50% 할인) 문의 : 064-751-1997

인터넷서점 알라딘 티웨이항공 티패스 메뉴에서 접속 시 3% 추가 할인 혜택 제공 홈페이지(www.twayair.com)

덤장(5% 할인 + 탄산음료 제공) 문의 : 064-738-2550 토끼와 거북이(5% 할인 + 탄산음료 제공) 문의 : 064-713-4444 한스뷔페(5% 할인 + 맥주 제공) 문의 : 064-738-7386

포토북 홈페이지(www.twayair.com) 티패스 메뉴 참조.

렌트카 AJ렌터카 문의 : 1544-1600

제주에서의 t’pass

항공권 한 장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의 혜택!

토끼와 거북이 한라 하이킹 프시케 월드

짚라인 선녀와 나무꾼

VIPS

메이즈 랜드

제주 하이킹

제주 공룡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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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지움

더마파크

소인국 테마파크 산방산 탄산온천

다빈치 뮤지엄

아프리카 박물관 몸 뮤지엄

세리월드

트릭아트 뮤지엄

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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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OF THE MONTH

시간의 융단이 덮인 길 밤새 나무들이 따뜻한 마음을 또다시 내려놓았다. 두툼했던 제 옷을 벗어 스스로 헐벗으면서, 다가올 추위 앞에서 맨몸으로 누워 있는 땅 위에 포근한 외투를 깔아두었다. 지난여름 푸르게 빛났던 시간의 각질들이 온 땅을 눈부시게 덮었다. 삶에 지친 사람들의 걸음을 푹신하게 감싸는 부드러운 면 퀼트 조각 혹은 부드러운 모직 카펫처럼 굽이진 길들을 덮었다. 한때는 푸르름으로 빛났을 저 오래된 시간의 껍질들, 이제는 푸석푸석해진 살갗만으로 남은 저 낯익은 슬픔들은 지상에서 가장 평온한 자유 낙하 끝에 제 생명이 시작되었던 곳으로 돌아왔다. 또 다른 생명을 키울 흙의 씨를 뿌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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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천마총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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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OF THE MONTH

고단한 짐을 내려놓고 이제야 편한 잠을 준비하는 저 마음들을 밞으면, 오래된 시간의 소리가 들린다. 아프기도 했고, 즐겁기도 했던 시간의 태엽이 다시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끝없이 서걱이는 깊은 사연들이 들린다. 그래서 붉게, 혹은 노랗게 연소된 저 마음들이 융단처럼 깔린 길에서는 세월도 바쁜 걸음을 내려놓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지나간다. 저 부드러운 덮개 밑에서 이루어질 시간의 숙성을 찬미하며 천천히 늙어간다. 늙어서 더 아름다운 삶도 있다는 것을 저 길 위에 돋은 붉고 노란 반점들이 나지막이 노래하고 있다. 글 김재태 사진 유연태(여행작가)・경주시청・함양군청

❶ 낙엽 ❷ 상림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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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E TRAVEL

‘말춤’에 들썩이는

방콕 시장은 단순히 물자가 거래되는 장소가 아니라 인간의 삶이 응축된 질펀한 생활 터전이다. 방콕과 그 주변에는 이런 시장들이 산재해 있고, 그곳은 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그곳을 뚫고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남쪽 나라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물건을 앞에 두고 흥정의 줄다리기를 하는 일상의 흥미진진함까지. 타일랜드의 각양각색 시장 안으로 걸어들어가 보자. 글・사진 신영철(여행작가) *티웨이항공은 인천-방콕을 주 7회 운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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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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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주말 시장, 방콕 짝뚜짝시장

Travel Tip

온갖 명소들로 가득한 방콕. 짝뚜짝 주말 시장을 먼저 찾았다. 도착한 날 은 때마침 일요일. 해가 있는 시간에만 열리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이곳 에 입점한 상점은 1만5천여 개이며 하루 방문자만도 3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가는 방법 방콕 지상철(BTS)을 이용할 경우 머칫(Mochit) 역 하차. 지하철(MRT)을 이용할 경우 깜팽펫(Kamphaengphet) 역 하차. 각각 도보로 5분 거리.

시장으로 막 들어서려는데 이용했던 택시의 기사가 나를 뒤쫓아왔다. 영문을 몰라 의아해하는데 그가 등 뒤에 맨 내 배낭을 다짜고짜 벗기더니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앞쪽으로 다시 매어준다. 어수룩해 보이는 여행 손님을 그냥 보낼 수 없었

고급 레스토랑의 경우 태국도 음식값이 비싼 편이다.

나 보다. 그의 마음 씀씀이에 거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서야 여행은 시

태국 어디서도 만날 수 있는 노천 식당을 이용해보자.

작되었다.

노천 식당들은 대부분 각기 특화된 음식을 내놓고 있다.

광대한 규모만큼 짝뚜짝 시장에는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다. 의류, 액 세서리, 인테리어 용품, 채소, 골동품, 수공예품, 중고 서적, 먹거리 등. 현 지인들은 물론 각국에서 몰려온 여행자들은 구경과 더불어 물건 고르 기에 여념이 없었다. 상인들은 눈앞의 손님에게 재촉하지도, 말을 걸지

음식 종류에 따라 달라지지만, 30~100바트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단, 한 접시의 음식 양이 한국인에게는 적게 느껴지는 편. 이럴 때라면 같은 곳에서 식사를 마치지 말고 다른 식당에서 다른 종류의 음식을 주문해보자. 좀 더 다양한 태국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도 않는다. 낮잠을 청하는 상인도 있으니 무관심인가 했다. 손님이 가게에

꾸어이띠아우(쌀국수), 카우팟(볶음밥), 팟타이(태국식

들어서자 그제야 다가와 설명을 해준다. 다양한 물건만큼 색다른 즐거움

볶음면)는 꼭 맛보도록 한다.

이 머무르는 짝뚜짝 시장의 어느 구석. 작은 미술관을 연상케 할 정도로 예쁜 그림이 가득한 골목에 앉아 나 또한 여유롭게 시원한 망고 주스 한

노천 식당에서 50바트에 맛본 태국식 쌀국수, 닭고기가 들어간 꾸어이띠아우.

잔을 마셔본다.

❶ 손수 만든 수공예품을 팔고 있는 노점상 할머니. 손주들도 한몫 거들고 있다. ❷ 저렴하고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해 주말이면 수많은 여행자가 몰려든다. ❸ 짝뚜짝 시장의 중앙 시계탑. 길을 잃게 될 경우 만남의 장소로 제격이다. ❹ 쌀국수를 파는 노천 식당. 한국의 포장마차 메뉴인 닭발도 있어 인상적이다.

태국식 볶음밥, 카우팟.

노천 식당에서 우리 돈 1천원 남짓한 가격(30바트)에 맛본 태국식 볶음면 팟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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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로 유명한 암파와 수상 시장 짝뚜짝 시장을 나와 향한 곳은 방콕 근교의 암파와 수상 시장. 해가 지면 보트를 타고 즐기는 반딧불이의 불빛 향 연이 인상적인 곳이다. 카오산로드에서 오후에 출발하 는 패키지 상품을 선택했다. 현지 교통이 불편한 탓도 있 었지만 ‘위험한 시장’까지 둘러볼 수 있어서였다. 위험한 시장은 기찻길 위에 난전이 펼쳐지는, 이방인 에게는 삶과의 전쟁이 치열해 보이는 곳이다. 좁디좁은 기찻길 위에 상인들이 천막을 펴고 물건들을 내놓았다. 오후 3시가 되자, 다시 천막을 걷고 물건을 거둬들인다. 어느 상인은 기차가 보이고 나서야 느긋하게 천막을 걷 었다. 사진을 찍겠다고 욕심을 내는 순간, 기차는 어느새 내 앞으로 바투 다가와 있었다. 깜짝 놀라 상점 벽에 몸을 철썩 갖다 붙였다. 기차는 내 몸에서 불과 10c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위태롭게 스쳐지나갔다. 생존과 생존의 위 협이 여유롭게 공존하는 위험한 시장이다. 아유타야 시대에 형성되어 지금껏 전해오는 암파와 수상 시장은 유명한 담넌사두악 수상 시장보다는 관광 화가 덜 되어 수수한 편이다. 먹거리는 담넌사두악보다 더 풍성하고 훨씬 저렴하다. 이곳 운하 마을에 밤이 찾아 들면 여행자들은 60바트의 삯을 내고 저마다 보트에 오 른다. 보트를 타고 운하를 지나자면 반딧불이의 영롱한 불빛이 나무를 트리처럼 밝히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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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가는 방법 방콕 남부터미널에서 암파와 수상 시장행 버스(1시간

30분 소요)가 운행되나 불편한 편이다. 반딧불이 보트 투어까지 겸한다면 여행이 늦게 끝나게 되니 현지 여행사

1일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투어는 보통 금・토・일요일에 진행되며 이를 선택할 경우 위험한 시장 투어를 겸할 수 있다.

운하를 따라 나무배들이 노점상을 펼치는 암파와 수상 시장.

➍ 기차가 오는 시간이면 상인들은 천막과 물건들을 잠시 거둬들인다.

❶ 꽃과자를 만드는 아저씨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아이. ❷ 배 위에서 만든 음식을 주문해 운하를 바라보며 맛을 즐기는 여행자들. ❸ 기차가 다니는 철도 위에 난전이 펼쳐지는 위험한 시장.

❹ 운하를 따라 나무배들이 노점상을 펼치는 암파와 수상 시장. ❺ 배 위에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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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대 도시 아유타야 시장에서의 부산한 하루를 보내고 이튿날, 아유타야로 발 길을 옮겼다. 1767년 버마의 침략을 받기 전까지 4백여 년간 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왕국. 수세기에 걸친 왕국 이었던 만큼 옛 건축물들로 가득한 도시이다. 방콕의 왕 궁과 사원들처럼 화려한 치장을 볼 수는 없지만 예스러움 과 역사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왓 프라 씨 싼펫’. 세 개의 높다란 쩨디(불탑)가 주는 신 비로움이 앙코르와트 못지않다. 그 밖에도 수를 셀 수 없 을 정도로 무수한 사원과 추억의 파편처럼 남겨진 쇠락한 왕궁. 모두 여행자의 발길을 머뭇거리게 하기는 마찬가지 다. 붓다마저 전란을 피하지는 못했는지 팔다리와 머리가 잘려나간 불상들이 오래된 건물과 묘한 조화를 이룬 ‘왓 마 하 탓’. 이곳 입구의 귀퉁이에 서 있는 거대한 보리수 아래에 서자면 파괴 속에 버려진 과거를 대변하듯 보리수나무 뿌 리에 칭칭 감긴 불상과 마주하게 된다. 그 와중에도 미소만 은 뚜렷한 불상을 보고 있노라면 불자가 아니더라도 붓다 의 자비가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게 된다. 아유타야에서 빼먹지 말아야 할 곳은 방파인 별궁. 로 마・그리스에서부터 빅토리아, 고대 중국의 건축 양식 등 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세련되고 아름다운 궁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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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나무 뿌리에 감싸 안긴 채 오랜 세월 동안 미소를 잃지 않고 있는 불상.

Travel Tip

❷ 아유타야에서 가장 큰 사원이었다는 왓 프라 씨 싼펫.

그리스, 이탈리아, 빅토리아, 고대 중국의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룬 방파인 별궁.

가는 방법 방콕 북부터미널인 머칫 마이에서 아유타야로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 그러나 하루치기 여행으로 광대한 유적을 관람하기는 불가능하다. 보통 하루 여행을 선택할 경우 아유타야의 대표적 유적과 방파인 별궁까지 관람하려면 앞서 소개한 현지 여행사 패키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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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랏 시장에서 아시아티크까지

Travel Tip

방콕의 도보 여행자라면 ‘랏따나꼬신’에도 한번 가볼 만하다. 현재까지 이어온 태국의 짜끄리 왕조와 방콕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왕궁과 사원, 국립박물관, 미술관 등이 밀집해 있다. 에메랄드 불상으로 유명한 왓 프라깨우를 포함한 왕궁의 화려함은 상상 그 이상이어서 보물 속에 들 어앉아 있는 느낌이다. 여기서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태국에서 최고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탐마삿 대학교와 마하랏 시장이 보인다. 골동품과 불교용품이 가득한 마하랏 시장에서는 불심 깊은 태국인들

추천 도보 여행 코스 국립미술관 → 씨남 루앙 → 국립박물관 → 탐마삿 대학교 → 마하랏 시장 → 왓 마하랏 → 왕궁 → 락므앙 → 왓포 → 타띠안 선착장에서 리버크로스 페리로 강 건너기 → 왓아룬 → 따띠안 선착장으로 돌아온 후 수상 보트인 르아드론으로 싸톤 선착장까지 이동, 그 다음 택시 이용 → 아시아티크

이 자주 목에 걸고 다니는 불상 펜던트와 만날 수 있다. 펜던트 하나를 사 는 데도 감정용 현미경으로 살피는 태국인들의 모습에서 지극한 불심을

카오산로드 가는 법

엿볼 수 있다.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왓포 사원을 둘러본 후 따띠안 선착

카오산로드는 저렴한 숙소, 식당, 여행사, 전국으로

장에서 리버크로스 페리를 타고 강을 건너면 10바트짜리 동전에도 등장

연결되는 교통편 등이 밀집된 태국 여행의 중심지라 할

하는 왓아룬 사원이 있다. 화려한 태국의 유적을 만끽하고 나서 저녁이 가까워온다면 짜오프라

수 있다. 버스 요금이 가장 저렴하며 시내 전역에서 503,

511, 3, 15번 등의 버스가 카오산로드에 정차한다.

