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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13 VOL. 34 In-Flight Magazine

JUly 2013 VOL. 34 In-Flight Magazine

1688-8686 www.twayair.com


Contents

T’way Air MAGAZINe JUly 2013

Travel

44 바람과 안개, 구름이 빚어내는 제주의 멋

t’way cover

최근 제주도에서는 사려니숲길과 붉은오름 휴양림 등 여행객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주는 숲길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한라산이 감춰둔 숲길이 더해져 제주의 여름은 더욱 풍성해진다. 땡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에도 폐부 깊숙한 곳까지 파고드는 서늘함을 선사해주는 한라산 숲의 청량한 바람은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여름 추억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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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크루즈 타고 짜오프라야 강을 누비다

어딘가로 간절히 떠나고 싶을 때, 지친 삶에 배터리를 충전할 여행이 필요할 때, 훌훌 털고 훌쩍 떠나기에는 방콕만 한 곳이 없다. 배낭여행의 메카인 방국은 여행자들에게 천사의 도시로 추앙받는 곳이다. 방콕의 서부를 휘감아 흐르는 짜오프라야 강은 방콕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켜줄 다양한 볼거리들을 주변에 거느리고 있다. 방콕의 젖줄 짜오프라야 강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건져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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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ay Air MAGAZ I N E

표지 사진 제주 한라산 백록담

광고 문의: 02-3703-7211


Contents

T’way Air MAGAZINE JUly 2013

TRADITION

64 왕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궁궐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면서 지은 경복궁이 격 식과 위엄을 갖춘 정궁이라면, 창덕궁은 유사시를 대비해 지어진 아궁이다. 조선의 역대 왕들은 경복 궁보다 창덕궁에서 더 오래 머물렀던 것으로 기록 되고 있다. 계곡이라는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설 계된 창덕궁은 가장 한국적인 궁궐로 평가받는다. 우리 선조의 지혜와 미학이 스며 있는 창덕궁의 신 비 속으로 들어가보자.

58 케이블 코스터에서 산악 체험까지…무더위야, 물렀거라 최근 충북 제천시에는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레포츠와 체험거리가 등장해 피서객들의 관 심을 모으고 있다. 내륙의 바다라고 불리는 드넓은 청풍호에서는 케이블 코스터를 타고 짜릿한 비행을 즐길 수 있다. 또 비봉산 정상까지는 아슬아슬한 승차감을 느끼게 해주는 모노레일도 운행되고 있다.

TRAVEL

70 찻잔 속에 찰랑이는 시즈오카의 여름 일본 시즈오카는 녹차의 천국이다. 일본 녹차 생산 량의 45%를 차지한다. 시즈오카의 첫인상은 녹차 롤케익을 닮았다. 공항을 조금만 벗어나도 롤케익 같

T’way Air GUIDE 10 14 18 88 92

T’way STORY T’way 티패스 제휴업체 소개 책 읽어주는 승무원 검역 및 휴대품 통관 안내 T’way Air SKY SHOP

은 초록 차밭이 길게 이어진다. 차밭 너머로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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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EVENTS 톡톡 항공 상식 고품격 관광 코스/부산광역시 출입국 신고서 작성 안내

발행처 (주)티웨이항공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53, 2층 발행・편집인 함철호│편집ㆍ제작 김재태│편집위원 유연태 등록번호 성동, 라00074│등록일자 2012.7.27│인쇄처 삼화인쇄 편집 문의 02-3703-7037│광고 문의 02-3703-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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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온천, 여름에도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후지 산이 펼쳐져 있다. 장어・와사비・어묵 등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넘치는 시즈오카에서 시간은 구름처럼 아주 느리게 흘러간다.

26 42 tRAVeL In FILM 78 BetteR LIFe 여행 이야기 83 BetteR LIFe 지구촌 이야기


T’way Air STORY 티웨이 야구단 프론티어즈를 소개합니다! 프론티어즈는 지난해 창단된 티웨이항공의 공식 야구 동호회입니다. 현재 다양한 부서의 인원들이 참가해 타 항공사 및 일반 회사 동호회와 정기적인 친선 게임도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일이면 일, 야구면 야구, 열정을 가지고 생활하는 멋진 그들을 경기장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이날은 인천공항 세관 위커스팀과 경기를 진행했는데요, 항공사와 세관은 업무적으로 협조해야 할 일이 많지만, 이날은 티웨이 프론티어즈들이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답니다.

프론티어즈 : 티웨이항공의 최초 동호회로서 개척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름으로, 건강한 정신과 즐거운 회사 문화를 만들어가는 개척자들이 되어보겠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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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예약 안내 • 항공 예약 1688-8686 • 홈페이지 www.twayair.com

승리의 의지를 불태우 는 프론티어즈.

공이 쭉쭉 쳤다 홈런~홈런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고 정유리 과장-항상 적극적으로 응원하 프론티어즈의 매니져 객실승무팀 니다. 하신답 역할을 주시는 선수들 을 독려해

날아가기를 열망하 는 자세.

운항기술팀 채두석 대리 메이저리거 몸매를 가진 티웨이항공

로고・모자・유니폼 사진 디자인: 운항통제팀 김민근 주임

약 20명의 티웨이항공 야구동호회 프론티어즈. 유니폼, 야구팀 로고까지 직접 동호회 멤버들이 모여 디자인했습니다. 주중에는 업무로 바쁘지만, 한 달에 1~2번 정도 멤버들끼리 모여 운동도 하고 친목 도모의 시간을 가진다고 하네요. 항상 열심히 하니 동호회 야구계에서도 티웨이의 이름을 멋지게 날려주시기를 응원합니다. Happy t’way, It’s you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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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EVENTS Happy tt’way, It’s yours│행복을 나르는 티웨이 티웨이항공의 새로운 슬로건입니다. ‘행복을 나르는 티웨이’는 ‘Deliver(나르다)’와 ‘Fly(날다)’가 포함된 의미이며, 하늘에서, 그리고 땅에서도 티웨이항공 가족분들과 함께 행복을 나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Event 1. 하늘 위에서 ‘포포’ 하세요! 티웨이항공 승무원들이 LG전자의 포켓포토(즉석인화기)로 하늘 위에서 즉석 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간은 7월1일부터 31일까지이며, 인천-방콕, 김포-타이베이 국제선 노선에 적용된다. 이번 이벤트는 실제 하늘 위에서 실시하는 최초의 즉석 인화 서비스이며, 승무원들이 기내 이벤트를 통해 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Event 2. 최고의 아이돌 스타와 함께하는 <하이스쿨 뮤지컬>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국내 최고의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하는 <하이스쿨 뮤지컬> 초대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이스쿨 뮤지컬>은 슈퍼주니어와 f(x) 등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스타가 총출동하는 하이틴 뮤지컬이다. 홈페이지 문화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관람하고 싶은 날짜와 이유를 작성하면 총 20커플에게 초대권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www.twayair.com).

Event 3. 리틀 스튜어디스 2기 하늘을 날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리틀 스튜어디스가 올해 총 48명의 2기 리틀 스튜어디스를 선정했다. 7월 3, 4, 5일 이론 교육을 거쳐 실제 탑승 비행반에 선정된 인원은 11일에 실제 비행을 실시한다. 실제 승무원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운항하는 항공기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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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ay Air MAGAZ I N E


티웨이 안내

티패스 제휴업체 소개 회원 가입이나 포인트 사용 등의 별도 절차 없이 티웨이항공의 탑승권을 제시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할인을

7월의 t’pass

받을 수 있는 제휴 프로그램입니다. (제주도 내에 있는

트릭아이 미술관

제휴사(홈페이지에 명시)에서만 본인에 한해 사용이 가능합니다. 유효 기간은 탑승일로부터 1개월 이내입니다.)

관광지 몸 뮤지엄(이용 요금 15% 할인) 문의 : 064-739-0061 비엘바이크파크박물관 (이용 요금 상시 1,000원 할인)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847번지 문의 : 064-787-7667 아프리카박물관(이용 요금 상시 1,000원 할인)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동 1833 문의 : 064-438-6585

문의 전화│064-778-8800 티웨이 탑승 고객 전원에게

1000원 입장권 할인 김포발 제주행 고객 3,100명에게 초대권 증정 자세한 내용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www.twayair.com)를 참조해주세요.

소인국 테마파크(입장권 20% 할인) 문의 : 064-794-5400 선녀와 나무꾼(입장권 15% 할인) 문의 : 064-783-9001 제주 트릭아트뮤지엄(입장권 1,000원 할인) 문의 : 064-787-8774

짚라인(이용 요금 상시 20% 할인) 문의 : 1544-7991

프시케월드(시설 이용 수에 따라 10~30% 할인) 문의 : 064-799-7272

메이즈랜드(이용 요금 상시 25% 할인) 문의 : 064-784-3838

더마파크(공연 30% 할인) 문의 : 064-795-8080

제주도 산방산 탄산온천 (이용 요금 상시 30% 할인) 문의 : 064-792-8300 한라하이킹(스쿠터 대여-이용료 10% 할인. 단, 7~8월 5% 할인) 문의 : 064-712-2678 제주하이킹(자전거 대여 이용료 10% 할인) 문의 : 064-711-2200 제주 공룡랜드(입장료 10% 할인) 문의 : 064-746-3060 테지움(입장료 10% 할인) 문의 : 064-799-4820 세리월드(열기구 20%, 익스트림・카트 30% 할인) 문의 : 열기구 064-739-8254/ 익스트림 064-739-770 / 카트 064-738-8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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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80-12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학박물관 (입장권 1,000원 할인) 문의 : 064-794-5114 건강과 성 박물관(이용 요금 15% 할인) 위치 :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1736 문의 : 064-792-5700 김녕미로공원(무료 엽서 교환권) 위치 :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산16 문의 : 064-782-9266 동부승마 레저타운 (승마 30%, 기타 레저 20% 할인) 위치 :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2873 문의 : 064-787-5220 마라도 잠수함(이용 요금 30% 할인) 위치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2126 문의 : 064-794-0200

성읍랜드(카트・ATV・승마 30% 할인) 문의 : 064-787-5324

박물관은 살아 있다(입장권 10% 할인) 위치 : 서귀포시 색달동 2629 문의 : 064-805-0888

휴 아로마테라피(이용 요금 25%할인) 위치 : 제주시 연동 306-6 장원훼밀리 2층 문의 : 064-748-8899

제주유리박물관(입장권 10% 할인) 위치 : 서귀포시 상예동4303 문의 : 064-792-6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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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흰사슴테마파크(무료 입장) 위치 : 귀포시 안덕면 화순서동로 347 문의 : 064-1899-0616 서귀포 잠수함 (이용 요금 10% + 10% 추가 할인) 위치 : 서귀포시 서홍동 707-1 문의 : 064-732-6060 석부작 박물관(이용 요금 10% 할인) 위치 : 서귀포시 호근동 569-2 문의 : 064-739-5588 세계자동차박물관(입장권 10% 할인) 문의 : 064-792-3000 수목원 테마파크(이용 요금 20% 할인) 문의 : 064-742-3700 제주 돔 레저타운 (승마 30%, 기타 레저 20% 할인) 위치 :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780 문의 : 064-792-5688 제주러브랜드(이용 요금 500원 할인) 위치 : 제주시 연동 680-26 문의 : 064-712-6988 카멜리아 힐(이용 요금 1,000원 할인) 위치 :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271 문의 : 064-792-0088 퍼시픽랜드 (요트 제트보트 20%, 씨푸드 샹그릴라 카오카오 뷔페 5% 할인) 위치 : 서귀포시 색달동 2950-5 (중문관광단지 내) 문의 : 064-738-2111


맛집

도서

VIPS 제주연동점(2인 방문 시 1인 샐러드바 50% 할인) 문의 : 064-751-1997

인터넷서점 YES24 티웨이항공 티패스 메뉴에서 접속 시 3% 추가 적립 홈페이지(www.twayair.com)

덤장(5% 할인 + 탄산음료 제공) 문의 : 064-738-2550 토끼와 거북이(5% 할인 + 탄산음료 제공) 문의 : 064-713-4444 한스뷔페(5% 할인 + 맥주 제공) 문의 : 064-738-7353

포토북

레스토랑 델리지아 (이용 요금 10% 할인 & 식사 주문 시 샐러드바 무료) 문의 : 064 – 738-6400

홈페이지(www.twayair.com) 티패스 메뉴 참조.

낙지 요리 전문점 섬(이용 요금 10% 할인) 문의 : 064-739-0053 고품격 차이니즈 레스토랑 ‘제주향’(5% 할인 + 탄산음료 제공) 문의 : 064-744-2001

렌트카

돔베돈(흑돼지 전문점: 육류 고객 냉면 제공) 공항점 064-755-0006

AJ렌터카 문의 : 1544-1600

흑돼지거리점 064-753-0008

제주에서의 t’pass

항공권 한 장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의 혜택! 토끼와 거북이

제주 한라 하이킹 하이킹

빕스 휴 아로마 연동점 테라피

돔베돈

대명 리조트

김념 미로공원

짚라인

메이즈 랜드 선녀와 나무꾼

수목원 테마파크

케 프시 드 월

제주 테지움 공룡랜드

제주 러브랜드

동부레저 트릭아트 뮤지엄

그리스신화 박물관

더마파크

다빈치 뮤지엄

트릭아이 미술관

비엘 바이크 파크

세계 자동차 박물관 소인국 테마파크 흰사슴 테마파크

제주 돔레저 산방산 탄산온천

건강과 성 박물관

마라도 잠수함

성읍 랜드

카멜리아 힐 제주유리 박물관

한스뷔페 석부작 (한스패밀리) 박물관 뮤지엄 몸 중문 박물관은 덤장 아프리카 세리월드 퍼시픽 살아있다 박물관 랜드

서귀포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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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상식

비행 중 항공기의 문은 슈퍼맨만 열 수 있다? 가

끔 영화를 보게 되면 주인공이 항공기 문을 활짝 열고 낙

항공기의 문을 계속 밀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

하산을 메고 뛰어내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러한 영화 속

만 항공기 문은 우선 일단 안으로 끌어당긴 다음 밖으로 밀어서

장면이 현실에서는 어떨까요? 항공기가 순항 고도(8천~1만m)로 비행 중이면 절대로 문을 열 수 없습니다. 이는 항공기의 비행 고도에 따라 내부와 외부 압력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항공기가 지상에서부터 1000m씩 상승할 때마다 외 부 대기압은 약 10%씩 낮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 면 항공기가 순항 중인 8000~1만m 사이의 고도

여는 구조로 되어 있기에 많은 압력을 받고 있는 문을 일반 사 람이 잡아당겨 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항공기 내부에서 외부로 가해지 는 압력은 대개 8~10psi라고 합니다.

1psi는 가로・세로 1인치 면적에 가해지는 1파운드의 힘 을 말합니다. 티웨이항공 항공기의 문 크기가 가로 1.5m, 세로 2m

에서는 거의 0에 가까운 기압을 보이게 됩니다.

정도라고 가정하면 가로가 약 60인치, 세로가 약 80인

기압이 낮아질수록 공기 중의 산소 농도도 낮

치 정도 됩니다. 4800인치의 면적에 약 8~10psi 정도

아지기에 높은 고산지대에서 호흡 곤란을 겪거

의 힘이 가해지면 약 38,400~48,000파운드의 압력

나 의식을 잃는 분도 생긴답니다.

이 되게 됩니다.

이처럼 높은 고도에서도 항공기는 지상과

1파운드가 약 0.45kg이므로 약17~21톤 정도의 압

큰 차이가 없는 기압을 유지시켜주는 여압

력이 가해지고 있다는 과학적인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승객들에게는 무리

지구상에 17톤에서 21톤의 무게를 직접 들 수 있는 사

가 가지 않습니다.

람이 과연 존재할까요? 슈퍼맨・아이언맨이 아니고서는

이런 구조라면 항공기 내부의 압력으로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티웨이항공 페이스북(www.facebook.com/twayair)에 물어보세요! 16

T’way Air MAGAZ I N E

절대 열수 없는 것이 바로 비행 중 항공기 문입니다.


책 읽어주는 승무원│티웨이항공 승무원이 추천하는 이달의 책!

이나모리 가즈오의 <일심일언> ‘일을 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돈을 벌기 위해서, 더 멋진 차를 사기 위해서, 멋진 옷을 입기 위해서,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이러한 이유들이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일까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일본 교세라의 창립자이자 명예회장입니다. 빈사 상태의 JAL(일본항공)을 무보수로 3년 만에 회생시킨 주인 공이기도 하지요. 향년 82세이신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인생의 교훈에 대해 알려주는 이 책은 아직 어린 저에게 큰 자양분 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티웨이 가족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공유해드립니다. 책 속에서 • 인생의 여정을 수순대로 밟지 않고 단번에 목적지로 풀쩍 건너뛸 수 있는 마법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꿈을 실현하기 위한 손쉬운 방법이나 지름길 같은 것 또한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발을 움직여 스스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한 걸음, 한 걸음 애벌레처럼 꾸준히 나아 가는 것이야말로 위대한 목표에 도전하는 작지만 가장 분명한 자세다. • 열등감과 대립하는 대신, 나는 열등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이다. 이것은 열 등감으로부터 내 마음을 가볍게 하고, 긍정적으로 즐겁게 노력하는 단계에 이르도록 나를 이끌었다. 여기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말은 불가능한 것을 가증한 척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없다고 솔직히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가짐이다. 때로는 이것이 한 사람을 몇 단계 이상 발전시키는 힘이 된다. • 젊은 사람들은 겉치레뿐인 말솜씨를 흉내 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눌한 말투라도 좋으니 진심을 담은 말로 대화해주길 바란다. ‘어떻게든 상대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담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진심의 말은 단순한 말을 위한 말보다 호소력이 강하다. 듣는 이에게 감동을 일으키는 말이 모두 이런 말이다. 승무원 생각 이나모리 가즈오와 같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을 볼 때, ‘그는 특별했기에 성공했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의 책에서, 이 나모리 가즈오 회장도 일을 하며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있었고, 인생이 고민의 연속이었다고 이야기해줍니다. 그도 평범하지만 자신의 올바른 목표를 향해 나아갔던 평범한 한 사람이었지요. 가끔 우리는 반복적인 생활 속에서 생활의 반복에 파묻혀, 생각 없이 지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잠시 쉬어 자신의 마음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 무엇을 위해?’에 대한 답을 찾으 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티웨이 가족분들은 지금 이 글을 읽으실 때쯤, 여행을 떠나시거나, 돌아오시는 중이겠죠? 여행을 떠나시는 분은 자신에 대해 다시 생 각해보는 계기를 만드시면 좋을 것 같고요~ 여행을 다녀오신 분은 여행에서 느꼈던 여유를 삶에서도 소소히 느끼면서 살아가시면 좋 을 것 같습니다.

Happy t’way, It’s your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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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T’way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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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관광 코스 Must-See Routes 고품격 관광 코스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16개 지자체의 추천으로 만들어진 엄선된 명소와 숙박지입니다. 고품격 관광 코스대로 한국 여행을 떠나보세요. 여행은 더 쉬워지고, 추억은 더 특별해집니다.

부산

바닷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예술적인 풍경과 활력 넘치는 항구도시

교통 안내

해운대와 광안리는 한국에서 가장 낭만적인 바닷가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코스 가는 방법

이다. 바닷가 바로 앞까지 길게 늘어선 카페와 호텔, 그리고 부산의 명물 횟

• 인천국제공항・김포국제공항에서 김해국제공항까지 비행기로 약 1시간,

집들은 부산의 낮과 밤을 완전히 다른 곳으로 만들어준다.

김해국제공항에서 달맞이길까지 지하철과 버스로 약 1시간 40분

왁자지껄한 항구의 시장도, 근사한 요트 투어도 모두 부산의 매력이다.

