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12 VOL. 22 In-Flight Magazine
JUly 2012 VOL. 22 In-Flight Magazine
1688-8686 www.twayair.com
Contents
T’way Air MAGAZINe juLY 2012
Travel
42 제주도 둘러싼 ‘비밀의 정원’들
제주도에는 본 섬 말고도 여러 섬이 있다. 무인도도 많지만, 우도, 가파도, 마라도 같은 유인도도 적지 않다. 이 들 섬 가운데 특히 가파도와 마라도, 비양도는 관광객들이 걷기 체험을 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아담
t’way cover
한 모습으로 여행자들을 포근히 품어 안는 제주도 부속 섬들의 비경을 찾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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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서 떠나는 큐슈 열차 여행
큐슈의 중심인 후쿠오카는 열차로 큐슈 지방을 돌아보기에 안성맞춤인 도시이다. 후쿠오카에 있는 모지 항 은 이곳에서 큐슈 열차가 출발했던 역사를 기리기 위한 큐슈철도기념관도 갖추고 있다. 큐슈 열차를 타면 일 본인들이 즐기는 예끼벤 도시락의 색다른 맛과, 킨린코 호수・유후인 거리・코쿠라 성 등 큐슈의 유명 관광지 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
06 T’way Air
MAGAZ I N E
표지 사진 우도 서빈백사장
Contents
T’way Air MAGAZINe juLY 2012
TRAVEL
56 올림픽 열리는 런던 시내 산책 올여름 런던에서는 2012 하계올림픽이 열린다. 런던 에 가면 꼭 둘러보아야 할 명소 5곳.
68 내몽고, 초원 위로 부는 바람, 타이푸스치에 머물다 타이스푸스치는 중국 베이징에서 차로 약 네 시간 걸려 닿는 중국 내몽고 자치주의 지역이다. 세계 4대 초원에 속해 있는 타이푸스치의 궁보라거 초원의 풍 경을 담았다.
LIFE
60 재미와 시원함으로 똘똘 뭉친 신나는 피서 축제가 온다 올해에는 좀 더 색다른 피서를 즐겼으면 하는 사람 들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7월의 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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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축제’를 안내한다.
올여름 주목할 만한 캠핑장 베스트 7 찬찬히 둘러보면 우리나라 곳곳에는 멋진 풍광을 지닌 호젓한 야외 캠핑장 이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가족과 함께하기에 좋은 캠핑장을 골라 소개한다.
T’way Air GUIDE 10 14 90 94
T’way Air STORY 12 7월의 EVENTS 톡톡 항공 상식 & 여행 상식 16 T’way 티패스 제휴업체 소개 검역 및 휴대품 통관 안내 92 출입국 신고서 작성 안내 T’way Air SKY SHOP
08 T’way Air
MAGAZ I N E
74 최원철 교수의 ‘내 몸 살리는 암 예방법’ 78 드라마에서 뜬 이색 명소들 82 신혼부부들에게 권하는 ‘돈 모으기’ 10계명 18 31 TRAVEL IN FILM 66 맛 따라 길 따라 HUMOR 라운지 86
T’way Air STORY
‘올레 갈래?’ 티웨이항공 제주공항 지점 직원들로 구성된 ‘올레 갈래’ 동호회는 한 달에 한 번씩 제주도 올레길을 방문합니다. ‘올레’라는 말은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을 뜻하며, 통상적으로 집 앞에서 큰길까지 나가는 마을 길을 말합니다. 근래에는 제주도에 21개 코스의 올레길이 만들어졌고, 많은 올레꾼이 직접 걸으며 제주도의 정취를 느끼는 여행 또 한 각광받고 있습니다. 자, 그럼 제주지점 직원들과 함께 제주도의 올레길을 걸어보실까요?
오늘은 교래리에서 시작되어 물찻오름으로 이어지는 사려니 숲길을 걸어 보겠습니다. 맑고 푸르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사려니 숲길로~다함께 떠나볼까요?
오후 햇살이 뜨거운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려니 숲길에 갑자기 찾아온 안개로 인해 이슬이 맺혀 있네요.
상쾌한 산림욕 중 티웨이의 아름다운 미녀 육총사가 점프를 합니다~! ‘올레 갈래’ 가입해야겠는데요 ^^
제주의 수많은 오름 중 분화구에 물이 고여 있는 물찻오름 기념석(?) 앞에서 단체 사진 한 방입니다.
물이 차 있는 분화구 사진 한 방 날려드립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귀여운 야생 노루도 볼 수 있답니다. 10
T’way Air MAGAZ I N E
티웨이항공 예약 안내 • 홈페이지 www.twayair.com • 예약 서비스 센터 1688-8686 • 단체(10인 이상) 예약 전용 1688-8880
티웨이 ‘올레 갈래?’에 참여하고 싶으신 가족분들은 언제든지 티웨이항공 페이스북(www.facebook.com/twayair)에 문의·신청·가입이 가능합니다. 현지 제주 직원의 제주도 현지 가이드도 받으시고 티웨이항공 직원들하고도 친하게 지내시고요. 마지막으로 사려니 숲길을 걸으며, 떠올랐던 시 하나 소개해드릴께요.
가지 않은 The 길 Road not Taken
노란 숲 속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렸다. 한꺼번에 두 길을 다 갈 수 없어, 안타까워 오래도록 선 채로, 덤불 속으로 굽어들어 안 보이는 곳까지 한쪽 길을 멀리 바라보았다.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그날 아침에, 두 길은 모두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아무도 검정 발자취 남기지 않은 채,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잎새에 덮여 있었다.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아 아, 그 첫길은, 다른 말을 위해 남겨두었다.
- Robert Frost
그러나 길과 길이 어떻게 어울리는지 그리고는 곧고 아름다운 다른 길을,
잘 알고 있었기에, 다시 올 날 있을까 의심하였다.
풀이 무성하고 인적이 드물었기에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아마도 매력 있는 그 길을 택했다.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하지만 인적 드물기론
Oh, I marked the first for another day!
실상 둘 다 거지반 같았던 것을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숱한 세월이 흐른 뒤에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어디선가 이 이야길 한숨 섞어 말하겠지.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숲 속에서 두 길이 갈리어, 그런데 나는 나는 보다 인적 드문 길을 골랐으며 그로 인해 이렇게 모두 달라졌다고.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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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EVENTS 티웨이 7월의 수다 톡톡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티웨이 가족에게 뮤지컬 티켓 쏜다! 장소│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날짜│8월14일 (화) 오후 8시 R석 7커플 8월19일 (일) 오후 2시 R석 7커플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보고 싶으신 이유를 작성해주시면 추첨을 통해 총 14분께 1인 2매 R석 티켓을 드립니다. * 당첨되신 분은 지정된 날짜에만 사용 가능합니다. * 관련 사항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www.twayair.com)를 참조해주세요.
기내에서 이루어지는 구루구루 이벤트!! 커핀 그루나루와 함께하는
“제주에서 Enjoy the cool summer!” 기간│7월 3일 ~ 7월 31일 대상│김포에서 제주로 가시는 티웨이항공 고객 중 경품│Easy Drip Package (핑크 & 브라운 커피) Easy Drip (브라운 커피) 커핀 그루나루 머그잔 클래식 빙수/아메리카노 교환권 총 7, 000여개의 경품을 드립니다. 김포발 제주행 고객 중 기내에서 특별 이벤트를 통해 선물을 증정해드립니다. *이벤트는 항공기 운항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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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행 여 & 식 상 공 항
랜딩기어(바퀴)는 언제 내릴까요? 항
바퀴)를 몸 안으 바로 랜딩기어(일명: 자 마 자 하 륙 이 는 공기 언제 다시 랜딩 . 그러면 착륙 시에는 로 쑤욱 집어넣습니다
기어를 보여줄까요? 착륙을 위해 여러분 우리 비행기는 객 “고 전 기 리 내 항공기가 텐데요. 항공사에서 방송을 들어보셨을 는 ”라 다 니 습 렸 내 바퀴를 게 다. 우선 바퀴를 내리 해서 바퀴를 내립니 려 고 를 지 가 러 여 는 료 력(Drag)이 증가해 연 생하고요, 그만큼 항 되면 소음 공해가 발 착륙 직전에 장 좋은 것은 항공기 가 . 다 니 됩 게 지 아 소모량도 많 을 위해서는 그럴 이지만, 항공기 안전 것 는 리 내 를 어 기 딩 바로 랜 수만도 없습니다. 서 반드시 내리고 진 는 최종 진입 구역에 일반적으로 랜딩기어 소 다르지만 활 역은 각 공항마다 다 구 입 진 종 최 . 다 니 입해야 합 시간으로 보면 약 km 떨어진 곳, 착륙 20 약 로 리 거 선 직 서 주로에 . 5~7분 정도가 됩니다 착륙하게 되니 한번 송 이후 5~7분 뒤에 바퀴를 내렸다는 방 계산해보세요~!
항공기 안에는 언제나 상쾌한 공기가? 방
콕으로 날아가 는 비행기의 높 이는 대략 1만 m 정도 됩니 다. 외부 공기 온도는 영하 56 ℃ 그 리 고 기압은 지상 분의 1 수준밖 에 되지 않는 곳 의4 입니다. 한마디 는 공간이지요 로 생 명 이 살 수 . 하지만 비행기 없 안의 승객분들 온도에 의한 문 께서는 호흡이 제가 전혀 발생 나 하지 않습니다. 치, 온도 조절 왜?! 바로 여압 장치, 공기 순환 장 장치, 오존 제거 에어컨 시스템 장 치 로 이 루어진 때문입니다. 이런 에어컨 시 스템은 시간당 20~30회 정도의 쾌적한 상태를 환기로 항상 유지시켜줍니다 . 50% 정도의 공 되는데, 고성능 기 는 재활용하게 필터 장치로 걸 러진 공기는 병 깨끗함을 유지 원 수술실 정도 한다고 하네요~ 의 ! 간혹 탑승 후 항 공기 출발 전에 매연 냄새가 난 분들이 있습니 다고 하시는 다. 이는 항공기 엔 진 에 서 발 생 공기 기내로 유 한 매연 냄새가 입되어 발생된 항 것입니다. 특히 항공기가 서 있 제 주 공 항 의 경우 을 때, 바닷바람 으로 인해 간혹 입되기도 합니 매연 냄새가 유 다. 항공기 문 을 닫고 출발한 사라지니 너무 후에는 곧 냄새 걱정하지 마세요 가 .
요게 랜딩기어! 일명 바퀴라고 하지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티웨이항공 페이스북 www. facebook.com/twayair에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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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안내
티패스 제휴업체 소개 회원 가입이나 포인트 사용 등의 별도 절차 없이 티웨이항공의 탑승권을 제시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제휴 프로그램입니다. (제주도 내에 있는 제휴사(홈페이지에 명시)에서만 본인에 한해 사용이 가능합니다. 유효 기간은 탑승일로부터 1개월 이내입니다.)
관광지 • 몸 뮤지엄(이용 요금 15% 할인)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일주서로 532(대포동) 문의 : 064-739-0061 비엘바이크파크박물관(이용 요금 상시 1,000원 할인)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847번지 문의 : 064-787-7667
제주 공룡랜드(입장료 20% 할인) 문의 : 064-746-3060 테지움(입장료 10% 할인) 문의 : 064-799-4820
아프리카박물관(이용 요금 상시 1,000원 할인)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동 1833 문의 : 064-438-6585
세리월드(열기구 20%, 익스트림・카트 30% 할인) 문의 : 열기구 064-739-8254/ 익스트림 :064-739-770 카트:064-738-8256
짚라인(이용 요금 상시 20% 할인) 위치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600번지 문의 : 1544-7991
성읍랜드(카트・ATV・승마 30% 할인) 문의: 064-787-5324
메이즈랜드(이용 요금 상시 25% 할인) 문의 : 064-784-3838 제주도 산방산 탄산온천(이용 요금 상시 30% 할인) 문의 : 064-792-8300 한라하이킹(스쿠터 대여-이용료 10% 할인. 단, 7~8월 5% 할인) 문의 : 064-712-2678
7월의 t’pass 다빈치 뮤지엄 문명 디자이너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래를 이야기하다! 7월의 티패스 선정 기념 탑승권만 보여주면 입장권 1,500원 할인! 가고 싶은 이유를 적어주시면 추첨을 통해 50분께 무료 입장권을 드립니다.
몸 뮤지엄 신성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간의 몸이다. 가입 기념 탑승권만 보여주면 입장권 15% 할인! 가고 싶은 이유를 적어주시면 추첨을 통 해 30분께 무료 입장권을 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www.twayair.com)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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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하이킹(자전거 대여 이용료 10% 할인) 문의 : 064-7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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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국 테마파크(입장권 20% 할인) 문의 : 064-794-5400 선녀와 나무꾼(입장권 15% 할인) 문의 : 064-783-9001 제주 트릭아트뮤지엄(입장권 1,000원 할인) 문의 : 064-787-8774 프시케월드(시설 이용 수에 따라 10~30% 할인) 문의 : 064-799-7272 더마파크(공연 30% 할인) 문의 : 064-795-8080
•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학 박물관(입장권 1,000원 할인) 문의 : 064-794-5114
맛집
문화
VIPS 제주연동점(2인 방문 시 1인 샐러드바 50% 할인) 문의 : 064-751-1997
라이브 퓨전 국악 뮤직쇼 판타스틱(25% 할인) 위치 : 제주 중문 판타스틱 전용관
그랜드호텔 삼다정(중식 10%, 석식 20% 할인) 문의 : 064-747-4900 덤장(5% 할인 + 탄산음료 제공) 문의 : 064-738-2550 토끼와 거북이(5% 할인 + 탄산음료 제공) 문의 : 064-713-4444
포토북
한스뷔페(5% 할인 + 맥주 제공) 문의 : 064-738-7386
홈페이지(www.twayair.com) 티패스 메뉴 참조.
렌트카 AJ렌터카 문의 : 1544-1600
제주에서의 t’pass
항공권 한 장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의 혜택!
토끼와 거북이 그랜드 호텔
한라 하이킹 프시케 월드
더마파크
짚라인 선녀와 나무꾼
VIPS
메이즈 랜드
제주 하이킹
제주 공룡랜드
성읍랜드
테지움
소인국 테마파크 삼방산 탄산온천
다빈치 뮤지엄
아프리카 박물관 몸 뮤지엄
세리월드
트릭아트 뮤지엄
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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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OF THE MONTH
Udo 18
T’way Air MAGAZ I N E
제주도 우도 서빈백사장 앞에 펼쳐진 코발트 빛 바다.
바다, 그 꿈의 물길 푸르러서 더욱 눈부신 바다에 살 오른 햇살들이 자맥질을 한다. 햇살의 비늘이 흩날려 하얀 포 말 속으로 눈부시게 빨려든다. 햇살이 뚫고 들 어간 바다 틈새마다 바람이 화살처럼 빠르게 꽂 힌다. 파도가 또 한 번 크게 뒤집어진다. 여름 바다는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다. 먼바 다에서부터 가까운 바다까지 어디서나 총총걸 음이다. 그 역동의 힘으로 바다가 만들어내는 것은 모든 것을 품어안는 거대한 뒤척임이다. 뒤 척이는 그 가슴으로 대지의 땀과 눈물을 넉넉히 품어안고, 사람들의 사연 많은 노고들을 끌어안 는다. 뜨거운 햇살을 담은 여름 바다는 그 햇살의 부 피만큼 한껏 부풀어올라 있다. 뜨거움을 채워 적당히 끌어올린 체온 속에서 사람들을 편하게 뛰놀게 한다. 여름 바다는 모든 무거운 것을 가 벼이 띄워 올리고, 모든 답답한 것들을 풀어헤 친다. 그래서 여름 바다는 먼 곳을 향해 떠날 수 있는 신비한 힘의 원천이 된다. 내일을 향한 꿈 의 저수지가 된다. 오늘도 바다에는 아직 이루지 못한 누군가의 꿈 이 끝없이 흘러들고 있다. 글 김재태・사진 유연태(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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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FACE OF THE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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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충남 보령시 대천 해수욕장을 품어 안은 아름다운 석양. ❷ 전남 여수시 금오도에서 바라본 인근 섬과 바다. ❸ 기암 절벽이 아름다운 전남 신안군 홍도의 해안과 바다.
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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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E TRAVEL
후쿠오카에서 떠나는
큐슈 열차 여행 큐슈의 중심 도시 후쿠오카에는 시원한 여름을 날려버릴 열차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온통 초록빛으로 물든 숲 속을 헤치며 미끄러져가는 열차의 기착지마다 큐슈의 유명 관광지들이 나타나 반긴다. JR큐슈레일패스로 자유롭게 돌아보는 3박4일 큐슈 열차 여행의 종점은 기타큐슈 동북쪽 끝자락인 모지 항. 큐슈 철도의 탄생지인 철도기념관과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배경으로 붉게 물들어가는 황혼을 바라보며 또 다른 열차 여행을 꿈꾼다. 글 권현지(여행작가) 사진 온석원(여행사진가) ✽티웨이항공은 인천-후쿠오카를 매일 2회 왕복 운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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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
코쿠라 성(城)
1602년 세워졌으나 1866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 후 1959년에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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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E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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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서 유후인으로
다. 주위를 둘러보면 새로운 건물이나 높은 빌딩이라고는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는 비행기로 50여 분이 걸린다. 서울에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가옥들이 대부분이다. 예쁘
서 제주도만큼이나 가까운 거리이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하카타 역까지
고 아담한 정원을 거느린 료칸(旅館)은 하루쯤 묵어가고
무료 셔틀버스와 전철을 이용해 이동한 후 JR큐슈레일패스를 받기 위해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한다. 아기자기한 것을 보면 발걸음
녹색의 ‘미도리노마도구치’로 향한다. 큐슈에서는 유후인노모리를 비롯
을 멈추기 일쑤인 여성 여행객들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인
해 소닉, 카모메, 츠바메 등 특별한 애칭을 가진 열차가 노선별로 운행된
거리. 예쁜 가게들과 건강미 넘치는 인력거꾼들의 질주를
다. 열차 강국과 디자인 강국이 어울린 일본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감상하며 20여 분 정도 걷자 킨린코의 모습이 드러난다.
하카타 역에서 초록빛 숲과 농촌 들녘을 뚫고 열차가 달린 지 2시간20
보슬비를 맞고 있는 킨린코는 말로 듣던 것보다 더 운치
분 만에 유후인 역에 도착한다. 오이타 현 출신의 건축가 이소자키 아라타
있다. 산 중턱에 걸쳐 있던 구름이 순식간에 내려와 호수
가 설계했다는 유후인 역사는 고풍스러우면서도 목재 건물이 주는 느낌
위로 살포시 내려앉으며 물안개를 피운다. 무성하게 자란
이 안온하다. 로비에서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유명 관광지인 점을 이용
수초 틈바구니에서 피어난 한 송이 꽃창포가 고혹적인 자
해 한 달에 한 번씩 기획전이 열린다. 역사 밖으로 나와 킨린코로 이어지는
태를 뽐낸다. 호수 한 쪽에 자리 잡은 텐소 신사는 너무 작
유노츠보 거리로 나서자 보슬비가 머리를 적신다. 여름비치고는 무척 얌
아서 마치 숲 속에 숨은 듯하다. 신사 쪽에서 호수 건너편
전하다. 유후인은 오이타 현에 위치한 아름답고 소박한 마을로, 온천 휴양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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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 미술관을 바라보니 미술관의 검은 목조 건물 과 푸른 숲, 료칸 온천탕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까지 어우
Travel Tip 1. JR큐슈레일패스 큐슈 열차 여행의 필수품은 JR큐슈레일패스이다.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게 일본은 철도가 잘 발달되어 있다. 특히 큐슈 지역은 열차 역 인근에 유명한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어서 열차 여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지역. 하지만 열차 티켓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JR레일패스 구입은 필수이다. 일단 한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패스 교환증을 구입하고 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패스로 교환해야 한다. 일본 현지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❸
가격 전 큐슈 5일용(1만7천 엔) 전 큐슈 3일용(1만4천 엔) 북부 큐슈 3일용(7천 엔)
2. 유후인노모리 열차 여행 유후인은 예쁜 가게와 아담한 정원을 가진 료칸, 석양이 아름다운 킨린코 호수, 크고 작은 미술관이 들어선 온천 휴양지이다. 하카타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가장 낭만적인 기차 여행은 ‘유후인의 숲’이라는 뜻을 가진 유후인노모리라는 열차를 타는 것. 부드러운 원목 바닥과 녹색 커튼, 노란 조명으로 장식된 객차 안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유후인노모리는 임시 열차를 제외하면 주로 주말과 공휴일에 운행되고, 전 좌석이 지정석이므로 큐슈레일패스를 교환할 때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물론 큐슈레일패스 소지자는 무료 탑승! ❹
3. 에끼벤 러져 유후인의 여름 풍경을 제대로 그려낸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 킨린코의 석양 빛에 반짝인다는 물고기의 황금 빛 비늘을 보기란 어림없는 일이다. 1884년 모리 구소라는 학자가 이곳
일본 열차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은 열차 역이나 열차 안에서 파는 다양한 에끼벤이다. 에끼벤이란 ‘역’을 뜻하는 에끼와 ‘도시락’을 뜻하는 벤또의 합성어이다. 일본의 도시락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에끼벤은
에서 보았다는 금빛 물고기 비늘은 어쩌면 킨린코의 스토리텔링이 아닐
1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일본에서는 지역별로
까 하고 섣부른 위로를 하며 유후인 역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에끼벤 콘테스트도 자주 열린다. 각종 스시를 얹은 도시락에서부터 연잎에 삼치를 얹은 밥, 채소와 생선살로
온천 도시 벳푸의 아침 벳푸의 이른 아침. 호텔 창문을 열자 벳푸 역 너머 산 아래 곳곳에서 하얀 수증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온천 관광지로 손꼽히는 벳푸의 진풍경이다.