야 강을 즐길 차례이다. 방콕을 가로지르는 이 강에는 수상 보트가 버스 처럼 운행된다. 해질 무렵, 수상 보트에 올라 왕궁 근처의 왕랑 선착장에 서 테 선착장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표를 끊어 이번에는 싸톤까지 되돌 아 내려가본다. 보트에 앉아 지친 다리도 쉬고 아름다운 방콕의 스카이 라인도 볼 수 있다. 왓아룬 사원 너머로 지는 아름다운 노을까지. 사턴에 도착한 후 택시를 타고 향한 곳은 관광지도에 아직 표시되지 않 은 아시아티크. 기존의 재래시장들과는 달리 산뜻한 대형 쇼핑몰이다. 취 급하는 상품들과 식당들 또한 꽤 고급스러운 편에 속한다. 아시아티크에서 짜오프라야 강으로 여울지는 방콕의 야경에 한참을 새벽이 다가오는 시간에도 불야성인 카오산로드.

취해 있다가 태국을 여행하는 이들의 정거장이라 할 수 있는 카오산로드 로 향했다. 수많은 노천 카페 앞을 지나자니 세계적인 인기곡 싸이의 <강 남스타일>이 종종 흘러나온다. 이때마다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일제 히 리듬을 타더니 말춤을 추기 시작했다. 매력적인 국제 도시 방콕이 더 욱 특별하게 다가온 순간이었다.

새우와 야채 등을 곁들인 태국식 국수 샐러드.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이다.

❶ 시대별로 다양한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방콕의 왕궁과 에메랄드 사원.

❷ 상당히 고급스러운 물건들을 취급하는 아시아티크의 상점들. ❷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기 시작하는 각국의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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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IN FILM

녹록지 않은 시기를 통과하는 두 남자의 좌충우돌, <슈퍼 스타> 글 이지선(영화평론가)

배로 남긴다. ‘그래도 영화제인데’ 하는 마음에 선택 한 상영작은 하필 전 여자친구의 새 영화이다. 얼떨 결에 조우한 그녀는 어쩐지 진수를 측은하게 바라 본다. 드넓은 바다 옆, 꿈꾸던 삶이 펼쳐지는 도시의 복판에서 두 사람은 고독과 소외를 절감한다. 물론 매순간이 그랬던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은 아옹다옹 하면서도 국제시장을 돌며 쇼핑을 하고, ‘헌팅’한 여 자들과 술잔을 기울인다. 영화감독・배우라는 말에 친절을 아끼지 않는 배우 지망생의 미소를 마주했 을 때만 해도 두 남자의 기분은 꽤 회복되어 있었다. 언젠가는 확정될 투자의 그날, 언젠가는 날아들 주 요 배역 캐스팅 소식을 꿈꾸며 희망을 떠올릴 수 있 었다. 그러나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모든 것은 엉망진 창을 향해 질주한다. 싸움이 나고, 경찰이 오고, 경 멸 어린 주변의 시선 속에 눈물을 쏟고. 사실 두 남자에게 세상이 좀 가혹하기는 했다. 야 영화 <슈퍼 스타>

망을 가지라고 해서 꿈을 품었고, 시작은 미미해도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을 믿고 꿈을 키웠지만, 허락

사람마다 고민을 해결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누군

리오를 탈고하고 이제나 저제나 투자 결정이 되기

되는 것은 없었다. ‘아프니까 청춘’이고 ‘천 번을 흔

가는 음악을 듣고, 누군가는 게임을 하고, 또 누군가

를 기다리던 어느 날, 태욱이 진수를 찾아온다. 심심

들려야 어른이 된다’고 하지만, 이렇게 끝도 없는 고

는 잠을 잔다. 폭식을 하거나 수다를 떨며 고민을 잊

한데 부산 가자! 바다도 보고, 회도 먹고, 영화제가

민의 수렁에서 헤매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심지

는 타입도 있고, 지칠 때까지 운동을 하거나, 술을

한창이니 영화도 보면 좋지 않겠냐는 태욱의 제의.

어 바다가 코앞에 있는데!

마시거나, 여행을 떠나는 부류도 있다. 실제로 고민

할 일도 없고, 되는 일도 없었던 두 남자는 그렇게

어느 해, 때마다 바다를 찾던 녀석은 연이은 취업

이 생기면 바다로 달려가는 후배가 있었다. 연애가

초청장도 없이, 기다리는 이 하나 없는 부산으로 향

실패에 술잔을 기울이다가 내게 물었다. “바다를 봐

잘 안 되어서, 부모님 사이가 너무 심각해서, 아버지

한다. 기분 전환, 그들이 바란 것은 그뿐이었다.

도 정리가 안 돼요. 어떡하죠?” 애초에 바다에는 해

사업이 기울어서, 뭘 해서 먹고살지 막막해서 등등.

매년 가을, 영화의 도시로 변모하는 부산은 사람

답이 없었음을 알면서도. 그날, 소주잔을 비우며 녀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일이 생길 때마다, 일의 경중

들로 북적였다. 바다 냄새와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

석은 노래했다. 마치 영화 속의 진수와 태욱처럼.

에 상관없이 녀석은 바다로 떠났다. 바다를 보고 바

는 두 남자를 설레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

“괜찮아, 잘될 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람을 쐬고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나?

나 계획이 없었으므로, 이들의 여행은 계속 예상치

지금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면, 그래서 머릿속이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영화로 가득 찬 거리에서는

복잡하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노래라도 불러보자.

영화 <슈퍼스타>의 두 남자도 그랬다. 4년째 감독 데뷔가 미뤄지고 있는 진수는 옥탑방 백수 신세이

벌써 데뷔해 영화를 출품한 후배와 마주치고, 깍듯

술잔을 앞에 두어도 좋을 것이다. 그 앞에 바다가 있

고, 건달 전문 단역배우 태욱은 좀체 내세울 만한 이

한 인사와 친절한 소개에도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다면 더욱 좋겠지. 최소한 파도 소리는 박자를 맞춰

력을 쌓지 못해 반건달이 되어 있었다. 세 번째 시나

영화계 선배들의 형식적 인사치레는 서운함을 두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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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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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달아나는 가을 좀 잡아주게나 하루 해가 노루 꼬리만큼 짧아지고 있다. 날은 쌀쌀해지고 가을은 깊어간다. 억새, 늦단풍 곶감을 만나보러 여행길에 오른다. 민둥산, 적상산, 내장산과 감나무가 늦가을 여로의 반려자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한 계절을 보내기는 하지만 이렇게 외치고 싶다‘누가 . 저기 멀리 달아나는 가을 좀 붙잡아주겠나’ . .글 유연태(여행작가) 사진 정철훈(여행작가)・무주군청・상주시청・정읍시청・정선군청・강경원(여행작가)

민등산 억새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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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Special

정선 민둥산 억새밭에서 가을의 전설을 듣는다 단풍 못지않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억새를 감상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군 남

여행 정보

면의 민둥산(1천1백18.8m)부터 올라가본다. 단풍이 울긋불긋 화려한 색상으로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560-2363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억새는 햇빛에 따라 은빛・금빛으로 빛깔을 달

정선군 종합관광안내소 1544-9053

리하면서 여행객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준다. 이름에서도 짐작되듯이 민둥산은

가리왕산자연휴양림 033-562-5833

능선에 나무가 거의 없으며 ‘억새의 산’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능선 곳곳에 억새풀 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행 기점인 발구덕마을에서 정상에 이르는 동안 억새 무리가 없는 곳이 없는 데, 특히 정상 주변에 펼쳐진 넓디 넓은 억새 군락의 장관은 두고두고 가슴에 남는 다. 이곳 억새 동산을 보고 어떤 이들은 한라산 기슭의 목장 같다고도 표현한다. 민둥산은 산세가 둥글둥글하고 등산로도 평탄한 편이기에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주변 명소 함백산, 정암사, 화암8경 맛집 동광식당 황기족발, 033-563-3100 싸리골 곤드레나물밥, 033-562-4554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대여섯 살 된 어린 아이들도 부모의 손을 잡고 산에 오르는 모습이 흔히 목격된다. 정상으로 올라가다가 숨을 고르기 위해 뒤를 돌아보면 증산역이 있는 남면 무 릉리 일대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정상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고봉준령이 첩첩이 전개된다. 이같은 풍치도 억새 감상 외에 민둥산이 안겨주는 즐거움이다. 민둥산의 억새 풀밭 면적은 20만평 규모로 창녕 화왕산, 밀양 사자평, 포천 명성 산 등과 더불어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가만히 귀 기울이 면 억새가 부르는 노랫소리가 정선 지방을 떠도는 ‘가을의 전설’처럼 들린다.

❶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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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❶ 함백산 정상 ❸ 만항재 주변 단풍

❷ 곤드레나물밥 ❹ 민둥산 억새


❸ 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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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Special

무주 적상산 곱게 단풍 든 모습이 여인네 치마폭 연상케 해주는 곳

무주의 적상산은 가을 단풍이 들 때면 붉은 치마를 둘러입은 듯하다 해

적상호라고 불리는 상부저수지 주변을 돌아 길이 끝나는 곳에 차를 세

서 붉을 적(赤), 치마 상(裳)자를 이름에 달았다. 무주 읍내에서 중앙교를

우면 아름다운 색채의 벽화가 그려진 조압 수조와 마주친다. 이 거대한

건너고 727번 지방도로로 바꿔 타면서 적상산(1천38m)으로 오르는 드

조압 수조는 5층 건물 높이. 원형 수조를 따라 오르는 계단 길은 현기증

라이브가 시작된다. 적상면 북창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안국사를 알리

이 날 정도로 뱅글뱅글 돌아간다. 바람이 거센 수조 위 전망대에 올라서

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면 상부댐과 하부저수지인 무주호 그리고 무주 일대의 산등성이가 파노

구절양장 고갯길의 한 구비, 한 구비를 휘돌 때마다 고도가 쑥쑥 올라 갈 정도로 가파른 길이다. 초입에서 아득히 올려다보이던 무주 양수발전

라마처럼 펼쳐진다. ‘높이 오르면 멀리 보인다’는 평범한 말의 뒤에 숨겨진 의미를 새삼스레 깨닫는다.

소 상부댐의 차수벽이 눈높이와 마주칠 때쯤 고도는 약 8백60m에 이르

전망대로서 더없이 훌륭한 구실을 하는 수조탑을 내려와 안국사로 향

게 된다. 북한산 백운대 높이를 순식간에 오른 셈이다. 무주 읍내에서 상

하면 오름길 초입의 오른편에 한옥 두 채가 보인다. 조선 시대의 사고사

부댐 주차장까지 오르는 데 약 40분이 소요된다.

이다. 조선 시대 실록을 보관하던 5대 사고 중의 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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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무주군청 문화관광과 063-320-2548 덕유산국립공원 063-322-3174 안국사 종무소 063-322-6162 주변 명소 덕유산, 나제통문, 무주구천동 맛집 섬마을식당 어죽, 063-322-2799 전주한국관 표고국밥, 063-322-3162

❻ ❶ 적상산 단풍 ❸ 안국사 ❺ 어죽

❷ 적상산 단풍 ❹ 상부저수지 전망대 ➏ 표고

❷ 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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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Special

상주 곶감 가을의 대미를 장식하는 곶감 만들기 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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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상주시청 곶감관리계 054-537-6325 상주박물관 054-536-6160 남장사 054-534-6331 주변 명소 경천대, 상주박물관, 전사벌왕릉 맛집 청기와숯불가든 한우, 054-535-8107 낙동강한우촌 한우, 054-532-4545

❻ ❶ 곶감 건조장 ❸ 감나무 ❺ 상주 한우

❷ 곶감 건조장 ❹ 감 깎는 스님들 ➏ 육회

상주시에서는 무려 7천여 농가가 감나무를 기르고 있다. 당연히 곶감도

지어진 건조장에서는 껍질이 벗겨져서 온몸으로 바람을 맞는 곶감들이

많이 만든다. 전국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

단풍보다도 붉게 빛나고 있어 곶감 마을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준다. 남

에는 ‘하늘 아래 첫 감나무’라는 이름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수령이 7백

장동 1리를 지나 2리 입구에 이르면 길쭉하게 솟은 표지석에 ‘곶감 마을’

50년이나 된다는, 우리나라 최고령 감나무로 소문났다. 이것이 사실이라

이라는 글씨까지 새겨져 있어 곶감 마을에 제대로 찾아왔음을 확인시켜

면 고려 말기에 심은 나무로 보인다. 지금도 감이 열리고 이 나무에서 딴

준다.

감은 주민들이 상주 곶감으로 변신시킨다.

60여 호가 곶감을 만드는 남장동 2리 노인회관에서 만난 한 어르신은

상주시의 여러 마을 중에서도 곶감 마을로 첫손에 꼽히는 곳은 상주시

“감나무를 많이 키우는 사람은 1만 그루 정도 기르고 있다”라고 들려준

서쪽 편, 보은과 상주를 잇는 25번 국도상에서 남장사라는 고찰로 들어

다. 그러니 상주에서 감나무는 그냥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복덩이 나무

가는 진입로 변에 자리한 남장동마을이다.