• 서울에서 부산종합터미널까지 버스로 약 4시간 30분

Must Do •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구경하기 • 벽화로 유명한 감천동 문

• 서울에서 부산역까지 KTX로 약 2시간 15분

화마을에서 예술적인 풍경 사진 찍기

• 부산역・부산종합터미널에서 달맞이길까지 지하철과 버스로 약 1시간

Must Eat • 쫄깃한 복어와 아삭한 채소가 어우러진 복국 • 해산물과 파

20분

를 두툼하게 부친 동래파전

• 코스 내 이동 방법: 도보 또는 대중교통 (지하철・버스)

추천 코스

부산시티투어

첫째 날 달맞이길 → 부산아쿠아리움 → 해운대 → 부산센텀시티

전화: 1688-0098, 051-464-9898

둘째 날 감천동 문화마을 → 국제시장 → 자갈치시장 → 태종대(크루즈 투어)

웹사이트: www.citytou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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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달맞이길

감천동 문화마을

자갈치시장

크고 작은 갤러리와 아트숍,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감천동은 산등성이를 따라 첩첩이 지어 올려진 산

들이 자리하고 있어 부산의 몽마르뜨 언덕이라 불

동네다. 가난한 산동네가 유명해진 이유는 젊은 예

1920년대 형성되기 시작한 자갈치시장은 한국 최대 규모의 수산물 시장이다. 부산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리는 길이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경치와

술가들이 이곳 풍경에 매료되어 건물 외벽에 벽화

신선한 해산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아기자기한 숍들이 어우러져 있어 데이트코스로

를 채워나갔기 때문이다.

구매한 해산물은 바로 회를 떠서 맛볼 수도 있다.

각광받는 길이기도 하다. 국제시장

태종대 (크루즈 투어)

부산아쿠아리움

부산 최대의 재래시장으로 과거 한국전쟁 후 피난

태종대는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해발

연면적 1만3천여 m²의 최첨단 해저 테마수족관으

민들이 물건을 사고팔던 시장에서 시작되었다. 부

로, 테마별로 특성을 살린 99개의 수족관과 80m

산항을 거쳐 들어온 외제 생필품이 거래되면서 국

250m의 해안 지형이다. 신라 제29대 태종무열왕 (재위 654~661)이 전국을 순회하던 중 이곳의 해

의 아크릴 터널, 3천5백톤의 메인 수족관이 바다

제시장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는데, 이 시장에서는

안 절경에 심취해 활 쏘기를 즐겼던 곳이라 전해지

속 해양 세계를 선사한다.

못 구하는 게 없다고 할 만큼 다양한 물건들이 거래

는데, 점등된 지 100년이 넘은 등대와 일본의 대마

된다.

도까지 보이는 전망대가 명물이다.

해운대 매년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위해 찾는 부 산의 명소. 이 일대에 설치된 만여 개 이상의 비치 파라솔은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해안 주변 에 요트경기장, 고급호텔, 쇼핑센터가 들어서 있다. 부산센텀시티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 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곳이다. 백화점 외에도 스파 랜드, 갤러리, 아이스링크, 영화관, 대형 서점 등 필 요한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먹을거리 부산 밀면

보통의 부침개와는 달리 두툼한 전을 은근히 익혀

복국

사골을 푹 우려내 식힌 차가운 육수에 밀가루와 고

내 부드럽고 재료의 맛이 잘 살아 있다. 조선시대에

한국에서 최초로 복어 요리를 선보였다는 부산의

구마・감자 전분을 섞어 만든 면을 말아먹는 부산

왕에게도 진상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부산의

대표 메뉴다. 독이 있어 다루기 힘든 복어를 잘 손질

특유의 시원하고 칼칼한 국수. 국수보다 쫄깃하면

대표 음식이다.

해 뚝배기에 맹물만 넣고 끓인 뒤 아삭한 콩나물과

서도 냉면보다는 덜 질겨 씹는 맛이 좋은 것이 특징

미나리, 매콤한 청양고추를 더해 만들어낸 시원하

이다. 내호냉면이 원조로 알려져 있고, 오랜 역사의

비빔당면

황산밀냉면과 가야밀면, 개금밀면 등이 있다.

씨앗호떡과 함께 가수 이승기씨가 맛본 부산 음식 으로 유명세를 탄 부산의 별미. 말 그대로 당면에 시

씨앗호떡

부산 어묵

금치 나물과 잘게 썬 단무지, 어묵, 김가루를 얹고

부산의 명물로 KBS 인기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부산 앞바다에서 잡힌 싱싱한 생선을 갈아 다양

양념장으로 비벼먹는 매콤한 비빔국수다. 칼로리가

가수 이승기씨가 먹은 것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승

한 채소와 밀가루를 섞어 반죽한 후 튀겨낸 음식

낮아 여성들에게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가 높고,

기호떡’으로도 불리는 거리 음식이다. 찹쌀을 섞은

이다. 멸치와 무를 넣어 만든 육수에 넣고 끓여 익

먹기도 간편하다.

쫄깃한 밀반죽에 설탕 소를 넣어 기름에 바삭하게

혀 먹는데, 시원한 국물과 탄력 있는 어묵의 맛이 어우러져 감칠맛을 낸다. 국제시장에 어묵거리가

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구워내고, 한쪽 면을 가위로 벌려 각종 견과류를 듬 돼지국밥

뿍 담아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조성되어 있고, 부평동시장에도 3개의 어묵가게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 온 북한 사람들이 만들

가 있다.

기 시작한 음식이다. 돼지고기와 뼈를 고아 우려낸

남포동 족발골목

육수에 큼직하게 썬 고기와 부추, 마늘, 고추, 양파

잘 삶아 식힌 족발에 각종 채소와 해파리채를 얹고,

동래 파전

등의 채소를 넣고 고추장 양념을 해서 먹는다. 서면

차가운 겨자 소스를 부어 달콤하고 톡 쏘는 맛으로

연한 파에 찹쌀가루와 달걀, 각종 해산물을 섞어 만

역 주변에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돼지국밥

즐기는 냉채 족발이 유명한 골목이다. 그냥 먹어도

든 반죽을 올려 굽는 부침개다. 얇고 바삭한 식감의

식당들이 성업하고 있다.

좋지만 쌈 채소나 무절임에 싸먹는 것도 별미다.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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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See Routes Must-See Routes are tourist attractions and accommodations that have been carefully selected based on the recommendations of the Visit Korea Committee, Korea Tourism Organization, and 16 local governments. Go on a travel to Korea and take the must-see routes. Travel gets easier, memories become more special.

BUSAN

An artistic seascape and an energetic port city Haeundae and Gwangalli are places boasting of the most romantic seascape in Korea. A long queue along the beach leads to cafes, hotels, and raw fish restaurants as a specialty of Busan, making day and night in Busan totally different. A boisterous port market and the gorgeous yacht tour add to the charm of Busan. Must Do • Looking around Gukje & Jagalchi Market• Taking a photo of the artistic landscapein Gamcheon-dong Culture Village Must Eat • Bok Guk (puffer fish soup) • Dongnae Pajeon (green onion pancake)

Recommended Courses Day 1 Dalmaji-gil Road à Busan Aquarium à Haeundae Beach à Busan Centum City Day 2 Gamcheon-dong Culture Village à Gukje Market à Jagalchi Market à Taejongdae Cliffs 22

T’way MAGAZ I N E

Transportation Information How to get to the recommended courses • 1 hour by plane to Gimhae International Airport from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Gimpo International Airport, 1 hour and 40 minutes by subway/bus to Dalmaji Gil from Gimhae International Airport • 4 hours and 30 minutes by bus to Busan Central Bus Terminal from Seoul • 2 hours and 15 minutes by KTX to Busan Station from Seoul • 1 hour and 20 minutes by subway and bus to Dalmaji Gil from Busan Station/Busan Central Bus Terminal • Navigating within the course: by foot or public transportation (subway/bus)

Busan City Tour TEL.: +82-1688-0098, +82-51-464-9898 Website: www.citytourbusan.com


Things to Experience Dalmaji-gil Road This place is called “Montmartre” of Busan because it has lots of big and small galleries, art shops, and luxury restaurants. Its fantastic ocean view and the congenial atmosphere of small shops make this place the most popular date destination. Busan Aquarium This cutting-edge submarine theme aquarium covers total ground area of 13,000 m². Thematically different 99 aquariums, 80 meters of acrylic tunnel, and 3,500-ton main aquarium showcase the undersea ocean world. This building with three stories below and one above the ground houses over 35,000 deep-sea fishes of about 280 species. The most popular spot is the touch pool where you are free to touch sea creatures. Haeundae Beach This is a popular place visited by lots of people every summer to avoid the heat. The more than 10,000 beach parasols installed in this area have landed it in the Guinness Book of World Records. Around the beach, yachting center, luxury hotels, and shopping centers are clustered.

Busan Centum City Busan Shinsegae Centum City is listed in the Guinness Book of World Records as the biggest department store in the world. With its total ground area 293,905m2, which is three times that of Macy’s of New York as the former biggest department store in the Guinness, and its interior facilities designed under the theme “Golden Sea” and lavishly praised by LVMH Group CEO Bernard Arnault, Centum City has consistently made headlines. More than just a department store, it houses all kinds of facilities including spa land, gallery, ice rink, movie theater, and large book store. Gamcheon-dong Culture Village Gamcheon-dong is a mountain town stacked in layers along the mountain ridge. This poor village became famous when it started to be called the ‘Machu Picchu” of Asia because of the murals painted by young artists on the external walls of the buildings, fascinated as they were by the landscapes of this area. Gukje Market As the biggest traditional market in Busan, this market was born when refugees bought and sold goods right after the Korean War.

With foreign-brand necessities entering through the Busan Port traded, this place started to be called “Gukje” (meaning international) market. In this market, there is such a wide range of goods traded that people say there is nothing you cannot get here. Recently, it has become popular for its unique fashion items. Jagalchi Market As the biggest fish market in Korea, this place was created in the 1920s. You can still see the old market scenes of people working hard to sell goods, shouting at the top of their voices. You can also buy fresh seafood caught on the sea off Busan at affordable prices and eat Hoe sliced on the spot. Taejongdae Cliffs (Cruise Tour) Tajongdae is a coastal landform rising 250m above sea level and featuring shore cliff and strange rocks and bizarre stones. King Taejong Muyeol, the 29th king of the Silla Dynasty (from 654 to 661) apparently used to enjoy archery here because of the magnificent view of this coast. The lighthouse, which has been around for over 100 years, and the observatory where you can see even Daemado Isalnd of Japan are major attractions of Tajongdae.

Recommended Foods Busan Milmyeon (wheat noodles) This dish of refreshing and spicy noodles is one of Busan’s local foods. Noodles made of flour and potato and sweet potato starchare put in cold beef bone broth. Since it is more chewy than ordinary noodles and less tougher than Naengmyeon (buckwheat noodles), the texture is pleasantly chewy. “Naeho Naengmyeon” restaurant is known as the original Milmyeon restaurant; other old restaurants such as “Hwangsan Milnaengmyeon,” “Gaya Milmyeon,” and “Gaegeum Milmyeon” are also gaining popularity with their own know-how on broth and seasoning. Busan Oden (fish cake) Freshly caught fish from the sea off Busan is ground and mixed with various vegetables and flour to form paste, which is then deepfried to become Oden. Usually, it is boiled in a broth of anchovy and white radish and eaten hot. The combination of refreshing soup and supple oden is palatable. There is a fish cake street in Gukje Market and three thriving fish cake restaurants in Bupyeongdong Market. Oden is a must-try food you can enjoy across Busan. Dongnae Pajeon (green onion pancake)

This is a pancake made of paste containing fresh green onions, sweet rice powder, eggs, and various seafood. Unlike the regular thin, crispy pancake, this is thick and soft; you can also taste each ingredient because it is cooked over low heat. As a popular Busan food, it is said to have been offered to kings during the Joseon Dynasty. Dwaejigukbap (pork soup with rice) North Korean people who fled to Busan during the Korean War started to make this food. Big pork slices, chives, garlic, pepper, and onions are put in a broth of pork bone together with red chilli paste sauce. If you eat one bowl of this meat and soup concoction, you will feel full. Around Seomyeon Station are many thriving restaurants selling Dwaejigukbap and boasting of more than 60 years’ history. Bok Guk (puffer fish soup) This is a typical menu of Busan, where puffer fish dishes are introduced for the first time in Korea. Puffer fish is difficult to handle because it has poison. After being cleaned thoroughly, the fish is boiled with just enough water in an earthen pot. Crunchy bean sprouts, water parsley, and hot pepper are then added. The refreshing,

spicy soup is the best thing about this dish. Ssiat Hotteok (seed-stuffed pancake) As Busan’s specialty, this food became popular when singer Lee Seung-Gi had this street food in the popular program “One Night, Two Days” of KBS. Today, it is called “Seung-Gi Hotteok).” The chewy wheat dough mixed with sweet rice is filled with sugar and then fried in oil. One side is opened by scissors and stuffed with various nuts.

Bibim Dangmyeon (mixed glass noodles) This is another delicacy of Busan whose ticket to fame is being the food tasted by Lee Seung-Gi together with Ssiat Hotteok. Dangmyeon (glass noodles) are mixed with seasoned spinach, minced pickled radish, fish cake, and seaweed powder and marinated with spicy sauce. Nampodong Jokbal Alley Jokbal (pig’s trotters) that were cooled after boiled are topped with various vegetables and sliced jelly fish and drizzled with cold mustard sauce. This alley is famous for this zesty chilled Jokbal. For a different gastronomic delight, eat it wrapped with vegetables or pickled radish.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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厳選おすすめコース Must-See Routes

厳選おすすめコースは韓国訪問の年委員会と韓国観光公社、 そして16の自治体の推薦による厳選された名所と宿泊施設です。 厳選おすすめコースで韓国への旅に出よう。 旅はもっと気軽に、思い出はもっと特別になります。

釜山

海辺を背景に広がる芸術的な風景と活力溢れる港湾都市

アクセスガイド

海雲台と広安里は、韓国で最もロマンチックな海辺の風景が見

おすすめコースへのアクセス

られるところです。海辺のすぐ前まで長く続いているカフェとホ

•仁川国際空港/金浦国際空港から金海国際空港まで飛行機

テル、そして釜山名物である刺し身の店は、釜山(ブサン)の昼と

で約1時間、金海国際空港からダルマジキルまで地下鉄とバ

夜を完全に違う場所にします。にぎやかな港の市場もすばらし

スで約1時間40分

いし、ヨットツアーなどもすべてが釜山の魅力です。

•ソウルから釜山総合ターミナルまでバスで約4時間30分

Must Do•国際市場とジャガルチ市場を見物•甘川洞壁画村

•ソウルから釜山駅までKTXで約2時間15分

で芸術的な風景写真を撮る

•釜山駅/釜山総合ターミナルからダルマジキルまで地下鉄とバ

Must Eat•歯ごたえのあるふぐとシャキッとした 野菜がマッチ

スで約1時間20分

したふぐスープ•海産物とネギを厚く焼いた 東莱式ねぎのチヂミ

•コース内の移動方法: 徒歩または公共交通(地下鉄/バス)

おすすめコース

主要シティツアーバス

一日目ダルマジキル à 釜山アクアリウム à 海雲台 à 釜山センタ

釜山シティツアー

ムシティ

電話: 1688-0098, 051-464-9898

二日目甘川洞文化村 à 国際市場 à ジャガルチ市場 à 太宗台

ウェブサイト: www.citytou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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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ay MAGAZ I N E


見る 釜山センタムシティ

山港から入ってきた外国製の生活必需品が取引さ

大小のギャラリーとアートショップ、高級レストラン

釜山新世界センタムシティは、世界で一番大きなデ

れたのを切っ掛けに国際市場と呼ばれ始めました

が並ぶ釜山のモンマルトルと呼ばれる通りです。海

パートとしてギネスブックに載っています。延べ面

が、この市場では求められない物は無いと言われ

の見晴らせる爽やかな風景といろいろなショップが

積は293,905㎡で、その前のギネスブックの記録

るくらい様々な品物が取り引きされています。最近

調和し、デートコースとして脚光を浴びている道で

であるニューヨークのメイシー・デパートの三倍にも

では個性的な洋服や靴、バッグなどのファッション

もあります。

及ぶ巨大な規模と「黄金色の海」をコンセプトにデ

商品が人気を集めています。

ダルマジキル

ザインされた内部施設は、LVMHの最高経営者、 釜山アクアリウム

ベルナール・アルノー会長も賞賛を惜しまなかった

ジャガルチ市場

延べ面積1万3千m²余りのハイテク海底テーマ水

という話題の場所です。デパートの他にもスパラン

族館で、テーマ別に特性を活かした99の水族館と

ドやギャラリー、アイススケート場、映画館、大型

国最大の水産物市場です。朝早くから夜遅くまで、

80mのアクリルトンネル、3千5百トンのメイン水族

書店など、必要な施設はすべて備わっています。

声の限りに客の呼び込みをする市場の風景は、今

1920年代に形を成し始めたジャガルチ市場は、韓

もそのまま続いています。釜山近海で獲れた新鮮

館が海の中の海洋世界を見せてくれます。地上階 から地下3階までの水族館には約280種、35,000

甘川洞(ガムチョンドン)文化村

な海産物が安く買えるし、買った海産物はその場

匹の深海魚がいます。特に、海中の生物を直接触っ

甘川洞は、尾根伝いに家々が幾重にも重なった山村で

でさばいて食べられます。

てみることのできるタッチプールが人気です。

す。貧しい山村が有名になったのは、若い芸術家たち がここの風景に魅了され建物の壁に壁画を描いたこと

海雲台(ヘウンデ)

太宗台(テジョンデ):クルーズツアー

から、東洋のマチュピチュと呼ばれ始めたためです。た

太宗台は、絶壁と奇岩怪石から成る海抜250mの

毎年夏になるとたくさんの人が避暑に訪れる釜山

くさんの写真家が、住民たちの人生と芸術が調和した

海岸地帯です。新羅第29代の太宗武烈王(テジョ

の名所。この一帯に設置された1万個以上のビーチ

甘川洞文化村を写真に収めるために訪れます。

ン・ムヨルワン)(在位 654~661)が全国を巡ってい たとき、ここの海岸の絶景に心を奪われ弓矢を楽

パラソルはギネスブックにも載りました。広い砂浜 と遠浅の海は海水浴に最適で、海岸の周りにはヨ ットレース場や高級ホテル、ショッピングセンター もあります。

国際(グクチェ)市場

しんだと伝えられていますが、灯が灯ってから100

釜山最大の在来市場で、昔、朝鮮戦争の後、避難

年を越える灯台と日本の対馬まで見える展望台が

民が物を売り買いした市場から始まりました。釜

名物です。

る、釜山の代表料理です。

シのある小麦粉の生地に砂糖を入れて油でカリッ

食べる 釜山小麦麺(ミルミョン)

と焼き上げ、片面をはさみで切ってひろげ、そこに

牛骨をじっくり煮込んで冷ました冷たいスープに小 麦粉とさつまいもやじゃがいものデンプンを混ぜ

豚肉スープご飯(テジクッパッ)

て作った麺を入れて食べる釜山特有のさっぱりした

朝鮮戦争のときに釜山に非難してきた北朝鮮の人

しい味が最高な食べ物です。毎日列を作って待た

ピリ辛いのそうめん。そうめんよりコシがあり、冷

々が作り始めた料理です。豚肉と骨をじっくり煮詰

なければ食べられないくらい人気があります。

麺(ネンミョン)よりかたくなく、ちょうどよい歯ごた

めたスープ(ユクス)に大きく切った肉とニラ、ニンニ

えが特徴です。ネホ冷麺が元祖として知られてお

ク、唐辛子、タマネギなどの野菜を入れ、コチュジ

甘辛混ぜ春雨(ピビムタンミョム)

り、長い歴史のファンサン小麦冷麺とカヤ小麦麺、

ャンで味付けして食べますが、半分は肉、半分はス

種入り韓国風お焼きと一緒に歌手のイ・スンギさん

ゲグム小麦麺など、それぞれの秘法スープと特別な

ープで一杯だけでも満腹になる料理です。西面駅

が食べた釜山料理で、そのために流名になった釜

薬味で人気を集めています。

の周りにある60年以上の歴史を誇るテジクッパッ

山の珍味です。その名のとおり、春雨にほうれん草

食堂が有名です。

の和え物と細く切ったたくあん、練り天、海苔粉を

釜山おでん

いろいろな堅果をいっぱい入れます。甘くてこうば

乗せて薬味ソースで混ぜてから食べる、辛い味の

釜山近海で獲れた新鮮な魚をすり身にし、いろい

ふぐスープ(ポックッ)