버무린 주먹밥 등 다양한 맛과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에끼벤을 먹고 난 후 도시락통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에끼벤도 인기 있다. 그런 에끼벤일수록 가격도 만만치 않다.
벳푸 역 남쪽의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작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야 벳푸 역에서 파는 에끼벤과 오이타 고구마 찐빵.
❶ 하카타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기차는 초록빛 숲을 뚫고 달린다. ❷ 킨린코와 마르크 샤갈 미술관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 ❸ 유후인 역사. ❹ 유후인 거리의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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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가게와 생선가게가 늘어선 시장은 깨끗하고 정겹다. 부지런하게 아침 도시락을 준비하는 요리사와 상품을 가지런히 진열하는 주인의 손놀림이 조용해서 자칫 이곳이 시장이라는 생각을 잠시 잊는다. 벳푸 항으로 이어지는 지하도를 건너려니 한국 관광객들을 의식한 듯
Travel Tip 4. 코쿠라 성 삼각형과 역삼각형이 이루는 건물 구조가 독특한 코쿠라 성은 1602년 호소카와 타다오키가 축성한 5층짜리
한 한국어 전광판이 눈에 들어온다. 지하도를 장식한 타일 벽은 오랜 세월
고성이다. 건축 당시 ‘가라츠쿠리’라고 불리던 이 성은
을 견뎌낸 모습이 역력하다. 세월의 두께가 느껴지는 그 지하도에서 젊은
일본 최고의 성으로 손꼽혔다. 코쿠라 성은 1866년 불에
가수가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 모습은 여행의 흥을 부추긴
탄 이후 1959년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건물은 총
다. 주머니를 털어 동전 몇 닢을 가수의 바구니에 담는다. 온천욕을 끝낸 손님처럼 깔끔한 벳푸 시내를 두루 둘러본 후 다음 여행 지인 코쿠라로 가기 위해 벳푸 역으로 향한다. 역 앞에는 온천을 지금 막 발견한 듯 기쁘게 외치는 동상이 하나 서 있다. 그 아래에는 여행객이 끓 어오르는 온천수에 손을 담글 수 있도록 미니 온천도 만들어놓았다. 온천을 하지는 못했지만 온천 분수에 손을 담근 후 역으로 들어가 에끼
5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층마다 전시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코쿠라 성 주변에는 코쿠라 성 정원이 자리한다. 이곳은 코쿠라 성 영주였던 오가사와라의 별저 터에 무가의 가옥을 재현해놓은 작은 정원이다.
5. 모지 항 모지 항은 메이지 시대부터 유럽 여러 도시와
벤을 골랐다. 일본 열차 여행의 즐거움에 에끼벤도 한몫한다. 무라카미 하
교통을 하던 국제 무역항이었다. 모지 항 주변으로는
루키의 소설 속 주인공들이 에끼벤을 사 먹으러 다니는 것을 보고 한 번쯤
모지코레트로 전망대, 구 오사카 상선, 구 모지미쯔이
은 반드시 사 먹어보리라고 결심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굳이 일본 열차 여
클럽, 큐슈열차박물관, 해협 드라마 쉽, 해협 플라자,
행이 아니더라도 삶은 계란이나 김밥 도시락을 열차에서 먹는 일이 우리 나라에서는 다반사인데 괜한 객기를 부리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일본의 에끼벤 문화는 워낙 명성이 자자하고 특별해서 한 번쯤은 경험해보고 싶
국제우호기념도서관 등 모지 항이 번창하던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되살려놓았다. 연인들의 하루 코스 여행지로도 각광받는 모지 항의 명물로는 하루에 6차례 열렸다가 닫히는 개도교인 ‘블루윙모지’가 손꼽힌다.
다. 운 좋게도 벳푸에서 코쿠라로 가는 열차는 하얀색 갈매기를 연상시키 는 카모메 열차이다. 이번 여행길에 행운이 따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옛 명성이 살아 숨 쉬는 코쿠라 코쿠라행 기차 안에서 에끼벤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역에서 산 에끼벤은 연잎에 싼 삼치회 초밥, 생선살과 우엉조림으로 버무린 주먹밥 그리고 오 연인들의 성지라 불리는 개도교, 블루윙모지.
이타 현의 특산물인 고구마 찐빵이다. 열차 안에는 자판기가 있어서 음료 수를 사는 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 라멘(라면)집에서도 자판기를 통해 주문한다. 하카타 역에 도착해 라멘 집에 들어서자 종업원이 주문받을 생각을 하지 않던 일이 떠오른다. 분위 기를 살펴보니 직접 자판기에 가서 돈을 넣고 먹고 싶은 라멘의 식권을 사 는 것이었다. 여행이 진행될수록 그런 일본 문화에 차츰 익숙해진다. 코쿠라 역에 도착하자 기타큐슈의 대표 도시답게 도회적 느낌이 되살
6. 큐슈철도기념관 큐슈철도기념관은 큐슈철도가 모지코에서 출발했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큐슈철도 본사 건물, 역대 큐슈 열차 8대가 모인 전시장, 미니 철도공원을 갖춘 철도테마파크이다. 역대 큐슈 열차 8대 중 3대는 내부 견학도 가능하다.
아난다. 역을 나서자 머리 위로 모노레일이 스치고 지나간다. 호텔에 체크
본관 상설전시실에는 메이지 시대부터 쇼와츠
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얼리체크인을 부탁해보지만 절대 안 된다고 한
시대까지 운행되던 4륜 3등석 전차가 그대로 재현되어
다. 새벽에 도착하는 여행객을 위해 얼리체크인을 매끄럽게 해주던 유럽
있어서 방문객의 관심을 끈다. 다다미식 좌석,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창문 등이 낯설지만 안락해 보인다. 상설전시장에는 증기기관차, 인기 열차 모형, 각종 열차
❶ 벳푸 항으로 이어지는 지하도에서 만난 젊은 통기타 가수의 열창 모습.
티켓, 열차 역에서 팔던 에끼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❷ 벳푸 역 앞에 설치된 미니 온천은 손을 담그는 곳이다.
눈요깃거리가 있다. 일본 최초의 미니 철도공원에서는
❸ 포장마차촌으로 유명한 탕카야타이의 한 포장마차 주인이 권하는 어묵.
유후인노모리 등 독특한 일본 열차를 운전해볼 수도
❹ 돼지고기 육수로 끓여낸 하카타 라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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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호텔이 갑자기 고맙게 여겨진다. 하는 수 없이 호텔에 짐만 맡기고 코쿠 라 성(城)으로 향한다. 푸른 물이 넘실대는 해자를 건너 드높은 성벽 위에 솟아오른 코쿠라 성. 삼각형과 역삼각형의 독특한 외관에서 고성의 절대적 위용이 뿜어져 나 온다. 고목으로 울창한 성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건물을 감상한다. 1602 년 이 자리에 세워졌던 성은 1866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59년에 복 원되었다. 코쿠라 성의 건축미에 마음을 뺏겼다가 근처의 코쿠라 정원으 로 발걸음을 옮긴다. 정원 안 찻집에서 녹차를 마시며 <카케무사>와 같이 일본 무사들을 다룬 영화를 떠올려본다. 황혼이 내려앉는 시간. 포장마차촌으로 유명한 탕카야타이를 찾으러 거리로 나선다. 대학생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덜어주기 위한 음식인 대학덮밥으로 유명한 탕카 시장을 지나자 드문드문 야타이가 눈에 들어 온다. 제일 연륜이 많은 듯한 주인장의 포장마차 안으로 들어선다. 아니나 다를까, 인상이 좋아 보이는 주인은 이곳에서 포장마차를 한 지 30년째라 고 한다. 어묵, 주먹밥, 찹쌀떡을 하나씩 골라 먹으니 그 맛이 깔끔하다. 주 인은 이것저것 더 권한다. 갑자기 유후인 식당의 악몽이 되살아난다. 김치 한 접시 추가 가격으로 무려 7천원이나 더 지불했던 황당함. 혹시 여기도 어묵 꼬치 하나 값이 만만치 않은 것이 아닌지 슬슬 걱정되는 순간 입맛도 자취를 감춘다. ‘영혼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이 새삼 실감난다. 양껏 먹 지는 않았지만 그런 대로 허기를 면하고 계산서를 받아들자 고작 저녁 한 끼 값에 불과하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격이다.
신낭만 지대, 모지코레트로 코쿠라에서 보통열차에 몸을 싣고 모지코(모지 항)로 출발한다. 15분 정 도 지나자 르네상스 양식의 모지코 역사에 당도한다. 모지코 역은 큐슈 지
❶
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역사답게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방문객의 마음 을 사로잡는다. 철도역으로는 제일 먼저 국가중요문화재로 등록된 역사
다시 칸몬 해협을 따라 걷는다. 해협 위로는 1천68m에 이르는 칸몬 대
건물이다. 역사 밖으로 나와 그 모습을 감상한다. 광장 앞에는 복고풍 건
교가 바라다 보인다. 이 다리 아래에는 해저 터널이 있고, 이 터널을 통해
물에 걸맞게 인력거도 대기하고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항구이
자전거로 시모노세키 항까지 갈 수 있다. 하루에 6차례 열리는 개도교가
되 비릿한 바다 내음이 나지 않고 짠 기운이 섞인 바람기도 전혀 느껴지지
눈앞에 펼쳐진다. 블루윙모지라 불리는 파란색 다리 본체가 공중에서 서
않는 모지 항. 이곳은 ‘모지코레트로’의 중심축이다. ‘레트로’란 복고를 뜻
서히 내려온다. ‘연인의 성지’라 여겨질 정도로 다정하게 건너는 연인들이
하는 말이다. 모지코레트로는 1889년 개항과 더불어 일본 본토와 큐슈
눈에 많이 띄는 곳이다. 이 다리를 건너면 모지코 세관과 복고풍의 국제우
를 잇는 요지로 번성했던 모지코의 옛 모습을 되살려낸 관광지를 말한다.
호기념도서관, 모지코레트로 전망대로 갈 수 있다.
일본 본토인 혼슈의 끝자락인 시모노세키 항과 칸몬 해협을 사이에 두고
눈요기를 하거나 예쁜 기념품을 살 수 있는 해협 플라자로 발길을 재촉
마주보는 모지 항 주변에는 1890년대에서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지어
한다. 이 길은 100여 m 남짓한 거리이다. 영화 <이웃집 토토로>의 캐릭터
진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많아 요즘 으뜸 관광지로 급부상 중이다.
상품을 파는 가게에서부터 악기와 독특한 디자인의 기념품을 파는 상점,
모지코 역 광장에서 워터프론트 산책로를 따라 ‘해협 드라마 쉽’으로 향
무엇보다 인력거를 끄는 훈남들의 건강한 다리까지 볼거리가 다양하다.
한다. 이곳은 칸몬 해협을 둘러싼 역사와 드라마를 재현해놓은 곳이다. 모
모지 항은 ‘바나나 싸게 팔기의 발상지’로도 유명하다. 파라솔 아래 벤치에
지 항이 번영을 누리던 시절의 거리와 건축물, 각종 전시와 체험 구간을
앉아 바나나 아이스크림을 맛본다. 달콤한 바나나 맛과 향기에 어울리는
갖추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올리비아 뉴튼 존의 올드 팝까지 겹쳐져 여행자는 갑자기 ‘낭만 자객’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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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7. 야키카레 구운 카레라는 뜻을 가진 야키카레는 모지코의 별미이다.
1950년대 모지코 어느 카페에서 처음 만든 후부터 모지코의 명물이 되다시피 한 야키카레는 밥 위에 카레를 덮고 그 위에 계란과 치즈를 얹어 오븐에 구운 요리이다. 가게마다 새우와 오징어, 생선과 달콤한 미트볼 등 자기 방식대로 재료를 넣어 만든다. 맛과 영양 면에서도 으뜸이다. 구 모지미쯔이 클럽 1층 레스토랑에서도 맛볼 수 있다. 전채 요리로 미소된장국과 샐러드가 나오고 야키카레와 바나나가 들어간 푸딩,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야키카레 세트 메뉴는 1인당 1천4백70엔.
❷
모지코의 별미 야키카레.
8. 구 오사카 상선 모지항의 주요 관광 코스 중 하나인 구 오사카 상선은
1917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지어진 건축물로 오사카 상선 모지 지점 건물이었다. 오렌지색 타일과 흰색 돌로 지어진 건물의 외벽이나 8각형의 옥탑이 인상적인 이 ❸
건물은 당대의 유명 건축가 카와이 이쿠지가 설계했다. 현재의 건물은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전쟁
기분이다. 일본 특유의 검은 목조 건물과 탐스러운 수국이 핀 정원에 이끌려 구 모
중이었지만 군수 경기가 활발해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던 시절에 지어진 이 건축물은 당시 독일에서 유행하던 양식을 가미했다. 메이지 시대와 쇼와 시대로 이어지는
지미쯔이클럽으로 들어간다. 이곳은 1921년 지어진 건물로 서구와 무역
과도기적 건축 양식이라는 역사적 의미도 지닌다. 2층은
이 활발하던 당시 유명한 사교장으로 쓰였다. 아르데코풍으로 화려하게
현재 모지코레트로 갤러리와 ‘와타세 세이조와 바다
장식된 건물 내부는 호화로웠던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준다. 2층에
갤러리’ 등으로 쓰이고 있다.
는 일본에 들렀던 아인슈타인 부부가 5박6일 동안 머무른 방이 그때 그대 로 재현되어 있어 관람객이 줄을 잇는다. 아인슈타인의 방이 끝나는 지점 부터 모지 출신의 여류 문학가인 하야시 후미코의 전시관으로 이어진다.
1층으로 다시 내려오자 모지코의 명물인 야키카레를 먹을 수 있는 레스 토랑이 보인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간직한 레스토랑에서 야키카레 세
❶ 코쿠라 역으로 진입하는 모노레일. ❷ 모지코 역사 앞에는 관광객을 태울 인력거가 대기 중이다. ❸ 해협 드라마 쉽 건물.
구 오사카상선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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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메뉴를 주문하자 맛과 서비스가 일품인 야키카레 코스 요리가 나온다. 먹고 난 재료를 섞어 만든 카레밥에 계란과 치즈를 얹고 오븐에 굽는다는 야키카레의 풍미는 가히 극찬을 받을 만하다. 큐슈 열차 여행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큐슈철도기념관으로 향한다. 모지 항 역 건너편에 자리한 큐슈철도기념관에는 구 제로(0)마일 기념비 가 있다. 현재의 모지 항 역이 아닌, 바로 이 기념비 자리에서 1891년 모지 역이 개통되었기 때문이다. 기념관 입구에는 옛 시절의 추억이 담긴 열차 들이 차례로 전시되어 있다. 역 플랫폼을 연상시키는 전시장에 들어선 열 차 8대는 모두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큐슈 지방에서 큰 인기를 끌 었던 국유 철도 열차들이다. 증기기관차와 열차의 고급스런 내부 장식, 열 차의 내력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본관의 상설전시실로 들어간다. 상설전시관에서는 메이지 시대의 객차 모습과 열차의 역사를 두루 둘 러본다. 전시관을 나오기 전, 80분의 1로 축소한 모형 열차들이 서로 교차 하며 질주하는 큐슈 철도 여행의 대파노라마 전시장으로 다가간다. 다음 ❶
번 열차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잔뜩 부풀어오른다. 모지 항 일대를 2백70°로 조망할 수 있는 모지코레트로 전망대에 오 르자 시야가 탁 트인다. 3면이 유리창으로 이어진 전망대에서 모지 항 주 변 풍경을 가슴에 쓸어담는다. 칸몬 해협, 유람선이 오가는 해협 플라자, 칸류지마(무사였던 코지로와 무사시의 결투로 유명한 섬)까지 드넓게 조망한다. 저녁 노을이 물드는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하나 둘씩 전망대 로 모여든다. 이곳은 해협 건너편 시모노세키 항 주변으로 깃드는 황혼 과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모지 항의 야경을 기다 리는 동안 전망대 카페에서 모지코 맥주를 마시며 이날의 여행을 마무리 한다.
다시 후쿠오카 3박4일 큐슈 열차 여행의 종착지는 후쿠오카. 하카타 역은 열차 여행객과 관광객의 발길로 언제나 분주하다. 하카타 역에서 조금 벗어난 나카 강 주 변으로 커낼시티와 나카스, 텐진 등 번화가가 이어진다. 나카 강 한가운데 떠 있는 나카스는 유명한 레스토랑과 스낵바가 많고 후쿠오카의 명물인 야타이(포장마차)도 즐비한 곳이다. 나카 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커낼시티 인근에도 야타이가 줄지어 있어서 여름밤을 낭만적 분위기로 이끈다. 쇼 핑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브랜드와 고급 상점가가 들어선 커 낼시티는 후쿠오카 쇼핑의 핵심지이다. 시원한 분수 쇼와 복잡한 구조로 설계된 상점을 둘러보면 구매욕이 절로 인다. 충동구매를 하지 않겠다는 인내심으로 중무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디자인과 색상이 독특하고 황홀하리만치 예쁜 상품에 반해 지갑이 절로 열릴 수 있다.
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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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큐슈철도기념관 전시관 내부. ❷ 시모노세키 항 주변으로 번져가는 저녁 노을.
TRAVEL IN FILM
느린 사색의 시선으로 그린 일상 탈출의 담담한 자취 글 이지선(영화평론가)
일상은 진부하다. 정해진 시각에 규정된 일과를 수행
트하우스는 알고 보니 가정집이다. 어쩐지 엉성해 보
하고 정해진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일상은 결말을 알
이는 주인은 키우는 개를 사람처럼 소개하더니 손님
사람들의 얼굴을 비춘다. 숙소를 옮기겠다는 타에코의 결심은 그래서 당연
고 보는 범죄영화 같아서 새로운 긴장을 주지 못한다.
이 많이 찾아올까 봐 일부러 간판을 작게 달았다는
해 보인다. 친절하지만 낯선 그들 사이에서 그녀는 자
그래서 진부함은 종종 지루하다의 동의어로 쓰인다.
엉뚱한 소리까지 한다. 제대로 된 손님이라곤 타에코
신이 원하는 즐거움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
그 유명한 셜록이 ‘지루해’를 입에 달고 산 것은 그 때
밖에 없어 보이는데도.
만 타에코는 결국 돌아온다. 빙수 아줌마의 자전거 뒤
문일지도 모르겠다.
이상한 것은 그뿐이 아니다. 매년 그곳을 찾는다는
에 앉아 멍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온 타에코는 드디어
그나마 셜록만큼 좋은 머리가 있다면 모를까, 평범
빙수 아줌마는 뭔가 미스터리한 기운을 풍기고, 아무
자신의 틀을 깨고 사람들과 어울린다. 함께 체조를 하
한 이들에게 마뜩한 탈출구는 없다. 머리 좋은 소시
때고 그곳을 드나드는 생물 선생님은 냉소주의로 무
고, 빙수를 먹고, 뜨개질을 하면서 타인의 일상 안으
오패스는 책상물림으로 천리를 보며 잔소리를 할 수
장했다. 어느새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은 아침마다 이
로, 느슨해서 즐거워 보이는 얼굴들 사이로 자연스럽
있지만 평범한 이들은 지루하다는 말조차 쉽게 뱉지
상한 체조를 하더니 모여 앉아 도시락을 까먹으며 의
게 걸어 들어간다.
못한다. 결국 카운터에 몰린 평범한 이들에게 남은 선
미 없는 수다를 떤다.
택지는 하나이다. 떠나는 것. 일상과 동떨어진, 진부
기실, 여행이란 그런 것이다. 진부하게만 보이던 나
물론 타에코는 조용히 쉬고 갈 만한 곳을 원했고,
의 일상을 떠나, 알고 보면 크게 다를 것 없는 누군가
스스로 그곳을 찾았다. 그러나 관광지 같은 것은 없다
의 일상 안으로 한 걸음 들어서는 것. 스치듯 보아서
오기가미 나오코의 영화 <안경>은 그런 곳을 찾아
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
는 알 수 없는 그들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 그리고 그
떠난 중년 여성 타에코의 멍한 모습으로 시작한다. 휴
던 것은 아니었다. 지루해 보이는 타인의 일상을 공유
렇게 비집고 들어간 타인의 일상 안에서 스스로의 틀
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조용한 곳을 원했던 그녀는 어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
을 깨고 다른 눈으로 세계를 볼 수 있을 때, 여행은 진
하지 않은, 지루하지 않은 곳을 찾아서.
느 날 남쪽 바닷가의 조그만 마을에 도착한다. 커다란 가방과 함께.
영화는 느릿한 걸음으로 게스트하우스에 모인 사
짜 일상 탈출이 되는 것 아닐까.