요, 돈다발 나무인 셈이다. 감이 곶감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절로 들어가는 길 초입부터 감나무가 줄지어 도열해 있고, 2층 구조로

것도 도회지 사람들에게는 매우 신기한 광경의 연속이다. Novemb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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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Special

정읍 내장산 오메, 내 마음에도 진한 단풍 들었네

여행 정보 정읍시청 관광산업과 063-539-5031 내장산국립공원 063-538-7875

정읍 내장산은 남원 지리산, 부안 변산, 영암 월출산, 장흥 천관산과 더불어 호남의

내장사 종무소 063-538-8741

5대 명산 중 하나로 손꼽힌다. 감춘 보물이 많다고 해서 이름이 내장산이다. 온통

주변 명소

핏빛으로 물든 단풍나무 터널을 지나면서 감탄사만 터져나온다. 이곳 단풍의 열

옥정호, 정읍사공원, 김동수가옥

기를 식혀주는 것은 내장산 입구 매표소 왼쪽 계곡의 도덕폭포와 내장사 위쪽 협 곡에 있는 금선폭포뿐이다. 내장산 단풍은 연자봉에서 뻗어내린 능선상의 전망대에서 굽어보거나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감상할 수 있다. 산 구비 아홉 개를 돌아 내장사에 이르면

맛집 무성식당 메기매운탕, 063-534-3506 삼거리한우정육센터 한우, 063-537-8677

느긋하게 막아서는 봉우리들. 그러나 산길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내장산의 주 봉인 신선봉을 비롯해 장군봉, 연자봉, 문필봉, 까치봉 등 아홉 봉우리가 금선계 곡과 원적계곡을 감싸고 있다. 이웃한 전남 장성의 백암산과 더불어 남금강이라 불리기도 했던 내장산의 늦가 을은 온통 단풍의 물결이다. 내장산에 자생하는 단풍나무는 30여 종, 이 나무들이 발산하는 색채는 가히 대자연의 걸작이다. 어느 동양화가라도 이 감동을 화폭에서

온전히 살릴 수 있겠는가. 시인 김영랑이 어느 곳의 단풍을 보고 읊었는지는 모르 겠으나 아마도 내장산 단풍을 보았더라면 ‘오메 단풍 들것네’보다도 더 진한 영탄을 표현했을지도 모른다. 발걸음은 내장사 경내로 향한다. 고개를 들어 사방을 둘러보 면 온 산이 단풍으로 장식되어 있으니 내장사는 가을빛 잔칫상의 주연인 셈이다.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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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내장사 경내 단풍 ❸ 내장사 일주문 ❺ 정읍 한우

❷ 무성서원 편액 ❹ 메기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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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길에서 내 삶의 답을 얻다 제주올레 그 옛날 꼬마 친구들과 함께 동네를 누비고 다녔다. 자라서는 머릿속이 뒤죽박죽일 때마다 마을 어귀를 홀로 쏘다녔다. 골목이든 대로이든 무작정 걷다 보면 번잡한 생각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몸은 개운해지고 머리는 맑아졌다.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였는지 모른다. 조금만 시끄러운 일이 생겨도 집을 나서서 길 위에 서게 된 것은. 목적지도 없는 길에 나를 온전히 맡겨두었다. 오랜 걸음에 다리가 무거워질 즈음이면 신기하게도 고민과 번뇌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되었다. 내 앞에 놓인 것은 마냥 푸른 하늘이었고, 엉켜 있던 것들은 절로 풀어졌다. 글・사진 신영철(여행작가)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를 매일 운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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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the Answers to Life’s Questions While on the Road When I was little, I ran here and there throughout my town with my little friends. When I grew older, I roamed about the village alone whenever my head was full of thoughts. I took walks without any specific destination, whether it was down an alley or a wide road. I was able to clear my mind and release my stress by simply taking a leisurely stroll. Walking made me feel lighter and more clear-headed. I felt like I could do anything when I was done. Maybe that’s the reason why I keep leaving my house and taking walks along the road when I have any sort of trouble. Without a destination in mind, I just keep walking along the road. By the time I have a heavy feeling in my exhausted legs; all my worries and troubles have melted away. When I look up, all I can see is an endless blue sky as my problems seem to float away in the warm breeze. Written and Photys by Shin, Young-Cheol (travel writer)

Article and Photos by Shin, Young-Cheol (travel writer)

* T’way Airlines flies daily between Gimpo and Jeju.

道で人生の答えを得る - 済州オルレ その昔、子供の時には友達と一緒に家の近所でよく遊んでいた。少し大きくなってからは考えることが多く頭の 中がごちゃごちゃになったとき村の周辺を独りでうろついていた。路地でも大通りでも、ただ歩いているだけで 複雑な思いはどこへ行ってしまったのか行方の分からないところへと消えてしい、体も頭の中もすっきりする。 そして何でもできるような元気が湧いてくる。そのせいだろうか、少し騒がしいことが起こると家を出て道を歩 くようになったのは。目的地もなく我が身をすべてまかせ長い道のりに足が重くなっている頃には、不思議なこ とに悩みと煩悩は何事もないかのように消え去っていく。私の前にあるのはひたすら青い空、絡み合ってたもの は自ら解いていく。

文・写真 シン・ヨンチョル(旅行作家)

*ティーウェイ航空は金浦と済州島を毎日運航し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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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걷다 보면 답은 언제나 내 안에 들어와 있었다

▶ 올레를 걸을 때면 동네를 누비던 기억들이 새삼스레 다가온다.

울이 더디 오게 만들려는 마법사처럼. 사시사철 초록의 숲이 있

작은 마을을 휘돌던 그때와 달리 무성한 자연의 품에 몸을 맡기

는, 하얀 눈발조차 머무르지 못하는 바다가 있는 올레길에 들어

고 걷노라면 심신은 새로 태어난다.

선다. 절경이 줄 선 이곳을 누군가는 ‘서귀포 칠십리길’이라고 불

무심히 걷다가 바라본 바다는 세상을 덮고 동산을 오른 듯 오 름 위에 서면 사방은 온통 원시의 파노라마이다. 경외의 순간이 다. 위대한 자연 앞에 인간의 근심과 걱정은 봄눈처럼 녹아내린 다. 안개가 걷히듯 내일이 열린다. 가을의 중간에 서서 나는 또 길을 나섰다. 해마다 찾아오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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렀다. 서귀포시를 지나는 이 길은 제주올레 중에서도 그냥 건너 뛰자면 정말 서운한 길이다. 근심이 있거나 없거나 나는 길 위에서 내 생의 답을 얻는다. 때 로는 묵직하게, 때로는 야단스럽게 볼거리를 전하는 올레와 함께 나는 새로운 답을 찾아 오늘도 걷는다.


Absorbed in Nature, Surrounded by Simple Answers

歩いてみると答はいつも私の中に オルレ(路地)を歩くと、小さいころに村で遊んでいた頃が思

Walking along the Olle Trails always reminds me of my childhood,

い浮かぶ。小さな村のあちこちで遊んでいた頃とは違って、

wandering around my hometown. While walking, completely

生い茂った自然のふところに身をまかせて歩くと身体は新し

immersed in nature, my body and heart feel reborn and young

く生まれ変わるような感じがする。何気なく歩きながら目に

again. The sea along the trail looks like it is covering the entire

映る海はこの世界を覆い、園のような丘のようなオルム(側火

world and looking down from the oreum(“small volcano” in the

山)のてっぺんに上ると四方は遠視のパノラマが広がり、畏敬

Jeju dialect) the scenic panoramic view of the primitive forest

の瞬間が映し出される。偉大な自然の前に人間の悩みと心配

falls into my full view. Awestruck by the beauty of the sublime

事は春の雪のように溶け流される。霧が晴れるように明日が

natural beauty that surrounds me, all my worries seem to

開く。

disappear into thin air and new hope arises.

秋の只中に立って私はまた道を歩く。毎年訪れる冬がゆっく

After taking in the gorgeous autumn scenery, I begin walking

り来るようにと唱える魔術師のように。すべての季節に抄録

again. I reach a part of the trail that has the seas on one side.

の森があり、白い雪さえ留まることのない海が見えるオルレに

The sea is a stunning greenish-blue. This area, full of wonderful

足を踏み入れる。絶景が立ち並ぶこの道を誰かが「西帰浦(ソ

sights, is called “Seogwipo Chilshimni-gil.” It is considered one

ギポ)七十里道」と呼んだ。西帰浦市を通り過ぎるこの道は、数

of the best places to visit among the Olle Trails.

多い済州オルレのなかでもただ通り過ぎるには持った得ない

Whether I have worries or not, I know that I can find the

ほど美しい。

answers to all of life’s questions on the road. Along the Olle

心配事があっても無くても、私はこの道の上で自分の人生の

Trails, surrounded by gorgeous sights, I begin walking again, in

答えを得る。時には静けさに浸り、時には賑やかな見どころを

search of more answers.

披露するオルレで私は新しい答えを求め今日も歩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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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이중섭의 황소처럼 역동적인 그 길에 들다

Impressions Along the Dynamic Trail A refugee family smiles brightly in the painting, surrounded by

▶ 전쟁 통에 피난을 내려온 가족이 해맑게 미소를 짓고 있다. 뭐

war, and I wonder what could be making them smile? The work

가 저들을 웃게 만드는 것일까. 이중섭 화백의 그림은 고개를 갸

by painter Lee Joong-Seop arouses my curiosity. Soon, I have a

웃거리게 만든다. 그리곤 이내 화백의 마음을 읽은 듯이 염화시중

smile on my face too, as I feel like I have just read the painter’s

의 미소를 짓는다. 전쟁 통이라지만 가족이 함께 붙어사는데 뭐

mind. I realize that even in the middle of war, the family smiles

가 더 걱정일까 싶은 것이다. 그들 앞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모

because they have each other despite their uncertain future.

르지만 그들은 함께여서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온몸으

It reminds me of the importance to try and live a dynamic and

로 역사를 받들고 가족은 역동적인 앞날을 따라간다.

fulfilling life, no matter my circumstance.

역사도 개인의 일상도 배고픔도, 길 위에 있다. 서귀포매일올레

Leaving the gallery, I suddenly feel hungry. I decide to visit

시장에 들러 뱃속부터 채워야겠다. 사람 냄새 진한 시장에서 달

Seogwipo Maeil Olle Market for a quick bite. I buy some

달한 닭강정을 5천원짜리 한 장과 맞바꿨다. 덤을 달라고 슬며시

seasoned spicy chicken for 5000won in the crowded market.

떼도 써본다.

Here I get a true sense of community as the hustle and bustle of

길에 들면 나는 역사의 한복판을 지나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뚫는다. 거칠 것 하나 없는 황소가 길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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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ay Air MAGAZ I N E

the locals carries on around me while I enjoy my snack. Returning to the trail, I stride forward calmed by the awakening


I received by taking in the beauty and lesson of Lee Joong-Seop’s famous work of art.

イ・ジュンソプの牡牛のように躍動的 なその道に足を踏み入れる 戦争のために避難して逃げきた家族が明るい笑顔を浮かべて いる。何が彼らを笑わせたのだろうか。イ・ジュンソプ画伯の 絵は首をかしげさせる。そして画伯の心を読んだようにほほ えみを浮かべる。戦争中であっても家族が一緒にいるからも う心配することはないのだ。彼らの前にどんなことが立ちは だかるかは誰も知らないが、彼らは一緒にいることがもう幸 せだったのだろう。全身で歴史を担い家族は躍動的な未来へ と進み行く。 歴史も個人の日常も空腹もみな道の上にある。西帰浦毎日 市場に立ち寄り、まず空腹から満たそう。人の臭いが漂う市場 で甘い鶏カンジョンを5千ウォンと交換した。おまけしてほし いとねだってみたりも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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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이국적이고도 가장 제주다운 올레를 만나다

거대한 바위 절벽, 박수기정. 그 안에 숨은 마을은 4ㆍ3 항쟁도 비켜 갈 만큼 외진 곳이다. 평화로운 마을에 들어서 박수기정으로 지는 노을을 바라보노라면 눈물이 절로 난다. 내일이면 다시 만날 것임 에도 오늘의 이별이 안타까운 이유이다.

Meet the Most Exotic, Most Jejulike Olle Trail

▶ 제주에서 사람 많기로 치자면 중문 관광단지만 한 곳이 없을 것 같다. 수많은 호텔과 박물관이 곳곳에 둥지를 틀고 앉아 저마다의

Jungmun Resort is the largest and the most popular resort on

색깔로 관광객들을 호객한다. 그들을 뒤로 하고 자연이 만들어낸

Jeju Island. Within the resort, there are numerous hotels and

걸작을 향해 발길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길을 떠나온 이

museums, as well as many other interesting sites that attract

들을 위해 제주의 자연이 화답한다.

visiting tourists year after year. On Jeju however, it is the natural

거대한 현무암 기둥이 벌집처럼 솟아오른 주상절리나 큰 파도가

experience that many people are seeking and most attracted

달려드는 중문 색달해변이야 오래전부터 익히 알려진 절경이다. 여

to. Jeju Island is blessed with magnificent works of nature that

기에 컨벤션센터 뒤를 돌아나가는 산책길과 갯깍 등은 새로 찾아낸

are simply complimented by some man-made facilities. The

비경인 것이다. 인위적이지 않은 것들은 모두 숭고한 매력을 지녔다.

natural splendor of Jeju welcomes all who decide to enjoy it,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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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ecially rewards those who tackle the Olle Trails. Jusang Jeolli, the naturally splendid cliffs made of basalt,

エキゾチックで最も済州島らしいオル レとの出会い

and Jungmun Saekdal Beach, famous for its swelling waves, are known for their magnificent scenery. Adding to these, a

済州のなかでも人が多ところと言えば中文(チュンムン)観光

wonderful walking trail starting behind the Convention Center

団地だろう。数多いホテルと博物館があちこちにあってそれぞ

and Gaeggak, are not yet well known to many travelers but

れの色で観光客を引き寄せる。これらを後に、自然が作り出し

promise a spectacular experience to those who make the effort

た傑作に向かって足を向けるのは自然なこと。旅立ってきた人

to find them. Along the trail, mostly untouched by humans, those

たちのために済州の自然がうなずき返事を返す。

who venture out will be rewarded by the noble beauty.