ろな野菜と小麦粉を混ぜて練ってから揚げた料理

韓国で初めてふぐ料理を出したという釜山の代表

イエット料理として人気があり、食べるのも簡単で

です。いりこと大根を入れて作っただし汁で煮てか

メニューです。毒があるため扱い難いふぐを上手に

す。元々はカントン市場から始まったものが、国際

ら食べますが、さっぱりしたスープと弾力のあるお

さばき、土鍋に水と一緒に入れて沸かしてからサク

市場と鎮市場などの釜山の在来市場でも食べられ

でんの味が調和しておいしさが増します。国際市

ッとした豆もやしとセリ、激辛唐辛子を加えた、さ

るようになった屋台料理です。

場におでん通りができており、富平洞(ブピョンド

っぱりしたピリ辛味が逸品の料理です。ふぐ料理自

ン)市場にもおでん屋が三軒並んで繁盛しているな

体が日本から伝来した料理であるにもかかわらず、

ど、釜山全域で味わえる代表的な料理です。

最近では韓流ブームに乗った韓国式ふぐ料理に対

(チョッパル・ゴルモク)

する好奇心を満足させるおいしい味で、日本人観

よく茹でて冷ましたチョッパルにいろいろな野菜と

光客の心をつかんでいます。

くらげを乗せ、冷たいマスタードソースをかけ、甘く

東莱式ねぎのチヂミ(トンネパチョン)

混ぜそうめんです。カロリーが低いため女性のダ

南浦洞豚足のしょうゆ煮通り

ピリッとした味を楽しむ冷菜チョッパルが有名な通

やわらかいネギにもち米の粉と卵、各種海産物を 混ぜて作った生地を焼いたチヂミです。薄くパリパ

種入り韓国風お焼き(シアッホトッ)

リした食感の普通のチヂミとは違い、厚い生地を

釜山の名物。KBSの人気番組「1泊2日」で歌手の

や大根漬けに包んで食べるのも珍味です。さっぱり

ゆっくり焼いて、やわらかく材料の味が生きていま

イ・スンギさんが食べて有名になり、 「スンギホトッ」

した味で夏に一番人気があり、通りのたくさんの食

す。朝鮮時代に王様にも献上したという話が伝わ

とも呼ばれる屋台の食べ物です。もち米を混ぜたコ

堂が元祖を自称しています。

りです。そのまま食べてもおいしいですが、葉野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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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OF THE MONTH

물살・햇살 가르며 여름 속으로 ‘풍덩’ 물이 곱게 샴푸를 했다. 찰랑거리는 물결마다 윤기가 가득 흐른다. 여름을 만난 물이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물의 살결이 뽀송뽀송하다. 여름이 오는 길은 물이 가장 먼저 안다. 여름 햇살이 닿으면 물의 눈빛이 초롱초롱해진다. 더 깊어진 색깔로 여름을 품어 안는다. 햇살이 닿는 곳마다 물방울이 튀어오른다. 여름을 맞는 물의 축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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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상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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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

to

FACE OF THE MONTH

▲ 한강 웨이크보드

물 내음이 가장 향긋하게 퍼져오르는 계절, 고운 빛깔로 단장

여름은 물과 함께 찾아와서 물과 함께 완성된다. 가장 뜨거운

을 끝낸 물이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준다. 짜릿한 쾌감을 주는 속

때 가장 청량한 즐거움이 거기 있다. 물이 열어젖힌 저 거대한 놀

도를 허락한다. 그 길 위에서는 수상스키든, 바나나보트든, 원드

이동산에 우리 모두 몸을 실어보자. 물이 내가 되고, 내가 물이 되

서프든, 그냥 맨몸이든 모든 것이 자유롭게 물과 어울릴 수 있다.

는 햇살이 금빛 물고기 떼처럼 헤엄치는 저 신비의 여울 속에 풍

팽팽하게 긴장한 물과 한 몸이 될 수 있다.

덩 빠져보자.

▼ 한강 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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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강 땅콩보트

글 김재태 사진 유연태(여행작가)・가평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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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크루즈 타고 짜오프라야 강을 누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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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갈까’를 고민하는 여행보다 ‘어디로 가야지’ 하고 떠나는 여행이 더 설렐 때가 있다. 어딘가 간절히 떠나고 싶을 때, 지친 삶에 배터리를 충전할 여행이 필요할 때, 훌쩍 떠나기에는 방콕만 한 곳이 없다. 배낭여행의 메카, 여행자들의 천국. 그들에겐 방콕이 천사의 도시로 추앙받는다. 글 김춘애(여행작가) 사진 유명희(여행작가) *티웨이항공은 인천-방콕을 주 5회 운항하고 있습니다.

gkok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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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E TRAVEL

Travel Tip 짜오프라야 강 디너 크루즈 강 주변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에는 별도의 디너 크루즈가 있지만 보통의 여행객은 리버시티에서 개별 혹은 단체로 구입할 수 있다. 보통 저녁 7시30분부터 2시간이 소요되는데, 비용은 인당 1,500바트 정도면 가능하다. 예약을 하지 못하는 경우 현장에서 구입도 가능하나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짜오프라야 강에는 다양한 종류의 디너 크루즈가 있다. 연인・가족・단체에 맞게 예약 후 즐기면 된다. www.cruise-thai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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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방콕 시원하게 즐기기, 짜오프라야 강 예전처럼 배낭을 메고 방콕을 찾는 한국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아직 많은 외국인 친구들은 자기 키의 절반이 넘는 배낭을 메고 카오산으 로 몰려든다. 라오스와 베트남, 캄보디아를 여행하고 대부분 이곳에서 남 은 시간을 쉬며 여행 중 지친 몸을 위로한다. 방콕은 열정과 용기는 있지만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천국과 같은 곳이다. 저렴한 물가, 친절한 미소, 넘치는 먹거리와 즐길 거 리들. 카오산 로드가 늘 붐비는 이유다. 거리는 한마디로 자유롭다. 다양 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신선한 과일이 지천이다. 문만 열고 들어서면 싱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저렴한 바가 즐비하다. 젊음이 가득한 카오산 중심가를 지나 선착장으로 향한다. 예전에 못 해 본 새로운 여행, 짜오프라야 강을 따라가는 여행을 시작하려 한다. 고대 도시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짜오프라야 강은 방콕의 서부를 휘감아 흐른 다. 강을 따라 많은 사원과 궁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길이 약 372km로 한강보다 짧지만 태국 최장의 강으로 그들의 삶과 역 사를 함께해왔다. 지금은 다리가 많이 건설되어 이전만큼의 역할을 하지 는 못하지만 여전히 태국 전역을 잇는 중요한 교통수단 중 하나이다. 짜오프라야 강에는 모두 30개의 선착장이 있다. 북부 논타부리 (Nonthaburi)에서 남쪽 끝 싸톤(Sathorn, 예전의 Taksin)까지인데 그 중 카오산과 가장 가까운 선착장은 북쪽에서 열세 번째인 파아띳(Phra

Athit)이다. 카오산에서 도보로 10분이면 도착한다. 왓 차나 쏭크람 사원 을 돌아 카오산의 골목을 지난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홍익 인간’과 ‘동대문’도 눈에 띈다. 우리나라 1세대 배낭여행객들의 추억이 묻 어 있는 홍익인간은 여전히 카오산을 지키고 있다. 여름의 방콕은 무덥다. 등줄기로 땀이 도르르 떨어진다. 연신 얼굴의 땀 을 훔쳐냈다. 선착장에 다다르자 짙은 커피색의 강물이 보인다. 바다처럼 파도가 넘실거리는 강은 햇살에 빛나 반짝거리고 유람선과 화물선이 파 도를 가른다. 투어 보트에 오른다. 원하는 정거장에서 타고 내리며 강을 둘러보는 관 ➍

광용 보트다. 가이드가 설명을 시작하고 보트가 뱃머리를 힘겹게 움직인 다. 건물, 수상가옥, 아름다운 왕궁 그리고 탑과 사원들이 밀려왔다 멀어 지기를 반복한다. 현대식 호텔과 오래된 사원, 허름한 수상가옥과 고급 리 조트의 묘한 조화. 집으로 돌아가는, 교복 입은 학생들과 화려하게 치장한 관광객. 모든 게 대조적이지만 하나의 풍경화처럼 자연스럽다.

❶ 아름다운 사원이 마치 강 위에 떠 있는 듯한 풍경. ❷ 보트를 렌트해서 강을 즐기는 사람들. ❸ 배낭여행자들의 천국 카오산 로드. ❹ 노천의 카페에는 늘 자유로움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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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사원을 지나 호텔 오리엔탈 방콕, 리버시티, 페닌슐라 등 보기에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건물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다. 파아띳을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 정거장에서 배를 돌리고 있다. 뱃머리에 서서 바라보는 방콕의 또 다른 모습, 생각지 못한 풍경이고 생각 지 못한 기분이다. 뜨거운 방콕을 시원하게 즐기는 방법, 바로 여기에 있었 다. 찌는 듯한 방콕의 더위도 강바람을 이기지는 못한다.

거울처럼 빛나는 새벽사원 ‘왓 아룬’

해가 중천에 떴다. 어제, 물 위에서 아름답게 빛나던 새벽사원이 기억났다. 다시 선착장으로 향했다. 일반 보트로는 새벽사원 왓 아룬에 바로 갈 수 없다. 따 띠엔(Tha Tien) 선착장에 내렸다. 강을 건너는 용도로만 운행하 는 크로스리버 페리를 이용했다. 왓 아룬은 짜오프라야 강에서 가장 눈에 띄고 아름다운 사원이다. 태국 동전에도 등장한다. 새벽사원이라는 말은 새벽빛에 반사되는 탑이 아름

❶ 왓 아룬 중앙탑을 오르는 계단. ❷ 왓 아룬에서 기도하는 사람들. ❸ 보트에서 바라본 왓 아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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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워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언제 봐도 아름답다. 왓 아룬은 탑의 모양도 아름답지만 그 안으로 들어서면 섬세함에 한 번 더 놀란다. 탑의 측면에는 도자기를 붙였다. 성한 것부터 깨진 것까지. 다른 면에는 꽃 그림이 그려져 있다. 조개를 붙인 것도 보인다. 모두 빛을 받아 거울처럼 반짝거린다. 중앙의 탑은 2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그 경사가 90도에 가깝다. 다리 가 후들거릴 정도로 아찔한 계단을 두 번 오르면 말문이 잠시 막힌다. 이 중앙 탑을 중심으로 사면의 모퉁이에는 네 개의 작은 탑이 있다. 그리고 눈을 돌리면 짜오프라야 강과 도심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사원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 고개를 돌리자 자로 잰 듯이 만들어진 사원과 골목, 주택이 가득 차 있다. 잠시 숨을 돌린다. 넋을 잃고 바라보는 사이 사람들 이 올라오고 내려간다. 가슴 한 곳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바람이 땀방울 을 식힌다. 짜오프라야 강과 함께 서 있는 이곳 왓 아룬은 한 폭의 그림이 다. 사원에는 여성스러움이 가득하다. 탑을 내려가는 길에 어찌나 긴장을 했던지 다리에 힘이 풀려버렸다. 근 육이 뭉쳐서 한참을 쉬고서야 다시 걸음을 뗄 수 있었다. 아름다운 것은 역시 도도하다.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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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새벽 도착 후 숙소 - BS 레지던스 자정을 넘긴 늦은 시간 방콕에 도착하는 경우 이곳을 추천한다. 공항 픽업과 깔끔한 객실에 풀장과 조식이 포함된 가격이 우리 돈으로 약 35,000원이다. 스왓나폼 국제공항 3번과 4번 게이트 사이에 BS레지던스 픽업 장소가 있다. 공항에서 5분 거리. 그날 아침

세월에서 묻어나는 향기,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선착장 타 오리엔탈(ha Oriental)에 내리면 전통을 자랑하는 만다린 오리 엔탈 방콕으로 갈 수 있다. 1879년에 문을 연 이 호텔은 찰리 채플린부터 마이클 잭슨, 데이비드 베컴까지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이 많은 유명 인사 가 묵었던 곳이다. 태국 최고의 호텔로 선정될 만큼 서비스 또한 최고다.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자랑한다는 이 호텔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외

다시 공항까지 데려다주기도 한다. 이후 공항에서

관은 평범했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로비에서부터 발걸음이 멈춰진다. 반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해 방콕 시내로 들어가면 된다.

들반들 윤이 나는 그런 호텔이 아니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우아한 여성을 닮았다 할까. 수수하게 화장을 했지만 너무나 매력

❶ 오리엔탈 방콕의 로비. ❷ 오리엔탈 방콕, 비어 씽과 짜오프라야 강. ❸ 오리엔탈 방콕에서 짜오프라야 강을 바라보는 사람들.

적인 여성. 고풍스러움이 흠씬 묻어나는 의자며 천장 장식 등은 이 호텔이 왜 유명한지를 대변해준다. 연륜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온다. 짜오프라야 강이 보이는 커피숍의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비어 씽(Beer Singha)을 주문하고 강을 바라본다. 아직은 더운 낮이지만 바람 이 간간이 불어온다. 배가 지나가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당신은 지금 행복한 여행자입니다’라고 누군가 말해주는 것 같다. 맥주 한 병이 다 비어 갈 즈음 짜오프라야 강에 석양이 물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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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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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❸

디너 크루즈와 함께한 짜오프라야 강의 밤 저녁 시간의 리버시티는 도깨비 시장을 방불케 한다. 오늘 밤 타야 할 배의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시간이 되기를 기다린다. 오후 7시30분에 출발한다는 크루즈는 8시가 되어서야 움직인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진 테이블에 앉으면 전통 의상을 입고 화장을 곱게 한 무희 둘의 공연이 시작 된다. 알고 보니 남자다. 음식은 가운데에 뷔페로 차려져 있고 음료는 별도 계산이다. 중간중간 공연이 이어지는데 함께 어울리거나 밖으로 나가 야 경을 즐긴다. <언더 더 보드워크(Under the Boardwalk)>를 부르는 가수의 노래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간다. 저녁의 시원한 강바람이 머리를 헝크는 사이 조 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풍경. 밤에 빛나는 짜오프라야 강의 야경은 화려함이 아니라 소박함이다. 조명을 받아 곱게 빛나는 궁과 사원의 모습. 높은 건물이 많지도 않고 색색의 불빛이 화려하진 않지만 다른 어떤 야경 보다 아름답다. 왓 아룬은 조명에 따라 옷을 바꿔가며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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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는 리버시티에 있는 씨 파야(Si Phraya) 선착장을 출발해 짜오프 라야 강을 따라 북으로 라마8세 대교를 돌아온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에 맞춰 모두가 말춤으로 하나가 될 때까지 약 2시간 동안 야경을 감상한 다. 커플에게는 로맨틱한 밤을, 친구와 함께라면 잊지 못할 추억의 밤을 만 들 수 있다. 네온사인에 휘청거리는 방콕의 밤보다 두 배 아름다운 밤이다. 뚝뚝 기 사와 흥정하고 지하철 역으로 가는 길, 도심의 흔들리는 불빛이 강에서 본 그 불빛과 대조적이다.

❶ 디너 크루즈에서 태국 전통 춤을 추는 무희들. ❷ 화이트 오키드 디너 크루즈. ❸ 스카이 바에서 바라본 방콕의 야경. ❹ 왓 아룬과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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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하늘 정원, 스카이 바 ‘씨로코’ 방콕의 야경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지난밤 디너 크루즈로 본 짜오프 라야 강의 야경도 잊을 수 없지만 스카이 바에서 보는 밤은 또 어떨까 궁 금하다. 해가 질 무렵 씨롬(Silom)으로 향한다. 어제 만났던 프랑스인 롤 랜드를 만나러 가는 길. 씨롬의 소이4(Soy4)는 알고 보니 게이 골목이다. 즐비한 레스토랑과 맛사지숍, 옷가게 등 없는 게 없다. 골목 입구에 있는 스페인 레스토랑 스페니쉬 온포에서 그를 만났다. 아프리칸계 프랑스인인 롤랜드는 변호사다. 태국에서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그 사이에서 잘생

긴 아들을 두었지만 현재는 이혼한 상태란다. 그는 우리에게 이 스페인 레 스토랑과 일요일 살사 바에 관한 정보를 주었다. 변호사면서 대단한 살사 광인 롤랜드, 음악 DJ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하고 있다. 해가 지길 기다렸다가 스테이트타워로 향한다. 씨로코는 스테이트타 워에 있는 스카이라운지다. 63, 64층에서 내려다보는 아찔하고도 아름 다운 야경은 아시아에서도 베스트로 꼽힌다. 짜오프라야 강의 야경을 내 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야외 스카이 바로 간다. 밖으로 나가자 눈앞에 생 각지 못한 풍경이 펼쳐진다. 한쪽에선 라이브 재주 연주가 흐르고, 계단 을 내려가자 아찔한 곳에 스카이 바가 있다. 유리로 막힌 바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자리를 잡고 있다. 고속도로와 짜오프라야 강, 그리고 방콕 도심의 야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돔형의 빌딩 지붕이 조명을 받고 재즈 연 주는 방콕의 밤 속으로 울려 퍼진다. 지금 누군가 옆에 있다면 사랑에 빠질 것만 같다. 모히또 한 잔을 마시고 눈과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담는다. 로맨 틱한 방콕의 밤이 불빛처럼 반짝거린다.

❶ 씨롬 어느 골목의 밤 풍경. ❷ 왕궁 근처 경찰, 사진을 찍어달라며 포즈를 취했다. ❸ 차이나타운에서 본 간식 수레, 색이 참 곱다. ➍ 망고스틴의 달콤새콤한 맛은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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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IN FILM

떠남과 만남으로 채워진 기억이라는 운명, <김종욱 찾기> 글 이지선(영화평론가)

홀로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설레는 일은 뭘까? 새로

인도 여행에서 우연히 만났던 남자 김종욱을 찾아

만남이 새로운 인연으로 이어진 것은 머나먼 인도

이 보고 듣고 먹고 겪을 것들에 대한 기대도 있겠지

달라는 지우의 요청. 홀로 떠난 인도 여행을 완벽한

여행길에서만은 아니었던 게다. 실은 마주치는 모든

만, 꽤 많은 사람이 ‘우연한 만남’ 혹은 ‘새로운 인연’

추억으로 만들어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지우는

이들이 어떤 의미로는 ‘기억’이라는 운명을 품고 있

을 이야기한다. 여행지로 향하는 길 위에서, 혹은 여

“만나서 끝장을 보라”는 아버지의 압박에 기준의 사

는 것은 아닐까?

행지의 어떤 곳에서 마주치게 될 사람에 대한 기대.

무소를 찾았다.

몇 년 전 일 때문에 혼자 제주행 비행기를 탄 일

어떤 식으로 닿고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인연에 대한

문제는, 이름 석 자 말고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는

이 있다. 기내 중앙의 창가 자리, 조용히 자리에 앉아

기대는, 여행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물론 그 인

것. 흔한 사진 한 장 없이 이름만으로 사람을 찾아달

하나 둘 기내로 들어서는 승객들을 보면서 조금 설

연이, 혹은 여행이 끝까지 즐겁고 행복하기만 할 것

라는 지우의 요청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일이었

다. 지우와 같은 인연을 바란 것은 아니었으나, 낯

이라는 보장은 없다. 결말이 정해진 이야기와 달리

다. 그러나 기준은 사력을 다하고 마침내 전국 각지

선 이와 동행이 되어 나란히 보낼 시간에 대한 기대

사람의 일이란 직접 마주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법

의 김종욱들을 찾아내기에 이른다. 이제 남은 것은

는 있었던 것 같다. 만에 하나, 꽃미남・꽃미녀와의

이니까. 아마도 새로운 인연이나 만남에 대해 반복

확인뿐. 기준은 지우의 손을 끌고 김종욱들을 만나

즐거운 동행이 가능하다면 한 시간쯤 눈이라도 즐

되는 기대나 실망은 그래서 계속되는 것이 아닐까?

기 위해 또 다른 여행길에 오른다.

겁지 않겠나 하는 기대도 물론.