람들과 타에코의 불화를 그린다. 직접적인 충돌은 없
지금 떠나고 싶은 이에게 영화 <안경>을 권한다. 그
그런데 좀 이상하다. 도무지 사람이라고는 찾아볼
지만 모든 것을 불편해하는 타에코의 시선을 통해 남
느릿한 리듬에 몸을 맡긴 채 사색할 수 있다면, 어디를
수 없는 해변은 썰렁하기만 하고, 어렵게 찾아간 게스
다른, 그러나 결국은 어딘가 비슷한 일상을 살아내는
가도 의미 있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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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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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주목할 만한 캠핑장 베스트
2012년 여름휴가는 가족과 함께 바람 시원한 캠핑장에서! 캠퍼들을 유혹하는 캠핑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숲 속이나 강변 혹은 해변 텐트에서 하룻밤 추억을 쌓는 캠핑 여행은 모든 일상에서 해방되는 자유와 동의어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자연에 물들다, 캠핑장의 하루’라는 테마로 경기・강원・충청도 등 수도권의 7군데 캠핑장을 주말 여행지로 추천했다. 정리 유연태(여행작가) 자료 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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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바람 솔솔, 고향 바람 향긋
경기도 여주군 이포보
캠핑장
살랑거리는 강바람이 상쾌하다. 막힘 없이 탁 트인 시야도 시원스럽다. 도도하게 흘러 가는 남한강이 빚어낸 풍경. 그 속에 사람이 있고, 옹기종기 어깨를 맞댄 텐트가 있다. 강물과 사람, 자연과 사람이 자연스레 하나가 되는 곳, 여주 이포보 캠핑장의 풍경이다. 여주 이포보 캠핑장은 웰빙캠핑장과 오토캠핑장으로 구분된다. 주차장과 캠핑장이 분리되어 있는 웰빙캠핑장은 65면, 차량 옆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은 60 면으로 이뤄져 있다. 두 캠핑장의 거리는 5백m 남짓. 자신의 캠핑 스타일에 맞춰 캠핑 장을 선택할 수 있다. 간소한 장비를 이용해 호젓한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웰빙캠핑장 을, 완벽한 장비를 갖춘 캠핑을 원한다면 오토캠핑장을 선택하면 된다. 웰빙캠핑장은 말 그대로 주차장과 캠핑 사이트가 분리되어 있는 공간이다. 때문에 수시로 차량이 드나드는 오토캠핑장에 비해 아늑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차장에 서 캠핑장까지 장비를 직접 들고 옮겨야 하는 불편은 감수해야 할 부분. 그래도 캠핑장 과 주차장의 거리가 멀지 않아 크게 고생스럽지는 않다.
여행 정보 위치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웹사이트 www.riverguide.go.kr 전화 4대강이용도우미 1577-4359 주변 맛집 홍원막국수(막국수) 031- 882- 8259, 천서리버드나무집 (장어구이) 031-884-7892
이포보 캠핑장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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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ING
여행 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웹사이트 www.solddeul.com 전화 솔뜰 캠핑장 031-771-9670 주변 맛집 황해식당(냉면) 031-772-9693, 중미산 막국수 (막국수) 031-773-1834
양평 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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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병풍 삼아 소나무 아래 하룻밤,
경기도 양평군 솔뜰
캠핑장
1 양평 솔뜰 캠핑장 소나무 2 솔뜰 캠핑장 임시 주방 3 솔뜰 캠핑장의 물놀이장
❷
바야흐로 캠퍼들의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캠핑의 계절이다. 초록 가득한 숲을 병풍 삼 아 하룻밤 자연 속에서 묵는 것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경기도 양평 북 부는 유명산, 중미산, 용문산이 둘러싼 숲의 천국이다. 솔뜰 캠핑장은 이들 산과 숲이 이어지는 중간 지대에 자리 잡았다. 캠핑장에서 중미산과 유명산 휴양림은 차량으로
10분 거리. 용문산 사나사 등도 15분 안에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캠핑장을 베이스캠 프 삼아 인근 휴양림 숲과 계곡, 강변을 찾는 것도 큰 재밋거리이다. 옥천면 신복리의 솔뜰 캠핑장은 지난해 처음 문을 열었다. 37번 국도를 지나 캠핑장 초입에 들어서면 숲의 향기가 완연하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늦은 오후면 가족들 이 텐트를 치느라 여기저기서 도란도란 웃음꽃이 피어난다. 아빠는 텐트와 타프(그늘 막)를 설치하고, 엄마는 캠핑용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노는 행 복한 풍경들이다. 캠핑장은 100여 동의 텐트를 세울 수 있는 널찍한 마당이 구분되어 있다. ‘솔뜰’이라 는 이름처럼, 캠핑 사이트 곳곳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나무 그늘을 만들어낸다. 캠 핑장을 위해 별도로 옮겨 심은 소나무에는 캠퍼들이 해먹을 설치하고 편안하게 낮잠을 즐길 수 있도록 해두었다. 캠핑장 윗뜰에는 물놀이장이 있으며, 숲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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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 섬에 나만의 별장을 짓다
강원도 평창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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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에는 사람과 사람의 정이 흐른다. 숲 속에 함 께 깃든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아이들이 어울려 친구가 되는 데 불과
❷ 1 평창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의 야경 2 평창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잣나무 숲에서 잣을 줍는 아이들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네 집, 내 집 아이를 가리지 않고 어울려 노는 아이들 모두에게 간식과 식사를 나누어주는 풍경도 흔히 볼 수 있다. 나무의 푸름이, 계곡물 소리가 머무르는 이의 마음을 저절로 풍성하 게 해주기 때문이다.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의 여유로움은 주인의 마음 씀씀이에서도 살필 수 있다. 90여 동 이상의 텐트를 칠 수 있는 섬 안에 30동 정도의 텐트만 예약을 받는다. 성수기에도 최대 50동이 넘지 않도록 노력한 다고. 덕분에 캠퍼들은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유아방과 공부방도 준비되어 있다. 캠퍼들의 짜릿한 손맛을 위해 계곡에 송어를 풀어넣는다. 1급수 찬 물에서만 자라는 송어는 계곡 곳곳에 숨어 쉽게 잡히지 않는다. 하지 만 포인트를 발견하면 짧은 시간에 여러 마리를 낚을 수 있다. 그래서
여행 정보 위치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원길리 웹사이트 www.irispension.co.kr 전화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033-336-1771 주변 맛집 풀내음(메밀 요리) 033-336-0037, 가벼슬(곤드레나물밥) 033-336-0609
평창 메밀싹 비빔밥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게 1인당 1마리의 송어만 잡도록 제한하 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족대를 들고 섬 아래 얕은 물로 물고기잡이를 나서도 된다. 이곳에 여러 번 캠핑을 온 사람들은 아예 어항을 들고 오 기도 한다고. 바위 위에 올라 조심스레 어항을 던져 넣는 모습도 심심 찮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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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산임수 명당에서 인삼향 맡으며 별 헤는 밤
충남 금산군 인삼골
오토캠핑장
오토캠핑장에도 명당 터가 있다면 금강변의 인삼골 오토캠핑장은 명당 중의 명당 이다. 캠핑장이 들어선 곳은 용화리 금강변인데, 뒤를 둘러싼 야산 줄기는 동서로 뻗어가면서 외부의 잡스런 기운을 막아주기에 충분하다. 캠핑장 바로 앞에는 금강 이 고요히 흘러가면서 기운을 북돋운다. 이런 곳을 바로 ‘배산임수’의 명당이라고
금산 삼 계탕
하지 않는가. 캠핑의 목적이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쉬어가며 잃어버린 나를 찾고, 허약해진 기운을 채우고, 가족과의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것이라면 인삼골 오토캠핑장은 자 연 추구 여행객들에게 100% 이상의 만족도를 선사한다. 또 신생 캠핑장치고는 텐
1 어둠에 뒤덮인 인삼골 오토캠핑장
트를 치는 사이트 사이사이에 느티나무를 많이 심어 한낮에도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게 했다. 자동차를 주차시키는 장소 바로 옆에 텐트를 치는 공간이 붙어 있음 은 물론이다.
여행 정보 위치 충남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 웹사이트 www.riverguide.go.kr 전화 4대강이용도우미 1577-4359 주변 맛집 금산관광농원(어죽) 041-754-8388, 원조삼계탕(삼계탕) 041-752-2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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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 I N E
캠핑장에 접근하는 경로부터 알아보자.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의 금산나들목 이나 금산읍내에서 충북 영동군 방면 68번 지방도를 탄다. 제원대교 앞 삼거리에 서 우회전 용화리로 들어가는 강변도로를 따르다가, 용화마을에 이르러 다시 우회 전하고 산중 마을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파도 소리 감미로운 자연 속 휴식처,
충남 태안군 학암포
오토캠핑장
학암포 오토캠핑장은 2010년 4월 태안 해안국립공원에서 개장한 신 생 캠핑장이다. 캠핑장에서 학암포 해변까지는 도보로 2~3분 거리. 학이 날아가는 비경을 간직한 태안반도 북단의 대표 해수욕장 학암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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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포구와 해수욕장이 함께 있는 곳이다. 명물인 학바위를 중심으로
W자 모양의 해수욕장이 펼쳐지고, 고운 모래사장이 해외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 같은 고급 해수욕장 분위기를 풍긴다. 가족 여행객들은 바닷물이 빠지고 난 해변에서 모래성을 쌓으며 해수욕을, 연인들은 시 원한 바람을 맞으며 융단 같은 모래 위를 사뿐히 걸으며 행복한 시간 을 갖는다. 파도가 잔잔하고 포근해서 ‘마음이 크게 편안해지는 땅’이 라는 태안의 이름처럼 언제라도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깔끔한 캠핑 환경과 전기・수도 시설 등의 편의시설, 저렴한 이용료도 커다란 만족을 준다. 캠핑 사이트는 총 70곳. 주말을 앞둔 금요일 오 후부터는 각양각색의 텐트로 가득 채워진다. 캠핑장은 주차 공간과 캠핑 공간이 한 세트이다. 1 반사경에 비친 태안의 학암포 오토캠핑장 2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숲길 3 천리포수목원에서 바라본 서해
태안 박속 낙지 ❷
여행 정보 위치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웹사이트 http://ecotour.knps.or.kr/hakampo/ 전화 학암포오토캠핑장 041-674-3224 주변 맛집 토담집(우럭젓국) 041-674-4561, 원풍식당(박속낙지) 041-672-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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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별이 넘쳐난다
충북 충주시 밤별캠핑장 밤별캠핑장은 충북권 캠퍼들이 최고로 꼽는 캠핑장 가운데 한 곳이다. 규모와 시 설 면에서 정상급 시설을 자랑한다. 사이트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화장실과 취사 장, 샤워장 등의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캠핑장은 정겨운 시골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온다. 커다란 앙암저수지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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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저수지에서 피어오른 물안개가 캠핑장을 가득 메운다. 밤별캠핑장은 규 모가 상당하다. A구역에서 E구역까지 다섯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약 100동 가 까이 텐트를 설치할 수 있다.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는 데다 각 구역마다 특색이 있어 자신의 캠핑 스타일에 따라 자리를 골라잡는 재미가 있다. 잔디가 고르게 깔린 A구역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다. 모두 14동의 텐트를 설 치할 수 있다. B구역은 폭포와 워터슬라이드가 갖춰져 있어 여름철 물놀이를 좋아 하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사이트이다. 바닥에는 돌과 마사토, 고운 자갈이 깔려 있 으며 총 18동의 텐트를 칠 수 있다. C구역은 캠핑장에서 가장 위쪽에 위치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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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다. 모두 27동의 텐트를 칠 수 있다. 캠핑장 입구의 냇가에 자리한 D구역은 모 든 사이트마다 나무 데크가 놓여 있다. 특히 나무 데크 구역은 냇가 위에 텐트를 친 듯한 느낌이 들어 여름철에 그만이다. 그늘도 짙어 타프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이 다. 모두 23동의 텐트를 칠 수 있다. E구역은 가장 작다. 2~4팀 정도가 이용 가능 한 아담한 사이트이다. 남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한적한 캠핑을 즐기고 싶은 이들 이 이용할 만하다. 1 충주 밤별캠핑장의 밤 2 충주 밤별캠핑장의 텐트에 불이 켜졌다. 3 요리를 준비하는 캠퍼
여행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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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충북 충주시 앙성면 모점리 웹사이트 www.bambyul.co.kr 전화 밤별캠핑장 010-5462-1171 주변 맛집 중앙탑오리집(오리백숙) 043-857-5292, 운정식당(올갱이해장국) 043-847-2820
충주 올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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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에서 즐기는 다이내믹 라이프
전북 군산시
새만금 오토캠핑장
캠핑이란 모름지기 소나무・잣나무로 에워싸인 그윽한 숲 속에서 즐겨야 제 맛이
군산 짬뽕
라고 여기는 캠퍼들에게 새만금 오토캠핑장은 여러모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준 다. 우선, 캠핑장 위치부터 남다르다. 지난 5월5일 개장한 새만금 오토캠핑장은 바 다를 가로막아 만든 새만금 방조제 위에 있다. 방조제 안쪽의 바다는 물론, 바다 위 로 해가 뜨는 광경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치이다. 바꿔 말하면 ‘거친 바닷바람을 고스란히 마주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예상하겠지만 아늑하거나 오 붓한 맛은 없다. 대신 거칠고 호방한 매력이 있는데, 이것이 의외로 신선하다. 캠핑장 이용 시간은 공식적으로 오후 2시부터다. 하지만 캠핑장보다 먼저 들러 야 할 곳이 있다. 새만금 방조제의 종점이자 캠핑장 초입에 해당하는 비응항이다. 비응항에는 횟집 등 식당이 많으므로 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속이 출출한 상태라 면 해물칼국수 등으로 요기를 하는 것도 좋겠다. 그러나 비응항에 들른 진짜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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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캠핑장에서 먹을 저녁거리를 마련하는 데 있다. 늘 먹는 고기 바비큐 대신 현지 에서 구입한 제철 재료로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이야말로 캠핑의 재미 중 하나가 아닌가. 비응항 새만금종합수산시장에서는 제철을 맞은 자연산 광어와 갑오징 어, 산란기를 앞둬 알이 꽉 찬 암게, 소라, 조개 등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다.
여행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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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산 새만금캠핑장의 해질녘 풍경 2 군산 비응항 새만금종합수산시장의 각종 해산물 3 캠핑장의 하루를 일깨우는 커피 한 잔
위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야미도리 웹사이트 www.smgcamping.com 전화 새만금오토캠핑장 063-465-8253 주변 맛집 복성루(해물짬뽕) 063-445-8412, 비응횟집(활어회) 063-468-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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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둘러싼 ‘비밀의 정원’ 비양도・가파도・마라도 제주도 본섬으로부터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작은 부속 섬들이 한라산을 그리워한다. 우도,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유인도이다. 이들 중에서 비양도와 가파도, 마라도는 반나절 동안 걷기 체험을 하기 좋을 만큼 아담하고 정겨운 섬이다. 올여름에는 이들 섬을 두 발로 걸어보고 잊지 못할 추억들을 건져 올려보자. 글 권현지(여행작가)・사진 온석원(여행사진가)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를 매일 운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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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Island Neighbors of Jejudo: Biyangdo, Gapado and Marado Jejudo has several smaller islands located nearby, including Woodo, Gapado, Marado and Biyangdo. All are inhabited, and they lie neither too far nor too close to Jejudo. Among them, Biyangdo, Gapado and Marado are particularly lovely and small enough to be enjoyed on a half-day walking tour. This summer, why not create some unforgettable memories while exploring these islands on foot?
済州島に属する3つ島 飛揚島・加波島・馬羅島 済州島から遠くも近くもない距離にある小さな島々が漢拏山を慕う。牛島(ウド)、加波島(カパド)、 馬羅島(マラド)、飛揚島(ビヤンド)は人々が居住する有人島。この島々の中でも飛揚島、加波島、馬 羅島は半日がけのウォーキングコースとして最適な小さくこぢんまりとした島である。 今年の夏はこれらの島を両足で歩き、忘れられない大切な思い出を残してみよ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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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섬, 비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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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쪽의 한림항 앞바다에 살포시 떠 있는 비양도는 손짓
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양나무가 자라고 있다. 짙은 숲이
만 하면 금세 바람에 떠밀려올 듯 가까운 섬이다. 한림항에서 도
뿜어내는 비양봉의 신비로움이 바람결에 실려온다. 바다로 눈
선을 타고 15분이면 비양도의 압개 포구에 닿는다. 선착장 부근
길을 주면 애월읍에서부터 차귀도에 이르는 제주도 서부 해
에서는 전복, 소라, 오분자기, 돌문어를 파는 해녀들이 자주 눈
안의 풍경과 현경면 풍력단지의 시원스런 모습을 함께 아우르
에 띄고 보말(고둥) 잡이에 빠진 동네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귓
는 전망도 뛰어나다.
가를 스친다. 마을 어귀에서는 따가운 햇볕에 톳이나 우뭇가사 리를 말리는 아낙네의 굽은 등줄기도 종종 마주하게 된다.
하루에 두 번 오가는 도선 시간에 맞춰 선착장으로 다가갈 즈음 드라마 <봄날>을 이곳에서 촬영했다는 표지판이 눈에
비양도는 1천년 전, 고려 시대 때 화산 폭발로 바다 위에 불
들어온다. 비양도 트레킹 추억도 저 표지판에 함께 새겨두고
쑥 솟아올랐다. 전설로는 중국에서 떠내려오던 섬이 임신부
한림항으로 돌아갈 배를 기다린다. 그 전에 들를 곳은 보말죽
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이곳에 멈췄다고 한다. 이 섬을 한 바
을 맛있게 끓인다는 식당이다. 한치물회까지 곁들인다면 금
퀴 도는 트레킹은 한여름에도 상쾌하다. 바람이 시원하고 조
상첨화이다.
망이 막힘 없다. 선착장에서 오른쪽으로 방향 을 잡으면 제일 먼저 비양초등학교를 지나고 뒤 이어 펄랑못이 나타난다. 비양도 오름 아래에 위치한 펄랑못은 바닷물이 민물과 함께 섞이는 연못으로 한반도의 지형과 유사하게 닮았다. 해안도로를 다시 걷자 기암괴석들의 전시장인 돌공원이 이어진다. 도로변에서 멀지 않은 물 속에 기이한 형상의 바위 하나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름 하여 ‘애기 업은 돌’이다. 갓난아 이를 등에 업은 모습을 띤 이 바위에는 애달픈 전설도 전해져 내려온다. 김녕리 해녀 하나가 이곳까지 물질을 하러 왔다가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그만 바위로 굳어졌다는 이야기. 이 돌에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까지 전 해져 애기 업은 돌은 비양도의 명소가 되었다. 코를 물속에 박고 있는 코끼리 형상의 바위는
마을을 출발한 지 20여 분. 정상에 위치한 등대에 발길이 닿는다. 비양도 등대는 무인 등대이다. 등대에서 내려다보니 천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분화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양나무가 자라고 있다. 짙은 숲이 뿜어내는 비양봉의 신비로움이 바람결에 실려온다.
Biyangdo - Rocky, Rugged and Unique Biyangdo, located to the west of Hallim Harbor, is so close to Jejudo that it looks like it might come floating right up onto the shore. It’s only 15 minutes from Hallim Harbor to Biyangdo’s Apgae dock. At the dock, I can see some female divers selling abalones, top shells and octopuses, and the chattering of kids trying to catch brown turban shells rings in my ears. At the entrance to the village, I can see the bent backs of women drying seaweed in the strong sunlight. Biyangdo rose up out of the ocean after a volcanic eruption 1,000 years ago, during the
생김새대로 코끼리바위(일명 큰가지바위)이다.
Goryeo Dynasty. Legend has it that the island
코끼리바위의 등은 가마우지와 갈매기 떼가 뿌
floated over from China and was stopped in its
려놓은 배설물로 검은색이 사라진 채 하얗게 변해버렸다. 신기
present location by the scream of a pregnant woman. Thanks
하게도 배설물과 바위 틈에서는 간혹 노란색 야생화가 피어나
to cool winds and unobstructed scenery, trekking around the
기도 한다. 썰물 때에는 이 바위까지 걸어갈 수 있어 여행객의
island is refreshing even in mid-summer.
마음을 설레게 한다. 비양도 해안 일주를 마친 뒤 비양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나 무 데크로 이어진 오르막 중턱에는 압개 포구를 비롯해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위치한다. 내려다보이는 비양도 항 구와 마을 주변은 한적하지만 예쁜 포구이다.
Turing right at the dock, I pass by Biyang Elementary School and arrive at Pulrangmot, a pond shaped like the Korean peninsula, where sea water mixes with fresh water. Walking along the coast brings me to Stone Park, where you can see strange stones and oddly shaped rocks. One
마을을 출발한 지 20여 분. 정상에 위치한 등대에 발길이 닿
called “Rock Carrying a Baby on its Back” catches my eye.