巨大な玄武岩の柱が蜂の巣のように湧き上がった奏上節理

The huge Baksugijeong Cliffs are another place worth visiting

や、大きな波が駆け寄るチュンムンセクタル浜辺はずいぶん

when in the area. The village behind the cliffs is completely out-

前から知らされている絶景。ここにコンベンションセンターの

of-the-way, so it kept the residents safe during the Jeju Uprising

後を回る散歩道とケッカクは新しく捜し出した秘境だ。人為

that occurred on April 3rd, 1948. Watching the stunning sunset

的でないものはすべて崇高な魅力を持つ。

from this serene village, tears fill my eyes as I realize that I will

巨大な岩の絶壁、バクスキジョン。その中に隠れている村は

have to say goodbye to this beautiful view, as I will be leaving to

4.3抗争も避けていったという密かな場所。平和な村に入りバ

hit the road again.

クスキジョンに落ちる夕日を眺めると涙が自然と出てく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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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개성이 깃든 해변이 줄을 서다

하는 것이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것처럼. 제주의 올레는 이중섭의 황 소를 닮았는가 하면, 비행기에서 내려 발을 내디딘 이국 땅처럼 낯 설고 태고의 전설처럼 신비롭다. 그 길의 중심에 있노라면 나는 온 전한 내가 되어 걷게 된다.

▶ 화순 금모래해변을 걷노라면 누구라도 가슴이 벅찰 것이다. 황 금빛으로 물든 금모래해변이기에. 황금 해변을 그리워하며 속을 태

Unique Beaches and Breathtaking Cliffs at Every Turn

웠을 거친 퇴적암 절벽은 한없는 기다림으로 그 끝에 서 있다. 이곳 을 지나면 길은 용머리해안으로 다시 이어진다. 유네스코 세계지질

You will be overwhelmed by the view as you walk along the

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수십 m의 해안 절벽이 바람과 파도에 깎

golden sand of Hwasun Golden Sand Beach. At the end of the

여가며 기기묘묘한 세월을 잇고 있다. 용의 수염이라도 건드리게 될

beach, you can see cliffs of sedimentary rock. The rock goes

까 봐 조심스러워지는 발걸음이다.

all the way to Yongmeori Beeach, which is designated as a

잔잔한 파도를 채집하는 형제섬. 그곳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

“world geopark” by UNESCO. Formed out of the natural piling

에 들어오는 사계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숨 돌릴 새도 없이 위압적

of stacked of “Sa-am” that has been accumulating for millions of

인 해안 절벽이 술래가 되어 나타난다. 절벽 밑으로 수십 개의 땅굴

years, the formations of the Yongmeori Cliffs look like a dragon’s

을 품고 있는 송악산이다. 절벽 아래를 걸었던 용머리해안과는 달리

head diving into the ocean for a dip.

송악산은 절벽 위를 걷게 한다. 발 아래는 천 길 낭떠러지이니 머리

Walking on the trail along the Saegye Coastal Road, I am

가 번잡스러울 짬이 없다. 위대한 자연 앞에 인간이 한없이 작아지

amazed by the beautiful view of Hyeongje Islands, which are

고 겸손해진다.

surrounded by calm waves from the sea. Soon, grand coastal

제주올레는 걸을 때마다 항상 새로운 것들을 내놓는다. 내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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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ffs spread out before me. It is Songak Mountain, which has


dozens of man-made caves built by the Japanese army during their occupation of Korea. Unlike the Yongmeori Cliffs, where I walked under the cliffs, the trail to Songak Mountain leads me to the top of the cliffs and amazing views to behold. Walking along the cliffs naturally helps my mind to clear and my worries to disappear, especially since I have to focus all my attention on not missing a single step. Surrounded by the grandeur of nature, I feel so small, modest, and humble. The Olle Trails of Jeju present me with a new experience each time I walk them. Sometimes the trail is dynamic like the beautiful images of Lee Joong-Seop’s painting, while other times the trail feels foreign and exotic. While in the middle of the trail, I find myself lost in thought amongst the severe beauty of Jeju’s natural wonders.

それぞれの個性が宿った浜辺が列を 成す ファスン金砂浜を歩くと誰でも胸が熱くなる。黄金の光で染 まった金色の砂浜なのだから。黄金浜辺を慕う堆積岩の絶壁 は限りなく出会いを待ち続け立っている。ここを過ぎるとユネ スコ世界地質公園に指定された龍頭海岸に続く。数十メート ルに及ぶ海岸絶壁が風と波に削られながら奇々怪界な歳月 を醸し出す。竜のひげにでも触れてしまうかのように足取りは 用心深くなる。 穏やかな波を採集する兄弟島。この美しい風景がひと目に 入る四季海岸道路を走ると、息を継ぐ間もなく威圧的な海 岸絶壁が展開する。絶壁の下で数十個トンネルを抱いている 松岳山は、絶壁の下を歩いた龍頭海岸とは違って絶壁の上 を歩かせる。足元は千里の断崖なのだから頭を悩ませる隙が ない。偉大な自然の前に人間が限りなく小さく見え膝を屈ま せる。 済州オルレは歩くたびに新しいものを発見させる。私の願 い事がいつも変わるように。済州のオルレはイ・ジュンソプの 牡牛に似ているようだが、飛行機から眺めるとまるで初めて 足を踏み入れた異国の見慣れない太古の伝説のように神秘的 だ。その道の真ん中にいると私は完全な自分となって歩くこと ができ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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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어느 곳을 걸을까? 지금까지 개장한 제주올레의 길은 총 26코스. 어느 한 곳 빠뜨리기 아쉽지만 짧은 여행 기간 중에 좀 더 아름다운 코스를 걷고 싶은 욕심은 당연할 터이다. 개장한 후부터 지금까지 올레꾼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6, 8, 10코스를 추천한다.

6코스 쇠소깍 -> 제주기오름 -> 정방폭포 -> 이중섭미술관 -> 서귀포매일올레시장 -> 새연교 -> 삼매봉 입구 -> 외돌개 (총 14km)

8코스 월평마을 -> 약천사 -> 대포포구 -> 주상절리 -> 중문해변 -> 예래생태공원 -> 논짓물 -> 대평포구 (총 19.2km)

10코스 화순 금모래해변 -> 산방연대 -> 사계포구 - 송악산 -> 알뜨르비행장 -> 하모해수욕장 -> 모슬포항 (총 14.8km)

(사) 제주올레 홈페이지

http://www.jejuolle.org

제주올레 사무국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지도와 코스 안내는 물론 교통편, 식당, 숙소 등 제주올레를 걷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안내받을 수 있다. 문의 전화

사단법인 제주올레 사무국 064-762-2190)

Tip: Which is the most beloved trail among Jeju Olle trails? So far, a total of 26 walking paths has been completed and open to visitors. Even though it is not easy to say which of the trails is the best, for those who want to make the most of a short visit to Jeju Island, I recommend Olle Route 6, 8, or 10. Each of these trails has been enjoyed by travelers from all around the world. Olle Route 6 Soesokkak Estuary Jejigi Oreum Jeongbang Falls Lee Joong-seop Gallery Seogwipo Maeil Olle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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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yeon Bridge Sammaebong Entrance Oedolgae rock (14

ってみたいが、短い旅行期間中に少しでも更に美しいコースを

kilometers)

歩きたいと願うのは当然のこと。開場した後から今までオル レマニアの人気を集めてきた6,8,10コースを推薦しよう

Olle Route 8 Wolpyeong Village Yakcheonsa Temple Daepo Port

6コース

Jusangjeolli Cliffs Jungmun Beach Yere Ecological Park

セソカク->済州キオルム->チョンバン滝->イ・ジュンソプ美術

Nonjinmul Daepyeong Port (19.2 kilometers)

館->西帰浦毎日市場->セヨンギョ->サムメボン入口->ウェドル ゲ(総14km)

Olle Route 10 Hwasun Golden Sand Beach Sanbang Yeondae Sagye

8コース

Port Songak Mountain Altteureu Airfield Hamo Beach

ウォルピョン村->ヤクチョンサ->デポポグ->柱状節理->中

Moseulpo Port (14.8 kilometers)

門浜辺->イェレ生体公園->ノンジムル->デピョンポグ(総 19.2km)

Jeju Olle Homepage http://www.jejuolle.org Using this website, you can get all information necessary

10コース

for experiencing the Olle Trails, including maps, course(trail)

ファスン金砂浜辺->山房煙台->サゲポグ-ソンアク山->アルト

introduction, transportation, restaurants, and accommodations.

ゥル飛行場->ハモ海水浴場->慕瑟浦港(総14.8km)

Information is provided in English, Chinese, and Japanese. Further Inquiries +82-64-762-2190

(社)済州オルレホームページ http://www.jejuolle.org 済州オルレ事務局が運営しているホームページ。地図とコース 案内はもちろんアクセス、食事、宿舎など済州オルレを歩くの

済州オルレ、どのオルレに行こうか。

に必要なすべての情報を得ることができる。英語、中国語、日 本語の案内も配置されている。

今まで開場した済州オルレの道は26コース。どれもこれも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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お問い合わせ:社団法人済州オルレ事務局 064-762-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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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보에서

햄버거에 대한 명상에 빠지다

유미하리다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사세보 시가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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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추억을 간직한 소장품이다. 여행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났거나 두고두고 반추할 수 있는 추억을 갖게 된다면 그보다 더 값진 애장품은 없을 것이 다. 일본 큐슈의 사세보로 떠나는 여행은 작은 미니 수첩을 하나 얻은 여행이라고 표현해두자. 오래전에 읽었던 장정일의 시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다 시금 떠올리는 여행이었으니…. 글・사진 권현지(여행작가)

*티웨이항공은 인천-후쿠오카를 주 14회 운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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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보는 나가사키 현 북부에 위치한 군항이다. 1889년에 개항했 으며 한국전쟁 때는 미국의 해군기지가 설치된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일본 자위대 본부가 이곳에 자리해 명실상부한 일본의 군항 도시로 손꼽힌다. 사세보 항 주변 바다는 오밀조밀한 해안선 가까이로 2백8개에 이 르는 작은 섬들이 봉긋봉긋 떠 있다. 이를 일러 ‘쿠쥬쿠시마’라고 한 다. 이는 99개의 섬이라는 뜻인데, 그만큼 섬이 많다는 뜻이다. 이 섬 들은 모두 서해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시가지 서쪽에 위치한 유미하리다케 전망대에 오르면 사세보의 아 기자기한 해안선과 미군기지, 아름다운 낙조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을 바라보자 이곳이 만일 우리나라 남해안 이라면 ‘밥주발을 엎어놓은 듯한’이라는 표현이 나올 법한데 사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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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는 수백 개의 햄버거를 동동 띄워놓은 듯한 풍경이라 말하고 싶 어진다. 쿠쥬쿠시마를 지나 서산으로 넘어가는 붉은 태양 역시 사세 보 시내에서 흔히 마주치는 햄버거의 둥근 얼굴을 떠올려 준다. 낙조 감상 끝에서 햄버거를 반드시 먹어보겠다는 일념도 점점 굳혀져간다. ‘내 오늘 너를 최고로 맛있게 먹어 주리라’.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햄버거는 우리에게는 익숙하면서도 값싸 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으로 치부되곤 한다. 요즘은 수제 햄버거가 등 장해 그 오명을 다소 벗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성이 깃들지 않은 음식 이라 여겨지기 십상이다. 시인 장정일은 <햄버거에 대한 명상>이라는 시에서 ‘어쩌자고 우리가 햄버거를 만들어 먹는 족속에서 빠질 수가 있겠는가?’라면서 햄버거를 정성 들여 만드는 동안 만지는 촉감, 음 식을 다루는 솜씨, 마지막으로 맛과 영양이 듬뿍 들어간 햄버거를 맛

보는 명상까지 재미있게 그려낸다. 제목만큼이나 아주 기발한 시였던 터라 사세보 버거를 맛보려는 순간 기억 저편에서 금세 흘러나온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워싱턴에는 오바마 햄버거 가게와 롬니 햄버거 가게가 생겨났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 햄버거에는 하와이 출신인 그를 대변하기 위해 파인애플이 들어 있고, 롬니 햄버거에는

❶ 사세보 버거는 보기만 해도 푸짐한 빅버거로 감칠맛이 돈다. ❷ 유명 영화배우의 사인이 들어간 사진들이 로그킷의 유명세를 전해준다. ❸ 사세보 버거 인정점 마크가 내걸린 로그킷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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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주의 훈제 쇠고기를 넣었다고 하니 햄버거는 가히 미국적 음식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는 가이드북의 정보를 믿고 가게 앞 전봇대 아

이다. 사세보에서 햄버거가 유명해진 것도 바로 미 해군기지가 이곳에

래에 앉아 턱을 괴고 기다린다. 저녁 8시가 조금 지나자 집 안에서 인

자리하고부터다.

기척이 나더니 작은 불빛이 새어나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게 안에

햄버거보다는 어머니가 쪄주시던 노란색 ‘찐빵’에 더 진한 향수를 간

서 슬금슬금 버터 냄새까지 흘러나온다.