영화 <김종욱 찾기>는 이런 인연을 소재로 한 이야

여행을 통해 이어졌던 인연을 찾기 위해 또 다른

그러나 기대란 또 늘 배반당하게 마련. 그날 비

기다. 누구나 한 번쯤, ‘이건 운명이 아닐까?’라고 생

남녀가 여행을 함께한다는 발상은 흥미롭다. 영화

행기 옆 자리엔 점잖은 노인 분이 앉았던 것으로

각하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이자, 당사자의 예상과는

는 무엇이든 그때그때 정리하고 치워야 직성이 풀리

기억한다. 은테 안경이 어울리던 은발의 노인은 제

다를 수밖에 없지만 예정되었기에 이리 돌고 저리 도

는 남자와 마지막을 확인하는 것이 두려운 여자의

주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 했다. 결혼

는 것조차 어쩔 수 없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좌충우돌을 그린다. 예상 그대로, 길 위에서 그들은

여부와 재산 상태 등의 호구조사 대신 “커피 좋아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성격 탓에 직장에서 잘

사랑에 빠진다. 머나먼 인도의 복잡한 거리에서 외

하시나?” 물어주시던 그분이 오래 머릿속에 남는

린 남자 기준(공유)은 첫사랑을 찾아주는 사무소를

롭던 지우는 김종욱이라는 남자의 따뜻함에 빠져

걸 보면, 꽃미남・꽃미녀와의 두근거리는 조우만이

개업하고, 바로 그곳에 오래된 첫사랑을 잊지 못하

들었고, 그와의 마지막을 확인하기 위해 떠난 길 위

여행길의 낯선 인연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은 아닐지

는 여자 지우(임수정)가 찾아온다. 기억조차 희미한

에서 기준의 꼼꼼함과 배려에 물들어간다. 우연한

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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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바람과 안개, 구름이 빚어내는 제주의 멋

최근 제주도에서는 사려니숲길과 붉은오름 휴양림 등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주는 숲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제주의 여름이 숨겨놓은 또 하나의 감성 여행지가 있으니 바로 한라산 숲길이다. 땡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에도 시원함을 넘어 서늘함까지 선사하는 한라산 숲의 청량한 바람은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겨준다. 글・사진 오희삼(여행작가)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를 매일 운항하고 있습니다.

한라산 정상에서 본 서귀포 칠십리 섬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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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Island Made of Wind, Mist and Cloud These days, Saryeoni Forest Path and Bulgeun-Oreum Recreational Forest, two places where visitors enjoy the tranquility of nature, are popular Jeju attractions. However, there is another fantastic destination which can be enjoyed during summer on Jeju: Halla Mountain Forest Path. The beautiful forest on Halla Mountain, with its cool, refreshing winds offering a respite from the midsummer’s scorching sun, will leave you with wonderful memories that linger long after you leave. Written and Photos by Oh, Hui Sam (travel writer) * Tway Airlines flies daily between Gimpo and Jeju.

風と霧、雲が作り出す済州島の粋 最近済州島ではサリョニ森道とプルグンオルム(火山活動によりできた小高い丘)休養林など、心の余裕を取り戻してくれる森の道が大人気。そして済 州島の夏が隠しておいたもう一つの感性旅行地がある。それは漢拏山の森道。炎天が照りつける真夏にもとびきりの涼しさを届けてくれる漢拏山の 森の清涼な風は、済州島を訪ねてくる人たちに忘れられない思い出を残してくれる。 文・写真 / オ・ヒサム(旅行作家) *ティーウェイ航空は金浦-済州を毎日運航しています。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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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용암의 불길이 만들어낸 제주의 선(線)

학적 아름다움을 지닌다. 46억년이라는 억겁의 지구 역사에서 제주라는 섬은 200만년 전 홀연히 솟아난 신선하고 젊은 땅이다. 물과 불과 바람이 빚어낸 화산 섬 제주, 그 중심에 이 섬의 뿌리, 한라산이 있는 것이다.

▶ 해발 0m에서 남한 최고봉 1,950m까지 이어지는 한라산의

제주의 내(川)는 뜨거운 불길이었다. 펄펄 끓는 쇳물 같은 용암

숲길은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별천지와 같다. 그중에서 한바

이 흐르던 흔적이다. 한라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의 길들은 평소에

탕 소나기가 내린 후 계곡으로 시원스러운 물줄기가 쏟아지는 여

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乾川)이다. 한라산에서 뿜어져 나온 용

름날의 한라산은 제주 토박이들조차 1년에 한 번 대면하기 어려

암이 흐르던 계곡의 바닥은 곳곳에 물이 빠지는 숨골이 있어 자

운 광경이다.

연스레 지하로 스며든다. 또한 투수성 좋은 땅의 성질 때문에 빗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제주 섬을 내려다보면 뭍의 땅과는 색

물이 곧바로 스며들어 여간해선 사시사철 흐르는 계곡물을 볼

다른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오랜 퇴적과 융기가 빚어낸 육지의 산

수 없다. 맑은 날에도 햇살이 스미지 않아서 습기를 머금은 계곡

줄기와 달리 제주는 화산의 폭발로 태어난 곳이다. 본래의 제주

의 바위들은 시푸른 이끼로 덮여 야성의 자연을 고스란히 보여준

는 물속에 있는 섬이었다. 어느 날 물속에서 불이 끓어오른다. 차

다. 그러다가 한라산에 폭우가 쏟아지는 날, 계곡은 줄기차게 물

가운 물을 뚫고 솟아오른 뜨거운 용암은 식으면서 단단한 대지를

을 흘리며 자연의 소리를 연주한다.

이룬다. 섬의 중앙에서 흘러나온 용암들은 바람의 영향으로 구 불구불 흐르면서 바다로 흘러간다. 곳곳에 드넓은 용암 대지를

The Geometry of Jeju

만들고 작은 용암들이 불쑥 솟아 작은 오름을 형성하기도 한다.

The forest path of Halla Mountain, which stretches from 0

제주도를 한라산이라 하고 한라산이 곧 제주도라고 하는 것은 바

meters to 1,950 meters (the highest point in South Korea) above

로 이 때문이다.

sea level, is a totally different world unlike anything you’ll

제주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오름이라는 점(點)과 하천을 이루

encounter outside of Jeju. In fact, the sight of full streams raging

는 선(線), 곶자왈 같은 용암 대지를 이루는 면(面)들이 모여 기하

through Halla Mountain’s valleys is a rare scene on Jeju as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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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year. Their beds are full of holes through which their water drains, and the permeable soil of Halla Mountain absorbs rain water quickly. This is why valleys filled with running water are a rare sight on Halla Mountain. Deep inside of these valleys, where the sun’s rays rarely reach, the rocks are covered in moss, and on days when the mountain is hit with downpours, water runs through them, playing the music of nature.

溶岩の火が作り出した済州島の線 海抜0mから韓国最高峰1,950mまで続く漢拏山の森の道は 済州島だけで出会うことのできる別世界。その中でも、夕立が 降ると谷間にすっきりとした水があふれ流れる夏の日の漢拏 山は、済州島の地元の人にとっても1年に一度見れるかどうか というほど珍しい光景。 飛行機に乗って空の上から済州島を見下ろすと、陸の土地と は違った形が見えてくる。長い歳月にわたる堆積と隆起が作り 出した陸地の山の連なりとは違って、済州島は火山の爆発に よって生まれたところであり、本来の済州島は水の中にある島 だった。ある日、水の中で火が煮立ち、冷たい水を突き抜けて 한라산 삼나무숲

and one that is treasured by the local people.

わき上がった熱い溶岩は、冷めながら丈夫な大地を成し遂げ た。島の中央から流れ出た溶岩は風の影響でくねくねと流れ

Seen from overhead on a passing airplane, Jeju Island has a

ながら海に流れる。あちこちに広い溶岩大地を作り、小さな溶

very different appearance from when it is seen from the land.

岩たちがぽつんと湧いてオルム(小さな丘)を形成した。済州島

Unlike inland mountain ranges, created by endless sedimentation

を漢拏山といい、漢拏山がまた済州島だというのはこのため

and eons of uplift, Jeju Island was formed by volcanic eruptions,

である。

which gives it a special geometric beauty. Centered around

済州島は、漢拏山を中心にオルムという点と河川を成し遂

Halla Mountain, there are numerous oreums (small volcanoes)

げる線と、コッチャワルなど溶岩大地を成す面が集まって幾

scattered here and there like tiny ‘dots,’ the long, blue lines of

何学的な美しさをかもしだす。46億年という億劫の地球歴史

streams and rivers, and the open faces of lava plateaus such as

のなかで済州という島は200万年前に突然に現れた新鮮で若

the Gotjawal area.

い土地だ。水と火と風が作り上げた火山島済州、その中心に

Jeju Island is a ‘young’ island – only 2 million years old,

この島の根元となる漢拏山がある。

compared to the 4.6 billion years of planet Earth. Originally, Jeju

済州島の川は熱い火の川だった。ぐつぐつと沸き溶ける鉄の

was underwater. As its volcanoes erupted, their lava overflowed,

ような溶岩が流れた跡だ。漢拏山から流れた溶岩の道は、普

cooled, and hardened, raising Jeju up into an island. Later,

段は水が流れない乾いた川である。漢拏山から吹き出てきた

lava running down the middle of the island flowed to the sea,

溶岩が流れた谷の底には、あちこちに水路の抜け道があって

following a crooked path due to strong winds, and small oreums

自然に地下へと入り込む。また、透水性の良い性質をもった土

formed here and there. This is why Jeju Island is Halla Mountain

地であるため雨水が直ぐに入り込み、そう簡単には流れる谷

and Halla Mountain is Jeju Island. The mountain is the root of an

の水を見ることはできない。晴れた日にも日差しが染みない

island made from water, fire and wind.

ため、湿気を含んだ谷の岩は青い苔で覆われ、野性の自然を

The streams running through the valleys of Jeju trace the paths of ancient lava flows. These streams are dry for most of

ありのまま見せてくれる。そして漢拏山に豪雨が降りつけると き、谷は粘り強く水を流し自然の音楽を演奏する。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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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비 온 뒤 생겨나는 엉또폭포의 비경

래땅으로 스며들어 사막 곳곳에 생명의 못 오아시스를 만들어낸 다. 무미건조하게만 보이는 제주의 하천도 사막의 와디처럼 땅속 으로 흐른다. 검은 현무암 바위 속을 흘러 계곡과 해안가 곳곳에 숨골로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돈내코나 강정천의 맑고 얼음처럼

▶ 제주 사람들은 계곡에 물이 불어 흐르는 것을 ‘내친다’고 표현

차가운 물은 필경 지하의 정기를 그만큼 오래 머금어서 피어난

한다. 질풍노도(疾風怒濤)의 기세로 쏟아지는 물결은 야생의 울

제주 땅의 창조주 설문대할망의 축복 같은 선물일 터이다.

음 같다. 곳곳에 이름 모를 폭포가 생겨나 진풍경을 자아낸다. 수

처음으로 한라산을 오르는 이들은 한라산이 밋밋한 산이라고

직의 벼랑으로 하염없이 쏟아지는 폭포수를 볼 수 있는 엉또폭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설악산 공룡능선의 기암절벽과 지리산같

포도 ‘내칠 때’ 만나는 서귀포의 비경 중 하나다. 비가 그치고 계

이 장쾌하면서 첩첩이 이어지는 능선 자락이 없이 그저 정상을 향

곡에 흐르던 수량이 줄어들어 잔잔히 흘러가는 계곡물은 세모시

해 계속 경사진 길을 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에 다다를 무

치맛자락 정갈하게 차려 입은 선녀들의 춤사위처럼 단아해진다.

렵 한라산은 극적 반전을 이루며 한라산에 대해 품었던 생각을 여

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는 제주의 하천은 천연 배수로 역할을

지없이 무너뜨린다. 움푹 팬 정수리와 가릴 곳 없이 펼쳐져 탁 트인

한다. 장마철이나 태풍이 지날 때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제주

전망이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작은 섬에 곧추 솟아

에서 홍수 피해가 적은 것은 계곡이 빗물을 갈무리해 바다로 흘

오른 한라산의 위용은 비로소 정점에 이르러서야 느껴진다.

려보내기 때문이다. 최근 무분별한 중산간 개발과 도로 개설, 해 안가의 복개 등으로 하천이 범람하는 것은 이러한 제주 물길의

Magnificent Waterfalls

천연 배수 시스템을 무시했기 때문일 공산이 크다.

The water rushing through the valleys not only sounds lovely but

비가 올 때 형성되는 사막의 골짜기를 ‘와디’라 한다. 모래 폭풍

offers a treat for the eyes as well. The rain creates numerous

과 땡볕만이 내리쬐는 사막에 비가 내릴 때의 풍경은 목마른 대

waterfalls here and there, some of which can be absolutely

지를 적시는 자연의 축복과도 같다. 와디를 흘러간 물은 거친 모

breathtaking. One of the most spectacular is Eongto Falls, one of

한라산에 폭우가 내리면 생겨나는 엉또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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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dden beauties of Jeju. Here, you can see water pounding downward from atop a steep cliff. And when the rains stop and water levels drop, the water murmurs gently past, as elegant as a dance of fairies. In Jeju, water flows only when it rains, as the island works like a natural drain. No matter how much rain falls, valleys absorb the rainwater and streams carry it down to the sea. This is why the island suffers little flood damage even during the rainy season or when a typhoon passes. Unfortunately, some of the streams of Jeju now overflow because indiscriminate development

of mountainous areas, road construction, and the covering of coastal areas disrupt the island’s natural drainage system. Valleys that form in deserts when it rains are called “wadi.” Though scarce, rainfall is a blessing to deserts, where sandstorms, sun and heat are the everyday norm. The water running through wadi is absorbed into the sand and occasionally forms an oasis. In a similar manner, Jeju’s streams run beneath the ground, flowing through black basalt rocks and rising up here and there in valleys and coastal areas. The ice cold water in Donnaeko and Gangjeongcheon is considered a gift from Seonmoondae Granny, the legendary creator of Jeju Island, filled with the spirit of the underground world.

雨が降った後に生じる オント滝の秘境

❷ ❶ 영실 비폭 ❷ 영실기암

炎天のみが照り続く砂漠に雨が降る風景は、渇いた大地を 潤す自然の祝福だ。ワジを流れた水は枯れた砂地へと入り込

済州島の人々は谷に水が溢れて流れることを「ネチンダ」と表

み、砂漠のあちこちに命の池、オアシスを作り出す。無味乾燥

現する。疾風怒涛の勢いであふれる波は野生の鳴き声のよう

としたように見える済州の河川も、砂漠のワジのように土の

だ。あちこちに名の知れない滝が生じて珍しい風景をかもし

中で流れる。黒い玄武岩の中を流れて谷と海岸のあちこちに

出す。垂直の崖にとめどなくあふれる滝の水を眺めることが

吹き出るのだ。ドンネコや江汀川(カンジョンチョン)の澄んだ

できるオント滝も、 「ネチンダ」の時に見ることのできる西帰

氷のように冷たい水は、地下の精気をそれだけ長く吸い込ん

浦の秘境の一つだ。雨がやみ、谷に流れた水が減って穏やか

で咲いた済州の地の創造主ソルムンデハルマンの祝福のよう

に流れる谷の水は、麻の着物を美しく着飾った天女の踊りの

な贈り物なのだろう。

ように淑やかになる。

初めて漢拏山に登る人は、漢拏山が面白みがない山だと言

雨が降った時だけに水が流れる済州島の河川は、天然排水

う。それもそのはず。雪岳山の恐竜稜線の奇岩絶壁と智異山

路の役割を果たす。梅雨の時期や台風が通る時、いくらたくさ

のように壮快で重なり合って続く稜線などがひとつもなく、

んの雨が降っても済州島で洪水被害がまれなのは、谷が雨水

ただ頂上へと向かって続く傾斜の道を登っていくからだ。しか

を貯蔵して海に流しているため。最近、無分別な中山間地開

し頂上に近づく頃、漢拏山は劇的な反転を展開し、漢拏山に

発と道路開設、海岸の覆蓋などで河川が氾濫するのは、この

対して持っていた考えを間違いなく覆らせ、ペコンとへこんだ

ような済州水路の天然排水システムを無視したことによる公

頂上ととてつもなく広がる展望が、見る人の視線を圧倒させ

算が大きいと言える。

る。小さな島にまっすぐに突き上がった漢拏山の威容は、頂上

雨が降った時にできる砂漠の谷間を「ワジ」という。砂嵐と

に上ってからこそ得ることができる。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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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화산 폭발이 빚어낸 한라산의 절경

석이 나열되어 있는데 장군이 칼을 찬 것, 미녀가 쪽을 진 것, 중이 절을 하는 것, 신선이 춤을 추는 것, 호랑이가 걸터앉은 것, 봉황 이 날아오르는 것 등 갖가지 모양으로 되어 있어 오백장군골, 천 불봉, 또는 행도골이라 한다. 한라산이 석산이므로 산기슭도 장

▶ 겉으론 온화하게 보이는 한라산이지만 곳곳에 수많은 협곡과

엄하지만, 유독 이 한쪽 면의 영봉은 옥을 배열한 듯 마치 풍악의

기암괴석이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바로 ‘영실(靈室)’이다. 신령의

모양을 닮았고 또한 성벽과도 같아 이채롭다’고 묘사하고 있다.

방이라 불릴 만큼 이름에서도 성스러움이 묻어나는 이곳은 조선 시대 한라산 유람객이 한라산 등산로 0순위로 꼽을 만큼 경치가

Volcanic Beauty

빼어난 곳이다. 더구나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 시

Although Halla Mountain may look mild on the surface, it is full

절, 존자암이라는 베이스캠프까지 있었으니 한라산 정상 등정을

of canyons, strange rocks and bizarre stones. Yeongsil, which

위한 들머리로 삼기에 안성맞춤이었을 것이다.

means “room of spirits,” is one such place. It is well known for

골짜기 꼭대기에서부터 수백 m 내지른 골짜기까지 수백 개의

its magnificent scenery, and was one of the most popular places

돌기둥이 늘어서 있고 골짜기에는 사시사철 맑은 철철 흘러넘치

on the mountain to visit during the Joseon Dynasty. There was a

는 영실은 오백장군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봄이면 기암

base camp in Yeongsil at that time, called Jonjaam. As modern

괴석마다 산철쭉과 진달래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

public transportation didn’t yet exist, Yeongsil was the best place

화를 그려내고 가을이면 온 산을 불로 태우는 듯 농염한 단풍 빛

to start a trek to the top of Halla Mountain.

이 가히 환상적이다. 한여름 폭우가 쏟아진 후 절벽 사이로 세 줄 기의 폭포가 흘러내리는 풍경은 무더위를 날려버린다.

In Yeongsil, you can see Obaekjanggun, which means “500 Generals.” It is an impressive natural formation consisting of

임제는 <남명소승>에서 영실을 ‘층을 이룬 바위들이 옥과 같은

hundreds of rocks. Yeongsil in spring is like a scene from a

병풍을 만들고 그 사이로 세 갈래의 폭포가 쏟아져 섬 중에 산천

watercolor painting, with strangely formed rocks and beautiful

으로 둘러싸인 경치가 가장 좋은 동천(洞天)’이라고 평했다. 기암

Korean azaleas. It is the perfect place to chase away the heat of

괴석의 신상명세에 대한 기록은 <지영록>이 더 상세하다. ‘기암괴

summer by watching the triple waterfall after a rainstorm. And in

한라산 화구벽의 여름. 50

T’way Air MAGAZ I N E


믈이 가득 찬 백록담.

fall, Yeongsil looks magnificent, the whole mountain seemingly

発達してなかったその時代にジョンジャ岩というベースキャン

ablaze with the voluptuous red of autumn leaves.