는다. 비양도 등대는 무인 등대이다. 등대에서 내려다보니 천년
Legend has it that a female diver came here to work with the
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분화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안
other women, but her husband never came to take her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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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waited for him until she turned into a rock. Rumor has it that if people pray in front of this rock, they’ll be blessed with a baby. This has made it a popular tourist destination. Another rock grabs my attention: It is shaped like an elephant dipping its trunk into the sea. Known as “Elephant Rock,” its top has turned white from the excretion from cormorants and seagulls. Sometimes you can see yellow wild flowers growing among these bird droppings. At ebb tide, tourists can walk to this rock. Finishing my walk along the coastline of Biyangdo, I begin to walk up to Biyangbong, a mountain in the middle of Biyangdo. From an observatory situated in the middle of the trail leading up Biyangbong, you can see tranquil yet beautiful Biyangdo Harbor and the villages of Biyangdo, as well as Hallasan and the white sand beaches of Jejudo across the sea. After about 20 minutes, I get to the uninhabited lighthouse at the top of the peak. From the lighthouse, I can see two craters on the peak, which hold the shape of a thousand years ago. The craters form a basin, which has been designated as a natural monument and is home to a colony of Biyang trees. Turning my eyes to the ocean, I can see the western coast of Jejudo, from Aewoleup to Chaguido, and the beautiful scenery of the wind farm in Hyungyungmyeon. On my way back to the dock, where the ferry comes and goes only twice a day, I see a sign that says a famous soap opera was shot on this island. Before the ferry comes, I’ll visit a restaurant which is famous for bomaljook(bomal porridge). I can’t wait to taste the porridge along with another specialty of Boyangdo, hanchimulhoe(mitra squid sashimi).
漢拏山が手で握れるような近い島、 飛揚島 済州島西側の翰林港の海に浮いている飛揚島は、手を振れ ばすぐに風に乗って近づいてくるような近い島。翰林港から 渡り舟で15分で飛揚島のアプケ入り江に到着。船乗り場の 近くではアワビ、サザエ、トコブシ、石タコを売る海女たちが いて、サザエ狩りに夢中になっている村の子供たちの声が 耳をかすめる。村の入り口では熱い太陽の下で海草やテン グサを干す女性たちの曲がった背筋もよく目に映る。 飛揚島は1千年前、高麗時代に起こった火山爆発によっ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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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の上に顔を出した。伝説では中国から流れきた島が妊産 婦の叫び声を聞いてここに留まったという。この島を一周回 るトレッキングは真夏にもさわやか。涼しい風が吹き、わだ かまりのない風景が広がる。船乗り場から右に向かうと一番 初めに飛揚小学校を通り過ぎ、続いてポルランモッ(펄랑못) が姿を現す。飛揚島の下の方にあるポルランモッは海水が淡 水と混ざる池で韓半島の地形と似た形をしている。 海岸道路を再び歩くと奇岩怪石の展示場である石公園に 辿り着く。道路の周辺からそれほど遠くない水の中に奇異な 形をした一つの岩が目を引きつける。この名は「エギオブント ル(애기 업은 돌:子を背負った石」。赤ん坊を背負った姿をして いるこの岩には、悲しい伝説が残されている。金寧里という 村から一人の海女が夫を探しにここまで来たのだが、途方に 暮れて岩になってしまったとういう話だ。この岩に向かって 祈れば息子を産むことができるという俗説もあり、エギオブ ントルは飛揚島の名所となった。 鼻を水の中に差し込んでいる象のような形をした岩は、形 のまま象岩(別名:大きな枝岩)と言う。象岩の背中はウとカ モメの群れがばら撒いた糞でいっぱいで、黒色だった糞が白 に変わってしまっている。不思議なことに糞と岩の隙間でま れに黄色の野生の花が咲いたりもする。引き潮の時にはこの 岩の所まで歩いていくことができるのも旅行客の楽しみ。 飛揚島海岸一周を終えた後に飛揚峰に登ってみた。木で つながっている上り坂の真ん中あたりにはアプケ(압개)入り 江をはじめ海を見下ろすことができる展望台がある。見下ろ す飛揚島港と村の周辺はとても静かで美しい入り江。 村を出発して20分余りで頂上にある灯台に辿り着く。飛揚 島灯台は無人灯台。灯台から見下ろすと千年の歴史を物語る 噴火口がひと目で入る。その中に天然記念物に指定された 飛揚木が育っていて、深い森が吹きだす飛揚峰の神秘が風 に運ばれてくる。海に方に目を向けるとエウォルウプ(애월읍) からチャキド(차귀도)に至って済州島西部海岸の風景と玄慶 面風力団地を一度に見渡すことができるこの展望もなかな かのもの。 一日に二回行き来する導船の時間に合わせて船乗り場に 近付く頃、ドラマ<春の日>をここで撮影したと言う標示板が 目に映る。飛揚島トレッキングの思い出もあの標示板と一緒 に刻み込み、翰林港に戻る船を待つ。その前にちょっと立ち 寄る所はサザエのお粥がおいしいという食堂。イカの水刺身 も添えれば最高のグルメ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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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는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가면 고작 15분이
를 따라 걷는 사람이 더 많다. 1시간30분 정도면 해안도로 일주
걸린다. 거리상으로는 5.5km에 불과하다. 섬의 덮개 역할을 하
는 끝나므로 마을 안길을 두루 걷는 8자형 산책 코스도 따라가보
는 섬마을 안길은 청보리와 고구마밭이 펼쳐지는 농촌 풍경을 이
자. 가파도 마을 사람들의 삶도 살포시 엿볼 수 있다.
룬다. 조선 시대에는 소와 말을 기르던 목장 지역이었다. 1653년
상동항 선착장에서 시계 방향으로 돌게 되면 맨 처음으로 개엄
네덜란드 선박이 거친 파도에 휩쓸려 이곳에 표류했다. 그 바람에
주리코지를 만나게 된다. 코지란 바다 쪽으로 삐죽이 튀어 나온
이 배에 승선했던 하멜이 쓴 <화란선 제주도 난파기>와 <조선국
‘곶’을 이르는 제주도 방언이다. 코지 근처에서는 푸른 바다와 검
기>를 통해 최초로 세계에 알려지기도 했다.
은 현무암이 속살대는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돌담길에는 소
가파도 북쪽의 상동포구에서 하선한 다음, 눈을 돌려 섬의 오
금기를 머금은 갯메꽃이 탐스럽게 피었다.
른편을 바라보면 파랑색과 주홍색 지붕을 얹은 집들이 이국적인
정자에서 일어나 길에 다시 오르자 돌담을 신령스럽게 쌓아올
풍경을 자아낸다. 가파도에서는 빠른 걸음으로 재촉하지 않아도
린 제단집이 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검은 암소의 뿔도 휠 정도로
된다. 볼 것을 찾아 잰걸음으로 돌면 백발백중 실망을 안게 된다.
바람이 세차다’는 가파도. 이곳 제단은 해마다 음력 2월이면 춘포
단조로움마저 사랑하면서 천천히 걸으면 좀 더 많은 것을 마음에
제를 지내는 곳이다.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가파도
담아갈 수 있다.
주민 중 남자 9명이 3박4일 동안 몸을 정갈하게 하고 정성을 다
자전거를 타고 일주하는 여행객들도 있지만, 가파도 해안도로
제주도 가까이 있어 늘 가고픈 섬, 가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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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하늘에 제를 지낸다고 한다.
다다른다. 등대 너머로 마라도도 한눈에 들어온다. 도로변 아래
Gapado - Where the King’s Horses Roamed
‘고망울’이라는 표지석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용천수가 솟았
Gapado, located 5.5 kilometers from Jejudo’s Mosulpo Harbor,
던 곳으로 ‘동항개물’이라고도 불린다. 가파도는 제주도의 부속
is just a 15-minute ferry ride away. The first thing you’ll notice
섬들 중에서 유일하게 샘물이 솟아 예로부터 물 걱정이 없었다고
when visiting this island is the lovely walking paths cutting
하니 축복받은 섬이다. 가파도에는 모래사장이 펼쳐지는 해변은
through green fields of barley and sweet potatoes. During the
없지만, 이 부근에서는 발을 적시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Chosun Dynasty, Gapado was used as a farm where cattle and
발걸음은 가파도 등대가 가까운 거리에서 보이는 하동포구에
해안도로와는 달리 농촌 풍경이 펼쳐지는 섬 가운데의 산책
horses were raised. It first became known to the Western world
코스에는 고인돌 군락지가 자리한다. 벽화가 그려진 지붕 낮은
through the writings of a Dutch bookkeeper named Hendrick
골목에 들어서면 그 한가운데에 가파초등학교 건물이 나타나 마
Hamel. He was shipwrecked on Jejudo in 1653 and later wrote
음을 사로잡는다. ‘백두산 끝줄기 청량한 바람으로 일어나는 섬.
books about his experience.
사랑꽃을 피우는 섬마을 학교’라는 어느 시인의 시처럼 키가 큰
Leaving the ship at Sangdong dock on Gapado northern shore,
야자수 그늘 아래 자리한 작은 가파초등학교가 마냥 사랑스럽기
you will be amazed by the exotic scenery of blue and orange
만 하다.
rooftops on the eastern part of the island. You don’t have to 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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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skly in Gapado; you’ll most likely be disappointed if you hurry
stones. When I get to a narrow path that is lined with low
about looking for tourist attractions. The best way to enjoy this
houses, I can see Gapa Elementary School, which looks lovely
island is to walk slowly, savoring the peace and calm.
nestled in the shade of tall palm trees.
Some travelers prefer getting around the island on a bike, but
Walking along the road, I peek into a house over a tall stone
most people choose to take a stroll along the walking track that
wall and see a fisherman hard at work fixing his fishing net. As
circles the island and offers a scenic view of the coast. Walking
I come back to Sangdong dock, the ferry arrives, splitting the
around the entire island takes only an hour and a half. You can
waves. Even though it was not a very long journey, trekking
also take a figure-eight walking route which will take you through
through Gapado was an enjoyable and relaxing way to
the village, allowing you to peek into the lives of the people of
experience the island.
Gapado. I choose to take the coastal route. Walking in a clockwise direction from Sangdong dock, the first point I reach is Gaeumjuri-Kozi. Kozi means “cape” in the Jeju dialect. There, I hear the endless whispers of the deep blue sea and black basalt rocks. After taking a short rest at a small pavilion along the way, I begin to walk again. Soon, I see a small altar built with rock walls. This altar is the place where rituals are held to assure peace on the island and a large catch for the local fishermen. Because the wind of Gapado is extremely strong (people often say it’s “strong enough to bend the horns of a black cow”), every February of the Lunar calendar, nine male residents of Gapado devote themselves to holding the rituals for four days and three nights.
가파도 북쪽의 상동포구에서 하선한 다음, 눈을 돌려 섬의 오른편을 바라보면 파랑색과 주홍색 지붕을 얹은 집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가파도에서는 빠른 걸음으로 재촉하지 않아도 된다. 볼 것을 찾아 잰걸음으로 돌면 백발백중 실망을 안게 된다. 단조로움마저 사랑하면서 천천히 걸으면 좀 더 많은 것을 마음에 담아갈 수 있다.
After a while, I reach Hadong dock, which
済州島の側にあるいつかは 行ってみたかった島、 加波島 加波島は大静邑(デジョンウプ)の慕瑟浦(モ スルポ)港から旅客船に乗りたった15分で辿 り着く。距離は5.5kmに過ぎない。島の覆い の役割となっている村の中道は、青麦とさつ まいも畑が広々と広がる農村風景を成してい る。朝鮮時代には牛と馬を飼っていた牧場地 域だった。1653年、オランダの船舶が荒々し い波に巻きこまれ、この島に漂流した。この 船に乗船していたハメール氏が書き記した< オランダ船の済州島難破記>と<造船国記> は、この島が初めて世界に知らされるように なるきっかけとなった。 加波島北部の上洞入江で下船し島の右側 を眺めると、青とオレンジ色の屋根をした家 々がエキゾチックな風景をかもし出す。加波 島では急いで歩く必要はなく、観光スポット
is very close to Gapado Lighthouse. I can see Marado beyond
を探しに急いで歩くとちょっとがっかりしてしまうが百発百
the lighthouse. A sign that says “Gomangwool” catches my
中。静けさに慕ってゆっくり歩いて行くと、その足取りからたく
eye. This area is also called Donghanggaemool, a place where
さんのものが心に残されていくだろう。
underground water bubbles up between the stones. Because of
自転車に乗って一周する旅行客もいるが、加波島海岸道路
this spring water, Gapado is blessed as the only one of Jejudo’s
に沿って歩く人達がもっと多い。海岸道路一周は1時間30分
surrounding islands which does not have water shortage issues.
程度で終わってしまうため、島の中道をあまねく歩く8字形散
Even though Gapado doesn’t have any nice sand beaches, you
歩コースにもついて行ってみよう。加波島の村の人たちの生活
can have fun soaking your feet in this cool water.
風景も伝わってくるだろう。
I then decide to leave the coastal trail behind and give the
上洞港の船乗り場から時計方向に回ると、一番初めに「ケオ
walking route through the village a try. Surrounded by a rural
ムジュリコチ(개엄주리코지)」に出会う。「コチ」とは海に向かっ
view, I encounter fields of dolmens, special tombs made from
て突き出している「岬」のことであり、済州島の方言。このコ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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の辺りでは青い海と黒い玄武岩がささやく声が限りなく響き、
下を見ると「ゴマンウル(고망울)」と言う標示が目に映る。ここは
石垣の道には海の塩が漂うなかハマヒルガオが見事に咲いて、
湧泉が湧き出ていた所で「ドンハンケムル(동항개물)」とも呼ば
つやつやな葉っぱのあいだからピンク色の花が恥ずかしげに
れる。加波島は済州島の付属島で唯一に湧泉が出る島で、昔か
顔を出している。
ら水に困ることのなかった祝福された島だ。加波島には砂浜が
あずま屋を発ってまた道に沿って歩いて行くと、石を厳かに 積み上げた祭壇が目に映る。風が「黒い雌牛の角も曲がるほど
広がる浜辺はないが、この付近では足を浸して水遊びを楽しむ ことができる。
風が激しい」と言われる加波島。この祭壇では毎年陰暦2月に
海岸道路とは違った農村風景が広がる島の中の散歩コースに
春浦祭が行われ、村の平和と豊漁を祈るために加波島住民の
は支石墓(コインドル)密集地がある。壁画が描かれた屋根の低
男9人が3泊4日にわたってからだを清め、念を込めて天に祭祀
い路地に入り、そのまん中に見えるガパ小学校の風景が心を捉え
すると言う。
る。「白頭山の終わり、清涼な風で起こる島。愛の花を咲かせる島
そしてこの足取りは加波島の灯台が近くに見える河東入江に 至り、灯台の向こう側にある馬羅島がひと目に入る。道路脇の
村の学校」というある詩人によって書かれた詩のごとく、背の高い ヤシの木の陰にある小さなガパ小学校がひたすら愛らし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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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을 지키는 막둥이 섬이다. 해안선 길이
른 초원 위로 예쁜 초콜릿 캐슬의 모습이 드러난다. 이곳은 대정
가 4.2㎞인 섬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한 척의 항공모함이나 맛
읍에 있는 초콜릿박물관의 홍보관. 주인장이 즉석에서 만든 바나
있는 고구마를 연상시킨다고 한다. 가파도보다 제주도에서 먼 거
나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길손에게 건네준다. 따가운 햇살을 맞으
리에 있어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기도 늦다.
며 걷던 여행객들은 바나나 초콜릿 바의 달콤, 시원함에 가슴이
마라도(천연기념물 제423호)의 자리덕 선착장에 도착한 다음
뻥 뚫리는 듯하다.
계단을 거쳐 마라도 평지에 올라 한라산을 바라본다. 마라도는
대한민국의 최남단을 알리는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홀로 바다에서 솟았다고 하는데 해저에는 단단한 현무암이 깔려
전복이 납작 엎드린 형상을 한 마라도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있어서 전복과 소라, 성게, 톳 등 해조류가 풍부하다. 여름철이면
마라도를 여행하는 여행객이라면 한 번씩 꼭 들른다는 성당은 신
뱅에돔과 자리돔 낚시도 제철을 맞는다.
부가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공식 명칭은 ‘마라도경당’이다. 마라
섬 일주의 첫머리,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의 깃발이 바람에
도의 특산물인 전복 껍데기와 성서에 나오는 요나의 뱃속을 상징
씩씩하게 나부낀다. 평일에도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들썩거릴 법
하는 건물의 독특한 형태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한데 학교 안은 고요하기만 하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넓적한 잎
안겨준다.
과 뾰족한 가시를 세우며 자란 백년초의 자태가 이국적이다. 푸
다시 언덕을 오르면 마라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솟은 마
사랑스러운 막내둥이를 닮은 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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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 등대를 마주하게 된다. 1915년 무인 등대로 불을 밝히기 시
해진 이곳은 명실공히 짜장면 천국이다. 마라도 짜장면과 짬뽕
작했던 마라도 등대는 그로부터 40년 후인 1955년에는 유인 등
을 맛본 후 해녀가 운영하는 횟집에 들러 소라와 전복, 자리돔을
대로 거듭났다. 현재의 등대는 1987년에 새로 지어졌다. 마라도
맛보아도 좋다.
등대 발치에는 세계 유수의 등대 모형들이 설치되어 있고 각 등 대마다 저마다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등대공원 역시 마라도 여행 의 즐거움을 살려준다.
Marado A Tiny Ocean Jewel
마라도에는 나무 그늘이 없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검푸른 바다
Marado is Korea’s southernmost island, designated National
와 초원뿐이다. 그늘 없는 사연은 이렇다. 옛날 이곳에 살던 사람
Treasure number 423. The overall length of the island’s coastline
이 달밤에 퉁소를 부는 바람에 뱀이 나타났고 불을 질러 마라도
is just 4.2 kilometers; from the sky it looks like an aircraft carrier
전체를 태웠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물이 나지 않아 빗물을 받아
or a sweet potato floating in the sea. Since it is much father from
용수로 사용한다.
Jejudo than Gapado, people did not begin living here until much
마라도를 한 바퀴 돌아 자연스레 허기가 느껴질 즈음 짜장면과 짬뽕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짜장면 시키신 분’이라는 CF로 유명
later. Arriving at Jarideok dock, I take the stairs to the flatland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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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do to take a look at the view of Hallasan on Jejudo. They say that Marado soared up from the sea by itself, and thanks to the basalt rocks in its sea bed, it is abundant in seafood such as abalones, sea chestnuts and top shells. In summer, the island is crowded with fishermen from around the country who come to try to catch rudder fish and damselfish. The first point of interest on the walking course of Marado is the branch school of Gapa Elementary School. There are a lot of tourists on the playground, but the school itself is silent and serene. The cactuses of the island are also very exotic, with large leaves and sharp thorns. Walking along the road, I can see a beautiful chocolate castle in a green meadow. This is the public relations office of the Chocolate Museum in Daejungeup, Jejudo. The staff makes chocolate-banana ice cream himself and gives it to visitors. Tourists who have walked a long distance in the strong sunshine eagerly accept the cool, refreshing treat. After taking some photos in front of the rock indicating the southernmost point of Korea, I move on to the Marado Catholic Church. This church is a must-visit place for tourists because of its architecture - some say it looks like an abalone, a specialty of Marado; others say it resembles the inside of the stomach of the whale that swallowed Jonah in the Bible. I walk up a hill to see the Marado Lighthouse, which is located on the highest point of the island. It was first built in 1915 and became in 1987. In front of the lighthouse, you can see miniature replicas
可愛らしい末っ子と似た 馬羅島
of lighthouses from around the world, each with its own story. The
馬羅島は韓国の最南端を守る末っ子の島。海岸線の距離は
Lighthouse Park is also a great place to visit.
4.2kmで島を空から見下ろせば一隻の航空母艦や、おいしい
an inhabited lighthouse in 1955. The current lighthouse was rebuilt
There are few trees and little shade on Marado; all you can see
サツマイモと似ているという。加波島より済州島から遠い場所
is blackish-blue sea and green meadows. According to legend, a
あり、人が住み始めた時期も遅れる。慕瑟浦(モスルポ)港を
villager burned down all the trees on the island while trying to use
離れて馬羅島に向かう旅客船はゆれる波を乗る。
fire to kill a snake. There are no wells or ponds on the island either, so people living on Marado must collect rainwater.
馬羅島(天然記念物第423号)のジャリドク(자리덕)船乗り場 に着いて階段をのぼり馬羅島の平地から漢拏山を眺める。馬
Completing the walking course, I feel a little hungry, and
羅島は単独で海に浮いたといわれ、海底には丈夫な玄武岩が
the smell of jajangmyeon (noodles with black bean sauce) and
ありアワビやサザエ、ウニ、海草類が豊富にある。夏には青鯛
jjamppong (spicy Chinese noodle soup with vegetables and
や石鯛の釣りも旬を迎える。
seafood) stimulates my appetite. Many tourists enjoy eating
島を回るスタート地点でガパ小学校の分教場の旗が風に吹
jajangmyeon and jjamppong on Marado. It is recommended to drop
かれて堂々とはためく。平日でも観光客の訪問でにぎわいそ
by sushi restaurants run by female divers and taste fresh abalones,
うだが、学校の中はとても静か。海辺を背景にした平たい葉っ
top shells and damselfish.