직한 나이기에 햄버거를 찾아나선 이번 여행이 얕은 객기라고 여겨지

‘아, 이 고소한 냄새는 뭐지? 어디서 맡은 적이 있을까…. ’

기도 하지만, 수원에 가면 갈비를 먹어야 하고, 나주에 가면 곰탕을 맛

순간, 청계천 헌 책방을 돌아다니며 책을 고르던 시절 길가의 포장

보아야 하고, 안동에 가면 고등어 맛을 즐겨야 하는 여행자의 호기심

마차에서 샌드위치를 구울 때 나던 냄새가 떠오른다. 아침을 거른 직

측면에서 보면 사세보 햄버거 맛쯤은 당연히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장인들이나 장사꾼들이 오가며 그곳에서 샌드위치를 사먹곤 했는데

나의 애창곡 <부루나이또 요꼬하마>의 한 구절인 ‘아루이떼 모 아 루이떼 모(걸어도 걸어도)’를 흥얼거리며 욘가초 아케이드를 걷는다.

고소한 버터 향이 군침을 돌게 했지만, 한 번도 포장마차 안으로 들어 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욘가초 아케이드는 네 개의 아케이드가 연결된 쇼핑가로 일본에서는

기억 저편에서 끌어올린 회상 덕분에 블루스카이의 오픈 시간은 그

길이가 가장 긴 쇼핑가이기에 한참을 걸어야 한다. 쇼핑가 중간 즈음

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코딱지만 한’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공

에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블루스카이’가 있다.

간 속에서는 머리를 양 갈래로 딴 아주머니가 퉁명스럽게 손님을 맞

어렵사리 찾아냈지만 ‘블루스카이’의 불이 꺼져 있다. 저녁 8시부터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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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다. 1946년에 개업한 이래 60년 전통을 간직한 가게라는데, 주인


❶ 로그킷 벽에는 버거를 맛보고 갔음을 알리는 방문객들의 사진들이 빼곡하게 걸려 있다. ❷ 유미하리다케 전망대 주변에 세워진 시비는 아름다운 섬 풍경을 노래하고 있다. ❸ 하얀 첨탑이 아름다운 미우라쵸 성당은 사세보 시가지 중심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❹ 유미하리다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조. ❺ 유미하리다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쿠쥬쿠시마의 풍경이 황홀하리만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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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의 나이는 줄잡아 예순은 되어 보인다. 심상한 표정으로 햄 버거를 굽는 그녀의 얼굴은 햄버거 패티처럼 검다. 3백50엔에서부터 시작되는 햄버거는 저렴한 가격이라 그런지 크기가 아주 작다. 마요 네즈와 케찹을 잔뜩 뿌려 먹어도 한 끼 식사로는 모자랄 것 같아 아쉬 움이 남는다. 기대했던 햄버거인데 왠지 모를 섭섭함에 그날 밤 잠을 설치고 만다. 다음 날 사세보를 떠나기 전 다시 빅버거의 원조 격인 로그킷(Log

Kit)을 찾아간다. 이른 아침 사세보 항을 산책한 후 미 해군기지가 있 는 곳까지 걸어간다. 이 해군기지의 미군 병사들이 즐겨 먹었다는 사

세보 버거 인정점 ‘로그킷’과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점보 버거’를 팔아 서 유명해진 ‘히카리 버거’점이 나란히 붙어 있다. 로그킷의 빅버거를 제대로 맛보자는 일념으로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오른다. 로그킷 2층 벽에는 이곳을 다녀간 유명 연예인들의 사진이 곳 곳에 걸려 있다. 그중에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배우들 사진까지 보인다. 사진을 두루 감상하는 동안 푸짐한 빅버거가 등장한다. 부드 러운 빛깔의 햄버거 빵 속에 연초록 양상치가 나풀거린다. 양파와 베 이컨, 토마토, 쇠고기 패티 등도 빵 속에 켜켜이 들어 있다. 그 재료들 을 감싼 빵은 힘에 겨운 듯 입을 미처 다물지 못하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햄버거를 맛보기 위해 군침을 삼키는 식객에게 ‘먹을 테면 한 입 에 어서 먹어봐’라며 파안대소를 하는 듯하다. 두 손으로 빵을 지긋하게 누른 다음 한 입 크게 베어 먹는다. 입 안 으로 번지는 마요네즈와 치즈의 향이, 구수한 쇠고기의 풍미가 차례 로 입안을 점령한다. 부드럽게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햄버거의 감촉은 감미롭고 촉촉하다. ‘이 맛이로구나’ 한 입, 또 한 입. 버거를 베어 먹는

일에 온통 열중한다. 그 열중의 끝에 장정일의 시 마지막 구절이 다시 떠오른다. ‘까다롭고 주의 사항이 많은 명상 끝에 맛이 좋고 영양 많은 미국식 간식이 만들어졌다.’ 세월을 가로지르는 몇 가지 명상과 더불어 사세보 햄버거 여행이 이제 내 여행 수첩의 소중한 애장품으로 남는 순간이다.

❶ 사세보 항 인근에 조성된 작은 공원은 가벼운 산책을 나서기에 좋다. ❷ 사세보 항에는 쿠쥬쿠시마를 둘러보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❸ 사세보 항의 야경.

TIp 후쿠오카에서 사세보 가는 법▶ 후쿠오카 하카타 역에서 JR특급 미

사루쿠시티 403▶ 이름하여 ‘네 개의 쇼핑가로 이어진 산책로’라는

도리 열차를 타면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된다.

뜻의 아케이드 쇼핑가. 이곳에는 백화점에서부터 100엔숍, 패스트푸 드점 등 사세보만의 다양한 쇼핑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유미하리다케 전망대▶ 서해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전망대에서는 사 세보 항과 쿠쥬쿠시마, 사세보 야경과 어화까지 동시에 감상할 수 있

미우라쵸 성당▶ 1900년에 세워진 후 1931년 이곳으로 이전한 고딕

다. 전망대 주변으로는 섬의 아름다운 풍광을 노래한 시비가 곳곳에

풍 성당. 사세보 시가지 언덕 위에 위치한 성당의 하얀 첨탑이 아름답

위치해 있어 문학의 길이라 통한다.

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이 첨탑은 미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검게 칠 해진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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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life 사람 이야기

자유로운 영혼, 김영호와 떠난 힐링 캠프 김영호는 인생의 9할이 감성으로 채워진 사람이다. 밥 먹듯 시를 쓰고 순간의 느낌으로 사진을 찍 고 영혼을 담아 노래한다. 평소 지인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자작시를 보내며 자신의 감성을 드러내던 그가 결국에는 ‘일’을 냈다. <그대가 저 멀리 간 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라는 시집을 내 예술적 감성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토록 예민한 사람, 이토록 자유로운 영혼, 김영호의 힐링 캠프. <우먼센스> 제공 - 취재 정은혜 기자 사진 안호성 의상 협찬 레드페이스(02-3434-3400) 제품 협찬 캠용사, 벨리하퍼 (070-7667-3700) 장소 협찬 팔현캠프(031-575-3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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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얼핏 보기엔 마초 같지만 더없이 섬세하고 예민한 감성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특유의 감성적인 필치로 20대 때부터 소설과 시, 시나리오를 쓰고, 사진과 그림 전시를 통해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 는 그는 지난해 말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바람에 실려>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과 자유로운 예술적 감성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또 그동안 그려온 그림으로 하정우, 유준상 등과 함께 단체전을 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난 2년간 쓴 시와 직접 찍은 사진을 모아 시집을 냈다고 하니, 이 남자의 예술적 끼는 그야말로 ‘통제 불능’이다.

시, 노래, 사진 그리고 여행 사실 김영호는 숲으로 떠나는 캠핑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흘러가는’ 여행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낚시터 나 저수지가 있는 곳이면 어디에든 텐트를 쳤고, 그 안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끼며 사색을 해왔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물길 따라, 뭐든 흐르는 것을 따라가는 그는, 조금은 심심할 것 같은 숲 속에서의 캠핑은 어떤 재미가 있을지 궁금하 다며 설레 했다. 잣나무가 즐비한 이곳은 적당히 그늘지고, 적당히 따뜻했으며, 탁 트인 캠핑장에 비해 바람도 덜 불어 춥지 않았다. 김영호는 “서울 근교에 아름다운 숲이 있다고 들었다”라며 이곳 캠핑장으로 떠나자고 제안했는데, 도착 하자마자 “탁월한 선택 아니었느냐”라고 어깨에 힘주며 말했다. 영락없는 소년이었다. 이 잣나무 숲은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캠핑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평일 오후라 그런지 이날은 아무도 없었다. “평소에는 사람들 발길이 많지 않은 곳, 개발이 덜 된 곳, 알려지지 않은 곳에 혼자 텐트 치고 낚시하는 것을 좋아해 요. 목적지를 정해 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마음이 가는 대로 훌쩍 떠나는 편이죠. 흐르는 물을 보고 감상에 빠지기도 하고, 멀리 가는 구름을 보고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울기도 해요. 책도 읽고, 별도 보고, 잠도 자고요.” 부산하기만 한 일상 속에서 아무 느낌 없이 지나가는 순간이 안타깝다는 김영호. 그래서일까. 그가 즐기는 시, 노 래, 사진들은 모두 하나같이 ‘찰나’의 느낌을 ‘영원’ 속에 담는 것들이다. 어쩌면 그에게 여행이란, 바쁜 일상 속에서 자 칫 놓쳐버리기 쉬운 순간의 감성들 하나하나에 숨을 불어넣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는 느릿느릿 천천히 걷는 여행에서 찾은 순간순간의 느낌들을 시에 담고, 노래에 실으며, 사진에 옮긴다. “단출한 여행을 즐기는 편이에요. 여행을 떠날 땐 갈아입을 옷 몇 벌, 사진기 하나만 들고 떠나죠. 텐트가 없을 땐 민 박이나 비즈니스호텔 같은 숙소를 하나 잡아놓고 한 열흘간 묵어요. 자고 싶을 때까지 자고,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면 서 사람들 사는 모습도 둘러보고,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죠. 낯선 곳이지만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오래 살아온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그 공간에 녹아드는 것, 그게 제가 좋아하는 여행이에요.” 사실 그의 본업은 배우이다. 그런 그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목적 없는 여행을 다니는 이유는 무 엇일까. “기본적으로 전 별 생각 없이 살아요. 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그냥 하는 거죠. 사람에게는 누구나 이성과 감성이 있 는데, 저는 거의 감성으로 채워진 삶을 사는 것 같아요. 또 지독하게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요. 우울하고 그리울 때 생 기는 감정들이 시나 그림 등으로 표현되는 것 같아요.”