プまであったほどであり、漢拏山登山のためのキャンプにぴっ

Lim Je, a Joseon Dynasty poet, referred to Yeongsil as “a

たりだっただろう。

scenic haven which is surrounded with layers of rocks and has a

谷間のてっぺんから数百m突き出した谷間まで数百個の石柱

three-forked waterfall in the middle of those rocks.” Jiyoungrok,

が立ち並び、谷間には全季節にわたって美しい光景を彩る霊室

a famous document written about Jeju, describes the details of

は、 「五百将軍」の悲しい伝説が残されているところである。春

the area’s odd rocks – “There are so many strangely formed rocks

には奇岩怪石ごとにチョウセンヤマツツジが奇岩怪石と交わっ

in Yeongsil, one looking like a general with a sword, another

てりひとつの水彩画を描き出し、秋には山々を焼き尽くすよう

like a beautiful woman putting up her hair, a monk bowing, a

な鮮やかな紅葉が極めて幻想的だ。真夏に豪雨が降った後、

mountain god dancing, a tiger crouching, a phoenix flying off,

絶壁の間に三つの滝が流れる風景は蒸し暑さをふっとばす。

etc.” Therefore, Yeongsil is called the Valley of Obaekjanggun

林悌の詩<南溟小乗>では霊室について「層を成し遂げた岩

Rocks or the Valley of One Thousand Buddhas. Jiyoungrok also

が玉のような屏風を作り、その間に三通りの滝があふれ、島の

describes the side of Yeongsil with the Obaekjanggun rocks as

なかでも山川に囲まれたこの景色が最も良い景勝地だ」と評

looking like a rampart with green gems arranged on it.

した。奇岩怪石における記録は<知瀛録(チヨンロク)>に細か く書かれている。「奇岩怪石が並んでいるのだが、将軍が刀を

火山爆発が作り出した漢拏山の絶景

差した、美女がかんざしをした、僧がおじぎした、虎が腰を掛

表面では穏やかに見える漢拏山だがあちこちに峡谷と奇岩怪

けた、神仙が踊っている、鳳凰が舞い上がるような様々な形

石がある。代表的なところは「霊室」だ。神霊の部屋と呼ばれる

になっていて五百将軍谷、千仏峰、行道谷という。漢拏山は石

ほど名前からして神聖な感じがしみ出るこの場所は、朝鮮時

山で山のふもとも壮厳だが、ひときわこの片面の霊峰は玉を

代の漢拏山遊覧客が漢拏山の登山路のなかでもゼロ位に選

並べたようにあたかも風楽(韓国固有の音楽)に似ており、城

んだほど景色がすばらしいところ。しかも今のように交通が

壁にも見えて異彩を放つ」と描写している。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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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은하수를 만질 수 있을 것만 같은 한라산 ▶ 제주 섬의 한가운데 1,950m 높이로 솟아오른 한라산은 ‘은하 수를 만질 수 있을 만큼 높다’는 뜻이다. 화산 폭발로 형성된 산정 호수 백록담을 품은 한라산 정상은 혈망봉(穴望峰)이라 불린다. 깊이 110여 m, 둘레 1.7km, 직경 400여 m, 분화구의 넓이가 마 라도의 70%(6만5천여 평)에 이르는 백록담은 한라산을 지키는 신선들이 하얀 사슴을 타고 놀았다던 곳이다. 사시사철 사방에 서 불어오는 바람에 구름이 일어 신비감을 더해주는 백록담은 구 름 위의 산책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제주에서 최고의 전망을 지니고 있다. 맑은 날에는 제주와 뭍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추자도는 물론 올망졸망 자리 잡은 남해안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발 고 도 0m의 해안가에서 한라산 정상까지 기복 없이 이어지는 지형 때문에 한라산 백록담을 한 바퀴 돌면 제주 해안가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여름철 비가 그치고 선명한 하늘 아래 수많은 오름이 너울처럼 이어지는 풍광은 오직 한라산 정상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 다. 한라산 자락의 사라오름과 성널오름 너머 멀리 성산 일출봉 에 이르기까지 출렁대는 오름의 풍경은 마치 살아 있는 화산 땅 의 생성 시기를 보는 듯 신비감을 더한다. 조선 시대 제주목사로 < 탐라순력도>라는 화첩을 남겼던 병와 이형상은 제주 오름을 일 러 ‘연잎 위에 맺힌 이슬’이라 했다.

와이계곡

formations in Seollak Mountain or the thrilling, endless ridges

제주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해서 동서 방향으로는 완만한 반

of Jiri Mountain, the walking trails to the top of Halla Mountain

면, 남과 북으로는 급경사를 이룬다. 남과 북으로 계곡이 발달한

just ‘keep going up.’ However, when you reach the top, Halla

이유도 이러한 지형의 영향 때문이다. 기상 변화가 심할 때 한라

Mountain will thrill you with a dramatic turnaround – the deep

산의 남과 북으로는 한라산 자락을 휘감는 구름이 마치 여름날

crater of Baekrokdam and a splendid, unhampered view that

나비들의 팔랑거림처럼 우아한 자태로 피어나 허공으로 비상한

overwhelms visitors. Truly, the charm of Halla Mountain can only

다. 시시각각으로 그 모양을 달리하는 변화무쌍한 구름 사이로

be fully appreciated after you reach the top.

서귀포 칠십리 바다에 그림인 양 박혀 있는 섬들이 자막처럼 펼 쳐지기도 한다.

Halla Mountain stands 1,950 meters above sea level. Its name means it is high enough that one can reach out and touch the

구름이 맑게 갠 날엔 제주 동쪽 끝 일출봉은 물론 서쪽의 산방

Milky Way from its very top. The summit crater, Baekrokdam, is

산과 가파도・마라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선다. 또한 밤바

about 110 meters deep with a diameter of about 400 meters and

다에 고기잡이배들의 집어등이 해성(海星)처럼 반짝이는 모습은

a circumference of 1.7 kilometers. The 215,000 square meters

황홀하기 그지없다.

of Baekrokdam make it approximately 70% the size of Mara

Touching the Milky Way

Island. It is said to be a place where the gods who protect Halla Mountain pass the time riding white deer. Windy and cloudy

When first beginning a hike on Halla Mountain, you might find

year round, mysterious Baekrokdam offers visitors a walk in the

the landscape a bit boring. Unlike the cliffs and strange rock

clouds and the best view in all of Jeju. On a clear day, you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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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 enough to touch. And at night, the lights of fishing boats blink in the sea, making enthralled visitors feel as if the Milky Way has descended to Earth.

天の川に触れることがで きそな漢拏山 済州島のまん中に1,950mの高さでわき上がった漢拏山は「天 の川に触れることができるほど高い」という意味を持つ。火山 爆発で形成されたサンジョン湖と白鹿潭(ペンノクタム)を抱い た漢拏山の頂上は穴望峰(ヒョルマンボン)と呼ばれる。深さ 約110m、周径約1.7km、直径約400m、噴火口の広さが馬羅 島(マラド)の70%(約6万5千坪)に達する白鹿潭は、漢拏山を 守る神仙たちが白い鹿に乗って遊んでいた言われる所だ。季 節にわたって四方から吹いてくる風により雲ができ神秘感を かもしだす白鹿潭は、雲の上の散歩という言葉が実感できる ほど済州島で最高の展望を満喫させる。 晴れた日には、済州島と陸地を結ぶ飛び石となる湫子島(チ ュジャド)はもちろん、大小さまざまにある南海岸の島々がひ と目で入ってくる。海抜高度0mの海岸から漢拏山の頂上まで 起伏なく続く地形により、白鹿潭をひと回り回ると済州海岸が パノラマとなって広がる。 夏の雨がやみ、鮮明な空の下にいくつものオルムが波のよう に連なる風景は、この漢拏山の頂上だけで見れる風景だ。漢 拏山のふもとのサラオルムと、ソンノルオルムの向こうに見え

see Chuja Island, which looks like a stepping-stone from Jeju to

る城山日出峰に至るまでの大波小波は、生きている火山地の

the Korean mainland, as well as other islands off the southern

生成時期を見るような神秘感を与える。朝鮮時代に済州牧使

coast.

として<耽羅巡歴図>という画帳を残した兵馬水軍節制使のイ

From the top of Halla Mountain you can see numerous oreums connected like waves under the clear blue sky. These small

・ヒョンサン(李衡祥)は、済州島のオルムについて「蓮の葉の 上でしずくとなった露」と表現した。

volcanoes, from Sara Oreum and Seongnul Oreum at the foot of

済州島は漢拏山を中心に東西方向はゆるやかである半面、

Halla Mountain to the faraway Seongsan Ilchulbong, will remind

南と北では急傾斜を成している。南と北で渓谷が発達した

you of that you are standing on land that was created by volcanic

理由もこのような地形の影響による。気象変化が激しい時

eruptions.

には、漢拏山の南と北ではふもとをぐるぐるを巻く雲があた

From Halla Mountain at its center, Jeju Island slopes gently

かも夏の日のちょうちょのように優雅な姿となって空に飛び

to the east and west, but there are steep drops to the north and

回る。時々刻々にその姿を変える激しい雲のあいだでに帰浦

south. Whenever there is a sudden change of weather, clouds

七十里の海に絵のように打ち込まれている島々が字幕のよう

rise alongside the northern and southern sides of the mountain

に広がったりもする。

like fluttering butterflies. Through these shifting clouds, you’ll

雲がきれいに晴れた日には、済州島の東先端にある日出峯

have a lovely view of the small islands in front of Seogwipo. On

はもちろん、西側の山房山と加波島・馬羅島が手でつかめる

cloudless days, Sanbang Mountain, Gapa Island and Mara Island

かのように近寄ってくる。また、夜海に漁船たちの集魚灯が海

in the west, as well as Seongsan Ilchulbong to the far east, seem

星のように輝く姿は恍惚そのものである。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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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정보

lake, on your way to the top. (Sara Oreum was once closed but

한라산 백록담 가는 길

has recently reopened.) It takes about four to five hours to reach

백록담으로 가는 등산로는 현재 두 곳밖에 없다. 영실과 어리목,

the peak via the Seongpanak or Gwaneumsa Trail.

돈내코 코스는 남벽을 통해 정상에 이르는데 현재 남벽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그래서 5・16도로의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를 통

▒ 旅行情報

해서만 백록담에 갈 수 있다. 성판악 코스로 갈 경우 중간 지점에

漢拏山、白鹿潭へのアクセス

최근 개방된 한라산의 또 다른 산정호수 사라오름을 둘러볼 수

白鹿潭へ行く登山路は現在2ヶ所しかない。霊室とオリモク、

있다. 정상까지 오르는 데 대략 4~5시간이 걸린다.

ドンネコ コースは南壁を通じて頂上まで続いているが、現在 は南壁区間が統制されている。それで5・16道路の城板岳(ソ

▒ Travel information

ンパンアク)と観音寺(グァヌムサ)コースを通してのみ白鹿潭に

How to get to Baekrokdam:

行くことができる。城板岳コースに行く場合は、中間地点で最

There are currently only two hiking trails to Baekrokdam – the

近開放された漢拏山のまた他のサンジョン湖、サラオルムを

Seongpanak Trail and the Gwaneumsa Trail. The other three

見回すことができる。頂上までは約4~5時間がかかる。

routes, Yeongsil, Eorimok, and Donnaeko Trails, are partly closed off to visitors (the forbidden part is the South Cliff area, through

선작지왓 찾아가는 길

which you can reach the mountain’s summit). If you take the

한라산 등산로 중 선작지왓과 방애오름으로 가는 코스는 영실과

Seongpanak Trail, you can drop by Sara Oreum, another crater

어리목, 돈내코 코스이다. 영실과 어리목으로 오르면 윗세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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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❶ 믈이 가득 찬 백록담. ❷ 부전나비

에서 등산로가 합쳐지고 다시 남벽순환로를 따라 돈내코 코스로

❸ 산작약

이어진다. 영실이나 어리목에서 윗세오름까지는 대략 2시간이면

❹ 구상나무 열매

넉넉히 갈 수 있다. 윗세오름에서 남벽순환로를 따라 돈내코 코 스로 내려올 경우 3시간 30분에서 4시간가량 소요된다. 남벽순

ソンンジャッチワへのアクセス

환로에서 선작지왓을 따라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남벽분기점까

漢拏山登山路のうちソンンジャッチワとバンエオルムへ行くコ

지는 고도 차이가 없는 평지와 다름없다.

ースは、霊室とオリモク、ドンネコ コースだ。霊室とオリモク に登るとワッセオルムから登山路が一つとなり、また南壁循

How to get to Seonjakjiwat:

環路に沿ってドンネコ コースにつながる。霊室やオリモクか

Of all the trails on Halla Mountain, only three lead to Seonjakjiwat,

らウィッセオルムまでは約2時間で充分に行くことができる。

known as the “flowerbed of heaven,” and Bangae Oreum: the

ウィッセオルムから南壁循環路に沿ってドンネコ コースで降

Yeongsil Trail, the Eorimok Trail, and the Donnaeko Trail. The

りてくる場合、3時間半から4時間程度かかる。南壁循環路か

Yeongsil Trail and the Eorimok Trail meet at Witse Oreum and lead

らソンジャッチワに沿って頂上の真下にある南壁分岐点まで

to the Donnaeko Trail, along the South Cliff Circuit. It takes less

は高度差がない平地のようだ。

than two hours from Yeongsil or Eorimok to Witse Oreum. It takes 3.5 to 4 hours if you descend from Witse Oreum on the Donnaeko

여름에 찾아가면 좋은 한라산 자락의 여행지

Trail. The path from the South Cliff Circuit through Seonjakjiwat

한라산은 우리나라 최고봉의 높이를 자랑한다. 등산을 목적으로

to the South Cliff Junction is almost completely flat.

하지 않았다면 차량으로 가장 높은 곳에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영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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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이다. 한라산 자락을 관통하는 1100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해 발 고도 1,280m까지 갈 수 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국도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나는 도로여서 이름이 1100도로라고 불린다. 한라산 동쪽에서는 최근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사려니 숲길이 좋다. 또한 최근에 새로 개장된 한라산 남쪽 자락의 한라 산 둘레길도 여름철 피서 여행지로 새롭게 떠오르는 곳이다. 특 히 서귀포휴양림과 절물휴양림, 붉은오름휴양림이 모두 한라산 자락의 숲 속에 둥지를 튼 곳들이다.

Travel destinations near the foot of Halla Mountain Mountain Halla is the highest mountain in South Korea. If you’re

한라산 가는 비자림로.

not interested in hiking to the top, you can drive to Yeongsil.

이야기’라는 펜션이 있다. 산방산과 한라산이 시원스러운 전망을

Yeongsil is the highest point (1,280 meters above sea level) that

선사하고 가을에는 감귤 수확 등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아담하게

can be reached by car, accessible via Road 1100. This road used

들어선 건물이 흡사 미술관으로 착각될 만큼 곱다. 중문관광단지

to be the highest in all of South Korea.

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어 접근도 용이하다. 010-5447-6930.

Saryeoni Forest Path, on the eastern side of Halla Mountain, is a popular travel destination these days, renowned as a place

Accommodation and restaurants near Halla Mountain

to heal your body and soul. And Dulle-gil Road, which has

A red clay pension named Kilsup Nageune, located on

recently reopened, is now the newest summer vacation hot spot.

Beonyoung-ro on the eastern side of Halla Mountain, is a good

Seogwipo Recreational Forest, Jeolmul Recreational Forest, and

place to stay. It also has a restaurant that serves sanchae

Bulgeun-Oreum Recreational Forest are also good places to visit

bibimbap (rice with wild herbs and vegetables), so it is a fine

when you’re in the vicinity of Halla Mountain.

choice for those who want to fully experience the nature of Jeju (inquiries: 82-64-782-5971).

夏におすすめの漢拏山ふもとの旅行地

In Hoesoo-Maul, which is the entrance of Road 1100, you

漢拏山は韓国最高峰の高さを誇る。登山が目的でないのな

can find another good pension, called Oreum Iyagi. It has views

ら、車で最も高いところに行くことができる所が霊室だ。漢拏

of Sanbang Mountain and Halla Mountain, and you can go

山のふもとを貫く1100道路を走れば海抜高度1,280mまで行

tangerine picking in the fall. The pension resembles a small

くことができる。過去韓国の国道のなかで最も高いところを

gallery and can be easily reached since it’s only 10 minutes from

通る道路だったことから1100道路と呼ばれる。

Jeju Jungmun Resort (inquiries: 82-10-5447-6930).

漢拏山の東側には最近ヒーリング旅行地として脚光を浴び ているサリョニ森道がおすすめ。また、最近新しく開かれた漢

漢拏山のふもとのこぢんまりした宿舎と美味しい店

拏山南側のふもとの漢拏山周辺道も夏の避暑旅行地として新

漢拏山の東にはボンヨン路辺にある「キルソプナグネ」という名

しく脚光を浴びている。特に西帰浦休養林とチョルムル休養

の黄土で作られたペンションがおすすめ。おいしそうな山菜

林、プルグンオルム休養林が漢拏山のふもとの林のにある。

ビビンパが自慢の食堂もあり、自然主義旅行を夢見る人のくつ ろぎの場所として遜色なしである。064-782-5971

한라산 자락에 자리한 아담한 숙소와 맛집

漢拏山に入り込む1100道路にあるフェス村には「オルムイヤ

한라산 동쪽에서는 번영로변에 있는 ‘길섶나그네’라는 이름의 황

ギ」というペンションがある。山房山と漢拏山がよく見える展

토로 지은 펜션이 제격이다. 맛깔스러운 산채비빔밥이 자랑인 식

望を届け、秋にはミカン収穫なども体験することができる。特

당도 겸해서 자연주의 여행을 꿈꾸는 이들의 보금자리로 손색이

にこぢんまりと並ぶ建物がまるで美術館に錯覚してしまうほ

없다. 064-782-5971.

どきれい。チュンムン観光団地から約10分の所にあり、アクセ

한라산으로 접어드는 1100도로 들머리인 회수마을에는 ‘오름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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スも便利。010-5447-6930


이달의 여행지

케이블 코스터에서 산악 체험까지 무더위야, 물렀거라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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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북 제천시에는 이색적인 레포츠와 체험거리가 등장해 여름 피서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륙의 바다라는 별명을 가진 청풍호에 가면 케이블 코스터를 타고 시원하게 비행을 즐길 수 있다. 비봉산 정상까지는 아슬아슬한 승차감을 주는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다. 산악 체험장에 가서 잠시 <진짜 사나이>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것도 짜릿한 즐거움이다. 글・사진 유연태(여행작가)

비봉산 정상에서의 패러글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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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여행지

❶ ❷

레포츠 체험 종합선물세트 ‘청풍랜드’ 청풍리조트 인근의 청풍랜드를 찾아가면 번지점프를 비롯해서 빅스 윙, 이젝션시트 같은 모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케이블 코스터라는 것까지 등장해 여행객들에게 이색적인 피서를 맛 보게 해준다. 번지점프타워 바로 위와 청풍리조트 옆에 철탑이 하나씩 새로 생 겨났다. 케이블 코스터용 철탑이다. 두 탑 간의 거리는 700m, 수상아 트홀 옆 착륙장으로 되돌아오기까지 왕복으로 케이블 코스터를 타게 되면 1.4km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여행객들은 한 마리의 새가 된 듯 한 기분에 젖을 수 있다. 이처럼 케이블 코스터는 양편에 철탑 구조물을 세우고 그 사이를 와이어로 연결한 다음, 이동 도르레 장치에 매달린 사람이 상하 낙차 를 이용해 공간을 이동하는 하강 놀이 시설이다. 이 시설은 케이블 코 스터라는 이름 외에 짚와이어, 짚라인, 짚트랙, 립라이드, 플라잉팍스, 에어리얼 런웨이, 티롤리언 크로싱 등으로도 불린다. 청풍랜드의 케이블 코스터는 국내 최장 거리(왕복 1.4km), 국내 최 초로 호수 위를 날아가는 짜릿함, 3가지 타입의 안전 장비를 골라 타 는 재미, 안전성을 높인 자동 정지 시스템 등을 자랑한다. 단, 바람이 심한 날에는 안전을 고려해 운영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번지점프에 도전해본다. 청풍랜드 번지점프대는 높이가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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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❹

62m에 이른다. 도약대에 서면 사방으로 열린 전망이 장쾌하다. 청풍 문화재단지・비봉산・대덕산・금수산・월악산 등 제천의 명소와 명산 들이 시야를 풍족하게 채운다. 청풍호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기분은 지상과 천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심경이다. 드디어 낙하. 무거운 육신 은 여러 차례 상하로 반동하다가 번지점프대 아래 풀장에 대기하고 있 던 보트에 내려진다. ‘살았다’는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다. 두 사람이 동승하는 이젝션시트와 빅스윙은 초등학생들도 즐거워 하는 레포츠 시설이다. 이젝션시트는 항공기가 사고로 추락할 때 조 종사가 좌석에 앉은 그대로 비행기 밖으로 튕겨져 나가는 원리를 이 용했다. 운동 방향이 번지점프와 반대이기 때문에 역번지(리버스번 지) 또는 새총 등으로도 불린다. 하늘로 튕겨졌던 체험객들은 의자가 여러 차례 360도로 회전하면서 낙하하는 동안 오금이 저려오는 쾌감

에 젖는다.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120km나 된다. 한편 빅스윙은 반지름이 80m 정도로 매우 크게 그려지는 그네라

❶ 케이블 코스터 하강 모습. ❷ 비봉산 정상에서의 패러글라이딩. ❸ 청풍랜드의 번지점프. ❹ 번지점프대로 들어서는 여행객들. ❺ 빅스윙을 즐기는 여행객들.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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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여행지

고 생각하면 된다.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스윙케이블에 매달려 번지점 프타워 8부 높이까지 들렸다가 이용자가 안전 고리를 풀면 활강하기 시작해 시계추처럼 여러 차례 진자 운동을 한다. 이 기구 역시 인간에 게 하늘을 나는 쾌감을, 바람을 가르는 상쾌함을 선사해준다.