ぱと鋭いトゲを尖らせた百年草の姿がエキゾチックだ。青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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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information 배편 모슬포항 삼영해운(가파도, 마라도행)│064-794-5490 한림항(비양도행)│064-796-7522 숙소 아르본 리조트│064-799 -1177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880 제주 시내와 중문단지를 잇는 서부관광도로변 제주공룡랜드 인근에 있는 숙박 시설이다. 대규모 단체 행사 진행이 가능한 세미나실, 축구장, 식당 등의 시설을 갖추었다. 별미 자리물회│여름철 제주 별미의 대표 주자로는 자리돔을 이용한 자리물회(또는 자리회)를 들 수 있다. 제주 사람들은 ‘여름철 자리물회 한 그릇이면 다른 보약이 필요 없다’고 말할 정도이다. 자리는 크기가 어른 손바닥이나 그보다 작고 진한 갈색의 빛을 띤다. 크기가 작아 회로는 먹기 어렵고 뼈째 썰어 된장을 푼 시원한 국물에 오이채 등 여러 가지 채소와 함께 담아 물회로 낸다. 모슬포항 덕승식당(064-794- 0177). 보말죽│제주 바닷가의 돌 틈에서 썰물 때 잘 잡히는 고둥을 보말이라고 한다. 보말은 양식을 하지 않아 자연산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보말은 삶아서 앞에 붙은 빨판과 내장을 제거한 다음, 그냥 군것질거리로 먹기도 하고 초무침으로 즐겨도 좋다. 또는 죽으로 끓여먹거나 칼국수에 넣기도 한다. 비양도 호돌이식당(064-796-8475).
草原の上には美しいチョコレートキャッスルが見える。ここは
灯台の下には世界優秀の灯台模型が設置されていて、それぞ
大静邑にあるチョコレート博物館の広報館。管理人がその場
れの灯台にそれぞれの話が記されている。灯台公園も馬羅島
で作ったバナナ チョコレートアイスクリームを旅行客に渡す。
旅行の楽しみを響かせる。
熱い日差しを浴びながら歩いてきた旅行客はバナナチョコア イスの甘い涼しさに胸がすっきりする。
馬羅島には木陰がなく、見えるのは青黒い海と草原のみ。 陰のない理由はこうである。昔、ここに住んでいた人が月夜に
大韓民国の最南端を知らせる標示石の前で記念写真を撮
尺八を吹いたところ蛇が現れ、火を放って馬羅島全体を焼い
り、アワビがぺったりとうつ伏せになったような形をした馬羅
たという。住民たちは水が出ないため雨水を溜めて用水とし
島聖堂に足を運ぶ。馬羅島を訪れる旅行客なら必ず一度は立
て使ったそうだ。
ち寄ると言うこの聖堂には神父が常駐しないため、公式名称
馬羅島を一周して自然にお腹が透いてきたころ、チャジャン
は「馬羅島経堂」。馬羅島の特産物であるアワビの殻と聖書に
麺とチャンポンの臭いが鼻を刺激する。 「チャジャン麺を注文
登場するヨナの船の中を象徴する建物の独特な光景が、ここ
された方」と言うCFで有名になったこの場所は、名実共にチ
を訪れる人たちに楽しみを抱かせる。
ャジャン麺天国だ。馬羅島チャジャン麺とチャンポンを味わっ
そして丘をのぼると馬羅島で最も高い所にそびえる馬羅島 灯台が見える。1915年に無人灯台で灯りを照らした馬羅島灯 台は、それから40年後の1955年に有人灯台として生まれ変わ った。現在の灯台は1987年に新しく建てられている。馬羅島
た後には海女が運営している刺身料理を食べに行き、サザエ やアワビ、石鯛を味わってみたい。 馬羅島に向かう旅客船を見て楽しいより船酔いを心配する 私に誰かが声をかけ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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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C TRAVEL
런던London 시내 산책 영국의 문학가 사무엘 존슨이 이런 말을 남겼다. ‘런던에는 인생이 향유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모여 있다.’
2
런던의 젖줄, 템스 강
템스 강은 서울의 한강보다도 폭이 작다. 그 위에 놓인 교량이 많 고 강물 위를 떠다니는 선박도 부지기수이다. 강의 양안은 시민들 에게 매우 친근한 산책 코스로 사랑받는다. 그저 눈으로만 즐기는
올 여름 런던에서는 2012 하계올림픽이
강이 아니라 두 발로 찾아가고 따스한 가슴으로 퍼올리고 싶은 강
열린다. 휴가 여행지로 유럽이나 영국을
이다. 템스 강을 오가는 배는 관광선뿐만 아니라 수상 버스, 장거
선택했다면 런던 시가지 걷기 여행은
세 여왕의 즉위 60주년(다이아몬드 주빌리) 기념 수상 퍼레이드
필수이다. 런던은 서울처럼 지하철을
가 바로 이 템스 강에서 펼쳐졌다. 다이아몬드 주빌리는 1897년
이용해서 편하게 다닐 수 있다. 평생에 한 번은 꼭 만나보아야 할 ‘런던 여행 아이콘 5’를 탐사했다.
리 통근 선박 등 매우 다양하다. 지난 6월3일 영국 엘리자베스 2
빅토리아 여왕 이후 1백15년 만에 치러진 행사이다. ❶ 런던의 지하철인 튜브. 역이 무려 3백여 개, 시내 관광에 이보다 좋은 교통수단은 없다. ❷ 지하철역 구내의 역명 표지판. ❸ 구오만 호텔 정원 방면에서 본 템스 강 위의 타워브리지. ❹ 웨스트민스터 사원 지하철역에서 나와 바라본 템스 강과 런던 아이.
글・사진 유연태(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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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템스 강을 오가는 유람선. 시티투어 버스 못지않게 이용객이 많다.
1
❶
런던 지하철, 별명은 튜브
세계 여느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런던의 지하철 은 초행자라도 어렵지 않게 이용하는 교통수단 이다. 런던 지하철(London Underground)의 별명은 ‘튜브(Tube)’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하철역 에서 지하철 노선도를 무료로 받아 런던 시민들 처럼 유유자적하며 여행 명소들을 돌아다니는 것도 유쾌한 추억이다. 지하철 역사나 구내는 연륜 탓에 그리 화려하거나 깨끗하지는 않지만, 버스커(거리의 악사)도 많고 벽마다 광고물들도 화려하다. 노상과 연결되는 지하철역의 사인을 보면 닛산자동차의 마크가 연상된다. 원형 테두 리는 붉은색이고 역명이 쓰인 파란색 직사각형
❷
이 가운데를 가로질렀다. ❸
❹
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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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C TRAVEL
파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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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의 거처, 버킹엄 궁전
하이드파크와 엘리자베스타워(옛 명칭은 빅벤) 중간에 위치한 영국 국왕의 궁전이다. 왕족의 사무실이자 거주지로 쓰이고 있 다. 1703년 셰필드 공작의 사저로 지어졌으나 1762년 조지 3세 가 왕비를 위해 구입하면서 왕궁이 되었다. 렘브란트, 루벤스 등 왕실 소유 미술품을 전시하는 픽처 갤러리가 유명하다. 붉은 재 킷에 검은 바지, 긴 곰털 모자를 쓴 근위병들의 교대식은 4월부터
7월까지는 매일 오전 11시30분에 시작된다. 다이아몬드 주빌리 기념 콘서트가 이 궁전 앞마당에서 펼쳐졌는데, 팝스타 엘튼 존 과 폴 매카트니 등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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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바람이 분다, 트래펄가 광장
서울 한복판의 광화문광장 같은 구실을 한다. 영국인들에게 넬 슨 제독이 이순신 장군처럼 추앙받는 것은 상식이다. 넬슨은
1805년 스페인 남쪽 바다에서 벌어진 프랑스・스페인 연합군과 의 해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를 기념하는 트래펄가 광장에는 높이 51m의 기둥이 솟아 있고 그 꼭대기에 넬슨 제독의 동상이 올라 런던을 굽어본다. 광장 북쪽에 내셔널 갤러리, 동쪽에 사우 스아프리카 하우스가 있다. 한류 바람이 불어닥친 후 런던 시민 들이 이 광장에 모여 K팝을 부르고 플래시몹을 펼치기도 한다.
5
인류 문화의 보고, 대영박물관
토트넘코트 로드 지하철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대영박물관을 보지 않고서 런던을 다녀왔다고 말하면 곤란하다. 하루 만에 박 물관 관람을 마칠 수 없을 정도로 소장품의 규모가 어마어마하 다. 약 8백만 점의 유물이 3개 층, 90여 개 전시실과 수장고에 흩 어져 있다. 무료로 개방되며(그 대신 기부금을 내는 것이 좋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이다. 영어로 진 행되는 무료 투어에 참여해도 좋고, 멀티미디어 기기를 대여해도 좋다.
❶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거주하는 버킹엄 궁전. ❷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콘서트의 마지막 장면(BBC 화면 촬영). ❸ 내셔널 갤러리 앞에 조성된 트래펄가 광장에서는 연중 대형 이벤트가 열린다. ❹ 51m 기둥 위에서 런던 시내를 내려다보는 넬슨 제독 동상. ❺ 세계 각국의 보물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대영박물관 전면. ❻ 대영박물관 소장품 중 하나인 로마 시대의 대리석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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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ON’S FESTIVAL
재미와 시원함으로
똘똘 뭉친
신나는 피서 축제가 온다 7월의 명품 축제 4선 보령 머드축제・정남진 물축제・거창 국제연극제・화천 쪽배축제
올해에는 좀 더 색다른 피서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 저렴한 비용으로 여름휴가를 알차게 보내고 싶은 사람, 휴가지의 밤을 음주 가무가 아닌 다른 것으로 채워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여름 축제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재미는 기본, 휴가 비용을 반으로 확 줄일 수 있는 알뜰 피서의 비법이 여름 축제 속에 오롯이 들어 있다. 피서지의 낭만과 유희의 즐거움을 마음껏 안아올 수 있는 여름 축제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글・사진│전계욱(축제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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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ON’S FESTIVAL
▒ ▒ ▒ 보령 머드축제
진흙 속에 흠뻑 빠져라! 뒹굴어라! 비벼라! 독일에 옥토버 페스트, 브라질에 리우 카니발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보령 머드
드 마사지탕 등 13종의 에어바운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설은
축제가 있다. 세계적인 명성에서 그 어떤 축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우리나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사람이 뒤엉켜 노는 곳으로 머드축제의
라 체험 관광의 꽃이라 할 수 있다. 보령 머드축제의 추억은 평생 뇌리에 남는다.
신명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놀이시설이다.
보령 머드축제를 즐기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축제장에 도착해서 수영복으로
색색의 머드로 온몸에 멋스런 페인팅을 하고 기념사진을 남기
갈아입은 후, 머드 셀프 마사지장에서 머드를 온몸에 바른 다음 머드 슈퍼슬라이
기 좋은 컬러머드존, 머드를 푼 물을 뿌려주는 머드교도소, 규칙
드를 비롯한 다양한 에어바운스 놀이기구를 타면서 신나게 놀면 된다. 몸에 바른
에 따라 일정한 패턴의 행동을 단체로 하는 머드몹씬도 빼놓지
머드가 떨어지면 다시 머드 셀프 마사지를 하거나 머드 마사지탕에 들어갔다 나오
말아야 할 명물이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대동한 가족을 위
면 된다. 그것으로 재충전 완료! 신나게 놀다 보면 피부도 절로 좋아진다. 세계 최고
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머드키즈랜드도 준비되어 있다.
의 미인 클레오파트라도 머드 화장을 즐겼다는 말이 있다. 머드 에어바운스는 커플들의 놀이터이다. 높고 긴 미끄럼틀로 짜릿한 스릴을 맛 볼 수 있는 머드 슈퍼슬라이드, 림보, 훌라후프, 짝짓기 게임 등 다양한 레크리에 이션이 진행되는 대형 머드탕, 2인1조로 종을 먼저 치는 게임을 하는 머드 러브러 브, 머드가 풀린 수영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머드물을 온몸으로 맞는 머드 분수, 반 신욕탕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머드가 온몸 구석구석에 자동으로 발라지는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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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기간│2012년 7월14일(토) ~ 7월24일(화) ・장소│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문의│(재)보령머드축제조직위원회 041-930-3557, 3882 ・교통│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 →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내비게이션│대천해수욕장)
▒ ▒ ▒ 장흥 정남진 물축제
호남 최대의 물놀이 한판 신나게 놀고 ‘피부 미인’도 되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나는 물놀이’, 자연의 기운을 채우는 ‘행복한 숲’, 활력 을 재충전할 수 있는 ‘편안한 휴식’이 이 축제의 테마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천연 무지개 풀장은 편백나무탕, 녹차탕, 꽃양귀비탕, 장미탕, 헛개나무탕, 표고버섯탕, 미네랄워터탕 등 7개의 몸에 좋은 천연 성분이 들어간 색 색의 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행자의 유도에 따라 각각의 탕을 오가다 보면 천연 성분으로 인해 몸은 피부 미인으로 재탄생한다. 편을 갈라 물총과 물풍선을 쏘고 던지면서 벌이는 물싸움 난장인 지상 최대 물 싸움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가족형 이벤트이다. 썰매 슬로프를 빠르게 내려와 탐진강으로 풍덩 떨어지는 물썰매는 속도가 주는 스릴감과 탐진강 맑은 물이 주는 시원함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장어・메기・잉어・붕어 등의 민물고기를 잡는 행사는 탐진강 특설 어장에서 매 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누구라도 한 마리 이상씩 잡을 수 있도록 엄청난 양의 물고기를 풀어넣기 때문에 축제 원년부터 크게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대표 프 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주 행사장인 탐진강에는 우든보트, 리버카약, 편백나무 뗏목, 희망의 줄배, 수상 자전거, 오리보트, 바나나보트 등 물살을 가르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다양한 보트 가 준비되어 있다.
TIP
・기간│2012년 7월27일(금)~8월2일(목) ・장소│전남 장흥군 장흥읍 탐진강 및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 ・문의│정남진물축제추진위원회 061-860-0380 ・교통│호남고속도로 → 문흥IC → 29번 국도 → 장흥 → 정남진 물축제 행사장(내비게이션 : 장흥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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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ON’S FESTIVAL
▒ ▒ ▒ 거창 국제연극제
공연예술의 향기에 취하는 한여름 자연・인간・연극이라는 큰 주제로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수승대에서 거창 국
년오레스테스, 극단입체/개똥밭, 국악뮤지컬타루/하얀 눈썹 호랑
제연극제가 열린다. 비경을 간직한 시원한 계곡에서 더위도 피하고 수준 높은 공연
이, 대구시립극단/이웃집 쌀통, 제의와놀이/바리 세상 밖으로, 성
예술도 즐길 수 있다는 이유로 매년 1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야외 공연예술
좌/허풍, 수레무대/위선자 따르뛰프, 한국플라멩코협회/플라멩코
축제이다.
카르맨, 엠클라우드/최현의 매직쇼, 극단사거리/거기 누구요
올해에는 영국 케이크트리의 <국경을 넘어>를 비롯한 해외 공식 초청작 7개국 8
국내 경연 참가작│싹시어터/죽음의 토크쇼, 자유공간/꼴까닭 호
개 단체, 중국 시공여행의 <경계>를 비롯한 해외 기획 초청작 4개국 5개 단체, 더페
프, 지니컴퍼니/투스트라이크, 댄스씨어터창/부라더, 유리가면/
트론컴퍼니의 <카르마> 등 국내 공식 초청작 16개 단체, 싹시어터의 <죽음의 토크
사다리, 창세/설해목, 본향/사랑 개와 고양이, 꼭두광대/범밭골의
쇼>를 비롯한 국내 경연 참가작 16개 단체 등 12개국 45개 단체가 17일간 2백34
전설, 고도/램프, 양산/하녀들, 오늘/팔통상가 좌행전, 주부토/엄
회의 공연을 펼친다.
마, 공연예술제작소 비상/환장지경, 어떤사람/뼈의 노래, 파란만 장/아! 사고, 야/광대들의 피노키오
해외 공식 초청작│영국 케이크트리/이프온리, 케이크트리/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자파극단/매직비벌, 잠비아 세카극단/우가차카! 숲 속에서, 일본 도요가족극단/눈 먼 소녀와 개에 대한 기억, 방글라데시 스바찬 나타야 상사드/상인의 배, 이탈리아 아바타네오 파올로/칙 앤 초크, 스페인 캘리칸토극단/아 타 카이 해외 기획 초청작│중국 시공여행/경계, 러시아 오페라 뮤직/오페라의 밤, 러시아
TIP
・기간│2012년 7월27일(금)~8월12일(일) ・장소│경남 거창군 수승대 일원 야외극장
브라스밴드/재즈, 우크라이나 큐브, 불가리아 전통 민속무용
・문의│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 055-943-4152~3
국내 공식 초청작│더페트론컴퍼니/카르마, 예감/점프, 집현/햄릿코리아, 인천시립
・교통│대전통영고속도로 서상IC → 마리면 → 수승대
극단/장군각시, 연희단거리패/약산아리랑, 국립극단/마늘먹고 쑥먹고, 골목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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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ay Air MAGAZ I N E
(내비게이션 : 수승대)
▒ ▒ ▒ 화천 쪽배축제
캠핑도 겸하는 북한강 ‘알뜰 피서’ 물놀이 고산준령의 험준한 계곡을 따라 내려온 물줄기가 제법 강다운 면모를 갖추며 ‘북
권은 주유소・식당・편의점 등 화천군의 모든 상점에서 실제 돈
한강’이라는 멋스런 이름을 얻게 되는 곳이 강원도 화천군이다. 이곳에서 열리는
처럼 쓰인다.
화천 쪽배축제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기고 흥겨운 공연, 다양
사람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작은 배(쪽배)를 직접 만들어서 참
한 체험에 편안한 캠핑까지 모두 다 할 수 있어서 알뜰한 피서 축제로 명성이 자자
여하는 ‘대한민국 창작 쪽배 콘테스트’는 상금까지 벌 수 있는 유
하다.
익한 이벤트이다. 올해로 10번째를 맞는 ‘창작 쪽배 콘테스트’에
가족, 연인과 함께 북한강을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돌아다닐 수 있는 수상자전
는 매년 25팀 정도가 참가하는데, 경주를 완주하면 최소 참가상
거, 친구들과 팀을 이뤄 경주까지 해볼 수 있는 카약은 기본이고 용선은 선택 코
(화천사랑상품권 10만원)은 받을 수 있다. 배를 잘 만들었다면 1
스이다. 용선은 최소 10명 이상은 되어야 체험이 가능하므로 세 가족 정도는 모여
등인 그랑프리(4백만원)를 비롯해 금상(2백만원), 은상(100만
야 한다. 짜릿한 물 미끄럼틀을 갖춘 수영장인 강변 물놀이장과 붕어섬 물놀이장
원), 동상(50만원) 등을 노려볼 수도 있다. 이와는 별도로 경주
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고, 수상 스포츠 마니아들이라면 일행끼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팀에게는 30만원의 우승 상금이 주어진
팀을 이뤄 물축구와 물배구 경기를 할 수 있다.
다. 올해에는 8월4일(토) 오후 4시에 열리는데, 7월2일부터 9일
4~5인용 텐트를 제공하는 캠핑촌 체험은 ‘야영’이라는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
까지 쪽배축제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에 쪽배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샤워장, 급수대, 화장실, 개인 물품 보관소까지 갖추고 있어, 축제 홈페이지의 사 전 예약 제도를 활용해야 이용이 가능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공기가 맑아 유 난히 밝은 화천의 ‘달’을 조명 삼고, 쏟아질 듯 흐드러진 ‘별’을 친구 삼아 잠들 수 있는 캠핑이 여기서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캠핑촌의 텐트 대여료는 1박에 3만원이다. 텐트를 대여하면 지역 화폐인 화천 사랑상품권 2만원이 제공되므로 실제 비용은 하루에 1만원인 셈. 화천사랑상품
TIP
・기간│2012년 7월28일(토)~8월12일(일) ・장소│강원도 화천군 붕어섬 및 생활체육공원 일원 ・문의│(재)나라 1688-3005 ・교통│서울홍천간고속도로 → 춘천 → 화천 (내비게이션 : 붕어섬 또는 화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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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따라 길 따라
자두는 섹시하다. 예쁜 색깔의 연한 껍질과 풍부한 과즙, 그리고 상큼한 향 덕이다. 자두 한 알이면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감각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김천 자두, 타는 불꽃처럼 붉은 그 자태
자두의 옛말은 오얏이다. 이씨 성의 ‘오얏 리’(李), 바로 그 오얏이다. 오얏나무의 열 매가 대부분 붉은색이고 복숭아와 비슷하게 생겨 ‘붉을 자(紫)’에 ‘복숭아 도(桃)’가 붙어 자도(紫桃)라고 부르다 훗날 자두가 되었다. 자두는 이 땅에 야생종이 있고, 재 배 역사도 길다. <삼국유사> 등 역사서에도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요즘 우리가 먹는 자두는 예전의 그 오얏이 아니다. 1920년대부터 서양과 일본 등지에서 들여온 개량 품종이다. 자두 품종에는 30여 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자두는 대여섯 종이다. 시장에 처음으로 깔리는 자두는 ‘대석’이다.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나온다. 짙은 빨간색에,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작은 자두이다. 과육이 부드럽고 시큼하며 달다. 흔히 ‘풍개’라고 부르는 자두이다. 그 뒤를 이어 ‘포모사’가 나온다. ‘후무사’라고도 불 린다. 7월 중순이 제철이다. ‘포모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생산되며 우리 입맛 에도 가장 맞다. 손에 꽉 찰 정도로 크다. 노란색 바탕에 빨간색이 수채화 물감처럼 올 라 있고 속은 옅은 노란색이다. 과즙이 풍부한데도 씹는 맛이 제법 있다. ‘수박자두’는 ‘포모사’와 거의 맞물려 나온다. 겉은 퍼런데 속은 빨간색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 향 은 그다지 강하지 않지만 당도는 상당하다. 8월에 들면 ‘피자두’가 나온다. 겉도 시뻘 겋고 속도 빨개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과육이 단단하고 새콤한 데다 색깔도 강해 과
1 ‘포모사’이다. 처음엔 퍼렇다가 차츰 노란색을 띠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익어갈 때면 열매 끝에서부터 붉은색이 번져간다. 2 과수원에 매달려 수확을 기다리는 자두. 3 7월에 나오는 자두인 ‘포모사’이다. 한국인이 가장 맛있어 하는 품종이다. 개당 1백50g은 나가야 상품이 된다.