서러운 삶,

아버지

노을이 지고 온 캠핑장에 어둠이 내린 무렵, 모닥불 앞에 앉아 캠핑의 낭만을 즐기던 그가 갑자기 기타를 집어 들고 노 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한적한 숲 속으로 가수 오석준의 <헤어지고 난 후>가 기타 선율을 타고 조용히 흘렀다. 노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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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기를 좋아하는 그가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노래이다. “가수 중에서는 김현식씨를 가장 좋아해요. 그분은 정말 우리나라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가수였던 것 같아요.” 이어진 노래들은 고(故) 김현식의 <사랑했어요>와 <추억 만들기>. 그가 좋아하는 노래들은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홀 로 남은 뒤, 떠난 사람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노래들이다. 그가 한 단어로 표현한 그의 삶은 ‘서러움’이다. 늘 누군가 가 서럽도록 보고 싶고, 서럽도록 그리운, 그래서 그는 자신의 삶을 ‘서러운 삶’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를 스쳐 지 나간 수많은 인연 중 가장 보고 싶고, 가장 그리운 이는 누구일까. “아버지가 그립고 보고 싶어요. 우리 아버지는, 흔히들 말하는 이상적인 아버지는 아니었어요. 급한 성격에, 폭력적 이고, 강하고, 또 한편으로는 마음이 여리고, 예술적 끼도 굉장히 많았던 분이셨죠….” 서로 닮은 사람들은 다툼도 없고 미움도 없을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자석의 같은 극이 서로를 밀어내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 그래서 어린 시절 그에게 아버지는 미움의 대상이었다. 이유는 단 하나, 서로 닮았기 때문에. 성격 이 급한 것도 닮았고, 겉으로는 강하면서도 속에는 여린 감성을 감춰두고 있는 것도 닮았다. 예술적 끼는 말할 것도 없 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 그도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며 아버지이다. 남자는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서야 아버지를 그 리워하는 법이다. 이해가 되지 않던, 아니 어쩌면 이해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아버지의 미운 점들은 그가 아버지 가 되어서야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진정한 나’를 찾아 헤매던 청춘 추억을 안주 삼아 술잔을 부딪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느덧 밤 9시. 이번에는 그의 청춘 시절에 대해 물었다. 그는 한마디로 “폭풍 같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자란 그는 말수 적은 외골수였고, 다혈질 성격 탓에 사람들과 다툼도 잦았다. “그때는 제 자신을 무척 싫어했고 다른 사람에게도 공격적이었어요. 친구도 없었고요. 그때 유일하게 위로가 된 것 이 글 쓰는 일이었어요. 방 안에 처박혀 말 대신 글로 제 생각을 표현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절에 갔는데, ‘내가 있을 곳 은 여기’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마음이 한없이 편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속세와 인연을 끊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스님이 되겠다는 아들에게 어머니는 차라리 나쁜 짓을 하고 다니라며 심하게 반대했다.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혀 스 님이 될 수는 없었지만, 그는 고집을 꺾지 않고 약 8년 동안 절에서 살다시피 하며 지냈다. 이유는 한 가지였다. 사람들 속에 자리한 또 다른 한 사람, 김영호를 찾기 위해서였다. “나 자신을 바꾸고 싶었어요. 어렸을 땐 누가 말 붙이는 것이 싫을 정도로 사람들과 떨어져 혼자 있는 시간이 좋았 는데, 20대에 접어들면서부터는 그게 싫더라고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은 큰데, 막상 어울리기는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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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절에 들어가 나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내 문제를 찾기로 마음먹었어요. 참선을 하면서 지난날을 하나하나 돌 이켜보니 ‘내가 남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사람이었구나’라는 깨달음이 오더라고요. 말투도 거칠고, 늘 사고뭉치였으 니까 더더욱 사람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없었던 거죠.” 그렇게 그는 자신의 모습을 하나하나 바꿔나가며 자신의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그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에게 툭 툭 던지던 퉁명스러운 말투도 조금씩 고치기 시작했고, 분을 못 이겨 사람들과 다투는 일도 차차 줄여가기 시작했다. 절을 벗어나서도 그는 한동안 승복을 입고 다니며 밴드 활동을 했다. 사람에게 실망하거나 삶이 버겁다고 느껴질 때 면 노래를 불렀다. 가요든 록이든 가리지 않고 하루 10시간 넘게 노래를 불렀고, 소리하는 사람처럼 산에 들어가 노래 하기도 했다. 그렇게 대책 없이 살기를 십여 년. 스스로도 좋아하고 어머니의 마음고생을 덜어드릴 일을 찾다가 연극 과 뮤지컬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연기를 하면서 노래하는 일은 그에게 꼭 맞는 일이었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힘 이 되어준 노래는 다양한 예술 활동 중에서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그는 “이미 부활 김태원과 기타리스트 박주 원, 재즈보컬리스트 웅산, 작곡가 하광훈씨 등에게서 곡을 받아놓았다”라며 “가을쯤 음반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가족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자유로운 모습 때문에 솔로인 것 같지만 김영호는 세 딸을 둔 아빠이다. 방황하던 청년 시 절, 극단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딸 셋을 낳아 ‘별’ ‘솔’ ‘강’이라는 인디언식 이름을 붙였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열 살인 딸들은 아내와 함께 필리핀에서 지내고 있다. 일 년에 열두 번 넘게 필리핀을 찾을 정도로 가족 들을 자주 보러 가는 편이지만, 기러기 아빠 생활은 외로울 때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그는 창작 활동에 몰두했다. 덕 분에 다작하는 작가가 되었지만, 정작 아내는 남편의 이런 예술가적 기질을 전혀 모르고 있단다. “아내는 제가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는지 잘 몰라요. 17년 결혼 생활 동안 보여준 적이 없거든요.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오로지 가족 생각뿐이라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기러기 아빠가 되지 않았으면 지금처럼 전시회도 하지 못 했을 거예요.”(웃음) 매 순간 눈앞에 놓인 것에 충실하자는 것이 그의 신조이다. 세 딸과 있을 때면 자신의 취미 생활은 잊고 아이들에게 집중한다는 그는 딸들에게 조금은 파격적인 아빠이기도 하다. “큰딸이 곧 스무 살이 되는데 딸에게 그때가 되면 되도 록 많은 남자와 연애를 하라고 했어요. 큰딸은 노래도 잘하고 성격이 좋아서 인기가 많거든요. 사랑의 경험이 많을수 록 인생이 풍부해진다고 생각해서 한 말인데, 아내는 엄청 싫어하더라고요.”(웃음) 큰딸은 그의 예술적 재능을 가장 많이 물려받았다. 꿈은 가수. 딸이 부른 노래를 들려주겠다며 휴대전화를 냉큼 꺼 내 드는 모습은 영락없는 ‘딸 바보’였다. 그렇다면 그가 자녀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저는 아이들 걱정을 안 해요. ‘지금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언젠간 되겠지’라고 생각할 뿐이죠. 그래서 보통 부모들 처럼 공부하라고 강요하거나 억지로 뭘 시키지 않아요. 하고 싶은 것을 지금 결정하면 한 가지밖에 못 하잖아요. 사실 저도 뚜렷하게 잘하는 것이 없어요. 그래서 항상 완성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그런 결핍이 창작 작업에 영감을 주는 것 같아요. 딸들에게도 세상을 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고 가능하면 다양한 눈을 지니라고 말하 고 있어요. 살아보니까 재주가 많은 사람이 더 살기 좋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이걸 해보고 내일은 저걸 해보면서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고 말하죠.” 누구보다 더 방황했고, 누구보다 더 파란만장한 청춘을 보낸 그로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일 수도 있다. 사람과 사 람 사이의 마찰과 갈등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되는 법이니까. 각자의 사는 방법을 인정하고, 스 스로 자신만의 해답을 얻도록 유도하는 그의 태도에서 아버지로서의 깊은 정이 느껴졌다. 어눌하지만 진솔함이 듬뿍 묻어 있는 말투, 김영호는 그렇게 질박한 사람이었다. 약삭빠르지도, 계산적이지도 않 고, 화려한 미사여구로 자신을 포장하지도, 실제보다 과장된 말 속에 자신을 숨기지도 않았다. 프로만이 대접받는, 어 떻게든 프로라는 타이틀로 자신을 포장해야만 살아남는 고단한 현대인의 삶과는 꽤나 동떨어진, 그래서 그는 요즘 보기 드문 ‘괜찮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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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함 속에 머무른다, 고택 스테이 고택이 달라지고 있다. 품격에 맞게 예스러운 세간을 들이며 노후 시설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바스락거리는 풀벌레 기척이 느껴질 만치 고요한 밤에는 달빛에 취해 잠 못 드는 이 한둘 아니고,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자장가처럼 스며드는곳, 일상에서 벗어나 그 옛집으로 하룻밤 여행을 떠난다. <우먼센스> 제공 - 기획 전수희(프리랜서) 사진 홍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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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단 안채에서 보이는 사랑채 대청마루.

세계문화유산 속 살아 있는 박물관 향단

travel info

유교에서 연꽃은 신선을 상징한다. 그러니 으레 구름 속 연꽃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경주 양동마을. 전통 민속마을 중 가장 큰

신선이 구름을 타고 노니는 신선놀음의 형상으로 해석할 수 있겠

규모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 반촌으로 경주 손씨

다. 천장의 문양대로 여기 사랑채 대청이 구름이요, 내가 신선인

와 여강 이씨 양 가문에 의해 형성되어 우재 손중돈 선생, 회재 이언적 선

양 속세의 근심 따위 훌훌 털고 유유자적 즐겨본다.

생을 비롯해 명공과 석학을 많이 배출했다. 그 양동마을에 들어서면 나 지막한 언덕 위에 자리한 향단이 첫눈에 들어온다. 마을의 54호 기와집 중 가장 큰 규모로, 이언적에 의해 만들어진 4백50여 년 된 유물이다. 보 물 412호.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로로 길게 행랑채가 있고, 행랑채 문 을 통과하면 한층 더 높이 본채가 바짝 나란히 붙어 있다. 그리고 본채에 서 사랑채와 안채가 연결되며 누운 ‘日’ 자 구조를 만든다. 그런가 하면 바 람이 잘 통하는 2층 공간을 만들어 제사 음식 등을 보관해두던 냉장고와 헛간을 가득 채운 각종 농기구 등 세간까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법 한 옛것이 가득해 아이와 함께 체험 여행을 하면 딱이겠다. 요금 부속채 큰방 10만원(4인), 부속채 건넌방ㆍ작은방 6만원(2인) 주소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135 문의 010-6689-3575

❶ 부엌 옆방. ❷ 안채에서 내다보이는 대청마루와 행랑채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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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부럽지 않은 시설 치암고택 치암고택을 이룬 색 중 자연의 것이 아닌 것은 없다. 기와, 마루, 단청, 담장… 자연의 재

❶ 사랑채 호도재의 누마루. ❷ 사랑채 사랑방. ❸ 사랑채 사랑방 벽장. ❹ 방마다 구비된 화장실. ❺ 안채 풍경.

료가 아닌 것이 없고, 무엇 하나 인위적으로 꾸미지도 않았다. 어디 색만 그런가. 기둥에 서는 소나무 향이 나고 벽에서는 흙 내음이 폴폴 난다. 자연 상태 그대로의 공간은 도시 인에게 더없는 편안함과 고요한 휴식을 부여한다.

travel info 안동 중심가에서 차로 5분 정도면 찾아갈 수 있는 유서 깊은 고택. 조선 고종 때 언양현감, 홍문관 교리를 지낸 치암 이만현의 옛집으로, 지어진 지 1백50여 년이 흘렀 지만 세월이 무색할 만큼 아주 정갈하다. 대문을 들어서

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방마다 문 앞에 걸어둔 파스텔컬러의 발과 디딤돌마다 가지런히 놓아둔 새하얀 고무신. 민속촌처럼 작은 소품 하나도 고정된 듯 흐트러 짐 없이 완벽하다. 요금 사랑채 사랑방 20만원(3인), 사랑채 호도재 10만 원(2인), 별당 상덕재・계명재 12만원(4인) 주소 경북 안 동시 안막동 119-1번지 문의 054-858-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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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고향집을 닮은 수애당 보름날 저녁이면 동그랗게 꽉 찬 달이 수애당 안마당에서 떠 안 마당으로 기운다. 문 빠끔히 열어 달맞이하는 재미에 보름에 한 번 날이 새도록 수애당 안마당이 분주하다. travel info 임하호가 내려다보이는 한적한 호숫길을 달리다 만난 수애당. 큼직한 항 아리에 적힌 화살표를 따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큰 대문을 들어가면 낯선 사람을 경계하느라 으름장을 놓는 누렁이와 가장 먼저 만난다. 신 통방통하게도 한 번 얼굴을 익힌 사람을 향해 다시 짖는 일은 없으니 겁 ❶

먹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작은 대문을 지나면 너른 마당을 두고 팔작지 붕과 합각지붕이 마주하는데 오른쪽이 사랑채, 왼쪽의 것이 중간채이다. 수애당은 조선 말기의 한옥 양식으로 1939년, 지금은 수몰 지역이 된 임 하댐 아래 언덕배기에 처음 지어졌다.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지금의 자리 로 올라왔고, 임하호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야만 들어갈 수 있게 되었 다. 수애당에 묵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안주인의 야무진 음식 솜씨를 칭찬한다. 그러니 기회가 된다면 그 손맛을 꼭 맛보시길. 요금 사랑채 사랑방 15만원(4인, 성수기 17만원), 사랑채 중방 13만원(4 인, 성수기 15만원), 중간채 중방 12만원(4인, 성수기 14만원), 금・토요 일 숙박 시 2만원 추가 주소 경북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 470-44 문의 054-822-6661 ❶ 수애당 안마당에서 보이는 문간채. ❷ 사랑채 대청마루. ❸・❹사랑채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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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칸, 최고의 호사 송소고택 조선 팔도 어디를 가도 자기네 땅이 없는 곳이 없었다고 한다. 세금을 화폐로 내기 위해 지 금의 경북 의성에 있던 전답을 모두 처분해 화폐를 청송으로 가져오는데 그 운반 행렬이 무려 10리에 이르렀을 정도라니. 그 전설 같은 이야기 속 조선 최고 부자가 살던 집이다. 당 연히 규모부터 자재까지 모두 최고이다. 사랑채는 경복궁을 중건한 대목장이 당시 궁궐 건 축에나 쓰던 적송으로 완성해 세월의 풍화에도 지금껏 불그스름한 기운을 발한다.

travel info 알다시피 99칸의 가옥은 왕이 아닌 양반이 누릴 수 있는 최대 크기이다. 만석꾼 청송 심씨의 7대손 인 송소 심호택에 의해 1880년경 지어진 이곳은 일명 ‘청송 심부자댁’으로 불린 조선 시대 부잣집의 전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을 완성하는 데 무려 13년여가 걸렸는데, 처음에는 지금의 송소 고택 말고도 그 옆으로 30칸의 집을 3채 더 지었다고. 심호택이 분가시킬 세 아들의 집도 한데 만든 것이다. 송소고택의 별채와 연결된 송정고택이 바로 둘째 아들의 집이었고, 나머지 두 채는 6ㆍ25 전 쟁으로 유실되고 말았다. 송소고택의 99칸은 크게 행랑채와 큰 사랑채, 작은 사랑채, 안채와 별채 로 구분되는데 각각 독립된 마당과 우물이 있는 것이 특징. 우물은 현재 쓰임새를 잃었지만 소담한 한국의 전통 정원을 관찰할 수 있는 동그란 화단에는 1백30년 된 회양목 등 여전히 꽃이 피고 진다. 요금 안채 안사랑방 15만원(4인), 안채 중간방 12만원(4인), 큰 사랑채 큰 사랑방 15만원(4인), 큰 사 랑채 누마루방 10만원(2인) 주소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176 문의 054-874-6556 ❶・❷ 큰 사랑채 누마루방. ❸ 행랑채방 앞에 걸린 발. ❹ 별채 누마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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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에서 내려다본 송소고택과 그 옆의 송정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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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한 휴식 농암종택 낙동강 상류의 청량함이 담장을 넘어 문틈으로 스며들고 풀벌레 울음소리와 이름 모를 야생의 새소리가 화음을 이뤄 메아리친다. 그 옛날 선비들이 그랬을까. 경건하게 유유자적의 마음가짐을 가 져본다.