비봉산 정상에서 청풍호 비경을 한눈에, 청풍호관광모노레일 청풍호 전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 청풍문화재단지 남쪽에 솟은 비봉산(531m) 정상이다. ‘새가 알을 품고 있다가 먹이를 구하려고 비 상하는 형상의 산’이라고 한다. 애초 이곳은 충북 지역 패러글라이더 들의 활공장이었다. 그들은 청풍호를 발 아래 두고 비상을 즐겼다. 패 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의 장비를 편하게 운반할 목적으로 모노레일이 설치됐다. 그 후 비봉산 정상이 청풍호 최고의 전망대라는 입소문을 타자 아예 관광객을 위한 모노레일이 등장했다. 하부 정류장에서부터 상부 정류장까지의 거리는 3km 남짓, 6인이 탑승하는 모노레일 7대는 등판 각도가 거의 직각에 달하는 구간도 지치지 않고 거뜬히 올라간다. 좌석마다 안전벨트가 있다. 편도 운행 소요 시간은 약 23분, 왕복 운행에는 상부 정류장에서 머무르는 시간 을 포함해 약 50분이 걸린다. 비봉산 정상에는 널찍하게 나무데크와 전망 시설, 활강 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멀리 제천 시내부터 백운산, 용두산, 청풍랜드, 금수산, 청풍대교, 월악산, 주흘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워낙 인기가 많은 체 험 시설이라서 인터넷을 통해 예매해야 한다. 5월부터 9월까지는 오 전 8시11분에 운행을 시작해 오후 5시35분까지 하루 73회 운행된 다. 패러글라이딩 체험 비행 역시 예약을 해야 한다. 무경험자라도 전 문 강사와 함께 텐덤 비행을 통해 하늘을 날아볼 수 있다.

진짜 사나이가 되어보고 싶다면? 제천산악체험장으로 요즘 TV에서 <진짜 사나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 다. 군 복무를 마친 남자들에게는 추억을, 군 입대를 앞둔 남자들에게 는 사전 학습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협동심과 단결심을 배양하 고, 도전 정신을 기르고, 자신의 체력도 점검해보기 좋은 곳으로 무암

계곡 안에 들어선 제천산악체험장이 제격이다.

2011년 10월 문을 연 제천산악체험장에는 50여 종의 챌린지 시설 이 설치되어 있어 동호인들의 이색 나들이는 물론 기업체 단위의 연

로프 등의 장애물을 통과하도록 설계되었다. 에코 트랙은 자연목 그

수 시설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대로를 활용한 시설이다. 지상 2m 높이에 메쉬 터널, 로프 메쉬, 지그

시설물은 마린타워, 스카이타워, 에코트랙 등으로 구분된다. 마린 타워는 3층 구조로 형성된 선박 모형을 하고 있으며 메쉬클라이밍, 브 이로프, 오크통, 미얀마 브릿지, 트리 터널, 매직 브릿지, 엑스트리, 멀 티볼 등을 차례로 연결시켜 놓았다. 지상에서 15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타워는 트리빔에서 시작해 스 턴트맨, 멀티로프, 밸런스 브릿지, 메쉬, 트릭트리, 점핑 브릿지, 브이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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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그 래더, 스카이볼, 스윙빔, 스윙로그, 스윙트리, 스파이더맨 등의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그 밖에 스카이 드롭(케이블 코스터), 15m 높이 상공까지 통나무를 타고 오른 후 스카이 폴에 의해 하강하는 스카이 점프, 코코넛을 따기 위해 야자수를 오르는 동작에서 고안된 야자수 오르기 등도 즐길 수 있다.


❶ 정상으로 향하는 모노레일 철길. ❷ 서로 교차하는 상행선과 하행선. ❸ 비봉산 정상에서 본 청풍호 전경. ❹❺ 산악체험장의 마린타워 시설물. ❻ 리솜 포레스트 ❼ 약초쟁반 ➑ 한방백숙

TIP 청풍랜드 043-648-4151 청풍호관광모노레일 043-642-3326 제천산악체험장 043-652-4151 ❺

맛집 대보명가_약초쟁반 043-643-3050 바우본가_한방백숙 043-652-9931 노다지맛집_약채락비빔밥 043-648-8865 제천황기순대_황기순대 043-642-0330 숙박 정보 리솜포레스트 043-649-6000 청풍리조트 043-640-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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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

인정전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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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궁궐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면서 지은 경복궁이 격식과 위엄을 갖춘 정궁이라면 창덕궁은 유사시를 대비해 지어진 이궁이다. 조선의 역대 왕들은 경복궁보다 창덕궁에서 더 오래 머물렀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계곡이라는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설계된 창덕궁은 가장 한국적인 궁궐로 평가받는다. 글 권현지(여행작가), 사진 서재식(사진가)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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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

조선의 5대 궁궐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아치형 교각 아래에는 해치와 거북이가 새겨져 있다. 악을 막아내는 신령

임진왜란과 인조반정 때 궁궐의 전각들이 대부분 소실되는 불운을 겪

스러운 동물이라는 해치는 오늘날까지 금천교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었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내부 시설은 일부 현대식으로 개조되기 도 했다. 하지만 창덕궁은 조선의 5대 궁궐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

즉위식과 국가 중요 의식을 치렀던 인정전

어 있어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은 왕의 즉위식과 국가적인 중요 의식을 치르던

창덕궁 뒤편에는 응봉이 솟아 있고 앞으로는 금천이 흐르고 있어

건물로, 겉보기에는 2층이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통층 구조이다. 인정전

풍수학적으로 배산임수의 전형적인 지세를 보인다. 다시 말해 명당에

내부에는 임금이 앉았던 어좌와 일월오봉도가 근엄한 자태를 보여준다.

자리를 잡았다는 얘기다. 창덕궁 북쪽에는 오래된 수목들과 인공 연

인정전 앞 월대 양쪽에는 드므가 놓여 있다. 드므란 궁궐에 화재가 났을

못, 정자들이 들어선 왕실 정원인 후원이 있다. 계절마다 다양한 수목

때 재빨리 불을 끌 수 있도록 물을 담아두던 초대형 청동솥이다. 이 안에

과 꽃나무들이 총천연색 향연을 펼친다. 숲에서는 각종 새소리가 울

는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도록 소금을 넣어두었다고 한다.

려 퍼지고 계곡에도 맑은 물이 흐른다. 조선의 왕들은 수시로 후원을

왕의 집무실로 사용되던 선정전으로 다가가면 청기와 지붕이 눈길을

거닐며 정사를 보느라 어지러워진 머리를 식히거나 정치적 구상을 했

끈다. 궁궐의 지붕으로는 유일한 청기와 지붕이라 이색적이다. 선정전 옆

다. 창덕궁은 조선의 역대 왕과 왕실이 가장 아꼈던 궁궐이라는 평가

에는 왕의 침전으로 쓰이다가 후에 편전이 된 희정당이 있다. 희정당은 일

를 받고 있다.

제 강점기 때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경복궁의 강녕전을 옮겨 지은 건물이

창덕궁의 정문은 돈화문이다. 2층 누각형으로 지어진 돈화문은 궁 궐 대문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문으로는 왕이나 외국 사

다. 새로 지으면서 전돌 대신 쪽마루를 깔고 유리창문과 샹들리에를 설치 해 서양식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신들이 드나들었다. 돈화문을 들어서면 왼편에서 커다란 나무 세 그

희정당 뒤편으로 왕비가 머무르던 대조전이 있다. 여러 개의 전각들로

루가 인사를 한다. 창덕궁과 역사를 함께한 회화나무들이다. 오른편

겹겹이 둘러싸인 대조전 지붕에는 용마루가 없다. ‘임금이 곧 하늘’이기에

으로는 궁궐의 안과 밖의 경계를 짓는 금천(禁川)이 흐른다. 비단처럼

왕과 왕비가 머무르는 침전에는 용마루를 얹지 않는다. 대조전 내부에도

아름다운 개울, 금천 위에 놓인 다리는 ‘금천교(錦川橋)’다. 금천교의

카펫과 서양식 의자가 놓여 있어 일제 강점기 때 재건되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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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동쪽에 자리한 성정각 일대는 세자가 거처하던 동궁이다. 동궁 권역에서 날렵한 처마와 단청이 화려한 ‘희우루’는 정조가 가뭄 으로 마음이 타들어가던 중 이곳을 지나칠 때 반가운 비를 만났다 하 여 붙여진 이름이다. 희우루에서 함녕전으로 나가는 자시문 앞에는 해마다 선홍색 꽃을 피우는 홍매가 한 그루 서 있어 창덕궁의 봄 풍경 사진에 자주 등장한다. 동궁의 끝자락에 자리한 낙선재는 궁궐 건물이지만 단청을 하지 않 아 검소함이 돋보인다. 이곳은 24대 헌종이 서재 겸 사랑채로 사용하 던 건물이다. 헌종은 낙선재 옆에 석복헌이라는 전각을 지어 후궁 경 빈의 처소로 삼았다. 그녀를 향한 헌종의 애틋한 사랑이 배어 있는 곳

이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비도 이 전각에서 1966년까지 기 거했고 영친왕의 비 이방자 여사도 낙선재에서 생을 마감했다.

왕의 마음과 눈으로 왕실 정원 산책 왕실의 휴식처로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던 창덕궁 후원은 울창한 숲 속에 들어서 있다. 창덕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간에 부용지

❶ 창덕궁 전경 ❷ 부용정 ❸ 낙선재 꽃담 ❹ 낙선재 내부

❹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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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

연경당

와 애련지, 관람지 등 인공 연못과 아담한 정자들을 조성해 자연과

있으면 백성들의 삶을 세세히 헤아리던 임금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

잘 어우러지게 했다. 부용정은 ‘천원지방’의 의미를 담고 있는 후원

하다.

의 가장 큰 연못이다. 부용정 맞은편에는 왕실 도서관인 규장각 건

후원 일각에서 자라는 400여 년 수령의 뽕나무는 왕비가 친히 양

물의 주합루가 웅장하게 서 있다. 주합루로 오르는 정문에는 ‘어수

잠을 행하며 백성들의 생활을 가늠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옥류

문’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 임금도

천 인근에서 자라는 650년 수령의 다래나무들도 창덕궁과 함께 자

백성과 언제나 함께한다’는 정조의 준엄한 뜻이 담겨 있다.

라온 역사를 보여준다.

연꽃을 닮은 애련정은 조선의 선비 정신을 담은 정자이다. 존덕정 천장의 단청 무늬는 한국의 미를 화려하게 내비친다. 지붕 아래 편 액에 걸린 정조의 글에서는 왕권 강화에 대한 깊은 의지를 느낄 있 다. 존덕정 아래 반도지에 발을 담근 부채꼴 모양의 관람정은 소박 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을 보여준다. 왕과 왕실 가족들은 후원 연못

TIP

에 낚싯배를 드리우고 잉어를 낚거나 철마다 꽃구경을 하며 시를 읊

4대 궁 및 종묘 관람 제도 한 장의 통합관람권으로 창덕궁,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를 관

는 풍류를 즐겼다. 때로는 국가의 중대사인 과거시험을 치르거나 활 쏘기를 비롯한 군사 훈련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었다. 왕의 무병장 수를 기원하는 불로문을 지나면 120칸의 양반 가옥을 재현해놓은

람할 수 있다. 통합관람권은 개별 관람권의 입장료를 모두 합친 것보 다 저렴하며 한 곳이라도 관람한 경우 환불할 수 없고 유효 기간은 1 개월이다. 창덕궁과 창경궁은 함양문을 통해 연계 관람이 가능하다.

연경당이 나온다. 이곳은 왕이 백성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는

모두 자유 관람할 수 있으나 창덕궁 후원만은 1회당 해설자의 인솔

공간이다.

아래 100명만 참가할 수 있다.

후원에서 가장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옥류천은 옥과 같이 맑은 물 이 흐른다는 샘이다. 옥류천 가까이에는 왕이 손수 농사 체험을 하

문의 전화

던 청의정이 자리한다. 청의정 초가지붕과 추수를 한 볏단을 보고

창덕궁관리소 02-762-9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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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WORLD

찻잔 속에 찰랑이는 시즈오카의 여름 시즈오카의 첫인상은 녹차 롤케익을 닮았다. 공항을 조금만 벗어나도 롤케익 같은 초록 차밭이 펼쳐진다. 차밭 너머 로는 바다와 온천과 여름에도 하얀 눈이 녹지 않는 후지 산이 있다. 장어, 와사비, 어묵 등 먹을거리 또한 풍부하다. 도 시 생활자에게 시즈오카의 시간은 구름처럼 느리게 흘러간다. 글・사진 우지경(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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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OKA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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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WORLD

바닷가 온천마을 아타미의 비경 즐기기 아타미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칭찬했다는 바닷가 온천마을이다. 역 앞 노천탕은 족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해안선을 따라서 호텔과 료칸이 즐비하다. 야자수가 늘어선 이국적인 해변으로도 유명 해 여름이면 도쿄에서도 피서 인파가 몰려온다. 시즈오카 시티에서는 신칸센으로 40분, 도쿄에서는 50분이면 도착한다. 시원스런 파도소 리를 들으며 온천욕을 마치고 나니 어느새 해가 기울고 있다. ‘뜨거운 바다(熱海)’라는 뜻을 가진 아타미의 노을은 여행자의 마음까지 물들 일 만큼 뜨겁게 붉다. 해변의 아침은 밤보다 경쾌하다. 사람들은 조깅이나 산책을 즐긴 다. 상쾌한 아침 공기도 운동하는 사람들을 따라 살랑거린다. 선비치 를 지나니 요트 마리나 옆으로 층층이 곡선의 테라스 길을 조성해놓 았다. 이름도 근사한 문테라스다. 그곳에 기대서서 바다의 공기를 온 몸으로 느껴본다. 마치 어느 유럽 해안가의 저택에서 아침을 맞는 듯 하다. 아타미 해안의 몸매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흔히들 아타미 성으로 간다. 성에서는 이즈 산과 니시키카우라 해변이 빚어내는 수려한 경 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버스로도 갈 수 있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가며 점점 멀어지는 아련한 풍경을 보는 편이 낭만적이다. 좀 더 은밀한 장소는 이즈 산 속 엠오에이(MOA)미술관이다. 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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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역에서 버스를 타고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가야 미술관 1층 입구가 나타난다. 1층에서 3층 로비까지는 장장 200m의 에스컬레이터를 타야 한다. 에스컬레이터가 멈추면 탁 트인 무어 광장이 등장한다. 그 곳에서 아타미를 내려다보면 지중해를 닮은 깊고 푸른 바다와 해변의 절경에 입이 딱 벌어진다.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정도다. 미술 관 컬렉션의 질과 양도 대단한 수준을 자랑한다. 오가타고린의 <홍백 매화도 병풍> 등 국보 3점을 포함해 약 3,500점을 소장하고 있다. 작품 감상과 더불어 자연 속에서 누리는 느림의 미학은 미술관 옆 다원(tea garden)에서 완성된다. 바람이 이는 대숲 길을 지나면 정원 속 잇파쿠암 다실이 나온다. 미술관 옆 다실답게 일본의 전통적인 다 실을 모던하게 재해석해놓은 공간이다.

❶ 야자수가 이국적인 아타미 해변의 저녁. ❷ 아타미 성으로 가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풍경. ❸ 온천마을 아타미 곳곳에는 온천이 있다.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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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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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융단을 지나 녹차의 고향으로 가나야 역에서 오차노사토 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눈길 닿는 곳마다 차밭이다. 파도처럼 굽이굽이 펼쳐진 푸른 차밭을 가꾼 일등 공신은 놀랍게도 사무라이들. 호기심을 유발하는 이야기의 전말은 이렇다. 메이지 유신으로 일거리를 잃은 사무라이들은 가나야 구릉지대로 하 나 둘 모여들었다. 칼을 휘두르던 거친 손으로 가파른 산을 개간해 차 밭을 일궜다. 세월이 흘러 시즈오카 현은 일본 녹차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제일의 산지가 되었다. 오차노사토 박물관은 차밭 한가운데 있다. 우리말로 ‘녹차의 고향’ 이라는 뜻이니 이름과 잘 어울리는 위치다. 이름과는 달리 일본 녹차 뿐 아니라 중국・터키・네팔 차의 역사와 문화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 다. 말차 만들기와 다도 체험도 이색적인 경험이다. 말차는 시루에서 차를 말린 다음 맷돌로 고운 녹색 가루를 내어 만드는 차다. 맷돌을 휙 휙 돌리면 안내 직원이 조용히 다가와 속삭인다. “손님, 천천히 돌리세 요! 맷돌을 천천히 돌릴수록 고운 차가 만들어진다고요.” 정원 안 다실로 들어가자 기모노를 입은 여인이 슝슝 소리를 내는 무쇠 솥 옆에 앉아 차통에 담긴 말차를 다완에 옮기고 있다. 소나무를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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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 바람소리 같은 물 끓는 소리가 좀 더 리드미컬해질 무렵 잔에 물을 붓고 거품이 나도록 말차를 젓는다. 손목 스냅은 몹시 빠른데 몸 은 미동도 없다. 갓 피어난 꽃을 만지듯 차와 다식을 내어 오는 여인의 모습에 기품이 깃들어 있어 여행객들마저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순푸 공원에서 오뎅골목까지, 시즈오카 시티 시즈오카 시가 다른 도시들보다 유난히 한적하게 느껴지는 것은 순 푸 공원 덕분이다. 순푸는 시즈오카의 옛 이름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천하를 통일한 도쿠카와 이에야스는 장군직에서 물러난 후 순푸 성에 서 은거했다. 그가 지은 성은 화재로 소실되고 순푸 성은 시민들을 위 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외곽의 다쓰미 망루만 예전 공법대로 재건 돼 성터임을 증명하고 있다. 순푸 공원의 백미는 모미지야마 정원과 다실이다. 물고기들이 노니 는 연못, 시즈오카의 상징인 후지 산과 녹차밭을 꾸며놓은 작은 동산 그리고 두 개의 다실 등 구석구석 운치 있는 풍경이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원을 들러본 후 다실에서 차를 마신다. 향이 깊은 녹차

❶ 다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❷ 거품이 나도록 저어 말차를 우리는 모습. ❸ 맷돌 위에 찻잎을 놓고 천천히 돌리면 고운 가루 말차가 만들어진다. ❹ 쇼모쿠로 다실이 있는 정원 풍경.