일 샐러드에 흔히 이용된다. 또 ‘피자두’로 자두술을 담그면 고운 붉은색을 얻을 수 있 다. 가을에 들면 ‘추희’가 나온다. 자두 중 제일 크다. 당도도 높다. 과육이 단단해 자두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장기 보관이 가능한 품종이다. 일본 여인네들은 자두가 익을 때에 단체로 과수원 여행을 한다. 자두나무는 제법 크게 자라는데 그 아래에 자리를 펴고 더위를 피하며 여름의 맛을 즐기는 것이다. 경북 김천에 자두 과수원이 많다. 김천은 산골에 든다. 도심의 일부 빼고는 산이 높 고 골이 깊다. 골마다 마을이 있다. 마을 옆과 뒤의 산비탈이 자두밭이다. 김천 자두의 유명세는 오래되었다. 유통 환경이 좋지 않았던 옛날에는 호텔과 백화점 구매 담당이 김천의 자두밭에 진을 쳤을 정도이다. 김천 자두가 맛있는 이유는 분지 지형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륙 분지는 여름 기온이 상당히 높은데 이 더운 날씨가 자두의 맛을 끌어올려준다. 김천에서도 자두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은 구성면 양각마을이다. 김천 시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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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산골이다. 산비탈에 작은 집들이 바짝 붙어 있고 그 양 옆으로 온통 과수원이다. 자두밭이 가장 많이 보이고, 포도밭, 사과밭, 복숭아밭도 꽤 된다. 여름이면 자두의 달콤한 향이 온 마을에 은은히 흩날린다. 자두밭 곁에 가면 자 연 낙과한 자두가 ‘숙성’되면서 내는 향으로 향수를 뿌려놓은 것 같다. 양각자두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유명했다. 굵직한 자두나무 밑동이가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양각마을의 자두밭에는 여러 품종의 자두가 섞여 자란다. ‘대석’ 옆에 ‘포모사’, 그 옆에 ‘수박자두’ 식이다. 한 품종의 자두를 수확하는 기간이 일주일 정도 로 아주 짧으므로 한 밭에서 여러 품종의 자두를 장기간 생산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다. 그러니 여름 한철 언제든 양각마을에 가면 자두를 맛볼 수 있다. 자두는 따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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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ay Air MAGAZ I N E
은 것보다 나무에 달려 있을 때에 더 섹시하다.
글ㆍ사진 황교익(맛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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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위로 부는 바람, 타이푸스치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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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ay Air MAGAZ I N E
golia 황제의 말을 키워낸 초원, 궁보라거
타이푸스치는 중국 베이징에서 차로 약 네 시간을 달리면 만나게 되는 중국 내몽고 자치주에 속한 행정구역이다. 타이푸스치 의 궁보라거 초원은 세계 4대 초원 중 하나로 꼽히는 신린거러 대초원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청나라 황제의 말을 키워냈을 정도로 찰진 풀들이 자라고 있는, 말과 양들의 천국이다. 만리장성을 넘어 오랜 시간 황량한 땅을 달린 끝에 푸른 초원 위에 서면 여행자는 마음의 모래 먼지를 걷어내고 드넓은 하 늘을 담는다. 감동을 주는 풍경에는 그리 많은 요소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하늘과 초원을 만난 것뿐인데 가슴으로부터 요동치는 심장 소리가 귓가의 바람 소리를 삼켜버린다. '이렇게 오랫동안 하늘을 바라본 적이 있었나.' 달빛만이 초원을 감싸는 밤이 오면 장작불을 가운데 두고 몽골인들의 전통 춤과 노래가 시작된다. 구슬프면서도 담백하고, 유 쾌하면서도 청아한 소리와 몸짓이 장작 불빛에 어린다. 달빛이 사그라지면 이제 하늘은 별들의 차지이다. 돗자리 하나 깔고 누우면 새로운 세상을 좀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거대한 스크린 위로 별들이 흘러간다. 하얀 설탕가루처럼 쏟아지는 별들 도 있다. '밤하늘의 별을 따주겠다'는 사내가 있나? 초원에서는 가능하다. 여름의 궁보라거 초원 위로는 이른 해가 뜬다. 아직 어두운 게르 안으로 섬광 같은 한 줄기 햇살이 들어오면 늦잠을 자려던 계 획을 접고 초원으로 나선다. 식욕이 왕성한 말들은 사람의 기척에도 놀라지 않고 신나게 풀을 뜯는다. 지난밤의 어둠이 익혀 낸 기분 좋은 습기와 생기 넘치는 아침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차 한 잔을 마시면 유목민의 거친 삶은 비록 알지 못하나 유목 민의 담백하고 여유로운 성정을 흉내라도 내어볼까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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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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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과 사막의 경계, 생명과 죽음의 경계에서 전통적으로 유목민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은 이제 목초지를 농지로 개간해 농사를 짓기도 하고, 읍내나 인근 도시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 양을 몰 때는 말 대신 오토 바이를 이용한다. 그러나 여전히 집 안 거실에는 칭기즈칸의 초상화에 신성을 상 징하는 흰 천을 걸어두고 있다. 자신이 몽골인이고 아시아 대륙을 누비던 조상의 후 예라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몽고 전통 가옥인 게르는 짓고 허무는 데 많은 시간이 들지 않는다. 게르 안에서의 생활도 많은 살림살이가 필요치 않다. 두 평이 채 안 되는 공간에 소똥을 말린 연 료를 쓰는 부엌 아궁이가 있고 작은 선반과 탁자, 침상이 전부이다. 장성한 아들이 있어 결혼을 하게 되면 부모의 게르 옆에 작은 게르를 지어주면 된다. 소박하고 단 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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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동안에는 개량된 주택에 살다가 여름에는 초원에 머무르며 게르에서 생활하는 반(半)유목민도 많다. 자식들은 마을에서 생활하고 부부만 초원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 토지 소유에 대한 개념이 없는 이들에게 가장 큰 재산은 양이고 그 양을 먹일 초원이 자연에게 받은 가장 큰 선물이다. 그 커다란 축복 속 에 있으니 이들의 삶이 행복한 것은 당연하다. 오아시스가 있는 초원 너머는 사막이다. 예전에는 풀들이 자라는 초원이었지만 언 제부턴가 나무들이 죽고 풀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한낮의 태양을 받아 뜨겁게 끓고 있는 땅에는 길도 없다. 길 아닌 길을 찾아 몇 시간을 달려도 보이는 것은 온통 사막의 돌과 모래 언덕이다. 초원의 풀들을 어루만지던 바람이 이곳에 와서는 모래 폭풍을 일으킨다. 한때 비옥한 땅이었음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나무들이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한 방울의 물도 보내주지 않는 죽음의 사막이 언젠가는 저 나무들의 뿌리를 통째로 토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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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람들은 사막 언저리의 초지를 따라 양 떼를 몬다. 환경의 변화는 두려운 일이지만 거대한 자연은 인간의 손으로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전통적인 몽골인의 생각이다. 나무가 자라다 죽는 것, 풀이 마르는 것, 생명이 다하는 것은 모두 자연 이 하는 일이라 여기며 다른 초원을 향해 이동한다. 자연은 또 다른 선물을 준다는 믿음이 이들의 거친 삶을 지켜주는 등불이다.
Mongo lia ➎
❶ 궁보라거 초원의 마을 풍경 ❷ 몽골 청년과 말의 달콤한 휴식 ❸ 초원을 걷는 쌍둥이 소녀들의 신발 ❹ 오보 곁에 앉은 아빠와 딸 ➎ 초원 사이로 느긋하게 나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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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향해 떠나는 여행 초원과 하늘이 닿는 곳, 구릉지 가장 높은 곳에는 라마 불교와 민간 신앙이 합쳐진 오보가 서 있다. 한국의 성황당과 비슷하게 생긴 돌탑이다. 행정적으로는 중 국에 속해 있지만 몽골의 언어와 문화를 그대로 간직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오보는 엄숙하고 신성한 곳이 다. 크게 돈을 들여 지은 사찰이 아니라 이곳을 오르는 사람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대자연 속에 성지를 만 들어내는 것이다. ❶
작은 돌멩이 하나를 오보에 얹고 탑돌이를 한 후 낮게 자란 풀 무더기 위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끝없이 펼 쳐진 초원과 작은 호수, 마을에 이르는 길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람 사는 일도 이렇듯 한 손에, 한눈에 들 어오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늘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는 법만 알았지 호흡을 길게 하고 머무르는 일 에는 서툰 우리들이다. 인생의 고개 하나를 넘고 있는 아빠와 사춘기를 지 나 어른이 되어가는 딸이 오보 옆에 나란히 앉아 있 다. 정겨운 대화는 없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앉아 있 을 뿐이다.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잊고 살았던 삶의 고리 하나를 다시 이으려는 아빠는 딸 에게 해주고픈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 그러나 지금은 침묵해도 좋은 시간. 초원을 불어가는 바람이 모두 대신 글・사진 박성원(여행작가) 해줄 것이니....
Mongolia ❷
❶ 메말라가는 나무 ❷ 사막화되어가는 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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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life 건 강 이 야 기
말기 암 환자 216명 치료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암센터장 최원철 교수
내 몸 살리는 암 예방법 최원철 교수는 ‘어떻게 하면 암을 죽일까?’ 고민하지 말라고 한다. 마치 임신부가 새 생명을 잉태하듯 암을 달래고 귀하게 여겨야 암도 이기고, 내 몸이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그.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야 암도, 통증도 사라진다는 그의 특별한 건강 철학을 들어봤다. 취재 김은향 기자 사진 안호성 참고 자료 및 사진 <최원철 교수의 살리는 암>
74 T’way Air
MAGAZ I N E
1천년 전부터 탁월한 효능 보인 ‘옻’에서 답을 찾다
말기 암 환자를 치료할 수는 없어요. 분명 그 이상의 영역이 존재합니다.
최근 국내 통계에서 한국인 사망 원인 1위가 암으로 나타났고, 그 수준은
하지만 제가 연구한 방법으로 치료한 환자도 많아요. 그것은 수치가 말해
OECD(국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고이다. 발병을 예측할 수 없고, 발병
주죠. 한의사는 6년간 한의대 과정을 마치고 국가고시를 합격한 후 한의
한 뒤에도 종잡을 수 없다. 명확한 원인을 설명할 수도 없다. 보건복지부가
사 면허를 따는 순간 한약을 지을 수 있어요. 한방 약전에 나와 있는 약재
지난해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수명 80세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를 합법적으로 쓸 수 있어요. ‘넥시아’의 기본 약재인 옻나무, 즉 생칠·건
암에 걸릴 확률은 34%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
칠·칠목은 엄연히 한방에서 쓰는 약재고요. ‘옻나무’는 독성만 제거하면
는 시대인 것이다.
어혈을 풀어주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최원철 교수는 1999년 KBS를 통해 말기 암 환자 13명을 공개 진료해
그는 1998년부터 암 환자 2백16명을 치료했고, 현재까지 52명이 생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발단은, 그가 1988년 처음 암에 관심을 갖고 오
존해 있다. 항암 1차에 실패한 4기 암 환자가 다수였고, 항암 2차에 실패
랜 기간 연구한 끝에 개발한 천연 항암 치료제(넥시아) 때문이었다. 수백
한 4기 암도 일부 고친 경험이 있다. 100여 명의 진행 암 환자가 5년 이상
여 권에 이르는 고서를 보고 중국, 러시아를 오가며 한방 암 치료를 연구
생존했다. 양학의 어떤 의사, 박사조차 갖고 있지 않은 기록이다. 최교수
한 그는 옻을 법제한 천연 항암 치료제를 개발했다. 공개 진료를 하기로 한
는 단지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고 싶었을
환자들은 모두 양방 병원에서 최악의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촬영 기간은
뿐이다. 결국 그의 연구·치료 성과는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아 폐암에 관
1년여가 소요되었고, 결과적으로 보자면, 처음 대상자로 선정된 13명 가
한 SCI(Science Citation Index) 논문에 등재되고, 국제학술대회에서 발
운데 6명이 13년째 건강하게 살고 있다. ‘죽이는 치료법’이 아닌, 그의 ‘살
표되기도 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공동 연구를 제안하기도 했
리는 치료법’이 빛을 본 것이다. 또 그가 만든 치료제(넥시아)도 톡톡히 효
다. 한방 암 치료제가 생존을 연장시키니 암의 신생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능을 발휘했다. 최근에는 <최원철 교수의 살리는 암>을 펴내 그동안의 말
데 효과가 있는지 연구하자는 것이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유럽암학
기 암 치료 성과와 암 예방법을 알렸다.
회지인 <Annals of Oncology>에 논문이 등재되기도 했다. 국내 일간지
“방송의 힘이 무섭더군요. 그 방송 하나로 저는 하루아침에 ‘논란의 중
에서도 ‘한의학 사상 최초’라고 크게 보도했다. 이 일을 계기로 국내에서의
심’에 섰어요. 양방에서는 저를 사기꾼 취급했고, 한방에서조차 외면당했
논란도 차츰 가라앉기 시작했다. 2011년 8월, 10여 년에 걸쳐 1백46차례
고요. 일면 이해는 갑니다. 현대 의학에서 오랜 기간 정복하고자 했던 말기
의 소환 조사 끝에 그를 둘러싼 모든 논란은 무혐의로 끝이 났다.
암은 아직까지 미완의 영역으로 남아 있어요. 그런데 양의사도 아닌 한의 사가 말기 암을 고친다고 하니, 순순히 믿어주겠습니까? 하지만 서양의학
●암 예방 원칙 1│평온한 마음을 가져라
을 모르는 사람이 ‘암’을 논한다고 하기에 서양의학 박사 학위를 땄고, 약
암이라는 것은 매일, 시시각각 변한다. 다행히 천천히 진행되는 암(서축
을 모르는 사람이 무슨 항암제를 만드느냐고 하기에 약학 분야 박사 학위
암)이라면 체력을 보충하면서 치료 시기와 방법을 가늠할 수 있지만, 빨리
를 땄어요. 결과적으로 그런 논란들이 저를 더 공부하게 만들었으니, 지
진행되는 암(서증암)은 체력을 보한 후 암을 공격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금은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초기 암은 95%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지
그의 치료 성과와 항암제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길어지면서 최교수는
만, 말기로 갈수록 치료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스트레스로 한쪽 시력을 잃기도 했다. 유일하게 그를 지탱해준 것은 다름
“암 환자에게 면역력은 너무도 중요한데, 사람이 절망에 빠지거나 공포
아닌 그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었다. 최교수가 조사를 받을 때 경찰청
를 느낄 때는 면역력이 거의 ‘제로’에 가깝게 떨어져요. 의사가 ‘마음의 준
앞에 나와 ‘최원철 교수의 치료 성과는 내가 직접 증명하겠다’고 나선 환자
비를 하십시오’라고 한마디만 하면 환자는 공포와 절망감에 빠지게 되죠.
가 수십 명에 달했다.
건강한 상태로도 싸우기 버거운 상대인데, 암이라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그런 분들 덕분에 힘을 냅니다. 저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모든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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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life 건 강 이 야 기
“‘암 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암이 독하고 무섭기 때문이 아니라, 환자의 불안함 때문에 건강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암 환자에게 면역력은 너무도 중요한데, 사람이 절망에 빠지거나 공포를 느낄 때는 면역력이 거의 ‘제로’에 가깝게 떨어져요.따라서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면역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가 암을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균형’이다. 암은 기본적으로
음식은 모든 인간에게 안전하고 몸에 잘 맞는다는 것. ‘암에 좋다’는 말에
몸 안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형되어 발생하는데, 그것 자체가 몸의 균
생소한 음식을 먹으면 그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우리 주변에는 선
형이 깨졌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반대로, 몸의 균형을 되찾으면 암도 치료
조 때부터 먹어온 음식들이 널려 있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몸의 균형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온함, 그 균형을
“야채나 고기, 예전부터 먹어왔던 음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고기는 몸
찾아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암을 치료하는 데 나을 수 있다는 믿
에 안 좋다고 하는데 채식만 해야 하나요?’라고 묻는 환자들도 있어요. 고
음, 긍정적인 마인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가 안 좋다고 하는 것은 방부제 때문이에요. 과거에는 방부제 없이 그냥 가축을 키우고 도축장에서 고기 떼어다가 먹었으니, 고기가 나쁠 것이 없
●암 예방 원칙 2│잘 먹고, 잘 싸고, 잘 자야 한다
었죠. 고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의 중요한 식량이었어요. 요즘은 죄다
한방에서는 흔히 소화 흡수, 배설, 수면, 이 세 가지를 일컬어 삼쾌(三快)라
방부제, 성장 촉진제를 사용하고 공장식으로 키운 가축들이니 몸에 안 좋
고 한다. 아무리 고통 속에 사는 암 환자라도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욕구를
을 수밖에요.”
해결하지 못하면 어떤 항암제로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이 최교수의 말이다.
그는 말기 암 환자를 위해 가평 축령산 자락에서 ‘주화 아카데미’를 운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 되면 잘 먹고, 잘 싸고, 잘 잘 수
영하고 있다. 개인 한의원을 운영하던 시절, 전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
있어요. 암 환자는 매일 고통 속에 살아요. 제가 처음 암 연구를 한 것도 사
는 한의사로 손꼽힌 그는, 그때 번 돈으로 주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넥시
실 암을 고치겠다는 것보다는, 통증을 조금 줄여보고자 ‘통증 치료’부터 시
아 100만 재 무료 지원 봉사를 하고 있다. 벌써 수년이 되어, 약재 무료 지
작한 거예요. 암 환자들은 약물로 인해서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어요. 또
원 봉사는 올해로 목표를 이룰 예정이고, 주화 아카데미는 주말마다 그를
항암 치료를 하다 보면 통증이 심해서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경우도 많죠. 그
찾는 암 환자들로 늘 북적인다. 그에게서 병을 치료한 환자들이 보내온 식
통증을 조금이라도 견뎌내고, 이겨내려면 체력이 되어야 하는데 기본적인
재료로 함께 음식을 해먹고, 암에 대한 정보도 공유한다. 그곳에서 텃밭
욕구조차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당연히 몸이 버텨낼 수가 없습니다.”
을 가꾸고 가축을 기르기도 한다. 대한암환우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
최교수는 음식이 우리 몸에 이로운지를 알려면 최소한 3백년의 검증 기
여해 마치 작은 공동체를 보는 듯하다. 최교수는 주말마다 암 환자들을 대
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3백년 동안 인류가 먹어왔는데 무탈하다면, 그
상으로 자연의 섭리를 올바로 깨닫고 몸으로 실천하자는 ‘주화론’ 강의를
최원철 교수는 주말마다 가평에 있는 주화 아카데 미에서 암 환자들과 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건강한 삶에 대해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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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친다. ‘암 극복하는 법’ 등을 배우러 온 환자들이 처음에는 ‘도대체 저게
는 데 반해, 말기 암 환자는 세상을 떠나요. 여기서 착안해 저는 환자들이
암과 무슨 상관인가?’라고 의아해하기도 하지만, 그는 이것이야말로 진정
임신부처럼 생활할 수 있다면 암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암을 이기는 ‘왕도’임을 확신한다고.
임신부는 10개월 동안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육울’을 만들 수 있는 것을 피한다. 전자파, 각종 첨가물,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등은 입에 대지도 않
●암 예방 원칙 3│‘임신부처럼 생활’하며 말기 암을 다스려라
고, 화장품을 비롯해 화공 약품, 음주와 흡연은 물론 어지간히 몸이 아프지
의도적 변이로 인해 생긴 암 세포는 문명의 과속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 최
않은 한 약물 복용도 삼간다. 또 착한 생각을 하고, 착한 음식을 섭취한다.
교수의 주장이다. 매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대학 입시에 대한 스트레
“암을 치료하는 데는 항암 치료가 필요하고, 약물 치료도 필요해요. 하
스 등 사람들은 사회와 가정에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한국인
지만 약과 시술만으로 병을 고치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일시적일 수도 있
의 ‘빨리빨리’ 습관은 무엇을 하든 ‘조급증’을 부른다.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
고요. 결국 문명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만
면 짜증과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는 몸과 마음의
이 진짜 건강한 몸을 되찾는 방법이죠. 암 환자는 자기 몸의 암세포를 잘
균형을 깨뜨리고 어혈을 만든다.
관리해 열 달 후에는 깨끗이 내 몸에서 내보낸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는 “암은 정상 세포가 우울증에 걸린 것”이라고 말하는데, ‘세포 우울
최교수가 무수히 쏟아낸 말의 결론은 몸과 마음의 균형을 이뤄야만 건
증’을 일으키는 여섯 가지를 조심하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고 말한다. 스트
강해지고, 암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자신의 몸을 돌아보
레스 관리, 잘못된 음식 관리, 담(피가 더러워지는 병리 현상), 바이러스(감
고 보살펴야 하는 때는 바로 지금이다.