travel info 기암괴석이 장관인 협곡으로 낙동강 물길이 유유히 흐르고 영 험한 청량산이 병풍을 두른,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 속 고택. 사 방을 둘러보아도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라곤 오롯이 자연과 오 래된 기와집뿐이다. 여행자들의 숙소로 치자면 농암종택은 프 라이빗한 휴식을 취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최적의 조건을 갖추 고 있다. 주변 경관을 에둘러 감상할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에 긍 ❶

구당과 별채, 명농당 등 작은 독채들이 뚝뚝 떨어져 배치되어 있 어 다른 숙박객들의 방해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그중 명농당의 경우 풀숲 가운데 덩그러니 자리해 풀벌레의 침 입이 유독 많은 것이 단점이다. 요금 사랑채 사랑방 15만원(성수기 20만원), 긍구당・명농당 15 만원(성수기 17만원), 강각 15만원(성수기 20만원) 모두 2인 기준 주소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612번지 문의 054-843-

1202 ❶ 명농당 외관. ❷ 명농당 마루에서 보이는 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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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계곡에서의 망중한 독락당 독락(獨樂), 홀로 즐긴다. 회재 이언적은 관직에서 물러나 있던 시 절 자신이 나고 자란 양동마을에 이토록 아름다운 독락의 세계 를 구축했다. 독락당의 하이라이트, 자계천의 바위 위에 우뚝 솟 은 정자인 계정은 자연을 연모한 나머지 그 경치를 담으려 담장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다. travel info 포털 사이트에서 독락당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독락당 계곡’이 뜬 ❶

다. 인근 계곡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독락당을 통과해야 하기에 사람들 은 이 계곡을 독락당 계곡이라 부르는 것. 이 고택은 유독 담이 낮은데, 담 을 높이는 대신 집을 낮춰 지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독락당에는 회재 이언 적을 정겹게 ‘회재 할배’라 부르는 직계 종손인 이해철씨가 산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그는 보물 413호인 독락당뿐 아니라 회재유물관의 이언적 선생 유물 등 다수의 보물을 관리하고 있다. 곳곳에 CCTV가 설치된 것만 봐도 그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계정과 인지헌, 역락재의 현판은 석봉 한호 선생이 쓴 것이고 양진암은 퇴계 이황, 독락당은 아계 이 산해의 작품으로 조선 시대 명필의 글씨를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요금 경정채 7만원(4인), 역락재 4만원(2인), 별채 2실 15만원(8인), 양진 재 2실 10만원(8인) 주소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1600-1 문의 054-772-3843

❶ 계정에서 보이는 계곡 풍경. ❷ 양진채 내부. ❸ 독락당에서 계곡으로 통하는 길. ❹ 계곡에서 올려다본 독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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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

장수의 비결

내가 더 걱정

공원 벤치에서 명상을 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이웃집 여자 둘이서 자식 걱정을 하고

한 여자가 다가갔다.

있었다. 한 엄마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할아버지 너무 행복해 보이세요. 행복하게 오래

말했다.

사는 비결이 뭔가요?”

“대학 다니는 아들 녀석이 항상 돈을 부쳐달라는 편지만

“나는 기름진 음식만 먹고 하루에 담배 세 갑, 위스키 한 병씩

보내니 도대체 그 돈으로 뭘 하는지 모르겠어요.”

마시고 운동은 절대로 안 한다네.”

그러자 다른 엄마가 더욱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놀랍군요. 그런데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그런 거라면 저는 걱정도 안 해요. 대학생인 제 딸은 한

“마흔여섯이야.”

번도 돈 보내달라는 소리를 안 하니, 도대체 어디서 돈을 마련하는지….”

은행에서 한 여자가 수표를 바꾸려고 하니까 은행 직원이 다가와 말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똑똑한 의사 한 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부인이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서 남편에게 물었다.

전화번호를 이서하셔야 합니다.”

“당신 부모님, 아이들 그리고 내가 물에

여자가 말했다.

빠지면 누구 먼저 건져줄 거예요?”

“이 수표 발행인이 제 남편이에요.”

남편이 말했다.

“남편분이 지점장이시군요.”

‘부모님.“

“네.”

아내는 화를 꾹 참고 다시 물었다.

“그래도 쓰셔야 합니다.”

“그 다음엔요?”

“알겠습니다.”

“아이들.”

그리고 여자는 이렇게

“왜요?”

이서를 했다.

“아내는 다시 얻으면 되잖아!”

‘여보, 나예요.’

급기야 아내는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다. 그래서 의사에게 갔다.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그 아내의

사람의 마음이란

질문에 의사가 말했다. “낙심하지 마시고 수영을 배우십시오.”

우체국에서 한 직원이 주소도 없이 ‘하나님께’라고 씌어진 편지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 뜯어 보았다. 편지 속의 내용은 이러했다. ‘하나님. 저는 수십 년을 사는 동안 하나님께 아무것도 바란 적이 없었는데, 지금 10만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제발 제게 10만원만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 하나님!’ 이 내용을 전해들은 우체국 직원들이 마음이 짠해 돈을 모았더니

86

시어머니와 며느리 여전히 어렵기만 한 시어머니께 점수도 좀 따고 친해질 수 있는 시간도 만들기 위해 영희는 시어머니와 함께 영화관으로 나들이를 갔다. 한참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갑작기 영화 속에서 낯 뜨거운

9만원이 되었다. 그리고 그 돈을 그 편지의 주인공에게 보냈다. 몇 주 후에 다시 ‘하나님께’라고 적힌 편지가 도착했다.

정사 장면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어찌나 민망하던지 쥐구멍이라도

주소가 없는 그 편지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찾고 싶어진 영희는 살며시 시어머니의 눈치를 살폈다. 바로 그 순간

‘보내주신 돈은 잘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영희는 자신에게 닿은 시어머니의 손길을 느꼈다.

그런데, 제가 9만원밖에 못 받았어요. 아마도

시어머니는 스크린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나지막히 말씀하셨다.

우체국 사람들이 빼돌렸나 봐요.’

“얘야, 저 침대 시트 예쁘지 않니?”

T’way Air MAGAZ I N E


행복을 나르는 티웨이

항상 행복한 비행을 꿈꾸는 티웨이~ 티웨이 가족분들에게 행복을 나눠드리겠습니다. Happy T’way, It’s yours

티웨이 티즈 영어 알파벳 t와 귀를 형상화한 어퍼스트로피의 조합은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티웨이항공의 모습을 형상화.

November 2012

89


• 휴대품 통관 안내

안내 검역 및 휴대품 통관 Quarantine & Security Informatio n

모든 입국 여행자는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를 작성하여 세관 직원에 게 제출해야 합니다.

All passengers arriving from foreign countries must submit a customs declaration form. 구분 화폐류

마약류 Drugs 어류・패류・갑각류 등 수산 동물 및 동식물류 Plants, Animals

검역 안내

Quarantine & Security Information

모든 입국 여행자는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농・수・축산물을 휴대한 경우 반드시 사전 신고하여 검역을 받으셔야 합니다.

Travelers who have disease - like symptoms, or who are bringing in plants, meat or fish, must go through the quarantine process.

입국 시 검역 질문서 작성

자 등의 오염 지역인 동남아시아, 중남미에서 입국하는 모든

구분

과일・채소 등 각종 농산물 Plants and Crops

여행자는 검역 질문서를 작성하여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합 니다. 또한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 게 신고해야 합니다. 이를 기피하면 최고 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오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If you are arriving from Southeast Asia , or Central or South America , you must submit a health questionnaire to quarantine officer. Also, if you have such symptoms as fever, diarrhea or emesis, you must inform the quarantine officer. Failure to observe these regulations could result in a fine of up to 5 million won.

육류・육가공품 등 축산물 Meats and Meat products

어류・패류・갑각류 등 수산 동물 Fish and Crustaceans

90

T’way Air MAGAZ I N E

내용 위조・모조・변조 화폐

All kinds of forged bills. 아편, MDMA, 대마, 헤로인, 비아그라

Illicit drugs, MDMA, Marijuana, Heroin, Viagra, etc., 동물, 식물, 과일, 채소류, 야생 동식물 및 이들 을 사용해 만든 제품 및 기타 식품류

Wild plants , animals or any products made from them

• 농산물・수산물・축산물 검역 안내 plants, meat or fish quarantine

Health Questionnaire

검역 전염병인 황열, 콜레라, 페스트, SARS, 조류인플루엔

Customs procedures

내용 과일・채소・종자・묘목 등 모든 식물류에 대 하여 병원균이나 해충 감염 가능 여부를 검사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열대 과실류(망고, 파파 야 등)와 흙이 묻어 있는 식물은 수입 금지품으 로, 병해충 감염 여부에 관계없이 반입이 금지 됩니다.

Inspectors will examine all plants and crops to determine if they are free of pests and diseases . The import of most tropical fruit and plants with soil is prohibited whether or not the commodities are pest-free. (문의: 국립 식물검역원)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등)와 육가공품(햄, 소 시지 등)은 국내 반입이 금지된 국가들이 있습 니다. 수입이 허용되는 국가의 경우에도 해당 국가의 동물 검역 기관에서 발행한 검역 증명 서를 휴대해야만 반입이 가능합니다.

Meats and Meats product from certain countries are banned to be imported. In case of permitted products , you must bring a certificate issued by the animal quarantine authorities at the country of origin . The import of any Meats or Meat products could result in a fine up to 5 million won. 살아 있는 수산 동물을 반입하고자 한다면 수 출국 정부 기관이 발행하는 검역 증명서(자가 소비용 검역물 제외)를 첨부한 신고서를 국립 수산물품질검사원 검역관에게 제출하셔야 합 니다.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하고 있습니다.

Anyone bringing live marine animals into Korea must submit a quarantine certificate issued by the authorities at the country of origin. If you are found carrying such items without having declared them, you could be fined up to 3 million won.


행복을 나르는 티웨이

Duty-free allowance

• 여행자 휴대품 면세 범위 구분

내용

여행자 휴대품 면세 범위 Traveler’s Luggage

미화 400달러 US$400

승무원의 휴대품 면세 범위 Flight Crew’s Luggage

미화 100달러 US$100

별도 면세 물품 Others

주류 1병(1ℓ 이하, 미화 400달러 이하), 담배 1보루(200개비), 향수(2온스). 단,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주류・담배 면세 제외 One bottle(less than 1 liter) of hard liquor, 200 cigarettes and 60 milliliter perfume. (Minors aged 19 or under have no duty-free allowance for alcohol or cigarettes.)

1인당 총량 50㎏ 이내, 해외 취득 가격 10만원 이내로 검역을 통과한 물품에 한함. The total value of such products can not exceed 100,000 won, their total weight can not exceed 50kg and they must be quarantined at customs

농・축・수산물 및 한약재 면세 범위 Agricultural / Forestry / Fishery Products

참기름, 참깨, 꿀, 고사리, 더덕 Sesame oil, Sesame, Honey

5㎏

잣 Pine nuts

1㎏

쇠고기 Beef

10㎏

기타 농산물 Other Agricultural products

품목당 5㎏(Each)

인삼, 상황버섯 Ginseng, Mushrooms

300g

녹용 Deer Antlers

150g

기타 한약재 Other Medical herbs

품목당 3㎏(Each)

• 면세 범위 초과 물품에 대한 통관 plants, meat or fish quarantine

• 출국 시 세관 신고 Customs Declaration

해외여행 중 구입한 물품이 면세 범위를 초과할 경우 자진 신고

입국 시 다시 반입할 고가의 물품은 출국 시 세관에 신고하면 편리

시 간이 통관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해외에서 구입한 물품 중 미화

합니다. 미화 1만 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외화 및 원화를 휴대 반출

1,000달러(400달러 제외) 이하까지는 단일 간이세율 20%가 적용

시에는 반드시 세관에 신고해야 하며, 문화재 및 이에 준하는 물품

됩니다. 단, 녹용, 향수, 담배, 주류, 농・축・수산물 등은 개별 품목의

은 반출이 제한됩니다.

기본 세율이 적용됩니다.

If you have packed valuable items that you plan to bring

If the total value of goods exceeding the US$400 duty-free

back, you can declare them when leaving Korea. Korean and

allowance is under US$1,000, a 20% flat rate tariff will be applied. Different rates will be applied for agricultural products, cigarettes, liquor,

foreign currencies worth US$10,000 or more must be declared. It is illegal to take items deemed “cultural assets” out of Korea.

etc. However, all goods being brought in for commercial purposes must be declared.

• 면세 물품 구입 시 주의사항 Tips on Buying Duty-free • 세금 사후 납부 제도 Clearing Customs after Date of Arrival

화 3,000달러이지만, 입국 시 모든 여행자의 1인당 면세 범위는 미

자진 신고한 여행자의 과세 물품에 한해 물건을 먼저 찾고 세금은

화 400달러입니다. 그러므로 초과분에 대해서는 세관 신고 후 세

금융기관에 사후 납부(15일 이내)할 수 있습니다.

금을 납부해야 하오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For passengers who declare excess goods, items exceeding

The duty-free allowance for travelers leaving Korea is

the duty-free allowance can be claimed first, and any duties

US$3,000; on return, it is US$400. Duty must be paid on

출국 시 보세 판매장에서의 면세 물품 구매 한도는 1인당 미

can be pain at a bank or post office within 15 days of the

any items whose collective value exceeds those amounts.

issuance of a payment order.