➌ 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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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몸이 아니라 마음으로 마시는 것만 같다. 시즈오카에는 유명한 오뎅(어묵)거리가 있다. 시즈오카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검은 오뎅을 파는 20여 개의 선술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오바요초코가 그곳. 불빛이 은은하게 번져나오는 골목 안 가게들은 작고 허름해 보여도 평균 20~30년의 내력을 뽐낸다. 소 힘줄을 베이 스로 해 국물이 검정색이다. 아쉽게도 진한 국물은 오뎅의 간을 배게 하는 역할에 충실할 뿐, 떠먹지는 않는다. 이곳은 주로 양복을 입은 회 ➋

사원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는 퇴근길에 많이 찾는다.

TIp Where to visit

과 계피를 섞어 차의 떫은 맛을

‘오미야의 소나무’ / 아타미 해변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이수일

있다. 선물용 녹차를 구입하기에

과 심순애를 꼭 닮은 남녀의 동

좋다.

상이 서 있다. 알고 보니 ‘김중배

❶ 모미지야마 정원 안 다실. ❷ 모미지야마 다실. ❸ 색이 고운 말차와 과자. ❹ 시즈오카의 명물 검은 오뎅

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 좋단

What to eat

말이냐?’는 명대사를 남긴 <장

100엔의 행복, 온센만쥬 / 온천

한몽>은 일본 작가 오자키코요

의 증기로 쪄내는 온센만쥬는

의 <콘지키야샤>를 한국 상황에

아타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

맞게 각색한 작품이란다. 원작

한 먹을거리다. 겉에는 온천 마

의 배경은 아타미다.

크가 찍혀 있고 속은 단팥으로

하쓰시마 / 아타미 항에서 배를

꽉 차 있다.

타면 25분 만에 도착하는 작은

오뎅 속에 감자가? 자가버터덴

섬이다. 섬 둘레가 4km밖에 되

뿌라 / 아타미 시장에서 유난히

지 않지만 난류가 흘러 낚시와

줄이 긴 오뎅집에서 파는 독특한

다이빙을 즐기기 좋다.

메뉴다. 버터를 바른 감자가 어

오오이가와 증기기관차 / 가나

묵 안에 들어 있어 한 끼 식사로

야 역에서 센즈까지 39.5km 구

도 든든하다.

간을 달린다. 오오이가와 강변

우나기동(장어덮밥) / 시즈오카

을 따라 달려 열차 안에서 푸른

시티에서는 유명한 하마마츠와

차밭과 계곡의 비경을 감상할 수

미시마의 장어로 만든 우나기동

있다. 열차 안에서 도시락을 맛

을 모두 즐길 수 있다. 고슬고슬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잘 지은 밥 위에 윤기가 좔좔 흐

치쿠메이도 / 치쿠메이도(竹茗

르는 장어를 올린 장어덮밥은 보

堂)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기에도 먹음직스럽다.

들을 만큼 시즈오카 시티의 유

일본 대표 와사비 / 시즈오카의

서 깊은 찻집으로 220년이 넘

생 와사비는 비료나 농약을 쓰지

는 역사를 자랑한다. 이 가게의 7

않고 수경 재배한 것이다. 일본

대(代) 주인이 1993년에 개발한

전체 와사비의 60%가 시즈오카

‘우스차토’는 말차에 그라뉴당

현에서 생산된다.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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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life 여행 이야기

중부 내륙의 숨겨진 매력에 빠지다!

백두대간 낭만 열차 여행 코레일의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을 타면 고개를 돌려 눈길 닿는 곳이 모두 명품 여행지다. 대한민국 최초의 ‘관광 전용 열차’를 타고 색다른 여행을 체험해보자. <우먼센스 제공> 취재 심효진 기자 사진 조혜원 일러스트 moosn

1970~80년대 석탄, 시멘트, 목재 등을 운반하던 산업 철도 또는 폐노선이 낭만 여행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코레일에서 올봄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을 새로 개통하면서 강원·충북·경상도를 아우르는 중부 내륙 관광이 더욱 편하고 재미있어진 것이다. 새롭게 단장 한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열차와 관광만을 위한 열차 코스가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O-train은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고, V-train은 아직 때 묻 지 않은 백두대간의 속살을 접할 수 있는 게 장점. 중부 내륙 열차를 타고 올여름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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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 만점,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

열차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불구불 계곡 속으로 들어가면 마치 재미있는 놀이기 구를 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손에 닿을 듯한 나뭇가지, 맑고 투명한 계곡, 아찔한 기암

열차 정보 운행 일정 분천→양원→승부→철암 27.7km 구간을 하루에 3번 왕복. 편도 1시간 10분 소요.

절벽을 감상하고 있는 것 자체가 신선놀음이라 할 만하다. V-train(백두대간협곡열차)

탑승권 V-train만 탑승 시 8천4백원. 중부 내륙 여행 패스를 구

은 중부 내륙 지역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을 운행해 태백 준령의 비경을 탑승객에게 선

입하면 O-train과 함께 이용 가능.

사한다. 특히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유명한 분천역에서 석포역에 이르는 구간은 시속

30km로 천천히 이동해 탑승객이 계곡물의 바닥까지 볼 수 있을 정도다. V-train의 흰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를 한 외관은 백두대간의 아기 호랑이를 닮았다. 실내는 탑승객의 시야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천장을 제외하고 모두 유리로 처리했 고, 창문도 개방형으로 제작해 백두대간의 청정한 공기를 실컷 마실 수 있다. 열차 후면 부의 전망 칸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열차 안에 앉아 있으면 햇살 따사로운 전 망 좋은 카페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간이역인 양원역과 승부역에서는 중간에 잠시 내려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추억을 되살려주는 친환경 목탄 난로, 백열전구, 비둘기호를 연상케 하는 의자, 1960 년대식 승무원 복장은 요즘 유행하는 빈티지 스타일을 떠올리게끔 한다.

낭만 싣고 떠나는,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

유유자적 기차에 몸을 싣고 창밖을 바라보다 마음에 드는 역에 내려 마실을 가듯 여 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O-train(중부내륙순환열차)이라면 가능하다. 제천역

열차 정보 운행 일정 서울역에서 매일 오전 7시 45분에 4량 열차 2대가 동 시에 출발. 정차역 서울→청량리→제천→영월→민둥산→고한→추전→태백

부터 영월역, 민둥산역 등을 지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추전역’, 석탄이 산처럼 쌓

→철암→승부→분천→춘양→봉화→영주→풍기→단양→제천.

여 있는 ‘태백역’을 지나고 영화 <워낭소리>의 촬영지 ‘봉화역’ 등을 지나면 마음속에 저

제천역에서 순환선에 들어선 후 태백・승부・봉화・영주를 거쳐 제

절로 여행 일기가 쓰인다. 기차만 타고 한 바퀴 돌기가 아쉽다면 1일권을 추천한다. 하

천역으로 돌아오는 순환 루트를 두 열차가 각각 시계 방향과 시계 반대 방향으로 연이어 두 바퀴 돈다. 양 방향으로 하루 4회 순환하

루 동안 언제든 원하는 역에서 내렸다가 다시 탑승할 수 있다. 일정을 길게 잡았다면

는 시스템. 1회 순환 거리는 2백57km이며 약 4시간 50분 소요.

1·2·3·5·7일권으로 발매되는 탑승권을 구매하는 것이 이익.

탑승권

O-train의 가장 큰 장점은 내부 인테리어. 일본이나 유럽의 특급 관광열차 부럽지 않 은 목조 느낌의 객실은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표현 한 객실 인테리어는 칸칸마다 활력이 느껴지고, 그 안에서 감상하는 차창 밖 풍경은 넋 을 놓고 바라보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커플룸, 패밀리룸, 휠체어석 등 객실 종류가 다 양하며 목마가 있는 유아 놀이 공간, 영국의 펍을 연상케 하는 스낵바,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하도록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는 좌석 등 여행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서울~제천 1만8천900원

제천~제천 순환 2만7천700원

서울~1순환~서울 6만2천900원

중부 내륙 여행 패스(O-train, V-train 모두 이용 가능) 구분 어른

1일권 2일권 3일권 5만4천7백원 6만6천100원 7만7천5백원

5일권 7일권 10만3백원 12만3천100원

* 시니어(만 55세 이상)・청년(만 13~25세)은 기준가의 30% 할 인, 어린이(만 4~12세)는 기준가의 50% 할인.

* 패스를 구입하면 중앙선・영동선・태백선・충북선・경북선 등 중부 내륙을 운행하는 일반 열차도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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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life 여행 이야기 중부 내륙 열차로 떠나는 1박 2일 여행 제안 서울역→ 민둥산역(O-train)

첫째 날

서울역에서 민둥산역까지 4시간 정도 걸린다. 이른 아침부터 기차를 타기 위해 서둘렀다면 잠을 청해도 좋고,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해도 좋 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창밖을 감상하며 얇은 책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여유로운 시간이다. 민둥산역에서 내리면 ‘정선시티투어’ 버스가 있다.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정선 5일 장이 열리는 날(2·7·12·17·22·27일)과 매주 토요일에 운행된다. 민둥산역에서는 오 전 10시 50분에 출발한다. 정선시티투어는 ‘화암동굴 코스’ ‘스카이워크 코스’ ‘1박 2일 코스’ 등 여행객의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다. 문의_033-563-9053 → 스카이워크·전망대 해발 800m 병방산 절벽 위에 U자형 유리를 허공으로 돌출시켜 만든 독특한 전망 시 설. 바닥도 유리로 제작되어 스릴감이 넘친다. 전망대에서 영월의 한반도 지형과 비슷 한 느낌의 광경을 바라볼 수 있다. 굽이굽이 흐르는 태백의 물줄기를 바라보는 것만으 로도 가슴속이 시원하게 뚫린다. → 정선 5일장 정선에서 꼭 들러야 할 여행지 중의 하나. 전통시장이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구 경하기에도 좋다. 정선의 명물인 곤드레나물, 더덕, 참나물, 취나물 등등은 물론이고 수수전병, 배추전 등 전통 먹거리 또한 풍부하다. 매월 2·7·12·17·22·27일에만 열 린다. 정선 5일장

정선아리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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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ay Air MAGAZ I N E


→ 정선아리랑극 관람 정선 지역에 대대로 내려오는 민요 아리랑을 극장에서 <반갑소야>라는 극으로 만날 수 있다. 생각보다 흥겨운 가락과 춤사위에 관객들의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꼬마 신랑과 살아야 하는 여성의 애환이 담긴 해학적인 가사는 이상하게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정 선 5일장 날 오후 4시 30분에 공연된다. 문의_033-560-2566 → 화암동굴 원래는 금을 캐던 천포광산이란 이름의 금광이었는데, 현재 관광 동굴로 바뀌었다. 금 을 캐던 동굴과 금 굴착 작업 중 발견된 종유 동굴을 이어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테마 동굴을 만들었다. 생각보다 웅장한 규모에 놀라고,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 는 과학 교과서로 손색없다. 문의_033-560-2578

화암동굴

스카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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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life 여행 이야기 고한역(O-train)→철암역(V-train)→분천역

둘째 날

이튿날은 V-train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비록 1시간 10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협곡열차의 묘미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O-Train을 타고

V-train으로 환승하는 철암역으로 이동 후 바로 갈아타면 된다. 아기 호랑이를 닮은 기차 외관과 아기자기하게 꾸민 객실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more info

놓치면 아쉬운 정차역 연계 여행지 3 제천역 주변 여행지 의림지, 청풍문화재단지, 옥순봉, 박달재 등을 돌아볼 수 있다. 번지점프 등 레포츠 시설, 청풍호 자드락길 등

계곡을 따라 천천히 달리는 열차 안에서 유유히 흘러가는 계곡물을 바라만 봐도 힐링

트레킹 코스가 있으며, 제천시에서 문화유적지 코스,

이 되고, 창가에 매달린 아이들은 바깥 구경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1시간 10분의 여정

아우라투어버스를 운행한다.

을 마치면 마치 신선이 놀던 무릉도원에 잠시 다녀온 기분이다. 분천역은 울진과 가장 가까운 역으로 꼽히는데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히 다

문의_043-641-6731 단양역 주변 여행지

녀올 수 있다. 분천역에서는 정차역과 부근 관광지를 잇는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다.

단양은 도담삼봉, 온달관광지, 구인사 다누리센터, 고

현재 4대의 차량이 배치되어 있으며, 저렴하게 빌려준다. 차량은 원하는 역에 반납할

수동굴 등 관광지가 밀집해 있는 고장. 다누리센터에

수 있다. 문의_1544-7788

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전시관이 있는 아쿠아 리움이 있으며, 단양시에서 관광지와 사찰을 중심으 로 여행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 불영사

문의_043-420-2904

생태문화관광도시 울진에서 가장 이름난 명소. 사찰의 서쪽 산 위에 부처를 닮은 부 처바위가 절 앞 연못에 비쳐 ‘불영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비구니 절인 불영사는

15km를 굽이굽이 흐르는 절경으로 유명한 불영사계곡의 중간에 있어 조용하고도 고 즈넉한 풍경에 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문의_054-783-5004

고한·사북역 주변 여행지 보물 410호 수마노탑이 있는 정암사, 사북석탄유물종 합전시관, 석탄유물전시관이 있다. 근처의 하이원 하늘 길 트레킹도 경치가 좋아 인기. 하이원스키장에서 사북 역까지 30분마다 셔틀버스를 운행해 여행하기 편리하

→ 민물고기생태체험관

다. 메밀막국수, 곤드레밥, 산채비빔밥이 특산 음식. 문의_033-253-3700

우리나라와 외국에서 서식하는 1백19종 4천4백여 마리의 민물고기가 실제로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민물고기가 표본병 안에 진열되어 있 다. 물고기 먹이 주기 등 야외 현장체험학습장이 마련되어 새로운 문화·학습·휴식 공 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의_054-783-9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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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사


Better life 지구촌 이야기

상하이의 멋을 간직한 뒷골목 ‘룽탕’ 기획_김은향 기자 글・사진_서혜정

❶ 상하이의 대표 룽탕인 찡안비에수. 1928년부터 1932년까지 5년에 걸쳐 지 어졌고, 지금은 80년이 넘은 아파트다. ❷ 마작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 ❸ 룽탕의 1층은 대부분 상점이 자리 잡고 있다. 화려한 주상복합 아파트와는 전혀 다 른 모습이지만 동네의 정겨움이 느껴진다. ❹ 상하이 전통 가옥 스타일인 스쿠먼 양 식으로 지어진 신톈디의 건물들.

상하이에 오면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도시 곳곳에 있는 상하

스쿠먼의 가장 큰 특징은 화강석 또는 닝보 지역의 홍색 벽돌로 문

이의 명소, 룽탕(弄堂)이다. 흔히 신톈디(新天地)를 두고 상하이의 과

틀을 만들고, 문 양쪽에 세운 반원형이나 삼각형 혹은 장방형의 문기

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고 말한다. 고급스러운 상점과 세련된 식

둥이다. 베이징 전통 가옥 스타일인 ‘쓰허위엔(四合院)’처럼 마당을

당 등이 밀집한 이곳에 상하이 전통 주거 공간인 룽탕과 상하이 사람

가운데 두고 사방이 집으로 둘러싸인 성곽 모양의 집과는 확연한 차

들이 살았던 전형적인 주거 양식인 스쿠먼(石庫門)이 묘한 조화를 이

이를 보인다. 대가족이 살기 좋은 베이징의 집과 상하이의 이주(移住)

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더욱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스쿠먼은 형태부터 다르다.

신톈디에는 룽탕의 모습을 그대로 살린 유럽 스타일의 카페 거리가

1870년대부터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상하이로 모여들기 시작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앉아 중국식 아침 식

했다. 고향의 가족과 떨어져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가족 문화가 형

사인 바이저우(白粥 : 흰죽)를 먹고 밀크티를 마신다.

성됐다. 돈이 많이 들지 않는 작은 방으로 이루어진 1~3층 규모의 소

전통적인 상하이런과 상하이 문화를 뜻하는 ‘라오 상하이’의 대부

형 아파트가 바로 ‘스쿠먼 룽탕’인 셈이다. 부자를 꿈꾸며 모여든 사람

분 모습은 최근 ‘아름다운 도시 재건설’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고 있

들에게 정보는 중요하다.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수시로 일거리를 찾

다. 신톈디는 이런 흐름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하지만 변화를

기 위해 이웃과의 교류가 큰 역할을 했는데, 스쿠먼의 방문을 열면 바

꿈꾸는 상하이런의 진면목은 화려한 건물 사이사이의 좁은 골목길에

로 골목길이 나오는 독특한 구조도 이러한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 발견할 수 있다. 룽탕은 라오 상하이의 추억과 상하이를 지켜온 오랜 힘을 상징하는

스쿠먼 1층에는 세탁소, 쌀집, 부동산, 채소 가게, 수선 가게, 찻집, 이 발소 등이 있다. 요즘으로 치면 주상 복합 아파트와 비슷한 개념이다.

공간이다. 룽탕은 말 그대로 상하이 전통 주택가의 좁은 골목길을 일

룽탕은 커피 한 잔 들고 산책하기도 더없이 좋고, 식사 때가 아니어도

컫는 말이다. 룽탕 가운데서 라오 상하이(老上海) 시민의 전형적인 주

밥을 차려주는 작은 식당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작고 낮은 의자에 앉아

거 양식이 스쿠먼이다. 전통적인 스쿠먼 룽탕은 가장 오래되고, 가장

한가로이 마작을 즐기는 노인들, 그리고 이런 상하이 모습을 섬세하게

대중화된 상하이 거주 문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카메라에 담아내는 이방인까지 한데 어우러진다.

<우먼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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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르는 티웨이

항상 행복한 비행을 꿈꾸는 티웨이~ 티웨이 가족분들에게 행복을 나눠드리겠습니다. Happy T’way, It’s yours

티웨이 티즈 영어 알파벳 t와 귀를 형상화한 어퍼스트로피의 조합은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티웨이항공의 모습을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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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품 통관 안내

안내 검역 및 휴대품 통관

모든 입국 여행자는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를 작성하여 세관 직원에 게 제출해야 합니다.

All passengers arriving from foreign countries must submit a customs declaration form. 구분 화폐류 Money 마약류 Drugs 어류・패류・갑각류 등 수산 동물 및 동식물류 Plants, Animals

검역 안내

Quarantine & Security Information

모든 입국 여행자는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농・수・축산물을 휴대한 경우 반드시 사전 신고하여 검역을 받으셔야 합니다.

Travelers who have disease - like symptoms, or who are bringing in plants, meat or fish, must go through the quarantine process.

입국 시 검역 질문서 작성

자 등의 오염 지역인 동남아시아, 중남미에서 입국하는 모든

구분

과일・채소 등 각종 농산물 Plants and Crops

여행자는 검역 질문서를 작성하여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합 니다. 또한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 게 신고해야 합니다. 이를 기피하면 최고 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오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If you are arriving from Southeast Asia , or Central or South America , you must submit a health questionnaire to quarantine officer. Also, if you have such symptoms as fever, diarrhea or emesis, you must inform the quarantine officer. Failure to observe these regulations could result in a fine of up to 5 million won.

육류・육가공품 등 축산물 Meats and Meat products

어류・패류・갑각류 등 수산 동물 Fish and Crustac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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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ay Air MAGAZ I N E

내용 위조・모조・변조 화폐

All kinds of forged bills. 아편, MDMA, 대마, 헤로인, 비아그라

Illicit drugs, MDMA, Marijuana, Heroin, Viagra, etc., 동물, 식물, 과일, 채소류, 야생 동식물 및 이들을 사 용해 만든 제품 및 기타 식품류

Wild plants , animals or any products made from them

• 농산물・수산물・축산물 검역 안내 plants, meat or fish quarantine

Health Questionnaire

검역 전염병인 황열, 콜레라, 페스트, SARS, 조류인플루엔

Customs procedures

내용 과일・채소・종자・묘목 등 모든 식물류에 대해 병원균이나 해충 감염 가능 여부를 검사하게 됩니 다. 대부분의 열대 과실류(망고, 파파야 등)와 흙이 묻어 있는 식물은 수입 금지품으로, 병해충 감염 여부에 관계없이 반입이 금지됩니다.

Inspectors will examine all plants and crops to determine if they are free of pests and diseases . The import of most tropical fruit and plants with soil is prohibited whether or not the commodities are pest-free. (문의: 국립식물검역원)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등)와 육가공품(햄, 소시지 등)은 국내 반입이 금지된 국가들이 있습니다. 수 입이 허용되는 국가의 경우에도 해당 국가의 동물 검역 기관에서 발행한 검역 증명서를 휴대해야만 반입이 가능합니다.