염 질환), 노화 등 혈액 관리, 수분 대사 관리만 잘 하면 암과 멀어질 수 있 다. 이를 ‘육울’이라 한다. “ ‘죽인다’는 말 자체가 얼마나 나쁜 기운의 말입니까. 암세포도 결국은
tip
최원철 교수의 ‘내 몸 살리는 건강법’ 7
내 몸 안에 있는 내 세포인데요. 제 말이 조금 선문답 같지만, 저는 환자들
1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암 자체가 아니라 암을 만드는 ‘환경’이다
에게 ‘암세포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지라’고 말해요. 몸의 균형이 깨지는 것
2 화학 성분이나 방부제가 든 통조림 음식, 패스트푸드 등을 피한다 3 제철 음식을 섭취한다
도 모른 채, 나쁜 환경에 자신을 방치했으니 세포는 나름대로 살 궁리를 하 느라 변형이 된 것이거든요. 임신부와 말기 암 환자는 똑같이 몸속에 새로 운 세포를 만들고 증식해요. 그런데 임신부는 열 달 뒤 새 생명을 탄생시키
4 암 치료 중에는 ‘절대 긍정’의 마음을 가져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5 매일 먹는 물, 쌀, 소금, 고춧가루 등에 신경을 더 많이 쓴다 6 암은 뜨거운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매일 조금씩이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7 암을 싸워야 하는 적이 아니라, 내 몸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함께 이겨낸다’고 마음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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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life 집 이야기
드라마에서 뜬 이색 명소들 TV 드라마를 보다 보면 극의 배경이 되는 멋있고, 맛있는 곳들에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의 카메라에 비친 장소들은 어디 어디인지, 그 현장을 찾아가보았다. 취재 정은혜 기자 사진 김세명・이상윤・김연지
01
MBC <신들의 만찬> <신들의 만찬>은 한국 궁중음식의 메카인 한식당 ‘아리랑’
을 배경으로 절대 미각을 지닌 주인공 준영(성유리)과 노력형 미각의 소 유자 인주(서현진)의 승부를 다룬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에는 인생이 뒤바뀐 두 주인공의 삶이 있고, 요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있고, 남 녀 간의 사랑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비단 그것만은 아니다. 드라마에는 대한민국의 명소가 있다. 두 주인공을 더욱 빛나게 한 그림 같은 명소, 드라마보다 드라마 같고, 그림보다 그림 같은 <신들의 만찬> 속 그곳.
한식 명가 ‘아리랑’의 배경 - 한국의 집
‘금천장’의 진짜 비법이 공개되던 그곳 - 서일농원
남산 한옥마을 바로 옆에 있는 한국의 집은 내·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
극 중 오랜 세월 아리랑의 ‘맛’을 지켜온 일등 공신은 ‘금천장’이다. 아리
통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지어진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랑의 14대 명장 도희(전인화)는 곧 바닥이 드러날 금천장을 재현해내지
식당과 기념품 코너를 지나 ‘ㅁ’자형의 마당을 둘러싼 멋진 한옥을 만나
못해 고통스러워하지만 뜻밖에도 장맛의 비법을 준영(성유리)이 알고
게 된다. 들어간 방향에서 동북쪽으로 작은 연못 옆에 돌계단이 있는데
있었다. 아리랑의 명맥을 이어갈 금천장의 진짜 비법이 공개되는 장면
그곳을 따라 올라가면 한적한 산책로가 나온다. 공간이 작고 아담해서
은 아리랑의 주요 촬영지 중 하나인 서일농원에서 촬영되었다. 3만여
햇살이 따사로운 날 조용히 앉아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한껏 여유를
평 규모의 이곳은 된장을 만드는 농원인 만큼 햇볕이 잘 드는 곳이다.
부릴 수 있다. 이곳에서는 민속음악과 전통 무용, 전통 혼례, 궁중음식
info 위치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389-3 문의 031-673-3171
등 한국의 아름다움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info 위치 서울시 중구 필동2가 80-2 요금 무료 문의 02-2266-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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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의 맞수 ‘사나래’ 촬영지 - 더 믹스드 원(The mixed one) 극 중 한국 최고의 퓨전 레스토랑으로 백설희 회장(김보연)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인 ‘사 나래’의 배경이 되는 곳은 바로, 서울 한남동에 있는 ‘더 믹스드 원(The mixed one)’이 다. 이 드라마에서 퓨전 한식 요리와 셰프 역할에 대한 자문을 맡고 있는 에드워드 권이 운영하는 곳으로, 드라마에 등장한 다양한 퓨전 한식 요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사 나래 콜렉션’을 비롯해 ‘신들의 만찬-사나래’ 스페셜 코스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info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1-90 영업시간 (평일)오전 9시~오후 11시, (주말 및 공휴일)오전 11시~ 밤 12시 문의 02-749-1424
02
MBC <빛과 그림자> 서울에서 기차로 꼬박 5시간. 순천행 노선에는 그 흔한 KTX 하나 다니지 않는다. 시외버스에 몸을 싣자니 그야말로 남도의 구
성진 풍경이 연달아 흐르고, 아득한 이동 거리는 과거로 떠나기에 딱 그만큼 충분한 시간이다. 지난하고 피곤하던 1970~80년대를 배경 으로 쇼비즈니스를 통한 강기태(안재욱)의 성공 스토리를 다룬 시대극 <빛과 그림자>를 찾아가는 길. 화제의 세트장을 고스란히 품은 합천 여행은 그처럼 다소 긴 호흡을 필요로 했다.
1970~80년대 시대극의 배경 - 합천 영상테마파크
‘빅토리아 나이트’는 바로 이곳! - 수원 찬스돔 나이트
<빛과 그림자>의 전체적인 배경이 되는 곳은 합천 영상 테마파크이다.
극 중 송미진 사장(이휘향)이 운영하는 빅토리아 나이트는 어디일까. 바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지로 알려지기 시작한 이곳은 드
로 수원 찬스돔 나이트이다. 드라마에 비치는 모습처럼 실제로도 화려한
라마 <서울 1945> <경성스캔들> <에덴의 동쪽> 등 수많은 영상물의 촬영
조명과 무대로 유명한 이곳은 수원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드라마의 인
장소로 활용된 국내 최대 규모의 시대물 촬영장이다.
기에 힘입어 요즘에는 주중에도 줄을 서서 입장해야 할 정도로 사람들
info 위치 경남 합천군 용주면 가호리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 무휴 입장료 어른 3천원, 청소년·어린이 2천원 문의 055-930-3744
이 몰린다. info 위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019-10 문의 031-2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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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life 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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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더킹 투하츠> 이승기가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더킹 투하츠>(이하 <더킹>)는 상당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
입어 촬영 장소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주인공들의 작은 흔적이라도 느끼고자 하는 마음과 혀를 내두를 만큼 ‘럭셔리’한 모습이 ‘저기는 어디일까’ 하는 호기심을 낳은 것이다. 영국 왕실을 연상케 하는 담양 다이너스티와 봉구의 럭셔리한 해외 별장으로 등장한 모켄 펜션이 대표적. 화제가 되고 있는 장소들은 언뜻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끈 듯이 보이지만, 이미 ‘꼭 한 번 가볼 만한 곳’으로 정평이 난 곳들이다. 드라마를 통해 이들 여행지의 진가 를 되짚어본다.
봉구의 초호화 럭셔리 해외 별장 - 안면도 모켄 펜션 극 중 김봉구(윤제문)의 초호화 별장으로 등장하는 곳도 눈길을 끈다. 국내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럭셔리한 이 별 장은 안면도에 있는 모켄 펜션이다. 원빈, 고소영, 신승훈의 집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공간 디자인 대상을 받기도 했다. 건물 뼈대를 제외하곤 전 체가 유리로 덮여 있는 이곳은 서해안의 낙조를 고려해 건물의 위치와 방향을 정해 밤이면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볼 수 있다. 각 공간이 층계와 다리로 연결되어 빛과 시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외관이 특징. 실내 는 외부 마감과 동일하게 하여 통일감을 주었고, 자연 소재의 소품으 로 이국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이곳은 숙박 외에 건물만 관람할 수도 있다. 건축물 모켄을 이해하고 건축주의 건축 철학과 건축 과정에 대한 소개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건물 관람은 오후 1시부터 1시간30분 동 안 진행된다. 비행 체험과 카약 체험도 할 수 있다. info 위치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652-280 문의 010-8580-0944
‘남한 왕자’ 이승기가 사는 그 집 - 담양 다이너스티 클럽하우스 <더킹>은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설정 아래 북한 여군 장교(하지원)와 남한 왕자(이승기)가 사랑을 만들어가는 과정 을 그린 드라마이다. 때문에 왕자님이 살고 있는 왕실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승기의 초호화 저택으로 등장하는 곳은 전 남 담양에 있는 다이너스티 클럽하우스이다. 주 촬영지로 활용되는 클럽하우스는 유럽 왕실의 분위기를 풍긴다. info 위치 전남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산79 문의 061-380-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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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옥탑방 왕세자> 수목드라마 1위를 차지했던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의 배경이 된 곳은
서울 종로구 송월동이다. 송월동 골목골목은 정겨운 수수함이 묻어난다. 무심코 지나치며 다니던 송월동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면 그곳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다.
‘꽃돌이 왕세자’ 박유천이 머무는 옥탑방 - 월암근린공원 맞은편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는 판타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로, 세자빈을 잃은 조선 왕 세자(박유천)가 신하들과 함께 21세기로 오게 된 후 세자빈과 생김새가 닮은 여성 (한지민)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극 초반부터 박유천과 신하 3인방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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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넝굴째 굴러온 당신>
는 옥탑방이 어디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이곳은 바로 송월동에 있는 한 주택
한때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배경이 된 ‘팔봉제
의 옥탑방이다. 얼마 전까지 허름하던 옥탑방이 최근 리모델링을 하면서 ‘옥탑궁’
빵점’이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드라마 <넝굴째 굴러온
으로 변신했다. 극 중 여회장(반효정)이 옥탑방을 떠나지 않겠다는 왕세자를 위해
당신>(이하 <넝굴당>)에도 빵집이 등장한다. 장수단
리모델링을 지시한 것. 기존 옥탑방 자리에 초현대식 콘크리트 구조의 2층을 올린
팥빵집. 하지만 아쉽게도 이곳은 무늬만 빵집이다.
이곳은 큰 창과 베란다로 자연 채광이 되도록 하여 호화 펜트하우스를 연상케 한
서울 송파구에 자리한 이곳을 직접 가보았다.
다. 드라마의 인기로 이 옥탑방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실제로 이곳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으므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근 볼거리로는 ‘홍 난파의 집’과 월암근린공원이 있다. info 위치 서울시 종로구 송월동 2-6
‘넝굴째 굴러온’ 시댁과 함께 사는 집 - 장수단팥빵집 <넝굴당>은 능력 있는 고아를 이상형으로 꼽아온 커리어우먼 차윤희(김남주)가 완벽한 조건의 외과의 사 방귀남(유준상)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지만, 상상 하지도 못한 시댁이 등장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그리는 유쾌한 드라마이다. 드라마의 메 인 촬영 장소는 장수단팥빵집. 극 중 방장수(장용)가 운영하는 빵집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빵집이 아닌 촬영을 위해 만들어놓은 세트장이다. info 위치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배밭어린이공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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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life 재테크 5~6월은 결혼 시즌이다. 결혼까지 이르는 것도 쉽지 않지만, 달 콤한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는 그야말로 결혼이 ‘현실’이 된다. 사소한 생활 습관부터 돈 쓰는 법까지, 혼자 생활할 때와는 차이가 많다. 미혼일 때는 저축하는 목적이 막연하게 결혼 자금을 모으는 것 정도였다면, 결혼 후에는 내 집 마련, 출산, 육아, 은퇴 준비 등 해야 할 일들이 한꺼번에 늘어난다. 사야하는 것도 많아서 당장의 생활비도 급격히 늘어난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면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돈’ 문제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한 신혼 부 부 재테크 10계명을 알아보자.
1
목표도 실행 도 라 워 세 에 선 새 출발
’ 10계명 권하는 ‘돈 모으기 게 에 들 부 부 혼 신
모든 재무 상태를 서로에게 공개한다 재무 상태는 먼저 현재까지 모아둔 돈과 대출금 등 을 파악해서 실제 순자산(저축-대출)이 얼마인지를
파악한다. 그런 다음 수입과 지출을 파악한다. 달마다 얼마만큼 돈
할 수 있는 통장 정도로 나눈다. 맞벌이인 경우 소득이 높은 사람 앞
이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파악하는 이유는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찾
으로 지출 통장을 만든다. 신용카드・체크카드 등을 사용하게 되면
아내고, 저축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소득이 높은 사람에게 지출을 몰아서 세
사이라면 설사 빚더미에 앉아 있다 하더라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금 혜택을 더 누려보자.
한다. 그래야 서로 간에 신뢰도 더 커진다. 배우자 몰래 비자금을 마련한다거나, 돈을 빌려준다거나 하는 행동들로 인해 불화가 생 기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 예상치 못한 지출이나 투자 실패 등
4
으로 재정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생겨서는 안 된다.
서로의 투자 성향을 존중한다 아무리 좋은 금융 상품을 가입한다 하더라도 자신 의 투자 성향과 맞지 않으면, 만족도는 고사하고 불
안감만 커진다. 모든 저축을 적금 위주로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시
2
재무 목표를 함께 세운다
쳇말로 ‘한 방’을 노리는 투자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각자가 선호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정한다. 내
하는 투자 방식을 존중하고, 비율을 조절해서 선택하도록 한다.
집 마련은 언제 할 것인지, 자녀는 언제 몇 명을 낳을 것인지, 차는 언제 구입할 것인지, 직장을 언제까지 다닐 수 있는 지, 은퇴를 언제 할 것인지 등을 살펴본다. 그런 다음 그 목표를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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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품도 리모델링한다 부부가 중복되게 저축한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
제 이룰 것인가를 정한다. 가령 1년 뒤 자녀 출산, 10년 뒤 내 집 마
다. 다만, 목적에 맞게 리모델링할 부분은 있다. 앞서
련, 70세 은퇴 등으로 정한다. 인생의 목표가 공동으로 생기게 되
인생에서 필요한 재무 목적을 세웠다면, 그것을 달성하기에 가장 적
면 목적의식이 생겨, 재무 목표에 맞추어 달성할 수 있는 기쁨도 늘
합한 상품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2년 뒤에 출
어날 것이다.
산을 하기로 했다고 가정해보자. 임신과 출산에 따르는 지출도 만만 치 않게 들고, 맞벌이인 경우 출산을 하게 되면 그동안 들어왔던 돈
3
자산은 합치고, 통장은 나눠라
이 줄어들게 된다. 그 비용이 얼마만큼 드는지를 예상하고, 2년 동안
결혼 전 각자가 가입하고 관리했던 통장, 적금, 펀드,
필요한 금액을 준비해두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이 가입한
보험, 예금, 주식, 연금, 부동산 등 자산을 확인하고
금융 상품이 모두 투자형 상품이거나 장기 저축 위주로만 되어 있다
통합시킨다. 각자의 명의로 되어 있던 통장은 정리한다. 최근 맞벌
면 문제가 생긴다.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월급 통장을 공유하거나, 예・적금 통장을 공 동 명의로 가입하기도 한다. 돈이 들어오는 수입 통장을 하나로 만 들고, 부부가 함께 세운 재무 목표에 따라 통장을 쪼갠다. 일상적인 지출이 이루어지는 통장과 저축용 통장 그리고 비상 자금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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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보험의 경우 리모델링이 필수적이다 전체 수입의 5~8% 정도는 보장성 보험으로 준비한 다. 미혼일 때 가입했던 상품이 주로 병원비 위주로
재무 목표
구성되어 있다면, 경제적 가장의 사망에 대비한 보장을 준비해야 한 다. 종신보험으로 준비하면 보험료가 비싸다. 저렴하면서도 보장이 많이 되는 정기보험으로 사망 보장을 보충해야 한다. 두 사람 모두 종 신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불필요한 사망 보장을 줄이거나, 정기보험 으로 리모델링해서 보장성 보험료를 줄여나간다. 중간에 해약하면 손
노후 준비
해라는 생각보다는 불필요한 부분을 줄여서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을 늘려나간다. 이 부분은 일반인들이 하기에 조금 어려운 점이 있기 때
금융 상품
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7
내 집 마련을 위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에 가입한다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택청약종합저축통
장’에 가입하고 청약 조건부터 만들어야 한다. 2009년 출시된 주택청 약종합저축통장은 그동안 주택마다 구분되었던 주택 청약 상품을 하 나로 통합한 것으로,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청약 1순위가 된다. 매월 2 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납입액의 40% 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소득 요건에 따라 청약 가능 여부가 달라 질 수 있기에 부부가 1계좌씩 가입한다. 2년 이상 유지하면 일반 정기 적금보다 높은 4.5%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주택을 마련하는 목적 이 아니더라도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금융 상품이다.
8
자녀 교육 자금은 미리미리 교육비가 생활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이다. 현 재 출산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미리 교육 자금을 준
비해둔다.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회사의 저축보험이 나, 변액유니버설적립보험을 추천한다.
9
노후 준비를 신혼 때부터 한다 젊은 신혼부부가 놓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은퇴・노후 대비이다. 모든 재테크가 그러하듯 노후 준비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소득공제용 개인연금은 기본적으로 준비한다. 연 4백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소 득의 10% 이상은 변액연금 등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10
실행하고 평가한다 아무리 좋은 안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짝에도 쓸 모없다. 6개월에 한 번씩은 목표에 맞추어서 생활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도달해 있는지를 평가한다. 잘된 부분이 있다면 서 로에게 격려를 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간다면 함께 목표한 인 생을 잘 만들어갈 수 있다.
글 이민정(재테크 컨설턴트)
July 2012
83
HUMOR
통장 도장
할머니가 통장과 도장이 찍힌 청구서를 은행원에게 내밀며 돈을 찾으려고 했다. 니다. 통장 도장을 은행원 : 청구서 도장과 통장 도장이 다릅 가져오셔야 합니다. 통장을 은행원에게 할머니는 “급하게 오느라 실수했다”라며 다. 맡기고 금방 온다고 말한 후에 은행을 나갔 문이 닫힐 때쯤 은행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던 할머니는 이 말했다. 헐레벌떡 들어오더니 은행원에게 애원하듯 ? 아무래도 될까 안 “아가씨, 미안한데 반장 도장으로는
딱지를 면하 는 방법 고속도로에 서
운전하다가 단속 경찰에 경우는 대부 게 걸리는 분 과속이다 . 철수가 경부 고속도로를 시속 1백2 달리다가 꺾 0km 이상으로 이는 길에서 그만 교통경 찰에게 걸리 고 말았다. 경찰 : 수고하 십니다. 아침 부터 줄곧 기 있었습니다 다리고 . 철수 : 네, 그 래서 저도 될 수 있는 한 빨 경찰은 철수 리 달려왔죠 의 여유 넘치 . 는 말에 껄껄 웃 보내주었다 더니 그냥 .
우리 동네 통장을 찾을 수가 없어서….”
길이 없어도 리빙스턴은 아프리카의 등불이었다. 그가 아프리카에서 헌신하고 있었을
댓글 종결자
어느 게시판에 “처제만 보면 가슴이 설레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많은 충고와 욕설의 댓글이 따라붙었다. 그중 댓글의 종결자는… “인마! 넌 그래도 다행이다. 나는 처남만 보면 가슴이 설렌다!”
때 영국에 있던 동료들이 도울 것을 의논하고 편지를 보냈다. “자네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현지에 보내려고 하네. 자네가 있는 곳으로 가는 가장 좋은 길을 가르쳐주게.” 리빙스턴은 이렇게 대답했다. “이곳까지 오는데 길이 있어야만 오겠다는 사람이라면 의미 없네. 길이 없어도 오겠다는 사람을 원하네.”
전염병 한 남자가 아프리카에 다녀 온뒤 굉장히 몸이 아파서 병원 을 찾았다. 남자가 검사를 마치고 병실 에 누워 있으니까 의사에게 서 전화가 왔다. 의사 : 담당의사입니다. 검사 결과 선생님은 악성 바이 러스에 감염되었습니다. 게다가 그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무척 강합니다. 남자 : 세상에!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하죠? 의사 : 일단 오늘부터 저희 가 피자, 팬케이크, 호떡, 빈대떡 등으로 식사를 넣어드리 겠습니다. 남자 : 그런 음식이 도움이 되는 건가요? 의사 : 그건 아니고요. 문 밑으로 넣을 수 있는 음식 이 그것밖에 없어서요….
86 T’way Air
MAGAZ I N E
먹고살려면
스를 한 고양이가 쥐를 쫓고 있었다. 처절한 레이 벌이다가 그만 쥐를 놓쳐버렸다. 들어가버린 아슬아슬한 찰나에 쥐가 쥐구멍 속으로 것이다. 앉아서 갑자기 그런데 고양이가 쥐구멍 앞에 쪼그리고 “멍멍! 멍멍멍!” 하고 짖어댔다. “뭐야? 이거! 바뀌었나?” 는 순간 쥐가 궁금해서 머리를 구멍 밖으로 내미 고양이 발톱에 걸려들고 말았다. 하는 말. 의기양양하게 쥐를 몰고 가며 고양이가 는 “요즘에는 먹고살려면 적어도 2개국어 정도 해야 돼.”