Information: Korea customs Service: www.customs.go.kr

November 2012

91


안내 출입국 신고서 작성 How to fill out immigration docum ents

➊ 대만 입국 신고서 (DISEMBARKATION FOR TAIWAN) ① 성 / Family Name ② 이름 / First Name and Middle Name ③ 여권 번호 / Passoprt No. ④ 생년월일 / Date or Birth ⑤ 국적 / Nationality ⑥ 남 / Male, 여 / Female ⑦ 항공기 편명 /Flight or other vehicle No. ⑧ 직업 / Occupation ⑨ 비자 종류 / Visitor ⑩ 비자 번호 / Visa No. ⑪ 국내 주소 / Home Address ⑫ 체류 기간 중 주소 / Address in Taiwan

고객님께서 다른 나라에 방문하시려면, 각 나라마다 요구하

⑬ 방문 목적 / Purpose of visit

는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하셔야 합니다.

⑭ 서명 / Signature

All visitors to a forein country must fill out any immigration documents that country requires. 견본에는 고객님께서 입국 신고서를 작성하시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티웨이항공이 취항하는 국가의 출입국 신고서가 가명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입국 신고서 작성 시 궁금한 점 이 있으시면 승무원에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In order to help the process, t’way Air prepared example form, Please refer to example below which are applicable to each destination t’way is serving. If there is any question, Please ask the flight attendants.

1

3

2 5

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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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T’way Air MAGAZ I N E

14


행복을 나르는 티웨이

➋ 태국 입국 신고서 (DISEMBARKATION FOR THAILAND)

❷ ➊

① 성 / Family Name

⑥ 생년월일 / Date or Birth

② 이름 / First Name and Middle Name

⑦ 비자 번호 / Visa No.

③ 국적 / Nationality

⑧ 체류 기간 중 주소 / Address in Thailand

④ 남 / Male, 여 / Female

⑨ 항공기 편명 /Flight or other vehicle No.

⑤ 여권 번호 / Passport No.

⑩ 서명 / Signature

❸ 일본 입국 신고서 (DISEMBARKATION FOR JAPAN) ① 성 / Family Name

⑥ 생년월일 / Date or Birth

⑪ 항공기 편명 / Flight or other vehicle No.

② 이름 / First Name and Middle Name

⑦ 남 / Male, 여/Female

⑫ 방문 목적/ Purpose of visit

③ 영문 성 / Family Name

⑧ 현주소 / Address

⑬ 일본 체류 예정 기간 / Length or stay in Japan

④ 영문 이름 / First Name and Middle Name

⑨ 직업 / Occupation

⑭ 일본 내 연락처 / Address in Japan

⑤ 국적 / Nationality

⑩ 여권 번호 / Passport No.

⑮ 서명 / Signature

November 2012

93


세품 안내 면 내 기 공 항 이 웨 티 면세품은 국제선에서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10

SK Y SHOP

Duty-free Shopping

12

Information 로얄 살루트 21년 Royal Salute 21 Years Old / 700ml

시바스 리갈 에이틴 Chivas Regal 18 Years Old / 750ml

$112

22

25

까뮤 엑스 오 엘레강스 Camus X.O. Elegance / 700ml

$137

75

Estee Lauder Idealist Even Skintone Illuminator / 50ml

귀주 마오타이 Kweichow Moutai / 375ml

$193

142

$60

T’way Air MAGAZ I N E

$43

에스티 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에센스 Estee Lauder Advanced Night Repair Synchronized Recovery Complex / 100ml

137

$30

에스티 로더 퓨어 컬러 비비드 샤인 립스틱 트리오 Estee Lauder Pure Color Vivid Shine Lipstick Trio / 3 Colors, 3 Pieces

$68

$164

139

에스티 로더 페이스 & 목 탄력 영양 크림 Estee Lauder Resilience Lift Firming / Sculpting Face and Neck Cream / 50ml

$93

152

144

에스티 로더 뉴트리셔스 비타-미네랄 크림 Estee Lauder Nutritious Vita-Mineral Moisture Cream / 50ml

131

랑콤 UV 엑스퍼트 비비 크림 Lancome UV Expert GN-Shield BB Complete / 30ml

에스티 로더 콤팩트 Estee Lauder Complete Finish Compact / 14.2g

$112

$77

115

135

에스티 로더 이븐 스킨톤 일루미네이터 세럼

이니스킬린 비달 아이스 와인 Inniskillin Vidal Ice Wine / 375ml

$331

97

132

60

발렌타인 30년 Ballantine's 30 Years Old / 700ml

$67

$162

94

27

발렌타인 17년 Ballantine's 17 Years Old / 700ml

조니 워커 블루 Johnnie Walker Blue Label / 750ml

$68

에스티 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아이 크림 Estee Lauder Advanced Night Repair Eye Synchronized Complex / 15ml

$63

153

디올 스킨 포에버 콤팩트 Diorskin Forever Compact / 10g

$51

디올 까나쥬 꾸뛰르 컬렉션 Dior Cannage Couture Collection

$81


행복을 나르는 티웨이

기내면세품은 국제선 노선에만 판매합니다.

173

191

190

겔랑 메테오리트 마이 팔레트 Guerlain Meteorites My Palette

설화수 윤조에센스 Sulwhasoo First Care Serum / 60ml

$76

$62

211

$39

245

비오템 옴므 아쿠아파워 Biotherm Homme Aquapower / 75ml

$36

246

크리니크 남성용 보습 로션 Clinique Skin Supplies For Men Age Defense Hydrator / 50ml

334

$51

336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Kiehl's Ultra Facial Cream / 125ml

$49

420

키엘 립글로스 세트 (6개) Kiehl’s Lip Balm Set / 15ml x 6

$48

$35

크리니크 페이스 선크림 듀오 Clinique SPF 50 Face Duo / 50ml x 2

$45

$59

$53

크리니크 롱 라스트 글로스웨어 Clinique Long Last Glosswear SPF 15 / 5 Colors, 5 Pieces

$30

325

참존 스킨타운 골드 크림 & 앰플 세트 (남녀 공용) Chamzone Skin Town Gold Cream & Gold Ampule

$52

안나수이 미니 루즈 트리오 Anna Sui Mini Rouge Trio / 3 Colors, 3Pieces

$40

393

트리 엑티라인 인스턴트 딥 링클 필러 Tri-Aktiline Instant Deep Wrinkle Filler / 30ml

$43

446

조르지오 아르마니 애티튜드 익스트림 오드뚜알렛 (남성용) Giorgio Armani Attitude Extreme Eau De Toilette (Male) / 50ml

바비 브라운 아이라이너 듀오 Bobbi Brown Long Wear Gel Eyeliner Duo / 3g x 2

243

341

431

버버리 애프터 쉐이브 Burberry After Shave Skin Lotion / 100ml

$69

319

크리니크 버터 샤인 립스틱 트리오 Clinique Colour Surge Butter Shine Lipstick Trio / 3 Colors, 3 Pieces

$38

설화수 탄력크림 Sulwhasoo Firming Cream / 75ml

240

212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수분 크림 Biotherm Aquasource Nonstop Gel Cream / 50ml

202

랩 시리즈 파워 브라이트닝 아이 밤 + DR4 Lab Series Power Brightening Eye Balm + DR4 / 10m

$37

447

미스 디올 블루밍 부테 오드뚜알렛 Miss Dior Blooming Bouquet Eau De Toilette / 50ml

$75

디올 레 퍼퓸 미니어처 향수류 세트 Dior les Parfums / 5ml x 5

$52

November 2012

95


SKY SHOP Duty-free Shopping Information 469

465

불가리 몽 재스민 느와 로 엑스퀴즈 오드뚜알렛 Bulgari Mon Jasmin Noir L’Eau Exquise Eau De Toilette / 50ml

불가리 맨 오드뚜알렛 (남성용) Bulgari Men Eau De Toilette(Male) / 60ml

$55

$64

521

531

스와로브스키 서클 목걸이 Swarovski Circle Pendant

$84

535

$115

아이그너 아말피 시계 (여성용) Aigner Amalfi Ladies Watch

$199

스타일러스 로사 세트 Stylus Rosa Set

$140

579

라미 사파리 볼펜·샤프펜슬 세트 LAMY safari ballpoint pen·mechanical pencil set

메르씨에로 지갑·벨트 세트 (남성용) Merciero Men's Wallet & Belt Set

600

608

뱅 앤 올룹슨 이어폰 Bang & Olufsen Earphones (B&O A8)

$149

96

T’way Air MAGAZ I N E

$30

브레오 스포츠 왓치 듀오 Breo Sports Watch Duo

$45

샹티브 흑진주 목걸이·귀걸이 세트 Saint-Yves Pearl Pendant Set

$98

$76

제이에스티나 ‘김연아’ 티아라 귀걸이 J.ESTINA Yu-na Tiara Earrings

$115

삐에르 까르댕 리브라 볼펜 세트 Pierre Cardin Libra Ballpoint Pen Set / 8pens

$75

596

핫 다이아몬드 리벤터 하트 목걸이 Hot Diamonds Levanter Heart Pendant

페리고 테디베어 가방 Perigot Teddy Bear Bag

$80

620

라이프트론 드럼베이스Ⅲ 블루투스 스피커 Lifetrons DrumBassⅢ Bluetooth Speaker

$71

564

595

$67

스톤헨지 리본 목걸이 Stonehenge Ribbon Necklace

534

558

569

$42

캘러웨이 골프공 세트 (HX Diablo Tour) Callaway Golf Ball Set (HX Diablo Tour) / 12ea

533

554

제이에스티나 ‘김연아’ 티아라 목걸이 J.ESTINA Yu-na Tiara Necklace

515

510

$36

622

레지나 생 로열젤리 Regina Fresh Royal Jelly / 30 capsules x 4 bottles

$95

오리진-에이 프로폴리스 세트 Origin-A Propolis Liquid / 25ml x 3 bottles

$40


행복을 나르는 티웨이

기내면세품은 국제선 노선에만 판매합니다.

623

625

정관장 홍삼정 캡슐 로얄 마더네스트 오메가-3 세트 Cheong-Kwan-Jang Korean Red Ginseng Extract Capsule-Royal Mothernest Omega-3 Set / 1000mg x 60 capsules x 3bottles / 500mg x 100 capsules x 2 boxes

$47

$75

631

639

오리진-에이 코-엔자임 Q10 세트 Origin-A Co-Enzyme Q10 Set / 800mg x 60 capsules x 2 bottles

$96

646

$59

655

$34

645

정관장 홍삼정 플러스 Red Ginseng Jeong Plus

주벅 어린이 선글라스 (남아용) Zoobug Kid Sunglasses (Boy)

$197

$59

654

카란다쉐 크레용 세트 Caran d’Ache Crayon-NeocolorⅡ / 30 Colors

$27

707

$22

$34

703

하와이언 선 마카다미아 너츠 초콜릿 Hawaiian Sun Macadamia Nuts Chocolate / 453g

$22

710

하와이안 호스트 마카다미아 초콜릿 Hawaiian Host Macadamia Chocolate / 339g

토마스 학용품 세트 Thomas Stationery Set

$33

702

길리안 템테이션 초콜릿 Guylian Temptations Tin Gift Box / 450g

$84

$97

650

스누피 볼펜 & 샤프 세트 Charlie Brown And Snoopy Pen & Mechanical Pencil Set

$31

$34

네이처스 훼밀리 빌베리 Nature's Family Bilberry Set / 500mg x 60 capsules x 3 bottles

$64

스누피 학용품 세트 Snoopy Stationery Set

스위스 린트 초콜릿 Swiss Lindt Mini Truffles / 230g

마더네스트 그린쉘 글루코사민 세트 Mothernest Greenshell Mussel With Glucosamine Set 1500mg x 60 capsules x 3bottles

CJ 이너비 아쿠아리치 CJ innerb Aqua Rich / 500mg x 56 capsules x 1bottle

701

704

628

644

647

주벅 어린이 선글라스 (여아용) Zoobug Kid Sunglasses (Girl)

626

젤리 벨리 Jelly Belly (Tropical Mix - 4Pieces) / 510g

$22

800

프레이 초콜릿 Frey Chocolate / 250g

$22

타이거 맥주 Tiger Beer / 330ml

$4

티웨이 담요 T'way Air Blanket

W20,000

W18,000

November 2012

97


Air Boeing737-800NG

• 너비(width) 35.988m • 길이(Length) 39.571m • 높이(Height) 12.593m • 좌석 (Seats) 189석 • 평균 운항 속도 (Average Operation Speed) 954.72Km/h • 최대 운항 거리 (Maximum Operational Distance) 5,665km • 최대 운항 고도 (Maximum Operational Altitude) 12,500m

ㅈw

티웨이항공이 운영 중인 항공기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모델로 단일 기종 중 최다 판매를 자랑하는 보잉사의 베스트셀러 항공기입니다.

T’way Air is operating Boeing737-800NG which is one of the best sellers.

01

검증된 안정성, 쾌적한 기내 환경,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B737-800NG로 고객님을 편안하게 모십니다.

The most reliable aircraft maintained by certified mechanics with high quality.

02

CHINA

The most experienced pilots in korea.

▒ GIMPO ⇔ JEJU 김포공항 ⇔ 제주 / 매일 13회 운항

03

JAPAN

THAILAND

98 T ’way Air

▒ INCHEON ⇔ FUKUOKA 인천공항 ⇔ 후쿠오카 / 주 14회 운항

▒ GIMPO ⇔ SUNGSHAN 김포공항 ⇔ 타이베이(쑹산) / 주 4회 운항

▒ INCHEON ⇔ BANGKOK 인천공항 ⇔ 방콕 / 주 7회 운항

MAGAZ I N E

젊고 생동감 넘치는 승무원들이 최고의 기내 서비스로 고객님과 함께합니다.

Well trained flight attendants.

KOREA

TAIWAN

대한민국 최고의 베테랑 기장들이 고객님을 안전하게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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