Meats and Meats product from certain countries are banned to be imported. In case of permitted products , you must bring a certificate issued by the animal quarantine authorities at the country of origin . The import of any Meats or Meat products could result in a fine up to 5 million won. 살아 있는 수산 동물을 반입하고자 한다면 수출 국 정부 기관이 발행하는 검역 증명서(자가 소비 용 검역물 제외)를 첨부한 신고서를 국립수산물품 질검사원 검역관에게 제출하셔야 합니다.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Anyone bringing live marine animals into Korea must submit a quarantine certificate issued by the authorities at the country of origin. If you are found carrying such items without having declared them, you could be fined up to 3 million won.


행복을 나르는 티웨이

• 여행자 휴대품 면세 범위

Duty-free allowance

구분

내용

여행자 휴대품 면세 범위 Traveler’s Luggage

미화 400달러 US$400

승무원의 휴대품 면세 범위 Flight Crew’s Luggage

미화 100달러 US$100

별도 면세 물품 Others

주류 1병(1ℓ 이하, 미화 400달러 이하), 담배 1보루(200개비), 향수(2온스). 단,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주류・담배 면세 제외 One bottle(less than 1 liter) of hard liquor, 200 cigarettes and 60 milliliter perfume. (Minors aged 19 or under have no duty-free allowance for alcohol or cigarettes.)

1인당 총량 50㎏ 이내, 해외 취득 가격 10만원 이내로 검역을 통과한 물품에 한함. The total value of such products can not exceed 100,000 won, their total weight can not exceed 50kg and they must be quarantined at customs

농・축・수산물 및 한약재 면세 범위 Agricultural / Forestry / Fishery Products

참기름, 참깨, 꿀, 고사리, 더덕 Sesame oil, Sesame, Honey

5㎏

잣 Pine nuts

1㎏

쇠고기 Beef

10㎏

기타 농산물 Other Agricultural products

품목당 5㎏(Each)

인삼, 상황버섯 Ginseng, Mushrooms

300g

녹용 Deer Antlers

150g

기타 한약재 Other Medical herbs

품목당 3㎏(Each)

• 면세 범위 초과 물품에 대한 통관 plants, meat or fish quarantine

• 출국 시 세관 신고 Customs Declaration

해외여행 중 구입한 물품이 면세 범위를 초과할 경우 자진 신고 시 간

입국 시 다시 반입할 고가의 물품은 출국 시 세관에 신고하면 편리합

이 통관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해외에서 구입한 물품 중 미화 1,000달

니다. 미화 1만 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외화 및 원화를 휴대 반출 시에

러(400달러 제외) 이하까지는 단일 간이세율 20%가 적용됩니다. 단,

는 반드시 세관에 신고해야 하며, 문화재 및 이에 준하는 물품은 반출

녹용, 향수, 담배, 주류, 농・축・수산물 등은 개별 품목의 기본 세율이

이 제한됩니다.

적용됩니다.

If you have packed valuable items that you plan to bring

If the total value of goods exceeding the US$400 duty-free

back, you can declare them when leaving Korea. Korean and

allowance is under US$1,000, a 20% flat rate tariff will be applied. Different rates will be applied for agricultural products, cigarettes, liquor,

foreign currencies worth US$10,000 or more must be declared. It is illegal to take items deemed “cultural assets” out of Korea.

etc. However, all goods being brought in for commercial purposes must be declared.

• 면세 물품 구입 시 주의사항 Tips on Buying Duty-free • 세금 사후 납부 제도 Clearing Customs after Date of Arrival

화 3,000달러이지만, 입국 시 모든 여행자의 1인당 면세 범위는 미화

자진 신고한 여행자의 과세 물품에 한해 물건을 먼저 찾고 세금은 금

400달러입니다. 그러므로 초과분에 대해서는 세관 신고 후 세금을

융기관에 사후 납부(15일 이내)할 수 있습니다.

납부해야 하오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For passengers who declare excess goods, items exceeding

The duty-free allowance for travelers leaving Korea is

the duty-free allowance can be claimed first, and any duties

US$3,000; on return, it is US$400. Duty must be paid on

출국 시 보세 판매장에서의 면세 물품 구매 한도는 1인당 미

can be pain at a bank or post office within 15 days of the

any items whose collective value exceeds those amounts.

issuance of a payment order.

Information: Korea customs Service: www.custom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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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출입국 신고서 작성

➊ 대만 입국 신고서 (DISEMBARKATION FOR TAIWAN) ① 성 / Family Name ② 이름 / First Name and Middle Name ③ 여권 번호 / Passoprt No. ④ 생년월일 / Date or Birth ⑤ 국적 / Nationality ⑥ 남 / Male, 여 / Female ⑦ 항공기 편명 /Flight or other vehicle No. ⑧ 직업 / Occupation ⑨ 비자 종류 / Visitor ⑩ 비자 번호 / Visa No. ⑪ 국내 주소 / Home Address ⑫ 체류 기간 중 주소 / Address in Taiwan

고객님께서 다른 나라에 방문하시려면, 각 나라마다 요구하

⑬ 방문 목적 / Purpose of visit

는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하셔야 합니다.

⑭ 서명 / Signature

All visitors to a forein country must fill out any immigration documents that country requires. 견본에는 고객님께서 입국 신고서를 작성하시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티웨이항공이 취항하는 국가의 출입국 신고서가 가명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입국 신고서 작성 시 궁금한 점 이 있으시면 승무원에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In order to help the process, t’way Air prepared example form, Please refer to example below which are applicable to each destination t’way is serving. If there is any question, Please ask the flight attend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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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르는 티웨이

➋ 태국 입국 신고서 (DISEMBARKATION FOR THAILAND) ① 성 / Family Name

⑥ 생년월일 / Date or Birth

② 이름 / First Name and Middle Name

⑦ 비자 번호 / Visa No.

③ 국적 / Nationality

⑧ 체류 기간 중 주소 / Address in Thailand

④ 남 / Male, 여 / Female

⑨ 항공기 편명 /Flight or other vehicle No.

⑤ 여권 번호 / Passport No.

⑩ 서명 / Signature

❸ 일본 입국 신고서 (DISEMBARKATION FOR JAPAN) ① 성 / Family Name

⑥ 생년월일 / Date or Birth

⑪ 항공기 편명 / Flight or other vehicle No.

② 이름 / First Name and Middle Name

⑦ 남 / Male, 여/Female

⑫ 방문 목적/ Purpose of visit

③ 영문 성 / Family Name

⑧ 현주소 / Address

⑬ 일본 체류 예정 기간 / Length or stay in Japan

④ 영문 이름 / First Name and Middle Name

⑨ 직업 / Occupation

⑭ 일본 내 연락처 / Address in Japan

⑤ 국적 / Nationality

⑩ 여권 번호 / Passport No.

⑮ 서명 / Sig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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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품 안내 면 내 기 공 항 이 웨 티 면세품은 국제선에서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SK Y SHOP

Duty-free Shopping

10

12

Information 로얄 살루트 21년 Royal Salute 21 Years Old / 700ml

122,500 / $112

22

23

까뮤 엑스 오 엘레강스 Camus X.O. Elegance / 700ml

149,500 / $137

75

발렌타인 17년 Ballantine's 17 Years Old / 700ml

73,500 / $67

80

조니 워커 블루 Johnnie Walker Blue Label / 750ml

177,000 / $162

110

78,500 / $72

135

34,000 / $31

T’way Air MAGAZ I N E

361,000 / $331

47,000 / $43

104,000 / $95

랑콤 압솔뤼 보야지 메이크업 팔레트 Lancome Absolu Voyage Make-up Palette

69,000 / $63

132

에스티 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에센스 Estee Lauder Advanced Night Repair Synchronized Recovery Complex / 100ml

에스티 로더 이븐 스킨톤 일루미네이터 세럼 Estee Lauder Idealist Even Skintone Illuminator / 50ml

125,500 / $115

183,500 / $168

142

에스티 로더 페이스 & 목 탄력 영양 크림 Estee Lauder Resilience Lift Firming / Sculpting Face and Neck Cream / 50ml

84,000 / $77

102,500 / $94

131

랑콤 UV 엑스퍼트 BB 크림 Lancome UV Expert GN-Shield BB Complete / 30ml

이니스킬린 비달 아이스 와인 Inniskillin Vidal Ice Wine / 375ml

106

수정방 Shui Jing Fang / 500ml

78,500 / $72

137

에스티 로더 콤팩트 Estee Lauder Complete Finish Compact / 14.2g

발렌타인 30년 Ballantine's 30 Years Old / 700ml

글렌피딕 에이틴 Glenfiddich 18 Years Old / 750ml

74,500 / $68

60

95

115

랑콤 립스틱 트리오 압솔뤼 누드 Lancome Lipstick Trio L’Absolu Nu / 3 Colors, 3 Pieces

92

27

시바스 리갈 에이틴 Chivas Regal 18 Years Old / 750ml

155

에스티 로더 뉴트리셔스 비타-미네랄 크림 디올 어딕트 립 엑스퍼트 듀오 Estee Lauder Nutritious Vita-Mineral Dior Addict Lip Experts Duo – Lip Glow / Lip Maximizer Moisture Cream / 50ml

66,500 / $61

58,000 / $53


행복을 나르는 티웨이

기내 면세품은 국제선 노선에서만 판매합니다.

157

158

디올 까나쥬 꾸뛰르 컬렉션 메이크업 팔레트 Dior Cannage Couture Collection All Over Make-up Palette

190

디올 어딕트 글로스 트리오 Dior Addict Gloss Trio / 3 Colors, 3 Pieces

93,000 / $85

87,500 / $80

202

211

바비 브라운 아이라이너 듀오 Bobbi Brown Long Wear Gel Eyeliner Duo / 3g x 2

43,000 / $39

236

240

시세이도 아넷사 퍼펙트 UV 선스크린 A+ Shiseido Anessa Perfect UV Sunscreen A+ / 60ml

246

50,500 / $46

297

크리니크 버터 샤인 립스틱 트리오 Clinique Colour Surge Butter Shine SK-Ⅱ 맨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Lipstick Trio / 3 Colors, 3 Pieces SK-Ⅱ Men Facial Treatment Essence / 150ml

58,000 / $53

312

SK-Ⅱ 화이트닝 스팟 스페셜리스트 에센스 SK-Ⅱ Whitening Spots Specialist / 30ml

112,500 / $103

132,000 / $121

315

SK-Ⅱ 페이셜 트리트먼트 마스크 (10매) SK-Ⅱ Facial Treatment Mask / 10 Sheets

116,000 / $106

설화수 탄력 크림 Sulwhasoo Firming Cream / 75ml

71,000 / $65

80,000 / $73

214

비오템 옴므 아쿠아틱 로션 Biotherm Homme Aquatic Lotion / 200ml

비오템 옴므 아쿠아파워 Biotherm Homme Aquapower / 75ml

39,500 / $36

243

크리니크 페이스 선크림 듀오 Clinique SPF 50 Face Duo / 50ml x 2

38,500 / $35

설화수 윤조에센스 Sulwhasoo First Care Serum / 60ml

212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수분 크림 Biotherm Aquasource Nonstop Gel Cream / 50ml

58,000 / $53

191

38,500 / $35

245

크리니크 롱 라스트 글로스웨어 Clinique Long Last Glosswear SPF 15 / 5 Colors, 5 Pieces

307

SK-Ⅱ 스템파워 크림 SK-Ⅱ Stempower Cream / 80g

135,500 / $124

318

33,000 / $30

308

43,000 / $39

311

SK-Ⅱ 스킨 시그니처 아이 크림 SK-Ⅱ Skin Signature Eye Cream / 15g

89,500 / $82

319

SK-Ⅱ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SK-Ⅱ Facial Treatment Essence / 150ml

132,000 / $121

330

참존 스킨타운 골드 크림 & 헤라 UV 미스트 쿠션 듀오 세트 앰플 세트 (남녀 공용) Hera UV Mist Cushion SPF 50+ Chamzone Skin Town Gold Cream & PA+++ Duo Set Gold Ampule

68,000 / $62

크리니크 남성용 보습 로션 Clinique Skin Supplies For Men Age Defense Hydrator / 50ml

57,000 / $52

키엘 로사 아티카 수분 크림 Kiehl’s Rosa Arctica Regenerating Cream / 50g

64,500 / $59

July 2013

93


SKY SHOP Duty-free Shopping Information 334

336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Kiehl's Ultra Facial Cream / 125ml

53,500 / $49

369

키엘 립글로스 세트 (6개) Kiehl’s Lip Balm Set / 15ml x 6

52,500 / $48

393

블리스 글래머 글러브 Bliss Glamour Gloves

62,500 / $57

462

랩 시리즈 프로 LS 올인원 페이스 트리트먼트 Lab Series Pro LS All-in-One Face Treatment / 50ml

32,000 / $29

470

프라다 캔디 로 오드뚜알렛 Prada Candy L’eau Eau De Toilette / 50ml

73,500 / $67

531

아이그너 아말피 시계 (여성용) Aigner Amalfi Ladies Watch

239,000 / $219

558

339

340

에뛰드 하우스 립 퍼퓸 세트 Etude House Lip Perfume Set / 7g x 4

에뛰드 하우스 진주알 맑은 BB 크림 브라이트 핏 세트 Etude House Precious Mineral BB Cream Bright Fit Set / 60g x 3

440

446

448

미스 디올 블루밍 부테 오드뚜알렛 Miss Dior Blooming Bouquet Eau De Toilette / 50ml

디올 자도르 보일드 퍼퓸 Dior J’adore Voile De Parfum / 50ml

521

526

25,500 / $23

폴로 블랙 오드뚜알렛 (남성용) Polo Black Eau De Toilette (Male) / 75ml

56,000 / $51

514

불가리 맨 익스트림 오드뚜알렛 (남성용) Bulgari Man Extreme Eau De Toilette (Male) / 60ml

60,000 / $55

533

브레오 스포츠 왓치 듀오 Breo Sports Watch Duo

49,500 / $45

561

아디다스 스포츠 선글라스 Adidas Sports Sunglasses

148,500 / $136

36,000 / $33

90,500 / $83

스와로브스키 서클 목걸이 Swarovski Circle Pendant

92,000 / $84

534

535

제이에스티나 ‘김연아’ 티아라 귀걸이 J.ESTINA Yu-na Tiara Earrings

제이에스티나 ‘김연아’ 티아라 목걸이 J.ESTINA Yu-na Tiara Necklace

578

579

125,500 / $115

94

T’way Air MAGAZ I N E

82,000 / $75

82,000 / $75

알렉스 허벌 비비 크림 Alex Herbal BB Cream / 30ml

73,500 / $67

98,500 / $90

삐에르 까르댕 시계 & 주얼리 세트 Pierre Cardin Watch & Jewellery Set

119,000 / $109

554

125,500 / $115

스타일러스 로사 세트 Stylus Rosa Set

147,500 / $135

582

라미 알스타 볼펜 & 샤프 세트 (알루미늄 그래파이트) LAMY AL-star Ballpoint Pen & Mechanical Pencil Set 샹티브 흑진주 목걸이·귀걸이 세트 삐에르 까르댕 렉스 볼펜 세트 메르씨에로 지갑·벨트 세트 (남성용) Pierre Cardin Rex Ballpoint Pen Set / 7 Pens (Aluminium Graphite) Saint-Yves Pearl Pendant Set Merciero Men's Wallet & Belt Set

107,000 / $98

345

73,500 / $67

키플링 시로 숄더백 Kipling Syro Carnation Pink Shoulder Bag

106,000 / $97


행복을 나르는 티웨이

기내 면세품은 국제선 노선에서만 판매합니다.

596

600

페리고 테디베어 가방 Perigot Teddy Bear Bag

39,500 / $36

622

608

159,500 / $146

44,000 / $40

628

82,000 / $75

631

네이처스 훼밀리 빌베리 Nature's Family Bilberry Set / 500mg x 60 capsules x 3 bottles

92,000 / $84

654

오리진-에이 코-엔자임 Q10 세트 Origin-A Co-Enzyme Q10 Set / 800mg x 60 capsules x 2 bottles

105,000 / $96

660

토마스 학용품 세트 Thomas Stationery Set

35,000 / $32

704

37,500 / $34

41,500 / $38

626

마더네스트 오메가-3 세트 Mothernest Omega-3 Set / 1000mg x 60 capsules x 3bottles

51,500 / $47

632

줄보 어린이 선글라스 (각) Julbo Kids Sunglasses (Each)

59,000 / $54

프레이 초콜릿 Frey Chocolate / 250g

24,0000 / $22

106,000 / $97

639

네이처스 훼밀리 폴리코사놀 Nature’s Family Policosanol / 10mg x 30 tablets x 2 boxes

102,500 / $94

59,000 / $54

713

107,000 / $98

오리진-에이 스쿠알렌 세트 Origin-A Squalene Set / 1000mg x 50 capsules x 3 bottles

90,500 / $83

644

CJ 이너비 아쿠아리치 CJ innerb Aqua Rich / 500mg x 56 capsules x 1bottle

70,000 / $64

701

줄보 어린이 선글라스 (각) Julbo Kids Sunglasses (Each)

보이스 캐디 (골프 GPS 단말기) Voice Caddie (Voice GPS Golf Distance Finder)

627

마더네스트 그린쉘 글루코사민 세트 Mothernest Greenshell Mussel With Glucosamine Set 1500mg x 60 capsules x 3bottles

661

711

스위스 린트 초콜릿 Swiss Lindt Mini Truffles / 230g

83,000 / $76

625

정관장 홍삼정 캡슐 로얄 Cheong-Kwan-Jang Korean Red Ginseng Extract Capsule-Royal/ 500mg x 100 capsules x 2 boxes

619

라이프트론 멀티 스타일러스 레이저 포인터 펜 Lifetrons High Tech Multi Stylus

라이프트론 드럼베이스Ⅲ 블루투스 스피커 뱅 앤 올룹슨 이어폰 Bang & Olufsen Earphones (B&O A8) Lifetrons DrumBass Bluetooth Speaker

623

오리진-에이 프로폴리스 세트 Origin-A Propolis Liquid / 25ml x 3 bottles

613

정관장 홍삼정 플러스 Red Ginseng Jeong Plus

213,000 / $195

703

길리안 템테이션 초콜릿 젤리 벨리 Guylian Temptations Tin Gift Box / 450g Jelly Belly (Tropical Mix - 4Pieces) / 510g

27,500 / $25

24,000 / $22

800

하와이안 호스트 마카다미아 초콜릿 Hawaiian Host Macadamia Chocolate / 332g

24,000 / $22

타이거 맥주 Tiger Beer / 330ml

4,500 / $4

티웨이 담요 T'way Air Blanket

W20,000

W18,000

July 2013

95


Air Boeing737-800NG

01

검증된 안정성, 쾌적한 기내 환경,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B737-800NG로 고객님을 편안하게 모십니다.

The most reliable aircraft maintained by certified mechanics with high quality. ▒ GIMPO ⇔ JEJU 김포공항 ⇔ 제주 / 매일 13회 운항

02

대한민국 최고의 베테랑 기장들이 고객님을 안전하게 모십니다.

The most experienced pilots in korea.

03 ▒ INCHEON ⇔ FUKUOKA 인천공항 ⇔ 후쿠오카 / 주 9회 운항

▒ GIMPO ⇔ SUNGSHAN 김포공항 ⇔ 타이베이(쑹산) / 매일 운항

▒ INCHEON ⇔ BANGKOK 인천공항 ⇔ 방콕 / 주 5회 운항

인천 ⇔ 중국 싼야 / 주 2회(수,토) 인천 ⇔ 중국 석가장 / 주 2회(수,토) 제주 ⇔ 중국 천주 / 주 2회(화,토) 제주 ⇔ 중국 광저우/ 주 2회(월,금) 제주 ⇔ 중국 창사 / 주 2회(월,금) 96 T ’way Air

MAGAZ I N E

젊고 생동감 넘치는 승무원들이 최고의 기내 서비스로 고객님과 함께합니다.

Well trained flight attend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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