안전 최우선 저비용 실용 항공사
We will get together, today and tomorrow 「고객과 함께 오늘의 가치와 내일의 희망을 나눈다」는 티웨이항공의 서비스 철학을 형상화.
티웨이 티즈 영어 알파벳 t와 귀를 형상화한 어퍼스트로피의 조합은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티웨이항공의 모습을 형상화.
History 2010. 09 국내선 운항증명 취득 Acquisition of Domestic Air Operator’s Certificate (A.O.C) 2010. 09 김포 - 제주 노선 취항 (하루 16회) Beginning of Domestic Service through GMP - CJU with 2X B737-800(8 round trip) 2011. 01 3호기 도입 / 김포 - 제주 노선 증편 (하루 26회) Introduction of 3rd B737-800 (13 round trip through GMP - CJU) 2011. 07 국제선 운항증명 취득 Acquisition of International Air Operator’s Certificate (A.O.C) 2011. 08 4호기 도입 / 김포 - 제주 노선 증편 (하루 36회) Introduction of 4th B737-800 (18 round trip through GMP - CJU) 2011. 08 탑승객 100만명 돌파 Achievement of Million Passenger Transportation 2011. 10 인천 - 방콕 정기편 취항 Launching the First International Service to BKK (Bangkok) 2011. 12 인천 - 후쿠오카 정기편 취항 Launching the 2nd International Service to FUK (Fukuoka) 2012. 04 김포 - 타이베이(쑹산) 정기편 취항 Launching the 3rd international service to Taipei(SUNGSHAN) (GMP - TSA) 2012. 05 5호기 도입 Introduction of 5th B737-800NG 089
TíWAY MAGAZINE
검역 및 휴대품 통관 안내
Quarantine & Security Information
검역 안내
Quarantine & Security Information
모든 입국 여행자는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농・수・축산물을 휴 대한 경우 반드시 사전 신고하여 검역을 받으셔야 합니다.
Travelers who have disease-like symptoms, or who are bringing in plants, meat or fish, must go through the quarantine process.
입국 시 검역 질문서 작성
Health Questionnaire
검역 전염병인 황열, 콜레라, 페스트, SARS, 조류인플루엔자 등
휴대품 통관 안내
Customs procedures
모든 입국 여행자는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를 작성하여 세관 직원에게 제출해야 합니다.
의 오염 지역인 동남아시아, 중남미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자는 검역 질문서를 작성하여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합니다. 또한 발
All passengers arriving from foreign countries must submit a customs
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합니
declaration form.
다. 이를 기피하면 최고 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오니 이 점 유
구분
내용 위조・모조・변조 화폐
화폐류
All kinds of forged bills. 아편, MDMA, 대마, 헤로인, 비아그라
마약류 Drugs
Illicit drugs, MDMA, Marijuana, Heroin, Viagra, etc.,
어류・패류・갑각류 동물, 식물, 과일, 채소류, 야생 동식물 및 이들을 사용해 만든 제품 등 수산동물 및 및 기타 식품류 동식물류 Wild plants, animals or any products made from them Plants, Animals
농산물・수산물・축산물 검역 안내 구분
과일・채소 등 각종 농산물 Plants and Crops
육류・육가공품 등 축산물 Meats and Meat products
의하시기 바랍니다.
If you are arriving from Southeast Asia, or Central or South America, you must submit a health questionnaire to quarantine officer. Also, if you have such symptoms as fever, diarrhea or emesis, you must inform the quarantine officer. Failure to observe these regulations could result in a fine of up to 5 million won.
plants, meat or fish quarantine 내용
과일・채소・종자・묘목 등 모든 식물류에 대하여 병원균이나 해충 감염 가능 여부를 검사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열대 과실류(망고, 파파야 등) 와 흙이 묻어 있는 식물은 수입 금지품으로, 병해충 감염 여부에 관계없이 반입이 금지됩니다.
Inspectors will examine all plants and crops to determine if they are free of pests and diseases. The import of most tropical fruit and plants with soil is prohibited whether or not the commodities are pest-free. (문의: 국립식물검역원)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등)와 육가공품(햄, 소시지 등)은 국내 반입이 금지된 국가들이 있습니다. 수입이 허용되는 국가의 경우에도 해당 국가의 동물 검역 기관에서 발행한 검역 증명서를 휴대해야만 반입이 가능합니다.
Meats and Meats product from certain countries are banned to be imported. In case of permitted products, you must bring a certificate issued by the animal quarantine authorities at the country of origin. The import of any Meats or Meat products could result in a fine up to 5 million won.
살아 있는 수산동물을 반입하고자 한다면 수출국 정부 기관이 발행하는 검역 증명서(자가 소비용 검역물 제외)를 첨부한 신고서를 국립수산물품 질검사원 검역관에게 제출하셔야 합니다.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어류・패류・갑각류 등 수산동물 Anyone bringing live marine animals into Korea must submit a quarantine certificate issued by the authorities at the Fish and Crustaceans country of origin. If you are found carrying such items without having declared them, you could be fined up to 3 million won.
90 T’way Air
MAGAZ I N E
Duty-free allowance
여행자 휴대품 면세 범위 구분
내용
여행자 휴대품 면세 범위 Traveler’s Luggage
미화 400달러 US$400
승무원의 휴대품 면세 범위 Flight Crew’s Luggage
미화 100달러 US$100
별도 면세 물품 Others
주류1병(1ℓ 이하, 미화 400달러 이하), 담배 1보루(200개비), 향수(2온스). 단,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주류・담배 면세 제외 One bottle(less than 1 liter) of hard liquor, 200 cigarettes and 60 milliliter perfume. (Minors aged 19 or under have no duty-free allowance for alcohol or cigarettes.)
1인당 총량 50Kg 이내, 해외 취득 가격 10만원 이내로 검역을 통과한 물품에 한함. The total value of such products can not exceed 100,000 won, their total weight can not exceed 50kg and they must be quarantined at customs
농・축・수산물 및 한약재 면세 범위 Agricultural/Forestry/ Fishery Products
참기름, 참깨, 꿀, 고사리, 더덕 Sesame oil, Sesame, Honey
5Kg
잣 Pine nuts
1Kg
쇠고기 Beef 기타 농산물 Other Agricultural products
10Kg 품목당 5Kg(Each)
인삼, 상황버섯 Ginseng, Mushrooms
300g
녹용 Deer Antlers
150g
기타 한약재 Other Medical herbs
면세 범위 초과 물품에 대한 통관
품목당 3Kg(Each)
plants, meat or fish quarantine
해외여행 중 구입한 물품이 면세 범위를 초과할 경우 자진 신고 시 간이 통관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해외에서 구입한 물품 중 미화 1,000달러 (400달러 제 외) 이하까지는 단일 간이세율 20%가 적용됩니다. 단, 녹용, 향수, 담배, 주류, 농・축・수산물 등은 개별 품목의 기본 세율이 적용됩니다.
If the total value of goods exceeding the US$400 duty-free allowance is under US$1,000, a 20% flat rate tariff will be applied. Different rates will be applied for agricultural products, cigarettes, liquor, etc. However, all goods being brought in for commercial purposes must be declared.
세금 사후 납부 제도
Clearing Customs after Date of Arrival
자진 신고한 여행자의 과세 물품에 한해 물건을 먼저 찾고 세금은 금융기관에 사후 납부(15일 이내)할 수 있습니다.
For passengers who declare excess goods, items exceeding the duty-free allowance can be claimed first, and any duties can be pain at a bank or post office within 15 days of the issuance of a payment order.
출국 시 세관 신고
Customs Declaration
입국 시 다시 반입할 고가의 물품은 출국 시 세관에 신고하면 편리합니다. 미화 1만 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외화 및 원화를 휴대 반출 시에는 반드시 세관 에 신고해야 하며, 문화재 및 이에 준하는 물품은 반출이 제한됩니다.
If you have packed valuable items that you plan to bring back, you can declare them when leaving Korea. Korean and foreign currencies worth US$10,000 or more must be declared. It is illegal to take items deemed “cultural assets” out of Korea.
면세 물품 구입 시 주의사항
Tips on Buying Duty-free
출국 시 보세 판매장에서의 면세 물품 구매 한도는 1인당 미화 3,000달러이지만, 입국 시 모든 여행자의 1인당 면세 범위는 미화 400달러입니다. 그러 므로 초과분에 대해서는 세관 신고 후 세금을 납부해야 하오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The duty-free allowance for travelers leaving Korea is US$3,000; on return, it is US$400. Duty must be paid on any items whose collective value exceeds those amounts. Information: Korea customs Service: www.customs.go.kr
July 2012
91
출입국 신고서 작성 안내
고객님께서 다른 나라에 방문하시려면, 각 나라마다 요구하는 출 입국 신고서를 작성하셔야 합니다.
How to fill out immigration documents
All visitors to a forein country must fill out any immigration documents that country requires. 아래에는 고객님께서 입국 신고서를 작성하시는 데 도움을 드리 고자 티웨이항공이 취항하는 국가의 출입국 신고서가 가명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입국 신고서 작성 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승무원에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In order to help the process, t’way Air prepared example form, Please refer to example below which are applicable to each destination t’way is serving. If there is any question, Please ask the flight attendants.
1
대만
3
입국 신고서
2 4
5 7
8
(DISEMBARKATION FOR TAIWAN)
6 ① 성 / Family Name
9
② 이름 / First Name and Middle Name ③ 여권 번호 / Passoprt No.
10
④ 생년월일 / Date or Birth
11
⑤ 국적 / Nationality ⑥ 남 / Male, 여 / Female
12 14
13
⑦ 항공기 편명 /Flight or other vehicle No. ⑧ 직업 / Occupation ⑨ 비자 종류 / Visitor ⑩ 비자 번호 / Visa No. ⑪ 국내 주소 / Home Address ⑫ 체류 기간 중 주소 / Address in Taiwan ⑬ 방문 목적 / Purpose of visit ⑭ 서명 / Signature
92 T’way Air
MAGAZ I N E
일본 입국 신고서
DISEMBARKATION FOR JAPAN) ① 성 / Family Name
⑥ 생년월일 / Date or Birth
⑪ 항공기 편명 / Flight or other vehicle No.
② 이름 / First Name and Middle Name
⑦ 남 / Male, 여/Female
⑫ 방문 목적/ Purpose of visit
③ 영문 성 / Family Name
⑧ 현주소 / Address
⑬ 일본 체류 예정 기간 / Length or stay in Japan
④ 영문 이름 / First Name and Middle Name
⑨ 직업 / Occupation
⑭ 일본 내 연락처 / Address in Japan
⑤ 국적 / Nationality
⑩ 여권 번호 / Passport No.
⑮ 서명 / Signature
태국 입국 신고서
(DISEMBARKATION FOR THAILAND) ① 성 / Family Name
⑤ 여권 번호 / Passport No.
⑨ 항공기 편명 /Flight or other vehicle No.
② 이름 / First Name and Middle Name
⑥ 생년월일 / Date or Birth
⑩ 서명 / Signature
③ 국적 / Nationality
⑦ 비자 번호 / Visa No.
④ 남 / Male, 여 / Female
⑧ 체류 기간 중 주소 / Address in Thailand
July 2012
93
SKY SHOP
12
10
Duty-free Shopping Information
티웨이항공 기내 면세품 안내 면세품은 국제선에서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로얄 살루트 21년 Royal Salute 21 Years Old / 700ml
$112
22
25
까뮤 엑스 오 엘레강스 Camus X.O. Elegance / 700ml
$137
75
발렌타인 30년 Ballantine's 30 Years Old / 700ml
$162
131
$68
에스티 로더 퓨어 컬러 롱 라스팅 립쥬얼스 트리오 랑콤 UV 엑스퍼트 비비 크림 Lancome UV Expert GN-Shield BB Complete / 30ml Estee Lauder Pure Color Long Lasting Lip Jewels / 3 Colors, 3 Pieces
Estee Lauder Advanced Night Repair Synchronized Recovery Complex / 100ml
Estee Lauder Idealist Even Skintone Illuminator / 50ml
$108
$157
에스티 로더 콤팩트 Estee Lauder Complete Finish Compact / 14.2g
142
139
에스티 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아이 크림 Estee Lauder Advanced Night Repair Eye Synchronized Complex / 15ml
$60
94 T’way Air
MAGAZ I N E
137
135
에스티 로더 이븐 스킨톤 일루미네이터 세럼
$29
152
에스티 로더 뉴트리셔스 비타-미네랄 크림 Estee Lauder Nutritious Vita-Mineral Moisture Cream / 50ml
$46
$61
$43
132
에스티 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에센스
$74
130
115
글렌피딕 에이틴 Glenfiddich 18 Years Old / 750ml
이니스킬린 비달 아이스 와인 Inniskillin Vidal Ice Wine / 375ml
$331
$67
80
조니 워커 블루 Johnnie Walker Blue Label / 750ml
$68
60
27
발렌타인 17년 Ballantine's 17 Years Old / 700ml
시바스 리갈 에이틴 Chivas Regal 18 Years Old / 750ml
에스티 로더 페이스 & 목 탄력 영양 크림 Estee Lauder Resilience Lift Firming / Sculpting Face and Neck Cream / 50ml
$89
153
디올 스킨 포에버 콤팩트 Diorskin Forever Compact / 10g
$51
디올 까나쥬 꾸뛰르 컬렉션 Dior Cannage Couture Collection
$81
면세품은 국제선에서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190
설화수 윤조에센스 Sulwhasoo First Care Serum / 60ml
$60
215
191
202
203
설화수 탄력크림 Sulwhasoo Firming Cream / 75ml
바비 브라운 아이라이너 듀오 Bobbi Brown Long Wear Gel Eyeliner Duo / 3g x 2
바비 브라운 핑크 오이스터 쉬머 브릭 Bobbi Brown Pink Oyster Shimmer Brick
240
비오템 옴므 UV 디펜스 울트라 라이트 Biotherm UV Defense Ultra Light Texture / 30ml
$34
246
243
크리니크 페이스 선크림 듀오 Clinique SPF 50 Face Duo / 50ml x 2
245
크리니크 롱 라스트 글로스웨어 Clinique Long Last Glosswear SPF 15 / 5 Colors, 5 Pieces
$29
$43
319
322
$49
334
341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Kiehl's Ultra Facial Cream / 125ml
$49
431
$41
$59
미스 디올 블루밍 부테 오드뚜알렛 Miss Dior Blooming Bouquet Eau De Toilette / 50ml
$75
$36
안나수이 미니 루즈 트리오 Anna Sui Mini Rouge Trio / 3 Colors, 3Pieces
$35
420
랩 시리즈 파워 브라이트닝 아이 밤 + DR4 Lab Series Power Brightening Eye Balm + DR4 / 10ml
버버리 애프터 쉐이브 Burberry After Shave Skin Lotion / 100ml
$35
$36
467
447
446
조르지오 아르마니 애티튜드 익스트림 오드뚜알렛 (남성용) Giorgio Armani Attitude Extreme Eau De Toilette (Male) / 50ml
$35
393
트리 엑티라인 인스턴트 딥 링클 필러 Tri-Aktiline Instant Deep Wrinkle Filler / 30ml
크리니크 남성용 보습 로션 Clinique Skin Supplies For Men Age Defense Hydrator / 50ml
325
크리니크 버터 샤인 립스틱 트리오 참존 스킨타운 골드 크림 & 앰플 세트 (남녀 공용) 오휘 스마트커버 선블록 Clinique Colour Surge Butter Shine Lipstick Trio / 3 Colors, 3 Pieces Chamzone Skin Town Gold Cream & Gold Ampule O Hui Smart Cover Sunblock / 20ml
$49
$48
$51
$67
디올 레 퍼퓸 미니어처 향수류 세트 Dior les Parfums / 5ml x 5
$52
불가리 옴니아 코럴 오드뚜알렛 Bulgari Omnia Coral Eau De Toilette / 40ml
$57
July 2012
95
SKY SHOP Duty-free Shopping Information 469
506
불가리 맨 오드뚜알렛 (남성용) Bulgari Men Eau De Toilette(Male) / 60ml
$55
511
폴리 폴리 하트 목걸이 Folli Follie Heart Pendant
폴리 폴리 하트 귀걸이 Folli Follie Heart Earrings
$122
$175
535
533
$115
554
$42
$84
538
$140
뱅 앤 올룹슨 이어폰 Bang & Olufsen Earphones (B&O A8)
$149
96 T’way Air
MAGAZ I N E
$120
564
569
삐에르 까르댕 리브라 볼펜 세트 Pierre Cardin Libra Ballpoint Pen Set / 8pens
라미 사파리 볼펜·샤프펜슬 세트 LAMY safari ballpoint pen·mechanical pencil set
$75
$98
622
라이프트론 드럼베이스II 트위스트 확장형 스피커 Lifetrons Drumbass II Twist Extendable Speaker
$40
스카겐 시계 (여성용) Skagen Watch (F)
$210
604
600
$115
539
$99
샹티브 흑진주 목걸이·귀걸이 세트 Saint-Yves Pearl Pendant Set
제이에스티나 ‘김연아’ 티아라 귀걸이 J.ESTINA Yu-na Tiara Earrings
스카겐 시계 (남성용) Skagen Watch (M)
삐에르 까르댕 시계·주얼리 세트 Pierre Cardin Watch & Jewellery Set
558
스타일러스 로사 세트 Stylus Rosa Set
$30
534
브레오 스포츠 왓치 듀오 Breo Sports Watch Duo
스와로브스키 서클 목걸이 Swarovski Circle Pendant
537
제이에스티나 ‘김연아’ 티아라 목걸이 J.ESTINA Yu-na Tiara Necklace
캘러웨이 골프공 세트 (HX Diablo Tour) Callaway Golf Ball Set (HX Diablo Tour) / 12ea
$69
521
아디다스 스포츠 선글라스 Adidas Sports Sunglasses
510
507
$42
625
오리진-에이 프로폴리스 세트 Origin-A Propolis Liquid / 25ml x 3 bottles
$40
마더네스트 오메가-3 세트 Mothernest Omega-3 Set / 1000mg x 60 capsules x 3bottles
$47
티웨이항공 안내 기내 면세품 안내│SKY SHOP 면세품은 국제선에서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626
628
마더네스트 그린쉘 글루코사민 세트 Mothernest Greenshell Mussel With Glucosamine Set 1500mg x 60 capsules x 3bottles
$97
645
네이처스 훼밀리 빌베리 Nature's Family Bilberry Set / 500mg x 60 capsules x 3 bottles
$84
$59
653
주벅 어린이 선글라스 (여아용) Zoobug Kid Sunglasses (Girl)
$59
654
미코믹 제트 비행기 Mic-O-Mic Jet Plane
하와이언 선 마카다미아 너츠 초콜릿 Hawaiian Sun Macadamia Nuts Chocolate / 453g
젤리 벨리 Jelly Belly (Tropical Mix - 4Pieces) / 510g
$34
$22
800
티웨이 담요 T'way Air Blanket
W20,000
니키 연필 케이스 세트 Nici Monkey Pencil Case Set
$24
701
스누피 학용품 세트 Snoopy Stationery Set
$31
704
$22
$4
스누피 볼펜 & 샤프 세트 Charlie Brown And Snoopy Pen & Mechanical Pencil Set
$32
703
$197
652
655
702
정관장 홍삼정 플러스 Red Ginseng Jeong Plus
$96
토마스 학용품 세트 Thomas Stationery Set
$30
타이거 맥주 Tiger Beer / 330ml
오리진-에이 코-엔자임 Q10 세트 Origin-A Co-Enzyme Q10 Set / 800mg x 60 capsules x 2 bot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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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18,000 해당 금액은 실제 판매 금액과 상이할 수 있습니다. July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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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Boeing737-800NG
• 너비(width) 35.988m • 길이(Length) 39.571m • 높이(Height) 12.593m • 좌석 (Seats) 189석 • 평균 운항 속도 (Average Operation Speed) 954.72Km/h • 최대 운항 거리 (Maximum Operational Distance) 5,665km • 최대 운항 고도 (Maximum Operational Altitude) 12,500m 티웨이항공이 운영 중인 항공기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모델로 단일 기종 중 최다 판매를 자랑하는 보잉사의 베스트셀러 항공기입니다.
T’way Air is operating Boeing737-800NG which is one of the best sel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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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안정성, 쾌적한 기내 환경,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B737-800NG로 고객님을 편안하게 모십니다.
The most reliable aircraft maintained by certified mechanics with high q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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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st experienced pilots in korea.
CHINA ▒ GIMPO ⇔ JEJU 김포공항 ⇔ 제주 / 매일 13회 운항
KOREA
TAIWAN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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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 I N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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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 INCHEON ⇔ FUKUOKA 인천공항 ⇔ 후쿠오카 / 주 14회 운항
▒ GIMPO ⇔ SUNGSHAN 김포공항 ⇔ 타이베이(쑹산) / 주 4회 운항
▒ INCHEON ⇔ BANGKOK 인천공항 ⇔ 방콕 / 주 7회 운항
대한민국 최고의 베테랑 기장들이 고객님을 안전하게 모십니다.
젊고 생동감 넘치는 승무원들이 최고의 기내 서비스로 고객님과 함께합니다.
Well trained flight attend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